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외인투수보다 덜 받는데 ML에서 6승이라니…삼성 출신 10승 투수의 대반전, 역대급 가성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외국인투수들 중에서도 이 투수보다 많은 돈을 받는 투수가 수두룩한데… 벤 라이블리(32,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심상치 않다. 또 승리투수가 됐다. 역대급 가성비이자 또 다른 KBO 출신 역수출 신화 대열에 합류할 조짐이다. 라이블리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2패)을 달성했다. 라이블리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몸 담았다. 2017년 4승을 따낸 뒤 한동안 승리소식이 끊겼다. 메이저리그에서 잊힌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3년간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 2020년에만 풀타임을 뛰었고, 2019년과 2021년엔 별 다른 임팩트도 없었다. 2022년 마이너리그로 돌아간 뒤 1년만인 2023시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해 6년만에 다시 승리투수가 됐다. 신시내티 레즈에서 19경기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승7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했다. 그런 라이블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1년 75만달러(약 10억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이다. 마이너리그에선 2경기에만 뛰고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이날까지 10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 0.229, WHIP 1.11. 라이블리는 느린 공과 변화무쌍한 피치디자인으로 승부한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라이블리의 포심 평균구속은 89.8마일이다. 평균 78.8마일의 스위퍼는 피안타율 0.209이며, 평균 76.6마일의 커브도 피안타율 0.222다. 올 시즌 체인지업 비율은 7.9%지만, 피안타율은 고작 0.083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각 구종의 움직임이 특별히 좋은 건 아니다. 포심의 경우 수직무브먼트가 17.9인치로 리그 평균보다 1.1인치 높을 뿐이다. 그러나 구종가치가 투심이 4, 스위퍼가 3, 포심과 체인지업도 1이다.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느리긴 해도 만만한 공은 하나도 없다. KBO리그 신규 외국인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금액이 100만달러다. 국내에 건너와 100만달러 이상 외국인선수가 적지 않다. 그런데 클리블랜드는 KBO리그 외국인선수보다 적은 금액을 준 투수가 선발진에서 착실하게 활약하니 ‘가성비 갑’이다. 시즌 10경기라서 표본이 좀 더 쌓여야 되겠지만, 현 시점에선 만만치 않다.
‘홈런→홈런→홈런→홈런’ 이번엔 두산 외인타자 동생이 이정후의 아픔을 지운다…6월 미쳤다, 형보다 나은 아우 도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형은 KBO리그에서, 동생은 메이저리그에서.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말 2사 만루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쫓다 왼 어깨를 중앙 담장에 강하게 찧었다.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18년에 두 차례 다친 왼 어깨 관절와순을 6년만에 다시 다쳤다. 결국 지난 4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고 6개월 재활 일정에 돌입했다. 올 시즌을 완전히 접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리드오프와 중견수 찾기 삼매경이다. 여러 선수를 ‘돌려막기’ 하지만,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다. 중견수의 경우 처음엔 오른손 외야수 루이스 마토스의 기세가 엄청났다. 그러나 마토스는 21경기서 85타수 19안타 타율 0.224 2홈런 20타점 9득점 OPS 0.576을 남기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첫 9~10경가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다 이후 급격히 식었다. 풀타임 메이저리그 경력도 없고, 메이저리그 최저 수준의 몸값을 받는 마토스를 이정후와 비교하긴 어렵다. 그런데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는 중앙 외야에서 또 다른 돌풍을 일으키는 선수가 탄생했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오른손 외야수 엘리엇 라모스(25)다. 라모스는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외국인타자로 뛰는 헨리 라모스(32)의 친동생이다. 라모스는 2017년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을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2022년 9경기, 2023년 25경기에 나갔다. 올 시즌에는 구단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었다. 그런데 올 시즌 성적이 너무 좋았다. 30경기서 타율 0.296 8홈런 21타점 23득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65 OPS 0.953. 이러니 샌프란시스코가 라모스를 메이저리그에 콜업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5월9일자로 콜업된 뒤 주전과 백업을 오갔다. 마토스가 최근 마이너리그에 내려가면서 빈 자리를 자연스럽게 채웠다. 중견수로 꾸준히 출전한다. 라모스는 기회를 잘 살린다. 올 시즌 28경기서 101타수 33안타 타율 0.327 6홈런 23타점 13득점 출루율 0.419 장타율 0.554 OPS 0.973이다. 6월에는 26타수 12안타 타율 0.462 4홈런 10타점 6득점 OPS 0.962. 라모스는 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서도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6월에만 4홈런으로 미친 듯한 기세다. 3회 텍사스 좌완 앤드루 히니의 초구 76.3마일 한가운데 커브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포를 쳤다. 한편, 라모스의 형 헨리 라모스도 두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 올 시즌 53경기서 205타수 66안타 타율 0.322 7홈런 41타점 29득점 OPS 0.889 득점권타율 0.360이다. 2022시즌 KT 위즈에서 18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2년만에 KBO리그에 컴백해 좋은 모습이다. 3~4월에는 지지부진했으나 5월 이후 맹타를 휘두른다.
