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후속 수주 다가오고 있어"아시아투데이 남미경 기자 = KB증권은 22일 현대로템에 대해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도 불구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은 주요 방산 종목 가운데 가장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를 기존 4만75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현대로템의 올해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전년동기대비 52.2% 증가한 1024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6% 증가한 1조420억원으로 예상했다.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 1000억원을 상회하는 것은 모두 창사 이래 처음이다. 올 1분기 한국군 상환물량 생산 부하 증가로 잠시 주춤했던 K2전차 수출물량이 2분기에 정상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전망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로템이 K2전차 납품 물량 증가로 앞으로 분기별 실적은 지속적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또 "글로벌 주요 방산주들의 P/B는 ROE..
'비은행 대출' 증가 성과… KB금융, 리딩금융 명예 회복하나KB금융그룹이 대출 성장과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배상비용 환입 등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 1분기 ELS 손실 배상금 반영 등으로 은행 순이익이 줄면서 리딩금융 자리를 신한금융에 내줬는데, 올 상반기에 다시 찾는 모양새다. 특히 KB금융은 이번 이사회에서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하며 연간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밝혔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최대 순익 배경엔 비은행 부문의 역할도 컸다. 올 상반기 기준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이 그룹 순이익의 절반을 차지하며 은행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앞서 증권과 보험사를 인수하며 황금 포트폴리오를 마련한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취임한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올 초 비은행 계열사의 선두권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실제 올 상반기부터 그룹 내 비은행 부문의 순익 기여도가 대폭 커졌다. 이는 KB손보 대표를..
KB금융, 역대 최고 분기 실적...4000억원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 강화”KB금융그룹이 2분기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내며 ‘리딩금융’ 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비은행 계열사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했고, ELS 손실 KB금융그룹이 2분기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내며 ‘리딩금융’ 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1조732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비은행 계열사 이익기여도가 40% 가까이 육박했고, ELS 손실
은행권 제친 증권사 ISA… 높은 수익성에 잔액 13조 돌파증권업계가 다양한 상품 운용과 수익성을 앞세운 '중개형 ISA(개인종합자산계좌)'를 통해 은행 ISA 잔액을 넘어섰다.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채권 등에 직접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투자자의 투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증권 등 빅5 증권사의 중개형 ISA 잔액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의 경우 중개형 ISA 잔액이 3조원을 돌파했으며, 중개형 ISA 계좌 수도 108만개를 넘어섰다. 정부의 ISA의 세제 지원 강화가 예고된 가운데, 증권업계의 ISA 유치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의 금융기관에 1개의 계좌만 개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ISA 신규 가입·계좌 이전 시, 현금·상품권·거래 수수료 인하 등 제공하는 방식의 이벤트를 벌이는 중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증권사의 ISA 잔액은 13조9383억원으로 은행 ISA 잔액(13조7115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많았다. 지난달..
유저 신뢰도 회복 ‘난도 上’...엔씨의 위기 타개 전략은게임업계 큰형님 엔씨소프트가 발벗고 이용자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어지는 실적 부진 속 본업 성과를 위해서는 돌아선 이용자 민심을 되돌리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이다.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3864억, 영업손실 14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11년 만에 분기 적자로 2022년 1분기(7903억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한 후 9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다. KB증권을 비롯해 SK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에서도 엔씨소프트가 2분기 적자를 기록할 것이…
삼성증권, 내년 대어급 IPO로 실적 반전 노린다삼성증권이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주관 부문에서 아쉬운 성적을 받았지만, 내년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상반기에 이닉스, 노브랜드 등 4개사의 상장 주관 및 인수 회사로 참여해 1300억원에 달하는 인수 규모를 달성했고, 업계 5위를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 IPO 주관 순위에서 선두권을 수성한 사실과 비교하면,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삼성증권 IPO 주관 실적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이유는 내년 상장 예정인 '조단위 대어' 주관사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최대 시가총액이 6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메가존클라우드의 주관사 선정에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직접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박 대표 체제의 삼성증권이 IPO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셈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주관 실적에서 인수액 1334억원을 달성해 증권사들 중 5..
