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격수 최고옵션” 김하성 FA 계약 최대치 기준점…1억달러 가능? 아다메스 6년 1억4400만달러 전망[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확실한 (유격수) 최고옵션.” 김하성(29, FA)에 대한 계약 최대치의 기준점이 나왔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시장에서 1억달러 FA 계약이 가능한 선수들을 꼽았다. 김하성은 1억달러 계약을 맺을 후보라고 밝혔다. 그리고 블리처리포트는 대어들의 몸값을 구체적으로 전망했다.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29)가 6년 1억4400만달러(약 1973억원)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속팀은 따로 예상하지 않았다. 아다메스는 올 시즌 161경기서 610타수 153안타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 장타율 0.462 출루율 0.331 OPS 0.79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 8위, 타점 2위로 맹활약했다. 데뷔 후 7년간 150홈런을 칠 정도로 일발장타력이 있다. 수비력은 살짝 떨어지는 평가지만, FA 유격수 시장에서 김하성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건 확실하다. 블리처리포트는 “현재 8명의 유격수가 약 1억달러 계약을 바라보며, 지난 겨울 소강상태를 보인 뒤 아다메스는 올 겨울 이 포지션을 업그레이드하려고 하는 팀들에 확실한 최고의 유격수 옵션이다. 안타, 2루타, 홈런, 타점, 득점, 도루에서 커리어하이를 세웠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는 트레버 스토리(32, 보스턴 레드삭스)가 6년 1억4000만달러의 FA 계약을 맺을 때와 같은 나이(2022시즌 당시 30세)이며, 계약 후 몇 년이 지났으니 아다메스가 그 금액을 살짝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런 근거로 블리처리포트는 아다메스가 6년 1억4400만달러 정도는 따낼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2400만달러. 다시 말해 김하성이 FA 시장에서 장기계약을 맺어도 이 수준보다 높기 어렵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김하성은 최근 어깨수술을 받았다. 내년 4월 중순~5월 복귀가 예상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퀄리파잉오퍼 제시 및 수락 가능성, 높은 AAV의 단기계약 가능성 등 다양한 계약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혹시 4~5년 이상의 대형계약이 가능하다면 1억달러 언저리의 계약을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김하성이 아다메스보다 많은 총액을 수령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현 시점에선 다소 불확실성이 크다.
“15년 6억달러” 양키스 26세 왼손거포 역대급 FA계약 전망…오타니 못 넘고 저지와 ‘어깨 나란히’[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년 6억달러.” 2024-2025 FA 시장의 최대어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의 예상 몸값이 또 한번 나왔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소토가 15년 6억달러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10년 7억달러계약의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계약이다. 다시 말해 14년 4억2650만달러 계약의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소토에 이어 3위에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9년 3억6000만달러 계약의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와 똑 같은 연평균 4000만달러 계약이다. AAV 최고 역시 오타니의 7000만달러다. 물론 6억8000만달러 디퍼를 감안하면 실제 AAV는 2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어 AAV 2위는 4333만달러의 저스틴 벌랜더(41, FA)와 맥스 슈어저(40, 뉴욕 메츠). 소토가 어쨌든 메이저리그 역사에 기록될만한 초대형게약을 맺지만, 결과적으로 총액과 AAV 모두 1위는 찍지 못할 전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토는 나이와 파워 때문에 올 겨울 엄청난 급여를 받을 것이다. 오타니의 메가딜을 달성할 수 없지만, 그 전의 다른 FA 선수들과는 다른 수준의 연봉을 받을 것이다. 트라웃이 4억2650만달러 계약을 맺었을 때 소토보다 2살 많았다”라고 했다. 소토는 통산 201홈런을 자랑하는 거포지만, 통산 출루율 0.421, 통산 OPS 0.953을 자랑하는 OPS형 거포다. 홈런을 많이 치는데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고 출루도 많이 한다. 심지어 나이도 젊다. 내구성도 괜찮은 편이다. 소위 말하는 FA 먹튀의 가능성이 낮은 유형이다. 소토 영입전은 양키스와 뉴욕 메츠, 두 뉴욕 구단의 레이스라는 게 지배적 전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이날 15년 6억달러 계약을 전망하면서 소속팀은 언급하지 않았다. 단, 메츠가 금액을 높일 경우 6억달러 이상 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소토의 AAV 4000만달러는 저지와 일치한다. 소토의 나이를 고려할 때 저지의 9년보다 몇 년 더 기간을 보장받는 게 합리적이다. 올 겨울에는 역대 두 번째로 5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소토는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서 28타수 8안타 타율 0.286 2홈런 5타점 5득점 OPS 0.953을 기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이던 2019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시절이던 2022년에 이어 개인 세 번째 포스트시즌.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6-2→6-6→8-6! '소토-스탠튼 대포 작렬' 양키스, 전날 역전패 설욕…WS행 1승 남았다[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전날 당한 충격적인 역전패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듯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하지는 않았다. 역전 위기를 극복하고 승전고를 울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두고 대망의 월드시리즈행 진출에 한 걸음만 남겨 두게 됐다. 양키스는 19일(이하 한국 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4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8-6으로 이겼다. 1회초 2점, 2회초 1점을 뽑아내고 리드를 잡았다. 6회초 3점을 보태며 6-2까지 달아났다. 경기 중반까지 앞서 나가며 승리 분위기를 드높였다. 하지만 클리블랜드의 거센 추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 3점을 잃었고, 8회말 1점을 더 빼앗기며 6-6이 됐다. 18일 치른 ALCS 3차전 역전패와 비슷한 경기 양상이 벌어져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18일 경기에서는 9회말 2사까지 5-3으로 앞섰으나 동점 투런포를 맞고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연장 10회말 끝내기 2점 홈런을 내주며 5-7로 졌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ALCS 4차전 9회초 공격에서 안타 3개와 상대 실책 하나를 묶어 2점을 얻었다. 8-6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고, 9회말 수비에서 토미 칸레를 마운드에 올렸다. 칸레는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줬으나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아웃카운트 3개를 만들어냈다. 세이브를 따내고 포효했다.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후안 소토와 5번 지명타자로 나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홈런을 터뜨리며 양키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리드오프 2루수로 그라운드에 선 글레이버 토레스(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가 기회를 잘 만들었고, 앤서니 리조(4타수 2안타)와 앤서니 볼피(4타수 2안타 1득점)도 멀티 히트로 힘을 보탰다. 양키스는 3차전 역전패를 딛고 4차전을 잡으며 월드시리즈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어섰다. 이제 1승만 더 보태면 월드시리즈로 향한다. 20일 원정 5차전에서 ALCS 마무리를 노린다. 만약 5차전에서 패하면, 홈으로 돌아가 6, 7차전을 준비한다. 22일 6차전, 23일 7차전을 치른다.
