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의 샌디에이고를 주목하라! MLB 파워랭킹 수직 상승…15위→7위 '빅 점프'[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김하성이 활약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MLB닷컴 선정 파워랭킹에서 톱10에 다시 들었다.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빅 점프'를 이뤄냈다.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 시각) 발표된 MLB 팀 파워랭킹에서 7위에 올랐다. 지난 발표보다 무려 8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7연승을 올리는 등 최근 11경기 9승 2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파워랭킹 상승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위를 지켰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자리를 맞바꿔 2위와 3위에 랭크됐다.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도 순위를 교환하며 4위와 5위에 섰다. 밀워키 브루어스, 샌디에이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애틀 매리너스가 6~10위로 톱10에 포진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7위에서 4계단 추락해 11위로 미끄러졌다. 톱10 밖으로 밀려났다. 미네소타 트윈스도 4계단 하락해 12위에 머물렀고, 보스턴 레드삭스도 3계단 떨어지면서 14위까지 처졌다. KBO리그 MVP 출신인 에릭 페디를 받아들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12위에서 16위로 하락했다. 중하위권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배지환의 소속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18위에서 17위로 1계단 올라섰고,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22위에서 21위로 1계단 점프했다. 콜로라도 로키스, 마이애미 말린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부진한 성적으로 28~30위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 MLB 파워랭킹(1일 발표, 괄호 안은 지난 순위)1. 필라델피아 필리스(1)2. 볼티모어 오리올스(3)3. 클리블랜드 가디언스(2)4. LA 다저스(5)5. 뉴욕 양키스(4)6. 밀워키 브루어스(6)7.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5)8. 휴스턴 애스트로스(10)9. 캔자스시티 로열스(13)10. 시애틀 매리너스(9)1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7)12. 미네소타 트윈스(8)13. 뉴욕 메츠(14)14. 보스턴 레드삭스(11)15.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6)1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2)1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18)18. 텍사스 레인저스(20)19. 탬파베이 레이스(17)20. 신시내티 레즈(19)2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22)22. 시카고 컵스(21)23. 워싱턴 내셔널스(24)24. 디트로이트 타이거스(23)25. 토론토 블루제이스(25)26.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7)27. LA 에인절스(26)28. 콜로라도 로키스(28)29. 마이애미 말린스(29)30. 시카고 화이트삭스(30)
엉덩이 아팠던 한국계 빅리거의 시련…슈어저 돌아왔고 2523억원 유리몸도 돌아오면 어쩌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29,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2024시즌은 참 안 풀린다. 불펜으로 밀려났고, 선발 복귀는 요원하다. 더닝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0-8로 뒤진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 4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더닝은 2022시즌 막판 엉덩이 수술을 받은 뒤 2023시즌에 커리어하이를 썼다. 한국 WBC대표팀 합류도 정중하게 고사하고 재활에 성공한 덕분이었다. 더닝은 35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202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텍사스는 2023시즌을 앞두고 5년 1억8500만달러(약 2523억원) 계약으로 제이콥 디그롬을 영입했다. 그러나 디그롬이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자 더닝이 그 자리를 파고 들었다. 더닝 대신 임시로 선발진에 들어왔다가 대박을 쳤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디그롬이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선발진에서 밀려났다. 선발로 12경기서 4승6패 평균자책점 4.73에 그쳤다. 문제는 불펜으로 이동했음에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이날까지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6.10이다. 5월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4승을 따낸 뒤 2개월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6월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6.35, 7월에는 이날까지 불펜으로만 3경기에 나가 1패 평균자책점 8.10이다. 이날도 승패가 기운 시점에 등판, 벤치의 신뢰를 잃었음을 시사했다. 5회 마지막 타자 페드로 파헤스를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6회에도 메이신 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실점 없이 넘어갔다. 90마일대 초반의 투심과 커터, 슬라이더를 섞었다. 7회가 문제였다. 놀란 아레나도에게 91마일 투심을 몸쪽에 붙이다 중전안타, 폴 골드슈미트에게 슬라이더로 유인하가 중전안타, 토미 팜에게 89마일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전안타를 맞았다. 여기서 교체됐다. 후속투수가 2점을 내주면서, 더닝의 자책점으로 기록됐다. 현재 텍사스 선발진은 돌아온 맥스 슈어저, 앤드류 히니, 네이선 이오발디, 코디 브래포드 등으로 돌아간다. 존 그레이와 타일러 마흘, 디그롬까지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올 투수가 한, 둘이 아니다. 더닝으로선 잘 던져도 선발진 진입이 불투명한데, 현재로선 많이 힘겨운 상황이다. 이들이 돌아오면 선발진 복귀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래도 더닝은 한국계 빅리거로서 한국이 2026년 WBC를 대비해 지켜봐야 할 선수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은 확실히 고전한다.
