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대마초 이슈로 쫓겨난 34세 우완의 ML 드림…잡힐 듯 안 잡히는 1승, 실책에 와르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대마초 이슈로 쫓겨났다. 우여곡절 끝에 2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러나 1승이 쉽지 않다. 애런 브룩스(34, 오클랜드 어슬래틱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3볼넷 5실점(1자책)으로 시즌 2패를 당했다. 브룩스는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5년과 2018년, 2019년에 오클랜드에 몸 담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거쳐 2020년과 2021년에 KBO리그 KIA에서 뛰었다. 2020시즌 23경기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2.50, 2021시즌 13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3.35을 기록했다. 브룩스는 2020시즌 막판 가족의 교통사고로 미국에 돌아갔다. 2021시즌 KIA와 재계약했으나 잔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고, 복귀 후 대마초 성분이 포함된 담배를 반입하다 적발, 그대로 KIA와 인연을 끝내야 했다. 그렇게 브룩스는 미국에서 재도전을 시작했다. 2022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24년 오클랜드와 각각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2022년과 2024년에는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올 시즌의 경우 마이너리그 8경기서 1승6패 평균자책점 4.57로 부진했으나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예상 외로 내용이 괜찮았다. 1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7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3실점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는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3실점했으나 노 디시전. 이후 이날 메이저리그 복귀 후 가장 좋지 않은 투구를 했다. 4회가 문제였다. 1사 1,3루서 야이너 디아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실점했다. 2사 1루서 후속 마우리시오 듀반 타석에서 유격수 맥스 슐맨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꼬였다. 이닝이 끝나야 하는데 호세 알투베에게 92.6마일 투심이 가운데에 몰리면서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타자 카일 터커에게 몸쪽 보더라인으로 투심을 꽂았으나 우중월 투런포를 내줬다. 이때 5실점이 이 경기의 결정적 승부처였다. 오클랜드는 2-5로 졌다. 브룩스는 시즌 2패. 브룩스는 볼티모어 시절이던 2019년 9월2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7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4년8개월간 메이저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브룩스로선 메이저리그에서의 1승이 간절할 것이다.
AL 최고 승률 찍었다! 클리블랜드 9연승 달성, 양키스 제치고 '최강 팀' 우뚝[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파죽의 9연승!'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9연승을 내달렸다.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뉴욕 양키스를 넘어 아메리칸리그 최강 팀으로 우뚝 섰다. 클리블랜드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2-2로 맞선 6회초 3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았고, 8회말 위기에서 2실점으로 선방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6개의 안타로 5점을 뽑아내면서, 9개의 안타를 터뜨려 4점에 그친 에인절스를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36승(17패)째를 적어냈다. 승률 0.679로 아메리칸리그 최고 성적을 썼다. 최근 9연승과 함께 13경기 12승 1패의 호성적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37승 18패 승률 0.673을 찍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뉴욕 양키스를 넘어섰다. 득실 차와 홈-원정 성적에서도 메이저리그 최상급을 유지했다. 올 시즌 53경기에서 263득점 190실점을 기록하며 득실 차 +73을 새겼다. 홈에서 18승 6패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였고, 원정에서도 18승 11패로 선전했다. 메이저리그 전체적으로 보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승률 2위에 자리했다. 필라델피아는 38승 16패 승률 0.704를 만들었다.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2-5로 졌다. 승률 7할 고지를 지켰으나 연승에 실패하면서 주춤거렸다.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서 3-2로 이긴 후 계속한 연승 행진을 더 늘리기 위해 전진한다. 우선, 28일 콜라로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를 치러 10연승에 도전한다. 29일과 39일 콜로라도와 대결하고, 하루 쉰 뒤 6월 1일부터 3일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3연전을 벌인다. 한편, 클리블랜드를 비롯해 양키스(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시애틀 매린저(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가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엇, LA 다서즈사 각각 동부·중부·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삼성에서 10승하고 ML에서 10억원 받는 이 투수…CLE 최고의 가성비 영입? 페디와 ‘어깨 나란히’[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10승을 하고 메이저리그에 단돈 10억원에 진출한 이 투수. 장외의 은근한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벤 라이블리(32,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4승(2패)을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 2.80. 라이블리는 2019~2021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6경기에 등판,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갔다. 2023년에 신시내티 레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이던 2019년 이후 4년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았다. 19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38.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조건은 1년 75만달러(약 10억원) 메이저리그 계약. 지금까지 성적만 보면 클리블랜드 최고의 가성비 투수다. 피안타율 0.234에 WHIP 1.18. 선발과 중간을 오가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꾸준히 선발로 나갈 정도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8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에 80마일대 중반의 체인지업과 스위퍼. 70마일대 후반의 커브까지. 급기야 이날 시즌 최다 7이닝을 소화했다. 라이블리의 7이닝 소화는 2023년 6월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5실점)이후 1년만이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이닝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이던 2017년에 네 차례 7이닝 투구도 있었다. 2017년 6월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과 9월 6일 뉴욕 메츠전 7이닝 1실점이 자신의 역대 최고의 투구다. 두 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그 결과 작년 승수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할 조짐이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만 보면 데뷔 첫 10승도 꿈이 아니다. 라이블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이던 2017년과 작년의 4승이 한 시즌 최다승이다. 평균자책점 2.80 역시 데뷔 후 최저 기록이다. 라이블리는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러나 규정이닝을 채우면 팀 선발투수들 중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클리블랜드는 11경기 6승2패 평균자책점 4.89의 로건 앨런, 11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3.99의 태너 비비, 10경기 2승3패 평균자책점 3.44의 트리스탄 맥캔지, 9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5.16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선발진을 형성했다. 심지어 라이블리의 평균자책점 2.80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들 중에선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25위다. 