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명가’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이유 있는 ‘액티브 ETF’ 고집[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경쟁강도가 높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액티브 ETF’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헤지펀드 명가’라는 수식어 답게 차별화된 운용능력을 액티브 ETF를 통해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29일 현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은 상장지수펀드(ETF)는 총 11개다. 주목할 부분은 모두 ‘액티브 ETF’라는 점이다. 액티브 ETF란 명칭 그대로 패시브(특정 인덱스 추종) 성격을 갖고 있는 ETF에 포트폴리오 일부를 운용역(펀드매니저) 재량에 맡기는 액티브 성격을 더한 상품이다. 따라서 액티브 ETF는 특정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 달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 상장된 ETF는 총 873개다. 상장 ETF 수로만 따지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는 시장점유율 기준 1.3%에 불과하다. 하지만 수익률은 벤치마크 대비 초과하는 것은 물론 경쟁 ETF와 비교했을 때도 높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ETF 중 최근 1년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54.67%)다. 전체 ETF(상장 후 1년 이상된 상품은 704개) 중에서는 수익률 기준 9위를 차지하고 있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대비 수익률이 높은 상품 중 레버리지ETF는 5개다. 실질적으로는 4위라고 할 수 있으며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품 중에서는 1위다.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상품 중 2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38.10%)이다. 두 ETF의 수익률 격차는 무려 16.57%포인트다. 심지어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 H)’는 상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스닥100 수익률 2배를 추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가 현저히 앞선 것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중 수익률 2위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47.51%)다. 전체 순위는 22위를 기록했으며 유사 ETF(반도체 및 AI 관련 ETF, 레버리지 제외) 중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국내 반도체, 인공지능(AI) ETF는 대부분 비슷한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엔비디아, SK하이닉스, TSMC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별 편입 비중 혹은 편입 시기에 따라 ETF 수익률이 갈리기 마련이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1년전만 해도 엔비디아 비중이 20%를 넘었다. 현재는 8%에 불과하다. 반도체, AI 관련 ETF들이 비중을 높이며 수익률 경쟁을 시작할 때, 점차적으로 엔비디아 비중을 줄인 것이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벤치마크는 ‘Solactive 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Index’로 상장 이후 누적초과수익은 90% 수준이다. 벤치마크 대비 2배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단 뜻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볼 때,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유사 ETF와 비교할 때 순위가 다소 낮다는 점에서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전형적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운용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액티브+패시브 전략, 가격 괴리 포착 통한 헤지운용 반영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운용자금의 최대 50%를 펀드매니저 재량에 맡긴다. 액티브ETF가 목표로 하는 초과수익을 위해서다. 상승장에서는 액티브 비중을 늘리지만 하락장에서는 그 비중을 줄여 비교지수와 최대한 비슷하게 운용한다. 설령 상승장이 아니더라도 벤치마크 대비 운용수익률이 크게 확대돼도 비중을 조절한다. 최근 1년 거래일 동안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가 벤치마크를 초과한 시기(누적기준은 상장 이후 지속 상회)는 지난 2월 이후다. 다소 과열된 종목들에 대한 비중 조절이 필요했던 셈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중 수익률 3위는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46.17%)다. 전체 ETF 중에서는 26위를 차지했다. S&P500을 추종하는 ETF 중에서는 수익률 1위로 2위인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 H)‘(31.43%)를 크게 앞질렀다. 레버리지 상품을 운용능력으로 이긴 셈이다. S&P500 혹은 나스닥100과 같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지수에서 초과수익 혹은 경쟁 ETF와 격차를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많은 종목들이 편입돼 있는 만큼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 특정 종목 편입 비중을 잘못 높이게 되면 수익률이 크게 낮아지는 등 대표 벤치마크에서 공격적으로 운용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헤지펀드'에서 쌓아온 '가격 괴리 포착'에 대한 노하우를 액티브 ETF에 고스란히 담은 결과다. 이밖에도 ‘TIMEFOLI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25.24%), ‘TIMEFOLIO 코스피액티브’(8.79%), ‘TIMEFOLIO K컬처액티브’(8.77%) 등도 벤치마크 대비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가 전부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TIMEFOLIO K신재생에너지액티브’(-15.36%), ‘TIMEFOLIO K이노베이션액티브’(-20.75%) 등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다만 해당 ETF 역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 중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대부분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절대 수익률을 높일 수 없었던 부분도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률 상승이 기대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언제나 시장에는 주도주가 존재하는 만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주도주를 찾아 편입해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운용 노하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상품이 액티브 ETF이며 해당 상품만 출시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목표 분배율일 뿐 확정 아니야" 금감원, 커버드콜 ETF 투자 주의아시아투데이 김동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커버드콜 ETF(상장지수펀드) 투자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주의 환기를 목적으로 소비자 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매월 현금흐름 제공을 목표로 운용하는 월배당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옵션 매도를 통해 기초자산 가치 상승을 포기하는 기회비용으로 분배금(월배당) 재원을 마련하는 커버드콜 등 구조화된 ETF의 투자금액이 급증하고 있다. 커버드콜 ETF는 기초자산 하락시 콜옵션 매도를 통한 옵션 프리미엄 수취로 손실을 일부 방어할 수 있으나, 하락폭 확대시 원금 손실이 가능한 투자상품이다. 금감원은 커버드콜 ETF 종목명에 기재된 분배율은 운용사가 제시하는 목표 분배율을 의미할 뿐, 사전에 약정된 확정분배율이 아님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배율은 분배기준일의 ETF 순자산가치(NAV) 대비 분배금을 의미하므로 투자자의 투자원금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또 종목명에..