ESG 공시·평가 기준 강화...증권사 지속가능경영 행보 ‘잰걸음’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단계적 의무화와 국민연금의 ESG 평가 기준 강화에 발맞춰 증권사들이 ESG 경영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일회성 활동보다는 지속적인 행보에 초점을 맞춰 정기적인 보고서 발간과 ESG 협의회 재편, 관련 채권 발행 활성화 등을 추진하는 모양새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지속가능경영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 발간에 집중하면서 지난달에만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과 키움증권, SK증권, 교보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줄이어 관련 보고서를 내놨다.이는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선제…
“밸류업 시대 온다”…증권사, ‘바이 코리아’ 적극 홍보최근 정부가 ‘기업가치 제고’에 본격 나서면서 증권사들도 이에 발맞춰 밸류업 관련 서비스 및 상품을 홍보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바이 코리아’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사들은 자사주 소각 등 자체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싣는 한편 밸류업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모양새다.실제 최근 정부가 밸류업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
"채무상환용" 신세계푸드, 500억 회사채 모집…18일 수요예측아시아투데이 이수일 기자 = 신세계푸드가 채무상환을 위해 회사채를 모집한다. 15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8일 총 500억원의 회사채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총 800억원으로 변경될 수 있다. 또한 모집액이 800억원으로 늘어나도 모두 채무상환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이번 모집은 회사가 지난해 1월 모집한 500억원 규모의 '제3회 무보증 공모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500억원은 2년물 2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공모 희망금리밴드는 신세계푸드의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가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발행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며, 주관업무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5대 증권사, 희비갈린 해외법인 성적표올 하반기 커진 금리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빅5 증권사들의 해외법인 수익은 추가적인 투자자산 평가손실에 따라 명암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법인이 투자한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등의 추가 손실 규모와 추가 상각 시점 등이 금리 인하로 인한 보유채권 가치 상승 효과보다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이는 올 1분기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은 브로커리지·기업금융(IB)·트레이딩 분야의 성과로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산 평가 손실로 인해 빅5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뒷걸음질쳤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5대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1분기 해외법인 세전수익이 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191억) 57%나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677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한 데는 성공했지만, 해외 투자자산의 평가 손실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비상장주식, 부동산 등의..
석화업계, 실적 반등에도 긴장감 여전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고부가가치 제품(스페셜티) 전환 등을 통해 2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위기를 불러온 근본적인 원인인 공급 과잉이 여전하고 다양한 변수로 인해 완연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8일 증권가 등에 따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 고부가가치 제품(스페셜티) 전환 등을 통해 2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다만 위기를 불러온 근본적인 원인인 공급 과잉이 여전하고 다양한 변수로 인해 완연한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8일 증권가 등에 따
'4차 산업혁명 오일' 데이터 잡아라...금융지주 통합 데이터플랫폼 구축 붐금융권에 그룹 통합 데이터플랫폼 구축 바람이 분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업권을 통합한 ‘데이터레이크’를 만들고 활용폭도 확장 중이다. 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그룹 통합 데이터플랫폼 구축에 돌입했다. 지주 산하에 있는 은행, 카드, 저축은행, 금융권에 그룹 통합 데이터플랫폼 구축 바람이 분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업권을 통합한 ‘데이터레이크’를 만들고 활용폭도 확장 중이다. 7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그룹 통합 데이터플랫폼 구축에 돌입했다. 지주 산하에 있는 은행, 카드, 저축은행,
"다 같은 금융株 아냐"… 펀더멘털에 갈린 주가 상승폭7월 들어 금융그룹 주가가 훨훨 날고 있다. 대표적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밸류업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는데, 정부가 주주환원을 확대한 기업에 법인세 등 세제 감면혜택을 주는 방안을 내놓자 널뛰기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시장의 판단은 냉정하다. 같은 금융그룹주지만 상승폭이 달랐다. '금융대장주' KB금융그룹 주가는 올해 상반기까지 50% 가까이 급등했는데, 이달 들어서만 10%가량 더 올랐다. 반면 우리금융그룹의 주가는 아쉬웠다. 경쟁사와 달리 1%에 그친 주가 상승폭을 보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기업의 펀더멘털의 차이가 주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KB금융은 완성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에 더해 금융그룹 중 가장 양호한 자본력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경우 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데다, 비은행 자회사 확대 전략으로 주주제고 노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 주가는 이달 들어 4거래 연속..
