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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Archives - Page 48 of 83 - 뉴스벨

#해외야구 (1644 Posts)

  • '공격도 수비도 아쉽다' 배지환, 4타수 무안타→치명적 수비 실수→동점 허용... PIT 연장 14회 끝내기 패배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5)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실책까지 저질러 아쉬운 하루가 됐다. 배지환은 1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서 9번 중견수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 나서 멀티히트로 활약했던 배지환은 이날은 안타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0.267에서 0.211로 떨어졌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호세 베리오스의 6구째 84.3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쳤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 기회를 맞았다. 5회초 1사 1, 2루에서 등장한 배지환은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지만 6구째 94.5마일 싱커에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하지만 앤드류 맥커친의 적시타로 피츠버그가 1-0으로 앞서나갔다. 배지환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범타에 그쳤다. 7회초 2사에서 또 한 번 베리오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84.3마일 체인지업을 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7회말 다니엘 보겔백의 적시 2루타를 맞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배지환의 수비 실수가 있었다. 보겔백의 타구를 잡지 못한 것이다. 처음부터 타구 판단이 되지 않은 듯 했다. 결국 타구는 배지환의 키를 넘어 떨어졌고, 조지 스프링어가 홈으로 들어와 동점이 되고 말았다. 기록은 보겔벡의 1타점 2루타가 됐다. 이후 양 팀은 점수가 나지 않으면서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토론토는 8회말 1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피츠버그 역시 9회초 선두타자라 출루했지만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배지환은 10회초 2사 3루 기회서 타석에 등장했다. 바뀐 투수 네이트 피어슨의 공을 맞추지 못했다. 5구째 80.5마일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연장 승부에서 피츠버그가 다시 앞서나갔다. 11회초 배지환이 2루 주자로 배치된 가운데 맥커치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바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11회말엔 조지 스프링어가 적시타를 쳤다. 양 팀은 12회에도 점수를 주고 받았다.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희생플라이로 피츠버그가 3-2로 앞서나가자 토론토는 케빈 키어마이어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3-3 동점이 됐다. 13회초 2사 3루에서 배지환은 재러드 트리올로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치열했던 경기의 승자는 캔자스시티였다. 14회말 데이비스 슈나이더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면서 5-3 승리를 가져갔다. 토론토의 3연승이다.
  • 이정후 4일(현지시간) 수술대 오른다, 류현진·오타니 집도의 맡는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수술 일정이 나왔다. NBC 스포츠의 샌프란시스코 구단 전담 기자 알렉스 파블로비치는 1일(한국시각) "이정후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4일 어깨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샤나 루빈 기자에 따르면 집도의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다. 이정후가 2차 소견을 들었던 의사다. 당시 엘라트라체박사는 이정후에게 어깨 수술을 권유했었다.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는 권위있는 박사다. 류현진의 주치의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2015년 LA 다저스 시절 때 왼어깨 관절와순 치료 수술, 2022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에 토미 존 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 그리고 세계 야구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팔꿈치 수술도 했었다. 이번엔 이정후를 맡게 됐다. 지난해 겨울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무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53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따냈다. 샌프란시스코가 야수에게 1억 달러 이상의 거액을 들인 것은 이정후가 역대 두 번째였다. 이정후 이전까지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은 선수는 '프랜차이즈 레전드' 버스터 포지가 유일했다. 그만큼 이정후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 1홈런 5타점 2도루 OPS 0.911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정규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시범경기만큼의 임팩트는 아니지만 이정후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을 작성하며 적응을 해나갔다. 특히 지난달 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도 뽐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9일 콜로라도전에서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은 여파로 3경기 결장했다. 나흘 만에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온 이정후는 1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다시 한 번 쓰러졌다. 1회초 만루 위기에서 신시내티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쫓는 과정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이정후는 담장 쪽으로 향해 달려가다가 점프했는데 그때 펜스와 강하게 충돌하게 됐다. 이정후는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결국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경기가 끝난 뒤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의 왼쪽 어깨가 탈구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MRI 검진 결과는 더 좋지 않았다. 이정후의 어깨에서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된 것. 이후 이정후는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찾아 재검진을 진행했는데 왼쪽 어깨 관절 와순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정후의 관절와순 부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지난 2018년 6월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루에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당시에는 한 달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후 10월 20일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어깨를 다쳤고,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수술이 결정된 후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 될 줄은 몰랐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라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이미 벌이진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사랑하는 야구를 다시 하기 위해 수술과 재활을 잘 견디겠다. 메이저리그에서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내년부터 다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자 열심히 재활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달 반 동안 뛰었던 것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돌아본 뒤 "다음 시즌에는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야구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다. 정말 강한 마음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 저지의 미친 5월 '12홈런+OPS 1.350'→전설 루 게릭까지 소환했다…94년 만에 게릭과 어깨를 나란히 한 타자의 탄생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뉴욕 양키스 주장 애런 저지가 레전드 루 게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저지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저지는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 후안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저지가 2B1S에서 패트릭 산도발의 4구 82.6마일(약 133km/h) 스위퍼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양키스는 7회초 5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7회말 에인절스가 2점을 만회했지만, 8회초 양키스가 호세 트레비노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8-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저지는 5월에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33안타 12홈런 23타점 26득점 타율 0.355 OPS 1.350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제가 계속 말했듯이 어떻게 시작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항상 좋은 달과 나쁜 달이 있을 것이다.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이번 달은 많은 승리를 거둔 좋은 달이었기 때문에 만족스럽다. 6월에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지는 양키스의 전설 게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MLB.com'은 "게릭은 1930년 7월 한 달 동안 12개의 2루타와 12개의 홈런을 기록한 유일한 양키스 선수였다"고 했다. 저지는 이번 5월에 12개의 2루타와 12개의 홈런을 때렸다. 94년 만에 게릭의 기록에 타이를 이룬 선수가 탄생했다. 또한 5월에 장타를 24개 기록했는데, 1937년 7월 조 디마지오가 31개를 기록한 이후 양키스 선수 중 최다 기록이다. 양키스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은 "저지는 대단한 선수다. 그래서 그가 주장인 것이다"고 말했다. 포수 트레비노는 "저지는 이유가 있는 최고의 타자다"고 전했다.