라이블리가 좀 더 표본을 쌓고도 이 정도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 대박이다. 다시 말하지만, 연봉이 단 75만달러, 메이저리그 최저연봉 수준이다. 구단 최고의 가성비 영입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좌투수에 강한데'... 배지환 플래툰 희생양, 대타로 나서 무안타... PIT 1-8 대패[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25)이 플래툰 시스템 희생양이 된 가운데 대타로 출전했지만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배지환은 2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선발로 나서 멀티 출루를 기록했지만 이날은 벤치에서 대기하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00이 됐다. 애틀랜타 선발투수 좌완 크리스 세일의 등판으로 배지환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지난해 배지환은 좌타자임에도 좌투수에 타율 0.269로, 우투수를 상대 할 때(0.213)보다 더 강했지만 감독은 결국 플래툰을 선택했다. 경기 후반이 되어서야 타석 기회가 찾아왔다. 배지환은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8회말 선두타자 알리카 윌리엄스의 타석에 대타로 나섰다. 딜런 리를 상대한 배지환은 2차례 파울 타구를 날리며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4구 만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수비는 외야가 아닌 내야수였다. 9회초 수비에서 2루수로 투입됐다. 피츠버그는 9회 2점을 추가 실점해 1-8로 패했다. 배지환은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트리플A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타율 0.367, 4홈런 15타점 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30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몇 번의 콜업 기회가 있었지만 배지환을 외면했다. 다시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낸 배지환은 지난 22일 마침내 빅리그 부름을 받았다. 콜업과 동시에 선발 출장한 배지환은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는 등 복귀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전날 경기서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출루가 돋보인다. 3경기에서 4차례나 출루하면서 출루율 0.333을 마크하고 있다.
日492억원 왼손 파이어볼러의 잔인한 5월…게레로? 비셋? 토론토 트레이드 1순위인데 ‘0승’[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년 3600만달러(약 492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한 기쿠치 유세이(33,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러나 5월은 잔인했다. 기쿠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토론토는 7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셀러가 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MLB.com 마크 페인샌드는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혹은 보 비셋 중 한 명을 팔 수 있다고 보도했다. 게레로에게 1990만달러, 비셋과 3년 3360만달러를 줘야 한다. FA를 1년 반 남기고 페이롤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둘 중 한 명을 정리하는 게 좋다는 논리다. 실제 토론토는 두 사람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토론토가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지도 않고, 2025시즌이 끝나야 FA가 될 두 간판스타에 대한 정리를 쉽게 결정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몇몇 미국 언론들은 오히려 토론토가 셀러가 될 것이라면 기쿠치가 트레이드 1순위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기쿠치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그런데 올해 2019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 비록 이날 부진했지만, 올 시즌 11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3.25로 최고의 활약이다.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이어볼러지만 제구 이슈가 있었다. 그러나 올해 61이닝을 소화하면서 사사구가 13개에 불과하다. 기쿠치로선 매우 중요한 시즌. 어쩌면 팀을 옮길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5월 무승은 눈에 띈다. 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볼넷 1실점,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8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 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4.1이닝 6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 2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 이렇게 잘 던졌는데 5월에 단 1승도 못 챙겼다. 그러자 이날 디트로이트 타선에 난타 당했다. 2회에만 집중 5안타를 내줬다. 3회에는 1사 후 스펜서 토켈슨에게 91.6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넣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시즌 5번째 피홈런. 기쿠치의 마지막 승리는 4월23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였다. 이후 6경기 연속, 1개월간 승리가 없었다. 승운이 거듭 따르지 않으면 심적으로 지치기 마련이다. 그래도 시즌 성적은 여전히 괜찮은 편이니, 트레이드 1순위로서의 입지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허벅지 통증에도 출전 강행' 오타니, 땅볼→땅볼→삼진→안타... 다저스 5연패 늪[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허벅지 통증을 안고 있음에도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36이 됐다. 오타니는 전날(26일) 경기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전력질주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알고보니 지난 17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선발의 견제 때 공에 왼쪽 허벅지를 맞았는데, 그 여파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던 것이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출전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경기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첫 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에 그쳤다. 무키 베츠의 안타로 1회말 무사 1루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상대 선발 브렌트 수터의 초구 79.3마일(12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1루 땅볼을 쳤다. 1루 주자 베츠가 2루에서 세이프되면서 병살타는 면했다. 다저스는 득점권 기회를 맞긴 했지만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무위에 그치면서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3회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무너지면서 대거 4실점한 상황. 오타니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 볼카운트 2-2에서 바뀐 투수 닉 마르티네즈의 5구째 80.6마일(130km)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사에서 에르난데스의 2루타가 나왔지만 이번에도 적시타는 없었다. 경기 전 쏟아진 비로 경기가 약 1시간 반 지연됐는데, 오타니의 세 번째 타석을 앞둔 6회 또다시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약 1시간 후 경기가 재개됐고, 오타니는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칼슨 스피어스를 만난 오타니는 5구째 83.6마일(135km) 스위퍼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계속해서 0-4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마지막 이닝이 되어서야 만회점을 올렸다. 오타니가 그 시작이었다. 9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스피어스의 4구째 86.2마일(139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무관심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프리먼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프리먼 역시 무관심 도루로 3루를 밟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다저스의 패배로 끝이 났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 굴욕을 당했다.
