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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금지 Archives - Page 7 of 16 - 뉴스벨

#db-금지 (308 Posts)

  • 무덤 팔 때의 서늘한 긴장감이 그대로…영화 '파묘' 장재현 감독 세 번째 오컬트…최민식·김고은 빼어난 연기 영화 '파묘'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파묘(破墓)는 관이나 유해를 꺼내려고 무덤을 파헤치는 걸 의미한다. 유해를 다른 곳에 옮겨 묻는 이장(移葬)을 할 때 파묘를 한다. 오랜 세월 무덤에 묻혀 있던 게 모습을 드러내는 현장에 있다면,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은 알 수 없는 공포감에 고개를 돌리면서도 마음속 어딘가에선 그걸 보고 싶은 호기심이 일 법하다. '검은 사제들'(2015)과 '사바하'(2019)로 오컬트 영화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는 제목부터 공포감과 함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통하다고 인정받는 젊은 무속인 화림(김고은 분)이 미국에 사는 부유한 한국인 가족의 의뢰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주를 받은 듯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걸 해결해달라는 것이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인 걸 알게 된 화림은 전국의 명당이라면 안 가본 데가 없는 오랜 경력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그의 파트너인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찾아간다. 풍수사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에 따라 묫자리를 포함한 땅의 좋고 나쁨을 판별하는 사람으로, 지관(地官)이라고도 한다. 의뢰인 조상의 묘를 옮기는 걸 같이 하자는 화림의 제안을 상덕과 영근이 받아들이고, 화림의 제자이자 동료인 봉길(이도현)까지 넷이 파묘에 나서면서 무서운 일들이 벌어진다. 비에 젖은 축축한 낙엽처럼 서늘함이 느껴지는 늦가을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잔뜩 흐린 날 해 저물 무렵이 배경이다. 관객의 소름을 돋게 하는 데는 사운드도 한몫한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경문 외는 소리, 고통에 아우성치는 듯한 소리, 유리가 깨질 때 나는 소리가 관객의 귀를 파고든다. 화림이 의뢰인 조상의 묘를 파헤치는 현장에서 펼치는 '대살굿'은 한 편의 스펙터클이라고 할 만하다. 북소리와 경문 외는 소리로 가득한 무덤 앞에서 신들린 듯 칼춤을 추는 화림의 모습은 관객의 기억에 각인될 것만 같다. 영화 '파묘'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에서 기독교와 불교, 무속신앙을 결합해 독특한 오컬트 이야기를 풀어낸 장 감독은 '파묘'에선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는다.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도 풍수사 상덕과 무속인 화림이다. 상덕 역의 최민식은 냉소적이고 속물적이면서도 마음 깊은 곳엔 전문가의 책임감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초로의 남성을 스크린에 실감 나게 그려낸다. 35년 차 베테랑 배우로 온갖 인간군상을 펼쳐낸 최민식이지만, 오컬트 영화 출연은 처음이다. 김고은은 전통을 따르는 무속인이면서도 신세대다운 당돌함과 세련미를 가진 화림을 인상적으로 연기했다. 화림이 파헤쳐진 무덤에 홀로 선 채 날카로운 눈으로 밖을 보는 장면에선 김고은을 대체할 배우가 없다는 느낌이 든다. 무거운 분위기에 경쾌한 느낌을 불어넣는 건 유해진이 연기한 영근이다. 영근의 엉뚱하거나 재치 있는 말이 잊을 만하면 웃음을 자아낸다.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이도현에게 '파묘'는 스크린 데뷔작이다. 봉길 역의 이도현은 김고은의 연기를 받쳐주는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상덕과 화림, 영근, 봉길 모두 이익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적 인간이란 점에선 똑같다는 점도 재미있다. 파묘라는 색다른 소재로 관객을 이야기에 끌어들이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몰입감을 더하지만, 탄탄한 서사의 힘이 끝까지 이어지기보다는 후반부에서 시각적인 공포감과 긴장감 쪽으로 기울어 버린 듯한 느낌을 주는 건 아쉬움을 남긴다. 장 감독은 어린 시절 100년이 넘은 무덤의 이장을 지켜본 기억을 토대로 '파묘'를 기획했다고 한다. 장례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해 10여 차례 이장에도 직접 참여했다. 여기에 실제 무속인과 풍수사, 장의사의 고증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다. '파묘'는 지난 15일 개막한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포럼 섹션에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2일 개봉. 134분. 15세 관람가. 영화 '파묘'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jglory@yna.co.kr "인생은 구름 같은 것…" '서울 탱고' '첫차' 부른 방실이 별세 [르포] "한 번이라도 투석 거르면 우리 엄마 돌아가실 수도 있는데…" '이준석 사당화' 게시글에 文 '좋아요'…文측 "단순실수, 취소" FT아일랜드 출신 송승현, 연예계 은퇴·결혼 발표 '회삿돈 횡령' 박수홍 친형 징역 2년에 쌍방 항소 독일 '신데렐라성 살인사건' 미국인 종신형 받을듯 엄마 된 '전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 산부인과에 1억원 기부 "잘 키울 자신 없어서" 5살 아들 살해한 엄마 2심도 징역 10년 여의도서 한우 먹고 서촌 카페…샬라메 목격담 이어져 방심위, '바이든, 날리면' MBC에 과징금…YTN '관계자 징계'
  • 신윤복의 예술세계 생생히 담은 '단이전', 美 SXSW 영화제 초청 대표작 15점 VR·모션캡처 기술로 표현…미국서 내달 8∼13일 상영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 이미지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꼽히는 혜원 신윤복(1758∼미상)의 그림을 디지털로 생생하게 표현한 영화가 미국에서 소개된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만든 영화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가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고 20일 밝혔다. 텍사스주(州) 오스틴에서 열리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행사는 영화제와 음악 페스티벌, 콘퍼런스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예술 축제로 이름 나 있다. 문화재청과 재단이 제작한 '단이전'은 '주목할 확장 현실(XR) 경험' 부문에 초청됐다. 국내 작품으로는 유일한 VR 작품으로,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엿새간 페어몬트 오스틴 호텔 특설 전시장에서 상영된다.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 이미지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이전'은 혜원 신윤복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여겨지는 '미인도', '월하정인'을 비롯해 '송정관폭', '계명곡암', '송정아회' 등 총 15점을 소개하는 영화다. 주인공 '단이'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바탕으로 선비 '이생'과 '추희'의 삼각관계 이야기를 첨단 기술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전통 판소리와 전통춤을 담아 한국 전통 공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며,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움직임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영화제에 앞서 국내에서는 3월 30일까지 국제교류재단(KF)의 공공외교 체험관인 서울 중구 XR 갤러리에서 열리는 기획전 'K=XY: 시공의 너머'에서 관람할 수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다채로운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보급해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국내외를 넘어 널리 알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포스터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인천서 현금 10억 가로채 달아난 6명…하루만에 붙잡혀 이강인 생일 챙긴 PSG 음바페…"축하해 내 동생" 메시 "홍콩 '노쇼', 정치적 이유 아냐…부상 탓" 재차 해명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제재위반 가능성 "테슬라 사이버트럭, 두 달 만에 녹슨 자국"…일부 차주 불만 "형님, 술집서 몰매 맞았어요"…조폭 간 새벽 도심 패싸움 "젊은데 일 안해" 훈계했다가 뺨 맞자 흉기로 찔러…징역 5년 英아카데미상 '오펜하이머' 수상 무대에 유튜버 몰래 끼어들어 경찰, 빌린 1억 안 갚은 보컬그룹 출신 연예인 사기혐의 송치 '화성男 금성女' 원인은…"남녀 기능적 뇌 구조 패턴 달라"
