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돌아보기] 여성 문화유산에 더 관심을지난주 5월 17일 국가유산기본법이 시행됨에 따라 문화재청이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인터넷에서 문화재청을 검색하면 곧바로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 이래로 60여 년간 공식적으로 사용해 온 ‘문화재(cultural property)’라는 명칭은 이제 '유산(heritage)'에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다. 1972년에 제정된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되어야 할 뛰어난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유산”을 문
[세상 돌아보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위헌인가5월은 가정의 달, 계절의 여왕 등으로 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부담스러운 달’이 눈에 띈다.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처님오신날, 스승의 날, 그리고 동학혁명기념일, 5.16, 5.18로 이어지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여기에 더해 5월을 노래한 음악, 시, 수필 등 예술작품은 또 얼마나 많은가.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중략)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로 시작하는 피천득(1910~2007)의 수
[배종찬의 빅데이터] 독도 방문으로 더 꼬이는 네이버 라인 사태[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라인야후 사태는 정치권이 영향을 주면서 이제는 한일 감정 싸움으로 아니 감정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 전 조선 통감의 후손이라는 기사를 링크했다. 반일 감정을 유발하는 의미다. 실제로 일본 총무상은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로 확인된다고 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독도를 방문했는데 “혹시라도 라인 경영권이 일본 기업으로 넘어가면 ‘디지털 갑진국치’로 불릴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네
[세상 돌아보기] 달도, 6펜스도 다 챙기는 이들벌써 반세기가 훌쩍 지난 일이지만, 서머싯 몸(Somerset Maugham, 1874~1965)의 소설 ‘달과 6펜스(Th Moon and Sixpence)’를 읽으며 푹 빠졌던 기억이 오늘도 생생합니다. 필자는 그 소설이 탈(脫)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을 모티프로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고 그에 못지않게 저자 서머싯 몸의 긴박감 넘치는 문장에도 푹 빠졌던 기억도 함께 납니다.특히 소설책을 읽고는, 폴 고갱의 작품 전시회라면, 이 도시 저 도시, 이 나라 저 나라를 찾아다녔던 기억
[생각하는 식물 36] 열매는 꽃들의 희망5월이 깊어지면서 식물원은 왠지 모르게 어설픈 젊은이와 같은 초봄의 모습을 벗고 성숙한 어른 같은 여름으로 향해가는 듯하다. 튤립으로 대표되는 발랄하고 화려한 꽃들이 사라지고 작약과 같은 성숙미가 돋보이는 꽃이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주변 나뭇잎 색도 어린이같이 밝은 연두색에서 제법 어른티가 나는 청년들같이 짙은 녹색으로 변했다. 세상의 그 어떤 꽃에도 뒤지지 않을 것처럼, 영원히 건강함을 뽐낼 것처럼 보이는 젊은이들 같았던 튤립꽃의 시간은 불과 보름 남짓 만에 끝나버렸다. 왠지 모르게 갈 길을 서두르는 것만 같다.노란색 빨간색
[세상 돌아보기] 역사유산이 되는 도시공원의 미래5월은 푸르다. 긴 겨울을 지난 후 푸르름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큰 선물이다. 봄을 알리듯 최근 우리에게 다가온 조경가 정영선(1941∼)의 전시회(‘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9월 22일)와 영화(‘땅에 쓰는 시’, 조경가 정영선을 다룬 다큐멘터리, 4월 17일 개봉)는 조경과 조경가의 역할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 소중한 이벤트다. 이와 함께 최근 읽은 문화경관재단(TCLF, The Cultural Landscape Foundation, 미국)의 랜드슬라이드(Landslide; 위험에
[배종찬의 빅데이터] 윤석열 대통령 정국 돌파, 협치일까 강행일까[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윤석열 대통령이 21개월 만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 회견을 가졌다.집권 여당이 총선 참패한 상태에서 국정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온 임기 2년에 대한 정리와 앞으로 이어나갈 3년 국정 계획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5월 9일 윤 대통령의 임기 2주년 기자 회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주제는 역시 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질문이었다.윤 대통령은 서울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특검