"아 초구가 문제였다" 오타니 '22타수 무안타' 악몽 탈출, 공교롭게도 옛 동료가 도왔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주자가 없을 때 22타수 무안타로 허덕이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옛 동료를 상대로 악몽을 깼다. 오타니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4득점 3볼넷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10-2 승리에 큰힘을 보탰다. 오타니의 타석을 보면 온탕냉탕이다. 신기하게도 주자가 있을 때와 주자가 없을 때 성적 차이가 크게 난다. 주자가 있을 때는 9타수 7안타 맹타를 휘두르고 있으나 주자가 없을 땐 2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오타니가 드디어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안타를 친 것이다. 무려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메츠 선발 호세 퀸타나와 만났다. 초구를 지켜본 뒤 퀸타나의 2구째 싱커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돌리자 방망이를 호쾌하게 돌렸다. 우익수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맞자마자 홈런임을 알 수 있었던 타구였다. 무려 117.8마일(189.6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422피트(128.6m)의 큰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의 무안타를 끊어냈다. 오타니가 악몽에서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준 퀸타나는 옛 동료이기도 하다. 2021년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경기 후 퀸타나는 "볼카운트가 1-0가 되면서 시작을 잘 못했다. 초구가 문제였다. 계획을 바꿔 완급조절을 하려 했지만 오타니는 좋은 타자다"라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어 "오타니 뒤에도 좋은 타자가 있다. 어느 라인업이든 우리는 최선을 다해 싸울 필요가 있다. 더 공격적으로 해야 했다. 실투가 아쉽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퀸타나는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양키스 FA 모범생 이미지에 타격 받았는데 4932억원 사나이 탄생? 가을야구는 자존심 회복 무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콜은 2025~2028년 1억4400만달러 계약을 선택하고, 양키스는 10년째에 3600만달러를 준다.” 게릿 콜(33)과 뉴욕 양키스는 2019-2020 FA 시장에서 9년 3억2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기준 역대 투수 최고몸값이었다. 그런데 이 계약에는 두 가지 장치가 있다. 우선 5년차 시즌, 다시 말해 2024시즌을 마치면 콜에게 옵트아웃 권리가 주어진다. 그런데 콜이 옵트아웃을 실행할 경우 양키스는 2019시즌 연봉 3600만달러를 지급, 10년 3억6000만달러(약 4932억원) 계약으로 갱신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콜이 FA 시장으로 가는 것을 원천봉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콜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양키스도 안전장치를 마련한 셈이다. 콜은 2023시즌 생애 첫 사이영상을 받는 등, 근래 메이저리그 FA 투수들 중 가장 꾸준하게 최상급 활약을 펼쳐왔다. 보기 드문 고액연봉 모범생이었다. 그런 콜은 하필 올 시즌 양키스 입단 후 가장 부진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6월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17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41, 95이닝. 단축시즌으로 진행한 2020시즌을 제외하고, 양키스 입단 후 가장 적은 경기, 가장 적은 이닝을 소화했다. 2022년과 2023년에 잇따라 200이닝 이상 던졌고, 그 여파가 있었다고 풀이된다. 애당초 콜은 올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을 선언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콜이 옵트아웃을 포기하고, 양키스는 그 대가로 2029시즌 옵션을 선사, 결과적으로 10년 3억6000만달러 계약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즌 막판 성적이 좋았고, 갈수록 예년의 위력을 찾았다는 것에서 이런 결정을 내릴 것으로 봤다. 블리처리포트는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11일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 7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라고 했다. 콜은 1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서 4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4볼넷 2실점했다. 압도적 투구는 아니었지만, 부진한 것은 아니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31로 괜찮은 행보다. 양키스로선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 경기력을 보면서 콜이 옵트아웃을 포기해도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할 수 있다.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만에 월드시리즈 정상 복귀를 노린다. 이날 챔피인십시리즈 3차전서 충격패를 당했으나 여전히 2승1패 리드다. 양키스는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지만, 결국 콜이 이름값에 걸맞은 역할을 계속 해줘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 콜에게 이번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시간이다.
오타니 이어 NL WAR 2위…보라스가 옳았다, 2071억원 이정후 동료에게 A+를 “최고의 FA 영입”[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고의 FA 영입.”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지난 2~3월 특급FA들에게 옵트아웃이 포함된 2~3년 계약을 이끌어낸 건 메이저리그 업계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보라스 특유의 벼랑 끝 협상술이 통하지 않는다는 상징적인 사건이기도 했고, 실제 일부는 부상 이슈 등도 있었다. 어쨌든 보라스는 고객에겐 천사다. 옵트아웃 조항을 살뜰하게 삽입해 ‘FA 재수’를 가능하게 했다. 이미 대박을 친 선수도 있다. 지난 9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5100만달러(약 2071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한 맷 채프먼(31)이다. 채프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3년 5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대신 올해와 내년 각각 옵트아웃 조항을 넣었다. 메이저리그 최상급 공수겸장 3루수.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으나 끝내 제 몫을 해냈다. 올 시즌 154경기서 575타수 142안타 타율 0.247 27홈런 78타점 98득점 출루율 0.328 장타율 0.463 OPS 0.791을 기록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2023-2024 FA 계약자들의 등급을 매기면서, 채프먼에게 A+를 줬다. 동료 이정후에게 F를 준 것과 천지차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채프먼이 MVP 투표에서 실제로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를 앞설까”라고 했다. 채프먼은 올해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 7.1로 내셔널리그 2위에 올랐다. 1위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9.2. 채프먼은 7.0의 린도어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 채프먼은 팬그래프 기준 내셔널리그 WAR도 오타니(9.1), 린도어(7.8),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6.4),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6.3)에 이어 5위(5.4)다. WAR은 공수밸런스가 좋은 선수에게 유리하며, 블리처리포트도 채프먼의 수비 가치를 인정했다. 실제 올 시즌 채프먼은 OAA 11, DRS 17로 메이저리그 3루수 1위, UZR 8.8로 메이저리그 3루수 2위를 차지했다. 리그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는데 30개 가까운 홈런을 때릴 수 있다. 2017년 데뷔 후 20홈런 이상 시즌이 벌써 5번째다. 블리처리포트는 채프먼을 두고 “올해 최고의 FA 영입이었다. FA 출신으로 이미 연장계약을 체결한 유일한 선수다. ‘보라스 포’ 중 적어도 한 명은 마침내 9자리(1억달러 이상) 계약을 맺었다”라고 했다. 채프먼과 보라스, 샌프란시스코의 윈-윈이다. 물론 내년부터 시작할 6년 계약은 또 새롭게 평가 받을 것이다.
