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가 그리는 K-코미디의 미래 [인터뷰][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국가 간 코미디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코미디로 대항전을 벌이고 협업해 새로운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그런 문화, 지역색을 넘어선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게 저의 꿈입니다. 코미디에 대한 저변을 확대시키고 싶다는 이유와 웃음이 있는 예능을 하고 싶다는 이유를 토대로 '코미디 리벤지'를 연출한 권해봄 PD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리벤지'는 직전 시즌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이었던 이경규 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을 이끌었던 마스터이자 43년 차 코미디 대부 이경규의 진두지휘 아래 K-코미디를 대표하는 22인의 코미디언들이 펼치는 웃음 경쟁프로그램이다. 앞선 시즌 1 '코미디 로얄'에서는 팀마다 마스터들이 영건들을 데려와 코미디를 펼치는 방식을 펼쳤으나, '코미디 리벤지'에선 팀장과 팀원 구분 없이 6개의 팀을 결성해 만든 경쟁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줬다. 권해봄 PD는 이에 대해 "좀 더 확장되고 발전된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미디언 선정에 관해선 "프로그램명인 리벤지에 걸맞도록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 위주로 얘기를 나눴다"라며 "1년 사이 부각되거나 K-코미디를 대표한다는 베테랑들이 참가를 많이 해주셨다. 이번에는 팀 색깔을 다르게 하는데 힘을 줬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제작사인 넷플릭스가 자율성을 보장하며 높은 수위에도 눈을 감아준다는 말에 대해서도 권 PD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자율성을 많이 보장해 주는 편이다. 국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게 우선이었다. 코미디 자체가 문화나 지역색이 강한 장르다.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코드를 겨냥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수위에 대해서는 "코미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을 잘 타는 것이다. 수위가 많이 열려있다 생각하시는데, 그렇진 않다. 심의에 적용되기도 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너무 불편한 분 없이 선을 잘 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자율성 있게 진행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룰에 대한 설명이 미비했다는 지적에 권 PD는 "게임의 룰이 미비했다면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 내에 한 번에 끝까지 볼 수 있게끔 유도하는 콘텐츠다. 줄이는 과정에서 룰을 더 간결히 설명한 지점이 있는데,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보강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람마다 선은 다르기에 부정적 의견 또한 마주했을 터. 권해봄 PD는 "그래도 '코미디 로얄'보단 나았던 것 같다. 코미디라는 게 속성 자체가 불편한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누군가를 놀린다는 속성이 있는데, 놀림받는 대상은 불편할 수 있지 않냐"라며 "그런 부분이 약자를 대상화하거나 특정 계층을 대상화하면 안 되겠지만, 로스팅 같은 경우도 당하는 사람들 겨냥하는 코너였다. 불편함이 넓게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라고 소신 있게 밝혔다. 이런 코미디가 계속될 수 있을까란 물음에 권해봄 PD는 자신의 소신대로 의견을 이어갔다. 그는 "제 본직은 예능 PD라고 생각한다. 원래 전 코미디에 관심이 많았다. 코미디에 관한 기획안을 많이 써왔다. 넷플릭스와 잘 맞아서 이런 작업을 하게 됐다. 웃음이 있는 예능을 좋아한다. 웃음을 주는 예능이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전엔 스탠드업 코미디만 있었는데 그래도 코미디로 시청자들을 모을 수 있다는 걸 어느 정도 증명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하고 있는 이경규는 '저질 코미디'와 '고급 코미디'라는 평가를 덧붙인다. 이 둘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 권 PD는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반전의 미학이라고 생각한다. 박나래가 펼친 뱀여인 같은 경우는 성공한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파묘'가 국민적으로 사랑을 받았고, 그걸 따라 하겠다는 생각을 못하지 않냐. 통념을 비튼 지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원숭이 코미디는 통념을 비튼 지점이 없었다. 만약 제가 재밌다고 생각했으면 웃는 리액션을 거기에 붙였을 거다. 코미디언들이 누군가를 웃긴다는 작업이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논란이 터지기도 했다. 