삼성증권, 중개형ISA 계좌 잔고 3조원 돌파【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삼성증권이 6월말 기준으로 중개형ISA 잔고 3조원을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개형ISA 계좌수도 108만개를 넘어섰다. ISA는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개인의 종합적 자산관리를 통한 재산형성 지원을 취지로 2016년에 도입된 절세계좌이다. 한 계좌에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운용할 수 있고 일정기간 경과 후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장점이 있으며, 연 2000만원 및 5년간 누적 최대 1억원 한도로 납입이 가능하다. 특히 주식 거래가 가능한 중개형ISA 제도가 2021년 도입된 이후 ISA 시장 전체의 잔고
‘비트코인 현물 ETF’ 둘러싼 금투업계 동상이몽…득일까 실일까[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가상자산시장의 첫 업권법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오는 19일 시행되는 가운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관련,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ETF가 허용되면 투자자들에게 새 투자처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특성상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 증대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홍콩, 영국, 호주 등에서도 관련 상품들을 잇달아 허용하고 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도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가상자산 현물 ETF의 승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금융당국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단호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위원장 김주현)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법상 금융투자 상품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자본시장법 제4조 제10호에서 규정하는 기초자산 ▲금융투자상품 ▲통화(해외 통화 포함) ▲일반상품(농산물·축산물·수산물·임산물·광산물·에너지) ▲신용위험 ▲기타(합리적이고 적정한 방법에 의해 가격·이자율·지표·단위의 산출이나 평가가 가능한 것)에 가상자산이 포함되지 않아 위법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5월 30일 개원한 제22대 국회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비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ETF 발행·상장·거래 허용’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업계의 시각은 제각각이다.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고 금융회사도 새 먹거리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선 득(得)으로 보지만,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 가상자산의 높은 변동성 등 사업을 영위하는 경우 나타나는 실(失)도 뚜렷하다는 것이다. 먼저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가상자산 현물 ETF에 대해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이다. 국내 ETF 시장 규모가 15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현물 ETF가 승인된다면 가상자산 연계 상품의 중개·발행·유동성 공급 등을 통해서 이익을 얻고 가상자산 기반 상품 개발과 운용에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제도권 상품으로 들어오면 개인은 물론 기관도 투자 선택지가 확대돼 ETF 시장의 성장성은 가속화될 것이다”며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가 허용된다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해 두 가지 경향으로 나뉘었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경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점과 비트코인 ETF 거래 중개를 통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실제 미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직후 키움증권(대표 엄주성) 등 일부 증권사들은 거래를 지원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제지에 막혀 30분 만에 삭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반면 증권가 일각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는 경우 국내 증시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탈할 수 있어 브로커리지(위탁 매매)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또한 정부가 최근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도 반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너무나 앞서 나간 이야기’라며 반박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으로 국내 증시가 침체 된다면 앞서 먼저 허용했던 미국 증시도 침체 됐어야 한다”며 “자금은 시장 상황과 투자 매력도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고 해서 급작스럽게 빠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실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허용된 이후 가상자산 시장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이 점을 미뤄볼 때 증시 침체 관련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업계도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공존한다고 봤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으로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유입된다면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고 거래소 간 독과점 문제도 해소될 수 있으며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으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거래소를 통해 직접 투자하는 현재와 달리 ETF가 허용될 경우 증권·자산운용사 등으로 자금이 빠질 수 있어 대부분의 수익이 거래 수수료를 통해 발생하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부정적인 요인이 된다. 전문가들도 현재 시점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외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고찰’ 보고서를 통해 “가상자산 연계 상품은 가상자산 가격이 오를 때에는 상당한 자본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이동해 자원 배분의 비효율성을 높일 우려가 크다” 며 “반면, 가격이 내려갈 때에는 금융시장의 유동성과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금융시장과 규제당국에 대한 신뢰를 감소시켜 금융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상자산 연계 상품의 도입 논의에 있어 우선 필요한 것은 도입 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손해에 관해 충분한 연구와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며 “현재 시점에서는 도입을 통해 얻는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CSOP자산운용, ‘CSOP 화타이-파인브릿지CSI 300 ETF’ 상장 [떴다! 신상품][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중국 남방자산운용의 홍콩 자회사 CSOP자산운용이 오는 16일 ‘CSOP 화타이-파인브릿지(Huatai-PineBridge) CSI 300 상장지수펀드(ETF)’를 홍콩증권거래소(SEHK)에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순자산가치의 90% 이상을 상하이증권거래소(SSE)에 상장된 ‘Huatai-PineBridge CSI 300 ETF’에 투자하는 피더 펀드(Feeder Fund)다. 기초지수는 상하이와 홍콩 상장 우량 기업 300개로 구성된 ‘CSI300’ 지수를 추종한다. ‘CSOP CSI 300 ETF’의 자산구성내역(PDF)을 살펴보면 ▲구이저우마오타이(Kwekhow Moutai) ▲CATL ▲핑안보험(Ping An Insurance) ▲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 ▲메이디그룹(Midea Group) 등이 편입돼 있다. CSOP자산운용 관계자는 “16일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CSI 300 ETF’는 고객 서비스 측면에서 최선의 상품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한투운용, ACE ETF 질주…톱3 진입 ‘초읽기’[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한 지 불과 1년 만에 150조원 마저 넘어섰다. 