KBO 36세 역수출 신화가 내구성 의심받지만…96억원이면 애리조나도 OK, 2025년 불꽃 태우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6세라면 내구성에 대해 어느 정도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게 당연하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옮긴, 이른바 ‘KBO 역수출 신화’의 원조 중 한 명은 단연 메릴 켈리(36, 애리조나)다. 켈리는 2018년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 등 KBO리그에서 48승을 찍고 애리조나로 향했다. 2+2년 1500만달러 계약에, 2023년부터는 2+1년 1800만달러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2025년에 구단 옵션 700만달러(약 96억원)가 붙어있는 계약이다. 애리조나가 켈리와 2025년에 동행하고 싶지 않다면 바이아웃 100만달러만 내주면 된다. 그런데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블리처리포트, 18일 BVM 스포츠가 잇따라 애리조나의 2025시즌 켈리 옵션 실행을 전망했다. 사실 켈리는 올 시즌 근래 몇 년을 통틀어 가장 주춤했다. 13경기, 73⅔이닝 동안 5승1패 평균자책점 4.03에 그쳤다. 단축시즌이던 2020년을 제외하고 가장 적은 경기, 가장 적은 이닝이었다. 4월24일자로 어깨통증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가더니 5월 3일에 60일짜리로 옮겼다. 8월 중순에 돌아왔고, 9월12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서는 4이닝만 던지고 허벅지 경련으로 자진 강판하기도 했다. 물론 9월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9월28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까지 3경기에 정상적으로 나서긴 했다. 그렇다고 해도 구단으로선 켈리의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릴 법하다. 알고 보면 2022년 무려 200⅓이닝을 소화했고, 2023년에도 177⅔이닝을 던졌다. 작년엔 애리조나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켈리가 포스트시즌에만 4경기서 24이닝을 추가로 소화했다. 사실상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긴 상태였다. 여러모로 올 시즌 내리막이 이상하지 않은 상황. 그럼에도 애리조나는 켈리와의 내년 700만달러 옵션을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구단친화적 계약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애리조나의 주축 선발투수로 뛰었다. 애리조나로선 이런 투수를 연간 1000만달러도 투자하지 않고 쓸 수 있는 건 복이다. 애리조나 선발진에선 켈리 외에도 올해 1년 계약한 조던 몽고메리의 내년 행보를 알 수 없다. 에이스 잭 갤런과 브랜든 팟, 라인 넬슨 등이 있다. 켈리가 선발진 뎁스를 강화할 수 있는 카드로 여러모로 적격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현재 36세의 켈리에 대한 내구성에 어느 정도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2022년과 2023년 최고의 투수처럼 활약한 선수에게 700만달러는 말도 안 되는 금액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올 시즌 몽고메리와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건강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갤런과 팟이 합류한 애리조나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야구계 최고의 로테이션을 확보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라고 했다. BVM스포츠는 “켈리는 젊은 라인업에서 신뢰할 수 있는 선발투수이자 탄탄한 베테랑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의 핵심선수로서 공헌도를 고려할 때, 이 옵션은 건전한 투자로 간주된다”라고 했다.
'12타석 연속 출루' LAD 출루머신 일 냈다…단일 新 작성+'WS 우승 5회' 레전드까지 소환했다 [NLCS][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17일)은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서는 맥스 먼시가 역사를 새롭게 썻다. 먼시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4차전에 1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열린 3차전에서는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발사각도 37도를 바탕으로 타구속도 115.9마일(약 186.5km)의 '문샷'을 폭발시킨 것. 메이저리그 공식 기록 사이트인 '스탯캐스트' 소속의 데이비드 애들러에 따르면 가장 높은 발사각도로 115마일 이상의 홈런을 친 것은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19일 경기에선 맥스 먼시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롭게 썼다. 지난 15일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0-6으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먼시는 메츠의 선발 투수 션 마네아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어내며 세 타석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 좋은 흐름은 3차전 경기로 이어졌다. 먼시는 전날(17일) 2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루이스 세베리노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 3회 1사 1, 2루에서 다시 만난 세베리노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5회말 2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세베리노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다시 볼넷으로 출루했고, 7회초 1사 1루에서는 바뀐 투수 타일러 메길에게도 볼넷을 확보했다. 7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한 먼시는 급기야 7-0으로 앞선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메길과 다시 만났고, 1B-1S에서 3구째 커터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 2호 홈런으로 타구숙도 108.9마일(약 175.3km)의 벼락같은 타구였다. 이를 바탕으로 3차전이 종료된 시점에서 먼시는 8타석 연속 출루를 달성했는데, 18일 4차전에서 마침내 메이저리그 역사를 갈아치웠다. 먼시의 가장 큰 장점은 출루율. 정교함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좋은 선구안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9시즌 동안 통산 출루율은 0.352를 기록 중. 이 장점이 4차전에서도 빛났다. 먼시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메츠 센발 호세 퀸타나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수확하며 10타석 연속 출루를 완성했다. 흐름을 탄 먼시는 5회초 바뀐 투수 호세 부토에게 세 번째 볼넷을 손에 넣으면서 단일 포스트시즌 연속 출루 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내친김에 먼시는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 필 메이튼의 2구째 커터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뽑아낸 결과 1977~78년 뉴욕 양키스 시절 '전설' 레지 잭슨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성공했다. 잭슨은 캔자스시티 어슬레틱스를 시작으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뉴욕 양키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등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21시즌 동안 2820경기에 출전해 2584안타 563홈런 1551득점 228도루 타율 0.262 OPS 0.846의 성적을 남겼고, 무려 두 번의 월드시리즈 MVP와 함께 다섯 번의 우승 반지를 끼는 등 1993년 득표율 93.6%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다만 단일 시즌 기록은 새롭게 작성하게 됐으나, 잭슨을 완전히 넘어서지는 못했다. 9-2로 크게 앞선 8회초 무사 1, 3루에서 대니 영과 맞붙은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먼시는 단일 시즌 신기록에 '레전드'와 나란히 서는 것에 만족하게 됐다.