오타니의 화려한 귀환을 믿는 것일까…다저스의 191억원 우완 트레이드 미스터리와 양키스발 ‘폭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잭(플래허티)은 건강하다. 우리가 그를 트레이드 하지 않았다면 금요일(1일) 선발투수였다.” 트레이드 및 FA 시장에서 건강 이슈에 대한 해석은 주관적이다. 같은 검사 결과를 놓고서도 구단 메디컬, 트레이닝 파트의 해석이 세부적으로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마감된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에서 잭 플래허티(29, LA 다저스)가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디 어슬래틱 켄 로젠탈은 다저스가 31일 플래허티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했다고 발표하자 뉴욕 양키스가 플래허티와 먼저 트레이드에 합의했으나 건강 이슈로 포기했다고 폭로했다. 플래허티는 7월에만 허리에 두 차례 주사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키스는 이를 우려해 플래허티를 데려가지 않은 반면, 다저스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플래허티 트레이드를 강행했다. 두 명문구단의 상반된 평가는 결국 올 가을 포스트시즌 결과로 드러날 전망이다. 다저스는 종합병원과도 같은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양키스는 이미 한 차례 피를 본(?) 과거가 있다. 2022년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영입한 프랭키 몬타스(31, 밀워키 블루어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이던 트레이드 직전 어깨 결림 증세가 있었다. 결국 양키스 이적 후 2년간 41이닝 소화에 그쳤고 어깨 수술도 받았다. 몬타스는 2024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계약했으나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밀워키로 트레이드 됐다. 당연히 구단들은 선수의 건강에 대해 직접적으로 가타부타하지 않는다. 디트로이트 스콧 해리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디 어슬래틱에 “다른 팀에 물어보시라. 잭은 건강하다. 우리가 그를 트레이드 하지 않았다면 1일 선발투수”라고 했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로젠탈의 보도가 논란이 되자 1일 디 어슬래틱을 통해 진화에 나섰다. “만약 카드가 맞았다면 플래허티를 데려왔을 것이다. 매치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게 그를 갖지 못한 이유다. 간단하다”라고 했다. 역시 플래허티의 건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저스도 이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 단, 플래허티는 어차피 1년 1400만달러(약 191억원) 계약을 맺은 선수다. 올 시즌 후 FA 시장에 다시 나간다. 다저스로선 말 그대로 ‘하프시즌 렌탈’이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FA 시장에서 안 잡으면 그만이다. 포스트시즌에 문제가 생기면 진짜 문제인데, 그 정도 몸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영입을 결정했다고 봐야 한다. 사실 다저스는 2025시즌에 선발진 물량이 대거 강화된다.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다저스 마운드에 데뷔하기 때문이다. ‘영건 듀오’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도 내년엔 정상적으로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셋 모두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오는 시즌이다. 워커 뷸러나 바비 밀러,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지금보다 나빠지긴 어렵다. 클레이튼 커쇼도 마지막 불꽃을 펼칠 시기다. 그래도 다저스로선 상황이 안 좋으면 FA 시장에서 다시 선발투수 쇼핑을 하면 된다. 때문에 양키스와 달리 플래허티의 건강이 신경 쓰여도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는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 다저스로선 당장 플래허티가 고장난 다저스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기만 하면 된다.
'찬물 주루→3G 무안타' 오타니, '2볼넷 1득점' 판정승 김하성이 웃었다…'이제 4.5G차' SD, LAD 연이틀 격파[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진 못했으나, 두 개의 볼넷을 통해 '멀티출루' 경기를 펼쳤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세 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데 이어 주루 과정에서 찬물까지 끼얹었다. 샌디에이고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개빈 럭스(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캐반 비지오(1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도노반 솔라노(1루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브라이스 존슨(우익수), 선발 투수 딜런 시즈. ▲ FA(자유계약선수)까지 남은 시즌은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섰던 김하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도 김하성은 수많은 트레이드설에 휩싸였다. 하지만 전날(31일)을 메이저리그 트레이드가 마감되면서 김하성은 FA 자격을 얻기 전까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전날(31일)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네 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제동이 걸린 김하성은 이날 2회말 1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다저스 '리빙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김하성은 루이스 캄푸사노의 안타에 3루 베이스를 밟았고, 브라이스 존슨의 스퀴즈 번트에 홈을 밟았다. 여기서 김하성의 주루는 재치가 넘쳤다. 존슨의 번트 타구가 투수 정면으로 향하게 되자, 김하성은 홈을 파고들던 중 한차례 속도를 늦추고 주춤거렸다. 이유는 홈에서 아웃이 되는 것보다 런다운에 걸려 주자들의 추가 진루를 돕는게 낫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때 커쇼가 오히려 김하성의 스피드를 의식한 나머지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게 됐고, 이를 본 김하성이 잽싸게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다만 이후 타석에서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커쇼를 상대로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커쇼의 3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공략했으나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5회말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마이클 코펙과 승부에서 99.2마일(약 159.6km)의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8-1로 크게 앞선 7회말 1사 2, 3루의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에서 다저스의 바뀐 투수 브렌트 허니웰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면서 '2출루'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 오타니DML 길어지는 침묵 지난달 2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선 오타니는 이후 29일 휴스턴, 31일 샌디에이고와 맞대결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각각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와 무려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첫 출루는 두 번째 타석이었다. 