특히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르면 연내 한투운용이 KB자산운용(대표 김영성)을 밀어내고 ETF 점유율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한다. 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50조86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00조1115억원)보다 50.7% 늘어난 수치다.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119조9000억원)보다도 25.83% 늘었으며 올해 1분기(139조5350억원) 대비 8.12% 성장했다. 자산운용사별 점유율을 살피면 6월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이 59조1865억원으로 전체 39.38%를 점유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준용)이 55조4188억원으로 36.87%를 차지했으며 ▲KB자산운용 11조7097억원(7.76%) ▲한투운용 10조1812억원(6.77%) ▲신한자산운용 4조5494억원(3.03%) ▲한화자산운용 3조4881억원(2.3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투운용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앞서 한투운용은 지난 2022년 10월 13일 ETF 브랜드를 기존 ‘KINDEX’에서 ‘ACE’로 변경한 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리브랜딩 작업 이전의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 규모는 3조원에 그쳤으며 시장 점유율도 3%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한투운용의 ETF 순자산은 3조527억원에서 5조9179억원으로 2조8652억원(+93.86%)이 늘었다. 점유율도 3.89%에서 4.89%로 1%포인트(p)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도 순자산 4조2633억원(+72.04%), 점유율 1.88%p가 늘어나는 등 국내 상위 4개 자산운용사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상반기) 삼성운용의 점유율은 40.25%(48조7337억원)에서 0.81%p 하락했으며 미래에셋운용과 KB운용도 각각 0.02%p 0.24%p씩 줄었다. 5위인 신한운용의 경우 2.19%에서 0.89%p 늘어나 한투운용과 함께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에선 한투운용이 거침없는 성장세에 힘입어 이르면 연내 KB운용을 제치고 ETF 점유율을 역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투운용과 KB자산운용의 연초 점유율은 각각 4.89%, 7.92%로 3.03%p의 격차를 벌였지만, 6개월 만에 1%p 미만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한투운용측은 이처럼 ACE ETF가 가파르게 성장한 이유를 상품 차별화·전략 다양화에서 찾았다. 실제, 한투운용은 최근 1년(2023년 6월 30일~2024년 6월 28일) 동안 22개의 ETF를 신규 상장했다. 이 중 10개 종목이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달고 있다. 상품별로 살피면 지난해 9월 출시된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는 국내 최초의 매그니피센트7(M7) ETF로 정방향, 레버리지, 인버스 ETF 3종을 처음으로 동시 상장했다. 세 상품 모두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며 이 중 7개 종목 비중을 95% 수준으로 가져간다. 기초지수는 독일 지수 사업자인 솔랙티브 AG(Solactive AG)가 산출·발표하는 ‘Solactive US Big Tech Top7 Plus Price Return Index’ 원화환산 지수를 추종한다. 10월 신규 상장한 ‘ACE 포스코그룹포커스’와 ‘ACE AI반도체포커스’는 각각 ‘국내 최초 포스코그룹주 테마’, ‘국내 최초 AI 반도체 테마’ ETF라는 타이틀을 보유중이다. 12월 출시된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는 국내 최초 만기자동연장 채권형 ETF다. 한투운용은 올해도 차별화된 상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연초 국내 최초로 K-POP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ACE KPOP포커스’를 상장한 데 이어 지난 4월 국내 최초 제로데이트옵션(0DTE) 활용 커버드콜 ETF인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 ▲ACE 미국500 15%프리미엄분배(합성)를 출시했다. 한투운용의 이 같은 노력은 높은 수익률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상장된 ETF 중 3종(레버리지 포함)의 ACE ETF가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자사 상품을 3개 이상 포함시킨 곳은 한투운용이 유일하다. 먼저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는 연초 이후 110.35%의 수익률로 전체 ETF 중 1위를 기록했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59.03%)와 ‘ACE AI반도체포커스’(58.51%)는 각각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15위권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48.18%) ▲ACE 원자력테마딥서치(47.97%) ▲ACE 일본TOPIX레버리지(H)(44.53%)가 각각 12, 13, 14위로 포함된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ACE ETF 순자산과 시장 점유율의 빠른 성장 배경에는 상품 차별화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면이 있었다” 며 “시장 트렌드를 파악해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ACE AI반도체포커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와 같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 발굴과 함께 새로운 투자처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ACE KRX금현물 등과 같은 시장에 없는 차별화된 ETF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향후에도 ACE ETF는 빅테크나 반도체 처럼 장기 성장하는 산업을 분석해 투자자들이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에 꾸준히 담아가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KB자산운용, ‘KBSTAR’ ETF 리브랜딩…내달 17일부터 ‘RISE’로 일괄 변경[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KB자산운용(대표이사 김영성)이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를 ‘RISE’로 변경고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초 김영성 대표이사 취임 이후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ETF 사업의 재탄생을 준비해온 결과다. 앞서 KB자산운용은 ETF운용본부와 ETF마케팅본부를 ETF사업본부로 통합한 뒤 마케팅실과 운용실, 상품기획실 등 3개 실로 세분화해 재편하면서 ETF 재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약 7개월에 걸친 리브랜딩 과정에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선택과 집중’ 목적으로 소규모 펀드를 대거 정리하기도 했다. 새로운 ETF 브랜드명인 ‘RISE’는 ‘다가오는 내일, 떠오르는 투자(Rise Tomorrow)’를 뜻한다. 개인투자자들의 더 건강한 연금 투자를 돕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KB자산운용은 2008년 ‘KSTAR’라는 브랜드로 ETF 사업에 진출했으며 2016년에는 KB금융그룹의 이미지를 담은 ‘KBSTAR’로 브랜드명을 변경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변화를 꾀하면서 8년 만에 ETF 브랜드명을 바꾸는 것이라고 KB자산운용 측은 설명했다. 현재 KB자산운용이 상장한 ETF는 총 109개다. 기존에는 ETF 이름 앞에 ‘KBSTAR’라는 브랜드를 사용했지만, 내달 17일부터 ‘RISE’로 일괄 변경한다. 이번 브랜드 변경은 단순히 이름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KB자산운용 ETF 사업 방향과 브랜드 전략의 전면적 개편을 의미한다. 연금 계좌 등에서 노후 자금 투자에 나서는 개인투자자가 급속히 늘어나는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투자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ETF 상품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신뢰받는 연금 투자 파트너가 될 것을 약속한다”며 “노후 자금을 위한 투자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ETF가 ‘RISE’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금값 상승세에 현·선물 ETF, 수익률 날았다…하반기 전망은?