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거리 달려갔다" 4339억 투수의 데뷔전 봐야지…직접 움직인 오타니, 감동받은 야마모토 "설마 보러 올 줄은"[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설마 보러 올 줄은" LA 다저스 야마모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의 투구를 펼쳤다. 지난 201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오릭스 버팔로스의 지명을 받은 야마모토는 7시즌을 뛰는 동안 엄청난 업적을 남긴 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야마모토가 본격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21시즌으로 26경기에 등판해 193⅔이닝을 소화,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로 활약,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과 정규시즌 MVP, 사와무라상을 손에 넣으며, 오릭스를 비롯해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투수로 거듭났다. 이는 야마모토의 커리어의 시작에 불과했다. 야마모토는 2022시즌에도 26경기에서 193이닝을 먹어치웠고,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로 압권의 성적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한차례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등 2023시즌 23경기에서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의 성적을 거두며, 일본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관왕-MVP-사와무라상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번 겨울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이 야마모토의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메츠는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직접 야마모토를 만나기 위해 일본을 찾아갔고,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 또한 야마모토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다. 게다가 필라델피아는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를 앞세워 야마모토에게 구애를 펼쳤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에 웃는 것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두 번의 옵트아웃이 포함된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39억원)를 제안한 끝에 야마모토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 2400만 달러)을 제치고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만큼 야마모토의 하루하루는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야마모토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첫 불펜 피칭에 나서자,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을 비롯해 데이브 로버츠 감독, 구단 관계자들까지 약 50여 명이 운집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리고 10년 7억 달러의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은 오타니 쇼헤이까지 야마모토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는데, 이는 일본과 미국 언론에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야마모토가 메츠, 양키스, 필라델피아도 아닌 다저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세금 혜택을 볼 수 있는 계약금 5000만 달러가 포함되는 등 '디테일' 배려도 있었지만, 오타니의 존재 여부도 매우 컸다. 이는 야마모토가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후 입단식에서 직접 밝히기도 했다. 일본프로야구 시절에는 특별한 인연이 없었지만, WBC에서 짧지만 한솥밥을 먹었던 만큼 야마모토는 오타니와 함께 뛰는 그림을 그렸고, 이를 현실화 시킨 셈이었다. 그만큼 야마모토와 오타니는 서로에게 각별한 사이가 되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그동안 불펜, 라이브 피칭만 해오던 야마모토는 29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경기에 나섰다. 일단 투구 내용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야마모토는 1회 시작부터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야마모토가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뽑아내자, 더그아웃에 있던 오타니는 박수를 치며 마치 자신이 삼진을 잡아낸 것처럼 기뻐했다. 이후 에반 카터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마무리도 훌륭했다. 야마모토는 2회 선두타자 네이트 로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후 요나 하임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리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에게도 삼진을 뽑아내면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남기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첫 등판을 완수했다. 그리고 여기서 야마모토와 오타니 간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전날(28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던 오타니는 29일 경기는 원정이었던 만큼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그런데 야마모토의 투구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을 찾았던 것이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와 '스포츠 호치' 등 현지 복수 언론은 "이날 오타니는 훈련을 마치고 돌아갈 채비를 한 것처럼 보였지만, 차로 약 30분 거리까지 달려갔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야마모토가 경기에 앞서 불펜 투구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첫 등판을 마칠 때까지 곁을 지켰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오타니는 "야마모토가 데뷔해 매우 신나는 시간"이라며 미소를 지었고, 야마모토는 "설마 오타니 선배가 보러 올 줄은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모습을 본 로버츠 감독은 "서로가 정말 좋은 동료를 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타니 화려한 2월의 다저스 데뷔전…추격의 투런포로 화끈한 신고식 ‘역시 7억달러의 사나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화려한 2월의 LA 다저스 데뷔전이었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비공식 데뷔전서 추격의 투런포를 터트리며 제대로 이름값을 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카멜백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023-2024 FA 시장에서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를 넘어 전 세계 프로스포츠 최대규모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아울러 6억8000만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에 맞는 ‘디퍼’로도 관심을 끌었다. 올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매년 200만달러씩 총 2000만달러만 받는다. 오타니는 캘리포니아주에 내야 할 세금 부담을 덜었고, 다저스는 샐러리캡 부담을 덜었다. 작년 9월 토미 존 수술 이후 첫 실전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합류는 정상적으로 했지만, 시범경기 개막 이후에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자신만의 스케줄대로 몸 컨디션을 올리다 이날을 D데이로 잡았다. 관심을 모으는 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구성한 타순. 대다수 미국 언론의 예상대로 리드오프 무키 베츠에 2번 오타니, 3번 프레디 프리먼이었다. MVP 출신 3인방의 1~3번 상위타선은 향후 수년간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군림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0-0이던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마침내 다저스 데뷔 후 비공식 첫 타석을 소화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발투수는 좌완 게럿 크로쳇. 오타니는 볼카운트 2S서 3구가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걸 지켜봤다. 루킹 삼진. 오타니는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3루 타점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우완 저스틴 앤더슨을 만났다. 초구 한가운데 실투를 잡아당겼으나 2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4-6-3 병살타. 3루 주자 호세 라모스가 동점 득점을 올렸으나 오타니의 타점으로 기록될 수 없었다. 여기까지가 예열이었다. 오타니는 1-4로 뒤진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도미닉 레온의 1루 견제 악송구로 2사 2루가 됐다. 오타니는 풀카운트서 6구를 툭 밀어 좌중월 투런아치를 그렸다. 다저스에서 첫 안타, 홈런, 타점, 득점을 한꺼번에 신고한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3-5로 뒤진 7회말 1사 1루서 대타 헌터 페듀시아로 교체됐다. 다저스는 7회말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에 대거 4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다저스의 9-6 역전승.