  • 빅리그 데뷔 길이 참 험난하다…마이애미 前 KIA 투수 영입하자 고우석 DFA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빅리그 데뷔의 길이 참 험난하다. 미국 매체 '마이애미 헤럴드 스포츠'의 크레이그 미시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숀 앤더슨을 영입했다. 고우석의 짧은 마이애미 생활은 끝났다. 그는 DFA(양도지명) 처리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던 고우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KBO리그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이라는 기록을 남긴 그는 지난 시즌 LG에서 우승 반지를 끼고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고우석은 포스팅 마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샌디에이고와 극적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땅을 밟았다. 하지만 이후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지난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 경기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탔지만, 26인 로스터에서 제외, LG 트윈스와의 스페셜 매치만 치렀다. 고우석은 더블A에서 적응에 나섰다.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12⅓이닝 4사사구 15탈삼진 평균자책점 4.3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이후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졌다. 샌디에이고가 아라에스를 영입할 당시 4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고우석이 포함됐다. 샌디에이고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마이애미로 이적한 고우석은 트리플A 무대에서 7경기 1승 1홀드 9이닝 3사사구 3탈삼진 평균자책점 3.00 WHIP 1.22라는 성적을 남겼다. 지난 25일 등판에서는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2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어 30일 경기에서는 1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하지만 마이애미가 앤더슨을 영입하며 고우석을 DFA하기로 결정했다. 앤더슨은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작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KIA에서 14경기 4승 7패 79이닝 28사사구 64탈삼진 평균자책점 3.7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한 앤더슨은 트리플A에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1⅓이닝 4사사구 22탈삼진 평균자책점 2.53 WHIP 1.03이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 내가 제일 잘나가! '불방망이' 저지, MLB닷컴 타자 파워랭킹 1위…오타니 2위·터커 3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오타니 비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MLB닷컴 선정 타자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타자에만 집중하고 있는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최고 자리에 섰다. 저지는 31일(이하 한국 시각) 발표된 MLB닷컴 타자 파워랭킹에서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지난 번보다 무려 6계단이나 점프했다. 내로라하는 강타자들을 모두 제치고 7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했다. 최근 '역대급'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았다. 타격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달린다. OPS(출루율+장타율) 1.020으로 오타니(1.010)를 제치고 선두가 됐다. 홈런(17개) 3위, 2루타(18개) 2위, 장타율(0.613) 2위, 출루율(0.407) 4위, 타점(39개) 공동 11위에 위치했다. 지난 발표에서 1위였던 오타니는 저지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오타니 역시 타격 여러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올랐으나 저지의 기세에 밀려 1위를 내줬다. 저지와 오타니에 이어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카일 터커가 5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양키스의 후안 소토가 3위에서 4위로 하락했고, 역시 홈런 공동 선두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거너 헨더슨이 새롭게 톱10에 진입해 5위에 자리했다. 오타니와 함께 다저스 타선을 이끄는 무키 베츠는 2위에서 6위로 4계단 미끄러졌다. 타점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호세 라미레스가 7위, 밀워키 브루어스의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8위에 랭크됐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보비 위트 주니어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9, 10위로 톱10에 들었다. ◆ MLB닷컴 선정 타자 파워랭킹(괄호 안 순위는 지난 랭킹) 1위 애런 저지(양키스·7위)2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1위)3위 카일 터커(휴스턴·5위)4위 후안 소토(양키스·3위)5위 거너 헨더슨(볼티모어)6위 무키 베츠(다저스·2위)7위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8위 윌리엄 콘트레라스(밀워키·6위)9위 보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10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 '3이닝만에 강판' 다르빗슈 또 건강 이슈, 목 이어 햄스트링 불편함 호소 '또 IL 향하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미·일 통산 200승을 따냈을 때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그 이후 부진하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이야기다. 또 부상을 당했다. 다르빗슈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하고 조기 강판됐다. 총 66구를 던졌다. 1회부터 고전했다. 재즈 치좀 주니어와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는 잘 막아냈으나 조쉬 벨과 헤수스 산체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제이크 버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문제는 2회부터였다. 선두타자 닉 고든에게 안타를 허용한 다르빗슈는 이후 뜬공과 삼진으로 2아웃을 잡았지만 고든에게 2루 도루에 이어 닉 포르테스에게 적시 2루타를 헌납해 선제 실점했다. 이어 치좀 주니어에게도 안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3회도 좋지 않았다. 첫 타자 벨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번에도 2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두 타자 연속 뜬공으로 처리했다. 고든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다르빗슈는 1, 2루에서 오토 로페즈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그 사이 2루 주자 벨이 홈으로 파고 들어 추가 실점했다. 이렇게 3점을 내준 다르빗슈는 김하성의 솔로포로 1-3으로 쫓아간 4회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스티븐 콜렉과 교체됐다. 이유는 부상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왼쪽 햄스트링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검진을 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면서 "햄스트링에 타이트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럼에도 잘 던졌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으로 호투하며 미일 통산 200승을 거뒀다. 당시 일본 NHK는 오타니의 경기를 건너뛰고 다르빗슈의 경기를 중계하는 등 남다른 관심을 쏟아냈다. 힘을 받은 다르빗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힘을 많이 쏟았던 것일까. 그 이후로 2경기 연속 실점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⅔이닝 동안 7실점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도 좋지 않았다. 실점이 많지는 않지만 조기 강판됐다. 두 번째 부상이 왔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에서 목 통증을 느꼈고, 21일 토론토전을 앞두고 18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시 돌아와 호투를 이어갔던 다르빗슈는 한 달 후 다시 부상을 입었다.
