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나는 대만 TSMC가 웃지 못하는 속사정지난 17일 미국 뉴욕증시, 주당 187달러에서 시작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타이지뎬(臺積電·TSMC)의 주가는 개장 초 3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순식간에 폭등세로 돌아섰다.200달러를 가볍게 돌파하더니 장중 한때 전날보다 12.83%나 급등한 211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경계 및 차익매물을 시나브로 내놓으며 전날보다 9.79% 상승한 205.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이로써 TSMC 시가총액(종가 기준)은 1조 671억 …
자사주 가진 공학박사들, 앞에서 뛴다…TSMC의 성공 비결은?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TSMC가 엔비디아와 더불어 AI 열풍의 최고 수혜주로 부상했다. 지난 17일 TSMC가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대비 54.2% 급증한 3253억대만달러(약 14조원)라고 발표하자 뉴욕증시에서 TSMC 주식예탁증서(ADR)는 10% 폭등하며 단숨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2011년 1월초 13.07달러에 불과하던 TSMC ADR 주가는 지난 23일 200.86달러로 15배 넘게 상승했으며 그동안 TSMC는 대만의 반도체 회사에서 세계 반도체 업체를 선도하는 회사로 거듭났다. TSMC...
오일머니 UAE, 'AI 메카' 야망…TSMC·삼성전자 '러브콜'세계 1·2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가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형 반도체 제조공장 건립하는 방안을 UAE 정부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용수 조달·인력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TSMC의 최고 경영진들이 최근 UAE를 방문해 반도체 제조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면서 “논의된 공장 규모는 현재 대만 내 TSMC 제조공장 중…
NH투자증권 "TSMC, 주가조정은 분할 매수의 기회"[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TSMC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208.2억달러, 매출총이익률(GPM) 53.2%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아이폰 비수기에도 고성능컴퓨팅(HPC) 강세 지속과 함께 3·5nm 공정의 강세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HPC 매출은 전체 매출의 52%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50% 이상을 기록했다. 2분기 5nm 이하 공정은 전체 매출의 50% 차지했다. 어플리케이션별 매출액은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제외하고 전분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2024
트럼프의 ‘입’에 휘둘린 반도체…2차전지 후속?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과 한국 증시에서 반도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인공지능(AI) 이슈를 타고 올 들어 강세를 보여온 반도체주들이 기술 이슈가 아닌 정치·정책 변수에 휘둘릴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18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3.63%(22만500→21만2500원)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6일 23만원대(23만3000원)였던 주가가 21…
피습 이후 '주먹 불끈'.. 트럼프, 대선 승리 굳히나 f. 삼프로TV 권순우 취재팀장1. "뉴욕증시 상승 마감 및 정치적 극단화 경향 심화" 주말 동안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며 경제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 마감이 미국 정치의 극단화 경향과 맞물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정치적 대화가 단절되고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TSMC·인텔은 왜 무노조 원칙 고수하나…공장 멈추면 천문학적 손실아시아투데이 정문경 기자 = "반도체 공장을 멈춰 세우는 건, 쇳물을 끓이던 용광로를 차갑게 식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반도체 전문가들이 삼성전자 노조의 무기한 파업 추진에 대해 상황에 따라 천문학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TSMC·인텔 등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무노조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24시간 내내 완전히 제어된 환경에서 제작이 이뤄지는데, 공장이 중단됐다가 재개하면 자동차 등 다른 산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천문학적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창립 때부터 무노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인텔도 마찬가지다. 반도체 특수성과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현재 노조 없이 사업체를 꾸려가고 있다. 반도체 기업이 무노조 정책을 유지하는 건 반도체 산업의 특성상 파업으로 멈춰섰을 때 발생하는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은..