  • 문별 "난 랩 하기 싫어하던 래퍼…틀에 갇히지 않는 게 목표" 마마무 데뷔 10주년에 첫 솔로 정규…"세 보컬리스트 사이서 생존이 큰 도전" 가수 문별 [알비더블유(RB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제가 마마무 래퍼로 데뷔했는데, 사실 랩 하기 싫어하는 래퍼였어요. 그런데 돌아보니 그 경험이 제게 너무 좋았습니다." 걸그룹 마마무의 문별은 20일 솔로 정규 1집 '스타릿 오브 뮤즈'(Starlit of Muse) 발매를 기념한 인터뷰에서 "한 곡을 부를때 랩도 하고, 춤도 추고, 노래까지 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제가 그 정체성을 갖게 돼 너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자 솔로로서 누구보다 다른 차별점을 담을 수 있게 됐고, 이 부분에서 제 정체성이 드러나지 않나 한다"며 "지금은 솔로 아티스트로서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별은 지난 2014년 마마무의 래퍼로 데뷔해 올해로 꼭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보컬이 빼어난 마마무에서 래퍼로 보낸 시간은 처음에는 의문투성이였지만, 결국은 음악적 자양분이 됐다는 이야기다. 이번 첫 정규음반에는 이처럼 랩, 노래, 춤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팔방미인' 문별의 매력을 담아 '뮤즈의 별빛'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는 "정규음반의 큰 목표는 문별의 음악성을 인정받고, 이를 통해 저를 틀에 가둬두지 않는 것"이라며 "한 때는 마마무라는 울타리 안에서 도전을 두려워하던 때도 있었다"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옛날에는 '욕만 먹지 말자'는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문별이 노래도 잘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음악에 지루함이 없다는 말이 좋다"고 강조했다. 가수 문별 [알비더블유(RB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이러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에는 2022년 '루나틱'(LUNATIC) 활동과 지난해 JTBC 보컬 경연 프로그램 '두 번째 세계' 우승이 큰 영향을 끼쳤다. 문별은 "마마무의 래퍼 문별이라는 '틀'도 있었고, 도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하나하나 도전하고 보컬 경연에도 나가 틀을 부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도전을 많이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규 1집에는 더블 타이틀곡 '싱크 어바웃'(Think About)과 '터친&무빈'(TOUCHIN&MOVIN)을 비롯해 래퍼 한해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놀토'(NOLTO), 애달픈 분위기가 돋보이는 '그런 밤' 등 총 12곡이 빼곡하게 담겼다. '싱크 어바웃'은 계속 생각나고 어디든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중독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묘사한 노래다. '터친&무빈'은 펑키한 기타와 브라스가 과감하게 어우러지는 곡이다. 두 노래 모두 자신이 처음 시도하는 스타일이란다. 문별은 "기획 단계에서 '뮤즈'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음악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내 안의 다양한 자아를 펼쳐보자고 했다"며 "이번 앨범의 키워드는 재발견이다. 문별의 목소리, 장르, 음악을 10년 차에 재발견했다고 써 달라"고 말하며 너스레도 떨었다. 문별과 그가 속한 마마무는 지난 10년간 힘 있는 보컬과 퍼포먼스를 무기로 '데칼코마니', '음오아예', '별이 빛나는 밤' 등의 히트곡을 내며 사랑받았다. 그는 지난 소회를 묻자 "10년간 기뻤던 일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속상하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그런 게 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경험치를 쌓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 캐릭터에 비유하자면 많은 경험치와 연륜을 쌓아 지금 조금 더 에너지 있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수 문별 [알비더블유(RBW)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별은 또한 "보컬리스트 세 명 사이에서 살아남는 게 가장 큰 도전이었다"며 "내게는 최고의 선생님들이 가까이 있던 셈이다. 보컬 그룹에 있다는 '무게'가 큰 선물이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문별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서울 중구 스페이스 소포라에서 미공개 포토와 특별전 한정 MD(굿즈상품) 등을 선보이는 특별 전시도 마련했다. 이 인터뷰 역시 전시장 한편에서 진행됐다. "그동안 제가 말로만 기획하고 꿈꿔온 것들이 하나하나 실현되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뿌듯합니다." tsl@yna.co.kr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제재위반 가능성 "테슬라 사이버트럭, 두 달 만에 녹슨 자국"…일부 차주 불만 "젊은데 일 안해" 훈계했다가 뺨 맞자 흉기로 찔러…징역 5년 英아카데미상 '오펜하이머' 수상 무대에 유튜버 몰래 끼어들어 경찰, 빌린 1억 안 갚은 보컬그룹 출신 연예인 사기혐의 송치 복지차관 말실수에 느닷없이 불거진 '의새' 논란…의료계, 고발 룸카페서 초등학생에게 성범죄 저지른 40대…경찰 수사 인천서 "현금 10억 절도 당했다" 112 신고…용의자 추적 '세계 최대 1일 선거' 치른 인니서 투표관리원 23명 과로로 사망 졸업식서 '입틀막' 들려나간 카이스트 석사, 대통령 사과 촉구
  • 홀씨 되어 날아오른 아이유…미니음반 '더 위닝' 오늘 발매 더블 타이틀곡 '쇼퍼'·'홀씨' 등 5곡 수록…전곡 아이유 작사 '홀씨' 뮤직비디오 캡처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아이유(IU)가 2년여만에 선보이는 미니음반 '더 위닝'(The Winning)이 20일 오후 6시 베일을 벗는다. 신보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쇼퍼'(Shopper)와 '홀씨'를 포함해 선공개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 '쉬'(Shh..), '관객이 될게' 등 5곡이 실렸다. 아이유는 수록곡 전곡에 단독 작사로 이름을 올렸고, 홍소진·서동환·제휘·김희원 등 작가진이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타이틀곡 '홀씨'는 힙합과 R&B 기반의 곡으로, 귀에 감기는 라임(rhyme)과 동요 같은 멜로디가 특징이다. 아이유는 이 곡에서 '봄 사랑 벚꽃 말고', '스물셋', '블루밍' 등을 만든 이종훈·이채규 작곡가와 다시 호흡을 맞췄다. 그는 지난 16일 공개된 '홀씨' 뮤직비디오 소개 글에서 "세상 모두가 꽃이 될 이유도, 꽃이 될 필요도 없다는 것을 깨달은 30대의 나는 하늘에 홀홀히 나부끼는 홀씨로 살고자 한다"고 적었다. '쇼퍼' 뮤직비디오 캡처 [이담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른 타이틀곡 '쇼퍼'는 강렬한 사운드의 일렉트로 팝 록이다. 후렴구는 아이유만이 소화할 수 있는 끊임없는 고음으로 채워졌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 연출은 태양, 로꼬, 송민호 등과 협업한 DPR 이안(IAN)이 맡았다. 이 밖에 수록곡 'Shh..'는 그룹 뉴진스의 혜인과 싱어송라이터 조원선이 피처링했다. '러브 윈스 올'과 'Shh..' 뮤직비디오에는 각각 방탄소년단(BTS) 뷔와 배우 탕웨이가 출연하기도 했다. 그중 '러브 윈스 올'은 지난달 24일 공개 한 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톱 100' 1위로 직행한 뒤 수주째 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acui721@yna.co.kr 푸틴, 김정은에 러시아산 승용차 선물…제재위반 가능성 "테슬라 사이버트럭, 두 달 만에 녹슨 자국"…일부 차주 불만 英아카데미상 '오펜하이머' 수상 무대에 유튜버 몰래 끼어들어 경찰, 빌린 1억 안 갚은 보컬그룹 출신 연예인 사기혐의 송치 복지차관 말실수에 느닷없이 불거진 '의새' 논란…의료계, 고발 류현진, 12년 만의 한화 컴백 임박…모그룹도 "복귀 논의 중" 룸카페서 초등학생에게 성범죄 저지른 40대…경찰 수사 인천서 "현금 10억 절도 당했다" 112 신고…용의자 추적 '세계 최대 1일 선거' 치른 인니서 투표관리원 23명 과로로 사망 졸업식서 '입틀막' 들려나간 카이스트 석사, 대통령 사과 촉구
  • 송강호 첫 드라마부터 강풀 신작까지…디즈니+ 올해 라인업 공개 '무빙' 뒤이을 화제작 나올까…김혜수·김하늘·주지훈 등 총출동 디즈니+ 올해 신작 라인업 공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우 송강호, 김혜수, 주지훈에 '무빙' 강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까지. 톱배우들과 스타 작가들이 디즈니+로 모였다. 디즈니+는 19일 올해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는 28일 선보이는 '로얄로더'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그린 시리즈로, 이재욱과 이준영, 홍수주가 주연한다. 드라마 '비밀의 숲'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의 신작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작가는 4월 중 '인공 배양육'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 '지배종'을 선보인다. 주지훈과 한효주가 호흡을 맞춘다. 디즈니+ '지배종' [디즈니+ 2024년 라인업 공개 예고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송강호의 연기 인생 첫 시리즈물인 '삼식이 삼촌'도 공개된다. 1960년대 초 격동기를 살아낸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10부작 드라마로, 변요한과 이규형, 진기주 등이 함께 출연한다. '드라마의 여왕'들도 복귀한다. 김하늘은 '화인가 스캔들'에서 완벽한 상류층을 꿈꾸는 여자를 연기한다. 그를 보호하는 보디가드 역을 맡은 정지훈과 호흡을 맞춘다. 김혜수는 '트리거'에서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팀장으로 변신한다. '더 글로리'의 정성일과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디즈니+ '트리거' [디즈니+ 2024년 라인업 공개 예고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뜨거운 브로맨스가 돋보이는 작품들도 준비돼있다.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는 추격 액션물 '폭군'에 출연하고, 조우진과 지창욱은 강남의 화려한 밤을 장악한 어둠의 카르텔을 쫓는 범죄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에 함께 출연한다. 무엇보다 지난해 디즈니+ 최고의 흥행작 '무빙'을 탄생시킨 강풀 작가의 신작 '조명가게'가 큰 기대를 모은다. '조명가게'는 강 작가가 그린 '미스터리 심리 썰렁물'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삶과 죽음, 그 중간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누적 조회수 1억5천만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디즈니+ '조명가게' [디즈니+ 2024년 라인업 공개 예고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개된 캐스팅 라인업에 따르면 주지훈, 박보영,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김대명, 신은수, 김선화, 김기해 등이 출연한다. '무빙'에서 정원고의 담임 선생님 최일환을 연기한 김희원이 연출을 맡았다. coup@yna.co.kr '전공의 사직' 전국으로 번져…수술 취소 등 의료공백 현실화 "자료 지우고 나와라"…경찰, '전공의 파업' 게시글 작성자 추적 경찰, 빌린 1억 안 갚은 보컬그룹 출신 연예인 사기혐의 송치 푸바오 마지막으로 볼 날은 '3월 3일'…中귀환은 4월 3일 예상 졸업식서 '입틀막' 들려나간 카이스트 석사, 대통령 사과 촉구 '세계 최대 1일 선거' 치른 인니서 투표관리원 23명 과로로 사망 "나발니 시신 멍 자국"…커지는 의혹 속 푸틴은 미소 띤 채 연설 경질 전 클린스만이 돌아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든든한 우군' 폭발물 의심 '해프닝' 광주공항 결항·주민 대피 소동 트럼프 '굴복 안해' 운동화 완판…"2시간만에 품절"