'3회 와르르' KKKKKKKK에도 4실점 극복 실패, 4434억 日 에이스도 연패 못 끊었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5월 들어 기복을 보이고 있다. 야마모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4로 패하면서 야마모토는 패전 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2회까지는 좋았다. 1회에 2루타를 맞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냈다. 2회에도 1사 후 닉 마티니에게 안타를 허용한 야마모토는 이후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3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와르르 무너졌다. 선두타자 윌 벤슨을 삼진으로 잡아낸 야마모토는 이어 제이콥 허투비즈에게 안타와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볼넷을 연거푸 허용해 1, 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스펜서 스티어를 3루 땅볼로 유도해 2아웃을 만들었으나 제이크 프랠리에게 2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그리고 조나단 인디아에게 95.7마일(약 154㎞) 싱커를 던졌다가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 인디아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하면서 2사 2, 3루가 됐고, 마티니에게 또 다시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3회에는 4실점했다. 야마모토는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5회에는 1사 후 스티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프랠리를 1루 땅볼, 인디아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야마모토는 여기까지였다. 6회 앤서니 밴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A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34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경신하며 큰 기대감을 받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야마모토는 첫 등판이 아쉬웠지만 이내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4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야마모토는 5월 들어 기복이 생겼다. 지난 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 6이닝 무실점, 지난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8이닝 2실점으로 연속 호투로 5월을 시작했다. 그러나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5⅔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흔들렸다. 21일 애리조나전에서 6⅓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다시 잘 던졌지만 이날 또 부진했다. 야마모토의 시즌 성적은 11경기 59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3.51이 됐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신시내티에 1-4로 패하며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美친' 상승세! 8연승 vs 8연승→클리블랜드-KC, AL 중부지구 선두 싸움 '점입가경'[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최근 10경기 9승 1패. 8연승. 두 팀이 나란히 평행선을 긋고 있다. 엄청난 상승세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태풍을 몰아쳤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연승 행진을 달리며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26일(이하 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전날 10-4 대승에 이어 이날 한 점 차 승리를 올렸다. 18일 미네소타를 3-2로 꺾은 것을 시작으로 8연승을 내달렸다. 미네소타와 홈 3연전 스윕, 뉴욕 메츠와 홈 3연전 스윕, 그리고 에인절스를 상대로 연승을 신고했다. 캔자스시티는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11회 연장전 접전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전날 8-1 승리에 이어 다시 한번 탬파베이를 잡았다. 18일 오클랜드전 6-2 승리 후 8연승을 신고했다. 오클랜드와 홈 3연전 스윕,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3연전 스윕, 그리고 탬파베이에 연승을 거뒀다. 클리블랜드와 캔자스시티가 동반 연승을 벌이며 지구 1, 2위에 자리했다. 클리블랜드가 35승 17패 승률 0.673, 캔자스시티 34승 19패 승률 0.642를 기록했다. 1.5게임 차 간격을 두고 지구 선두 싸움 밑그림을 그렸다 37승 17패 승률 0.685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에 오른 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승률 2, 3위에 랭크됐다. 두 팀 모두 9연승 이상을 바라본다. 클리블랜드는 27일 에인절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이어 28일부터 30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 3연전을 치른다. 6월 1일부터 3일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3연전을 소화한다. 캔자스시티는 27일 탬파베이와 주말 3연전 마지막을 장식한다. 28일부터 31일까지 미네소타와 원정 4연전을 가지고, 6월 1일부터 샌디에이고와 홈 3연전에 돌입한다. 클리블랜드와 캔자스시티는 6월 5일 빅뱅을 펼친다. 6월 5일부터 7일까지 클리블랜드 홈에서 3연전에 나선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두고 맞대결을 벌일 공산이 크다. 과연, 어떤 팀이 연승 숫자를 더 늘릴 수 있을지, 6월 초 최고의 빅매치에서 웃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아직 달리기나 조깅은…” 오타니와 헤어진 5835억원 슈퍼스타가 자전거를 탔다…다음단계는 ‘이것’[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직 달리기나 조깅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꽤 가까워졌다.” 4억2650만달러(약 5835억원) 계약의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33, LA 에인절스). 트라웃은 4월30일(이상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서 주루를 하다 왼 무릎 반월판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MLB.com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수술은 지난 4일에 진행했다. 트라웃은 MLB.com에 수술 후 처음으로 자신의 일상을 소개했다. 매일 에인절스타디움에 출근해 하루에 두 번 치료를 받고 자전거도 타며 몸을 덥힌다. 다음단계는 울트라 G 러닝머신에서 걷는 것이다. 이 단계를 통과해야 야외에서 뛸 수도 있다. 수술 후 약 3주 흘렀다. 앞으로 6주에서 8주 정도 회복기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MLB.com의 전망. 