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부동산 PF 규제 완화, 내년 6월까지 연장…38조 시장 안정 프로그램 유지"[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 한시적 규제 완화 조치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채권·단기자금 시장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등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는 올해와 같은 37조6000억원으로 유지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관계 기관, 학계·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점검하고 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대응 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는 PF 연착륙을 지원하기 위해 총 11건의 한시적 규제 완화 조치를 운영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및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해 해당 조치들을 내년 5월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정상화 시기 등은 내년 상반기 중 제반 여건을 고려해 판단하기로 했다. 회의 참석자들도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의 일관된 추진으로 PF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고 있으나 건설·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지역·용도별 양극화 등의 위험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PF 연착륙을 위한 지원 조치들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금융회사의 충당금 적립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있으며 부동산 PF 재구조화·정리 과정에서 제2금융권의 건전성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자본금 확충도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이 확고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권이 책임 있는 주체로서 신속한 부실 정리 등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연착륙 과정에서 공공 부문의 역할이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협의해 신속히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운영 중인 시장 안정 프로그램은 내년에도 기존 규모를 유지한다. 정부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내년에도 채권 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최대 37조6000억원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최대 20조원 ▲정책금융기관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최대 10조원 ▲신용보증기금 P-CBO 프로그램 최대 2조8000억원 ▲금융투자업계 공동 PF-ABCP 매입 프로그램 최대 1조8000억원 ▲한국증권금융 증권사 유동성 지원 최대 3조원 등이다. PF 연착륙을 위해 정부·관계기관(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기금, 건설공제조합)·금융업권 등이 운영 중인 최대 53조7000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도 차질 없이 운영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앞으로의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 시장 안전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 안정을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미국 등 주요국의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중동 등의 지정학적 위험이 계속될 가능성, 국내 주력업종의 글로벌 경쟁 심화와 국내 성장률 조정 가능성, 현재 진행 중인 PF 재구조화·정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이 여러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관계 기관들과 함께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시장 안정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 대선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향후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감세와 규제완화, 보호무역 등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와 환율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구체화되고, 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결정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만큼 중장기적인 금융시장 여건은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과정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경우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는 만큼 이러한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부위원장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가계부채, 부동산 PF,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위험요인으로 지목돼 온 문제들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만큼 신용 경색 등 심각한 금융 불안 가능성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른바 ‘트럼프트레이드’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도 관계 기관들과 함께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각심을 가지고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시장 불안 확산시 시장 안정을 위해 적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부위원장은 “우리 증시가 대외 여건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증시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이 관계기관,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에 더해 우리 증시의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글로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은 과거에 비해 어느 정도 완화됐으나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상당히 높아진 상황”이라며 “해외 이슈의 발생과 이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동이 국내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금융권이 이러한 대외적 불확실성에 충분히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