저지·스탠튼 쌍포 폭발했지만 끝내기 패배! 양키스가 떠안은 숙제 '뒷문 단속'[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공포의 쌍포'가 드디어 함께 폭발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동반 홈런포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2024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 졌다. 다잡았던 경기를 '뒷문 단속' 실패로 내주고 말았다. 양키스는 18일(이하 한국 시각) 클리블랜드와 ALCS 3차전에서 5-7로 패했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패했다. 2회초 선제점을 올렸으나 3회말 2점을 내주고 역전 당했다. 6회말 1점을 더 빼앗기며 1-3까지 뒤졌다. 8회초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저지의 투런포로 동점을 이뤘고, 스탠튼의 역전포로 4-3으로 앞섰다. 9회초에도 글레이버 토레스의 희생타로 5-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뒷문 단속'에 실패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8회 2사에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 루크 위버가 무너졌다. 9회말 2아웃까지 잡았으나 레인 토마스에게 2루타를 내줬고, 대타로 등장한 요켄시 노엘에게 통한의 동점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10회말 등판한 마무리투수 클레이 홈스는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두 타자 보 네일러에게 안타를 맞았고, 브라이언 로키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스티븐 콴을 투수 땅볼로 잡고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데이비드 프라이에게 워크오프 홈런을 내주면서 땅을 쳤다. 양키스로서는 3연승을 눈앞에서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을야구 들어 부진했던 저지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스탠튼도 ALCS 1차전에 이어 3차전에도 대포를 작렬했다. 엄청난 장타력을 갖춘 저지와 스탠튼이 동시에 터지며 역전까지 이뤄 승리를 거두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불펜 투수들이 방화범으로 몰리면서 3차전을 잃고 말았다. 이제 7전 4선승제 ALCS에서 2승 1패로 앞선 가운데 4차전과 5차전을 준비한다. 19일과 20일 클리블랜드의 홈에서 연속 승부를 벌인다. 만약 5차전까지 4승을 먼저 따내지 못하면, 홈으로 돌아가 6차전과 7차전을 펼친다. 남은 4경기에서 2승을 올려야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룬다.
'47SV' 특급마무리 또 박살 났지만…저지-스탠튼 백투백? 프라이 끝내기포! 클리블랜드 기사회생 [ALCS][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승리를 손에 쥐었다. 클리블랜드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3차전 홈 맞대결에서 7-5로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손에 넣었다. ▲ 선발 라인업 양키스 :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존 버티(1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호세 트리비노(포수),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 클리블랜드 : 스티븐 콴(좌익수)-카일 만자도(지명타자)-호세 라미레즈(3루수)-조쉬 네일러(1루수)-레인 토마스(중견수)-다니엘 슈니먼(우익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오스틴 헤이스(포수)-브라이언 로키오(유격수), 선발 투수 매튜 보이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가을야구 '단골손님'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2승 무패로 격파, 디비전시리즈(ALDS)에서는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까지 연달아 무너뜨리고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았지만, 양키스에 2연패를 당하며 이렇다 할 힘도 쓰지 못하던 클리블랜드가 마침내 첫 승을 손에 넣는 듯했다. 하지만 '악의제국' 양키스는 강력했다. '특급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를 무너뜨리고 월드시리즈(WS) 진출까진 이제 1승만 남겨두게 됐다. 1회말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클리블랜드가 점수를 뽑지 못하자, 초반의 흐름을 먼저 잡은 것은 양키스였다. 양키스는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서니 볼피가 볼넷으로 출루, 알렉스 버두고가 2루타를 폭발시키며 2,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여기서 호세 트리비노가 클리블랜드 선발 매튜 보이드를 상대로 선제 적시타를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도 당하지만은 않았다. 이어지는 1, 3루 위기에서 벗어난 클리블랜드는 3회말 선두타자 브라이언 로키오가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이후 스티븐 콴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번에도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는데, 이어 나온 카일 만자도가 3B-1S에서 5구째 몸쪽 살짝 낮은 코스의 싱커를 힘껏 잡아당겨 우월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의 흐름을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수차례 득점권 찬스에서 좀처럼 추격하지도, 달아나지도 못하면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클리블랜드가 간격을 벌렸다. 6회말 선두타자 레인 토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양키스의 바뀐 투수 팀 메이자의 폭투 등으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태며 3-1까지 간격을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4⅔이닝 2실점의 클락 슈미트, 5이닝 1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막아낸 매튜 보이드, 선발 맞대결에서 양키스에게 앞선 클리블랜드는 허리 싸움에서도 우위였다. 하지만 2점차는 역시 경기가 끝날 때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었다. 양키스가 경기 막판 경기 흐름을 뒤집었. 그 중심에는 지난 2차전까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던 애런 저지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있었다. 양키스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후안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이에 클리블랜드는 3년 연속 40세이브,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쥔 '특급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는데, 지난 2차전에서 홈런 침묵을 끊어낸 애런 저지가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클라세의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에 형성된 99.2마일(약 159.6km) 커터를 힘껏 밀어쳤고, 109.9마일(약 176.9km)의 속도로 뻗은 타구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흐름을 탄 양키스는 곧바로 리드까지 되찾았다. 양키스는 이어지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1B-2S에서 7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백투백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4-3으로 다시 앞서 나갔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프란시스 로메로에 따르면 저지와 스탠튼의 백투백 홈런은 지난 1996년 이후 양키스 사상 역대 두 번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나온 백투백 홈런이었다. 다시 리드를 되찾은 양키스는 8회말 실점 위기를 극복한 뒤 9회초 공격에서 글레이버 토레스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5-3까지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는데, 9회말 공격에서 클리블랜드가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토마스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뜨린 뒤 요켄시 노엘이 양키스 마무리 루크 위버를 상대로 천금같은 동점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5-5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는 것은 클리블랜드였다. 클리블랜드는 연장 10회말 보 네일러의 안타 등으로 만들어진 2사 3루의 찬스에서 경기 중반부터 투입된 데이비드 프라이가 양키스 클레이 홈스를 상대로 끝내기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고, 시리즈 첫 승리를 손에 넣었다.