  • 신진서, 이야마 꺾고 농심배 2연승…남은 목표는 중국 4인방 22회 대회부터 12연승 질주…일본, 최하위로 탈락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의 '수호신' 신진서(23) 9단이 국가대항전인 농심배에서 연승 질주를 계속했다. 신진서는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라운드 첫판인 제10국에서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야마 유타 9단에게 165수 만에 불계승했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신진서는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2연승을 거두며 역전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이날 흑을 잡은 신진서는 중반 초입 우하귀 접전에서 우세를 확보했다. 이어 중앙에 큰 집을 지으며 유리한 형세를 이어간 신진서는 좌상귀에서도 수를 내며 완승을 거뒀다. 일본은 이야마의 패배로 조기 탈락하며 최하위가 확정됐다. 신진서(오른쪽) 9단이 농심배에서 이야마 유타 9단에게 승리했다.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진서의 다음 목표는 중국의 정상급 4인방인 커제·딩하오·구쯔하오·자오천위 9단이다. 한국이 역전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선 신진서가 이들 4명을 차례로 물리치고 기적 같은 '끝내기 6연승'을 거둬야 한다. 앞서 한국은 22회 신라면배부터 신진서의 활약에 힘입어 대회 3연패를 이룩했다. 22회 대회에서 네 번째 주자로 나서 끝내기 5연승을 거둔 신진서는 23회 대회에서는 마지막 주자로 4연승을 수확했고 23회 대회에서는 최종국에서 승리해 한국에 우승을 안겼다. 22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무려 12연승을 기록한 신진서는 1∼6회 대회에서 14연승을 달린 이창호 9단에 이어 최다연승 역대 2위에 올랐다. 하지만 매번 농심배에서 '원맨쇼'를 펼치는 까닭에 신진서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설현준 8단과 변상일·원성진·박정환 9단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신진서는 20일 열리는 11국에서 중국의 자오천위와 대결한다. 최규병 9단 [한국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이날 함께 열린 농심 백산수배에서는 최규병 9단이 중국의 차오다위안 9단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백산수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1969년 이전 출생한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는 시니어 국가대항전이다. 최규병은 20일 일본의 다케미야 마사키 9단과 대결한다. 신라면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3연승을 거둔 선수에게는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준다. 3연승 뒤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된다. 백산수배 우승 상금은 1억8천만원이고 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shoeless@yna.co.kr 경찰, 빌린 1억 안 갚은 보컬그룹 출신 연예인 사기혐의 송치 "자료 지우고 나와라"…경찰, '전공의 파업' 게시글 작성자 추적 류현진, 12년 만의 한화 컴백 임박…모그룹도 "복귀 논의 중" 외신, 의대열풍 주목…"급여·안정성에 끌려 반도체마저 외면" '세계 최대 1일 선거' 치른 인니서 투표관리원 23명 과로로 사망 푸바오 마지막으로 볼 날은 '3월 3일'…中귀환은 4월 3일 예상 졸업식서 '입틀막' 들려나간 카이스트 석사, 대통령 사과 촉구 "나발니 시신 멍 자국"…커지는 의혹 속 푸틴은 미소 띤 채 연설 경질 전 클린스만이 돌아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든든한 우군' 폭발물 의심 '해프닝' 광주공항 결항·주민 대피 소동
  • '박태하호' 포항, 뒤집기 도전…20일 전북과 ACL 16강 2차전 1차전 대승 울산은 21일 고후와 원정 2차전 포항-전북·울산-고후 16강전 승자는 8강 맞대결 14일 2023-2024 ACL 16강 1차전에서 전북에 패한 뒤 아쉬워하는 포항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첫판에서 새 시즌 명예회복을 노리는 전북 현대에 완패한 '박태하호' 포항 스틸러스가 대반격에 도전한다. 포항은 20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과 2023-2024 ACL 16강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전북이 전반 17분 에르난데스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19분 안현범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포항에 2-0으로 승리했다. 2골 차 승리를 거둔 터라 전북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출혈도 있었다. 14일 2023-2024 ACL 16강 1차전에서 에르난데스의 득점을 기뻐하는 전북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현범의 헤더 추가골을 도운 '이적생 풀백' 김태환과 선제 결승골의 주인공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2차전 출전이 어려운 상태다. 선발로 출전한 에르난데스는 허벅지 앞 근육 통증으로 후반 시작과 함께 김태환으로 교체됐고, 김태환 역시 후반 막판 종아리 근육 통증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김태환의 빈자리는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안현범이 채우고, 에르난데스의 공백은 비니시우스가 메울 수 있는 상태다.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의 공식 데뷔전 무대에서 패한 포항은 대역전의 기적을 노린다. 포항은 1차전에서 슈팅 수에서 16-14로 앞섰지만 유효슈팅은 3개에 그치고, 점유율도 38.1%로 밀리며 전북에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이에 따라 포항은 원정 다득점 제도가 폐지된 만큼 2차전에서는 전북에 실점하더라고 '공격 앞으로!'를 외치며 최대한 많은 득점으로 반전을 연출하겠다는 각오다. 박 감독은 1차전 패배 뒤 "2골 차면 홈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점수"라며 역전극을 예고했다. 15일 2023-2024 ACL 16강 1차전에서 주민규의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울산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6강 1차전에서 일본의 반포레 고후를 3-0으로 무너뜨린 울산 현대는 21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2차전 원정에 나선다. 울산은 지난 15일 1차전 홈 경기에서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의 멀티 골(2골)과 설영우의 쐐기 골을 앞세워 완승하고 8강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3골 차 무실점 승리를 따낸 울산 선수단은 18일 일본 도쿄에 도착해 현지 적응에 나섰다. 울산은 1차전에서 후반 막판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물러났던 설영우가 정상적으로 '도쿄 원정'에 합류해 전력에 공백이 없다.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J2리그(2부리그) 소속인 고후는 2022년 일본 일왕배에서 1부리그 팀들을 잇달아 무너뜨리고 결승에 올라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고후는 지난해 J2리그에서 8위에 그친 터라 지난해 K리그1 챔피언 울산과 전력 차가 크지만 2022년 일왕배에서 '단기전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만큼 울산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15일 2023-2024 ACL 16강 1차전에서 골세리머니를 펼치는 울산의 설영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16강 대진에 따라 전북-포항 승자와 울산-고후 승자는 3월 홈 앤드 어웨이로 8강전을 치른다. 1차전 결과만 보면 전북과 울산의 맞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러면 전북과 울산은 3월에 ACL 8강전 홈 앤드 어웨이(3월 5일·12일)와 K리그1 4라운드(3월 30일)에 걸쳐 3차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울산의 상대가 포항이 되면 3월 1일 K리그1 개막전에 이어 ACL 8강전(3월 5일·12일) 두 경기까지 3주 연속 대결한다. horn90@yna.co.kr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클린스만, 獨언론에 "경기 면에선 최고였다" 부산 엘시티 99층서 낙하산 타고 뛰어내린 외국인 2명 추적 정몽규 4선 도전 시사에 유인촌 장관 "일을 잘하는 게 문제니까" 딸 4명 앞에서 흉기 들고 "강아지 죽인다"…아동학대 유죄 출산수당 1억? 현실은 68만원…'비과세 한도'의 절반 수준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가난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기초수급자 아동의 편지
  • SSG 이로운·안상현, 스프링캠프 청백전 투타 MVP SSG 내야수 안상현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2024시즌 스프링캠프 청백전에서 내야수 안상현과 우완 이로운이 두각을 나타냈다. SSG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에서 청백전으로 실전의 문을 열었다. 백팀은 1회초 추신수의 볼넷, 최정과 한유섬의 안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희생 플라이로 두 점 앞서갔다. 이어진 2, 3회에선 안상현과 에레디아가 차례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청팀은 4회말 오태곤과 최준우를 앞세워 두 점 따라갔지만, 경기는 백팀의 4-2 승리로 끝이 났다. 백팀 안상현은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고, 청팀 이로운은 직구 최고 시속 147㎞를 찍으며 1이닝 14구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둘은 경기 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안상현은 "캠프에서 노력했던 부분이 성과로 나온 것 같아 기쁘다"면서 "공을 정확하고 강하게 맞힐 수 있도록 노력했다. 라이브 배팅에선 고전했는데 오늘은 타격 타이밍이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고 만족해했다. 이로운은 "높은 존에 직구를 던지는 것에 집중했다. 밸런스와 제구 모두 만족스러웠다"며 "변화구 제구가 아쉬웠는데 남은 기간 보완하겠다"고 했다. SSG 오른손 이로운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ingo@yna.co.kr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정몽규 4선 도전 시사에 유인촌 장관 "일을 잘하는 게 문제니까" 부산 엘시티 99층서 낙하산 타고 뛰어내린 외국인 2명 추적 딸 4명 앞에서 흉기 들고 "강아지 죽인다"…아동학대 유죄 출산수당 1억? 현실은 68만원…'비과세 한도'의 절반 수준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가난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기초수급자 아동의 편지 "124평인줄 알았는데 34평"…70년 전 기록 실수 누구 책임