NH투자증권, 투자전문 회사 ‘COMPANY H’와 전략적 파트너십【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NH투자증권은 투자전문회사인 COMPANY 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전날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최됐으며, NH투자증권 윤병운 사장, IB1사업부 이성 총괄대표, 부동산금융본부 박유신 대표, PWM사업부 이재경 총괄대표, 한은경 상무와 COMPANY H 허재명 사장 등이 참석했다.NH투자증권과 COMPANY H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인수금융,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기업금융(IB) 딜(Deal)에 공동 참여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N
1분기 금융권 부동산 PF 연체율 3.55%…저축은행·증권업권 급등[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업권과 증권업권의 PF 연체율이 11%대, 17%대로 치솟으며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는 지난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 기획재정부(장관 최상목),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제2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PF대출 현황·연착륙 대책 세부 일정 등을 점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3.55%로 집계됐다. PF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말 1.19%에서 지난해 6월 2.17%, 지난해 말 2.7%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3월 말 기준 전체 PF 대출 잔액은 134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5조6000억원)보다 1조4000억원 줄었다. 금융위는 “PF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권의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 움직임과 함께 부실 PF 사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함에 따른 정리 지연도 연체율 상승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업권의 PF대출 연체율이 11.26%로 전년 말(6.96%) 대비 4.3p 늘었다. 같은 기간 증권은 3.84% 오른 17.57%로 집계됐으며 ▲여신전문 5.27%(+0.62%p) ▲상호금융 3.19%(+0.07%p) ▲보험 1.18%(+0.16%p) ▲은행 0.51%(+0.16%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저축은행업권은 대주단 협약 시 연체사업장에 대한 무분별한 만기 연장·이자 유예를 제한하고 협약이 종료된 사업장에 대한 엄격한 연체 기간 산정기준을 제시하는 등 건전성 관리·감독을 선제·단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또한 PF대출 외형 확대 방지 노력 등으로 인한 대출 잔액의 감소도 연체율 상승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PF 연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이 양호한 은행과 보험사가 PF대출의 절반 이상(전체 잔액의 65%)을 차지하고 있으며 과거 위기 시(2012년말 13.62%) 대비 상당히 낮은 연체율 수준과 함께 PF대출의 만기도래가 특정 시점에 집중되지 않고 고르게 분포된 점 등을 고려한다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봤다. 또 연체율이 높은 증권과 저축은행의 경우 높은 자본 비율과 상당한 충당금을 이미 적립한 상황인 점을 등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해도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위는 “연체율 상승은 그간 일관되게 추진해 온 부실의 누적·이연 방지 등 PF 연착륙 노력에 따른 금융권의 자체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의 결과로 볼 수 있다”며 “PF 연착륙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정상화 가능 사업장 등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으로 PF대출 잔액이 증가하는 효과와 함께 부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경·공매, 상각 등을 통해 연체 규모가 축소되면서 연체율은 점차 안정적으로 통제·관리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달 14일 발표한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의 발표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세부방안별 향후 추진일정도 점검했다. 금융위는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 발표 이후 최근 금융시장은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건설사 보증 자산유동화기업어음(PF-ABCP)의 경우 원활하게 정상 차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발행금리도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사업성 평가 기준과 관련해 사업의 특수성 인정 사례 구체화, 만기 연장 횟수 산정 시 합리적 예외 사유 반영, PF 보증·분양보증 사업장에 대한 예외 규정 정비 등 건설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으며 건설업계에 대한 별도의 설명회도 6월 중 개최할 예정이다. 6월 말부터 시작되는 1차 사업성 평가 이후에도 건설·금융업계 의견을 계속 수렴할 예정입니다. 