"기묘한 소리가 났다" 오타니 대형 3점포가 터지자, 직관한 美 현지 기자도 '충격' 왜[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홈런을 직관한 미국 현지 기자가 현장의 분위기를 전해 눈길을 모았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씨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으로 활약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 1루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희한하게도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약했다. 세 타석을 더해 22타수 무안타였다. 반대로 득점권에선 강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마음껏 뽐냈다. 7회초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타일러 메길의 2구 89마일(143.2km) 몸쪽 커터를 공략했고, 타구는 높게 떴다. 공은 우측 폴대 쪽으로 115.9마일(약 186.5km)의 속도로 날아갔다. 발사각은 37도로 폴대 위를 넘어가는 대형 홈런으로 연결됐다. 가을야구 2번째 홈런이다. 오타니의 홈런이 터지자 메츠 팬들은 일순간 침묵했다. 현장에서 직접 본 기자는 어땠을까.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 기자는 자신의 SNS에 "오타니는 시티필드에서 기묘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완전한 정적이었다. 우측 관중석 상단에 미사일 같은 3점 홈런을 날렸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홈런을 본 메츠 팬들은 경기가 끝났음을 직감한 듯 했다. 디코모 기자는 "팬들은 일어나 출구로 향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日 1234억' 천재타자도 결국 어깨 수술…그런데 김하성은 5월-요시다는 개막전, 복귀 시점이 다른 이유[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요시다 마사타카가 FA(자유계약선수)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같은 어깨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벌써부터 예상 복귀 시점에서 차이가 있다. 어떤 사유 때문일까. 보스턴 구단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요시다 마사타카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병원에서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복구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요시다는 지난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의 선택을 통해 프로 무대를 밟았다. 요시다는 데뷔 첫 시즌 63경기에 출전해 10홈런 타율 0.290 OPS 0.854로 활약, 이듬해 64경기에서 71안타 12홈런 타율 0.311 OPS 0.928를 기록하더니, 2018시즌 143경기에 나서 무려 37개의 2루타를 생상하는 등 165안타 26홈런 타율 0.321 OPS 0.956의 성적을 남기며 본격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2019시즌에는 무려 29개의 아치를 그리는 등 타율 0.322 OPS 0.956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간 요시다는 2020시즌 타율 0.350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뒤 2021시즌 다시 홈런을 21개까지 끌어올린 뒤 2022년 119경기에 출전해 138안타 21홈런 88타점 타율 0.335 OPS 1.008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본 시절의 통산 성적은 762경기에 출전해 884안타 133홈런 타율 0.327 OPS 0.960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지만, 수비에서는 문제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요시다는 2023시즌에 앞서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234억원)의 대형 계약을 손에 넣었는데, 당시 미국 현지 언론과 복수 구단 관계자들은 '보어페이'라는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요시다는 보스턴에서 데뷔전을 치르기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7경기에서 9안타 2홈런 13타점 타율 0.409 OPS 1.259로 펄펄 날아오르며, 자신을 향한 우려를 지워냈다. 요시다는 지난해 140경기에 출전해 155안타 15홈런 72타점 71득점 타율 0.289 OPS 0.783을 기록, 데뷔 시즌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해 요시다의 입지는 지난해와 분명 달랐다. 수비에서 너무나도 큰 약점을 드러내면서 주포지션인 외야수가 아닌 대부분의 경기를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게다가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갖는 등 108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고, 106안타 10홈런 56타점 45득점 타율 0.280 OPS 0.764에 머물렀다. 공격 지표만 놓고 본다면 데뷔 첫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수비를 소화하지 않는 지명타자의 스탯인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운 성적임은 분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요시다가 2025년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요시다는 어깨 통증으로 인해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결장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에 따르면 어깨 통증은 올 시즌 내내 요시다를 괴롭혔던 부상이다. 'MLBTR'은 "시즌이 끝난 뒤 MRI를 찍은 결과 요시다와 보스턴은 수술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확신했다"고 설명했고, 보스턴은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의 경우 일반적인 회복 기간은 4~6개월이다. 올해 1루 귀루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대에 오른 김하성과 같은 수술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김하성의 경우 4월말 또는 5월초 복귀를 목표로 삼고 있는 반면, 보스턴과 요시다는 2025시즌 개막전 복귀를 외쳤다. 선수마다 회복력에 차이가 있지만, 김하성과 요시다 모두 수술을 받은지 불과 며칠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상 복귀 시점부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MLBTR'은 수술을 받은 어깨 위치를 이유로 꼽았다. 김하성과 요시다는 모두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는데, 김하성의 경우 수비가 가장 큰 장점인 선수라고 한다면, 요시다의 경우 수비의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MLBTR'은 "김하성은 오프시즌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는데, 4월 중순에서 5월초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하성의 부상은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에 있었다"며 "요시다의 부상도 공을 던지는 어깨이지만, 지명타자이자 좌타자로서회복 일정은 더 짧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보스턴에서 요시다가 외야수로 출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MLBTR'은 "요시다가 다음 시즌에도 보스턴에 남아 있다면 역할이 바뀌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요시다가 주전 선수가 되려면 오프시즌 동안 빠르게 회복해 타석과 필드에서 자신의 약점을 해결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충격’ 이정후 1억1300만달러 계약 F등급 혹평…“SF 기대와 달랐어, 적응 못하면 고통스러운 계약”[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프란시스코가 리드오프에게 기대한 것과 달랐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블리처리포트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2023-2024 FA 대형계약을 돌아보며 등급을 매겼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년 1억1300만달러(약 1551억원) 계약에 F를 줬다. 