오타니는 0-4로 뒤진 3회초 1사 1루에서 시즈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는데 성공, 다저스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그런데 이번에는 찬물을 끼얹는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이어지는 2사 1, 2루에서 개빈 럭스의 적시타에 2루 주자였던 닉 아메드가 홈을 밟았다. 이때 샌디에이고의 중계 플레이가 순탄치 않았는데, 이때 오타니가 무리하게 홈을 향해 내달린 결과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차갑게 식은 오타니의 방망이에서 좀처럼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5회초 2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시즈와 맞붙었고, 3B-1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97.4마일(약 156.8km)의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2루수 땅볼로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타니는 1-8로 크게 뒤진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바뀐 투수 제이슨 아담과 대결에서도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3경기 연속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다. ▲ SD vs LAD 라이벌 맞대결, 이틀 연속 샌디에이고가 웃었다 전날 치열한 접전 끝에 6-5로 다저스를 격파한 샌디에이고는 이틀 연속 미소를 지었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잭슨 메릴의 안타와 김하성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손에 넣었다. 이후 루이스 캄푸사노가 선취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를 터뜨린 뒤 브라이스 존슨의 스퀴즈 번트, 루이스 아라에즈의 땅볼, 주릭슨 프로파의 적시타로 무려 4점을 뽑아내며 흐름을 잡았다. 다저스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3회초 닉 아메드의 볼넷과 오타니의 볼넷으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개빈 럭스가 추격의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다만 오타니의 무리한 주루로 인해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게 됐고, 샌디에이고가 오히려 달아났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캄푸사노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간격을 벌렸고, 존슨의 안타와 아라에즈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하며 마련된 득점권에서 프로파의 적시타와 잰더 보가츠의 희생플라이로 7-1까지 간격이 벌어졌다. 샌디에이고가 확실히 승기를 굳힌 것은 7회말이었다. 보가츠의 2루타와 마차도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에서 메릴이 다저스의 바뀐 투수 브렌트 허니웰을 상대로 승기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면서 분위기는 확실하게 샌디에이고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면서 다저스와 2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이제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격차는 불과 4.5경기 차로 좁혀졌다. 안심할 수 없는 다저스와 포기할 수 없는 샌디에이고다.
애런 저지 침묵했지만 1할대 타자 6타점 폭발→양키스 파죽의 5연승…6할 승률 복귀 정조준[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가 파죽의 5연승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주포 애런 저지가 침묵했으나 투타의 균형을 잘 맞추며 승전고를 울렸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하던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연이어 격침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양키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각)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팽팽한 승부 속에 1점 차 승리를 챙겼다. 2회초 4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말 2점, 5회말 2점을 내주고 4-3까지 쫓겼다. 6회초 2점을 달아났고, 6회말과 8회말 1실점씩 했으나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DJ 르메이휴가 폭발했다.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6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초 그랜드슬램을 작렬했고, 6회초 적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전날까지 시즌 타율 0.173에 그쳤던 그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 주역이 됐다. 최근 맹활약을 펼쳤던 애런 저지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한 네스토르 코르테스가 5.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실점 2볼넷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9패)째를 따냈다. 코르테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4명의 구원 투수가 필라델피아 반격을 2실점을 막아냈다. 클레이 홈스는 9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시즌 22세이브째를 신고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끝난 뒤 맞이한 후반기 초반 다소 부진했다. 탬파베이와 홈 4연전에서 2승 2패에 그쳤고, 뉴욕 메츠와 홈 2연전을 모두 졌다.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패했다. 7경기 2승 5패로 흔들렸다. 그러나 28일 보스턴전 11-8 승리를 시작으로 필라델피아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65승(45패) 고지를 밟았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키며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65승 44패)를 0.5게임 차로 계속 추격했다. 3위 보스턴 레드삭스와 격차는 6.5게임으로 벌렸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4연패와 함께 65승 43패 승률 0.602를 마크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타이틀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65승 42패·승률 0.607)에 내줬다.