출연자 이진호가 불법 도박을 시인하며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 당시 권해봄 PD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진호가 김용명, 문세윤과 팀을 결성해 나왔고, 그들의 팀 등촌동 레이커스가 배제되면 프로그램 자체에 손상이 가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것을 위해 편집을 안 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권 PD는 "당시 30분 전에 얘기를 들어서 상황을 파악하고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당황했었다. 저희가 대처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가 생각하는 코미디란 무엇이며, 그는 어떤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을까. 권 P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코미디는 계속 나오고 있고, 저희 '코미디 로얄'에서 엄지윤 씨가 문세윤 씨를 로스팅했던 장면이 빠르게 확산되는 걸 봤다. 잘 만들고 반전 있는 코미디는 여러 세대에 통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편함을 주지 않겠다'에선 코미디가 시작될 순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코미디를 기획하는 게 1차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권해봄 PD는 소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코미디언들을 대상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웃기는 사람들이고 '나는 이 웃음을 평가한다'는 마인드로, 웃기지 않으면 비판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다"라며 "코미디가 모두가 성공하는 게 아니다. 타율을 높여야겠지만, 우스운 사람들은 아니다. 실패했다고 쟨 재미없는 애라고 재단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코미디언들의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단다. 권 PD는 "이들이 왜 진심인지, 리스크도 있는 일인데, 왜 이들이 경규 선배의 말을 빌려 해온 코미디에 대한 작업들이 일생의 보람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어떤 시청자들은 코미디언에 관한 리스펙이 생겼다고 했는데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해봄 PD는 코미디 레이블 '메타코미디'를 보고 코미디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들 같다고 표현했다. 최근 메타코미디는 일본 요시모토 흥업과 협업해 국가 간 코미디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권 PD는 "취향을 떠나서 그런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요시모토라는 일본 코미디 기획사와 협업해서 했다는 것에 대해 박수를 드리고 싶고, 이게 저의 꿈이기도 하다"라며 "통역을 통해 불편해 보이기도 했지만 통하는 지점도 있고 코미디언들과의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에서 잘 발전시키면 코미디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카카오엔터,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가 그리는 K-코미디의 미래 [인터뷰][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국가 간 코미디로 언어의 장벽을 넘어 코미디로 대항전을 벌이고 협업해 새로운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그런 문화, 지역색을 넘어선 코미디를 만들어내는 게 저의 꿈입니다. 코미디에 대한 저변을 확대시키고 싶다는 이유와 웃음이 있는 예능을 하고 싶다는 이유를 토대로 '코미디 리벤지'를 연출한 권해봄 PD의 이야기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코미디 리벤지'는 직전 시즌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이었던 이경규 팀(이창호, 엄지윤, 조훈)을 이끌었던 마스터이자 43년 차 코미디 대부 이경규의 진두지휘 아래 K-코미디를 대표하는 22인의 코미디언들이 펼치는 웃음 경쟁프로그램이다. 앞선 시즌 1 '코미디 로얄'에서는 팀마다 마스터들이 영건들을 데려와 코미디를 펼치는 방식을 펼쳤으나, '코미디 리벤지'에선 팀장과 팀원 구분 없이 6개의 팀을 결성해 만든 경쟁 프로그램으로 변화를 줬다. 권해봄 PD는 이에 대해 "좀 더 확장되고 발전된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미디언 선정에 관해선 "프로그램명인 리벤지에 걸맞도록 리벤지 매치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 위주로 얘기를 나눴다"라며 "1년 사이 부각되거나 K-코미디를 대표한다는 베테랑들이 참가를 많이 해주셨다. 이번에는 팀 색깔을 다르게 하는데 힘을 줬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제작사인 넷플릭스가 자율성을 보장하며 높은 수위에도 눈을 감아준다는 말에 대해서도 권 PD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자율성을 많이 보장해 주는 편이다. 