  • 22번째 생일 자축 K쇼! '배지환 동료' 괴물신인 투수, 9탈삼진+QS '시즌 2승'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KKKKKKKKK!'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배지환(27)과 한솥밥을 먹는 '괴물신인 투수' 폴 스킨스(22·미국)가 22번째 생일에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시속 100마일(약 161.1km) 이상의 광속구를 바탕으로 생일을 자축하는 '탈삼진 쇼'를 펼치며 환호했다. 최근 빅리그 무대로 복귀한 배지환은 멀티 히트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스킨스는 29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피츠버그가 0-8로 완패한 후 마운드에 올랐다. 빅리그 콜업 후 네 번째 등판에 나섰다. 안정된 투구로 승리를 따냈다. 2회 선제점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동료 타자들이 3회 3점, 4회 1점, 6회 1점을 얻어내며 역전에 성공해 어깨가 가벼워졌다. 6회말 1실점 후 교체됐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을 기록하며 2실점하고 퀄리티스타트(QS)를 만들었다.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포심패스트볼을 주무기로 삼진을 무려 9개나 뽑아냈다. 스킨스는 피츠버그가 7, 8, 9회에 계속 점수를 뽑아내며 10-2로 이겨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시즌 도중 빅리그에 입성해 4경기 출전 만에 2승을 거머쥐었다. 11일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러 4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17일 원정에서 컵스를 다시 상대해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 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고, 이날 경기에서 시즌 2승을 따냈다. 4경기에서 22이닝을 먹어치우며 탈삼진 30개를 마크했다. 볼넷은 5개만 내줬고, 평균 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는 0.91을 적어냈다. 배지환은 더블헤더 1차전에 8회 대수비로 나섰고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더블헤더 2차전에는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267로 끌어올렸다. 피츠버그는 이날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마크하며 시즌 성적 26승 30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4위에 자리했다. 디트로이트는 27승 28패가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랭크됐다.
  • 류현진 바라기가 갑자기 떠났고, KKKKKK까지 했는데…두산 출신 9승 우완은 또 웃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갑자기 마운드를 떠났다. 크리스 플렉센(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겐 여러모로 기회였다. 그러나 끝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플렉센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티드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5볼넷 2실점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5패(2승). 평균자책점 5.50. 플렉센은 2020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9승을 따내며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2021년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후 성적이 계속 처졌다. 시애틀과 뉴욕 메츠에서 사실상 쫓겨나다시피 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둥지를 틀었다. 1년 175만달러에 계약했다. 12경기 중 10경기서 선발로 나올 정도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포함 5이닝 이상 던진 경기가 딱 5경기다. 그래도 이날은 투구내용이 괜찮은 편이었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패스트볼, 80마일대 후반의 슬라이더와 커터, 70마일대 초반까지 떨어뜨린 커브까지. 공이 아주 빠르지 않기 때문에, 피치디자인과 커맨드가 중요하다. 단, 산발적인 볼넷은 계속 나왔다. 결국 3회 2사 1,2루 위기서 보 비셋에게 초구 커브를 한가운데로 던지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도 볼넷으로 출발한 뒤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단, 이 공은 보더라인을 공략했고, 타자가 잘 쳤다. 4회에 흔들렸으나 대량실점을 하지 않았고, 5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올 시즌 최악의 팀 화이트삭스는 이런 플렉센에게 단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결국 0-2로 뒤진 6회에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팀도 1-3으로 졌다. 사실 토론토 선발투수 마노아가 1⅔이닝만 던지고 팔꿈치 통증으로 강판하면서, 화이트삭스에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었다. 그러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트레버 리차즈가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플렉센은 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 이후 4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시련은 계속된다.
  • ‘충격 강판’ 류현진 바라기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147km 뿌리고 떠났다, 팔꿈치의 기습공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26,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련이 끝나지 않았다. 마노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티드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⅔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하고 마운드를 떠났다. 마노아는 2022시즌 31경기서 16승7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하며 토론토 실질적 에이스 노릇을 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임팩트가 강렬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유독 잘 따라 ‘류현진 바라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 류현진은 마노아를 야구 내, 외적으로 잘 챙겼다. 그런 마노아가 2023시즌에 폭락했다. 19경기서 3승9패 평균자책점 5.87에 머물렀다. 갑자기 제구가 안 돼 볼을 연속으로 뿌리거나, 너무 가운데로 공이 들어가서 난타를 당하는 날의 연속이었다. 토론토는 그런 마노아를 시즌 도중 루키리그로 강등도 해보고, 트리플A로도 보내 봤지만 소용없었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에서 1경기만 던지고 어깨가 좋지 않아 한동안 이탈했다. 5선발을 노려야 하는데 그 자리를 쿠바 출신 야리엘 로드리게스가 차지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트리플A에서 재활등판을 하던 마노아에게 극적으로 기회가 생겼다. 그렇게 마노아는 5경기에 나갔다. 이날을 제외한 4경기 중 2경기는 7이닝 비자책이었다. 90마일대 중반의 포심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나머지 2경기는 4이닝 6자책, 4⅔이닝 4자책으로 흔들렸다. 작년처럼 난타 당하며 무너진 케이스. 이런 기복도 결과적으로 사치였다. 마노아는 이날 1회 삼자범퇴로 화이트삭스 타선을 잘 막았다. 구속이 92마일 정도까지 나왔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 2회에도 2루타 한 방을 맞았으나 2사까지 잘 끌고 왔다. 그러나 도미닉 플레처 타석, 초구 91.4마일 투심을 몸쪽에 꽂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마운드를 떠났다. 트레버 리차즈가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와 플레처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플레처에 대한 기록은 자연스럽게 리차즈가 가져갔다. MLB.com은 “마노아는 오른쪽 팔꿈치가 불편해 내려갔다. 이는 마노아의 빅리그 복귀로 고무된 토론토에 걱정스러운 전환이다. 플레처에게 91.4마일(약 147km) 싱커를 던진 뒤 불편함에 마운드에서 튕겨 나갔다. 포수 알레잔드로 커크가 곧바로 마운드로 향했고, 존 슈나이더 감독과 트레이너가 올라왔다. 마노아는 팔꿈치를 잡지도 않았지만, 연습 투구를 한번 더 시도해보지 않고 그라운드를 떠났다”라고 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졌다.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도 점점 틈이 벌어진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셀러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파다하다. 마노아의 이번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없지만, 이미 올해 어깨가 한 차례 좋지 않았고, 이번엔 팔꿈치라서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둬야 할 수도 있다. 당연히 순위다툼에 큰 악영향이다. 마노아가 빠지면 선발진 후미는 더 약해진다. MLB.com은 보우덴 프란시스가 일단 선발진에 가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상 중이었으나 최근 마이너리그 실전에 나서고 있었다. 