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경질될 예정이다.
스페인 국적의 감독인 로페테기는 2003년 스페인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라요 바예카노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 지휘봉을 잡았고, 2014년 포르투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로페테기는 2년 만에 포르투에서 경질됐고,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맡았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1위를 달성했지만 월드컵을 앞두고 돌연 레알행을 결정해 스페인 대표팀에서 경질됐다.
레알행은 최악의 선택이 됐다. 로페테기는 부임한 지 4개월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 당했다. 이후 로페테기는 2019-20시즌 세비야에 부임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2022-23시즌 도중 로페테기는 울버햄튼 원더러스 감독으로 선임되며 황희찬을 지도했다. 로페테기는 시즌 도중 부임해 울버햄튼의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하는 등 성과를 냈지만 자진 사임하며 1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다.
올 시즌 로페테기 감독은 웨스트햄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직에 복귀했다. 웨스트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크리센시오 서머빌, 귀도 로드리게스, 니클라스 퓔크루크, 아론 완 비사카를 영입하며 로페테기 감독을 지원했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웨스트햄은 6승 5무 9패 승점 23점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위에 머물러있다. 상위권보다 강등권과 더 가깝다. 결국 웨스트햄은 로페테기 경질을 결정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각) “웨스트햄은 로페테기의 경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미 후임 사령탑도 논의 중이다. ‘토크스포츠’는 “그레이엄 포터가 후임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포터 감독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좋은 성적을 낸 뒤 2022년 첼시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그러나 포터 감독은 첼시에서 12승 8무 11패, 승률 38.7%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고, 7개월 만에 경질 당했다.
로페테기의 경질로 황희찬의 이적도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훌렌 로페테기가 울버햄튼 시절 놀라운 모습을 본 황희찬이 타깃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로페테기가 웨스트햄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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