김하성, 애리조나전서 시즌 9호 3점포…연이틀 홈런 포함 멀티출루(종합)(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타니와 저지의 장군멍군…테오스카 멀티포에 만루포 포함 6타점으로 다저스 3연승 견인, 양키스 11-3 완파 ‘위닝시리즈 확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가 양키스타디움 3연전서 조기에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서 11-3으로 이겼다. 전날 2-1 승리에 이어 양키스 원정 3연전서 먼저 2승을 낚으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다저스는 3연승을 내달렸다. 41승2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승률 전체 2위다. 반면 양키스는 뜻밖의 2연패를 당했다. 45승21패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그래도 아메리칸리그 승률 전체 1위다. 오타니와 애런 저지의 장군멍군이 돋보였다. 오타니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등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타율 0.311. 1회 첫 타석에서 양키스 선발투수 네스터 코르테스의 바깥쪽 커터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득점의 포문은 다저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열었다. 0-0이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코르테스의 초구 92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몰리자 중월 솔로포를 쳤다. 그러자 양키스는 2회말 글레이버 토레스와 DJ 르메이휴의 연속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오스틴 웰스의 2루 땅볼 때 동점을 만들었다. 오타니가 3회초에 균형을 깼다. 1사 1,3루 찬스서 바깥쪽 95.1마일 포심을 가볍게 공략해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 그러자 저지가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다저스 선발투수 개빈 스톤에게 1B2S서 4구 97.4마일 투심을 걷어올려 동점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시즌 22호. 오타니와 저지의 장군멍군에도 승부는 에르난데스들이 결정했다. 이번엔 키케 에르난데스였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1B서 코르테스의 2구 바깥쪽 92.9마일 포심을 툭 밀어 우월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다저스는 6회초 선두타자 오타니가 3루 뜬공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프레디 프리먼의 좌월 2루타에 이어 윌 스미스의 중전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3루 땅볼 때 프리먼이 도망가는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8회초에 승부를 갈랐다. 무키 베츠의 볼넷에 이어 오타니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우완 토미 카네일에게 좌중월 그랜드슬램을 뽑아내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테오스카는 홈런 2개 포함 6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오타니가 8-2로 앞선 9회초 2사 1루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서 대니스 산타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후속 프레디 프리먼이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오타니는 득점했다. 그러자 양키스는 불펜 소모를 막기 위해 오스왈도 카브레라를 마운드에 올렸다. 다저스는 앤디 파에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이후 양키스는 저지가 9회말 2사에서 우중월 솔로포를 폭발,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저지의 멀티홈런에도 팀의 대패를 못 막았다. 다저스 선발투수 개빈 스톤은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시즌 7승(2패)을 따냈다. 양키스 선발투수 코르테스는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5패(3승)를 떠안았다.
"I love soccer!" 축구 종주국에서 홈런 치고 슬라이딩 세리머니까지 완벽…"무릎이 잔디에 걸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축구 종주국에서 축구선수처럼 세리머니를 펼쳤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이야기다. 하퍼는 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런던시리즈 뉴욕 메츠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1루수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7-2로 승리했다. 하퍼는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때렸다. 이후 알렉 봄이 1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퍼는 0-1로 뒤진 4회초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그는 복판으로 몰린 션 마네아의 6구 78마일(약 126km/h) 스위퍼를 놓치지 않았다.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107.2마일(약 173km/h)의 총알 타구로 만든 홈런이었다. 이후 하퍼가 재밌는 세리머니를 했다. 홈을 밟고 돌아온 뒤 더그아웃 앞에서 무릎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다. 축구의 종주국인 영국에서 펼쳐진 만큼, 축구 선수들이 주로 하는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런던 스타디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이다.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경기를 위해 개조한 것인데, 웨스트햄의 홈구장에서 축구 세리머니를 펼친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하퍼는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난 축구를 사랑해!(I love soccer!)"를 외쳤다고 한다. 하퍼의 슬라이딩 세리머니 후 분위기를 끌어올린 필라델피아는 4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터진 에드문도 소사의 1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위트 메리필드가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크리스티안 파체의 2루타와 카일 슈와버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하퍼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2루 도루까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필라델피아는 5회말 메츠에 1점을 내줬지만, 8회초 닉 카스테야노스의 1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으며 런던시리즈 첫 경기에서 웃었다. 경기 후 하퍼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좋고, 기회가 너무 좋다"며 "저는 할 수 있었다. 홈 플레이트를 통과할 때 (세리머니를) 실제로 해낼 수 있을지 궁금했다. 제 유일한 두려움은 무릎이 잔디에 걸리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하성 2G연속홈런 대폭발…애리조나전 도망가는 스리런포, 타구속도 167km, 올 시즌 베스트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1-0서 4-0으로 도망가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8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이다. 김하성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1-0으로 앞선 2회말 무사 1,3루서 애리조나 우완 선발투수 레인 넬슨에게 볼카운트 1S서 2구 가운데로 들어온 94.3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8일 애리조나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시즌 9번째 홈런.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비거리 389피트, 발사각 21도. 아울러 타구속도 103.8마일(약 167km)이다. 올 시즌 자신의 홈런 중 세 번째로 빠른 속도다. 올 시즌 김하성의 9홈런 중 가장 빠른 속도는 4월13일 LA 다저스전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한 홈런으로 104.7마일(168.5km)이었다. 두 번째로 빠른 속도가 8일 애리조나전서 브랜든 팟의 스위퍼를 공략한 홈런으로 104.2마일(167.7km)이었다. 김하성은 1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2022시즌(11홈런), 2023시즌(17홈런)에 이어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다.