최악이란 얘기다. 이정후로선 블리처리포트의 혹평을 받아들여야 한다. 계약 당시 야수 최고금액을 받았다. 그러나 37경기서 145타수 38안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 0.641에 그쳤다. 이정후는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전 1회초 수비에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쫓다 오른어깨를 중앙 펜스에 크게 찧으면서 관절와순이 파열돼 그대로 시즌을 접었다. 6월 초에 수술을 받았다. 6개월짜리 재활을 소화하고 있으며, 현재 귀국해 국내 체류 중이다. 불운한 부상이었다. 그러나 선수는 그라운드에 나와야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블리처리포트의 평가는 냉정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장기적으로 확실한 계약이 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결코 좋은 출발은 아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블리처리포트는 “샌프란시스코가 리드오프에게 기대한 것과 달랐다. 올 시즌 OPS 0.641을 기록하기 전까지 KBO에서 7년간 OPS 0.898을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선수생활을 한 뒤 메이저리그 통산 37경기를 보면, 스즈키 이치로(은퇴)는 타율 0.361, OPS 0.886,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타율 0.285, OPS 0.883,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는 타율 0.299, OPS 0.871에 달했다”라고 했다. 이정후의 첫 37경기는 일단 이들보다 처졌다. 블리처리포트는 “그러나 마쓰이 히데키(은퇴),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김하성(FA) 등 다른 선수들은 적응 후 생산력을 보여주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렸기 때문에, 아마도 이정후는 초기 조정기간 이후 코너를 돌 위기에 처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블리처리포트는 “이정후의 계약은 2024년 1200만달러, 2025년 1600만달러,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2200만달러에 달한다. 2028~2029년은 선수옵션 2100만달러를 받을 수 있다. 그가 이 문제(메이저리그 적응)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 계약은 고통스러울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이정후가 2025시즌에 실력으로 우려를 떨쳐내야 한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 적응이 최대 관건이다. 2025시즌 스프링캠프 참가는 정상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5시즌 초반부터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미국 언론들의 시선이 달라질 전망이다.
"5월에 데뷔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170K ERA 1.96' 유력 신인왕 후보, 日 좌완과 함께 MLB ALL-루키팀 선정[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5월이 되어서야 데뷔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종료됐다. 현재 가을야구를 치르고 있는 팀은 4개 팀뿐이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뉴욕 양키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경쟁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가 싸우고 있다. 치열한 월드시리즈를 향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는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발표했다. 또한 올 시즌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2024 ALL-루키팀을 선정했다. 선발 투수에는 당당히 두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그 주인공이다. 스킨스는 2023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받았다. 지난 5월 12일 컵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하지만 적응을 마친 것일까. 이후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스킨스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23경기 11승 3패 133이닝 38사사구 170탈삼진 평균자책점 1.9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신인왕 등극이 유력하다.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스킨스에 대해 "5월이 되어서야 데뷔한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모든 야구에서 가장 압도적인 선발 투수 중 한 명이었다"며 "그는 올해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상위 10위 안에 드는 4.3의 fWAR로 모든 신인 투수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이마나가가 스킨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725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이마나가는 첫 9경기서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며, 빅리그 데뷔 첫 9경기 최저 평균자책점 신기록을 세웠다. 6월 잠시 흔들렸지만,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고 29경기 15승 3패 173⅓이닝 174탈삼진 평균자책점 2.91로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매체는 "스킨스가 아니었다면 이마나가의 신인 시즌에 대해 더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마나가는 15승 3패 평균자책점 2.91로 fWAR 3.0을 기록했다. 신인 선발 투수 중 스킨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특히 173⅓이닝을 소화할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났다"고 했다. 한편, 스킨스, 이마나가와 함께 퍼스트팀에 오스틴 웰스(포수, 뉴욕 양키스), 마이클 부시(1루수, 컵스), 오또 로페스(2루수, 마이애미 말린스), 조이 오티스(3루수, 밀워키 브루어스), 메이신 윈(유격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잭슨 메릴(외야수), 잭슨 추리오(외야수, 밀워키), 콜튼 카우저(외야수, 볼티모어 오리올스), 윌리어 아브레우(지명타자, 보스턴 레드삭스), 메이슨 밀러(구원투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선정됐다.
