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개봉 영화 ‘하얼빈’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무대인사를 취소하고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키로 한 데 이어 내년 1월8일 개봉하는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도 시사회 행사를 축소 진행한다.
31일 배급사 미디어캔에 따르면,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오는 3일 기자간담회 없이 언론배급 시사회를 진행한다. 당초 이 자리에 영화를 연출한 이종석 감독과 주연으로 활약한 박지현, 최시원이 참석해 시사회 이후 진행하는 기자간담회까지 소화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배급사 측은 공지를 통해 “영화 상영만 진행하고, 상영 후 별도의 기자간담회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번 여객기 참사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우연한 사고로 19금 소설을 쓰게 된 불법 음란물 단속 공무원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손예진 현빈 주연의 2018년 영화 ‘협상’으로 데뷔한 이종석 감독이 7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히든페이스’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박지현이 주연해 관심을 모았다. 이 영화는 새해 개봉하는 첫 번째 영화로도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 탄핵 정국 속에 지난 12일 제작보고회를 취소한 데 이어 언론배급 시사회 축소까지 하는 상황을 맞았다.
전날(30일)에는 현빈 주연의 영화 ‘하얼빈’과 송중기 주연의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 무대인사 일정을 취소했다.
각 작품의 배급사에 따르면, ‘하얼빈’은 31일과 1월1일, 3일 계획한 무대인사를 취소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1월1일 계획한 무대인사를 취소했다. 이들 작품은 추후 일정을 다시 조율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대중문화계 행사 취소 및 연기가 잇따르고 있다. 도경수 원진아 주연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제작보고회 행사가 취소됐으며, 김혜수 정성일 주연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의 언론시사회도 취소됐다.
또 지난 26일 공개돼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연출한 황동혁 감독과 출연한 이정재 등 배우들의 인터뷰는 예정대로 진행하되 보도 시점을 국가애도기간 이후로 미뤄 이번 참사에 슬픔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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