로드리게스는 여전히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 '4연승→5연패→3연승' 다저스…행운의 비 덕분에 연패 탈출! NL 서부지구 선두 질주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고맙다, 비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5연패을 끊고 곧바로 3연승을 신고했다. 행운의 비를 등에 업고 전열을 가다듬은 뒤 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퀸스의 시티필드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 시즌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10-3으로 크게 이겼다.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2회초, 4회초, 5회초 1점씩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말 3점을 잃고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에 승부를 갈랐다.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9회초 1점을 더 보태면서 대승을 확정했다.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가 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4번 타자 포수로 나선 윌 스미스는 5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미겔 로하스도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 초반부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질주한 다저스는 5월 중순까지 승승장구 했다. 18일부터 20일 홈에서 치른 신시내티 레즈와 3연전과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승리하며 4연승을 마크했다. 하지만 이후 5연패로 무너졌다. 22일 애리조나에 3-7로 졌고, 다음 날에도 0-6으로 패했다. 이어 25일부터 27일까지 신시내티에 3연패했다. 갑작스럽게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정확하게 승률 6할을 찍었고, 2위 샌프란시스코에 5게임차로 쫓겼다. 28일로 예정된 메츠와 원정 경기 전망도 어두웠다. 자칫 6연패를 당하면 더 큰 위기에 몰릴 수도 있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28일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전열을 가다듬고 29일 더블헤더를 준비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내세웠으나 7회까지 0-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8회와 9회 1점씩을 따내며 따라붙었고, 연장 10회에 3점을 얻어 5-2로 승리했다. 5연패 사슬을 끊고 곧바로 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29일 메츠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3-0 완봉승을 올렸다. 30일에는 타선 부활을 알리며 또다시 메츠를 꺾었다.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경기(다저스 10-2 승리) 이후 14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승전고를 울렸다. 다저스는 최근 3연승으로 36승 22패 승률 0.621를 적어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며 2위 샌프란시스코(29승 28패)와 승차를 6.5게임으로 벌렸다. 31일 하루를 쉬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에 돌입한다.
  • '타구속도 160.5km→7호 홈런 쾅!' 김하성 홀로 돋보였다…'조기강판' 다르빗슈 美·日 201승 불발, SD 4연승 무산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열흘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하지만 득점이 김하성의 홈런이 고작이었던 샌디에이고의 연승은 중단됐고, 다르빗슈 유는 미·일 통산 201승 수확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마이애미 : 재즈 치좀 주니어(중견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지명타자)-조쉬 벨(1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제이크 버거(3루수)-닉 고든(좌익수)-오토 로페즈(2루수)-비달 브루한(유격수)-닉 포르테스(포수), 선발 투수 브랙스턴 가렛.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도노반 솔라노(지명타자)-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 최근 100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를 수차례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와 좀처럼 연이 닿지 않던 김하성은 전날(29일)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지 못한 것은 물론 타율도 0.212까지 대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날 첫 번째 타석에서부터 김하성의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비록 팀의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으나, 열흘 만에 짜릿한 손맛을 맛봤다. 이날 미·일 통산 201승 도전에 나선 선발 다르빗슈 유가 마이애미 타선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김하성이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설 때까지는 약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는 김하성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0-3으로 뒤진 3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브렛 가드너의 2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 80.3마일(약 129.2km)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고, 타구는 곧바로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김하성이 친 타구는 99.7마일(약 160.5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379피트를(약 115.5m) 비행한 뒤 펫코파크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지난 20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열흘 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서의 결과는 아쉬웠다. 김하성은 4회말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가렛과 맞붙었고, 이번에는 초구 싱커에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러나 타구속도 103.6마일(약 166.7km)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김하성은 1-8로 뒤진 7회말 1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A.J. 퍽과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3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29일)까지 3연승을 질주하던 샌디에이고의 연승행진은 이날 완전 제동이 걸렸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미·일 통산 200번째 승리를 수확한 뒤 컨디션이 완전히 바닥을 찍은 까닭이다. 다르빗슈는 노모 히데오와 나란히 서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으나,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등 3이닝 동안 투구수 66구,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부진했고, 이로 인해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빼앗겼다. 이날 경기의 선취점은 당연히 마이애미의 몫이었다. 1회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마이애미는 2회 닉 고든의 안타 등으로 마련된 2사 2루에서 닉 포르테가 선취점을 뽑아내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킨 뒤 재즈 치좀 주니어가 추가점을 뽑아내며 0-2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3회초에는 샌디에이고 3루수 매니 마차도의 송구 실책에 힘입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3회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무용지물이었다.