[ET라씨로]LG디스플레이, 3년만 흑자 전환에 상승세ET라씨로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선별·분석한 주식 정보와 종목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 전자신문 증권 정보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ET라씨로’(->바로가기)를 다운로드하면 IT기업 뉴스와 시장 현황, AI 매매 타이밍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LG디 ET라씨로는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선별·분석한 주식 정보와 종목 매매 신호를 제공하는 전자신문 증권 정보 애플리케이션입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ET라씨로’(->바로가기)를 다운로드하면 IT기업 뉴스와 시장 현황, AI 매매 타이밍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LG디
"하반기부터 LCD 패널 가격 하락?"…삼성·LG TV 숨통 트일까올해 줄곧 상승세를 보였던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하반기 들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국내 TV 제조사들이 한숨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LCD 패널은 TV 제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상승·하락 여부에 따라 제조사 실적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친다.3일 시장조사기관인 DSCC는 지난 5~6월 정점을 찍은 LCD TV 패널 가격이 7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가장 대중적인 크기인 5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올해 5~6월 132 달러까지 올라섰다가 이달 들어 130 달러로 하락 전환했다. 8월…
KB證, 상반기 IPO 최강자…하반기 NH·한투 추격 ‘주목’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을 향한 뜨거운 열기 속에서 KB증권이 IPO 주관 실적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상반기 ‘빅딜’을 차지하며 압도적 선두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도 조 단위 대어급들의 상장이 예고돼 있어 향후 경쟁 구도에 이목이 쏠린다.2일 IR컨설팅 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KB증권은 올 상반기 IPO 주관 성적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올 1월부터 6월까지 신규 상장사 기준(스팩·리츠 제외) HD현대마린솔루션 등 4곳의 주관을 맡아 3105억원에 달하는 공모 물량 인수액을 모았다.이는 같은 기간 IPO 주관 성적 …
KB證, ‘벤징가’ 해외주식 원문 뉴스 추가 도입KB증권이 국내 최초로 다우존스와 해외주식 원문 뉴스를 계약한 데 이어 ‘벤징가(Benzinga)’를 추가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KB증권은 기존 ‘다우존스 뉴스’에 대한 고객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부응하고자 미국 본토 뉴스를 실시간 번역해 제공하는 콘텐츠 추가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벤징가’ 뉴스는 주로 등락률이 큰 종목의 원인을 분석한 기사 위주로 서비스돼 급작스러운 시세 변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현지 주식 정보를 신속하게 서비스할 예정이다.이로써 KB증권은 새로운 뉴스제공사 추가 도입…
KB증권, ‘회사채 미매각 불명예’ 명(明)과 암(暗)[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각종 리스크에 노출된 기업들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미매각을 면치 못하고 있다. 주관사 입장에서도 물량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KB증권은 모든 미매각 딜(deal)에 참여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부동의 DCM(부채자본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리테일에서 소화하는 전략을 밑바탕에 깐 무리수라는 얘기도 나온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달 27일 1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섰다.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100bp(1bp=0.01%)까지 열었지만 280억원 수요만 확인했다. 다음날인 28일 3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동화기업 역시 300억원 모집에 150억원 주문만 확인했다. GS건설과 동화기업의 회사채 미매각은 PF 부실로 시작된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뜻한다. 앞서 수요예측을 진행한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도 각각 1000억원 모집에 380억원, 670억원 규모 주문이 들어오는데 그쳤다. 건설뿐만 아니라 화학업종 내 일부 기업에서도 미매각이 발생했다. 여천NCC는 1500억원 모집에 250억원, 효성화학은 500억원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단 한 건의 주문도 들어오지 않는 등 굴욕을 맛봤다. 회사채 미매각은 주관사 입장에서도 부담이다. 수수료는 챙길 수 있지만 대부분 총액인수 방식으로 진행되는 탓에 물량을 떠안고 다시 세일즈해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KB증권이 대표적이다. 올해 미매각된 회사채들의 주관사 명단에는 KB증권이 포함돼 있다. 한국토지신탁, 한국자산신탁, 동화기업 등을 단독으로 주관하면서 미매각 물량만 최소 1100억원에 이른다. 공동 주관 물량을 포함하면 1500억원을 넘는다. KB증권은 리테일 창구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미매각 물량은 셀다운(sell-down) 형태로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된다.