'AVG 0.059, OPS 0.170' 굴욕 이후 유망주 전체 1위가 칼 갈고 돌아왔다…데뷔 홈런부터 176km 총알 타구 그랜드슬램 대폭발![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칼을 갈고 다시 돌아왔다. 잭슨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맞대결에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온 홀리데이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5회말 볼티모어가 4-3으로 앞선 상황, 라이언 오헌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과 세드릭 멀린스가 볼넷으로 출루, 조던 웨스트버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1사 만루 기회에서 홀리데이가 타석에 나왔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이어 2구는 파울커트했다.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홀리데이는 복판으로 몰린 예리 로드리게스의 3구 85.4마일(약 137km/h) 스플리터를 잡아당겼다. 홀리데이의 타구는 109.2마일(약 176km/h)의 속도로 날아가 돌아오지 않았다. 비거리 439피트(약 134m)의 대형 홈런이 터졌다. 홀리데이의 빅리그 첫 번째 홈런이었다. 홀리데이는 이후 두 타석에서 각각 삼진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홀리데이의 그랜드슬램으로 승기를 가져온 볼티모어는 토론토를 10-4로 제압했다. 볼티모어는 65승 4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다. 홀리데이는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전체 1위인 특급 루키다. 2022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받았다. 지난 4월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이었다. 10경기에서 2안타 1타점 5득점 2볼넷 18삼진 타율 0.059 OPS 0.170을 기록했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홀리데이는 재정비에 나선 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콜업됐다. 그리고 데뷔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4월의 부진을 씻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홀리데이는 "제가 칠 수 있는 공은 그게 전부다. 그게 제가 가진 전부다"고 말했다. 홀리데이의 타구는 우측 외야를 뻗어나가 유타 스트리트에 떨어졌다. 'MLB.com'은 "홀리데이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20세 240일)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며 "이 홈런은 시즌 일곱 번째이자 볼티모어 선수로는 다섯 번째 유타 홈런이었다. 총 129개의 유타 홈런 중 커리어 첫 홈런은 단 두 개뿐이다. 홀리데이는 정확히 11년 전인 2013년 8월 1일에 달성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로비 그로스먼과 함께 이 기록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또한, 홀리데이는 볼티모어 프랜차이즈 역사상(1954년 이후) 세 번째로 빅리그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선수가 됐다. 1973년 9월 29일 프랭크 베이커, 1985년 4월 20일 프리츠 코널리의 뒤를 잇게 됐다. '엘리아스 스포츠국'에 따르면 홀리데이는 빅리그에서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터뜨린 선수 중 8번째로 어린 나이다. 홀리데이는 "정말 초현실적이다. 첫 홈런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며 "팀의 승리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제가 힘들었을 때는 정말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저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강해지면 흥미로운 X-팩터 될 것"…'한국계 빅리거' 포함 막판 5명 영입한 다저스, 데드라인 승자 2위 등극[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가 건강해지면 이 팀에 매우 흥미로운 X-팩터가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이 문을 닫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데드라인의 승자를 꼽았다. 7위까지 선정했다. 1위는 에릭 페디를 영입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차지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하며 30경기 20승 6패 180⅓이닝 39사사구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이라는 성적을 남긴 페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손을 잡았다. 페디는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121⅔이닝 36사사구 108탈삼진 평균자책점 3.11이라는 성적을 남겼고 지난 30일 세인트루이스, 화이트삭스, LA 다저스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세인트루이스로 적을 옮겼다. 세인트루이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팀이 다저스다. 다저스는 마감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선발 자원 잭 플래허티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플래허티는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18경기 7승 5패 106⅔이닝 22사사구 133탈삼진 평균자책점 2.9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6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포수 겸 1루수인 타이런 리란조와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를 내주고 플래허티를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또한, 수비도 강화했다. 지난 30일 양도지명(DFA)된 라이언 야브로를 대신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케빈 키어마이어를 영입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키어마이어는 골드글러브를 네 차례 차지할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준다. 'MLB.com'은 "플래허티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팀을 옮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뒤 6.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고전하고 선발진에서 제외됐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는 작년 상반기 세인트루이스에 있을 때보다 올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였고, 로테이션에 어느 정도 안정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했다. 다저스는 마이클 코펙, 아메드 로사리오 그리고 토미 에드먼도 영입했다. 세인트루이스, 화이트삭스, 다저스 삼각 트레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바로 '한국계' 에드먼이다. 매체는 "에드먼이 건강해지면 이 팀에 매우 흥미로운 X-팩터가 될 수 있다"며 "다저스는 플레이오프에 걸맞게 무장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다저스는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느냐, 아니면 망하느냐가 관건이다"고 전했다. 