“1번, 2번, 3번, 상관없어” 오타니는 어디로 갈까…이 사람만 답을 안다? 다저스의 ‘행복한 고민’[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는 둘 다 쳤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마침내 새로운 팀에서 비공식 데뷔전을 갖는다.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28일 5시5분 미국 애리조나주 카멜백랜치에서 열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시범경기서 LA 다저스 소속으로 처음으로 실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그동안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 시범경기, 연습타격 포함 50타석을 채우면 정규시즌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어쨌든 오타니가 28일 경기 출전에 OK 사인을 보낸 건, 이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28일 오타니의 데뷔전서 지켜봐야 할 것 하나는 타순이다. 정규시즌 MVP 출신 강타자만 세 명이다. 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과연 어떤 조합으로 나설까. MLB.com은 베츠가 리드오프로 나서는 건 확정적이고, 남은 건 오타니와 프리먼의 2~3번 타순이라고 봤다. MLB.com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미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프리먼에 따르면 두 슈퍼스타가 처음으로 동반 출전할 때 라인업이 공개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오타니와 프리먼 둘 다 2~3번을 친 경험이 있다”라고 했다. MLB.com에 따르면 프리먼은 2번 타자로 363경기, 3번 타자로 1146경기에 나갔다. 2022년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함께 뛸 때 2번 타자로 83경기, 3번 타자로 76경기에 나갔다고 덧붙였다. 통산 OPS를 살펴보면, 2번타자로 0.863, 3번타자로 0.980이었다. 더구나 오타니가 통산 240경기서 2번 타자로 뛰며 통산 OPS 1.013을 기록한 끝에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에 두 차례 선정됐다고 짚었다. 오타니는 3번 타자로 통산 247경기서 OPS 0.856이다. MLB.com은 이런 데이터를 종합하면 2번 오타니-3번 프리먼이 마침맞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MLB.com은 “오타니가 더 많은 타점 기회를 갖기 위해 베츠와 프리먼에 이어 3번 타자로 뛰는 것 또한 약간의 가치가 있다”라고 했다. 프리먼은 “나는 둘 다 해봤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 1번, 2번, 3번, 4번, 5번 모두 상관없냐고 물어도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정후 리드오프 기용 위험천만, 김하성도 첫해 고전” 1506억원 외야수의 숙명…극복해야 ‘진짜 빅리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를 매일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건 위험천만한 수순이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년 1억1300만달러(약 1506억원)에 계약하자마자 팀 내 최고 연봉자가 됐다. 밥 멜빈 감독은 미국 언론들에 “이정후가 개막전에 리드오프로 나가지 않으면 충격일 것”이라고 했다. 확고부동한 리드오프, 주축 외야수로 쓰겠다는 의지는 금액에서 한번, 멜빈 감독의 코멘트로 또 한번 확인됐다. 이처럼 이정후는 실질적으로 팀 타선을 이끌어야 할 위치다. 그러나 그런 간판스타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도 뛰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시범경기 초반 결장을 얘기하는 게 아니다. 어차피 부상이라고 하기도 어려운 수준의, 선수보호 차원이다. 중요한 건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적응기를 기다려주고, 대처할 준비가 됐는지 여부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모두 예외 없이 적응기를 겪었다. 한국에서 하던 야구와 실적 수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정후가 천재타자인 건 맞지만, 그 역시 160km 패스트볼을 매일 쳤던 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팬사이디드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의 25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는 나름의 일리가 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매일 리드오프로 기용하고 싶어 한다. 이정후의 경험 부족을 감안하면 위험천만한 수순”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샌프란시스코는 수년간 라인업 맨 위에 약간의 스피드와 컨택을 추가하길 기대해왔다. 이정후와의 계약이 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보이지만, 메이저리그 투구에 대한 이정후의 경험이 부족하다. 그를 리드오프로 기용하는 건 다소 위험할 수 있다”라고 했다. 물론 구단의 입장은 이해한다고 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게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줬다. 견고한 수비, 컨택 좋은 스윙, 그리고 보기에 좋을 것이라는 약속이 있다. 이정후를 하위타선에 배치하기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한 건 아니다. 이해한다”라고 했다. 그러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동시에 이정후가 메이저리그 투구에 적응하면서 어느 정도 학습곡선이 존재할 것이라는 지적도 이해해야 한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KBO를 떠난 뒤 첫 시즌 298타석에서 OPS 0.622를 기록할 정도로 고전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KBO에서 이정후가 해왔던 경쟁을 폄하하는 건 아니지만, 이견이 있다. 올해 이정후가 상대할 투수들의 수준이 남은 선수생활에서 상대할 그것보다 더 험난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라고 했다. 물론 이정후는 과거 엘리트 수준의 국제대회, 이를 테면 WBC와 도쿄올림픽에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를 상대로 잘 대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고액 연봉자의 압박이 없을 수 없다는 게 어라운드 더 포그혼의 지적이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정후가 많은 압박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재밌고 소탈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마도 일부분은 그가 왜 그렇게 큰 계약을 할 가치가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무리한 압박을 받아 초반부터 고전한다면 자신감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지만, 어떤 선수든 대형계약을 맺으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라고 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정후가 시즌 초반 고전할 경우 대안도 제시했다. 리드오프를 고집하지 말고 하위타순으로 내려 편안하게 메이저리그 적응을 할 수 있게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선이다. “멜빈 감독이 그를 맨 아래로 내려서 압박을 약간만 가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라고 했다.
"힘내(頑張って)!" 일본어로 건넨 김하성의 응원, 日 팬들도 반했다 "국경을 초월한 세련된 배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힘내(頑張って)!"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쓰이 유키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맞대결에서 1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13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마쓰이는 10시즌 동안 501경기에 출전해 25승 46패 76홀드 236세이브 평균자책점 2.40의 성적을 남긴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들겼다. 특히 지난해 일본 역대 최연소 200세이브의 금자탑을 쌓았고, 국가대표 시절에도 '뒷문'을 담당했던 만큼 마쓰이는 적지 않은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당초 마쓰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입단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보다 더욱 빠르게 움직인 팀이 있었으니,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마쓰이는 미국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샌디에이고와 만남을 가졌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20일 일본 '산케이 스포츠'를 통해 마쓰이의 샌디에이고 입단 소식이 전해졌다. '산케이 스포츠'는 마쓰이가 4년 총액 30억엔(약 266억원) 수준의 계약을 언급했는데, 뚜껑을 열어본 후 계약 규모는 더욱 컸다. 마쓰이와 샌디에이고의 계약 규모는 5년 2800만 달러(약 373억원). 여기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횟수에 따른 옵션까지 추가됐는데, 마쓰이가 모든 옵션을 달성할 경우 계약 규모는 최대 3360만 달러(약 448억원)까지 상승한다. 게다가 다소 독특한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됐다. 토미존 수술을 받지 않고, 오랜 기간 부상자 명단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마쓰이는 2026시즌 이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반대로 토미존 수술을 받거나, 2024-2025시즌 연속적으로 130일 이상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록될 경우에는 2028년 샌디에이고가 700만 달러의 옵션을 거부할 수 있는 계약이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된 마쓰이는 현재 고우석을 비롯해 완디 페랄타, 로버트 수아레즈와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전날(23일) 데뷔전에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쓰이는 0-8로 크게 뒤진 3회초 처음 마운드에 오르면서 시범경기지만, 샌디에이고 입단 이후 첫 등판을 갖게 됐다. 그리고 개빈 럭스-크리스 오윙스-앤디 파헤즈와 맞붙었다. 마쓰이의 투구는 압권이었다. 마쓰이는 첫 타자 개빈 럭스와 맞대결에서 '위닝샷'으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더니, 후속타자 크리스 오윙스와 맞대결에서도 슬라이더를 통해 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앤디 파헤즈에게도 위닝샷으로 슬라이더를 구사, 파울팁 삼진을 뽑아내면서 세 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게 됐다. 샌디에이고에서의 첫 등판이었던 만큼 마쓰이는 연습 투구에서 몇 구를 던졌는지 기억도 못할 정도로 긴장을 했던 모양새. 그러나 이 긴장을 풀어준 이가 있었다. 바로 김하성이었다.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김하성은 엄청나게 긴장을 하고 있는 마쓰이에게 공을 건네며 일본어로 "힘내(頑張って)!"라며 힘을 불어넣었다. '풀카운트'는 "첫 등판에 긴장했던 마쓰이는 마운드에 올라가서도 정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쓰이는 "긴장을 해서 연습투구 과정에서 투구수도 몰랐다. 던지면서 '라스트'라고 할 때까지 던졌다. 그런데 김하성이 일본어로 '힘내(頑張って)!'라고 말을 해주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리고 '풀카운트'는 "다르빗슈와 팀 동료로 지내고 있는 김하성이 일본어를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며 마쓰이와 김하성 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명했다. 일본 팬들은 "국적을 초월한 세련된 배려가 너무 좋다", "김하성은 정말 나이스 가이다", "인성이 좋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풀카운트'는 "1995년생 10월생인 김하성은 마쓰이와 동갑"이라며 "2021년 메이저리그에 입성, 2022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하면서 출전 기회를 늘렸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인해 2루수로 뛰었으나, 야구계 최고의 수비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유격수로 뛴다"고 김하성을 소개했다.
