[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저는 떠나지 않습니다.”
리버풀 하비 엘리엇은 22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7라운드 LOSC 릴과의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결승 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전반 34분 터진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에 힘입어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커티스 존스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빼고 엘리엇과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투입했다.
후반 14분 아이사 만디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리버풀이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됐는데 3분 뒤인 17분 조너슨 데이비드에게 실점했다. 하지만 엘리엇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릴 수비가 걷어낸 공을 엘리엇이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수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리버풀은 1점 차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엘리엇은 득점 이후 독특한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후 그는 ‘아마존 프라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명확한 메시지였다. 나는 떠나지 않는다. 며칠 전 다른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이 팀은 제 팀이고, 이 클럽은 제 클럽이다”며” 나는 리버풀의 열렬한 팬이고, 올 시즌 현재 우리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최근 이적설에 휘말렸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지난 19일 “스페인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소시에다드의 윙어 쿠보 다케후사를 살라의 대체자로 지목했으며, 그의 6000만 유로(약 896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 명의 선수를 소시에다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매체에서 언급한 세 명은 페데리코 키에사, 엔도 와타루 그리고 엘리엇이었다. ‘스포츠 바이블’은 “올해 21세에 불과한 엘리엇은 2019년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클럽과의 강한 유대와 뛰어난 실력을 증명해 왔다”며 “하지만 리버풀이 그의 포지션에서 충분한 선수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살라의 장기적인 대체자가 필요하다는 점이 우선 과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진행자 개비 로건이 “그래서 소문을 잠재우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엘리엇은 “그렇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말하지 않고도 그렇게 했다”며 “사실, 그런 이야기를 직접 보지는 않았다. 그냥 제 친구들이 여기저기서 전화해 ‘네가 여기로 간다, 저기로 간다’고 하길래 처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월에는 항상 이런 추측이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부상으로 오래 결장하고 원하는 만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을 때 말이다. 하지만 축구란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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