'노히트노런' 굴욕 패배 다음 날 2주 만에 돌아온 '최연소 퍼펙트' 투수가 자존심 지켰다…최고 157km 쾅! 9K 위력투[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돌아온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전날(7일) '노히트 노런' 수모를 겪은 팀의 자존심을 세웠다. 사사키는 8일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의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전날 치바롯데는 히로시마에 0-4로 패배했다. 특히, 일본프로야구 역대 102번째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히로시마 선발 오세라 다이치는 9이닝 동안 129개의 공을 던졌다. 무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자존심을 구긴 치바롯데의 이튿날 선발은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기록을 갖고 있는 사사키였다. 사사키는 지난달 24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네 번째 승리를 챙겼는데, 이후 회복 속도가 늦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주 만에 돌아온 그는 호투쇼를 펼치며 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사사키는 1회말 2사 후 노마 타카요시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이어 코조노 카이토에게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지만, 스에카네 쇼타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말 사사키가 자신의 실책으로 실점했다.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마무라 쇼고가 번트를 댔다. 사사키가 잡은 뒤 송구했지만, 송구 실책이 나왔고 그 사이 야노 마사야가 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후 추가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3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아갔다.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이후 4회와 5회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말 사사키는 2사 후 코조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코조노가 2루 베이스를 훔쳐 위기에 몰렸지만, 스에카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치바롯데는 0-1로 뒤진 5회말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6회초에도 1점을 뽑으며 3-1로 앞서갔고 사사키가 내려간 뒤 올라온 불펜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치바롯데가 3-1로 승리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사사키는 총 9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157km/h를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오랜만의 등판이라 감각 자체는 부족했지만, 어떻게든 제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사사키는 2주 동안 휴식한 것에 대해 "피곤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몸의 감각이 좋지 않았고 트레이너의 판단이었다. 저는 던질 생각이었다.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계속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었다. 그 일만 했다"고 전했다. 치바롯데는 전날 '노히트노런' 패배를 당하며 2연패당했는데, 사사키의 호투에 힘입어 연패를 끊었다. 그럼에도 사사키는 "야수들이 점수를 내줘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투구는 그럭저럭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충격’ 김하성, ML 유격수 베스트10에 없다…유격수 WAR 9위인데, AVG 0.223 ‘올려야 산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유격수 베스트10에 들지 못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각 포지션의 베스트10을 선정했다.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구분을 하지 않았다. 그 결과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바비 휘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앤서니 볼프(뉴욕 양키스),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에제퀴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제레미 페냐(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10위.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베스트10 등극은 없었다. 물론 블리처리포트가 비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할 것이다. 좀 더 힘을 내면 순위권에 이름을 보여줄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 66경기서 224타수 50안타 타율 0.223 8홈런 29타점 34득점 출루율 0.332 장타율 0.393 OPS 0.725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타격 성적의 볼륨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수비도 574.2이닝 동안 8개의 실책을 범했다. 작년보다 살짝 흔들린다. 2022년에 이어 데뷔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실책 타이를 이룬 상태. 그렇다고 김하성이 형편없는 시즌을 보내는 건 절대 아니다. 팬그래프 기준 조정득점생산력 113으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0위다. WAR은 1.8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9위다. 주루로 득점에 기여한 능력을 보는 BsR은 1.8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5위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샌디에이고와 맺은 4+1년 최대 3900만달러 계약의 보장 4년이 끝난다. +1년 옵션을 이행하지 않고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여전히 1억달러 계약의 가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수비와 주루, 출루에선 강점이 있는 선수다. 결국 앞으로 타율을 비롯한 기본적인 수치들을 좀 더 올리면 FA를 앞두고 가치를 더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현 시점에선 올스타 선발이나 시즌 후 개인상 후보 등극 등은 쉽지 않을 듯하다. 한편, 블리처리포트는 헨더슨, 베츠, 바비 휘트 주니어 등 3명이 올 시즌 최고 유격수를 다투는 형국이라고 밝혔다. 특급 공격력에 강력한 수비지표를 보유했다. 팬그래프 기준 WAR은 바비 휘트 주니어가 4.2로 1위, 헨더슨이 3.9로 2위, 베츠가 3.3으로 3위.
ML 40인 제외→트리플A 잔류, 낙담하긴 이르다…'DFA 이후 첫 등판' 고우석, 최고 151.2km+1이닝 퍼펙트[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후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에 잔류한 고우석이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고우석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트루이스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샬롯 나이츠와 원정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투구수 13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고우석은 2023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깜짝'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신분조회 요청이 반드시 메이저리그 구단의 계약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빅리그 구단이 고우석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이에 고우석은 LG 트윈석의 허락을 구했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어 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만족할 만한 규모는 아니었지만, 포스팅이 기한이 마감되기 직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약 62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너무 늦게까지 진행된 한국시리즈(KS)의 여파로 인해 샌디에이고의 배려 속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천천히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배려 받았다. 그리고 지난 3월 1일 처음 스프링캠프 무대를 밟았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런데 두 번째 등판에서 1이닝 1실점(1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기더니, 네 번째 등판이었던 11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서 ⅓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5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다행히 고우석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펼친 뒤 '서울시리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서울시리즈 개막전에 앞서 진행된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이재원에게 투런홈런을 맞는 등 불안한 투구를 거듭했고, 결국 고우석은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그리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3월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부진한 채 더블A로 내려갔다. 고우석이 트리플A가 아닌 더블A로 내려간 이유는 바로 '배려' 덕분이었다. 샌디에이고의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가 속한 리그가 극심한 타고투저 현상을 보이고 있었던 까닭이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더블A에서 고우석이 비교적 편하게 빌드업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4월 한 달 동안 9경기에 등판해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6으로 경쟁력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의 반대급부로 마이애미 말린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마이애미로 이적하게 된 것은 고우석에겐 분명 기회였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팀이라면, 마이애미는 타격왕 아라에즈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낼 만큼 올 시즌 성적에 대한 욕심이 없기 때문. 따라서 마이너리그에서 조금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쉬림프에 배치된 고우석은 완벽하진 않지만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달 31일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양도지명(DFA)하기로 결정한 것. 쉽게 말해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다는 것이었다. DFA가 된 선수의 경우 타구단이 '클레임'을 통해 영입을 희망할 경우 팀을 옮길 수 있지만, 관심을 갖는 팀이 없다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되거나 마이너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 고우석의 경우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지난 5일 마이애미 트리플A 잔류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그리고 이날 고우석이 이적 첫 등판에 나섰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만큼 마음고생이 심했을 고우석. 하지만 첫 등판 투구 내용은 깔끔했다. 고우석은 잭슨빌이 10-2로 크게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첫 타자 카를로스 페레즈를 상대로 초구 92.3마일(약 148.5km) 포심 패스트볼로 우익수 뜬공을 만들어내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했다. 그리고 이어 나온 브라이언 라모스를 상대로는 2구째 88.8마일(약 142.9km) 커터를 구사해 우익수 방면에 뜬공올 유도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마무리 또한 완벽했다. 군더더기 없이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고우석은 콜슨 몽고메리를 상대로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93.4마일(약 150.3km) 포심 패스트볼로 파울팁 삼진을 솎아내며 1이닝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고우석은 규정상 돌아오고 싶어도 올해는 '친정' LG로 복귀할 수 없다. 따라서 2025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미국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것은 분명 굴욕적이고, 선수 커리어에서 숨기고 싶은 이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낙담하긴 이르다. DFA를 겪었던 선수 중에서도 메이저리그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들은 셀 수 없이 많다.