“지구상 가장 위대한 재능이 오직 타석에” 美충격 발표, 오타니가 ‘ML 선수랭킹 1위’ 아니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구상 가장 위대한 재능이 오직 타석에서만…” MLB 네트워크는 최근 2024시즌 메이저리거 랭킹 탑100을 순차적으로 발표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에선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88위에 올랐다. 그런데 탑10에선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다. 22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1위가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가 아니다. 오타니는 올해 토미 존 수술과 재활 여파로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 ‘전매특허’와도 같은 이도류를 일시 중단하는 시즌이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사실상 알아서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 MLB.com은 이날 오타니가 50타석을 미리 소화하고 시즌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MLB.com은 결국 투수를 하지 않는 오타니의 가치가 살짝 떨어진다고 봤다. 오타니의 2024시즌 랭킹은 4위다. “작년 9월 수술 때문에 다저스에서 보내는 첫 시즌에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새 시즌의 이 리스트에서 순위가 더 높지 않은 이유”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그러나 오타니는 타격을 할 것이고, 지구상의 가장 위대한 야구 재능이 오로지 타석에서의 생산에만 집중한다. 우린 정말 믿을 수 없는 숫자를 봐왔다. 2023시즌에도 135경기로 제한됐고, 마운드에서 23차례 선발 등판해 탈삼진률 31.4%,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면서 44홈런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OPS를 기록, 두 번째 만장일치 MVP에 선정됐다”라고 했다. 그렇다면 2024시즌 메이저리그 선수랭킹 1위는 누구일까. 2023시즌 내셔널리그 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7,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아쿠나는 2023시즌 159경기서 타율 0.337 41홈런 106타점 73도루 149득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40-60, 40-70을 달성한 게 결정적이었다. MLB.com은 “아쿠나는 한 시즌을 보내면서 오른 무릎에 대한 우려가 사라졌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40-70을 달성했다.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아쿠나는 파워와 스피드의 결합으로 오늘날 가장 강력한 충격적인 선수”라고 했다.
'동료 폭행+성희롱' 日 충격에 빠뜨렸던 투수, KBO 진출 시도했었다? "상황 여의치 않아, 멕시칸리그 도전"[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팀 동료에게 폭언, 폭행, 성희롱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끝에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방출된 안라쿠 토모히로가 멕시코리그에 도전한다. 이 과정에서 KBO리그 입성도 도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후배에 대한 파워 하라스먼트(괴롭힘) 행위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방출 된 안라쿠 토모히로가 멕시코리그 진출을 목표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라쿠는 지난 2014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발을 들였다. 큰 기대화 달리 데뷔 초에는 이렇다 할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안라쿠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2020시즌부터였다. 안라쿠는 그해 27경기에 등판해 1승 5홀드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하며 입단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2021시즌부터 재능이 대폭발했다. 특히 불펜으로 포지션을 전향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안라쿠는 2021시즌 58경기에서 3승 3패 2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이듬해 6승 2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8, 2023시즌 3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04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라쿠텐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지난해 겨울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2024시즌 연봉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이 안라쿠로부터 폭행 및 괴롭힘을 당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당시 일본 복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안라쿠는 한 선수의 머리를 가격해 훈련 소화에 차질을 빚게 만들었고, 또 다른 후배에게는 라커룸에서 속옷을 벗게 하는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후배가 식사 초대에 거절하면 욕설을 퍼붓고, 끈질기에 연락을 취해 집착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안라쿠에게 피해를 입었던 선수들은 보복이 두려워 해당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못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당할 수만은 없었던 선수들이 용기를 냈고, 2024시즌 연봉 협상 과정에서 이를 폭로했다. 라쿠텐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직후 동료들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폭행까지 일삼았던 안라쿠와 연봉 협상을 무기한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라쿠텐은 곧바로 자체 조사에 돌입했다. 라쿠텐은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 13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10명의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리고 40여명이 안라쿠의 만행을 듣거나 목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라쿠텐은 지난해 11월 30일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안라쿠의 이름을 빼기로 결정, 결국 '방출'이라는 철퇴를 꺼내들었다. 안라쿠가 동료들 상대로 가혹행위를 저지른 것도 큰 문제였는데, 이 사건이 더욱 커졌던 것은 '미·일 통산 197승'의 다나카 마사히로 때문이었다. 당시 일본 '겐다이 비즈니스'는 다나카가 라쿠텐의 만행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묵인했다는 보도를 한 것. 오히려 안라쿠를 앞세워 이를 즐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 또한 안라쿠의 동료 폭행 및 성희롱 사건에 휘말리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커졌지만, 라쿠텐은 안라쿠를 방출하는 것으로 이 사건을 매듭짓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유니폼을 벗은 안라쿠가 멕시코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안라쿠는 지난해 11월 파워 하라스먼트 의혹에 휩싸였다. 구단은 선수들에게 정보를 요구하는 앙케이트를 실시, 보도를 통해 나온 폭언이나 하반신 노출을 강요하는 등의 행위를 사실로 인정했다. 그리고 약 10명의 선수들이 직접 피해를 입은 것을 발표했다"며 "안라쿠는 고개를 숙였지만, 12월 1일 공시된 보류선수 명단에서 빠지면서 방출됐다"고 운을 뗐다. 현재는 멕시코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지만, 한국 진출도 모색했었다는 것이 '스포니치 아넥스'의 설명. 매체는 "야구계 관례자에 따르면 안라쿠는 이후 센다이 시내의 자택을 국내 다른 장소로 옮겨 현역 연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안라쿠는 같은 아시아에 프로 리그가 있는 한국과 대만 진출을 시도했다는 소식도 있는데, 협상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활로를 찾은 것이 멕시칸리그"라고 설명했다. 안라쿠가 라쿠텐의 유니폼을 벗은지 불과 세 달도 되지 않았지만, '스포니치 아넥스'를 비롯해 라쿠텐은 안라쿠가 다시 한번 기회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듯하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도 필요하다. 라쿠텐 모리이 마사유키 사장도 '전 소속 구단으로서 잘 돌봐주고 싶다'고 말했다"며 "안라쿠가 멕시코 땅에 재기에 도전한다"고 덧붙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도 경쟁력이 있다면, 다시 일본 무대로 돌아올 기세다.