[세상 돌아보기] 사랑의 배터리, 생존의 배터리한 유명 여가수는 애정사가 잘 되려면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노래한다. 그런데 방진복(防塵服)의 청정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첨단산업의 대명사 AI(인공지능) 분야도 탄소배출 관점에서 자칫 굴뚝산업이 될 수 있을 처지이다. 엄청난 전력 수요를 화석연료에 의존해야 한다면 그렇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배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AI혁명이 진행되면서 관련된 데이터센터(컴퓨터 서버와 시스템, 네트워크, 저장장치 등이 설치된)에 대한 수요도 급속히 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이미 데이터센터가 많아졌다. 하지만, AI는 차
[세상 돌아보기] 수원 화성이 완전 복원됐다지만지난 4월 하순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화성행궁이 완전 복원되었다. 오랫동안의 공사 끝에 우화관(羽化館)과 별주(別廚) 등 두 주요 건물이 복원돼 현판 제막식도 거행되었다.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수원에 행차했을 때 거처하던 임시 궁궐로, 모두 576칸이나 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행궁이다. 정조는 1789년 10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양주 배봉산에서부터 수원 쪽으로 옮겨 현륭원으로 높여 만든 후 아버지의 능을 지켜 줄 든든한 성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듬해인 1790년 수원 팔달산 아래에 새 도시 건설을 위한 설계가
[배종찬의 빅데이터]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으로 무산 가능성 높은 채상병 특검법[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더불어민주당이 전격적으로 지난 5월 2일 ‘채 상병 특검법’을 야권 표결로 강행 처리했다.지난 4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총선 결과 민의를 수용하고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해 만났지만 일주일도 안 돼 ‘협치’가 무너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특검법이 국회 본 회의에서 통과된 후 특검법 처리에 대해 재차 압박을 가했다. 이 대표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세상 돌아보기] 자선을 거부한다?저개발 국가를 여행할 때면 “1달러”를 외치며 달려드는 아이들을 만날 때가 많다. 그때마다 가이드는 눈살을 찌푸리며 절대 돈을 주지 말라고 한다. 몰려드는 아이들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느 가이드는 다소 이론적인 설명을 했다. 그 1달러를 구걸시키기 위해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다, 그러다 아이들이 커버리면 구걸도 하지 못하고 교육도 받지 못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심리학 용어로 ‘인에이블링(enabling, 조장)’이다. 남을 돕는 듯하지만 결과적으로 해를 끼치고 이상행동을 조장
[세상 돌아보기] 아이들이 물주인 세상다산(多産) 시대, “자기가 먹을 건 스스로 가지고 태어난다.”는 어른들 말씀으로 위안을 삼았건만, 저출생(低出生) 시대, 정작 자녀 수는 격감하는데 “아이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 못 낳겠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아이가 언제부터 ‘돈 먹는 하마’가 되었는지, 정말 궁금하다.집집마다 아이들이 넘쳐나고 거리마다 아이들이 꼬물거리던 시절, 아이를 주제로 한 방송 프로그램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거의 없었다. 한데 요즘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아빠 어디 가’의 뒤를 이어 ‘슈퍼맨이 돌아왔다’ ‘금쪽 같은 내 새끼’ 등 아
[세상 돌아보기] 사람 가죽 위에 앉은 판사를 생각함본분을 잊은 법률가, 부패한 판사, 정신 나간 변호사들에게 보내는 경고는, 그림으로는 15세기 플랑드르 지역(오늘날 벨기에)에서 활동한 제라르 다비드(1460~1523)가 그린 ‘캄비세스 왕의 재판’ 그림 두 장, 글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희곡 대사 “우선 말이야, 법률가(변호사)들부터 모조리 죽이자고!(The first thing we do, let's kill all the lawyers)” 한 줄이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다비드가 당시 플랑드르의 도시 브뤼헤 시의회의 주문을 받아 그린 ‘캄비세스 왕의
[배종찬의 빅데이터] 차기 국무총리·비서실장 누가 되는게 最高일까[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총선 참패 여파로 윤석열 정부와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매우 어수선하다.패배를 수습하기 위해서 윤 대통령이 차기 비서실장과 국무총리 인선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 모처에서 홍 시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향후 국정 기조 및 인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은 4시간 동안 이어진 만찬에서 총선 패배 이후 정국 상황과 향후 해법 등을 놓고