  • [르포] "건설장비 놀이터"…HD현대 버추얼 트레이닝센터 가보니 14분의 1 크기 중장비 늘어선 실내훈련장…VR 기술로 실감나는 연습 가상공간서 장비 만지며 시공간 제약없이 협업…위험지역도 문제없어 "스마트 건설현장 미래 구현 및 솔루션 개발·검증에 활용" HD현대 버추얼 트레이닝 센터 [HD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 마련된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 HD현대사이트솔루션 오대진 책임연구원은 이곳의 애칭을 '슈필라움'(Spielraum)이라고 소개했다. 독일어로 '놀이 공간'이라는 뜻이다. 21평 남짓한 공간 곳곳에는 조종석, 조이스틱, 각종 가상현실(VR) 기기들이 자리해 마치 오락실을 연상케 했다. 센터는 총 4개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무선조종자동차(RC) 모델 실내훈련장, VR 체험존, 원격조종 스테이션, VR 검증 협업 플랫폼 등이다. 이 중 RC 모델 실내훈련장은 오 책임연구원의 취미생활에서 시작됐다. 건설장비의 구조 해석을 담당하는 그는 취미로 RC를 만들다 건설장비 RC 모델을 만드는 데 이르렀다고 한다. 오 책임연구원은 "제가 좋아하는 걸 어떻게 일과 연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렇게 유압으로 작동하는 건설장비 RC를 만들게 됐다"며 "꿈만 꿔오던 이런 공간이 현실이 됐다. 나를 '성덕'(성공한 매니아라는 뜻)이라고 부르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설명 중 그는 RC 모델을 '아이들'이라고 부르며 한 땀 한 땀 만든 결과물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굴착기 RC 1대를 만드는 데 1년이 소요됐다고 한다. RC 모델은 실제 장비의 14분의 1 크기로 제작됐다. 작지만 내부 부품, 스위치, 도색 등을 그대로 모사했다. 무게는 약 30㎏에 달한다. 아울러 RC 모델을 통해 조건에 따라 장비의 각 위치에 나타나는 동역학을 연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장비보다 더 쉽게 하중의 크기, 방향 등 조건을 고도화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RC 모델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동역학을 해석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 중인 굴착기 [HD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센터는 직원들의 건설장비 운전연습에도 활용된다. 현장에 가지 않고 센터에서 직접 운전해보며 장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RC 모델 조종체험장은 실제 건설 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습이었다. 흙과 나무, 울퉁불퉁한 도로가 그대로 구현돼있었다. VR 고글을 쓰고 조종석에 앉아보니, 마치 몸이 14분의 1 크기로 작아진 듯 생생한 건설현장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실제 장비에서 나는 소리도 그대로 재현됐다. 네모난 캐빈에 자리한 작업자가 된 듯했다. 움직임도 정교해 실제 면허 연습자가 느낄법한 애로를 체감할 수 있었다. 캐빈에 앉아 굴착기 바스켓을 움직여 흙을 원하는 위치에 정확히 떨어트리는 데에는 상당한 숙련도가 필요했다. 첫 체험이라 조종 내내 굴착기 몸체가 흔들리거나 앞바퀴가 들리는 등 '운전 미숙'이 이어졌지만, 안전은 담보됐다. 고글을 벗으면 건설장비의 움직임을 3인칭 시점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장비의 특성에 맞는 연습장도 갖춰졌다. 휠로더 면허의 시험 코스인 T자형 연습장, 지게차 하역장, 굴절 덤프트럭을 위한 험난한 지형 등 다양한 환경에서 장비 연습할 수 있다. VR 검증 협업 플랫폼 체험 [HD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센터 한쪽에는 VR 검증 협업 플랫폼이 마련됐다. 가상현실에서 동료들과 만나 실제 제품을 보며 실시간으로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먼 곳에 있는 동료 혹은 해외 법인과도 소통이 가능하다. 그만큼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팔, 허리, 다리에 트래커를 착용한 직원이 가상의 정비고에 접속한 다른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자 인천 등 다른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캐릭터들도 손을 흔들며 답했다. 시연자가 도구를 들고 장비 앞에 서서 정비를 시작했다. 정비고에 직접 가지 않아도 정비를 할 때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신체의 부하는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어 매뉴얼을 설계할 때 활용된다. 시연자가 캐빈에 들어섰다. 주변을 둘러보며 공간감을 확인하고 조종석 스위치의 배열, 모니터의 레이아웃, 페달의 각도 등을 점검했다. 직접 석산, 동굴 등 위험지역에 가지 않아도 언제든 동료들과 함께 위험지역에서 장비를 실험해볼 수 있다. 비가 오거나 어두운 날씨 환경도 언제든 만들어낼 수 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기술원 박흥근 상무는 "현재는 내부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고객 솔루션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며 "지난해 론칭한 'AR 가이던스'를 확장해 고장 예측 진단까지 해주는 구독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건설장비 VR 시뮬레이션 체험 [HD현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VR 체험존에서는 굴착기 캐빈에 앉아 가상현실 속 구현된 작업장에서 건설장비를 조종해볼 수 있었다. 화면과 운전석 사이에는 증강현실(AR) 글라스가 자리해 작업에 필요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떴다. 예컨대 땅 밑에 가스관이 매립된 상황에서 주변 흙을 파내는 일을 한다면 현재 움직이고 있는 굴착기의 바스켓과 가스관과의 거리가 AR 글라스에 표시되는 식이었다. 박 상무는 "이 공간을 단순히 연습하는 곳을 넘어 실제 스마트 사이트 건설현장의 미래 모습을 구현하고, 솔루션을 개발·검증하는 데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winkite@yna.co.kr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정몽규 4선 도전 시사에 유인촌 장관 "일을 잘하는 게 문제니까" 부산 엘시티 99층서 낙하산 타고 뛰어내린 외국인 2명 추적 딸 4명 앞에서 흉기 들고 "강아지 죽인다"…아동학대 유죄 출산수당 1억? 현실은 68만원…'비과세 한도'의 절반 수준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가난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기초수급자 아동의 편지 "124평인줄 알았는데 34평"…70년 전 기록 실수 누구 책임
  • 청백전 홈런으로 기분 좋은 출발…양석환 "감 나쁘지 않다"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도는 양석환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새 주장 양석환(32)이 시원한 홈런과 함께 2024년 활약을 예고했다. 양석환은 17일 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구장에서 열린 전지훈련 청백전에서 1회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렸다. 청팀 4번 지명 타자로 나선 양석환은 1회 2사 1루에서 양의지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브랜든의 공을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양석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두산과 4+2년 최대 78억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양석환은 구단을 통해 "홈런은 언제 쳐도 기분이 좋다.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지만, 기분 좋게 2차 캠프로 향하게 됐다. 만족스러운 시드니 캠프"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 경기는 두산의 이번 호주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이자 첫 번째 9이닝 경기였다. 양석환이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양의지가 4타수 2안타, 허경민과 박지훈이 나란히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좋은 감을 과시했다. 양석환은 "16일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직원들이 정비를 위해 정말 고생한 덕분에 9이닝 경기를 소화했다. 실전 감각을 올리는 데 큰 보탬이 됐다. 모처럼 팬들 앞에서 야구했고, 직원과 팬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청백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최종인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투수 중에서는 백팀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최고 시속 151㎞ 강속구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남긴 최종인이 돋보였다. 2020년 두산에 입단한 최종인은 아직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우완 강속구 '원석'이다. 최종인은 "첫 청백전 등판인데 구위가 나쁘지 않았다. 타자마다 3볼까지 가는 승부가 많은 건 아쉽지만,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는데 몸 상태는 좋다"고 했다. 이어 "작년부터 기존 속구와 커브, 스플리터 외에 스위퍼를 구사하기 시작했다. 2군에서 김상진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실전에서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직 1군에 데뷔하지 못했는데, 팬들에게 내 이름을 각인시키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4bun@yna.co.kr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정몽규 4선 도전 시사에 유인촌 장관 "일을 잘하는 게 문제니까"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가난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기초수급자 아동의 편지 출산수당 1억? 현실은 68만원…'비과세 한도'의 절반 수준 "124평인줄 알았는데 34평"…70년 전 기록 실수 누구 책임 1천억 혈세 삼킨 월미바다열차…개통 후에도 적자 '눈덩이' 1년여간 행인 17명 폭행·추행한 조현병 30대 실형