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마이애미는 5회 선두타자 조쉬 벨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제이크 버거, 오토 로페즈, 비달 브루한이 모두 적시타를 터뜨리며 3점을 보탰고, 6회초에는 헤수스 산체스가 승기를 잡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7회 치좀 주니어가 승기에 쐐기를 박는 등 9회에도 한 점을 보태며 1-9까지 간격을 벌렸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단 한 점도 만회하지 못하면서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 'KKKKKKKKKKKKK' 압권의 탈삼진쇼에 쏟아진 '극찬'…'최고 161.3km' 방출 이적생이 만들어낸 ML 최초의 역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의 동료' 제레미아 에스트라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00.2마일(약 161.3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에스트라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수 12구, 3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에스트라다는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5순위로 시카고 컵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22시즌 처음 빅리그에 입성했다. 100마일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는 에스트라다는 데뷔 첫 시즌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 지난해에는 12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6.75의 성적을 남긴 뒤 올 시즌부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3월 20일 서울시리즈 개막전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던 에레디아는 당시 1이닝 동안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머지 않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리고 4월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에 앞서 빅리기의 부름을 받았고, 4월 두 경기에서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경쟁에서 생존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최근 압권의 활약을 펼치던 중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에스트라다가 만들어낸 새역사의 시작은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이었다. 당시 8회에 마운드에 오른 에스트라다는 선두타자 마이크 포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묶어낸 뒤 스펜서 스티어에게 안타를 맞았다. 여기서부터 역사가 시작됐다. 에스트라다는 닉 마티니를 97.3마일(약 156.6km)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뒤 조나단 인디아를 89.1마일(약 143.4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에스트라다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루크 마일리를 97.6마일(약 157.1km) 포심, 윌 벤슨을 85.5마일(약 137.6km) 스플리터,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97.3마일(약 156.6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려 5타자 연속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지난 2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0-1로 뒤진 6회말 1사 2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애런 저지를 97.1마일(약 156.3km) 포심, 알렉스 버두고를 84.8마일(약 136.5km) 스플리터로 연속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 흐름은 계속됐다. 에스트라다는 7회에도 등판해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97.9마일(약 157.1km) 포심, 앤서니 리조를 86.2마일(약 138.7km) 스플리터, 글레이버 토레스에게는 98.5마일(약 158.5km) 포심을 위닝샷으로 던져 모두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이로써 에스트라다는 지난해 4월 호세 알바라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만들어낸 메이저리그 기록인 10타자 연속 삼진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 그리고 29일 역사가 탄생했다. 에스타라다는 마이애미를 상대로 4-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헤수스 산체스에게 86.1마일(약 138.7km) 스플리터를 던져 3구 삼진을 솎아내며 마침내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내친김에 에스트다라다는 기록을 더 이어갔다. 에스트라다는 후속타자 제이크 버거에는 100.2마일(약 162.3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5구째 90.5마일(약 145.6km)의 슬라이더로 삼진을 뽑아냈고, 마지막 타자였던 닉 고든에게는 85마일(약 136.8km) 스플리터를 떨어뜨려 삼진을 기록하며 13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MLB.com'에 따르면 에스트라다는 업적을 세운 뒤 "믿을 수가 없다"면서도 "내가 한 일을 한 것 같다"고 싱긋 웃었다. 'MLB.com'의 AJ 카사벨에 따르면 1961년 이전 기록을 알기는 어려운 상황. 따라서 지난 4월 10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한 호세 알바라도 기록이 최다 연속 삼진 기록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를 넘어서면서 메이저리그 기록을 새롭게 작성한 것은 분명해졌다. 마이크 쉴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엘리트 패스트볼"이라며 "오늘 에스트라다의 스플리터는 매우 좋았고, 2차 구종의 구사력과 엄청난 패스트볼이 결합돼 1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게 됐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상대 팀이었던 스킵 슈마커 감독도 "비디오로만 봤는데, 실제로가 더 나을 수 있다. 그는 아마도 많은 팀들의 마무리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잘한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뛰었고, 이날 3안타를 폭발시킨 조쉬 벨은 "그가 어떻게 방출이 됐었나. 샌디에이고는 이 선수를 어떻게 얻었나"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공을 가진 선수가 샌디에이고에 등장한 상황. 이제는 에스트라다가 얼마나 오랜 기간 이 기록을 이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 “4월엔 트레이드 가치 떨어졌지…” 류현진과 헤어진 272억원 괴수의 아들, 토론토에서의 시간이 끝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러면 지금은?” 토론토 불루제이스 간판스타이자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 게레로는 2021년 4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뒤 지난 2년간 성적이 완만하게 꺾이는 추세였다. 그런 게레로는 올 시즌, 구단과 연봉조정위원회까지 간 끝에 자신이 원한 1990만달러(약 272억원)를 받았다. FA를 2년 앞두고 가치를 바짝 올리고 싶었다. 그러나 올 시즌 4월도 안 좋았다. 27경기서 타율 0.219 2홈런 10타점 OPS 0.629다. 이런 상황서 게레로와 보 비셋의 트레이드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2019-2020 FA 시장에서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4년 8000만달러에 FA 구매한 것을 시작으로, 토론토의 팀 페이롤은 많이 올랐다. 그런데 막상 포스트시즌 첫 스테이지, 그 이상의 성과를 내지도 못했다. 게다가 토론토가 시즌 초반부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로 처졌다. 그리고 구단이 2025-2026 FA 시장에 나갈 게레로와 비셋에게 아직도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래저래 게레로와 비셋의 트레이드설이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블리처리포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각) 게레로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뉘앙스의 기자를 게재했다. “게레로는 4월엔 트레이드 가치가 떨어졌다. 그러면 5월은”이라면서 5월 성적을 두고서는 “비난할 수 없다”라고 했다. 게레로는 5월 들어 23경기서 타율 0.382 2홈런 14타점 OPS 0.972다. 덕분에 시즌 타율도 3할까지 진입했다가 28~2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합계 8타수 1안타로 주춤하면서 0.295로 내려왔다. 게레로가 이렇게 성적을 회복하면, 당연히 트레이드 가치는 높아진다. 토론토는 25승29패,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3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5경기 뒤졌다. 블리처리포트는 “장타력은 예년 같지 않다. 그러나 당신은 한 달에 홈런 2개 친 타자가 4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것을 불평할 수 있나. 모든 구종을 잘 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외곽의 헛스윙률(22.5%)과 초구 스윙률(26.6%)이 어느 시즌보다 상당히 낮아 그 어느 때보다 인내심을 발휘해 공을 잘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결국 블리처리포트는 “타율이 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기 전에 파워가 다시 올라올 것인지가 문제”라고 했다. 3할에 근접한 애버리지를 만들었으니, 장타력이 관건이라는 얘기. 4월 장타율은 0.324, 5월 장타율은 0.506이다. 시즌 장타율은 0.415. 슬러거인데 부족한 건 사실이다. 장타력을 좀 더 올리면, 트레이드 가치는 상당할 전망이다. 몇몇 외신은 실제로 게레로보다 올 시즌 후 바로 FA가 되는, 그러면서 시즌 성적도 좋은 좌완 기쿠치 유세이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좀 더 크다고 바라본다. 그러나 게레로의 방망이를 탐낼 만한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도 분명히 있다. 게레로가 토론토에서의 시간이 서서히 끝나간다.