“김하성 미친 시즌…돈 안 쓰는 SD, 트레이드” 2억달러 FA 유격수 바라본다, 그러면 ‘떠날 운명’[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는 외야수나 투수를 위해 2024시즌 중 어느 시점에 트레이드를 할 것이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2024년을 ‘크레이지 시즌’으로 만들 것이며, 샌디에이고는 결국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것이라는 예상이 또 나왔다. 블리처리포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 될 10명의 선수에 김하성을 포함했다. 김하성은 올해 2년만에 유격수로 돌아왔다. 23일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유격수 김하성’을 볼 수 있다. 예비 FA 신분으로서 어느 팀으로 가든 1억달러는 예약한 분위기이고, 공수겸장 2루수를 넘어 공수겸장 유격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 2억달러 계약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그래서 페이컷 기조로 돌아선 샌디에이고가 어느 시점에선 김하성을 트레이드 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나온다. 단, 최근 A.J 프렐러 사장이 김하성의 연장계약을 검토했다고 밝히면서 분위기가 약간 바뀌긴 했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의 전망은 확고하다. 결국 김하성은 트레이드 될 운명으로 봤다. “프렐러 사장은 샌디에이고가 정말 트레이드에 나서면, 김하성의 트레이드 시장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잘 알 것이다”라고 했다. 프렐러 사장은 실제 타 구단들로부터 김하성 트레이드 문의를 받은 사실까지도 인정했다. 블리처리포트는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의 사망, 다이아몬드 스포츠그룹의 대실패로 파드레스가 페이롤을 눈에 띄게 줄인 게 이번 오프시즌의 현실이다.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은 뉴욕 양키스로 떠났다. 조쉬 헤이더, 마이클 와카, 세스 루고도 FA로 떠났다. 블레이크 스넬은 아직 미계약자이지만 샌디에이고로 돌아오면 놀랄 일이다”라고 했다. 이게 정확한 현 주소다. 블리처리포트는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의 보조를 맞추기 어려울 것이다. 와일드카드를 놓고 경쟁할 것이다. 몇 년 전처럼 돈을 쓰지 않는 팀 상황에서, 그 확실한 내야수(김하성)는 외야수나 투수를 위해 2024시즌 중 어느 시점에 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대권을 노릴 수 있는 환경도 아니고, 내야에 비해 외야가 빈약하고, 특급유망주 잭슨 메릴을 일단 유틸리티 요원으로 쓰겠지만 장기적으로 포지션 정착이 필요하다. 이래저래 예비 FA 김하성에게 1~2억달러를 제시할 여력은 없어 보인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남고 싶다고 했지만, 희망사항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4341억' 日 최고투수 서울시리즈 등판 확정!…오타니와 함께 韓서 데뷔한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다저스는 오는 3월 20일, 21일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서울시리즈'는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메이저리그 경기이며 2019년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경기 이후 처음으로 북미 이외 지역에서 개최되는 개막전이다.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하성, 고우석을 비롯해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 등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다저스 역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슈퍼스타들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빅리그에 입성한 야마모토는 서울시리즈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타니 역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는 건강한 모습으로 캠프에 합류해 다음 달 20, 21일 한국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야마모토와 함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는 지난 3년 동안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한 그는 2017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고 2018시즌까지 불펜 투수로 활약했다. 2019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전향했는데, 2019시즌, 2020시즌 모두 8승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각각 1.95, 2.20이었다. 그가 만개한 시기는 2021시즌이었다.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했다. 계속해서 2022시즌 2022년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 2023시즌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남겼다. 대단한 활약을 펼친 야마모토는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을 차지했고 3년 연속 퍼시픽리그 MVP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야마모토의 것이었다. 재일교포 야구선수 카네다 마사이치(김경홍)에 이어 두 번째로 3년 연속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 이후 빅리그 무대 도전을 알렸고 다저스와 역사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41억 원) 규모의 계약이다. 2019시즌을 앞두고 뉴욕 양키스와 게릿 콜이 맺은 3억 2400만 달러(약 4327억 원) 규모를 뛰어넘어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대우 계약서에 사인했다. 야마모토는 현재 메이저리그 스케줄에 적응해야 한다. 'MLB.com'은 "이번 봄은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 일정에 익숙해지는 시기다. 일본에서는 선발 투수가 일주일에 한 번만 등판한다. 이번 시즌 다저스는 5인 로테이션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야마모토의 루틴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다저스는 야마모토가 이 루틴에 익숙해지도록 할 것이다. 다저스는 캑터스 리그를 시범으로 삼을 것이다"며 "또한 시즌 내내 쉬는 날을 활용해 야마모토에게 하루 더 휴식을 취하게 함으로써 오릭스에서 했던 것처럼 시뮬레이션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오타니도 복귀를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 매체는 "수년 동안 다저스는 선수들, 특히 스타 선수들이 자신의 스케줄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허용했다"며 "오타니와 야마모토도 그 과정이 거의 비슷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 두 일본 선수의 뛰어난 활약을 기대하지만, 올봄 구단의 목표는 두 선수를 알아가고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상당한 여유를 줬다. 올 시즌 10년 7억 달러(약 9359억 원) 계약을 체결해서가 아니었다. 부상에서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 막판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팀에서 스스로 스케줄을 관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 오타니는 지난 20일 첫 라이브 배팅에 참가해 홈런을 터뜨렸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매일 계획이 있는 것 같다. 기대치만큼의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 경기를 시작하면서 하루하루 준비하면 언젠가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매일 더 나아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활약이 필요하다"…SF,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32.2%라니 신입생 활약 '반전의 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활약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각) 2024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낮은 10개 구단을 공개했다. 'MLB.com'은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023시즌이 열리기 전 예측에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았으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할 확률은 훨씬 낮았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아래 10개 구단은 2024년에 접어들면서 비슷한 위치에 있다. '팬그래프'의 예상 순위에 따르면 이 팀들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낮다. 하지만 작년에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보여준 것처럼 이 팀들이 가을야구 무대에 진출할 기회가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MLB.com'은 10개 구단을 소개하며 이 구단들이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전했다. 가장 먼저 시카고 컵스(36.6%)가 언급됐으며 밀워키 브루어스(35.4%), 클리블랜드 가디언스(35%)가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김하성이 활약 중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언급됐다. 샌디에이고의 진출 확률은 클리블랜드와 같은 35%였다. 매체는 "지난 시즌 82승 80패로 실망스러운 보낸 샌디에이고는 블레이크 스넬과 조시 헤이더를 포함한 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자유계약을 통해 팀을 떠났다. 지난해 12월에는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보냈다"며 "한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챔피언 LA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을 영입했다. 애리조나 역시 월드시리즈 출전 이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작 피더슨 등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그 결과 '팬그래프'는 샌디에이고를 서부지구 3위 팀으로 평가했다. 2023시즌과 일치하는 순위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샌디에이고가 이 평가를 뒤집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샌디에이고는 복귀한 스타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야 한다.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조 머스그로브, 다르빗슈 유가 2023년보다 더 나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하는 것이 아니다"며 "샌디에이고의 또 다른 핵심은 소토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마이클 킹이다. 그는 주로 불펜투수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 양키스에서 선발투수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뒤 떠난 스넬을 대신해 샌디에이고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고 있다. 