  • '샤로수길' 뒤덮은 유흥 전단, 학우들 모아 싹 주운 서울대생 26일 졸업식서 학생 리더십상…아이돌 그룹 더보이즈 백댄서 활동도 "취업준비 늦어졌지만 후회없어…신입생들 대학생활 맘껏 즐기기를" 불법 전단지와 함께 쓰레기를 줍는 이민호씨(왼쪽)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문제의식을 갖는 것과 직접 발 벗고 나서는 것 사이에는 종이 한 장의 차이도 없다고 생각해요. 실천에는 거창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고, 생각하는 걸 그냥 하는 게 방법인 것 같아요." 서울대 경영대 17학번 이민호(26)씨는 이달 26일 서울대 학위수여식에서 학생 리더십상을 받는다. 성적과 관계 없이 타인의 성장을 도우며 사회 발전에 기여한 학생에게 주는 상이다. 이씨는 서울대입구역 인근 골목을 뒤덮은 불법 유흥업소 전단을 줍는 학생 모임을 만들어 거리를 깨끗하게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15일 서울 관악구 대학동 한 카페에서 만난 이씨는 "어릴 때부터 추진력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듣기는 했다.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해서, 이게 단점이기도 하다"며 웃었다. 문제가 시작된 건 지난해 여름이다. 서울대입구역 인근 맛집 골목인 '샤로수길'이 유흥업소 전단으로 뒤덮이기 시작해 서울대생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해결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계속해서 나왔다. 이를 본 이씨는 곧장 나서 샤로수길 전단 줍기 캠페인을 위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 마침 팔로워 1만5천여명 규모의 서울대 인근 맛집 소개 SNS 계정을 운영하던 그는 이 계정을 통해 캠페인을 알렸고, 서울대생 100명가량을 모았다. 학생들은 매번 10여명씩 모여 전단을 주우며 골목을 깨끗하게 만들었다. 경찰·구청 등 당국과도 상황을 공유한 끝에 전단을 뿌리던 배달원과 이를 지시한 업주가 누군지 알아내는 성과를 냈다. 허탈한 순간도 있었다. 열심히 전단을 주우며 골목 끝자락에 도달한 순간 오토바이 한 대가 전단을 무더기로 뿌리고 돌아가는 일이 종종 반복됐다는 것이다. 이렇게 수고가 '말짱 도루묵'이 됐다고 느껴졌을 때도 동참해준 학우들, 음료수를 나눠주며 격려하던 음식점 사장들, 구청·경찰 관계자들, 문제를 조명한 학내외 언론 등이 힘을 보탠 덕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이씨는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저는 계기만 만들었을 뿐이고, 누구라도 나섰다면 해결됐을 문제"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졸업을 앞둔 이민호씨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중국에서 국제학교에 다니던 시절 겪은 사소한 사건 이후로 '행동파'가 됐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길에 강아지가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었는데, '불쌍하다'는 생각만 품은 이씨와 달리 외국인 친구들은 "차를 세워달라"고 소리를 친 뒤 개를 데리고 인도로 옮겼다고 한다. 뭐든지 생각에 머물기보다는 실천으로 옮기는 태도를 갖게 된 계기다. 졸업을 앞두고 아쉬운 일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너무 바빠서 취업 준비를 제대로 못 한 게 한"이라면서도 "균형을 잘 잡으면서 대학 생활을 100%, 200% 즐겼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동아리 활동으로 춤 실력을 갈고닦은 춤꾼이기도 하다. 프로 댄서 수준의 춤사위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에는 남자 아이돌 그룹 더보이즈의 콘서트 백댄서로 발탁됐다. 학기 중 이틀에 한 번꼴로 연습실에 오가느라 성적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졸업하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해 망설임 없이 도전했다고 한다. 또래들보다는 취업 준비 전선에 늦게 뛰어든 이씨는 "물론 9월 안에 취업을 못 하면 후회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씨는 "그래도 다음 달 입학을 앞둔 신입생들에게는 현실적 조언보다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부끄러워서 도전을 꺼리는 건 너무 아쉬운 일이다. 취업 준비랑 공부만 하기보다는 동아리를 하며 여러 관심사를 찾고, 무엇보다 대학 생활을 마음껏 즐기면서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보이즈 백댄서로 활동한 이민호씨 [본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ey@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124평인줄 알았는데 34평"…70년 전 기록 실수 누구 책임 "가난하지 않은 순간이 없어"…기초수급자 아동의 편지 1천억 혈세 삼킨 월미바다열차…개통 후에도 적자 '눈덩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 까마득한 어린 시절 세계가 되살아나듯…영화 '여기는 아미코' 모리이 유스케 감독 데뷔작…'키네마준보 베스트 10' 4위 영화 '여기는 아미코' [슈아픽처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숲길을 걷다가 도롱뇽 한 마리가 눈에 띄면 어른은 무심코 눈을 딴 데로 돌리거나 징그럽게 여기고 지나가겠지만, 아이는 진귀한 보물이라도 발견한 듯 얼굴을 들이대고 관찰한다. 일본의 신예 감독 모리이 유스케(39)의 영화 '여기는 아미코'의 카메라도 그렇게 한다. 도롱뇽이 꼬물거리는 모습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카메라는 주인공 아미코(오사와 가나 분)의 시선을 충실히 따른다. 아미코는 일본 히로시마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이다. 조금 엉뚱한 면이 있긴 해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아이다. 가족으론 아빠(이우라 아라타)와 엄마(오노 마치코), 몇 년 터울의 오빠가 있다. '여기는 아미코'는 아미코가 집과 학교에서 겪게 되는 일을 그렸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미코의 눈과 귀에 들어오는 걸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관객은 어른이 보고 듣는 것과 아이가 보고 듣는 게 확연히 다르단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왜 숙제를 안 하고 놀기만 하냐며 엄마가 다그칠 때 아미코에겐 그 말은 잘 안 들리고 엄마 턱의 커다란 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카메라는 클로즈업으로 그 점을 보여준다. 집안일로 고민 많은 아빠가 어느 날 밤 아미코를 불러 앉혀 놓고 뭔가 속 깊은 얘기를 꺼내려고 할 땐 갑자기 밖에서 날아든 커다란 벌레가 관객의 시선을 빼앗는다. 그 순간 아미코의 관심도 벌레에 쏠려 있다. 영화는 아미코가 보고 듣는 것뿐 아니라 상상하는 것도 보여준다. 아미코가 귀신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려고 애쓸 땐 무덤에서 나온 듯한 유령들의 춤과 노래가 스크린에 펼쳐진다. 영화 '여기는 아미코' [슈아픽처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관객은 아미코가 겪게 되는 사건의 내막을 어렴풋이 짐작하지만,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다. 자기에게 벌어지는 일에 대한 아미코의 생각과 느낌도 비슷할 것이다. 어른의 시각으로 사건의 실체를 알아내려고 하기보다는 잠시나마 아이로 돌아가 아미코의 눈과 귀로 세상을 체험해보는 게 좋은 감상 방법일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어린 시절의 세계를 너무 많이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문득 슬퍼질지도 모른다. 2008년 영화계에 입문해 조감독으로 일해온 모리이 감독의 데뷔작이다. 데뷔작으로는 이례적으로 '키네마준보 베스트 10'에서 4위에 올라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제52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도 초청됐다. 아역배우 오사와 가나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오사와는 330여명이 참가한 오디션을 거쳐 캐스팅됐다. 작가 이마무라 나쓰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모리이 감독은 20대에 이 소설을 읽고 영화로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아오바 이치코가 음악을 맡은 '여기는 아미코'는 제77회 마이니치신문 영화상에선 사운드트랙상을 받았다. 28일 개봉. 104분. 전체 관람가. 영화 '여기는 아미코' [슈아픽처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jglory@yna.co.kr 나발니 시신 행방불명…측근 "푸틴, 살해 명령 후 흔적 숨긴다" 韓 '탁구게이트' 아르헨서도 입방아…"손흥민을? 믿을 수 없어" 청년 5명 중 1명만 "부모지원 없이 노력만큼 성공할 수 있어" "의대정원 파격 증원에도 외국에선 의사들 집단행동 없어"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 첫 단독 팬콘 연 차은우 '울컥'…"음악의 힘 빌려볼게요" '텐미닛' 무대부터 첫 솔로 음반 수록곡 최초 공개까지 차은우 [판타지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어떨 때는 말보다 노래 한 곡이 주는 힘이 더 클 때도 있잖아요. 음악의 힘을 빌려서 하고팠던 말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차은우는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팬 콘서트에서 "이번 앨범과 팬 콘서트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작년부터 하고 싶은 말이 많았어도 말을 편하게 할 수는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만큼 소중히 준비한 앨범이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멋있게 나아갈 테니 따라와 주시고, 힘들면 가끔 기대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다음 주가 저희(아스트로) 데뷔 8주년"이라며 "이동민(본명)에서 차은우라는 사람이 된 날을 잊지 않고 남겨두고 싶다"고도 했다. 