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유수진 기자] 국내 5대 대형 제약사(유한양행·종근당·GC녹십자·대웅제약·한미약품)들이 신약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새해 경영 방침으로 내새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대표들이 신년사를 통해 신약 개발과 연구개발( R&D) 활성화를 강조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올해는 경영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현실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에 집중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며 “자원과 역량을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연구개발 부문에서 보다 혁신적인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시스템을 기반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합성신약은 물론 ADC(항체 약물 접합체)와 같은 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의 분야에서 종근당만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역량이 하나로 결집돼 미래 로드맵을 명확히 설정하라”고 당부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글로벌 톱 50 제약사’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24년은 글로벌 정세를 포함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불확실했던 경영환경이었다”면서 “올해 경영환경 역시 ‘퍼펙트 스톰’ 즉 경제 혼합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여전히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수익 구조 안정화와 함께 신약 개발 등 핵심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조기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바탕으로 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고객 가치 향상 ▲글로벌 인재 육성 ▲혁신 신약 개발 통한 글로벌 리더 도약 ▲1품 1조 글로벌 신약 육성 ▲디지털 신사업 집중 육성을 제시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신약 개발을 중심으로 개별 매출 1조 원 달성의지를 보였으며, “이는 단순한 매출 목표를 넘어 글로벌 K-제약·바이오의 위상을 높이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장질환, 대사섬유증, 암,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는 것”이라며 “제2, 제3의 신약이 연이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전 세계가 우리의 일터가 되고 마침내 선진 글로벌 제약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처럼 국내 주요 제약사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약 개발과 R&D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며 도전적인 한 해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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