사업성 평가 기준은 건설·금융업계 의견을 반영해 6월 중 각 업권별 모범규준·내규 개정을 추진하고 7월 초까지 금융회사들은 사업장별로 사업성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회사들은 유의·부실 우려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계획을 7월 말까지 제출하게 되며 금감원은 8월부터 사후관리 진행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 부동산 PF에 대한 원활한 자금공급과 재구조화·정리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한시적 금융 규제 완화 조치는 임직원 면책 등 우선 시행 가능한 6개 과제에 대해 비조치의견서 등 발급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4개 과제는 이달 말까지 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당국은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금융·건설업계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사업성 평가 등 PF 연착륙 대책의 세부 추진상황과 금융회사 연체율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즉시 대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메리츠증권, 부동산 PF 여파 ‘일시적 자금난’ M캐피탈에 3000억원 지원[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M캐피탈의 유동성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3000억원을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28일 1차로 1000억원의 자본을 공급했고 이후 2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M캐피탈은 1997년 설립된 여신전문금융사로 기업금융, 산업기계, 자동차·의료기기 리스 등을 주력사업으로 하며 수익구조를 다변화 해왔다. 최근 수년간 이어져 온 금리 상승, 부동산 경기 악화로 신용등급이 하향되는 등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았지만, 이번 차입 성공으로 일시적 자금난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리게 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M캐피탈은 우량자산을 담보로 가지고 있어 적정 수준의 합리적인 금리를 적용해 유동성 자금을 지원했다”며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나면 잠재 성장성이 높은 M캐피탈의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이 국내 기업이나 산업의 유동성 위기 때 구원투수로 등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 건설업계 유동성 위기 때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롯데건설을 지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과의 협업은 메리츠가 스텐트 역할을 해 자금시장의 돈맥경화를 해결하고 시장을 선순환하게 한 대표적 사례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4월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1조3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에 합의했다. 당초 6월 말로 예정됐던 유동성 공급 1조3000억원 중 1조원을 예정보다 한달여 가량 빠르게 지원했고 남은 3000억원 규모 대출도 빠른 시일 내 마무리해 홈플러스의 자금상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이 빠른 의사결정, 맞춤형 리파이낸싱등의 솔루션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의 실질적 재무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메리츠금융 입장에서도 기존 부동산에 편중됐던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윈-윈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국내 대표 IB로 성장한 메리츠금융그룹이 다양한 경제적환경에서 발생하는 금융 니즈에 대한 맞춤 솔루션을 시의적절하게 제공했다는 점에서 기업금융에 특화된 글로벌 IB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한신공영, 1분기 영업이익 97억원…전년 동기 대비 110% 늘어【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한신공영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2배 이상 늘어난 분기 실적을 거뒀다. 앞으로 자체사업장의 분양 성적이 수익성 개선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한신공영은 17일 올해 1분기 매출액 3004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의 경영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6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0% 늘어난 수치다. 1분기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92%다.한신공영은 올해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 준공이 예정된 포항펜타시티 한신더휴는 입주에 따른
금융당국, PF ‘뉴머니’ 공급 금융사에 인센티브 제공…유동성‧건전성 관리 부담 완화 [부동산PF 연착륙 방안][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해 신규자금을 공급하는 금융회사에 한시적으로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해주기로 했다. 또한 신규자금 추가 공급으로 재구조화된 사업장은 개선된 사업성을 감안해 평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자금 공급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한시적으로 금융사 임직원에 면죄부를 부여키로 했다. 13일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와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에 대한 민간자금 공급을 촉진하고 원활한 재구조화·정리를 유도하기 위해 금융사별 규제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금융사가 부동산 PF 시장에 신규자금을 공급할 시 자산건전성 분류와 사업성 평가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그간 금융사가 부실화된 사업장에 신규자금을 지원하면 기존 차주의 총채권 건전성 분류에 따라 ‘요주의 이하’로 건전성이 분류돼 정상화를 위한 신규 자금지원의 유인이 부족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신규 추가자금에 대해서는 건전성 분류를 ‘정상’까지 분류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신규자금 공급으로 PF 사업장의 사업성이 개선되는 경우 사업성 재평가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함으로써 금융회사가 부동산 PF에 적극적으로 자금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는 개편 중인 PF 사업성 평가 기준에 반영해 오는 6월 시행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PF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금융사와 임직원에 대한 면책 범위도 확대한다. 