그의 활약에 따라 샌디에이고의 순위가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의 이름이 나왔다. 32.2%의 확률을 예상했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샌디에이고와 마찬가지로 2023시즌 이후 급격히 강해진 다저스와 애리조나와 같은 지구다.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여전히 로스터에 물음표가 남아 있다"며 "이정후와 호르헤 솔레어를 영입했음에도 화력이 부족하다. 에이스 로건 웹이 이끄는 선발진은 경험이 부족하다. 알렉스 콥(고관절 수술)과 로비 레이(토미존 수술)가 회복 중이다. 카일 해리슨, 조던 힉스, 키튼 윈, 트리스탄 벡 등 빅리그에서 총 23번 선발 등판한 4명의 투수에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어 해결책에 대해 "대부분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실패로 돌아갔던 작년과 달리, 샌프란시스코는 2024년 즉각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계약한 이정후, 솔레어, 힉스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힉스는 불펜에서 선발로 온 점을 고려하면 큰 요구일 수 있다"며 "이정후와 힉스가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감안할 때 샌프란시스코는 상위 두 유망주인 투수 해리슨과 유격수 마르코 루치아노가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신시내티 레즈(31.5%), 디트로이트 타이거스(30.4%), 뉴욕 메츠(30.2%), 마이애미 말린스(29.1%), 보스턴 레드삭스(28.1%)가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vs김하성, 류현진vs이정후 영원히 못 보나…절묘한 엇갈림, ML 역사는 허락하지 않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는 그들의 맞대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영원히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37)의 한화 이글스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화는 류현진을 KBO리그 역사상 가장 좋은 대우로 재영입 할 게 확실하다. 류현진이 KBO리그로 유턴하면서, 이제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선봉장은 단연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다. 역사는 류현진과 김하성, 류현진과 이정후의 투타 맞대결을 끝내 허락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황상 이들의 맞대결은 영원히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뒤 2012년까지 7년간 뛰고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 몸 담았다. 김하성은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데뷔, 2020년까지 뛰고 2021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활약 중이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류현진과 함께 메이저리그에 몸 담았으나 투타 맞대결은 한 차례도 없었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이고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다. 인터리그가 있지만, 맞대결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2019년이라면 두 사람이 두 팀에 없을 때다. 그러나 2023년부터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이 최소 2~3연전을 한 차례라도 치를 수 있게 일정 편성 원칙을 바꿨다. 토론토와 샌디에이고는 작년 7월19일부터 21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3연전을 가졌다. 그러나 류현진이 2022년 여름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했고, 8월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복귀전을 가졌다. 결국 두 사람의 첫 맞대결은 빗나갔다. 그리고 류현진이 한화 복귀를 선언하면서 두 사람의 맞대결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전성기에 접어든 김하성이 당분간 KBO리그에 돌아올 가능성은 없다. 류현진은 어느덧 37세로 현역 황혼기에 접어들었다. 오히려 두 사람은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불발됐다. 김하성은 지난 1월 출국 인터뷰서 공개적으로 FA 류현진이 샌디에이고로 오길 바라는 마음을 표했다. 실제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와 협상했으나 불발됐다. 류현진과 이정후의 맞대결도 절묘하게 빗나갔다. 이정후는 2017년에 넥센에서 데뷔했고, 7년간 뛴 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거로 변신했다. 그러나 데뷔 시즌에 류현진이 KBO리그로 돌아가게 되면서, 절묘하게 같은 리그에도 몸 담지 못하게 됐다. 류현진과 김하성은 그래도 3년간 메이저리그라는 울타리에 같이 포함됐지만, 류현진과 이정후는 맞대결은 고사하고 같은 리그에 몸 담지 못했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주가를 높였을 때 이정후는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다. 이정후는 류현진의 KBO리그 전성기를 바라보고 야구선수의 꿈을 키운 선수들 중 한 명이다. 이정후가 KBO리그에서 7년을 채우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가니 절묘하게 류현진이 KBO리그로 돌아간다. 이정후는 앞길이 창창한 선수다. KBO리그에 돌아올 시점이 안 보인다. 30대 후반의 류현진과 서로 상대하기 어렵게 됐다. 운명은 두 천재를 한 울타리에 몰아넣지 않았다.
"1년 만에 계획 틀어져, SD의 오산" 日 언론도 주목한 보가츠의 '실패'와 김하성의 유격수 '복귀'[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유틸리티' 부문에서도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로 불릴 정도로 가치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유격수 복귀를 일본 언론도 조명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2억 8000만 달러(약 3739억원)의 잘못 인정, 11년 계약은 1년 만에 오산이었다"며 김하성이 유격수로 복귀, 잰더 보가츠가 2루수로 이동한다는 소식을 다뤘다. 지난 17일 마이크 쉴트 감독은 스프링캠프 '완전체' 훈련에 앞서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김하성이 유격수로 복귀하고, 보가츠가 2루수로 포지션을 바꾼다는 것이었다. 물론 사령탑은 "100% 확정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며 원상복귀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큰 변수만 없다면 김하성이 유격수로 복귀한다는 것은 분명해진 순간이었다. 'MLB.com'은 "지난해 오프시즌 샌디에이고와 11년 계약을 맺은 보가츠가 유격수로 이동했다. 2023년 보가츠는 수비적으로 견고했지만, 샌디에이고는 야구계에서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김하성으로부터 최대한의 가치를 얻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며 "계획이 최종 확정된 것은 보가츠가 도착한 직후이자 첫 완전체 훈련을 앞둔 금요일(한국시각 17일) 아침이었다"고 밝혔다. 2023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당시 보가츠는 유격수에 대한 큰 애착을 드러냈다. 김하성과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유격수 자리를 결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사였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첫날 사령탑으로부터 포지션 변경을 통보받은 보가츠의 반응은 예상과는 달랐다. 2루수로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포지션 이동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MLB.com'에 따르면 보가츠가 포지션 이동을 수용하는데 '15초' 밖에 걸리지 않았다. 보가츠는 "내가 샌디에이고 온 유일한 이유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것이다. 이게 우승을 위한 방법이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우승을 하고 싶다. 나는 수비적인 면에서 김하성을 리스펙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를 많이 존경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포지션을 변경하게 된 아쉬움도 없진 않았다. 보가츠는 "그날(포지션 변경)이 온 건 빨랐다"고 말했다. 김하성이 유격수로 복귀, 보가츠가 2루수로 이동하는 것이 사시하는 바는 매우 크다. 일단 샌디에이고가 주전 유격수를 맡아줄 것을 기대하고 영입했던 것이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보가츠는 지난해 155경기에 출전해 170안타 19홈런 58타점 83득점 타율 0.285 OPS 0.790의 성적을 남겼다.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보가츠라는 인물의 성적과 몸값을 고려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였다. 보가츠는 지난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데뷔한 뒤 FA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하기 전까지 통산 OPS는 0.814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2017시즌 이후 단 한 번도 OPS가 0.80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작년에는 OPS가 0.790에 불과했다. 결국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공격력 강화를 목표로 보가츠를 영입했는데, 대실패로 돌아갔던 셈이다. 물론 보스턴 시절 수비에서 마이너스였던 점은 개선이 됐다. 보가츠는 지난해 평균 이상의 유격수의 모습을 되찾았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분명 좋아졌지만,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컸던 만큼 샌디에이고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오히려 수비에서 더 높은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김하성을 유격수로 복귀시키기로 한 것. 반면 보가츠에게는 수비의 부담을 덜어주고 공격력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일본 '풀카운트'는 "리스크가 수반되는 초대형 게약이지만, 단 1년 만에 생각했던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일단 유격수로 복귀는 김하성에게는 무조건 플러스 요소다. 지난해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품으며 올해 트레이드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만큼 유격수로 다시 한번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FA 자격을 얻은 뒤 큰 계약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MLB.com'은 19일 2024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포지션 별 최대어를 꼽는 시간을 가졌고, 김하성을 유틸리티 부문 최대어로 꼽았다. 'MLB.com'은 "김하성은 2루수나 유격수로 이름을 올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어디서든 엘리트 수비가 가능하다. 실제로 2023년 2루수로 포지션을 전향한 뒤 첫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3루수로도 뛸 수 있다"고 유틸리티로 선정한 배경을 밝히며 "김하성은 수비력 외에도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건너온 뒤 공격력에서 약진하는 모습이었다. 김하성은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평균 이상의 생산력을 공급하기 위해 삼진을 줄이고, 볼넷 비율을 높였다. 