주자 없을 때 22타수 무안타면 어떠한가…'득점권 20타수 17안타' 오타니가 역사를 썼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주자 없을 때 못 치면 어떠한가. 득점권만 되면 날아다닌다.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이야기다. 오타니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씨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으로 활약했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단 하나의 안타로 터뜨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 모습은 이어졌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1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22타수 무안타.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오타니는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7회초 자신의 클러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7회초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타일러 메길의 2구 89마일 (약 143.2km/h) 몸쪽 커터를 공략했다. 타구는 우측 폴대 쪽으로 115.9마일(약 186.5km/h)의 속도로 날아갔다. 폴대 위를 넘어가는 대형 홈런이 터졌다. 오타니의 홈런 그리고 9회초 맥스 먼시의 1점 홈런에 힘입은 다저스는 8-0 대승을 거뒀다. 적지에서 승리하며 NLCS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역사를 썼다. 매체는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득점권 상황에서 20타수 17안타를 터뜨렸다"며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주자가 득점권에 위치한 상황에서 20타수 17안타를 기록한 적은 없었다. 가장 근접한 기록은 다저스의 한 선수였다. 프랭크 하워드는 1962년 다저스에서 19타 16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경기 후 "그때까지 좋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 타석에서도 주자가 쌓이고 좋은 흐름인 상황이었다. 몇 점을 내도 상관없었고 그런 의미에서 좋은 홈런이 됐다"며 "타격했을 때 좋았다. 홈런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주자 있으면 무서운 사나이' 오타니, 드디어 NLCS 첫 홈런 터졌다!…다저스, 철벽 마운드+타선 대폭발 메츠에 완승[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드디어 터졌다. 주자가 있으면 더 강력해진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씨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볼넷 1삼진을 마크했다. 다저스와 메츠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NLCS 1, 2차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뉴욕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다시 앞서갈 수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의 호투와 하위 타선의 활약으로 다저스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오타니 역시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뜨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저스의 8-0 승리였다. 특히,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 누상에 주자가 없으면 안타를 단 한 개도 터뜨리지 못했지만, 단 한 명이라도 출루하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그런 장면을 연출했다. ▲선발 라인업 메츠: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마크 비엔토스(3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피트 알론소(1루수)-스탈링 마르테(우익수)-J.D. 마르티네스(지명타자)-호세 이글레시아스(2루수)-타이론 테일러(중견수)-프란시스코 알바레스(포수), 선발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토미 에드먼(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 선발 투수 워커 뷸러. 1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세베리노의 95마일(약 152.8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하지만 1루수 알론소의 정면으로 향했다.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다저스가 2회초 먼저 웃었다.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빗맞은 타구가 바운드된 뒤 포수 알바레스 앞으로 향했다. 공을 잡은 알바레스는 2루에 송구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럭스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스미스가 투수 맞고 굴절된 유격수 내야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에드먼이 타석에 들어섰다. 에드먼은 1B1S에서 높게 들어오는 세베리노의 3구 91.9마일(약 147.8km/h) 커터를 때렸다. 타구가 우중간을 향해 뻗어나갔다. 중견수 테일러가 워닝트랙에서 몸을 날려잡았다. 3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태그업해 여유 있게 득점했다. 2회말 메츠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1사 후 마르티네스 볼넷, 이글레시아스 안타, 테일러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하지만 뷸러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알바레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린도어를 상대했는데, 3B2S 풀카운트에서 7구 78마일(약 125.5km/h) 너클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3회초 다저스에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오타니와 베츠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프리먼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먼시의 안타가 나왔다. 1사 만루가 됐다. 하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루수 직선타, 럭스가 투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타니는 5회초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몸쪽 깊숙이 들어오는 85.2마일(약 137.1km/h) 스위퍼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타구가 뻗지 못했다.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이후 베츠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프리먼 안타, 먼시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바뀐 투수 리드 개럿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초 다저스가 도망갔다. 2사 후 에드먼이 안타를 때렸다. 이어 개럿의 보크로 2루까지 갔다. 2사 2루 득점권 기회에서 타석에 나온 키케 에르난데스는 1B2S에서 두 차례 파울커트를 한 뒤 개럿의 6구 88.4마일(약 142.2km/h) 스플리터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스코어는 4-0. 이어 타석에 나온 오타니는 삼진 아웃당했다. 다저스는 6회말 라이언 브레이저를 마운드에 올렸다. 알론소를 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했지만, 마르테에게 안타, 마르티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글레시아스를 상대로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7회초 오타니가 터졌다. 선두타자 스미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에드먼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뒤 키케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쳐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주자가 있는 상황, 오타니는 강했다. 1S에서 타일러 메길의 2구 89마일(약 143.2km/h) 몸쪽 커터를 퍼 올렸다. 우측 폴대를 향해 날아간 타구는 담장을 넘어갔다. 타구 속도 115.9마일(약 186.5km/h), 비거리 410피트(약 124.9m)의 대형 홈런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 먼시가 1B1S에서 복판에 몰린 87.6마일(약 140.9km/h) 커터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메츠는 9회말 점수를 뽑지 못했고 다저스에 무릎을 꿇었다.
"한 명이 팀을 이끌 수는 없다"…'양키스 캡틴' 저지가 말하는 '원팀', 15년 만의 WS를 꿈꾼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 명이 팀을 이끌 수는 없다." 뉴욕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정규시즌 94승 68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차지하며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던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 진출했다. 양키스의 기세는 무서웠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만나 홈에서 열린 1차전을 5-2로 승리했다. 이어 2차전 역시 6-3으로 승리, 2연승을 거두고 클리블랜드 원정을 떠나게 됐다. 더욱 반가운 것은 '주장' 애런 저지의 타격감이 예열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지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ALCS 2차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마크했다. 7회말 저지의 홈런이 터졌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헌터 개디스의 3구 95마일(약 152.8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쳐 투런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저지는 "홈런이 돼서 정말 기뻤다"며 "이렇게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밤에는 공이 중앙에 맞으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유령이 공을 모뉴먼트 파크까지 끌고 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저지는 최고의 팀은 단 한 명의 선수가 이끄는 팀이 아니라고 말했다. 모든 선수가 최고의 활약을 펼쳐야 하고 현재 양키스 라인업이 그렇다고 했다. 그는 "우리 라인업의 맨 위에 있으며 시리즈 내내 심지어 ALDS에서도 활약해 온 글레이버 토레스와 후안 소토가 타석에 들어서서 일을 시작하면 된다"며 "그런 다음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함께 가운데에 있는 큰 선수에게 공을 넘겨라"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두 명의 선수를 투입하면 뭔가 일어날 것이다"며 "팀워크가 필요하다. 