그간 사업장 재구조화·정리, 자금 공급 등 의사결정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경우 임직원 책임 문제가 대두돼 금융사의 적극적인 PF 사업장 재구조화 추진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PF 채권 매각, 신디케이트론 등 자금 공급, 재구조화·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금융사 임직원에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해 한시적으로 면책을 부여키로 했다. 또한 금융당국은 금융업권별 한시적 규제 완화 방안도 마련했다. 저축은행은 감독규정 등에 의거, 자기자본 1배(100%) 이내에서 유가증권 종류별로 투자 한도 적용을 받아왔다. 이에 저축은행이 부실채권 정리 펀드 투자 등으로 유가증권 보유 한도를 초과하는 경우를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또 저축은행의 영업 구역 내 신용공여 한도 규제도 완화한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 각사 영업구역 내에 개인·중소기업에 대한 신용공여액을 총여신 대비 일정 비율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은 총여신의 50% 이상, 비수도권은 40% 이상이지만, 저축은행이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5%포인트(p) 이내 초과하는 것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현재 상호금융 공동대출 취급기준을 살펴보면 조합의 연체율이 업권 평균 연체율의 2배를 초과하거나 공동대출잔액이 총대출잔액의 15%를 초과할 경우 공동대출 신규 취급이 불가하다. 또 부동산업·건설업 공동대출 잔액이 각각 공동대출 총액의 3분의 1을 초과하거나 두 업종의 공동대출 합계액이 공동대출 총액의 2분의 1을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당국은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한 신규 사업자 자금 지원을 위해 일종 요건을 충족하면 상호금융 공동대출 취급기준의 적용을 한시적으로 배제키로 했다. 보험사에는 PF 정상화 지원 등에 대한 K-ICS(위험계수) 합리화와 PF 대출 전후 유동성 관리 목적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인정한다. 보험업권은 건전성 규제에서 요구자본 산출 시 부동산 PF 익스포저에 대해 신용위험액과 부동산집중위험액을 측정하고 있다. 또 총자산의 25% 이상 부동산 투자 시 일정 비율을 위험액으로 측정했다. 금융당국은 PF 정상화 지원 등에 투입된 익스포저에 대해 신용위험계수를 경감 적용하고 부동산집중위험액 측정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또한 보험업감독규정에 따르면 보험회사는 재무건전성 기준 충족 또는 적정한 유동성 유지 목적인 경우에 한해 자금 차입이 가능했지만, 이번 규제 완화로 PF 사업장에 대한 대출 전후 RP 매도 시 유동성 목적의 차입으로 한시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종합금융투자사의 PF 대출에 대한 한시적 순자본비율(NCR) 위험값을 완화한다. 종투사는 국내 주거용 대출에 대해 비주거용 또는 해외 부동산 대비 높은 NCR 위험 값이 적용됨에 따라 증권사 부담이 컸다. 이에 종투사가 신규 공급하는 국내 주거용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값을 국내 비주거·해외 부동산 대출수준(60%)로 한시 완화한다. 금융투자회사의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의 PF 대출 전환에 대한 위험 값도 완화한다. 금투사는 유동화증권 매입 확약 등 채무보증(위험 값 18%)에 비해 부동산 대출(위험 값 100% 또는 60%)에 높은 위험 값이 적용된다. 이에 증권사가 대출을 취급할 유인이 부족(채무보증 선호)해 위기 상황에서 유동화증권 차환리스크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지난 3월 말 기준 부동산 채무보증을 직접 대출로 전환할 경우 완화된 NCR 위험 값(32%)를 적용하는 한시적 특례를 재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재구조화‧정리 자금 공급에 필요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2022년 하반기부터 시행한 제2금융권 규제유연화조치 일부를 올해 말까지 추가 연장해 금융회사의 유동성‧건전성 관리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한국지방세硏 “부동산 PF 위기, 지방세입에까지 타격 우려”【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려로 하반기 주택거래가 예상보다 더 위축되면 지방세입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방세연구원의 이슈페이퍼 최근호에 ‘부동산PF 상황과 지방세입 영향’이 실렸다. 이 보고서는 준공 예정 사업장이 부동산 PF 문제로 준공이 지연되면서 지방세 세입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지방세연구원 임상빈 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2012년 연체율이 13.62%까지 높아진 경우가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우
이복현 금감원장 "금리인하 기대감 편승해 부동산 PF 부실 이연 없도록 관리"[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하여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기회만 주면…” 91세 태영건설 창업주, 눈물로 호소했지만‘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신청한 태영그룹의 윤세영 회장이 호소문을 발표했다. 3일 윤세영 회장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개최한 채권단 설명회에서 “어떻게든 정상적으로 사업을 마무리 짓고 제대로 채무를 상환할 기회를
[PF 위기]③‘급전’ 필요한 태영, ‘윤태영’ 애지중지 SBS 매각하나?[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 윤서연 기자] 태영그룹의 건설사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자 창업주 윤태영 회장이 애지중지하는 그룹 내 알짜 계열사인 SBS의 거취에도 이목이 쏠린다. 태영건설의 생존을 위해서는 조 단위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터라 그룹 차
“사실무근이라더니” 부도 루머 돌았던 태영건설, 결국…지난 15일 중견기업 태영건설이 부도난다는 지라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강타했다. 당시 태영건설 측은 악성 루머일뿐이라 적극 부인했지만, 2주 뒤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만다.28일 태영건설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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