그리고 새로운 규정을 이용해 3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하성 연장계약 할 수 있으니까” 정말 트레이드설 끝? SD 21세 최고 유망주 외야수로 ‘고척 입성’ 도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를 겨울 내내 막아냈다.” 정말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트레이드설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을까. 팬사이디드에서 샌디에이고를 담당하는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위와 같이 언급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계약 연장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A.J 프렐러 사장이 최근 현지 언론들에 트레이드와 연장계약 사이에서 다소 애매한 뉘앙스의 발언을 했다. 김하성의 현 상태가 그렇다. 구단의 수장으로서 무 자르듯 어떻게 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너무 매력적인 선수인데 예비 FA이고, 유격수로 복귀해 주가는 더욱 치솟을 조짐이다. 그런데 구단은 자금사정이 예년만 못하다. 고민되는 게 당연하다. 어쨌든 김하성의 유격수 복귀와 연장계약 가능성이 열리면서 샌디에이고가 자랑하는 최고의 유망주 잭슨 메릴(21)은 외야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내야에 비해 외야가 빈약하고, 메릴이 타격 재능을 살리려면 외야로 가는 게 맞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잰더 보가츠와 매니 마차도가 향후 10년간 계약을 맺었다. 김하성의 활동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서 메릴이 정규 출전시간을 확보할 최고의 기회는 외야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메릴은 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 유망주 랭킹 2023시즌 22위, 올 시즌 17위의 초 우량주다. 주 포지션은 김하성처럼 유격수다. 2021년 드래프트 27순위로 선발돼 3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수련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슬슬 출전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내야가 워낙 탄탄해 기회를 못 잡는 실정. 더블A까지 나선 메릴이 트리플A를 건너 뛰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는 게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의 시각이다. 작년 더블A서는 46경기서 타율 0.273 5홈런 31타점 OPS 0.782를 기록했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팬들은 메릴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어떻게 경기에 나설지 주시할 것이다. 아직 더블A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20세의 메릴이 3월20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트리플A를 건너 뛰고 신인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예상이 현실이 돼도 놀라지 마라”고 했다. 메릴이 서울시리즈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 주전 외야는 일단 주릭스 프로파, 호세 아조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메릴이 전천후 백업으로 가세할 것이라는 전망. 어떻게 보면 김하성의 위상이 대단한 것이고, 메릴의 실제적 기량을 국내에서 확인할 기회이기도 하다.
'ML 191홈런' 류현진 前 동료, NL 우승팀 유니폼 입는다…1년 27억원 '보장'+80억 뮤추얼 옵션 포함[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랜달 그리칙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은 18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크 헤이즌 단장이 '아직 타자를 더 추가할 생각이 있다'고 밝힌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랜달 그리칙과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그리칙과 애리조나의 계약 규모는 1년 연봉 150만 달러(약 20억원)에 바이아웃 50만 달러(약 6억 7000만원)가 포함된 200만 달러(약 27억원). 올해 타석 수에 비례한 옵션이 걸려있는데, 이 조건을 모두 만족할 경우 350만 달러(약 47억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2025시즌은 600만 달러(약 80억원)의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이 포함 돼 있다. 그리칙은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지명 순번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그리칙은 1라운드에서 지명을 받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 속에서 201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고,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OPS 0.678의 성적을 남겼다. 그리칙은 2015시즌 103경기에 출전해 89안타 17홈런 47타점 타율 0.276 OPS 0.877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고, 본격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리칙의 정교함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가장 큰 장점은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한 방' 능력, 그리칙은 2016년 24개의 아치를 그려낸 뒤 2017년 22홈런을 기록한 뒤 2018시즌부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칙은 이적 첫 시즌 토론토에서 124경기에 출전해 104안타 25홈런 61타점 타율 0.245 OPS 0.803의 성적을 남겼고, 이듬해 151경기에 나서 31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첫 3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특히 코로나19로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에는 55경기에서 무려 12개의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리고 2021시즌까지 토론토에 몸담은 뒤 그해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콜로라도 로키스로 이적했다. 그리칙은 콜로라도에서 141경기에 출전해 131안타 19홈런 타율 0.259 OPS 0.724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갔고, 지난해에는 콜로라도에서 64경기에 나서 74안타 8홈런 타율 0.308 OPS 0.861로 펄펄 날았다. 그리고 트레이드 마감 직전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던 LA 에인절스로 이적했다. 에인절스에서는 콜로라도에서 좋은 기량을 이어가지 못했으나, 그리칙은 16홈런 타율 0.267 OPS 0.780의 성적을 남긴 끝에 FA 자격을 손에 넣었다. 'MLB.com'에 따르면 헤이즌 단장은 "우리는 로스터를 강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고 있다"며 "우리는 야구 선수로서 그리칙의 능력과 외야수로서의 능력을 좋아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MLB.com'은 "그리칙은 애리조나에 작 피더슨과 함께 플래툰을 할 수 있는 우타자 옵션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리칙과 피더슨의 '플래툰'이 언급됐지만, 그리칙은 애리조나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MLB.com'은 "그리칙의 합류는 토레이 로불로 감독에게는 루그네드 구리엘 주니어, 알렉 토마스, 또는 코빈 캐롤을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줄 것"이라며 "그리칙이 필드에서 그들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리조나는 지난해 9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드레이 제임슨을 60일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 그 자리에 그리칙의 이름을 넣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의 문턱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무릎을 꿇었던 애리조나가 다시 한번 '왕좌'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하성, 샌디에이고에서 불확실한 미래…” 3739억원 2루수가 결국 1루로? 특급 유망주 오면 ‘대혼돈’[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의 프랜차이즈에서의 불확실한 미래는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는 걸 의미하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과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 맞교대 결정. 수비력이 좋은 김하성이 공격력이 좋은 보가츠보다 유격수에 어울리는 게 팩트다. 김하성으로선 FA를 1년 앞두고 가치를 극대화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런데 미스터리한 대목이 있다. 왜 샌디에이고는 11년 2억8000만달러(약 3739억원) 계약의 보가츠를 2루에 두려는 것일까. 사실 보가츠의 공격력을 극대화하려면 보가츠를 1루로 보내는 게 마침맞다. 제이크 크로넨워스라는 전문 2루수는 1루수로 함량 미달이라는 게 2023시즌에 드러났다. 크로넨워스가 2루로 가고 보가츠가 1루로 가는 게 어울린다. 어차피 보가츠는 2루도 1루도 경험이 없다. 유격수를 김하성에게 내준 순간 수비는 새롭게 배워야 한다. 여기엔 샌디에이고의 복잡한 사정이 숨어있다는 게 디 어슬래틱의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디 어슬래틱은 “파드레스는 보가츠가 1루로 가는 것에 대해 진지한 논의를 하지 않았다”라면서도 “일구 평가자들은 보가츠가 1루에, 크로넨워스가 2루에, 그리고 김하성이 유격수에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프랜차이즈에서의 불확실한 미래는 모든 것이 유동적이라는 걸 의미하지만, 그것은 궁극적 가능성으로 남아있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올 여름 트레이드 가능성이 있는 예비 FA라는 점에서 내야진 재편이 또 필요하고, 보가츠의 1루행 역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샌디에이고가 애지중지하는 특급 유망주 잭슨 메릴이 변수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메릴에게 메이저리그 경험을 쌓게 하고, 김하성이 떠나면 중앙내야로 진입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디 어슬래틱은 “메릴은 외야수를 배우면서 올 봄 팀을 만들려고 노력하겠지만, 1년 후 유격수 유망주는 보가츠의 더블플레이 파트너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김하성이 떠나면 결국 메릴이 유격수를 차지할 것이고, 크로넨워스는 물론 보가츠도 키스톤 콤비가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샌디에이고가 1루 보강을 할 수 있다면 보가츠가 2루에 있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볼 만하다. 그렇다면 굳이 보가츠를 올 시즌에 1루로 보낼 이유는 없다. 말 그대로 김하성의 미래는 불확실하다. 이는 샌디에이고 구단의 방향성과도 연관된 부분이다. 중계방송사 파산에 의한 중계권료 이슈는 어떻게든 해결하더라도, 큰 틀에서의 페이컷 기조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가치가 오른 김하성은 결국 샌디에이고를 떠날 가능성이 크고, 샌디에이고 내야는 메릴의 합류와 함께 다시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보가츠의 포지션도 유동적이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보가츠는 약간의 전환, 약간의 학습곡선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순진하다. 그는 여전히 우리 내야의 리더라는 걸 확실하게 할 것이다. 2루에서 포인트가드처럼 뛸 선수”라고 했다. 보가츠 기 살리기다.