'KKKKKKK→QS+' 야마모토 압권투에 '홈런왕' 극찬 쏟아졌다 "모든 구종이 훌륭해"[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 몸값'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선보였다. 2022시즌 62홈런을 기록해 홈런왕에 올랐던 강타자의 칭찬이 쏟아졌다. 야마모토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06개. 이날 경기로 야마모토는 3.32이었던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떨어뜨렸다. 다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7승째는 다음으로 기약했다. 경기 후 애런 저지는 야마모토를 향해 극찬을 쏟아냈다. 그는 "정말 훌륭한 투구였다"면서 "유리한 카운트가 돼도 치기 좋은 공을 던져주지 않았다. 아슬아슬한 코스에 던졌다. 언제든지 커브와 스플리터, 97~98마일의 빠른 볼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우리 타자들은 타이밍을 잃었다. 땅볼만 나왔다. 타구를 잘 날리지 못했다"고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저지는 "야마모토는 모든 구종이 훌륭하다"고 거듭 극찬했다. 이날 야마모토와 저지의 대결은 세 타석에서 1안타, 1땅볼, 1볼넷이었다. 저지의 판정승이라고 볼 수 있다. 1회말 2사에서 2루타를 맞으며 시작한 야마모토는 3회말엔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말 2사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허용했다. 저지는 야마모토를 상대로 두 차례의 출루를 만들어냈다.
'타구속도 167.7km' 김하성이 다시 부활한다! 8G 만에 시즌 8호 홈런 대폭발…4G 만에 멀티히트까지 완성[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8경기 만에 시즌 8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최근 세 경기 연속 침묵을 끊어내는 홈런이라 더욱 뜻깊었다. 김하성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8호 아치를 그렸다. 김하성은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리며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할 정도로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했다. 하지만 5일 에인절스전에서 무안타를 기록하더니 전날(7일)까지 세 경기 연속 침묵하면서 다시 허덕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브랜든 팟을 상대로 루킹 삼진을 당했던 김하성은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면 12타석 만에 침묵을 깨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 고대하던 김하성의 아치가 대폭발했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전 이후 시즌 8호 홈런이었다. 3-0으로 앞선 6회초 1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다시 한번 팟과 맞붙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86.1마일(약 138.6km)의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첫 번째 타석처럼 호락호락하게 당하지 않았다. 그 결과 104.2마일(약 167.7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405피트를 비행한 뒤 돌아오지 않았고, 시즌 8호이자 달아나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지난 세 경기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는 등 팀의 연패 속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김하성은 이날 8호 홈런을 터뜨림과 동시에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다시 한번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6회 교체→8일 결장' 심상치 않았던 소토의 통증, 다행히 큰 부상 피했다…"구조적 손상 없어" 안도의 한숨[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억 달러(약 6840억원)' 잭팟 계약까지 거론되고 있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모양새다. 소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맞대결에 우익수,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으로 세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소토는 이날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도 미네소타 선발 파블로 로페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일찍부터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한 뒤 글레이버 토레스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그리고 4회말 1사 1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는데, 6초 수비에 앞서 알렉스 버두고와 교체됐다. 지난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소토는 4시즌 동안 565경기에 출전해 569안타 119홈런 358타점 399득점 타율 0.291 OPS 0.966의 성적을 남긴 뒤 2022시즌 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짧지만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된 소토는 2시즌 동안 199안타 41홈런 타율 0.265 OPS 0.893의 성적을 남겼고, 올 시즌에 앞서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한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바로 뉴욕 양키스였다. 소토는 양키스로 이적한 뒤 연봉협상 과정에서 무려 3100만 달러(약 424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해 받았던 3000만 달러(약 410억원)을 뛰어넘고 FA 계약이 아닌 선수들 중 역대 최고 연봉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이제는 FA 잭팟 계약을 노리고 64경기에 출전해 76안타 17홈런 53타점 타율 0.318 OPS 1.027로 펄펄 날아오르던 가운데 경기 중 교체가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7일 소토에게서 부상을 당할 장면이 없었기에 경기 막판도 아닌, 6회 교체는 의문을 낳았는데,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MLB.com'은 "양키스가 8-5로 승리한 뒤 애런 분 감독은 1~2주 동안 소토가 왼쪽 팔뚝에 통증을 겪고 있다는 것을 공유했다"며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동안 소토와 크리스 아마드 팀 주치의는 경기에서 빠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결정했다. 