국내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게 우선이었다. 코미디 자체가 문화나 지역색이 강한 장르다. MZ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코드를 겨냥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수위에 대해서는 "코미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을 잘 타는 것이다. 수위가 많이 열려있다 생각하시는데, 그렇진 않다. 심의에 적용되기도 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 너무 불편한 분 없이 선을 잘 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자율성 있게 진행되는 프로그램 특성상 룰에 대한 설명이 미비했다는 지적에 권 PD는 "게임의 룰이 미비했다면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 내에 한 번에 끝까지 볼 수 있게끔 유도하는 콘텐츠다. 줄이는 과정에서 룰을 더 간결히 설명한 지점이 있는데,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보강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사람마다 선은 다르기에 부정적 의견 또한 마주했을 터. 권해봄 PD는 "그래도 '코미디 로얄'보단 나았던 것 같다. 코미디라는 게 속성 자체가 불편한 사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누군가를 놀린다는 속성이 있는데, 놀림받는 대상은 불편할 수 있지 않냐"라며 "그런 부분이 약자를 대상화하거나 특정 계층을 대상화하면 안 되겠지만, 로스팅 같은 경우도 당하는 사람들 겨냥하는 코너였다. 불편함이 넓게 확대되지 않도록 노력했다"라고 소신 있게 밝혔다. 이런 코미디가 계속될 수 있을까란 물음에 권해봄 PD는 자신의 소신대로 의견을 이어갔다. 그는 "제 본직은 예능 PD라고 생각한다. 원래 전 코미디에 관심이 많았다. 코미디에 관한 기획안을 많이 써왔다. 넷플릭스와 잘 맞아서 이런 작업을 하게 됐다. 웃음이 있는 예능을 좋아한다. 웃음을 주는 예능이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했다"라며 "이전엔 스탠드업 코미디만 있었는데 그래도 코미디로 시청자들을 모을 수 있다는 걸 어느 정도 증명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와 함께하고 있는 이경규는 '저질 코미디'와 '고급 코미디'라는 평가를 덧붙인다. 이 둘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 권 PD는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반전의 미학이라고 생각한다. 박나래가 펼친 뱀여인 같은 경우는 성공한 코미디라고 생각한다. '파묘'가 국민적으로 사랑을 받았고, 그걸 따라 하겠다는 생각을 못하지 않냐. 통념을 비튼 지점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원숭이 코미디는 통념을 비튼 지점이 없었다. 만약 제가 재밌다고 생각했으면 웃는 리액션을 거기에 붙였을 거다. 코미디언들이 누군가를 웃긴다는 작업이 얼마나 진심인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제작발표회를 앞두고 논란이 터지기도 했다. 출연자 이진호가 불법 도박을 시인하며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것. 당시 권해봄 PD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이진호가 김용명, 문세윤과 팀을 결성해 나왔고, 그들의 팀 등촌동 레이커스가 배제되면 프로그램 자체에 손상이 가기도 했다.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것을 위해 편집을 안 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권 PD는 "당시 30분 전에 얘기를 들어서 상황을 파악하고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당황했었다. 저희가 대처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라고 회상했다. 그가 생각하는 코미디란 무엇이며, 그는 어떤 코미디를 지향하고 있을까. 권 P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코미디는 계속 나오고 있고, 저희 '코미디 로얄'에서 엄지윤 씨가 문세윤 씨를 로스팅했던 장면이 빠르게 확산되는 걸 봤다. 잘 만들고 반전 있는 코미디는 여러 세대에 통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불편함을 주지 않겠다'에선 코미디가 시작될 순 없다. 더 많은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코미디를 기획하는 게 1차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권해봄 PD는 소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코미디언들을 대상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웃기는 사람들이고 '나는 이 웃음을 평가한다'는 마인드로, 웃기지 않으면 비판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다"라며 "코미디가 모두가 성공하는 게 아니다. 타율을 높여야겠지만, 우스운 사람들은 아니다. 실패했다고 쟨 재미없는 애라고 재단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그는 코미디언들의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단다. 