에드먼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손목 교정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재활 중이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BO리그 MVP 잡은 세인트루이스가 최고 승자!" MLB닷컴, 트레이드 판도 분석[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MLB닷컴이 7월 31일(이하 한국 시각) 2024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 종료를 앞두고 성사된 거래에 대해 조명했다. 대형 트레이드들을 살펴보면서, 눈에 띄는 7건에 대해서 살펴봤다. KBO리그 MVP 경력을 자랑하는 에릭 페디를 품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최고 승자'라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7월 31일 세인트루이스가 트레이드에서 얻은 게 많다고 짚었다. 선발 마운드가 낮은 세인트루이스에 에릭 페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베테랑 외야수 토미 팸도 전력 보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선발 투수가 시장에서 얼마나 비싼지 생각해 보면, 페디의 트레이드는 '큰 성과'로 비친다고 봤다. 30일 대형 대형 삼각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세인트루이스는 30일 페디와 팸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영입하고, 선수 1명 또는 현금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화이트삭스는 LA 다저스로부터 미겔 바르가스와 제랄 페레스, 알렉산더 알베르투스와 선수 1명 또는 현금을 추가로 얻는다. 다저스는 토미 에드먼과 올리버 곤살레스를 품었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KBO리그 MVP를 수상한 페디는 올 시즌 빅리그에 복귀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최악의 성적에 그치고 있는 화이트삭스에서 분투하며 7승 4패 평균 자책점 3.11을 마크했다.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121.2이닝을 소화했고, 삼진 108개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4를 찍었다. 꾸준히 이적설에 휩싸였고, 결국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내녀설리그 중부지구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55승 52패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어깨를 나란히한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61승 46패)에 6경기 차로 뒤졌다. 내녀설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공동 5위다. 지구 역전우승 혹은 와일드카드 획득을 위해서 전력 보강을 꾀했고, 페디를 받아들이며 선발 마운드를 높였다. MLB닷컴은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세인트루이스 다음으로 다저스가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고 진단했다.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화이트삭스와 삼각 트레이드 외에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부터 잭 플레허티를 영입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도 불러들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며 공수에 걸쳐 전력을 끌어올렸다. 한편, MLB닷컴은 트레이드 시장 승자 3위 팀으로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란디 아로사레나를 받아들인 시애틀 매리너스를 꼽았다. 이어 뉴욕 메츠, 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4~7위에 올렸다.
“샌디에이고 우승할 수 있다” 매드맨 확신, 김하성 트레이드는 말도 안 돼…FA 시장에서 ‘가치 평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가 올해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불펜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태너 스콧을 받았다. 올 시즌 44경기서 6승5패18세이브 평균자책점 1.44로 맹활약 중이었다. 또한, 브라이언 호잉도 영입했다. 또한,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좌완 마틴 페레즈를 받았다. 뉴욕 양키스로부터는 외야수 브랜든 락리지를 영입했다. 샌디에이고는 31일까지 팀 불펜 평균자책점 4.10으로 내셔널리그 10위다. 그러나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불펜을 대거 보강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가 빠진 선발진 보강도 필요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둔 듯 불펜에 집중했다. A.J 프렐러 사장은 지난달 31일 MLB.com에 “우리가 올해 우승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진지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3년에서 5년 후에 우승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도 봐야 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프렐러 사장은 “두 파트 모두 막상막하였다. 우리 불펜에 정말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들이 있었다. 머스그로브의 상황, 복귀 후 팀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을 살펴봤다. 분명히 비용을 따져봤다. 궁극적으로 불펜에 약간 더 힘을 줬다”라고 했다. 프렐러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바이어로 나섰지만, 유망주 희생이 크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우리 시스템에 좋은 선수가 많다. 투수 뎁스는 상당히 과소평가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실제 팀 내 최고 유망주 레오달리스 드 브리스, 에단 살라스를 지켰다. 어쨌든 샌디에이고는 기존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가 건재한 가운데 불펜 보강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특히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아드레안 모레존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트라다는 “이제 마무리가 3명”이라고 했다. 이렇듯 팀이 불펜 보강에 열을 올렸는데, 투수들을 바로 뒤에서 지원하는 중앙내야수 김하성이 트레이드 된다는 건 샌디에이고로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하성은 지난 2~3년간 트레이드설에 시달렸으나 실제로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았다. 김하성은 결국 4+1년 3900만달러 계약의 보장계약을 온전히 샌디에이고에서 소화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 후 +1년 옵션 행사를 하지 않고 FA를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가치는 결국 올 겨울 새롭게 산정될 전망이다. 작년보다 성적이 처지는 김하성으로선 잔여 2개월 동안 분전이 절실하다.