어쩌면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 넉넉잡아 후반기에는 복귀한다고 보면 될 듯하다. 트라웃은 “기분이 좋다. 매일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재활치료를 하고 있고, 무릎 주변의 힘을 되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걷지 않을 때 잃는 근육의 양이 말도 안 된다. 힘을 되찾으려고 노력한다. 웨이트트레이닝룸에서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 달리기나 조깅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꽤 가까워졌다”라고 했다. 급하게 마음을 먹으려고 하지 않는다. 트라웃은 “아직 복귀에 대해 (구단과)얘기한 적도 없다. 울트라 G에 타는 게 첫 번째 단계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복귀가 가까워지는 것이다. 나를 위한 계획이 있지만, 아직 그 단계에 못 갔다”라고 했다. 론 워싱턴 에인절스 감독은 “어떤 팀이든 트라웃을 데려오고 싶어 하지 않을까. 우리는 그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지만, 건강하게 돌아오길 바란다. 그가 그 어떤 것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 그가 돌아올 때까지 인내하면 된다”라고 했다. 트라웃은 낙관적으로 바라본다.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올바르게 재활하려고 한다. 그리고 팀 동료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것은 바꿀 수 없다. 완전히 건강을 되찾기 위한 동기로 사용하려고 노력한다”라고 했다. 에인절스는 20승32패, 승률 0.385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도 11위로 크게 뒤처진 상태다. 트라웃이 돌아온 뒤엔 이미 시즌 농사결과가 정해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트라웃도 에인절스도 시즌아웃을 얘기하지 않는다. 유리몸으로 전락했지만, 마지막 자존심은 지키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의심의 여지없이 2루타인줄 알았는데…” 배지환 미친 다이빙캐치, 1094억원 타자 ‘2루타 도둑’[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의심의 여지없이 2루타인줄 알았는데…” 배지환(2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펄펄 날았다. 피츠버그는 왜 이런 선수를 이제야 콜업했나 싶다. 5년 최대 8000만달러(약 1094억원) 지명타자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루타를 완벽하게 훔쳤다. 배지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했다. 시즌 타율 0.222. 수비가 돋보였다. 배지환은 1-0으로 앞선 4회초 선두타자 오수나의 타구를 기 막힌 다이빙캐치로 아웃카운트로 변환했다. 오수나는 피츠버그 선발투수 미치 켈러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93.8마일 투심이 낮게 떨어졌음에도 잘 걷어올렸다.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97.6마일(약 157km)짜리 스피드였다. 배지환은 재빨리 우중간으로 향했고, 전력 질주해 다이빙캐치에 성공했다. 타구를 걷어낸 뒤 글러브를 그라운드에 세게 찧으며 격한 기쁨을 표현했다. 현지 중계진도 “그는 그것이 좋은 퍼포먼스라는 걸 알고 있는 듯하다. 글러브를 쾅 하고 내려친다”라고 했다. 피츠버그 트립 라이브는 “배지환이 통 큰 수비를 펼쳤다. 반대쪽 안타를 예상하고 깊숙하게 시프트를 했으나 타구를 걷어낼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배지환은 “의심의 여지없이 2루타인줄 알았는데, 공이 약간 휘었다. 계속 따라가서 잡겠다는 마음이었다”라고 했다. 배지환은 그동안 트리플A 인디애나 폴리스 인디언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8경기서 101타수 38안타 타율 0.376 4홈런 16타점 23득점 OPS 1.048을 기록했다. 이미 작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멀티플레이어로서, 마이너리그는 좁다. 데릭 쉘턴 감독은 배지환을 우투수가 나오는 날에 선발로 내보낸다. 확실한 주전은 아니다. 3경기서 9타수 2안타 타율 0.222 2타점 3득점 출루율 0.364 장타율 0.222 OPS 0.586. 어떤 역할이든 기회를 받으면 제대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양키스 4925억원 거포가 미쳤다…이렇게 사람이 바뀌나, 20G 11홈런·12 2루타 ‘ML 새 역사’[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렇게 사람이 바뀌나. 5월 초까지 공갈포였던 그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가 맞나. 저지가 급기야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했다. 저지가 최근 미친 타격감을 과시한다.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4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7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다. 어느덧 54경기서 193타수 54안타 타율 0.280 17홈런 39타점 37득점 출루율 0.413 장타율 0.637 OPS 1.050으로 완전히 회복했다. 저지는 3월 4경기서 타율 0.125 1타점 OPS 0.399, 4월 27경기서 타율 0.220 6홈런 17타점 OPS 0.811이었다. 그러나 5월에는 23경기서 77타수 30안타 타율 0.390 11홈런 21타점 25득점 OPS 1.489. 사실 지난 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2타수 무안타에 그치자 타율 0.19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미친 듯이 타격감을 올려 타율 0.280 고지를 밟았다.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지난 13경기서 44타수 20안타 타율 0.445 8홈런, 2루타 8개, 14타점, 17득점, 출루율 0.569, 장타율 1.182를 기록했다. 20경기서는 11홈런, 12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초라는 게 MLB.com 설명이다. 또한, 저지는 지난 20경기서 모두 한 타석 이상 들어서면서 홈런 10개와 10개의 2루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만 계산하면 2000년 리차드 히달고(휴스턴 애스트로스), 2015년 에드윈 엔카나시온(토론토 블루제이스), 2018년 무키 배츠(당시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네 번째다. 저지와 2번타자 후안 소토의 시너지도 서서히 나기 시작했다. 소토, 지안카를로 스탠튼 등 양키스 거포들의 올 시즌 페이스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양키스는 작년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딛고 37승17패, 승률 0.685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다. 애런 분 감독은 “저지는 완전히 망치질을 한다. 클래스가 확실히 높다고 생각한다. 옆에서 볼 때, 당신은 이 선수가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는 걸 느낄 것이다”라고 했다. 분 감독의 저지에 대한 무한 신뢰도 결국 통하는 분위기다. 저지는 작년 여름 오른 엄지발가락 부상 이후 페이스가 완만히 떨어졌다. 올 시즌 초반에도 그 여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저지는 결국 스스로 슬럼프를 딛고 재도약, 12년 3억6000만달러(4925억원) 이름값을 한다.