美 CPI 발표, 머니무브 언급한 시장… 역대급 기묘한 하루 표현한 이유 f. 박근형 부장시장 동향 오늘 코스피는 23.6포인트 하락 출발하며 외국인은 코스피 200 매도, 코스닥 선물 매수로 시작했습니다. 반도체와 2차 전지 셀 관련 종목들은 하락했지만, 로봇, 인터넷, 건설, 제약바이오, 화장품, 스마트 팩토리, 은행, 태양광, 가상화폐, 게임, 2차 전지 소재주들은 상승 출발했습니다. 미국 주식시장은 혼조세를 보였으며, 예상치를 하회한 소
중국이 레거시 반도체에 ‘몰빵’하는 속내지난 4월 5일 벨기에 루뱅에서 열린 제6차 무역기술협의회(TTC) 장관회의에 참석한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중국은 항상 반도체(칩) 수출통제를 우회할 방법을 찾는 만큼 미국과 동맹이 늘 경계해야 한다"며 "앞으로 몇년 간 시장에 나오는 모든 새 ‘레거시’(Legacy,범용·구형) 반도체의 60%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중국이 레거시 반도체 생산에 ‘올인’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對中) 수출통제가 강화되면서 첨단 칩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구입할 수 없는 탓에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여전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
삼성 총파업 D-1 ... "생산에 차질주겠다"는 노조에 '우려'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총파업 결의 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참여 규모는 물론, 노조가 이번 파업에서 "생산에 차질을 주겠다"고 공언한 만큼, 삼성전자 반도체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7일 업계에 따르면, 전삼노는 오는 8일 오전 11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연다. 1차 총파업은 오는 10일까지 진행하며, 전삼노는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추가로 2차 단체 행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노조 측 요구안은 ▲노사협의회를 통해 발표한 2024년…
'無노조' TSMC·인텔 잘나가는데...'有노조'에 발목 잡힌 삼성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가 8일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창립 55년만에 최초 대규모 파업 현실화 여부와 그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1등 TSMC와 후발주자인 인텔 사이에 낀 삼성 입장에서는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4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여온 전삼노는 지난 1일 협상 결렬 공식화를 선언하고 노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임금 무노동'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가 제시한 파업 일정은 8~10일이다. 전삼노는 "이번 파업은 최종적으로…
최태원 회장, 아마존·인텔 수장 만나 '퍼스널 AI·반도체 제조혁신' 논의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아마존, 인텔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디지털 사업에서의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4월부터 빅테크 CEO 6명을 잇달아 만나는 대장정이다.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주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CEO와 만나 AI, 반도체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재시 CEO는 AI, 클라우드 전문가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를 거쳐 2021년부터 아마존 CEO로 재직하고 있다.아마존은 최근 각각 머신러닝(ML) 학습과 추론에 특화한 자체 AI 반도체 ‘트레이니…
삼성운용, ‘KODEX 미국반도체MV’ 3년 수익률 전체 1위삼성자산운용이 국내 대표 미국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미국반도체MV’가 우수한 수익률을 자랑했다고 1일 밝혔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국내 ETF 시장에서 ‘KODEX 미국반도체MV’의 3년 수익률은 150.5%, 1년 수익률은 90.1%로 각각 전체 일반 ETF 1위를 기록했다.특히 3년 수익률은 2위 상품과 4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나타내며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현재 3년 수익률이 100% 이상인 ETF는 ‘KODEX 미국반도체MV’를 포함한 미국 투자형 ETF 4종목이다.이처럼 …
[0422개장체크] 美 증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속 혼조세 마감[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국내증시코스피 지수는 1.63% 하락한 2,591.86에 마감했다.밤사이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공격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중동 리스크가
[0419개장체크] 美 증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혼조세[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국내증시이날 코스피지수는 최근 지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속 1.95% 상승한 2,634.70에 장을 마감했다.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진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지수는 2
[0405개장체크] 美 증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3대 지수 하락[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국내증시코스피 지수는 1.29% 상승한 2,742.00에 마감했다.지난밤 뉴욕증시가 파월 의장 발언 소화 및 엇갈린 경제지표, 인텔 급락 등에 혼조,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
[0404마감체크]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코스피 상승 견인[인포스탁데일리=허준범 기자]■ 코스피 지수코스피 지수는 1.29% 상승한 2,742.00에 마감했다.지난밤 뉴욕증시가 파월 의장 발언 소화 및 엇갈린 경제지표, 인텔 급락 등에 혼조,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이날 코스피지수는 2,738.24로 강세 출발했다. 오전중 2,741선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점차 줄였고, 정오 부근 2,727.10에서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재차 확대했고, 장 막판 2,746.39에서 장중 고점을 형성한 끝에 결국 2,742.00에서 거래
