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4181억원 감소했지만, 융자사업 제외하면 918억원 증가
중소벤처기업부 등 101개 정부부처·지방자치단체가 내년 총 3조294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사업을 시행한다. 1조5552억원은 융자사업에, 나머지 1조7388억원은 사업화, R&D(연구개발), 시설·공간 등 지원사업에 투입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2025년 중앙부처 및 지자체 창업 지원사업 통합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통합공고에는 13개 정부부처와 88개 지방자치단체 등 101개 기관의 총 429개 창업지원사업이 포함됐다.
내년 창업지원에 편성된 전체 예산은 올해(3조7121억원)보다 4181억원이 줄어들었다. 다만 주된 감소요인은 융자예산 감소로, 융자예산을 제외하면 나머지 예산은 올해보다 91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사업의 유형별로는 융자가 1조5552억원(12개 사업)으로 가장 많은 47.1%를 차지했다. 이어 사업화 7666억원(23.3%), R&D 6292억원(19.1%), 시설·공간·보육 1502억원(4.6%), 글로벌 진출 1233억원(3.7%) 순이었다.
기관별로는 중기부가 중앙부처 예산의 94.6%인 2조9499억원을 지원한다. 이어 문체부 530억원, 과기부 454억원, 환경부 237억원 순이다. 통일부와 방위사업청은 내년에 처음으로 창업 관련 사업을 운영한다. 방위사업청은 대전·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국방기술 창업경진대회 등에 13억원을,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 기창업자 경영개선자금, 경영컨설팅 지원 등에 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서울(382억원), 경기(200억원), 경남(186억원) 등에서 총 1750억원으로 342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원예산 47%가 융자…23%는 사업화, 19%는 R&D에 투입
━
유형별 주요 창업지원사업을 보면, 사업화 분야에서는 중기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딥테크 밸류업 특화 프로그램’, 환경부의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 등이 꼽힌다.
초격차 프로젝트는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10대 신산업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1310억원으로 669개사를 지원하게 된다.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은 딥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해 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돕는사업으로 70억원이 투입된다. 환경부의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은 녹색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30억원이 편성됐다.
R&D 분야에서는 업력 7년 이하 연매출액 20억원 미만의 스타트업에게 최대 3년간 15억원의 기술개발비를 지원하는 중기부의 ‘창업성장기술개발'(5960억원), 과기부의 대학·연구기관 창업을 지원하는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지원'(107억원),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107억원) 등이 꼽힌다.
글로벌 진출 지원 분야에서는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도록 지원하는 중기부의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530억원), 문체부의 콘텐츠 스타트업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진출지원 프로그램'(25억원)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그밖에 재창업 분야에서는 실패한 기업인의 재도전을 위한 ‘재창업 융자자금(2000억원)’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세부사업별 공고는 향후 해당 부처와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개별 게시될 예정이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이번 통합공고를 시작으로 내년에도 국민 누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하고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