'KKKKKK+6⅓이닝 무실점' 역시 KBO MVP! 트레이드 1순위 증명…'前 삼성' 수아레즈도 4이닝 '쾌투'[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前 KBO리거들이 빅리그 무대에서 맞붙었다. 'MVP' 출신의 에릭 페디는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前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 또한 4이닝 무실점으로 맞섰다. 페디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투구수 103구,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으나, 왜 페디가 트레이드 후보 1순위로 꼽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30경기에 등판해 무려 20승을 수확하는 등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긴 페디는 '국보' 선동열과 '코리안몬스터' 류현진 등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 외국인 선수 '최초'로 20승-200탈삼진의 고지를 밟으며 정규시즌 MVP 타이틀까지 품에 안았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겨울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 달러(약 205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무대로 돌아갔다. 화이트삭스는 정규시즌 일정이 전부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 딜런 시즈를 떠나보내며 성적을 포기했다. 이러한 가운데 페디는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 등판해 30이닝을 소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0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트레이드 후보 1순위로 급부상했다. 화이트삭스는 시즌을 포기했고, 페디의 몸값은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에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이었다. 페디는 5월 일정이 시작된 지난 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대결에서 4⅓이닝 5실점(5자책)으로 올해 최악의 투구를 펼쳤는데, 좋지 않은 흐름을 단번에 끊어냈다. 페디는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15일 '친정'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는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그리고 직전 등판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5실점(5자책)을 기록했으나, 6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다했고, 이날 다시 한번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 페디의 투구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페디는 1회 거너 헨더슨-아들리 러치맨-라이언 오헌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2회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튼 카우서에게 볼넷, 조단 웨스트버그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첫 위기에 몰렸으나, 후속타자 카일 스타워스를 3루수 땅볼로 묶어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그리고 3회에는 헨더슨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볼티모어 타선을 묶어내며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페디는 4회 선두타자 라이언 마운트 캐슬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시작, 앤서니 산탄데르와 카우서에게 각각 체인지업과 싱커를 던져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가볍게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5회에도 두 개의 삼진을 보태며 무실점을 마크했다. 타선의 지원 속에서 승리 요건을 갖춘 채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러치맨-오헌-마운트캐슬로 연결되는 볼티모어의 강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고,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마무리는 조금 아쉬웠다. 페디는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선두타자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내주며 출발했다. 이후 카우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후속타자 웨스트버그에게 안타를 맞았고, 결국 실점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화이트삭스는 두 명의 선수를 투입해 각각 한 개씩의 아웃카운트를 맡겼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페디의 6⅓이닝 무실점 투구가 완성됐다. 다만 이날 페디의 호투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3-0으로 앞선 8회초 화이트삭스의 불펜이 무너지면서 무려 5점을 헌납한 것. 화이트삭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균형을 맞추지 못했고, 결국 3-5로 무릎을 꿇었다. 따라서 페디는 다음 등판에서 승리를 노리게 됐다. 하지만 직전 등판에서 5실점으로 인해 3.10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을 2.80으로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이 있다면, 바로 前 KBO리거들의 맞대결이었다. 볼티모어의 선발로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알버트 수아레즈가 마운드에 오른 까닭. 수아레즈는 이날 전까지 10경기(3선발)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8로 활약 중이었다. 수아레즈도 페디와 마찬가지로 1회부터 삼진 두 개를 뽑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경기를 출발했다. 스타트를 잘 끊었고, 수아레즈는 순항했다. 2회 첫 안타를 허용했으나, 위기 없이 화이트삭스 타선을 묶어냈고, 3회에는 병살타를 곁들이며 실점 위기를 탈출했다. 그리고 4회에는 뜬공 세 개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내며 탄탄한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5월부터는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했던 수아레즈는 오랜만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만큼 4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으나,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페디와 수아레즈 모두 자신의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무실점으로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선보였고, 기분 좋게 선발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이정후 사라지니 각성했나…샌프란시스코 738억원 3루수가 터진다 “긍정적으로 타오른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긍정적으로 타오른다.” 야구가 참 희한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6)가 부상으로 빠진 13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전을 기점으로 쭉쭉 치고 올라온다. 샌프란시스코는 26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를 7-2로 잡고 최근 4연승을 내달렸다. 27승26패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다. 이정후가 부상한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12경기서 9승3패를 기록했다. 이정후 대신 중견수로 나서는 루이스 마토스가 이정후보다 더 대단한 활약을 펼친다. 기존 멤버들의 분전도 눈에 띈다. 대표적 선수가 3루수 맷 채프먼이다. 채프먼은 3년 5400만달러(약 738억원)에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했다. 그러나 아직 시즌 성적은 만족스럽지 않다. 52경기서 200타수 48안타 타율 0.240 8홈런 27타점 34득점 출루율 0.309 장타율 0.425 OPS 0.734. 그러나 MLB.com의 지난 25일 보도에 따르면, 채프먼은 지난 12일 신시내티부터 25일 메츠전까지 타율 0.373 OPS 1.183를 찍었다. 19일부터 25일까지로 범위를 좁히면 3홈런 2루타 5개, OPS 1.829.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 후보에 올랐다. MLB.com은 25일 시즌 초반 죽을 쑤다 최근 부활한 선수들을 다뤘다. 샌프란시스코는 단연 채프먼이다. “작년엔 냉랭한 출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4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였다. 5월에는 타율 0.205 OPS 0.659로 격월 출발이었다. 아마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올 시즌은 역주행일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MLB.com은 “채프먼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1개월간 OPS 0.651을 기록한 뒤 최근에 긍정적으로 타오르는 중이다. 네 번이나 골드글러브를 받은 그는 방어력으로도 당신을 경외심에 빠트릴 수 있다”라고 했다. 시즌 전 샌프란시스코의 구상은, 이정후와 채프먼이 내, 외야에서 공수의 중심을 잡는 것이었다. 두 사람이 함께 뛴 시즌 초반은 채프먼의 부진으로, 5월 중순 이후에는 이정후가 시즌아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두 사람의 진정한 시너지를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런 채프먼은 26일 메츠전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채프먼이 지금부터라도 각성하고, 돌아온 호르헤 솔레어, 패트릭 베일리 등이 분전하면 와일드카드 경쟁을 이어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름이면 로비 레이도 선발진에 합류한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타선 보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흘러나온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연결되기도 했다.