'다저스 미쳤다' 한국계 빅리거 이어 'ERA 2.95' 선발과 'GG 4회 수상' 외야수까지 데려왔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A 다저스가 대권 도전을 위해 전력 보강에 나섰다. 다저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31일(이하 한국시각) 두 명의 자원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다저스는 포수 겸 1루수인 타이런 리란조와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를 내주는 대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우완 투수 잭 플래허티를 영입하며 원하는 선수를 얻었다"며 "또한 별도의 거래를 통해 30일 양도지명(DFA)된 라이언 야브로를 대신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부터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워커 뷸러가 부상자명단(IL)에 올랐고 바비 밀러가 이번 시즌 부진을 겪으면서 다저스는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며 "선발 로테이션에서 확실한 옵션을 제공하고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플래허티를 영입함으로써 다저스는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플래허티는 2014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4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받았다. 2023년 중반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했던 그는 트레이드를 통해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게됐는데,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계약을 체결한 뒤 부활에 성공했다. 18경기 7승 5패 106⅔이닝 22사사구 133탈삼진 평균자책점 2.9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6을 마크했다. 'MLB.com'은 "다저스는 플래허티, 클레이튼 커쇼, 타일러 글래스노우, 개빈 스톤으로 구성된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야마모토가 더 건강해진다면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다저스는 또한 골드글러브를 4차례 수상한 키어마이어를 영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키어마이어는 우투수가 나올 때 중견수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전날(30일) '한국계' 토미 에드먼을 영입했다. 매체는 "에드먼이 건강하다면, 하위 타선에서 더 많은 생산성을 제공할 수 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아메드 로사리오와 키어마이어는 벤치에서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고 했다.
샌디에이고 미쳤다! 1회 5실점 극복, 연장 혈투 속 김하성 끝내기 득점으로 역전승…오타니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끝내기 득점을 했다. 샌디에이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맞대결에서 6-5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2삼진을 마크했다.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스(지명타자)-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맷 월드론.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윌 스미스(포수)-개빈 럭스(2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캐번 비지오(1루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닉 아메드(유격수),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 1회초부터 다저스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오타니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도루까지 성공해 득점권에 위치했다. 스미스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럭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다저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2사 후 다저스 타선이 폭발했다. 헤이워드의 2루타가 나왔다. 2, 3루 기회에서 파헤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계속해서 비지오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복판에 몰린 79.3마일(약 128km/h) 너클볼을 공략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회부터 5-0으로 앞서갔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2회말 샌디에이고가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마차도가 글래스노우의 2구 96마일(약 154km/h) 싱커를 받아쳤다. 복판에 몰린 공을 놓치지 않았다. 마차도의 타구는 108.3마일(약 174km/h)로 날아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3회초 김하성이 선두타자로 나왔다. 2B1S에서 복판에 몰린 글래스노우의 4구 96.1마일(약 155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히가시오카가 삼진 아웃당하며 2아웃이 됐는데, 이후 샌디에이고 타선이 살아났다. 아라에스가 2루타를 때렸다. 이어 프로파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계속해서 크로넨워스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왔다. 샌디에이고가 격차를 2점 차로 좁혔다. 5회초 오타니가 바뀐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했다. 하지만 1B2S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87마일(약 140km/h)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는데, 글래스노우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 아웃당했다. 3B2S 풀카운트에서 높게 들어오는 95.9마일(약 154km/h) 포심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돌렸지만, 파울팁 삼진으로 아웃됐다. 오타니는 7회초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했다. 모레혼의 5구 86.4마일(약 139km/h)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106마일(약 171km/h)의 속도로 타구가 날아갔지만, 우익수 페랄타의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아메드가 2루 도루에 성공, 스미스가 자동고의4구로 나갔다. 럭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하지만 대타 오스틴 반스가 2루수 땅볼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7회말 김하성은 글래스노우와 7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낮게 떨어지는 89.8마일(약 145km/h)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돌렸다. 하지만 다시 한번 파울팁 삼진을 당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오타니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마차도가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초구 94.5마일(약 152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격차는 1점 차가 됐다. 이어 크로넨워스가 삼진 아웃당한 뒤 타석에 들어선 메릴이 트레이넨의 4구 90.3마일(약 145km/h) 커터를 받아쳐 동점을 만들었다. 