특히 최고의 팀을 구성할 때는 한 명의 선수만 팀을 이끌 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이 뒤에서 쫓아온다"고 덧붙였다. 월드시리즈 진출까지 2승을 남겨둔 상황이다. 양키스는 오는 18일부터 클리블랜드 원정을 떠나 3연전을 치른다. 저지는 "승리하지 못하면 홈으로 돌아가야 한다. 모든 것이 걸려있다"며 "그 자리에 올라와야만 한다. 2사 2루,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저는 외야로 타구를 보내 득점을 올리려고 한다. 모든 아웃, 모든 이닝, 첫 이닝, 모든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할 수 있는 범위에서 기여할 수 있어 즐겁다"…'NLCS 타율 0.571' 韓 국대가 더 빛나는 이유, '슈퍼 유틸리티'[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지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섰던 토미 에드먼은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첫 경기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슈퍼 유틸리티답게 다저스 수비 필요한 곳에 나와 좋은 활약을 펼쳤고 37경기 33안타 6홈런 20타점 20득점 타율 0.237 OPS 0.711을 마크했다. 에드먼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전 경기에 출전해 4안타 1타점 1득점 2도루 타율 0.235 OPS 0.470을 기록했는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두 경기에서는 4안타 3타점 1득점 1도루 타율 0.571 OPS 1.142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에드먼은 "이 모든 선수들과 함께 타석에 서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다"고 말했다. 키케 에르난데스 역시 에드먼의 활약을 칭찬했다. 특히,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는 에드먼에 대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그는 리그에 처음 온 것도 아니고 이적한 것도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그가 어떤 유형의 수비수인지 알고 있다. 에드먼에 대한 우리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어디에 두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다저스로 이적한 뒤 중견수로 22경기, 유격수로 13경기 선발 출전했다. 중견수로 188이닝을 소화했으며, 유격수로 127이닝, 2루수로 2이닝을 책임졌다. 에드먼은 "제 커리어는 그렇게 시작됐고 모든 곳을 옮겨 다녔다"며 "여기 오기 전에는 제 역할이 무엇인지 몰랐고 이미 몇 번이나 바뀌었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기여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대부분의 경우 다음 주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항상 앞을 내다볼 수 있었다"며 "내야수로 뛸 것 같으면 땅볼을 더 많이 잡는 데 집중하고, 외야수로 뛸 것 같으면 외야로 나가서 뜬공을 잡으려고 노력한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두 가지를 모두 잘 섞어서 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다저스는 오는 17일 메츠와 NLCS 3차전을 치른다. 1승 1패로 팽팽한 상황에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까. 에드먼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9타수 무안타 OPS 0.095' 주자 없으면 작아지는 오타니…그럼에도 "리드오프 바꿀 생각 없다" 사령탑의 단언[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바꿀 생각은 없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7시즌 만에 첫 가을야구 무대를 누비고 있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그는 지난 6시즌 동안 아메리칸리그 MVP를 두 차례 만장일치로 수상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포스트시즌과는 연이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오타니는 다저스 10년 7억 달러(약 9531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159경기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타점 타율 0.310 OPS 1.036을 마크했다. 역사상 최초 50홈런-5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다저스 역시 98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해 성공적인 정규 시즌을 보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7경기 6안타 1홈런 5타점 5득점 타율 0.222 OPS 0.677을 기록 중이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강한 모습이었다. 득점권 상황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 2볼넷 타율 0.800 OPS 2.257을 마크했다. 하지만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19타수 무안타 2볼넷 10삼진 OPS 0.095로 침묵하고 있다. 오타니는 다저스의 리드오프다. 리드오프로서 출루를 해줘야 하는데,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약하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MLB.com'에 따르면 16일(이하 한국시각)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를 리드오프에서 빼기 위해 라인업을 바꿀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사령탑은 "초반에는 오타니가 주자가 득점권에 있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는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은 우스꽝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오타니를 4번이나 3번으로 옮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상대가 나에게 어떤 투구를 하든 가능한 한 같은 접근 방식을 유지하고 상대가 나를 공격하는 방식에 너무 집중하지 않을 계획이다"며 "라인업에 관해서는 제가 고려할 일이 아니다. 어떤 상황, 어떤 라인업에 배치되든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NLCS 3차전 프리뷰] 오타니, 난관에 봉착한 다저스를 구해라![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슬럼프를 극복하고 월드시리즈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LA 다저스를 구해야 한다. 와일드카드 막차로 올라온 메츠는 부담스러운 원정 2연전을 1승 1패로 마친 뒤 내친김에 안방에서 9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린다. 두 팀은 오는 17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의 시티 필드에서 2024 미국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2차전에서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리드오프 홈런을 허용한 뒤 린도어를 거르고 마크 비엔토스에게 그랜드 슬램을 허용해 7-3으로 무너졌다. 2차전에서의 패배는 다저스에게 큰 타격이 되었고, 팀 내 주요 타자들의 부진이 겹처 더욱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데뷔 7년 만에 생애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된 오타니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서 타율 0.200 1홈런 4타점 3득점 OPS 0.623,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서 타율 0.286 1타점 2득점 OPS 0.786으로 오타니 답지 않은 기록을 작성 중이다. 무키 베츠도 타율 0.192 2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오타니가 12삼진이나 당하면서 본인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크다. 정규시즌 오타니는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93.7%라는 경이적인 도루 성공률로 증명했다. 오타니의 슬럼프는 그의 빠른 발을 활용한 플레이가 사라지면서 다저스의 공격 루트가 제한되고 있다. 게다가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밖에 나서지 못한다는 점도 있다. 현재 다저스는 베테랑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가운데 프레디 프리먼 또한 발목 부상을 달고 뛰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프리먼에게 휴식을 줄 수 도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에 오타니가 더욱 활약해줘야 다저스가 살아날 수 있다. 반면, 메츠에서는 비엔토스와 린도어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중인 비엔토스는 타율 0.378 3홈런 11타점 OPS 1.086을 기록했다. 이어 린도어도 리드 오프 홈런으로 장타력이 살아있음을 보였다. 여기에 피트 알론소까지 다저스와의 시리즈에서 살아날 경우 메츠가 승리할 확률은 더욱 커진다. 한편 다저스 입장에서는 2차전 패배는 뼈아팠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확실한 승리 대신 불펜들에게 휴식을 주고자 하는 전략을 짰으나, 선발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와 이어 나온 랜던 낵의 붕괴로 계획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브렌트 허니웰과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긴 이닝을 챙겨줬다는 점이다. 이에 다저스는 3차전에서 워커 뷸러를 선발로 내세운다. 특히 뷸러는 시티필드에서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첨 2.25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매 중요한 경기에 출전했던 뷸러에게 다저스가 거는 기대감은 크다. 또한, 뷸러가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던져준다면, 2차전에서 아낀 불펜 필승조를 투입할 수 있어 다저스에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다. 메츠는 올스타 출신 루이스 세베리노를 선발로 내보낸다. 세베리노는 다저스의 중요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좋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의 매치업에서는 11타수 2안타 타율 0.182, 프리먼을 상대로는 5타수 0안타를 기록 중이다. 6타수 3안타(1홈런) 타율 0.500을 기록 중인 오타니 제어에 성공한다면, 세베리노는 다저스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다저스는 오타니와 뷸러의 활약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메츠는 비엔토스와 린도어의 맹활약과 세베리노의 강력한 투구로 홈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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