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를 매입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리테일로 흘러 들어가는 물량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과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회사채가 대표적인 리테일 상품으로 고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지만 이들 기업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다. 올해는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신용등급은 A급에서 투기등급으로 갑작스럽게 급락했다. 이전부터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가 거론됐지만 금리가 오르고 시장 유동성이 쪼그라들면서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채권시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는 늘 발생할 수 있다. KB증권이 떠안은 고위험 채권이 리테일 시장에서 소화된 후 문제가 생기면 평판 및 영업 등 타격이 불가피하다. 다만 KB증권의 이러한 공격적 행보가 계산적이면서도 전략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KB증권은 회사채를 중심으로 한 부채자본시장(DCM)의 전통 강자다. DCM을 중심으로 기업금융(IB)은 물론 여타 비즈니스도 확장할 수 있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한 기업의 다양한 주관업무를 맡으면서 관계를 돈독히 한 영향이 컸다. 최근 GS건설 회사채 발행을 위한 공동주관을 맡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간 GS건설 회사채 발행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주관사단을 4곳으로 늘린 가운데 KB증권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는 후문이다. 향후 GS건설 또는 GS그룹 계열 관련 각종 딜(deal) 주관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진 셈이다. 미매각 물량 소화 등에 대해 KB증권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이 IB총괄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IB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주태영 전무도 과거 김 사장과 함께 KB증권 DCM 부문 입지를 더욱 강화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채권 시장 관련 수많은 리스크를 경험하고 통제한 만큼 충분히 감내 가능하다는 평가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신용도가 불안한 기업들은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거나 사모채 혹은 기업어음(CP)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며 “공모 발행시장에서 리테일로 넘어가는 채권들의 위험을 간과하긴 어렵지만 상대적으로 공모채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가 제한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성현 KB증권 사장과 주태영 IB총괄본부장은 DCM에서 같이 일한 것은 물론 발행시장과 관련된 많은 경험을 갖고 있어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판단하에 DCM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KB국민은행, 자회사 ‘KB펀드파트너스’ 설립[잡포스트] 임택 기자 =KB국민은행이 펀드서비스 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KB펀드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KB펀드파트너스 창립기념식’은 펀드 시장의 판도를 개편할 수 있는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의미하는 ‘KB Hero Begins’를 콘셉트로 개최됐다.창립기념식에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등 11개 고객사 대표와 이민호 KB펀드파트너스 사장 및 KB펀드파트너스 임직원 80여 명이 참석했다.또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KB증권, 2024 미래시대 투자 포럼 성료아시아투데이 남미경 기자 = KB증권(사장 김성현, 이홍구)은 지난달 31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2024년 KB증권 미래시대 투자 포럼'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KB증권이 올해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KB증권 리서치본부의 하반기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과 투자 아이디어에 대한 애널리스트 발표와 함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3가지 테마(중동, 우주, 디지털 트윈)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중동 세션에서는 '중동의 변화 속 한국의 기회'라는 주제로 탈석유화 전략과 관련된 투자 기회를 논의했으며, 우주산업 세션에서는 우주 탐사의 전망과 인공위성 활용법 등 다양한 혁신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아울러 디지털 트윈(AI) 세션에서는 제조업,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여러 분야의 기술 적용 사례를 제시했다. 포럼에 참석한 한 자산운용사의 CIO는 "이번 포럼에서 다뤄진 주제들은 향후 중장기적인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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