김하성은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트레이넨의 5구 93.9마일(약 151km/h) 싱커를 때렸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10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로버트 수아레스는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이어 10회말 샌디에이고의 공격이 시작됐다. 2루에는 김하성이 나갔다. 선두타자 히가시오카가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볼넷으로 출루했다. 아라에스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가 됐다. 프로파가 자동고의4구로 걸어나갔다. 샌디에이고는 1사 만루에서 대타 도노반 솔라노를 투입했다. 솔라노는 1B2S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이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美쳤다! 어제는 멀티홈런→오늘은 3안타+5출루, 애런 저지의 뜨거운 불방망이…양키스, 필라델리아 꺾고 4연승 휘파람[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이틀 연속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승률을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맹타를 터뜨렸다. 30일(이하 한국 시각) 멀티 홈런에 이어 31일에는 3안타 5출루 경기를 신고했다. 팀의 연장전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저지는 31일 필라델피아와 원정 경기에서 양키스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3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멀티 홈런을 터뜨린 상승세를 이어갔다. 3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으로 무려 5출루를 마크했다. 5경기 연속 안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4타수 4안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 경기 몰아 치기를 벌이며 시즌 타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27일 0.306였던 타율을 0.319까지 높였다. 출루율 0.451, 장타율 0.696으로 OPS 1.147를 적어냈다. 39홈런 99타점으로 타격 5개 부문 1위를 질주했다. 홈런과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에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다. 전반기 막판 조금 주춤거리기도 했으나,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마친 후 다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위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사실상 예약했다. 양키스는 필라델피아와 연장 접전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1회초 선제점을 올렸으나 1회말 동점을 허용했고, 2회말 3실점하며 뒤졌다. 6회초 1점, 7회초 3점을 얻어 5-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9회말 1실점하며 5-5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1회 1점씩을 주고받았고, 12회초 재즈 치좀 주니어의 희생타로 결승점을 뽑아냈다. 12회말 필라델피아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7-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4승 45패를 기록했다. 4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지키며 선두 볼티모어 오리올스(65승 44패)를 0.5게임 차로 계속 추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양키스에 이틀 연속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65승 42패를 마크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65승 42패)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샌디에이고, 양키스가 탐냈던 'ERA 1.18' 올스타 불펜 품었다!…마이애미와 2대4 트레이드 단행, 유망주만 4명 보냈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에 두 명의 불펜 자원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맞아 불펜진을 야구계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팀으로 탈바꿈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대4 트레이드를 했던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다시 한번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지난 5월 5일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스를 데려오는 조건으로 나단 마토렐라,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그리고 고우석을 마이애미로 보냈는데, 이번에는 두 명의 불펜 자원을 영입하며 4명의 유망주를 마이애미에 넘겨줬다. 샌디에이고는 좌완 투수 태너 스캇과 우완 투수 브라이언 호잉을 데려왔다. 반대급부로 좌완 투수 로비 스넬링(샌디에이고 유망주 2위), 우완 투수 애덤 메이저(4위), 내야수 겸 외야수 그레이엄 폴리(5위), 내야수 제이 베시어스(24위)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스캇은 올 시즌 마이애미에서 44경기에 등판해 6승 5패 1홀드 18세이브 45⅔이닝 53탈삼진 평균자책점 1.1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1을 기록 중이다. 트레이드 시장에 스캇이 나오며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샌디에이고가 영입하며 불펜진 강화에 성공했다. 호잉은 올 시즌 16경기(2선발)에 나와 1승 2패 2홀드 30이닝 25탈삼진 평균자책점 2.70 WHIP 1.27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샌디에이고는 두 명의 불펜 자원만 영입한 것이 아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좌완 투수 마르틴 페레스를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유망주 로날디스 히메네스를 피츠버그로 보냈다"며 "또한 양키스의 트리플A 외야수 브랜든 로크리지를 영입하기 위해 우완 불펜 에녤 데 로스 산토스와 투수 유망주 토마스 발보니 주니어를 양키스로 보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장 크게 주목받는 것은 올 시즌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밟은 스캇을 영입한 것이다. 매체는 "이번 계약으로 샌디에이고는 최고의 불펜진으로 거듭나게 됐다. 주말에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계약을 통해 우완 제이슨 애덤을 영입했으며, 애덤과 스캇은 올스타 마무리투수 로버트 수아레스, 셋업맨 제레미아 에스트라다와 함께 활약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57승 5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다. 1위 LA 다저스와 6.5경기 차다. 와일드카드 순위는 3위다. 4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0.5경기 차다. 샌디에이고가 이번 영입을 통해 가을야구 진출에 얼마나 더 다가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괴물 우완, ML서 베일 벗을까?"…'KKKKKKKK' 한국산 158km 루키의 무력시위, 日 언론도 이례적 '스포트라이트'[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괴물 우완이 가까운 시일 내 메이저리그에서 베일을 벗게 될까?"