[세상 돌아보기] 친환경 장애인일터 만들기장애인의 날이었던 4월 20일, 청계천 광장에서는 장애인생산품 홍보의 장이 열렸다.필자도 정신을 차려보니 양손 가득 우엉차, 비누, 소금빵, 손뜨개 카드지갑까지 사고서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전국에서 모인 45개의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장애인 보호작업장 등 장애인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는 기관에서 장애인이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가 알차게 준비되었다. 식품, 사무용품, 생활용품, 방역서비스 등 산업의 종류대로 구분된 장터에서 ESG 체험 코너가 눈에 띈다.이 행사를 수년간 개최하고 있는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서울지역
[세상 돌아보기] 중동과 유가 불안의 쳇바퀴임시 공휴일로 지정돼 일상을 잠시 멈출 정도로 총선은 큰 정치사였다. 이런 대사를 치르느라 모두 진이 빠졌으니 나라 밖 세상도 이를 감안해줄 만도 한 데 전혀 그렇지 않으니 야속하다. 우리 경제에 부정적 파급력이 큰 일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일자리 사정, 소비자 씀씀이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가가 예상했던 것만큼 내려오지 않고 있다.이러니 모두 목 빼어 기다리고 있는 미국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 같으니 한은의 금리 인하도 미루어질 전망이다. 이런 미국 사정에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금리 인하를 고대하는 금융시
[배종찬의 빅데이터] 총선 결과 따른 윤석열·한동훈·이재명·조국 운명[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4월 10일 마무리된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완승이고 국민의힘의 참패다.더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의 패배다. 선거 결과는 대통령 지지율 그대로 나왔다. 대통령 긍정 지지율이 약 36%정도 되는데 여기에 국회의원 의석수 300명을 곱하면 국민의힘이 확보한 의석수와 일치한다. 이번 선거는 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정권 심판적 성격이 강한 구도였다. 그래서 선거가 윤석열 심판론으로 흘러가면 백약이 무효였던 선거였다.선거의 가장
[배종찬의 빅데이터] 총선 최종 변수는 한동훈·이재명·조국 평가와 세대별 투표[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가 어떻게 될까. 모든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5일과 6일 실시된 사전 투표율은 무려 31.28%로 역대 국회의원 선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에서 사전 투표율이 26.69%였던 것보다 5%p(포인트) 가까이 더 높아졌다. 전체 유권자 4430여 만 명 가운데 1385만 여 명이 투표했다고 한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41.19%)이며 전북, 광주, 세종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25.6%)였다.
[배종찬의 빅데이터] 한강·낙동강 벨트에 총선 운명달린 국민의힘과 민주당[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제 22대 총선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앞으로 선거 국면은 몇 차례 더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고 그럴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에 실시되고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4월 3일까지 실시한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언제라도 발표가 가능하지만 4월 4일부터 투표일까지 사이의 날짜가 포함된 선거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일인 10일 오후 6시까지는 발표할 수 없다. 사전 투표일을 앞두고 있는 최고 긴장 국면이다. 각 당은 화력을 총 동원해
[배종찬의 빅데이터] 조국혁신당의 부상, 윤석열 심판일까 이재명 심판일까[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제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투표일이 20여 일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선거일 다음 날인 4월 11일이면 국민들은 누굴 심판했고 누굴 지원했는지 우리 모두가 알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반정부 성격의 야권은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임기 2년 동안 국정이 도탄에 빠졌고 국민들과 소통은 없었고 경제 상황은 더욱 나빠졌기 때문에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다수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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