  • “이런 투자 기회, 구단주 경력에서 거의 안 와” 양키스 423억원 거포 세일즈 시작? 역시 ‘악마 에이전트’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런 투자 기회는, 구단주 경력에서 거의 안 온다.”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그의 주요고객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를 두고 ‘센츄리온 플레이어’라고 명명했다. 직역하면 로마 군대에서 병사 100만을 거느린 지휘관 같은 선수인데, 그만큼 특별한 선수라는 얘기다. 보라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디 어슬래틱에 “내가 센추리온이라고 부르는 선수들을 대표할 때, 그들이 팀의 프랜차이즈 가치를 높인다. 프랜차이즈 비용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유일한 비용은 기념비를 짓는데 드는 비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센추리온 플레이어는 말 그대로 프랜차이즈 가치에 수백만달러를 더한다”라고 했다. 다시 말해 FA 자격행사 시기가 다가온 소토가 단순한 프랜차이즈 스타,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레전드급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디 어슬래틱은 양키스가 실제로 소토와 비FA 연장계약을 맺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소토로 인해 발생하는 엄청난 지출에 의한)비용절감은 다른 곳에서 할 용의가 있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보라스가 순순히 양키스의 시즌 중 연장계약 협상에 응하거나 도장을 찍을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보라스는 “소토의 나이라면 산업 잉여가치가 있다고 부르는데, 그것이 팀들에 어떤 의미인가. 이런 투자 기회는 구단주 경력에서 거의 오지 않는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음 선수는 누구인가? 내 고객 거너 헨더슨(23, 볼티모어 오리올스)”이라고 했다. 결국 보라스의 논리는 소토가 센츄리온 플레이어이며, 심지어 나이까지 젊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천문학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나 다름없다. 자신이 생각하는 소토 이후의 센츄리온 플레이어가 공교롭게도 자신의 고객 헨더슨이다. 디 어슬래틱은 “양키스는 소토와의 연장계약을 희망하지만, 보라스는 소토를 FA 시장으로 데려갈 것이다. 100년지기 고객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입찰 전쟁에 불을 지피는 건 너무 매력적이다”라고 했다. 이게 보라스의 속내다. 물론 보라스는 이런 얘기는 하지 않은 채 “(어느 팀이든 소토와의 계약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감사가 추가된다. 프랜차이즈의 가치가 무엇이든, 팀에 수십억달러의 가치를 안겨줄 것”이라고 했다. 소토가 어느 팀으로 가든, 그 팀에서 센츄리온 플레이어로서 구단 역사와 산업을 바꿀 것이라는 장담이다. 한편, 소토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서 1회부터 131.1마일짜리 솔로포를 터트렸다. 올 시즌 자신이 터트린 15개의 홈런 중 두 번째로 빠른 속도였다. 소토는 올 시즌 56경기서 타율 0.312 15홈런 46타점 40득점 출루율 0.408 장타율 0.581 OPS 0.989로 맹활약한다.
  • KIA에선 2승하고 기량미달로 퇴출됐는데…트리플A에서 셋업맨 변신, 16G·ERA 1.17 ‘환골탈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에서 사실상 기량미달 판정을 받고 퇴출된 그 투수가 맞나 싶다. 아도니스 메디나(28, 로체스터 레드윙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이노바티브 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와의 홈 경기에 6-2로 앞선 7회초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볼넷 무실점했다. 메디나는 2020년과 202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22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다. 19경기서 1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5.35에 그쳤다. 대부분 불펜투수로 나갔다. KIA는 2023시즌을 앞두고 그런 메디나의 강점을 보고 과감히 영입했으나 실패했다. 구위는 좋은 투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KIA는 메디나에게 인내심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12경기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하고 떠났다.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운영능력이 부족했다. 그렇게 메디나는 올 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로체스터가 메디나를 전문 구원투수로 쓴다. 메디나는 메이저리그에선 주로 불펜투수였지만, 트리플A에선 2021년까지 붙박이 선발투수였다. 2022시즌 시러큐스 메츠에서 불펜으로 나갔지만, 18경기서 1승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65로 그저 그랬다. 그러나 올해 메디나는 다르다. 이날까지 16경기서 4승에 패배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1.17이다. 이날 경기가 7회까지 진행됐고, 메디나가 자연스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4점차라서 세이브가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메디나는 7회초 선두타자 알렉스 일소라에게 85.8마일 체인지업을 던져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했다. 패트릭 윈켈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디에고 카스티오를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그리고 오스틴 마틴을 92.8마일 싱커로 2루수 땅볼 처리, 경기를 끝냈다.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km)이었다. 1이닝 투구였으나 아주 빠른 공을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단 10개의 공으로 1이닝을 삭제했다.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였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변신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이 있을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 이정후 공백에도 최고의 상승세! 잘나가는 샌프란시스코→최근 12G 10승 2패…ML 최고 승률 팀 또 꺾었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세를 드높이고 있다. 최근 12경기에서 10승 2패의 호성적을 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셔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팽팽한 투수전 끝에 10회말 결승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전날 8-4 승리에 이어 다시 한번 필라델피아를 격침했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최고 승률(0.679)을 기록 중인 필라델피아를 이틀 연속 꺾었다. 5월 초반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16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1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8일부터 20일까지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4연승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 경기에서 6-7로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다음날 9-5로 이기며 설욕에 성공했고, 24일 7-6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마크했다. 이어서 25일과 26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원정에서 2연승을 신고했다. 27일 메츠와 원정 경기에서 3-4로 졌지만, 28일과 29일 필라델피아를 연파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최근 10경기 성적 8승 2패를 적어냈다. 12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10승 2패를 찍었다. 투타의 균형 속에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고, 승부처에서도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시즌 성적 29승 27패 승률 0.518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랭크됐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0승 28패 승률 0.517)를 제쳤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35승 22패)를 5.5게임 차로 추격했다. 한편, 27일 발표한 MLB닷컴 선정 파워랭킹에서 1위에 올랐던 필라델피아는 3연패 늪에 빠졌다. 27일 콜로라도와 원정 경기에서 2-5로 졌고, 28일과 29일 샌프란시스코에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가 꺾였다. 