[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대표적인 안전자산 금 가격이 급등하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안정적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KRX)에 따르면 전일 KRX 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장(10만2610원)보다 0.69% 오른 10만33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해 말 8만6340원 수준이었던 금은 연초 이후 19.67% 급등했다. 지난 4월 17일엔 1g당 11만114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에 국내 금 관련 ETF의 수익률도 날개를 달았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금 관련 상품은 ▲ACE KRX금현물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 ▲KODEX 골드선물(H) ▲KODEX 골드선물인버스(H) ▲TIGER 골드선물(H) ▲TIGER 금은선물(H) 등 6개다. 이들 중 지수를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인버스(H)(-7.89%)’를 제외한 모든 상품이 연초 이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유일 금 현물 ETF인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ACE KRX금현물’은 연초 이후 17일까지 19.06% 올라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한투운용이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상장한 금 현물 ETF로 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KRX 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현물(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 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한다. 또한 금 선물형 ETF보다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으며 국내에 상장된 금 관련 ETF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해 퇴직연금(DC·IRP), 개인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하면 세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 한투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가 15%의 수익률을 내며 두 번째로 높았고 ▲TIGER 골드선물(H) 9.12% ▲TIGER 금은선물(H) 9.06% ▲KODEX 골드선물(H) 9.05%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 밖에 금 현·선물 상품은 아니지만, NH아문디자산운용(대표 임동순)이 연초 출시한 금 관련 이색 ETF인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경우 17.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당 ETF는 국내 최초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NYSE Arca Gold Miner Index’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 등 글로벌 금 채굴 관련 51개 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이처럼 올해 금 가격이 급등세를 맞은 배경은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조정을 받기도 했다. 금 가격의 상승을 견인했던 중국 인민은행이 금 매입을 중단하면서다. 앞서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7일 5월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이 7280만트로이온스라고 밝혔다. 이는 4월 보유량과 동일한 수준으로 19개월 만에 금 매입을 중단했다. 또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국채금리도 급등하자 국제 금값은 온스당 2300달러선이 붕괴되면서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단기 조정 이후 다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말 금값이 온스당 2400달러까지 오른다고 봤으며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행)은 내년 3월까지 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도 올해 말 금 가격이 온스당 26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연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금 매입 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단기적으로는 국제 금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기관 등 전반적인 의견은 중국 정부의 중장기적인 금 매입 추세는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중국 외환보유고에서 금 비중은 5% 내외로 낮은 가운데, 중국 정부는 향후 외환보유고에서의 금 비중을 최소 10% 이상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귀금속 섹터를 원자재 내 톱픽으로 제시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종료’, ‘완화전환’을 예고한 지난 4분기부터 귀금속 섹터는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과를 시현했다”며 “통화정책 '완화’ 구간에서는 대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헤지 자산 매력이 유효하고 명목 금리와 실질금리 하락세가 긍정적인 투자 심리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정학적 위험들까지 감안 시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주도하는 외환보유고 다변화 차원의 금 매입 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통상적으로 금 ETF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은 통화정책 상 완화 전환, 즉 첫 금리 인하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순유입되는데 오는 3분기부터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 인하는 하반기 ETF 중심의 금 투자자금 순 유입 가능성과 동기간 금 가격 강세를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퇴직연금·ETF 시장 커지는데 낮은 수수료로 고민에 빠진 자산운용사들【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보다 30% 가까이 증가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반사모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를 본 회사 비율은 늘었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과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낮은 수수료율로 대형 운용사를 제외한 다수의 운용사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이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회사(468개사)의 당기순이익은 5473억원으로 전분기(3534억원) 대비 1939억원(+54.9%)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46억원(+29.5
블랙록·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ETF 서류 수정본 제출…전문가 “8000달러 간다”[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의 가격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 그레이스케일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위한 증권신고서 수정본을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달 이더리움 현물 ETF의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흥행 여부를 두고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31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2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86% 오른 6만8501.86달러(한화 약 947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0.38% 내린 3761.1달러(약 520만원)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33% 상승한 9526만원으로 9500만원선을 회복했으며 이더리움의 경우 0.36% 오른 523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서 현재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54%다.