'6개팀 오퍼 받은' 최지만, 100만 달러+일본행 거절하고 메츠행... 왜 스플릿 계약을 택했나[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FA 최지만(31)의 행선지가 정해졌다. 최지만의 미국 에이전시 GSM은 17일 "최지만이 뉴욕 메츠와의 계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스플릿 계약으로 개막전 로스터 진입 시 퍼포먼스 보너스 포함 1년 총액 350만 달러(약 47억원)다. GSM은 "지난해 11월 FA 시장이 열린 뒤 토론토, 뉴욕 메츠, 텍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워싱턴, 샌디에이고까지 총 6개팀이 최지만의 영입의사를 밝혀 왔다"며 "이중 최지만에 대해 가장 적극적이고, 향후 메이저리그 플레잉타임 등을 고려해서 뉴욕 메츠와의 계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에이전시에 따르면 최근 샌디에이고와 재계약한 주릭슨 프로파와 유사한 규모(1년 10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오퍼도 있었지만 최지만은 메츠를 선택했다. 최지만이 지난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다수의 구단이 '건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된다는 조건으로 스플릿 계약을 원했다. 최지만은 현재 건강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계약을 맺게 됐다. 이밖에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오퍼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지만은 '아직은 일본에서 뛸 때가 아니다'라고 판단해 거절의사를 밝혔다. 최지만은 16일 개인운동을 하던 애리조나에서 플로리다로 이동했고, 17일 오전부터 뉴욕 메츠 구단 지정병원에서 메디컬 체크를 했다. 그리고 같은 날 저녁 메디컬 체크를 패스해서 정식계약을 맺었다. 메츠 야수들의 스프링캠프는 한국시간으로 26일부터 시작이지만 최지만은 계약을 맺은 다음날부터 캠프에 나가 팀 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할 계획이다. GSM은 "메츠에는 최지만의 밀워키 시절 단장이었던 데이비드 스턴스 야구운영부문 사장도 있고, 탬파베이에서 함께 뛰었던 투수 레일리 등이 있어서 새로운 팀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6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쳐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525경기 타율 0.234(1567타수 367안타) 67홈런 238타점 190득점 OPS 0.764을 기록 중이다. 특히 빅리그 3년 차인 2018년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2019년에는 19홈런을 터트리며 2년 연속 장타력을 보였다. 2020년 3홈런에 그쳤던 최지만은 2021년과 2022년 나란히 11개의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2023시즌은 부상으로 고전했다. 시즌 초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두달 동안 이탈했고, 7월 돌아왔지만 8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채 갈비뼈 염좌로 다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결국 최지만은 39경기 타율 0.163 17안타6홈런 13타점 12득점 OPS 0.624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재활과 치료에 전념하면서 새로운 팀을 찾는데 주력했다. 여러 구단의 오퍼를 받은 최지만은 고민 끝에 뉴욕행을 결정했다.
'김하성, 유격수로 고척돔에 뜬다!'…3740억 유격수, 2루수로 포지션 변경→KIM 주전 유격수 전격 복귀![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다시 유격수로 활약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이번 시즌 잰더 보가츠가 2루수로 자리를 옮기고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이 2루수에서 다시 유격수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던 보가츠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고 샌디에이고와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74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대형 유격수 보가츠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으며 내야진 연쇄 이동이 됐는데,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2루수로, 2루수였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다시 한번 포지션 변경이 있을 예정이다. 김하성과 보가츠의 자리를 바꾼다. 실트 감독은 "잘못 표현하고 싶지 않다. 보가츠는 작년에 샌디에이고에서 정말 좋은 유격수로 뛰었다. 우리에게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하지만 지금 보면 김하성도 유틸리티 내야수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저는 결코 보가츠를 대변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유격수로서 김하성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고 좋은 팀 동료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빅리그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데뷔 시즌 그는 117경기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타율 0.202 OPS 0.622를 기록했고 유격수로 260이닝, 3루수로 165⅔이닝, 2루수로 148이닝을 소화했다. 이어 2022시즌 2022시즌 150경기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 타율 0.251 OPS 0.708을 마크, 유격수로 1092이닝, 3루수로 171⅓이닝을 책임졌다. 특히,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오르며 수비력을 인정받은 시즌이었다. 그리고 2023시즌 만개했다. 타석에서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2루수로 856⅔이닝, 3루수로 253⅓이닝, 유격수로 153⅓이닝을 나서며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과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가 됐다. 2루수 부문은 시카고 컵스의 니코 호너가 차지했지만, 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 황금장갑을 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이라는 역사를 썼다. 'MLB.com'은 "김하성은 시즌이 끝나면 FA가 될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에서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보가츠가 합류하기 전 2022시즌을 유격수로 보냈다. 유격수로서의 가치가 가장 높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실트 감독은 시즌 전에 두 선수를 이전 포지션으로 복귀시킬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보가츠가 봄 내내 2루수로 뛰며 기량을 쌓을 계획이다. 보가츠는 메이저리그에서 2루수로 뛴 적이 없다"고 전했다. 실트 감독은 지난해 12월 중순 보가츠와 2루수 포지션 변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보가츠도 동의했다. 실트 감독은 "그의 반응은 '좋다. 우리 팀에 어떤 모습일까?'였다"며 "당연히 그는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고 상황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싶어 할 것이다. 하지만 그는 매우 많이 열린 마음을 가졌다. 저는 그를 정말 존중한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좋은 소식은 야구장에 가능한 한 많은 포지션에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고 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는 1루에 크로넨워스, 3루에 매니 마차도를 비롯해 나머지 내야진도 유격수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1시즌 유격수로 활약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우익수로 플래티넘 글러브상을 수상한 바 있다"고 했다. 'MLB.com'은 "크로넨워스의 경우 가장 가치 있는 포지션이 2루수이기 때문에 보가츠가 1루나 외야 코너로 이동할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실트 감독은 크로넨워스의 견고한 수비와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수비의 중심 역할을 하는 내야 센터에서 멀리 이동시키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러한 생각을 경시했다"고 전했다. 실트 감독은 "보가츠는 2루수 포지션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을 선수다"며 "2루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내야 센터에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약간의 전환과 학습 곡선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모두 순진한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야구 IQ와 리더십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우리가 내야 센터로 기용하고 싶었던 선수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 21일 이틀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 LA 다저스와의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2019년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개막전 이후 5년 만에 북미 이외 지역에서 열리는 개막전이다. 또한 김하성에게 뜻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김하성은 키움 히어로즈에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시즌 동안 활약하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키웠다. 총 891경기에 출전해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타율 0.294를 마크했다. 고척돔은 키움의 홈구장이기도 하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다시 유격수로 고척돔 그라운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즉각적인 트레이드 불투명할 수 있어"…ML 규정에서 변수 발생, 김하성 SD 잔류하나[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퀄리파잉오퍼 자격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또 다른 복잡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은 이번 오프시즌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이야기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는데, 152경기에 출전해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를 기록했다. 