권 PD는 "이들이 왜 진심인지, 리스크도 있는 일인데, 왜 이들이 경규 선배의 말을 빌려 해온 코미디에 대한 작업들이 일생의 보람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어떤 시청자들은 코미디언에 관한 리스펙이 생겼다고 했는데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권해봄 PD는 코미디 레이블 '메타코미디'를 보고 코미디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전사들 같다고 표현했다. 최근 메타코미디는 일본 요시모토 흥업과 협업해 국가 간 코미디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권 PD는 "취향을 떠나서 그런 작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요시모토라는 일본 코미디 기획사와 협업해서 했다는 것에 대해 박수를 드리고 싶고, 이게 저의 꿈이기도 하다"라며 "통역을 통해 불편해 보이기도 했지만 통하는 지점도 있고 코미디언들과의 공감대가 있었다는 점에서 잘 발전시키면 코미디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카카오엔터, 넷플릭스]
"개그계 백수저들"… 이경규→박나래 '코미디 리벤지', '흑백 요리사' 잇는다 [ST종합][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22명의 코미디언이 새 판을 깔았다. K-코미디의 설욕전, 선전포고가 기세 좋게 울러퍼지는 '코미디 리벤지'다.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 브이스페이스에서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권해봄 PD, 박현석 PD를 비롯해 이경규,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김경욱, 김용명, 이상준, 신기루, 곽범, 이창호, 이선민, 조훈, 신규진, 이재율, 엄지윤, 박세미, 김지유, 송하빈이 참석했다.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1> <22> ◆ 코미디 복수혈전 지난해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엄지윤, 조훈)이 우승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코미디 리벤지'로 다시 돌아왔다. 여기에 박나래, 김경욱, 김용명, 신기루 등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 PD는 "22명의 코미디언이 코미디 왕좌를 두고 누가 더 챔피언인지 가리는 컴피티션이다. '코미디 리벤지'는 우승 특전으로 자신들의 오리지널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K-코미디를 알리고자 새 판을 깔았다. 이 판은 새로 열린 판이기에 누가 봐도 '복수혈전'이 생각나는 코미디 복수혈전이자, 설욕전인 리벤지 매치라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코미디 로얄'과의 차별점은 다채로움이라고. PD는 "출연진들이 다채로워지고 강력해졌다. 코미디의 백수저라고 생각한다. 박나래는 에드워드 리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강력한 분들이 모여 치열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숏폼, 유튜브, 콩트 등을 대표하는 팀이 나와 훨씬 더 재밌어졌다. 또 이경규의 결이 투영된 코미디가 어떤 것일지, 더 편안하게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판을 깔았다. 또 관객들의 적극적 리액션, 상호작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코미디언끼리 모여 각자 색깔이 맞거나, 호흡을 맞춰온 멤버들로 꾸렸기에 매력이 있을 것이다. K-코미디가 무엇인지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했다"고 전했다. <@3> <@4> <@5> ◆ 22명의 코미디 백수저들…그리고 대부 이경규의 철지부심 지난해 '코미디 로얄'에서 승리한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엄지윤, 조훈)이다. 이경규는 우선 단독쇼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작년에 코미디 로얄로 우승을 해 선택권을 받았다. 밀어붙이면 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이어나갔다. 이어 "'흑백 코미디'를 하려고 했다가 후배들을 위해 다시 모여 코미디 로얄에서 처참하게 떠내려 갔던 후배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기회를 준 거다. 당시 엄청난 노하우로 임했기에 이번에는 한층 더 수준 높은 K-코미디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코미디 리벤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이번 '코미디 리벤지' 키워드는 공감이라며 "공감의 포인트를 많이 줌으로써 좋은 웃음을 선사한다. 또 각 팀의 개성이 살아나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자부했다. 헬로 길티 팀(임우일, 김해준, 박세미), 펀치라인 팀(이용진, 신규진, 신기루), 집사와 아가씨 팀(김경욱, 김지유, 송하빈), 산딸기 팀(박나래, 황제성, 이상준), 잔나비 정상 팀(곽범, 이선민, 이재율)까지 6팀이 각잡고 웃음을 터트린다. 이들은 자신들을 소개하며 우렁찬 기합을 터트렸다. 