적시타→2호 도루→슈퍼 다이빙캐치→쐐기득점…도대체 왜 이제 '콜업'했나? 배지환의 '미친 존재감'[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들쑥날쑥한 출전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피츠버그의 연승 행진에 큰 힘을 보탰다. 배지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022년 시즌 막판 처음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뒤 10경기에서 11안타 3도루 타율 0.333 OPS 0.829의 성적을 남긴 배지환은 지난해 111경기에 나서 77안타 2홈런 54득점 24도루 타율 0.231 OPS 0.607으로 값진 경험치를 쌓았다. 그리고 배지환은 빅리그에서 세 번째 시즌을 준비해 나갔는데,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배지환은 부상을 털어낸 뒤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28경기에 출전해 38안타 4홈런 16타점 7도루 타율 0.376 OPS 1.048로 '폭주'했고, 마침내 지난 22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콜업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은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하는 등 복귀 첫 경기부터 두드러진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다시 선발로 나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배지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선두타자 제러드 트리올로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배지환은 애틀란타 선발 레이날도 로페즈와 맞대결을 가졌고, 2B-2S에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의 84.7마일(약 136.3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그리고 이때 트리올로가 홈을 파고들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기는데 성공했다. 배지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비록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으나, 배지환은 곧바로 2루 베이스까지 훔치며 시즌 2호 도루를 완성했다. 그리고 수비에서도 엄청난 모습을 선보였다. 4회초 선두타자 마르셀 오수나가 친 타구가 무려 97.6마일(약 157.1km)의 속도로 중견수 왼쪽 방면을 향해 뻗었는데, 이때 배지환이 폭풍 대시를 통해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배지환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으나, 7회말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애틀란타의 바뀐 투수 피어스 존슨과 맞붙었고, 이번에는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쐐기 득점'까지 만들어내며 이날 타석에서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활약 속에 2연승을 내달렸다. 선취점은 당연히 피츠버그의 몫. 피츠버그는 3회 트리올로의 2루타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배지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자 애틀란타가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4회초 맷 올슨과 마이클 해리스 2세의 안타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제러드 켈닉이 균형을 맞추는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머지 않아 피츠버그가 달아났고, 승기를 잡았다. 피츠버그는 4회말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튼 뒤 후속타자 닉 곤잘레스가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1로 다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사 3루에서 에드워드 올리바레스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3-1까지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피츠버그는 7회말 배지환의 볼넷과 앤드류 맥커친의 안타로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레이놀즈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 피츠버그는 선발 미치 켈러가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콜린 홀더맨(1⅓이닝)-데이비드 베드너(1이닝)로 이어지는 필승조들이 차례로 등판해 실점 없이 애틀란타 타선을 묶어내고 2연승을 달렸다.
류현진과 함께했던 25세 ‘괴수의 아들’이 트레이드설에 각성했나…“극도로 위험한 파워히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극도로 위험한 파워히터.”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최근 트레이드설에 시달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고전하기 때문이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셀러가 될 것이라는 루머가 돈다. 게레로는 올해 연봉 1990만달러를 받는다. 토론토는 근래 2~3년간 팀 페이롤이 높아지면서, 2025시즌 직후 FA 자격을 얻을 간판타자 게레로와 보 비셋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못한 상태다. 비셋의 경우 3년 3360만달러 계약이 정확히 내년까지다. 문제는 게레로가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뒤 성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2시즌 160경기서 타율 0.274 32홈런 97타점 OPS 0.819로 괜찮았다. 그러나 2023시즌 156경기서 타율 0.264 26홈런 94타점 OPS 0.789였다. 올 시즌 성적은 51경기서 194타수 56안타 타율 0.289 5홈런 24타점 23득점 OPS 0.796. 특히 4월 타율 0.219 2홈런 10타점 OPS 0.629로 크게 우려를 샀다. 그러나 5월에는 확연히 살아났다. 20경기서 타율 0.382 2홈런 13타점 OPS 0.979다. MLB.com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다가 최근 살아난 타자들을 소개하며 게레로를 언급했다. 게레로가 지난 8일까지 타율 0.235 출루율 0.355였는데 이후 25일까지 타율 0.412, 출루율 0.483. 하드히트 비율 69%로 이 기간 메이저리그 전체 3위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게레로는 이 기간 21안타 중 18안타가 단타였지만, 땅볼 타구 비율은 지난 2주간 5%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리그 평균에 가까운 45.2%라고 했다. 땅볼 타구가 줄고 뜬공과 하드히트가 늘어나는 건 타격감 회복의 신호다. MLB.com은 “게레로는 지난 4일 동굴이 있는 코메리카파크(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홈 구장)의 가장 깊은 곳까지 가는 2점홈런을 통해 25세의 나이에 여전히 극도로 위험한 파워히터임을 보여줬다”라고 했다. 타격감만 회복하면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의 주요 위시 리스트인 건 분명하다.