소토는 8일 더 많은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가 끝난 뒤 현지 취재진들과 인터뷰에서 소토는 "우리는 클럽하우스에서 우천으로 인해 1시간을 앉아 기다린 후 다시 몸을 풀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분 감독은 "(왼쪽 팔뚝 통증은) 지난 한 주 정도 그를 괴롭힌 것뿐이었고, 소토는 그에 대한 치료를 받고 있다. 타격과 수비 등에는 실제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큰 부상이 아님을 암시했다. 하지만 소토가 통증을 느끼는 부위가 범상치 않았다. 바로 팔뚝(전완근)이라는 점이다. 전완근 통증은 토미존 수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토미존은 투수들이 받는 수술로 잘 알려져 있지만,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비롯해 타자들도 아주 드물지 않게 토미존 수술을 받곤 한다. 'MLB.com'은 "소토는 2번을 송구했는데, 각각 속도가 75.3마일(약 121.2km)과 58.4마일(약 94km)이었다. 그러나 소토는 걱정을 불러일으킨 송구나 스윙은 없었다고 말했다"고 짚었다. 일단 분 감독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나, 소토는 일상생활에서도 통증을 느끼는 모양새다. 'MLB.com'은 "소토는 통증이 시작된 원인에 대해서는 기억을 하지 못하지만, 일상 활동 중에서도 통증이 있다고 한다. 커리어 중 이러한 통증을 느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 소토 또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났는데, 팔뚝이 꽉 조이고 불편했다. 이를 회복하려고 노력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일단 소토는 우려하던 부상은 피한 모양새다. 'MLB.com'은 8일 "소토의 왼쪽 팔뚝 MRI 검사에서 염증은 발견됐지만, 구조적 손상은 없었다. 때문에 분 감독은 '좋은 소식'이라고 표현했다"며 "MRI 검사를 진행했는데, 결과는 깨끗했다. 비록 소토는 8일 선발 라인업엔 없었지만, 분 감독은 소토가 부상자명단을 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MRI 검사에서 팔뚝 염증 소견을 받은 소토는 일단 8일 다저스와 맞대결에서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팔뚝 부상에서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소토가 며칠 동안 경기에 나설 수 없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와 스넬은 다쳤고 수비효율은 충격…” 샌프란시스코 C- 혹평, 4253억원 투자 ‘무색’[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와 스넬은 다쳤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3-2024 FA 시장에서 이정후(6년 1억1300만달러), 블레이크 스넬(2년 6200만달러), 맷 채프먼(3년 5400만달러), 조던 힉스(4년 4400만달러), 호르헤 솔레어(3년 3600만달러)를 잇따라 영입했다. 굵직한 외부 영입은 이렇게 5명이었다. 이들에게 투자한 금액은 3억900만달러(약 4253억원). 그러나 시즌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는 시점에서, 샌프란시스코와 팬들의 기대치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선수는 힉스 정도다. 힉스는 올 시즌 13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82로 순항한다. 사실 시즌 전에는 외부 FA 5인방 중 가장 불안해 보였다. 풀타임 선발 전환 첫 시즌이라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힉스는 특유의 빠른 공 위력을 극대화하며 선발투수로 연착륙했다. 4월(5경기 1승 평균자책점 1.86)에 비해 5월(6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3.99)에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러나 이들 외에는 실망스러운 행보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서 37경기만 치르고 어깨 부상으로 아웃됐다. 타율 0.262 2홈런 8타점 15득점 OPS 0.641. 작년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은 6경기서 1승도 따내지 못하고 3패 평균자책점 9.51이다. 가장 실망스럽다. 먹튀다. 심지어 두 번이나 부상하고 이탈한 상태다. 채프먼은 62경기서 타율 0.238 8홈런 28타점 OPS 0.723이다. 솔레어는 부상까지 겹치면서 51경기서 타율 0.215 7홈런 18타점 OPS 0.664다. 지명타자 성적으로는 낙제점이다. 대형 계약을 체결한 외부 FA 5명 중에 1명만 제 몫을 하는데 팀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싸움을 하는 게 신기할 정도다. 샌프란시스코는 7일(이하 한국시각)까지 30승33패로 와일드카드 3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0.5경기 뒤졌다. 그런데 현재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신시내티 레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경기 내에서 다닥다닥 붙어있다. 여기서 처지지 않고 버티느냐 못 버티느냐의 싸움이다. 이정후야 시즌 아웃이니, 스넬, 채프먼, 솔레어가 힘을 내줘야 한다. 궁극적으로 트레이드 시장에서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꾸준히 나온다. 이정후의 중견수와 닉 아메드의 유격수를 보강해야 한다는 시선이 많다. 블리처리포트는 7일 30개 구단에 중간 학점을 매기면서 샌프란시스코에 C-를 줬다. 로건 웹과 힉스가 선발진을 잘 이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이정후와 스넬이 다쳤고, 솔레어와 카밀로 도발 등이 오작동을 일으켰다. 채프먼, 아메드, 타이로 에스트라다 같은 수비수를 가졌는데 수비효율이 메이저리그 꼴찌인 것도 충격이다”라고 했다. 실제 샌프란시스코는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수비효율 0.669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팀 실책도 41개로 30개 구단 중 뒤에서 5위다. 이정후와 채프먼을 통해 수비강화를 꾀하려는 차원도 있었지만, 별 다른 효과를 못 봤다. 4253억원 투자가 지금까지는 실패에 가깝다.