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는 30일(현지 시각)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를 이더리움 현물 ETF로 전환하기 위한 신청 서류 S-3 업데이트(수정) 버전을 미 SEC에 제출했다. 앞서 블랙록도 SEC에 이더리움 현물 ETF 증권신고서(S-1) 수정본을 제출했다. 이는 SEC가 지난 23일 8곳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심사요청서(19B-4)를 승인한 지 일주일만이다. S-1 제출은 사실상 ETF 정식 출시 직전 단계다. 모든 ETF는 SEC로부터 19B-4와 S-1 두 가지 서류를 차례로 승인받아야 미국 증시에서 거래될 수 있다. 지난 1월 이더리움보다 먼저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도 같은 절차를 밟아 거래가 시작됐다.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발행자들에게 31일(현지 시각)까지 수정된 S-1 서류 초안을 제출토록 요구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는 “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발행자에게 두 차례 이상의 추가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이더리움 현물 ETF의 실제 상장과 거래는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이르면 내달부터 거래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는 “블랙록의 S-1 수정본 제출은 긍정적 시그널”이라며 “S-1 승인은 빠르면 몇 주 내에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가격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때처럼 급등세를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번스타인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이더리움은 6600달러(약 913만원)까지 급등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현물 ETF 승인 이후 몇 주 동안 75% 상승한 것과 같이 이더리움도 비슷한 상승 폭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계 IB 스탠다드차타드(SC)도 “이더리움은 올해 연말 8000달러(약 1107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현물 ETF 승인 이후 향후 1년간 150억(20조7420억원)~450억달러(62조2260억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 이더리움의 가격은 1만4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에 대한 시장 반응이 ‘부정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JP모건의 분석가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는 반감기와 같은 이벤트가 없고 스테이킹도 제외돼 비트코인 현물 ETF보다 수요가 훨씬 적을 것”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은 금의 경쟁자로 인식되는데, 이는 애플리케이션용 토큰으로 자리 잡은 이더리움이 부족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 테크 TOP10’ 상장…미 빅테크 ETF 중 최저보수 책정 [떴다! 신상품][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이 ‘SOL 미국 테크 TOP10’과 ‘SOL 미국 테크TOP10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SOL 미국 테크 TOP10’은 투자자들의 장기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총 보수를 미국 빅테크 투자 ETF 중 최저 수준인 0.05%로 책정했다. ‘SOL 미국 테크 TOP10’ ETF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주식 중 테크 관련 기술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 등이 편입돼 있다. SOL 미국 테크TOP10은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연금 상품으로 활용도가 높다. 연금 수령 시 3.3~5.5%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받기 때문에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일반계좌에서 매매할 경우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며 금융소득 합산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가 적용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함께 상장하는 SOL 미국 테크TOP10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음(-)의 1배수로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되는 상품으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수익이 나는 구조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미국 빅테크 10개 기업은 생성형 AI, 반도체, 전기차 및 자율주행, 플랫폼 등 미래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높은 장기 성장성을 지니고 있어 S&P500과 같은 대표지수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에게 연금 계좌에 필수로 편입해야 하는 친숙한 투자처로 자리잡았다” 며 “저렴한 총보수를 통해 장기 투자 시 수익률 제고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며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한 과세이연 효과가 있는 연금 계좌에서 특히 활용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의 고금리 상황에서도 빅테크 기업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는데 미국의 금리가 인하되는 시기에 시장의 균형을 찾아가는 구간에서 단기적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을 고려해 인버스 상품을 함께 기획했다”며 “SOL 미국 테크TOP10 인버스 ETF는 단기 시장 변동성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며 단기 트레이딩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에 7만1000달러선 돌파…이더리움 20% 폭등[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자금 유입, 이더리움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낙관론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21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15% 오른 7만1005.72달러(한화 약 966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약 40일 만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맞은 배경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현물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영향이다. 미 SEC에 제출된 보유지분 공시 ‘13F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한 기관은 2000개사에 육박한다. 또한 HODL캐피탈이 집계한 현물 ETF에 유입된 비트코인 수는 1만4389개로 집계됐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 책임자는 “13F 서류가 약 25% 정도 공개된 시점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 중인 기관은 1900곳으로 집계됐다”며 “규모는 150억달러”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는 기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평균 0.6%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지주회사의 비트코인 포지션 비중은 각각 2.1%, 1.5%, 1%”라고 덧붙였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증권 보유 현황에 대한 공시(미국13F)에서 다수의 헤지펀드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매수했다는 것이 드러났다. 