"성찰하고 반성하게 되는 것 같아요"…'3377K' 벌랜더, 매덕스 제치고 10위 들었지만, 흥분보다는 차분[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제가 더 흥분해야 할 것 같지만, 조금 더 성찰하고 반성하게 되는 것 같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9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벌랜더는 1회말 에이브러햄 토로를 삼진으로 잡으며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JJ 블러데이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브렌트 루커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이어 미겔 안두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셰어 랭겔리어스를 우익수 뜬공, 잭 겔로프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벌랜더는 2회말 선두타자 세스 브라운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J.D. 데이비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맥스 슈만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토로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벌랜더의 개인 통산 빅리그 3372번째 탈삼진이었다. 현역 시절 3371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그렉 매덕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탈삼진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린 순간이었다. 벌랜더는 탈삼진을 3회말 1개, 5회말 2개, 6회말 2개를 추가해 통산 탈삼진 개수를 3377개로 늘렸다. 휴스턴은 4회말 6점을 뽑으며 빅이닝을 만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벌랜더는 5회말 블러데이에게 1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휴스턴 불펜진이 리드를 지키며 6-3으로 승리했다. 벌랜더는 200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지명받았다. 2005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06년부터는 꾸준하게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벌랜더의 통산 성적은 516경기 260승 143패 3365⅓이닝 3377탈삼진 평균자책점 3.2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2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벌랜더는 "더 흥분해야 할 것 같지만, 조금 더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 같다"며 "이 게임에서 많은 희생을 치르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다. 21살 또는 22살에 프로야구를 시작했을 때 제가 탈삼진 10위 안에 들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이 스포츠는 정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 그가 이룬 것은 놀라운 일이었기 때문에 우리 모두 이 선수의 이정표와 업적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놀라운 커리어를 쌓아온 선수다. 우리 모두 시간을 내어 그를 축하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통산 탈삼진 순위 10위 든 벌랜더의 다음 목표는 월터 존슨의 3515탈삼진이다. 또한, 최다승 260승으로 명예의 전당 헌액자 테드 라이언스와 함께 공동 40위다. 39위는 264승을 기록한 거스 웨잉이다.
4이닝 6자책→7이닝 비자책→4⅔이닝 4자책→류현진 바라기의 진짜 모습은 뭐다? 2022년이 그립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이닝 6자책, 7이닝 비자책, 7이닝 비자책, 4⅔이닝 4자책. 알렉 마노아(26,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4월 말 흉추 염증으로 부상자명단에 등재되자 1군에 올라왔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기쿠치 유세이, 크리스 배싯의 뒤를 받치는 5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성적은 딱 5선발의 그것이다.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3.97. 좋지도 않지만 나쁜 것도 아니다. 단, 기복은 확실히 있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3위에 올랐던 2022년의 모습은 확실히 아니다. 그때 모습을 못 찾고 있다고 봐야 한다. 마노아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볼넷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기복이 있다.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5사사구 7실점(6자책)했다. 1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볼넷 3실점(비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0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도 7이닝 1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했다. 복귀 후 첫 승. 피안타율 0.190, WHIP 1.06으로 위기관리가 나쁜 편은 아니다. 4경기서 22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5개의 홈런을 맞았다. 이날도 홈런 2개로 실점이 늘었다. 2회 콜트 케이시에게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5회 2사 1루서 케리 카펜터에게 초구 체인지업이 또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92~94마일 수준. 사실 1~2년 전에는 95~96마일까지 나왔으나 살짝 덜 나왔다. 그래도 패스트볼 위주의 공격적인 승부를 과감하게 하는 모습은 돋보였다. 구속은 시간이 흐르면 좀 더 나올 수도 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5선발 역할을 하는 게 일단 중요하다. 그러나 2년 전 사이영 레이스에 몸 담던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에겐 아쉬울 수 있다. 여기서 더 압도적인 투구를 하지 못해도, 기복만 줄이면 ‘부활’의 조건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 로드리게스가 돌아온 뒤 5선발 경쟁 구도도 지켜봐야 한다.