같은 ML 팀 맞아? 8연승 양키스↔14연패 화이트삭스, 극과 극 선두와 꼴찌[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 가을 잔치 실패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빅리그 최고 승률을 마크하며 선두를 질주 중이다. 화이트삭스는 연패의 늪에 빠지며 전체 꼴찌에서 허덕이고 있다. 양키스는 최근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투타 모두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승승장구 했다. 지난달 30일(이하 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2-1로 이긴 것을 시작으로 7일 미네소타를 홈에서 8-5로 제압한 것까지 8번의 경기를 연속해서 승리했다.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 8연승을 내달리며 메이저리그 최강 팀으로서 존재감을 빛냈다. 7일까지 45승 19패의 성적을 적어냈다. 승률 0.703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하며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격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7할 승률 이상을 찍으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화이트삭스는 최근 14연패를 당했다. 공수 모두 한계를 실감하며 무너져 내렸다. 지난달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2-9으로 졌고, 지난달 24일부터 치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4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다. 이후 토론토와 홈 3연전, 밀워키와 원정 3연전, 시카고 컵스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져 14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유일하게 승률 2할대(0.238)에 그치고 있다. 15승 48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에 처졌다. 지구 4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31승 31패)에 16.5게임이나 뒤졌다.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격차는 무려 26게임이다. 가을잔치 진출은 이미 물건너갔고, 승률 3할 이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양키스와 화이트삭스의 승차는 29.5게임이다. 시즌 중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이라 승차가 더 벌어질 공산이 크다. 승률 7할 이상의 선두와 2할대 초반의 꼴찌가 대조를 이룰 가능성도 열려 있다. '같은 메이저리그 팀이 맞나'라는 평가가 고개를 들기도 한다. 양키스와 화이트삭스가 보이는 극과 극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日725억원 좌완이 1위 아니라고? 양키스 26세 중고신인의 괴력…155km인데 ‘이것’이 대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마나가 쇼타(31, 시카고 컵스)가 더 이상 메이저리그 전체 1위가 아니다. 아메리칸리그에 강력한 중고신인이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7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루키 랭킹을 매겼다. 어깨 수술로 시즌아웃 된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아차상 리스트에 머물렀다. 1위는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이마나가인 줄 알았는데 아니다. 루이스 길(26, 뉴욕 양키스)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우완 길은 마이너리그에서 2019년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보냈다. 2021년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22년과 2023년 대부분 시간을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하며 보냈고,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게릿 콜의 대체 투수로 선발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라고 했다. 길은 올 시즌 개점휴업하다 최근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시작한 콜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운다. 올 시즌 12경기서 8승1패 평균자책점 1.82, 피안타율 0.129에 WHIP 0.92다. 아메리칸리그 평균자책점 1위, WHIP 3위, 피안타율 1위, 탈삼진 5위다. 양키스가 올해 작년의 망신을 딛고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45승19패, 승률 0.703)를 질주하는 건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크다. 길은 1998년생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작년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은 단 7경기였다. 지금 양키스의 순항애 길의 지분이 상당히 크다. 아메리칸리그 5월의 선수에 선정되기까지 했다. 38⅔이닝 동안 6승 평균자책점 0.70, WHIP 0.67, 탈삼진 44개를 기록했다. 14개의 안타만 맞았고, 피안타율은 0.109였다. 블리처리포트는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선두주자일 뿐 아니라 사이영상 후보”라고 했다. 길은 13경기 3승4패 평균자책점 3.46의 네스터 코르테스, 13경기 8승2패 평균자책점 3.08의 카를로스 로돈, 13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16의 마커스 스트로먼, 11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52의 클라크 슈미트를 압도하는 성적이다. 실질적 에이스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길은 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딱 3개의 구종만 구사한다. 투심, 커터같은 무빙패스트볼을 안 던진다. 포심 평균구속은 96.5마일(약 155km)로 평범하다. 그러나 구종가치가 무려 11이다. 피안타율 0.133에 헛스윙 유도율 30.6%. 특히 수직무브먼트가 뛰어나다. 11.9인치로 리그 평균보다 1.5인치 더 떨어진다. 리그 평균보다 11% 더 좋다. 반면 이마나가는 데뷔와 함께 미친 듯이 달리다 최근 주춤하다. 5월3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4⅓이닝 8피안타 1탈삼진 1볼넷 7실점,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4⅓이닝 7피안타 6탈삼진 5실점(1자책)했다. 리그 최약체 화이트삭스에 실제로 솔로포 한 방 외에 자책점이 없긴 했다. 그래도 이마나가는 11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88, 피안타율 0.228에 WHIP 1.04로 훌륭한 성적이다. 블리처리포트가 선정한 루키랭킹 2위다. 두 중고신인이 양 리그 루키랭킹 1위이자 강력한 사이영상 수상 후보다.