특히 지난해 '코미디 로얄'의 우승팀인 이경규 팀의 이창호는 "'흑백 요리사'로 요리가 완성이 잘 됐는데, 요리와 함께 잘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코미디 리벤지'가 아닐까 싶다. 식사를 하면서 포크와 나이프와 잘 어울리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지윤은 "'다행'이다. 우리가 출전을 안 했기에 다행이라고 알아라고 말하고 싶다"며 "다음에 나가면 밑바닥으로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6> 특히 '코미디 리벤지' 팀들의 견제 1순위로 꼽힌 산딸기 팀이다. 조훈은 "박나래 선배가 굉장히 어려운 캐릭터를 했는데, 2시간 이상 연기를 안 풀고 있는 것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감탄을 드러냈다. 끝으로 PD는 "코미디언계의 백수저다. 백상예술, 등 이미 스스로를 증명하는 분들임에도 출연하는 것 자체가 위험 부담이다. 무대에서 웃겨보겠다는 열망, 코미디가 사랑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을 것이라 본다. 어여쁘게 봐주시길 바란다. 쟁쟁한 분들이라 얼마나 웃길지 자신한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코미디 리벤지'는 오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일본으로 향하는 '개그콘서트', 한국형 공개 코미디 통할까 [이슈&톡][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K-코미디도 해외로 향한다. 주인공은 '개그콘서트'다. 오는 5일 KBS2 코미디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제프 하네다에서 '개그콘서트 in JAPAN'을 선보인다. 앞서 지난 8월 23일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이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의 국제코미디페스티벌로, 지난 2013년 처음 시작된 행사다. 국내·외 코미디언들이 선보이는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K-코미디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개그콘서트'팀은 최근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 참석해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전한 바. 지난 24일 공연을 펼치며 공개코미디를 통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런 K-코미디가 이번에는 일본으로 장소를 옮긴다. '개그콘서트' 팀은 5일 일본에서 공연을 열어 한일 코미디언 대항전을 통해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번 공연은 '개그콘서트'가 시작된 지 25년 만에 공식적으로 이뤄지는 첫 해외공연이기에 더 의미가 깊다. '데프콘 어때요'의 신윤승, 조수연 '심곡 파출소'의 박성호, 송필근, 홍현호 등 새로운 '개그콘서트'의 황금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들의 새로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지난 어린이날 방송을 어린이날 특집으로 꾸며 방송 시청 등급을 기존 15세 이상 시청가에서 '전체 관람가'로 낮추고,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개그콘서트'로 만들었다. 이는 1999년 '개그콘서트'가 방송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앞서 '개그콘서트'는 '전설이 돌아온다'라는 슬로건 하에 3년 만에 지난해 11월 시청자들의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지난 1999년 9월 첫 방송을 시작한 '개콘'은 2020년 6월 26일 1050회를 마지막으로 잠정 휴식기를 가지기까지 21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한민국 공개 코미디의 표준을 세우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의 복귀에 탐탁지 않은 시선도 분명 존재했으나 '개그콘서트'는 공중파를 통한 심심한 웃음과 유튜브 채널을 통한 미방송분 공개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어린이날 전체관람가 행사와 이번 일본 진출을 통해 새로운 도전까지 꾀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K-코미디의 대표격이다. 한국 코미디의 전통이자 유일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휴식기로 이어졌던 이전과는 다르게 만담과 같은 스탠드업 코미디, 스케치 코미디 등의 신선한 코미디를 결합하며 새로운 K-코미디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타국에 진출하는 만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열린 '요시모토 오와라이 쇼'는 언어의 제약에 단순하고 일차원적인 개그로 실망감을 안긴 바 있기에, 이를 반면교사 삼을 필요가 있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소리로 웃음을 자아내는 옹알스 팀처럼 K-코미디의 자체적인 무기를 통해 극복해야 하는 부분이다. '개그콘서트' 팀이 일본 인기 개그맨들이 현지 코미디의 맛을 선사하는 사이, 언어의 벽을 넘어 웃음을 전하는 풍경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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