수비력과 공격력 모두 인정받은 시즌이다.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2루수 부문과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2루수 부문은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에게 내줬지만, 유틸리티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2021시즌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아 117경기 54안타 8홈런 34타점 27득점 타율 0.202 OPS 0.622를 마크한 그는 2022시즌 150경기 130안타 11홈런 59타점 58득점 타율 0.251 OPS 0.708을 기록했는데, 시즌을 치를 수록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하성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연스럽게 트레이드설이 나오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자금 문제와 관련이 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는 대출을 받아가며 통큰 투자를 했고 현재 자금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샌디에이고는 예비 FA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로 통해 뉴욕 양키스로 보내며 투수와 포수 자원을 수급했다. 또한 김하성도 대가를 받고 넘겨줄 수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각) "2008년 미네소타 트윈스는 정규 시즌 163경기를 치렀다. 타이브레이커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챔피언을 결정 짓는 경기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0-1로 패했지만, 1루수 저스틴 모뉴는 단일 시즌 163경기에 출전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32번째 선수가 됐다"고 했다. 이어 "김하성이 3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경기 이후 본토 개막전 사이에 트레이드되면 163경기에 출전하는 33번째 선수가 될 수 있다"며 "아직 김하성과 관련된 트레이드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지만, 계약 마지막해에 접어든 김하성에게 이례적인 일정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매체는 김하성의 즉각적인 트레이드가 불투명할 수도 있다고 봤다. '디 애슬레틱'은 "시즌 중 트레이드된 예비 FA는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자격이 없는데, 서울 시리즈와 본토 개막전 사이에 김하성이 트레이드 된다면 전례 없는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며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김하성이 이 경우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자격을 잃게 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이 문제는 메이저리그와 메이저리그 선수협회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고 했다. 계속해서 "따라서 김하성의 즉각적인 트레이드 가치도 불투명할 수 있다.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은 1라운드, 2라운드 또는 4라운드 이후에 주어지는 지명권이다. 팀 입장에서는 이러한 지명권을 되찾을 수 있는 잠재력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만약, 김하성이 퀄리파잉오퍼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해당 구단은 보상 드래프트 지명권도 받지 못하게 된다. 샌디에이고의 AJ 프렐러 단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김하성과 그의 대리인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 관계자는 김하성이 3월 20일 이전에 트레이드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의 미래에 관한 결정은 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김하성만큼 가치가 높은 선수와 관련된 트레이드는 올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며 "현재 그의 퀄리파잉오퍼 자격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또 다른 복잡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 입단' 추신수·김하성 전 동료, 수염 싹 밀고 등장 "딸이 무서워해요" 웃프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 때 추신수(SSG 랜더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동료였던 루그네드 오도어(30)가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요미우리는 16일(한국시각) 오도어의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입단식에 등장한 오도어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긴 수염을 자르고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요미우리 구단의 문화 때문이었다. 구단은 면도 등 용모 단정을 외국인 선수에게 강조하고 있다. 과거 에릭 테임즈도 긴 수염을 자른 바 있다. 오도어는 "팀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오랫동안 기르고 있기 때문에 언제 면도를 했었는지 모른다"면서 "딸은 (달라진 모습에) 무서워한다"고 웃어보였다. 오도어의 등번호는 23번으로 결정됐다. 오도어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팀에 합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팀 우승,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바로 요미우리 스프링캠프지로 향했다. 선수단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오도어는 "루기라고 불러달라. 프로에 데뷔했을 때부터 그렇게 불려왔다. 여러분도 그렇게 부르면 될 것 같다"며 말했다. 오도어는 2루와 3루는 물론이고 외야 수비까지 가능한 멀티 유틸리티 자원이다. 메이저리그에선 2, 3루 내야 수비에 나섰으나 요미우리에서는 외야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오도어의 컨디션이 좋아보이고 팀 훈련에 참가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시차 적응을 위해 오도어는 바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개인 훈련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2014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오도어는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으며 한국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데뷔 첫 시즌 114경기 타율 0.259 9홈런 48타점 OPS 0.699의 성적으로 연착륙했다. 그리고 이듬해 120경기 타율 0.261 16홈런 61타점 OPS 0.781를 마크하며 주전으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빅리그 3년차부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2016년 33홈런, 2017년 30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2020년부터 성적이 하락하기 시작하던 텍사스에서 자리를 잃고 말았다.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를 거쳐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추신수에 이어 김하성과 동료가 됐다. 하지만 성적은 좋지 않았다. 59경기 타율 0.203 4홈런 18타점 OPS 0.654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7월 방출됐다. 10시즌을 뛰며 1154경기 타율 0.230 930안타 178홈런 568타점 70도루 OPS 0.710의 성적을 기록했다. 새 소속팀을 찾지 못한 오도어는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렸고, 요미우리와 손을 잡는데 성공했다.
오타니가 불펜 타석에 들어서자 24세 유망주 감격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데..."[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불펜 피칭 타석에 들어섰다. 불펜 피칭에 나섰던 투수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타니가 타석에 설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는 16일(한국시각) "오타니는 완전체 캠프 이틀 채 불펜으로 들어가 공을 눈에 익히는 훈련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불펜 피칭에 나선 투수는 24세의 에밋 시한이었다. 2021년 6라운드 다저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한 선수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은 시한은 데뷔전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뽐냈다. 6월 17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시한은 6이닝 동안 노히트를 펼쳐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데뷔 첫 승까지 따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6월 24일 휴스턴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선보였다. 홈런 2개를 허용하긴 했으나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6월 30일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세 번째 등판에 나섰다. 5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으로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6월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시한은 7월 흔들리면서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에 있다가 9월 다시 부름을 받은 시한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13경기 60⅓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4.92로 마무리했다. 시한은 이번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그리고 불펜 피칭에 나섰는데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시한은 총 21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불펜피칭 후 시한은 "오타니가 타석에 서줘서 최고였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 타석에 있는 것은 멋진 일이다. 그가 스윙하지 않아 정말 다행이다"고 웃어보였다. 피칭 후엔 오타니가 짧게 대화를 나눴다. 시한은 "내 피칭을 어떻게 봤는지 말해줬다. 그가 어떻게 생각했는지 더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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