시즌 38승 18패 승률 0.679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와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은 유지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1승 21패)와 승차는 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 삼성 출신 54승 우완의 美 재도전기…10안타 맞고 1실점, 그런데 목표대상이 NL 최강팀이라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안타에 1실점. 데이비드 뷰캐넌(35, 르하이 밸리 아이언피그스)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헌팅턴 헌팅턴 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10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3패)을 따냈다. 뷰캐넌은 KBO 삼성 라이온즈에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13경기서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를 찍었다. 역대 그 어떤 삼성 외국인투수들 중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매년 10승 이상 따냈고, 작년엔 2점대(2.54)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그런 뷰캐넌은 올 시즌 미국 재도전을 택했다. 삼성이 다년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안정보다 도전을 선언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필라델피아는 뷰캐넌의 친정팀이다. 2010년 7라운드 231순위로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014년과 2015년에 35경기에 나갔다. 모두 선발투수로 뛰었다. 그러나 8승17패 평균자책점 5.01에 그쳤다. 이게 메이저리그에서의 마지막이었다. 뷰캐넌이 올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면 무려 9년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 승리는 2015년 8월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7.1이닝 8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됐지만, 4승3패에 평균자책점 5.14다. 시즌 피안타율 0.309에 WHIP 1.46이다. 그래도 이날 안타 10개를 맞고도 1실점만 했다. 2회 선두타자 존켄시 노엘에게 몸쪽 92.5마일 투심을 넣다 좌월 솔로포를 맞은 게 전부였다. 1회 1사 2루, 3회 1사 1,2루, 4회 2사 1,2루, 6회 1사 1,2루 위기 모두 잘 넘어갔다. 90마일대 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터, 70마일대 후반의 커브까지. 삼자범퇴는 5회가 유일했다. 그래도 95구에 스트라이크 61개로 투구수관리도 잘 됐다. 뷰캐넌이 필라델피아에서 9년만에 다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을까.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더구나 올 시즌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최강팀이다. 38승17패, 승률 0.691로 0.614의 LA 다저스보다 승률이 높다. 팀 평균자책점 3.14로 내셔널리그 1위, 선발 평균자책점 2.78로 역시 내셔널리그 1위다. 잭 휠러, 애런 놀라, 레인저 수아레즈, 크리스토퍼 산체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막강하다. 뷰캐넌이 조그마한 틈을 찾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까. 뷰캐넌에겐 대단한 도전이다.
  • '169.6km' 타구가 정면이라니, 김하성 무안타 '침묵'…SD 에스트라다 13타자 연속 삼진→ML 新 역사 작성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결과 연속 안타 행진이 두 경기에서 종료됐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마이애미 : 재즈 치좀 주니어(중견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지명타자)-조쉬 벨(1루수)-헤수스 산체스(우익수)-제이크 버거(3루수)-닉 고든(좌익수)-팀 앤더슨(유격수)-오토 로페즈(2루수)-닉 포르테스(포수), 선발 투수 헤수스 루자르도.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지명타자)-도노반 솔라노(3루수)-김하성(유격수)-호세 아소카(중견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맷 왈드론. 전날(28일) 106.9마일(약 172km)의 엄청난 타구를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3루수 직선타로 잡히는 불운을 겪었던 김하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며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김하성. 하지만 좋은 흐름이 이날 경기까지 어이지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 초반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헤수스 루자르도의 2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에 살짝 걸치는 85.9마일(약 138.2km)에 방망이를 내민 결과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4회말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루자르도의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이번에는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에서의 결과는 최악이었다.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루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85.5마일(약 137.6km)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다시 한번 힘차게 방망이를 내밀었다. 그런데 시속 105.4마일(약 169.6km)의 강력한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게 됐고, 병살타로 이어지면서 찬물을 끼얹게 됐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8회말 한 점을 더 뽑아내면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마이애미의 바뀐 투수 엠마누엘 라미레즈와 맞대결에서 6구째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의 93.8마일(약 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97.3마일(약 156.6km)의 속도로 뻗은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김하성의 침묵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적재적소에 뽑은 점수를 마운드가 탄탄하게 지켜내며 3연승을 달렸다. 선취점은 당연히 샌디에이고의 몫. 샌디에이고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안타로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선제 투런포를 폭발시키며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이후 샌디에이고 타선은 좀처럼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했는데, 이때 '너클볼러' 맷 왈드론의 투구가 빛을 발했다. 1회초 실점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은 왈드론은 2회 너클볼을 앞세워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마이애미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3회 오토 로페즈-닉 포르테스-재즈 치좀 주니어로 이어지는 타선을 봉쇄하며 탄탄한 투구를 거듭했다. 가장 큰 위기도 잘 넘겼다. 왈드론은 4회 조쉬 벨과 제이크 버거에게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왈드론이 닉 고든을 너클볼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 5회에도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 타선은 5회말 루이스 아라에즈와 타티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프로파가 한 점을 더 달아나는 적시타를 쳐내며 3-0으로 달아났다. 왈드론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지난 4회와 마찬가지로 벨과 버거에게 안타를 내주며 다시 한번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 이번에는 고든을 2루수 땅볼로 묶어냈다. 그리고 왈드론은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등판해 팀 앤더슨-로페즈-포르테스로 이어지는 타선을 삼자범퇴로 봉쇄하며, 7이닝 동안 투구수 85구,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샌디에이고는 8회말 매니 마차도의 안타와 도루로 마련된 득점권 찬스에서 솔라노가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샌디에이고는 9회초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투입했다. 