"비만 오면 통증이..." 양키스 어쩌나... 소토가 이상하다, 팔뚝 부상으로 이탈[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트레이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는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부상으로 잠시 멈출 것으로 보인다. 소토는 7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서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1회말 1사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후 애런 저지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볼넷으로 소토가 2루까지 진루했지만 앤서니 리조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치면서 득점엔 실패했다. 양키스는 2회 경기를 뒤집었다. 트렌트 그리샴의 역전 투런포가 터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3회초 크리스티안 바스케즈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점수는 2-2. 소토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 상대 선발 파블로 로페즈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82마일 스위퍼를 골라내며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저지와 스탠튼의 연속 볼넷으로 3루를 밟은 소토는 글레이버 토레스의 2타점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오스틴 웰스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져 5-2로 다시 뒤집었다. 소토는 세 번째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둘렀다. 4회말 1사 1루에서 로페즈의 2구째 93.8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저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1루 주자 앤서니 볼프와 더블 스틸을 감행했다. 그러자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양키스가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어 스탠튼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7-2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다시 추격을 허용했다. 5회 카를로스 코레아 희생플라이, 맥스 케플러의 적시타를 더해 7-4가 됐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이 내려가고 이안 해밀턴이 올라왔지만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적시타를 헌납해 2점차가 됐다. 5회말 양키스는 그리샴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6회가 진행되기 전 비가 쏟아지면서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됐지만 소토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부상때문이다. 소토는 왼 팔뚝에 통증을 느꼈다. 애런 분 감독에 따르면 소토는 약 일주일부터 통증을 안고 경기에 뛰었다. 분 감독은 "내일(8일) MRI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면서 "송구나 스윙에 있어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야구적인 부분에는 괜찮았다. 하지만 비가 오면 통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소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양키스로 이적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데 샌디에이고는 소토를 잡을 재정적인 여유가 없었기에 트레이드 카드로 내세웠다. 양키스가 소토를 선택했고, 2대5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소토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64경기에 나와 76안타 17홈런 53타점 49득점 타율 0.322 OPS 1.027이라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CBS스포츠는 "소토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생산적인 타자 중 한 명이다. 소토의 이탈은 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다"고 내다봤다.
'166km 쾅' 日 최고 구속 외인→MIL→BOL→ARI, 올해에만 3팀째, 파이어볼러 재기 성공할까[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날렸던 티아고 비에이라(31)가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팀을 찾았다. 애리조나 다아몬드벡스는 7일(한국시각) "비에이라는 불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는 24시간 안에 도착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비에이라는 201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 진출에 나섰지만 빅리그에서 모습을 볼 순 없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비에이라는 2017시즌 마침내 부름을 받았다. 다만 1경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비에이라는 아시아 쪽으로 눈을 돌렸다. 2019년 12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일본에서도 제구 불안으로 아쉬움을 노출하다 2021년이 되어서야 안정감으 보였다. 특히 3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NPB 외국인 투수 기록을 쓰기도 했다. 최고 구속 기록도 세웠다. 8월 13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NPB 역대 가장 빠른 166km의 공을 뿌렸다. 종전 기록은 165km였다. 그해 56경기 55⅓이닝 3패 1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의 좋은 성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2022년 9경기 등판에 그쳤고, 결국 방출됐다. 일본에서 3시즌 동안 92경기 19세이브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FA 신분이 된 비에이라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빅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로 나섰지만 결국 개막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한 비에이라는 33경기에 나와 37⅔이닝동안 51탈삼진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다시 콜업 기회를 받았다. 9월 빅리그에 올라왔지만 2경기만 던지고 종아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엔 16경기 1세이브 22⅓이닝 평균자책점 5.64에 그치자 5월 DFA됐다. 다행히 비에이라는 찾는 팀이 금방 나왔다. 볼티모어가 트레이드를 통해 비에이라를 영입했다. 그러나 볼티모어 유니폼도 금방 벗었다. 1경기만 던지고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번에는 애리조나가 나섰다.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비에이라를 데려왔다. 이렇게 올해에만 유니폼 3개째를 입게 됐다. 올 시즌 17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6.85를 마크하고 있다.
“페디 눈에 띄네, 화이트삭스 엉망진창인데…” 충격의 F- 학점, 205억원 우완은 트레이드가 답[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에릭 페디나 게럿 크로셔가 등판할 때 눈에 띈다.” 블리처리포트는 냉정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을 중간 평가하면서 학점을 매겼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F-다. F를 주기도 부족한, 최악의 팀이란 의미. 7일까지 14연패하며 15승48패, 승률 0.238이다. 포스트시즌 레이스에선 이미 탈락했다. 순위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올 시즌 최악 중의 최악, 유일한 2할대 승률 팀, 워스트 팀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기준 팀 타율 0.216으로 30위, 팀 출루율 0.277로 30위, 팀 장타율 0.336으로 30위, 팀 선발 평균자책점 5.29로 29위, 팀 불펜 평균자책점 4.84로 28위. 팀에서 볼만한 선수가 페디와 크로셔 정도다. 페디는 13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27이다. 그나마 최근 4경기 연속 승수를 쌓지 못했다. 타선이 워낙 약해 페디가 잘 던져도 승리를 챙겨줄 정도의 힘이 없다. 크로셔는 13경기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49. 25세의 좌완 크로셔와 31세의 우완 페디. 둘 다 트레이드 수요가 높다. 당연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셀러로 나서야 하는 상황. 미국 언론들은 화이트삭스가 간판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27)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꾀할 수도 있고, 로버트마저 팔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그러나 크로셔와 페디는 100% 트레이드 될 것이라고 본다.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에 선발투수는 매우 중요하다. 포스트시즌 경쟁을 펼치는 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대부분 구단이 페디나 크로셔에게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KBO리그 출신 페디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인지도 관심사다. 블리처리포트는 “화이트삭스는 페디나 크로셔가 등판할 때 눈에 띄게 접근해서 지켜볼 만하다. 두 사람의 평균자책점은 3.38이고, 크로셔의 9이닝당 탈삼진은 12개다. 마이클 코펙이 레이더 건을 운동시키는 것도 볼 만하다”라고 했다. 타선을 혹평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정말 엉망진창이다. 화이트삭스는 1972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당 3점 이하를 기록한 팀이 될 것이다. 타자들이 친 홈런(48개-메이저리그 30위)보다 두 배나 많은 홈런(84개-메이저리그 최다 1위)을 투수들이 내준 게 너무 아쉽다”라고 했다.
