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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처럼 달콤한 기억을 선사하는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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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승연 대표가 밀크 캐러멜을 떠올렸다는 호텔 카라멜의 외관. 외관 창문의 소재와 형태에서 시간 흐름이 느껴진다. 레트로풍의 소파와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조화롭다. 호텔 카라멜의 입구와 이어지는 1층 카페.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승연 대표가 밀크 캐러멜을 떠올렸다는 호텔 카라멜의 외관. 외관 창문의 소재와 형태에서 시간 흐름이 느껴진다. 레트로풍의 소파와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조화롭다. 호텔 카라멜의 입구와 이어지는 1층 카페.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조승연 대표가 밀크 캐러멜을 떠올렸다는 호텔 카라멜의 외관. 외관 창문의 소재와 형태에서 시간 흐름이 느껴진다. 레트로풍의 소파와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조화롭다. 호텔 카라멜의 입구와 이어지는 1층 카페.

1930년대에 개항해 작지만 번성한 항구로 이름을 알렸던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바다가 지척인 묵호역 부근에 온통 다갈색 타일로 촘촘하게 뒤덮인 작은 건물이 있다. 1980년대에 여관으로 사용된 오래된 빌딩. 20년 넘게 해외에서 공간 기획 일을 했던 조승연 대표는 팬데믹 시기에 갑작스럽게 귀국해 처음 오게 된 묵호에서 이 건물과 우연히 만났다. “처음 봤을 때 갈색 타일의 네모난 형상이 꼭 밀크 캐러멜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스럽게 ‘호텔 카라멜’이라는 이름이 떠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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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카페 한쪽에 있는 소파에 투숙자들이 삼삼오오 모이기도 한다.
1층 카페 한쪽에 있는 소파에 투숙자들이 삼삼오오 모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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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로 시작된 공사는 1년 넘도록 계속됐다. 건물 외관과 전반적인 골조를 예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목표 때문에 신축 건물이었다면 무난했을 공사 일정은 자꾸 새로운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 결과 카페가 있는 1층과 기념품 및 디자인 아이템을 판매하는 숍이 있는 지하는 용도상 벽을 허물 수밖에 없었지만, 객실이 있는 2층과 3층은 이전 분위기를 유지하게 됐다.

옐로와 블루 컬러의 조화가 돋보이는 304호.
옐로와 블루 컬러의 조화가 돋보이는 304호.

옐로와 블루 컬러의 조화가 돋보이는 304호.

2층과 3층에 있는 객실 시작점에 아늑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2층과 3층에 있는 객실 시작점에 아늑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2층과 3층에 있는 객실 시작점에 아늑한 휴식 공간이 마련돼 있다.

두 개의 넓은 침대가 있어 최대 4명까지 묵을 수 있는 302호의 모던한 분위기.
두 개의 넓은 침대가 있어 최대 4명까지 묵을 수 있는 302호의 모던한 분위기.

두 개의 넓은 침대가 있어 최대 4명까지 묵을 수 있는 302호의 모던한 분위기.

특히 2인이 머무는 2층 객실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한편에 욕실이 있고, 또 다른 문을 열어야 방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가 여관과 동일하다. 그 시절의 아름다움이 담긴 난간과 계단도 알 수 없는 향수에 젖게 만든다. “많은 보수를 거쳐도 낡은 건물 특유의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미드센추리 시대의 컬러를 바닥이나 가구에 사용해 공간에 활기를 더했죠. 오랫동안 제가 소장해 왔거나 해외에서 배송된 빈티지 가구들을 놓고, 그와 어울리는 가구도 국내에서 구입해 조화를 이루도록 배치했습니다.”

호텔 카라멜의 객실 곳곳에는 빈티지 무드의 가구들이 놓여 있다.
호텔 카라멜의 객실 곳곳에는 빈티지 무드의 가구들이 놓여 있다.

호텔 카라멜의 객실 곳곳에는 빈티지 무드의 가구들이 놓여 있다.

평범한 2인 또는 4인 기준의 방 사이에서 눈에 띄는 곳은 도미토리 형식의 여성 전용 객실이다. 네 개의 침대가 벽 사이로 마주하며 놓여 있는 이 방은 여성 혼자서도 안심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실제로도 홀로 이 방에 머물며 조용히 바닷가를 산책하고 옛 정취가 그대로인 골목들을 구경하는 여성 여행자가 많다고. “묵호와 가까운 삼척에도 오래된 여인숙 건물을 매입했어요. 낙후한 건물을 새롭게 다듬어 또 다른 가치를 만드는 것이 제겐 커다란 재미와 보람이 있어요. 언젠가는 연식이 오래된 건물을 보수해 타운을 만들고 싶은 소망도 갖고 있어요. 먼저 호텔 카라멜과 인접한 건물과 연계해 신선하고 밝은 분위기의 골목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려고요.” 건물 자체의 미감이 마음에 들어서 조금 부서진 외벽 타일도 그대로 두었다는 말에서 그가 지키고 싶은 사소하면서도 소중한 시선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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