특히 헤지펀드밀레니엄의 경우 1분기 기준 20억달러 이상을 보유했는데,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진입하기에 충분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연기금의 경우 보다 보수적이고 장기투자 성향이 강하지만, 미국 위스콘신주연기금(State of Wisconsin Investment Board)이 1억6000만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한 것은 장기 투자기관들의 진입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오는 23일 미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에 관해 결정 발표를 앞둔 가운데,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와 동료 제임스 세이파르트가 승인 확률을 25%에서 75%로 높였다는 소식도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발추나스는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오늘 오후에 SEC가 이 문제(점점 더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 입장을 180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컴벌랜드 랩스의 분산금융 분석가 크리스 뉴하우스는 “소셜미디어 거래자와 분석가들은 현재 SEC가 잠재적인 승인 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추측한다”며 “많은 트레이더가 승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기 때문에 포지션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은 19.83% 폭등한 3677.64달러(약 501만원)를 기록 중이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신한자산운용, 'SOL 미국 AI소프트웨어 ETF' 신규상장신한자산운용이 'SOL 미국 AI소프트웨어 ETF(종목코드: 481180)'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고 14일 밝혔다.SOL 미국 AI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컨텐츠를 창조할 수 있는 생성형 AI 밸류체인에서 AI반도체의 다음 단계인 AI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에 이은 미국 AI시리즈 두 번째 상품이다. 해당 ETF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법을 통해 AI소프트웨어와 AI서비스 관련 대표 기업을 스코어링go 상위 15종목을 최종 포트폴리오로 선정했다.포트폴리오는 챗 GPT의 개
“생성형 AI 밸류체인 투자, 반도체 다음은 소프트웨어”…신한자산운용 ‘SOL 미국 AI소프트웨어 ETF’ 상장 [떴다! 신상품][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이 ‘SOL 미국 AI소프트웨어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인공지능(AI) 반도체의 다음 단계라고 할 수 있는 AI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로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에 이은 미국 AI 시리즈 두 번째 상품이다. ‘SOL 미국 AI소프트웨어 ETF’는 LLM(거대언어모델) 기법을 통해 ‘AI 소프트웨어’, ‘AI 서비스’와 관련 대표 기업을 스코어링해 상위 15종목을 최종 포트폴리오로 선정했다. 포트폴리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비롯해 AI 도우미인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독점적인 AI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챗 GPT의 개발사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20.8%), AI 솔루션 전문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 글로벌 1위 기업인 세일즈포스(8.4%), 이미지와 영상편집에서의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솔루션을 보유한 어도비(6.6%), 보안, 국방 분야에 AI를 접목한 독보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4.5%) 등 15종목으로 구성된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AI반도체 칩메이커 기업들이 설계 및 제조에 기반한 후방산업이라고 한다면 AI 소프트웨어는 크게 AI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서비스, 클라우드 등 생성형 AI 밸류체인 내에서 최전방에 해당되는 전 영역을 의미한다”며 “AI의 확산을 통해 변화하고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산업을 선별해 첫 번째 단계로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를 통해 AI반도체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했고 이번 상장을 통해 다음 스텝으로서 AI소프트웨어 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AI 구현을 위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세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은 18% 증가했고 올해는 약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기반 서비스의 경우 기업들의 효율성 극대화, 생산성 확대에 집중되고 있으며 사용 영역은 B2B 기반에서 개인 수요 촉발을 통해 B2C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가치가 순차적으로 증대될 전망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자체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Azure(애져)의 점유율 확대와 함께 오픈AI와 같은 파트너를 통해 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된다. 기존의 IT 인프라, 솔루션, 하드웨어 사업에 AI를 접목해 비즈니스 가치를 제고하는 모델을 추진 중이며 AI 서비스 유료화를 통해 2025년부터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등 AI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선두 주자로 나서고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시장은 AI를 통해 변화할 산업에 관련된 기업들의 주가가 기대감을 바탕으로 돌아가며 급등하는 AI테마 순환매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AI는 단발성이 아닌 장기 성장테마로 꾸준히 주목해야 하기 때문에 AI 수요 급증이 실적의 증가와 연동될 수 있는 알짜 종목을 선별해 상품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AI반도체, AI소프트웨어에 이은 ‘SOL AI ETF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삼성자산운용, '인도의 삼성' KODEX 인도타타그룹ETF 상장 [ETF 통신][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최초 인도 테마형 ETF(상장지수펀드)가 나왔다.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은 8일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를 상장한다고 밝혔다. 타타그룹은 150년 전통의 인도 최대 기업집단으로 총 100여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의 삼성’으로 불리고 있다. 타타그룹은 초대형그룹사 중에서도 인도의 3대 성장동력인 소비재, IT, 인프라 산업을 선도하며 시가총액, 매출액, 그리고 브랜드 가치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상장하는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는 3대 성장동력산업을 리드하는 타타그룹 내 핵심 10개 기업에 선별 투자한다. 대표적인 기업으로 세계적인 IT서비스 기업 ‘타타 컨설턴시(Tata Consultancy)’와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재규어와 랜드로버를 소유하고 있는 ‘타타 모터스(Tata Motors)’, 그리고 인도의 대표적인 럭셔리 쥬얼리 브랜드인 ‘타이탄 컴퍼니(Titan Company)’에 투자한다. 더불어, 인도 최대이자 세계 10대 철강기업인 ‘타타 스틸(Tata Steel)’, 인도에서 자라와 마시모두띠 브랜드를 운영하는 ‘트렌트(Trent)’ 및 인도 최대 규모 종합 에너지 기업인 ‘타타 파워(Tata Power)’에도 모두 투자한다. 인도의 경제 성장을 이끄는 3대 고성장산업(소비재, IT, 인프라)에서 최대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구성됐다. 인도는 14억 인구의 내수 시장을 가진 국가로, 소비시장은 향후 인도 소비자들의 소득 향상과 중산층 증가 영향 등으로 중장기적 성장이 기대된다. 