KBO ‘1호 퇴출외인’은 죽지 않았다…ERA 12.71 잊어라, 트리플A에서 생존본능 ‘4이닝 KKKK’ 폭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SSG 랜더스에서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미국으로 돌아간 로버트 더거(29,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가 트리플A에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더거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엘파소 사우스웨스트 유니버시티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와의 원정경기에 6-3으로 앞선 5회말에 구원등판,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시즌 첫 승이다. 더거는 2016년에 시애틀 매리너스의 지명을 받았다. 메이저리그에는 2019년과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 2021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었다. 그러나 27경기서 7패 평균자책점 7.17에 그쳤다. 작년에는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고, 29경기서 7승10패 평균자책점 4.31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그래도 SSG는 더거의 장점을 믿고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했다. 낭패를 봤다. 더거는 6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12.71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기고 올해 KBO리그 외국인선수 ‘퇴출 1호’라는 불명예를 안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와 마이너계약을 맺고 라스베이거스에 합류했다. 앞선 2경기 모두 선발 등판했으나 이날은 구원투수로 나섰다. 오히려 선발 등판했을 때보다 투구내용이 좋았다. 5회말 등판하자마자 볼넷 2개를 내줬고, 2사 2,3루서 네이트 먼두에게 77.3마일 커브를 던지다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타구가 더거 방면으로 흘렀으나 수습하지 못했다. 1실점했다. 그러나 6회부터 안정감을 찾았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과 70마일대 후반의 커브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80마일대 체인지업도 섞었다. 8회에도 볼넷 하나를 내줬으나 후속 두 타자를 외야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이 팀에는 박효준이 몸 담는다. 박효준은 8회초에 2타점 우월 2루타 한 방을 터트리며 더거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라스베이거스는 8회 박효준의 적시타로 2점을 올린 뒤 9회에는 3점을 뽑아내며 엘파소를 12-7로 눌렀다.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한 더거에게 구원승이 주어졌다. 더거는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57경기서 40승을 따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승일 것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로 접어든 시점. 한국에서 왜 실패했는지 분석하고 트리플A에서 자리를 잘 잡는 게 중요하다. 지금 스펙으로는 메이저리그 진입이 쉽지 않다.
'참 안풀리네' 3G 10타석 연속 무안타, 김하성의 심상치 않은 부진…'패패패패패' 타선 침묵 심각한 SD, 속절없는 5연패[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5월 말부터 조금씩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이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 선발 라인업 애리조나 : 코빈 캐롤(중견수)-케텔 마르테(2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루어데스 루리엘 주니어(좌익수)-파빈 스미스(우익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케빈 뉴먼(유격수), 선발 투수 슬레이드 세코니.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데이비드 페랄타(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랜디 바스케스. 지난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7호 홈런을 터뜨린 이후 4일 LA 에인절스와 맞대결까지 5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6월 일정이 시작된 후 타격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던 김하성. 하지만 좋은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김하성은 5일 에인절스전을 시작으로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지난 4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0.227까지 상승했던 타율은 다시 0.217로 수직 하락했다. 김하성은 0-3으로 뒤진 1회말 무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서 애리조나 선발 슬레이드 스코니와 맞대결을 펼쳤다. 김하성은 세코니의 초구가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볼판정을 받은 행운 속에서 2구째를 지켜본 뒤 3구째 71.8마일(약 115.6km)의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이 타구가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추격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타석에서도 고대하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4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몸에 맞는 볼과 데이비드 페랄타의 안타로 마련된 1사 1, 2루에서 다시 한번 세코니와 맞대결을 가졌고, 이번에는 91.5마일(약 147.3km)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이번에는 1루수 뜬공에 그쳤다. 그리고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조 맨티플라이를 상대로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김하성은 끝내 침묵했다. 김하성은 3-4로 근소하게 뒤진 8회말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바뀐 투수 라이언 톰슨의 낮은 싱커에 유격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세 번의 득점권의 살리지 못한 김하성은 세 경기 연속 침묵, 10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김하성의 침묵과 함께 샌디에이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캔사스티이전에서 3-4으로 무릎을 꿇었던 샌디에이고는 에인절스와 3연전에서도 1-2, 2-4, 2-3으로 모두 석패했는데, 이날도 1점차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먼저 잡은 것은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1회초 선두타자 코빈 캐롤이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와 샌디에이고의 실책으로 마련된 1사 3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의 적시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탄 애리조나의 득점은 이어졌다. 애리조나는 2회초 공격 시작과 동시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후속타자 가브리엘 모레노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면서 간격은 0-3까지 벌어졌다. 수차례 득점권 찬스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샌디에이고가 힘을 내기 시작한 것은 경기 중반이었다. 샌디에이고는 5회말 선두타자 카일 히가시오카가 추격의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고삐를 당기더니, 루이스 아라에즈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와 주릭슨 프로파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좌익수 방면에 행운의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3-3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경기 막판에 웃는 것은 샌디에이고가 아닌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빈 캐롤이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상대로 2루타를 쳐내며 득점권 기회를 잡은 뒤 케텔 마르테가 다시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다시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샌디에이고는 7~9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하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결정적인 상황에서 한 방을 뽑아내지 못한 결과 5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