이번 콘서트는 차은우가 지난 2016년 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단독 팬 콘서트다. 그간은 '저스트 원 텐미닛'이라는 제목으로 팬 미팅을 열어왔는데, 규모를 키우기 위해 팬 미팅과 콘서트를 결합한 팬 콘서트를 열게 됐다고 한다. 공연 부제는 '미스터리 엘리베이터'(Mystery Elevator)로, 팬들이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연도 여러 층을 오가며 콘셉트를 전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차은우 [판타지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2022년 팬 미팅에서 더 큰 공연장에서 만나자고 했었는데 처음으로 팬 콘서트를 준비해봤다"며 "이 무대에 서기까지 긴장도 많이 하고 밤잠도 설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그는 이효리의 '텐미닛'을 커버한 특별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약 2시간 반 동안 총 10여곡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15일 발매한 첫 솔로 미니음반 '엔티티'(ENTITY)의 수록곡 6곡의 무대도 최초 공개했다. 그중 컨트리 팝 곡인 타이틀곡 '스테이'(STAY) 무대에선 별다른 특수효과 없이 홀로 무대를 꾸몄지만, 팬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는 "'스테이'에서 '너의 어젠 나의 지금일 테니'라는 구절이 가장 좋다"며 "너무 와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차은우 [판타지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로는 '니가 불어와'를 비롯한 아스트로의 노래, 미니음반 수록곡 중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곡 '메모리즈'(Memories) 등 무대가 이어졌다. 이 외에 차은우가 팬들이 원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코너, 경품 추첨 코너 등 다양한 이벤트성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그는 '웨어 엠 아이'(WHERE AM I) 무대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고 노래를 중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곡은 화려한 겉모습과 다른 공허한 마음을 묘사하는 곡이다. 이날 아스트로 멤버 MJ와 진진도 응원차 팬 콘서트를 찾았다. 진진은 공연 도중 이벤트 코너에서 "(차은우가) 너무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차은우는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일본·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에서 팬 콘서트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차은우 [판타지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cui721@yna.co.kr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인천 아파트서 불…10살 남아와 강아지 함께 구조 "유동규 차량이 1.8초 뒤 진입"…경찰, '화물차 사고' 종결 "서울서 열린 일왕 행사서 日국가 연주·후쿠시마산 청주 제공"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영아 사체 냉동실 유기 베트남 국적 친모 구속영장 기각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 '파묘' 베를린서 첫선…오컬트 혹은 '미스터리 버디무비' 풍수지리·무속·장례 전통에 역사 요소 가미…예매 첫날 270여석 매진 '파묘' [베를린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상덕(최민식 분)은 흙의 맛과 향으로 토질을 가늠하는 풍수사다. 대통령 시신을 염하는 베테랑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동업한다.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상덕에게 사건을 들고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파묘'가 16일 밤(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영화제에서 관객에게 첫선을 보였다. 서양 관객들은 풍수지리와 무속, 동아시아 장례 전통을 전면에 내세운 이 영화를 134분 내내 숨죽이며 지켜봤다. 베를린동물원 근처 상영관의 270여석은 예매 첫날 매진됐다. 화림은 상덕을 찾아가기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갑부 집안으로부터 사건을 의뢰받았다. 가족은 기이한 병을 대물림하고 있었다. 화림은 한국에 있는 묫자리가 문제의 원인임을 직감하고 이장 전문가인 상덕과 영근에게 동업을 제안한다. 문제의 묫자리에서 흙을 입에 넣어본 상덕은 '악지(惡地) 중의 악지'라는 판단을 내린다. '파묘' [베를린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주의나 무지로 묫자리를 잘못 쓴 것은 아니었다. 과거 누군가의 고의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흔적과 심증이 잇따라 나오면서 풍수사와 장의사·무당들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영화는 호러보다 미스터리 추리물에 가깝다. 네 명의 전문가가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면서 떼도둑이 등장하는 케이퍼 무비의 느낌도 난다. 장 감독은 "호러 요소가 담긴 미스터리 버디 무비"라고 했다. 네 명의 전문가 가운데 가장 논리적이면서 망자에 대한 예의도 갖춘 상덕이 이야기를 주로 이끈다. 최민식은 '올드보이'(2003)의 오대수로 아직도 외국 관객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유해진의 감초 연기는 다른 작품들보다 많지 않았지만 서양 관객들도 제때 반응했다. 여러 차례 굿 연기를 선보인 김고은은 여우와 뱀 등 각종 동물과 함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관객과 대화하는 장재현 감독(가운데) [촬영 김계연] 관객들은 서양 귀신과는 또다른 초자연적 존재에 호기심을 보였다. 베를린영화제 포럼 부문 프로그래머 파비안 티트케는 "육체적인 면과 영적인 면을 동시에 살린 점이 이 영화를 초청한 이유"라고 소개했다. 상영이 끝난 뒤 한 관객은 "영적이고 종교적인 내용을 다루는 한국영화를 자주 본다"며 "혹시 영감을 받은 서양 영화가 있느냐"고 물었다. 장 감독은 "어릴 때 '미이라'를 보면서 느낀 호기심과 오싹함이 영향을 미쳤다"며 "시간이 된다면 명상이라든가 동양 사상을 알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사건이 비롯되는 매장 시점이 20세기 초반인 만큼 영화에는 역사 코드가 가미돼 있다. 그러나 한국 근현대사가 영화를 읽는 데 장애물이 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알제리의 다큐멘터리 제작자 엘케이에르 지다니는 "사실이 아닌 영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역사가 있고 나도 그런 소재로 작품을 만들고 있어서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뼉 치는 관객들 [쇼박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dada@yna.co.kr 나발니 마지막 게시물은 아내에게 보내는 밸런타인 사랑 메시지 '탁구게이트' 손흥민·이강인, 3월 태극마크 달 수 있을까 KT, 이강인 포스터 철거…"S24 프로모션 종료 따른 것"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尹에 고함친 카이스트 졸업생 끌려나가…대통령실 "적법한 집행"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가족과 보기에 민망" 논란 경주 보문단지 남녀 나체조각상 철거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해고되자 동료들 스토킹…끝은 징역형
  • 어른들 향한 재기발랄 회초리질…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살인자ㅇ난감' 각본가 김다민 감독 데뷔작…사교육 열풍 풍자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 속 한 장면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대머리가 영어로 뭐야?" 밥을 먹는 아빠의 정수리를 유심히 바라보던 동춘(박나은 분)이 엄마에게 묻는다. 엄마 혜진(박효주)은 숟가락을 탁 내려놓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한다. "우리 동춘이가 영어유치원에 갈 때가 됐구나." 김다민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주인공 동춘의 삶은 이때부터 고달파진다. 부모는 초등학교 입학도 안 한 딸을 살벌한 사교육 현장으로 밀어 넣는다. 동춘은 국·영·수는 물론 미술, 태권도, 논술, 코딩, 한국사 학원을 뺑뺑이 돌고 늦은 밤 집에 오면 숙제하기 바쁘다. 자야 할 시간에 잠을 못 자 키가 자라지 않자 엄마는 '키 크는 병원'에 아이를 데려간다. 동춘에겐 성장마저도 이뤄내야만 하는 과업이다. 그를 줄곧 따라다니는 질문 하나. '대체 이걸 왜 해야 하지?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하지만 시원스레 답해주는 어른은 없다. 실은 엄마 아빠도 선생님도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 자기들 역시 누군가가 살라는 대로 살았기 때문이다. 동춘이 정답을 알 기회는 뜻밖에 찾아온다. 수학여행에 갔다가 발견한 막걸리 한 병을 집으로 챙겨오면서다. 조용히 발효 중이던 막걸리는 어느 날부터인가 기포를 톡톡 터뜨린다. 평범한 아이라면 무심히 지나칠 법하지만, 사교육으로 단련된 동춘은 이 소리가 페르시아어를 모스 부호로 변환한 신호라는 걸 알아챈다.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 거야' 속 한 장면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는 동춘이 신비한 막걸리를 만나 삶의 이유를 깨닫게 되는 과정을 로드 무비 형식으로 보여준다. 막걸리와 의사소통을 하고, 인형인 털북·숭이가 비밀 친구로 나오는 등 비현실적 설정이 많아 언뜻 판타지물이나 동춘의 상상 속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웃픈' 현실을 반영한 블랙코미디에 가깝다. 극 중 아이들이 살아내는 일상은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제삼자의 시각에선 막걸리와 인형이 말을 하는 것보다, 열한살짜리 아이가 미적분을 배우는 게 더 비현실적인 일일지 모른다. 영화는 사나운 질책 대신 유머와 풍자를 통해 어른들의 양심을 쿡쿡 찌르는 방법을 사용한다. 군데군데 코믹 요소를 배치하고 이른바 'B급 감성'을 활용하지만, 그 안에는 어른들에게 건네는 단단한 당부가 있다. 재기발랄함으로 무장한 감독의 회초리질은 결말에 이르면 더 아프게 느껴진다. 동춘의 대사처럼 "말이 안 되는" 일을 어린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면서다. 김 감독은 막걸리, 페르시아어, 모스 부호, 학원, 우주 등 도저히 한 데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소재를 솜씨 좋게 엮어 독특하면서도 묵직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오로라미디어상을 받고 4회차 상영회가 매진되는 등 평단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최근 세계적으로 흥행 중인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의 각본가이기도 하다. 28일 개봉. 91분. 전체관람가. 영화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속 한 장면 [판씨네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ambo@yna.co.kr [OK!제보] 한입 먹은거 같은데…튀김 반죽 잘못이라고 '탁구게이트' 손흥민·이강인, 3월 태극마크 달 수 있을까 KT, 이강인 포스터 철거…"S24 프로모션 종료 따른 것" 尹에 고함친 카이스트 졸업생 끌려나가…대통령실 "적법한 집행"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가족과 보기에 민망" 논란 경주 보문단지 남녀 나체조각상 철거 '스캠 코인' 의혹 업체관계자, 경찰 고위직 접촉 논란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해고되자 동료들 스토킹…끝은 징역형