또 뛰어난 IT인력과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전 세계 IT 서비스 산업의 17%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지로서 정부 차원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KODEX 인도타타그룹 ETF는 적극적인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으로 인도 Nifty50지수 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인도 대표지수인 Nifty50의 경우 금융 37%, 소비재 22%, IT 16%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에 비해 이 상품이 추종하는 Nifty India Corporate Group Index-Tata Group 25% Cap(이하 타타그룹 지수)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소비재섹터 비중을 55%로 높이고, 차별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IT부문과 인프라를 각각 26%와 19%로 가져가 보다 높은 성과를 추구한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글로벌 정세 변화 속 인도가 급성장하며 중국을 대체하는 신흥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며 “14억 명 인구 대국이자 차기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가진 인도가 정부 주도의 인프라 개발, 제조업 육성을 기반으로 고속성장하고 있다는 점과 신흥국이 갖는 전형적인 특징인 초대형그룹 주도의 경제 성장 특징을 포트폴리오에 반영할 수 있도록 상품을 설계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美 ETF 운용사 앰플리파이 "M7 주식 쏠림은 과도…고배당 ETF 관심 필요" [ETF 통신][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의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 앰플리파이(Amplify)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7,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닷컴, 구글(알파벳), 테슬라) 종목에 쏠린 투자가 과도하며, 고배당 ETF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 역사적 트렌드에 비추어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올해 미국 주식에 대해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앰플리파이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파트너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방한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앰플리파이 CEO 크리스티안 마군(Christian Magoon)은 미국 금융시장 현황과 투자 인사이트를 진단하고 전망했다. 앰플리파이는 M7의 분기별 전년대비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2023년 4분기 63%로 정점을 찍었고, 이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IT나 통신 등 기술섹터의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고, 기술주식을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고금리 상태가 상당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마군 CEO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러한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성을 지목했다. 또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기록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에서 주식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마군 CEO는 덧붙였다. 앰플리파이 분석에 따르면, S&P500의 경우 역사적으로 대선이 있는 해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83%로 비율이 제일 높았는데, 주가 평균 상승률은 11.6%로 집계됐다. 대선 연도 주가 평균 상승률이 나스닥은 9.3%, 다우존스산업평균의 경우 9.1%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며 협업을 시작한 이후, 앰플리파이의 메가히트 ETF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다. 2022년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를 상장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를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또 지난 2023년 11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ETF의 상품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 ETF를 상장했다. 마군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며 “앰플리파이와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선진 운용사로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한투운용,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 첫 분기 배당 지급[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은 ‘ACE 미국WideMoat가치주’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당 90원의 분배금을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가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미국에 상장된 주식 중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높은 진입장벽)를 갖춘 기업을 선별해 투자한다. 기초지수는 미국 모닝스타가 발표하는 ‘Morningstar Wide Moat Focus Price Return Index’로 미국 상장 ETF인 ‘VanEck Morningstar Wide Moat ETF(MOAT)’와 동일하다. 모닝스타 리서치는 해당 지수 산출을 위해 기업의 경제적 해자 평가 방법을 활용한다. 경제적 해자 평가 방법에는 브랜드 프리미엄 등 무형자산을 비롯해 비용우위, 전환비용, 네트워크효과, 효율적 규모 등이 고려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18년 10월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 상장 이후 분배금 지급 없이 전액 재투자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지난 4월 말 최근 1~2년 사이 높아진 배당 투자 수요를 반영해 분배지급정책 변경해 분기 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첫 번째 분배금 지급을 시작으로 향후 매 분기별로 분배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의 4월 말 기준 상장 이후와 최근 5년 수익률은 각각 149.54%와 114.78%로 같은 기간 S&P500을 추종하는 ‘SPDR S&P 500 ETF(SPY ETF)’의 성과(133.93%·105.69%)를 상회했다. 최근 3년·1년 수익률 또한 51.62%와 21.20%다. 김승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컨설팅담당은 “우수한 장기 성과에 분배지급정책 변경까지 더해지며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연금 시장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 상장 ETF인 MOAT가 연 1회 분배를 하는 것과 달리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분기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연금 계좌에서 투자 시 세제 혜택뿐만 아니라 배당금을 통한 현금흐름까지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닝스타의 리서치 결과를 바탕으로 구글(알파벳A), 타일러 테크놀로지스(TYL), 엣시(ETSY)와 같이 경제적 해자를 지닌 테크 기업 등에 투자하는 ACE 미국WideMoat가치주 ETF는 하락장에서도 우수한 방어력을 보이며 변동성에 강한 상품이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장기 관점에서 미국 우량 기업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대 AI 시대’ 수혜 종목 투자하고 싶다면…‘이 ETF’ 주목[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맥을 못 추던 반도체주가 올해 증시를 이끌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자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투자자들의 수요에 발맞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반도체 관련 기업들로 PDF(납부자산구성내역)를 꾸린 상품들도 있지만,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 세분화·차별화된 ETF 개발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도체주, 올해 국내 증시 견인…전문가, 단기 조정에도 ‘매수 기회’ 강조 올해 국내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 섹터 중 하나는 단연 반도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 AI 열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RX 반도체’ 지수는 17.43% 상승하며 KRX 지수 중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으로 ‘KRX 300 금융’이 16.92%로 2위를 차지했으며 ▲KRX 은행(16.84%) ▲KRX 300 헬스케어(15.14%) ▲KRX 보험(143%)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KRX 반도체’ 지수 구성 종목들의 개별 상승 폭도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분기 동안 4.97% 올랐으며 SK하이닉스는 29.33%나 올랐다. 