[0313개장체크] 美 증시, 엔비디아 및 기술주 강세 영향 등에 3대 지수 상승[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국내증시코스피 지수는 0.83% 상승한 2,681.81에 기관 순매수 등에 장을 마감하며 하루만에 반등했다.지난밤 뉴욕증시가 2월 美 CPI 관망 및 인플레 우려 부각 등에 혼조,
“美, TSMC 보조금 50억달러… 삼성, 보조금 늘리려 노력”[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대만 반도체기업 TSMC가 미국 반도체법(Chips Act) 보조금 50억달러(약 6조 5800억원) 이상을 받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애리조나주에 팹 2개를 짓기 위해 40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TSMC는 미국 정부와 보조금 협상을 진행해왔다.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TSMC뿐만 아니라 미국의 인텔과 마이크론, 한국의 삼성전자도 각각 수십억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지만 그 금액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상
삼성, '슈퍼 을'로서 엔비디아·미디어텍 키워낸 30년전 TSMC 닮아간다[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일본 인공지능(AI) 유니콘 프리퍼드 네트웍스(PFN)으로부터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AI 가속기칩을 수주했다. 이전까지 세계 압도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1위 TSMC의 파트너사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부터 양산까지 가능한 세계 유일의 회사라는 점을 이용해 PFN에 맞춤형 전략을 택한 것이 유효했다. 지금까지 '갑'의 입장이었던 삼성전자가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경영진들도 최근 고객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닮은 꼴은 30여년전 경쟁사 TSMC가 보였던 행보다. TSMC는 현재 AI칩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엔비디아, 세계 3위 팹리스(반도체전문설계업체)미디어텍을 신생기업 시절부터 ‘슈퍼 을’의 입장에서 함께 해오면서 ‘기업간 우정’을 다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최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PFN의 AI 가속기 위탁생산 사업을 수주하고 삼성 반도체 라인에서 양산에 들어간다. PFN은 자사의 AI칩인 'MN-코어' 시리즈 제조는 TSMC가 맡아왔다. 기존 파트너사를 따돌리고 삼성전자가 해당 사업을 수주한데는 삼성전자가 HBM 및 첨단 패키징 기술의 턴키전략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이 주요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설계부터 양산까지 모든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AI 반도체에서는 SK하이닉스에, 파운드리 에서는 TSMC에 밀리는 삼성전자지만 고객 맞춤형 전략에서는 경쟁사 대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2024에서 고객 미팅용 프라이빗 부스를 차릴 예정이다. 이번 MWC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해 고객과의 만남을 갖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날 ‘갑’의 위치에서 고객사가 찾아오길 기다리던 삼성전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올해 1월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과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전자의 ‘갑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삼성전자는 6~7년 전만 해도 ‘초격차’라는 수식어의 사용권을 독점해도 된다고 할 정도로 기술력, 원가 경쟁력에서든 반도체 제조업에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보적인 회사지만 지금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국과 일본 등 후발 주자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의 HBM공급 협업이 원활한데 비해 삼성전자는 그렇지 못하는 것을 지적하며 “고객사들의 요구를 철저히 맞춰 시장 공략을 맞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을’, 정확히는 ‘슈퍼 을’의 입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은 파운드리 절대강자 대만 TSMC다. 삼성전자가 TSMC 추격을 외친 지 오래 지만 점유율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않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 점유율은 2022년 1분기 점유율 54%에서 지난해 3분기 59%로 확대된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5%에서 13%로 감소했다. TSMC는 ‘슈퍼을’의 위치에서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를 원칙으로 삼고 있다. 현재 AI칩의 절대강자인 엔비디아, 경쟁업체에서 분사해 나온 미디어텍 등이 그 예다. 엔비디아아 창업자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는 “1997년엔 엔비디아가 직원 100명 정도의 작은 회사라 위탁 생산이 어려웠다”며 “그런데도 (TSMC 창업자)모리스 창은 우리 기술을 설명할 기회를 줬고 여러 차례 회사로 찾아와 최적의 공정을 찾아줬다”고 했다. 젠슨 황은 모리스 창을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히기 까지 했다. 기업 시총 분석 서비스 컴퍼니스마켓캡닷컴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조7933억달러(약 2399조원)으로 전세계 기업 가운데 4위에 올라있다. TSMC는 6570억달러(약 879조원)로 10위 , 삼성은 3640억달러(약 487조원)로 24위다. 현재 세계 3위 팹리스 업체인 미디어텍은 TSMC의 경쟁관계인 세계 4위 파운드리 UMC의 디자인하우스(전자회로 설계)조직이었다. 미디어텍이 UMC로부터 분사한 이후 TSMC는 미디어텍과 거부감 없이 협력했다. 삼성전자의 고객 중심 행보는 삼성 경영진들에 의해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SNS 링크드인(linkedIn)을 통해 “삼성이 전체 AI 생태계 형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사려 싶은 경영 철학을 추구해야 한다"며 “삼성 반도체가 AI 시대에도 우리와 협력 파트너, 고객의 성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은 전세계 고객과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강조하면서 “AI 시대에서 반도체 성장 가능성은 크고 무궁무진하다고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 파트너, 고객들과의 강력한 협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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