  • 일본 홀린 당돌한 'K-연하남'…국경 허무는 스타들 日 지상파 드라마 주연 꿰찬 채종협, 한국어 대사로 한국식 '플러팅' 황찬성도 일본 드라마 캐스팅…사카구치 겐타로·쉬광한은 한국으로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 [T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최근 인스타그램 구독자 수 200만명을 돌파한 한국 배우 채종협의 게시글에는 한국어보다 일본어 댓글이 많다. "귀엽다", "멋지다", "사랑한다"는 말부터 "일본 드라마에 출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채종협이 연기한) 태오군 때문에 화요일이 기대돼요", "일본어 대사를 유창하게 해줘서 감동했습니다" 등 애정 어린 댓글까지 줄을 잇는다. 듬직한 덩치에 순하고 귀여운 인상, 훅훅 들어오는 적극적인 애정 공세. 대형견 같은 'K-연하남'의 판타지를 몽땅 담아낸 한국인 유학생 윤태오(채종협 분)가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한국 배우가 일본에서 인기몰이하는 것은 더 이상 놀랄 일이 아니지만, 채종협이 주연하는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는 일본에서 제작돼 방송되는 일본 드라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달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일본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는 이례적으로 일본 지상파 방송 황금시간대 드라마에 한국 배우를 주연으로 발탁했다. 채종협 [소속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채종협이 연기하는 한국인 유학생 윤태오는 일본 대학에서 멸종위기 동물을 연구하며 한국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캐릭터다. 한식을 즐겨 먹는 이웃 모토미야 유리(니카이도 후미)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일본어가 서투르고, 일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윤태오는 여느 일본 남자들과 다르다. 아직 서로 친하지 않은 사이인데도 다짜고짜 유리의 성이 아닌 이름을 묻고, 한국식으로 그를 이름으로 부르면서 졸졸 쫓아다닌다. 표현 방법도 훨씬 직설적이다. 유리에게 "키레이(예쁘다)", "스키데스(좋아한다)"라며 거침없이 표현하고, 아직 서툰 일본어로 "빨리 나를 좋아해"라며 적극적으로 마음을 전한다.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 [T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드라마는 양국의 문화적 차이를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술자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자"라거나, 선물을 건네며 "오다 주웠다"고 말하는 태오의 한국적인 표현들, 그리고 '한국식 약속 방법'대로 태오가 유리의 손에 새끼손가락을 걸고 엄지를 맞대 도장을 찍는 장면 등은 일본인 시청자들 사이에서 신선한 설렘 포인트로 꼽힌다. 남자 주인공이 한국인인 만큼 한국 관련 소재도 많다. 비빔밥, 부침개, 라볶이 등 한국 음식에 푹 빠진 유리는 한국 식당에서 자주 밥을 먹고, 채종협은 극 중 꽤 많은 대사를 한국어로 한다. 한국어 대사는 대부분 일본어 자막도 없이 방송되는데, 오히려 궁금증을 자극해 재미를 더한다는 반응이 나온다.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 [T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유리는 상대방의 눈을 보면 텔레파시로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는데, 태오의 속마음은 한국어로 들리기 때문에 유리는 알아듣지 못한다. 시청자들 역시 자막 없이 태오의 속마음을 듣게 되기 때문에 유리와 같은 입장에서 태오의 속마음을 유추하게 된다. 한국인 배우를 내세워 문화적 차이로 신선함을 꾀한 이 드라마는 현지에서 인기가 뜨겁다. 일본 넷플릭스에서 1회가 공개되자마자 단숨에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라 3주 연속 톱 10 내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고, 국내에서도 지난 15일 기준으로 시리즈 부문 5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Eye Love You) [T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과거에도 배우 김태희(나와 스타의 99일·2011), 심은경(군청영역·2021) 등이 일본 드라마에 출연한 적 있지만, K-콘텐츠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드라마의 국경은 더욱 허물어지는 추세다. 그룹 2PM의 황찬성도 최근 일본 후지TV-TWO와 히카리TV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순다방인연'(純喫茶イニョン·준킷사인연)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상가 변두리에 있는 복고풍 다방을 배경으로 한국인 사장과 다방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드라마로, 황찬성은 다방을 운영하는 한국인 시우를 연기한다. 외국 인기 배우들이 한국 안방극장으로 건너오는 사례도 잦아졌다. '상견니' 쉬광한, 한국 작품 노 웨이 아웃'에 캐스팅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인기 배우 사카구치 겐타로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에 출연해 배우 이세영과 호흡을 맞춘다. 일본 유학 중이던 홍(이세영)이 준고(사카구치)를 만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겪은 지 5년 만에 한국에서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다. 대만 출신 톱스타 쉬광한(허광한)도 STUDIO X+U 드라마 '노 웨이 아웃'으로 한국 드라마에 도전한다. 그는 '죽이려는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 사이에서 펼쳐지는 대결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에서 사건을 의뢰받고 한국에 오게 된 킬러 미스터 스마일 역을 맡는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K-콘텐츠의 세계적인 인기와 더불어 OTT(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들의 영향으로 인해 배우들이 전보다 훨씬 활발하게 국경을 넘나들면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해외 배우들은 대중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이점이 있다"며 "제작사 입장에서도 보다 넓은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coup@yna.co.kr '탁구게이트' 손흥민·이강인, 3월 태극마크 달 수 있을까 KT, 이강인 포스터 철거…"S24 프로모션 종료 따른 것" 尹에 고함친 카이스트 졸업생 끌려나가…대통령실 "적법한 집행"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채팅서 의문의 은어·물음표…마약 함께할 사람 찾은 30대 집유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가족과 보기에 민망" 논란 경주 보문단지 남녀 나체조각상 철거 2억명 구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연 수입 9천억원…부자 아냐" '스캠 코인' 의혹 업체관계자, 경찰 고위직 접촉 논란 직장내 괴롭힘·성희롱 해고되자 동료들 스토킹…끝은 징역형
  • [주말N쇼핑] '봄맞이'로 설레는 유통업계…할인·기획전 풍성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예년보다 늦은 설 연휴가 끝나고 2월도 중순을 훌쩍 넘기면서 유통업계가 봄맞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새 학기와 혼수, 이사 등을 앞둔 고객을 위한 할인·기획전은 물론 다양한 여행상품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 롯데백화점 = 다음 달 14일까지 김포공항점, 인천점, 평촌점, 동탄점, 부산본점 등 5개 점에서 '하트 투 하트: 시시호시X피으(FILLE)' 팝업 행사를 한다. 액세서리, 잡화, 주방용품, 디저트 등 6종의 단독 굿즈와 밸런타인데이 굿즈를 준비했다. 잠실점 에비뉴엘에서는 오는 18일까지 와인 명가 로칠드 가문의 샴페인하우스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 현대백화점 = 압구정본점은 오는 18일까지 5층 살롱드H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심문섭 작가의 지클리 프린팅 판화 전시회를 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다. 같은 기간 더현대 서울 1층 본매장에서는 프랑스 고급 향수 편집숍인 '리퀴드 퍼퓸바' 행사를, 판교점에서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를 모티브로 한 테디베어 브랜드 '빈센트반곰흐' 팝업 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 이마트 = 다음 달까지 '가격역주행 프로젝트'를 통해 먹거리와 일상용품, 소형가전 등 54개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도 쌀, 라면, 샴푸, 세제 등 32개 가격 역주행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롯데마트 = 겨우내 쌓인 때를 벗길 대청소 시즌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청소용품 170여 품목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세탁 및 청소용 세제를 최대 50% 할인하고 물티슈·키친타월과 같은 위생용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키친 MD(상품기획자)가 디자인 개발 과정에 참여한 자체 브랜드(PB) 도자기 식기 16종도 1만원 안팎의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 홈플러스 = 오는 21일까지 인기 냉동식품을 최대 50% 할인 또는 '1+1'에 제공하는 냉동 먹거리 페스타를 한다. 