이밖에 ▲한미반도체(116.69%) ▲리노공업(26.17%) ▲HPSP(21.09%) ▲이오테크닉스(36.36%)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반도체 기업들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지난 1분기 17.48% 상승했으며 구성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의 주가는 82.46% 급등했다. 또한 AMD는 22.44% 올랐으며 마이크론(38.14%), TSMC(30.82%), 텍사스인스트루먼트(2.2%) 등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다만 이들 종목은 최근 조정을 겪기도 했다. 미국 물가 지표가 3개월 연속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고 이란-이스라엘 간 갈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8일(현지 시각) 대만의 TSMC는 글로벌 반도체(메모리 제외) 시장의 성장률 전망치를 ‘10% 이상’에서 ‘10%’로 낮췄고 파운드리 산업 전망치도 기존 ‘20%’에서 ‘10% 중후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 시장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PC는 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AI 관련 데이터센터 수요는 매우 강하지만, 전통 데이터센터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반도체 섹터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조정 구간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 구간을 주도주(엔비디아)에 대한 재진입 또는 업종 내 비중 확대의 기회를 삼는 것도 유의미하다”며 “4월 데이터상으로는 낸드(NAND) 수요 회복에 주목할 만하다. 낸드(엔터프라이즈-SSD)는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분야지만, 솔리다임(SK하이닉스)의 기술력과 시장점유율(M/S)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고 분석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처럼 급락이 큰 거래량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투자자 구성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AI 시장의 장기 성장에 확신을 가진 투자자들이 들어왔을 것”이라며 “아직 중장기적 관점에서 편하게 매수할 수 있는 과냉 구간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단기 관점에서는 비중을 늘리려는 투자자들이 서서히 진입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국내 ETF 시장 수익률 상위 10개 상품 中 9개가 ‘반도체’ 이처럼 반도체 섹터가 올해 주도주로 자리 잡으며 주가가 상승하자 관련 ETF의 수익률도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국내 ETF 중 수익률 상위 10개 가운데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를 제외한 9개 모두 반도체 관련 상품으로 나타났다. 먼저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레버리지(합성)’가 44.78%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 ETF는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상위 10종목으로 구성된 기초지수(Solactive US BigTech TOP7 Plus PR Index) 일간 수익률 대비 2배 성과와 연동해 수익이 결정되는 ETF다. 해당 지수는 ▲알파벳 ▲아마존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AMD ▲어도비 ▲브로드컴 등 미국 빅테크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준용)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레버리지(합성)’로 1분기 누적 수익률은 42.74%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엔비디아, AMD, 퀄컴 등 글로벌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30종목으로 구성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도 37.6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반도체 ETF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AI 반도체의 꽃’이라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장비주에 집중 투자하는 해당 상품은 ‘iSelect AI반도체 핵심장비’ 지수를 추종하며 25일 기준 ▲한미반도체(27.87%) ▲리노공업(18.01%) ▲이수페타시스(11.7%) 등이 편입해 있다. 이 밖에 ▲ACE AI반도체포커스(37.64%)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36.04) ▲한화자산운용 ARIRANG 미국테크10레버리지iSelect(합성)(35.26) ▲키움투자자산운용 KOSEF 글로벌AI반도체(34.56)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33.65) ▲KODEX 미국반도체MV(32.78)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글로벌반도체TOP10 SOLACTIVE(32.03) ▲타임폴리오자산운용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30.74) 등이 3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콤(사장 홍우선)은 3월 ETF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말 기준 K-반도체 테마 ETF의 한 달 평균 수익률은 17.13%로 핫 테마 1위를 차지했다”며 “반도체 ETF는 지난달 반도체 관련 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산운용사, 신상품 출시 경쟁 치열…차별·세분화 전략 가미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수요가 높은 반도체 관련 ETF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ETF 시장에는 60개가 넘는 반도체 상품이 상장돼있는데, 운용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신상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투운용은 23일 연간 분배수익률 15%를 목표로 하는 커버드콜 ETF 3종을 동시 상장했다. 이 중 반도체 섹터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ACE 미국반도체 15%프리미엄분배(합성)’와 ‘ACE 미국빅테크7+ 15%프리미엄분배(합성)’다. 해당 상품의 주요 기초자산은 각각 미국 시가총액 상위 30개 반도체 기업, 미국 시가총액 상위 7개 빅테크 기업이다. 또한 상품 차별화를 위해 반도체 섹터 내에서도 한 단계 더 세분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은 지난 16일 다섯 번째 반도체 ETF인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를 상장했다. 해당 ETF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AI 구동에 필수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중앙처리장치(CPU) 등을 설계하는 엔비디아, AMD 등의 칩메이커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SOL 미국 AI반도체 칩메이커 ETF’의 기초지수는 ‘Solactive US AI Semiconductor Chip Makers’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종목 중 ▲AI 칩 제조·설계 ▲AI 가속기·처리 장치 ▲AI 엣징 컴퓨팅 ▲AI 반도체 공정 최적화·자동화 등의 키워드를 스코어링해 상위 10종목을 선정한다. 24일 기준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엔비디아가 27.01%로 비중이 가장 컸고 ▲AMD(18.47%) ▲브로드컴(15.69%) ▲인텔(13.38%) 등이 편입돼 있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를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세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기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들을 선별해 투자한다. ‘TIGER 글로벌온디바이스AI ETF’의 기초지수인 ‘Mirae Asset Global On-Device AI Index’는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필요한 연산장치의 설계·제작, AI 모델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NPU를 설계하는 반도체 팹리스, IP 기업, 파운드리, 소형언어모델(sLLM) 제공 기업을 두루 포함한다. PDF 편입 종목은 ▲퀄컴(15.16%) ▲ARM(14.94%) ▲시놉시스(10.1%) ▲케이던스(9.78%) ▲애플(8.38%) 순으로 비중이 높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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