에스트라다는 지난 24일 신시내티 레즈와 맞대결에서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10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 중이었는데, 헤수스 산체스를 삼진 처리하며 메이저리그 '타이' 기록을 작성, 후속타자 버거 또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12타자 연속으로 빅리그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고든에게도 삼진을 솎아내며 13타자 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 '타격 1위' 빼앗긴 오타니 DH 2차전 결장…'KKKKKKK' 5R 유망주의 완벽투, 패패패패패→승승 LAD 더블헤더 싹쓸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결장한 가운데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았다. LA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1차전 5-3 승리에 이어 2차전까지 쓸어담으며 2연승을 내달렸다. ▲ 더블헤더 2차전 선발 라인업 다저스 : 무키 베츠(유격수)-윌 스미스(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미겔 바르가스(좌익수)-미겔 로하스(2루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개빈 스톤. 메츠 : 프란시스 린도어(유격수)-피트 알론소(1루수)-브랜든 니모(좌익수)-DJ 스튜어트(지명타자)-스탈링 마르테(우익수)-마크 비엔토스(3루수)-제프 맥닐(2루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오마 나바에스(포수), 선발 투수 호세 퀸타나. 전날(28일) 비의 영향으로 맞대결을 갖지 못한 다저스와 메츠는 이날 더블헤더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것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선제 투런홈런을 허용했으나, 7이닝을 단 2실점(2자책)으로 막아내며 역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선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다저스는 8회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으며 고삐를 당기더니, 9회 스퀴즈 번트로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10회초 무사 2루에서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처음으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프리먼이 승기에 쐐기를 박는 투런홈런을 작렬시켜 5-2로 메츠를 격파, 길고 길었던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1차전에서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하면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오타니. 개인 최장 기간인 9경기, 41타석 연속 무홈런으로 고개를 숙이면서 타격 1위 자리까지 내주게 되면서 오타니는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오타니가 없어도 다저스는 강했고,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메츠와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으며 2연승을 달렸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취점은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는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타니를 대신해 지명타자로 출전한 윌 스미스가 메츠 선발 퀸타나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크게 달아나진 못했으나, 다저스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다저스는 2회초 선두타자 앤디 파헤즈가 안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튼 후 미겔 로하스가 퀸타나의 6구째 몸쪽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떨어지는 커브를 공략,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키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보였는데, 다저스는 6회 다시 간격을 벌려나갔다. 다저스는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미겔 바르가스가 퀸타나의 초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고, 이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바르가스의 올 시즌 첫 홈런. 넉넉하진 않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서 다저스의 마운드는 탄탄했다. 1차전에서는 글래스노우가 역투했다면, 2차전에서 빛난 선수는 바로 스톤이었다. 스톤은 1회부터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결점의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메츠 타선을 묶어냈고, 3회 또한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메츠 타선을 요리, 4회 다시 한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스톤은 5회 마크 비엔토스-제프 맥닐-해리슨 베이더로 이어지는 타선을 다시 한번 삼자범퇴로 돌려세운 뒤 6회 또한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거듭했다. 그리고 여유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 브랜든 니모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이닝을 출발했으나, DJ 스튜어트-스탈링 마르테-비엔토스를 모두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선보였다. 스톤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다저스는 알렉스 베시아가 8회와 9회 메츠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내달렸다.
  • “어깨에 뭔가 걸리는 느낌” KBO 최고의 역수출 신화는 지금 ML에 없다…애리조나는 간절히 원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깨에 뭔가 걸리는 느낌이…” 메릴 켈리(36,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KBO 출신 메이저리그 역수출 신화를 논할 때 최고의 사례로 꼽힌다. 켈리는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8라운드 251순위로 입단했으나 좀처럼 메이저리그에 진입하지 못했다. KBO리그가 터닝포인트였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119경기서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2018년 SK 와이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였고, 김광현이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없던 2017년에는 16승을 따내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런 켈리는 2018시즌 직후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달러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다. 이 계약을 모두 채우기 1년 전이던 2023시즌을 앞두고 2+1년 최대 24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구단 옵션 700만달러가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제법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2022시즌 33경기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37에 생애 처음으로 200이닝(200.1이닝)을 소화했다. 2023시즌에는 30경기서 12승8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잭 갤런과 함께 애리조나가 자랑하는 원투펀치였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시련이 찾아왔다. 4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19만 남기고 어깨 부상으로 60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된 상태다. 4월24일에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으나 5월3일에 60일 부상자명단으로 옮겼다. 7월2일까지는 무조건 못 나온다. MLB.com은 28일(이하 한국시각) 각 팀이 부상자명단에서 복귀하길 간절히 바라는 한 명의 선수를 꼽았다. 애리조나는 단연 켈리다. MLB.com은 “켈리는 애리조나의 2023년 월드시리즈 진출을 도운 뒤 2024년엔 단 4번만 선발 등판했다. 복귀하면 갤런과 애리조나의 선발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MLB.com은 “켈리는 4월21일 오라클파크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던 도중 어깨에 뭔가 걸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애리조나는 25승2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그러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선 3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단 2경기 뒤진 6위다.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치열한 접전이다. 켈리가 6월 이후 건강하게 돌아오면 천군만마다. 애리조나는 팀 평균자책점 4.22로 내셔널리그 12위, 팀 선발 평균자책점 4.25로 내셔널리그 10위다. 갤런 외에 3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선발투수가 없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세한 조던 몽고메리도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69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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