같은 기간 'K-매운맛 대전'을 통해 고추장 불고기, 오징어·주꾸미볶음, 매콤한 안주류, 신라면 컵라면 등을 할인 판매한다. 산리오 문구류와 아동 침구, 신학기 가방, 리빙박스, 서랍장 등도 특가에 선보인다. [홈플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컬리 = 오는 26일까지 '뷰티 컬리 페스타'를 하고 봄맞이 메이크업 제품과 환절기용 고보습 제품 등을 중심으로 3천여개 상품을 최대 82%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최저가 도전' 스티커가 부착된 70여개 브랜드 100여개 상품에 대해선 고객이 일반 온라인몰의 최종 할인 적용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구매했을 시 차액을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 G마켓·옥션 = 오는 25일까지 국내 대표 만화 출판사와 함께 '2024 만화쇼'를 열어 '슬램덩크', '나 혼자만 레벨업', '원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만화책과 굿즈를 특가에 판매한다. 스마일배송 도서는 한권만 구매해도 무료 배송해준다. [G마켓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SSG닷컴 = 새 학기와 이사, 결혼 시즌을 맞아 오는 18일까지 가구, 가전, 인테리어 상품에 혜택을 집중한 '리빙 쓱세일'을 한다. 행사 기간 매일 '타임딜'을 열어 하루 2개씩 14종의 인기 상품을 한정 수량으로 특가에 판매한다. 자체 라이브 커머스 '쓱라이브'에서는 시몬스, 까사미아, 데스커, 일룸, 에이스침대 등 주요 가구사의 대표 상품을 방송 중 할인가에 선보인다. [SSG닷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1번가 =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남태평양 여행상품 기획전을 한다. 한국인들의 '최애' 휴양지인 괌·사이판, 호주, 뉴질랜드 등의 상품을 최대 38% 할인된 가격에 접할 수 있다. 출발 시점은 다음 달에서 8월까지 고를 수 있다. 오는 19∼25일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다카마쓰 등 주요 일본 노선 편도 항공권을 9천990원에 한정 판매하는 '깜짝 이벤트'도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전문관 '9900원샵'에서는 밀프랩용기, 줄넘기, 냅킨 등 다양한 '포스트 명절' 상품을 선보인다. [11번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티몬 = 오는 29일까지 '여행은 T.M.O.N' 프로모션을 열어 국내외 여행·나들이 상품 1천700여종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필리핀 세부와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핵심 관광지를 모은 패키지 상품과 함께 국내 숙박, 테마파크, 스키 등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 오는 18일까지는 봄맞이 '패션 메가 위켄드'를 통해 일상복과 스포츠 패션, 장신구·잡화, 속옷 등 모든 패션 영역에서 인기 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티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위메프 = 오는 18일까지 수영복과 여행 가방 등 여행 관련 패션·잡화 상품을 최대 15% 할인해준다. ▲ 아성다이소 = 홈 카페 용품 기획전을 하고 드립커피 용품, 캡슐커피, 티테이블 용품 등 30여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 SK스토아 = 오는 18일까지 호주 건강식품 브랜드 레이델의 브랜드위크 특집전을 열어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을 주는 폴리코사놀 더블액션 등을 특가에 판매한다. lucho@yna.co.kr '탁구게이트' 손흥민·이강인, 3월 태극마크 달 수 있을까 KT, 이강인 포스터 철거…"S24 프로모션 종료 따른 것" 尹에 고함친 카이스트 졸업생 끌려나가…대통령실 "적법한 집행" 10대 남학생 4개월간 성추행한 30대 학원강사 집행유예 9명 출산 中 30대부부 "띠별로 아이 가질것"…남편 '7조원 거부' "가족과 보기에 민망" 논란 경주 보문단지 남녀 나체조각상 철거 2억명 구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연 수입 9천억원…부자 아냐" 테일러 스위프트, '슈퍼볼 축하 행사 총격' 유족에 1억원 기부 폴 매카트니, 50여년전 잃은 베이스기타 찾았다…"80억원 이상" '19년간 미제' 연쇄성폭행범, DNA 대조로 출소 직전 덜미
  • 데뷔 24년차 박지빈 "아역부터 악역까지…이젠 청춘물 해보고파"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반전 숨긴 해커 역 "군대서 잠깐 혼란스러운 시기 겪었지만…배우는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배우 박지빈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아역으로 데뷔했지만, 배우는 제가 선택한 직업이에요. 어쨌든 너무 즐거워서 계속 해 온 일입니다." 배우 박지빈(29)은 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대중 앞에 섰다. 아직 아역 때 앳된 얼굴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벌써 현장에서는 대부분 배우보다도 선배다.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주 앉은 박지빈은 "잠깐 배우 말고 다른 일이 궁금했던 적도 있지만, 요즘은 그냥 연기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저의 정신은 온통 일에 집중돼있다"며 "연기자로서 대본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뿐이고, 이번에 '킬러들의 쇼핑몰'을 하면서도 그런 고민이 컸다"고 돌아봤다. 배우 박지빈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지빈은 최근 공개된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에서 여자 주인공 정지안(김혜준 분)의 동창생 배정민을 연기했다. 수상한 쇼핑몰을 비밀리에 운영하던 정진만(이동욱)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다가 정진만이 갑작스러운 사망하게 되면서 오랜만에 정지안을 다시 만난다. 극초반 배정민은 쇼핑몰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킬러들에 맞서 어리바리하게 허둥대지만, 후반부에 달하자 숨겨뒀던 정체를 드러내며 극적인 반전을 선보인다. 박지빈은 "하필 전작 '블라인드'에서도 악역이었기 때문에 혹시 이번에도 정체를 추리해내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초반에는 더 답답한 성격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4부 엔딩까지는 그저 얼떨결에 봉변당하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했다"며 "실제로 킬러들의 공격에 휘말리는 것은 정민이의 계획에 없던 일이기 때문에 일차원적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컴퓨터공학과를 나와 최고의 블랙 해커를 꿈꾸는 배정민은 흑심을 숨긴 채 정진만과 정지안에게 접근했다가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디즈니+ '킬러들의 쇼핑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1년 뮤지컬 '토미'로 데뷔한 박지빈은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 영화 '안녕, 형아', 드라마 '꽃보다 남자', '선덕여왕' 등에 출연하며 어린 나이서부터 연기파 배우로 인정받았다. 박지빈은 "어릴 때의 모습들이 필모그래피로 담겨있다는 것은 장단점이 명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는 뜻이라서 감사하지만, 한때는 '내가 연기 말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나?'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웠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히려 동료 배우 중에는 군대에 다녀와서 생각이 정리됐다는 분들이 꽤 있는데, 저는 군대에서 온전히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잠시 잃기도 했었다"고 떠올렸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했다고 해서 쭉 연기만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연기를 계속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죠. 근데 어느새 그냥 현장이 그리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전역하고 웹드라마 '두부의 의인화'를 찍었는데 그때 '아 내가 이래서 연기를 좋아했지'를 다시금 깨달았죠." 배우 박지빈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렇게 배우로서의 의지를 새롭게 다진 박지빈은 드라마 '구경이', '살인자의 쇼핑목록', '블라인드' 등을 통해 폭 넓은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다음에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은 청춘물이라고 한다. 박지빈은 "20대를 지나온 지금 청춘을 연기한다면 우리가 모두 살아 지나온 이야기를 보다 공감되게끔 표현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접 경험한 것들을 녹여낸 연기가 가장 좋은 연기라고 생각해요. 어릴 때와 달리 요즘에는 녹여낼 수 있는 경험들이 점점 많아져서 연기도 조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웃음)" coup@yna.co.kr 1년 만에 좌초하는 클린스만호…'그저 미소만 남기고 떠난다' 이강인 측 "'손흥민에 주먹질' 사실과 달라…조만간 직접 설명"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부인, 통영 자택서 별세 현주엽 학교폭력 의혹 제기자, 허위사실 명예훼손 혐의 '무죄' 자산가 행세는 기본, 교제 빌미로 돈 뜯는 '로맨스 스캠' 주의보 [삶] 한국 대 스웨덴, 9 대 0…너무 창피하고 부끄럽다 코미디언 이혜지-정호철, 5년 열애 끝에 내달 결혼 판소리 고법 이수자 박정아 명창 별세…'미스트롯2' 김태연 스승 서울대공원 국내 최고령 코끼리 사쿠라…하늘로 떠난 주인공 이런 황당한 실수가…시립화장장서 2명 유골가루 뒤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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