"추억이 되살아났다" 처음으로 친정팀 만난 소토 자비 없었다, 4만명 야유→홈런→멀티 안타 맹활약[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가 친정팀을 상대로 자비가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소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활약으로 소토의 시즌 타율은 0.315가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소토는 3회 대포를 터뜨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다르빗슈 유의 2구째 95.2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시즌 14호. 지난 23일 시애틀전 멀티포를 쏘아올렸던 소토는 2경기 만에 다시 홈런을 신고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성공했다. 팀이 7-0으로 격차를 벌린 4회초 2사 2루에서 등장한 소토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애런 저지의 삼진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소토는 이번에도 큰 타구를 날렸다. 바뀐 투수 스티븐 콜렉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소토는 7구째 96.9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측으로 보냈다. 아쉽게 담장 바로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소토는 마지막 타석에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9회 2사 1루에서 조니 브리토의 초구 95.9마일 빠른 볼을 공략해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저지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이번에도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이렇게 올 시즌 친정팀과 첫 만남은 홈런 포함 멀티히트 경기로 화려하게 마무리지었다. 소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를 떠나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FA를 1년 남은 소토를 감당하기 힘든 샌디에이고가 양키스로 보낸 것이다. 양키스에게는 소토가 복덩이일수 밖에 없다. 애런 저지와 함께 타선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포함 53경기에 출전한 소토는 타율 0.315 14홈런 43타점 OPS 0.994로 맹활약 중이다. 홈런 부문 전체 5위, 타점 4위, OPS 5위 등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MVP로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 후 MLB.com은 "소토가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우익수로 나섰던 것은 불과 2년 전이다. 이날 소토는 만원 관중들에게 열렬한 환호와 야유를 받았다. 외야 우익수 쪽에 앉은 팬들에게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던 소토는 경기에서는 친절하지 않았다"고 이날 활약상을 짚었다. 이날 4만3505명의 관중이 찾아오며 매진을 이뤘다. 소토도 남다른 기분을 느꼈다. 그는 "야구장, 도시 등 모든 것을 보면서 많은 추억이 되살아난다. 멋진 도시, 멋진 팬들 앞에서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이렇게 돌아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고우석이 이번엔 2이닝 27구를 소화했다…감격의 15전16기, ML 콜업의 마지막 조건은 ‘이것’[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고우석(26, 잭슨빌 점보 쉬림프)이 감격의 15전16기를 달성했다. 고우석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 쿨레이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귀넷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서 1-1 동점이던 4회말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고우석의 미국 무대 통산 첫 승이다. 고우석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경기에 등판, 2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고,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에서 6경기에 등판, 1승1홀드 평균자책점 3.38이다. 두 팀에서의 성적을 더하면 1승2패2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98. 고우석은 잭슨빌에서 다양한 상황에 나선다. 경기 후반에 나서기도 하지만, 이날처럼 경기 초~중반에 롱릴리프로 나서기도 한다. 지난 15일 내쉬빌 사운즈전서는 1⅓이닝 동안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1실점하면서 무려 50구를 소화했다. 이날도 고우석은 27구를 소화했다. 팀이 고우석을 단순히 1이닝용 셋업맨으로 역할을 한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4회말 귀넷 선두타자는 알레호 로페즈. 초구 92.7마일 포심을 몸쪽으로 붙인 뒤 2구 92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러나 운 좋게 중견수 뜬공이 됐다. 스카이 볼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풀카운트서 6구 93마일 포심이 너무 낮았다. 그러나 1사 1루서 앤드류 벨라즈퀘즈를 볼카운트 1B1S서 3구 커터를 던져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역시 가운데로 들어갔으나 운이 따랐다. 고우석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타선이 5회 6점을 지원, 7-1리드를 잡은 상황. 고우석은 선두타자 J.P 마르티네즈를 풀카운트서 92.8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갔으나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션 머피에겐 풀카운트서 93.9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햤다. 엘리 화이트에겐 2B1S서 93.8마일 하이패스트볼로 2루 땅볼로 유도,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가장 빠른 공은 93.9마일(151.1km). 스피드가 KBO리그 LG 트윈스 시절에 비해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보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로 들어간 공이 적지 않았다. 도망가는 투구보다 낫지만, 위험했던 건 사실이다. 마이애미는 리빌딩 구단이다. 고우석을 다시 한번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도 있지만, 일단 빅리그에 한 번 정도 콜업해 경쟁력을 시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렇다면 우선 트리플A에서 어떤 상황서든 좀 더 꾸준한 투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고우석은 잭슨빌 이적 후 첫 2경기서 무실점했다. 그러나 15일 내쉬빌전서 1⅔이닝 1실점한 뒤 18일 내쉬빌전서 1이닝 무실점, 20일 내쉬빌전서 다시 1이닝 2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2이닝 무실점. 퐁당퐁당 행보다.
日328억원 우완이 류현진 바라기 잡았다…대만 44세 최다승 투수가 보인다, 류현진 추격도 다시 시작[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다시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마에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5.80. 마에다는 지난 12일에 바이러스 감염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구단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에서 재활 등판을 거쳐 이날 복귀전을 가졌다. 한 차례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했다. 그리고 이날 경제적인 투구로 복귀 신고식을 마쳤다. 삼진 1개를 잡는데 그쳤으나 사사구를 내주지 않았다. 5이닝을 단 74구로 막아냈다. 이닝당 15구가 채 되지 않았다. 오히려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잠시 쉰 뒤 좋은 페이스다. 마에다는 이날도 패스트볼 최고 90마일 수준이었다. 70마일대 후반의 슬라이더, 80마일대 초반의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다. 1회 2사 후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수비 도움을 받았다. 게레로가 홈에서 우익수 캐리 카펜터에 의해 횡사했다. 2회에도 70마일대 후반의 변화구와 8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로 아슬아슬하게 버텨냈다. 커브를 76.6마일까지 내렸다. 그러다 4회 저스틴 터너에게 90.8마일까지 찍었다. 5회가 되니 투구 탄착군이 흔들리긴 했지만 오히려 전력투구로 버텨냈다. 토론토 타자들의 방망이가 다소 급하게 나오는 경향도 있었다. 이날 토론토 선발투수는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였다. 마노아는 4.2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볼넷 6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관록의 마에다가 영건 마노아를 잡은 셈이다. 디트로이트가 6-2로 이겼다.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107승 87패/평균자책점 3.57/1677.2이닝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7/1055⅓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마에다 겐타/일본/67승50패/평균자책점 3.99/902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마에다는 이날 승리로 시즌 2승, 개인통산 67승이 됐다. 1승만 보태면 대만 최다승 투수 왕젠밍(44)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궁극적으로 류현진과 다나카의 78승을 향해 달려간다. 올 시즌 여기까지 도달하면 대성공이다. 2년 2400만달러 계약은 내년까지. 마에다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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