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서 뛰고 있는 장현석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살트 리버 필즈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루키리그 파이널 1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루키팀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최대어'는 전체 1순번으로 한화 이글스의 선택을 받은 황준서였다. 하지만 황준서 이전에 더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가 바로 장현석이었다. 마산 용마고 시절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고교선수 답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은 KBO리그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장현석은 국내 잔류가 아닌 LA 다저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장현석은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결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배경을 밝혔다. 다저스도 그만큼 진심이었다. 다저스는 지난해 '보너스풀'을 모두 소진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장현석을 영입하기 위해 두 명의 유망주를 내주고, 보너스풀 90만 달러(약 12억원) 확보했고, 이를 장현석에게 모두 투자했다. 얼마나 큰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미국 현지에서의 평가도 좋았다. 장현석은 지난 3월 'MLB.com'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18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수만 놓고 봤을 땐 11위. 특히 '20-80 스케일'에서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에서 각각 60점을 받았고, 체인지업이 50점, 제구 50점으로 총 45점으로 평가됐다. 메이저리그 유망주들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특급유망주'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은 평가였다. 그리고 장현석이 첫 실전 등판에서 2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퍼펙트'한 투구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화려했던 첫 등판 이후 장현석은 난타를 당하기도 하는 등 13경기(10선발)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8.14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는데, 루키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한번 무력시위를 펼쳤다. 장현석의 투구는 1회부터 흠잡을 데가 없었다. 장현석은 선두타자 제이키 조세파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하더니, 후속타자들도 모두 삼진으로 묶어내며 'KKK' 이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첫 위기도 잘 넘겼다. 장현석은 2회초 선두타자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폭투, 알렌산더 베뉴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다. 여기서 장현석은 또다시 삼진으로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뒤 두 번째 폭투로 인해 2, 3루 위기에 몰렸으나, 아드리안 로드리게스와 후안 아파리시오를 모두 연속 삼진으로 묶어내며 6타자 연속 삼진을 마크했다. 흐름을 탄 장현석의 위력적인 투구는 계속됐다. 장현석은 3회 1~2번째 아웃카운트까지 모두 삼진으로 만들어내며 8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압권의 투구를 펼쳤다. 그리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알베르토 배리가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완벽한 투구에 마침표를 찍었다. 단 3이닝에 불과했지만, 9개의 아웃카운트 중 8개를 삼진으로 연결시킨 장현석의 투구는 엄청난 임팩트를 남겼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마이너리그 루키리그에 있는 장현석의 투구를 조명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30일 "마이너리그에 있는 인재가 갑자기 주목을 받고 있다.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 있는 한국인 우완 투수 장현석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루키를 상대로 3이닝 동안 8탈삼진의 쾌투를 선보였다"며 "장현석은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8탈삼진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풀카운트'는 외신까지 인용했다. 매체는 "ESPN'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블레이크 해리스가 SNS를 통해 '장현석이 3회까지 8명을 삼진 처리했다. 이번 시즌 27⅓이닝 동안 57삼진으로 9이닝당 삼진율이 18.9'라고 적었다. 이에 '빨리 메이저리그로 와야 한다', '와우'등의 반응이 이어졌다"고 짚었다. 평소 김하성, 이정후에 대한 보도도 많지 않은 일본에서 장현석을 다룬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어 '풀카운트'는 "장현석은 지난해 8월 한국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같은 해 9월 열린 신인드래프트 1순위 유력 후보로 손꼽혔다. 고교 마지막해에는 7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3, 27⅓이닝 동안 4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던진다. 올 시즌 13경기(24⅓이닝)에서는 평균자책점이 8.14, 9이닝당 볼넷은 6.99개로 많았다"면서도 "괴물 우완이 가까운 시일 내 메이저리그에서 베일을 벗게 될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상승세' 김하성, '슈퍼 에이스'들과 맞대결→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격돌…글래스나우&커쇼와 승부[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9)이 '슈퍼 에이스'들을 상대한다.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타일러 글래스나우(31·미국)와 클레이튼 커쇼(36·미국)를 차례로 만난다. 김하성은 타격감을 많이 끌어올렸다. 최근 4경기에서 7개의 안타를 뽑아냈다. 두 차례 멀티 히트 경기를 달성했다. 2루타 2개로 장타력을 발휘했고, 볼넷 1개와 4타점, 그리고 1도루를 더했다. 시즌 타율을 0.232까지 끌어올렸다. 31일(이하 한국 시각)과 8월 1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홈 2연전을 가진다. 현재 LA 다저스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글래스나우와 31일 승부를 벌이고, 8월 1일에는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인 커쇼와 맞붙는다. '슈퍼 에이스'로 불린 투수들을 상대로 팀 승리를 위한 전진에 나선다. 약 석 달 만에 타율 0.230대를 다시 밟았다. 4월 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가 끝난 후 타율 0.233를 마크했고, 이후 계속 부진하며 2할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했다. 5월 한때 0.204까지 떨어지며 1할대 추락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소화하고 맞이한 후반기 접어들어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타율 또한 많이 회복했다.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터뜨렸고, 다음날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또 4타수 2안타를 적어냈다. 28일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서는 5타수 1안타, 29일 맞대결에선 3타수 2안타를 만들었다. 여름에 강했던 면모를 서서히 발휘하고 있다. 중하위 타순에 배치되면서도 타격감을 높여 고무적이다. 상대 투수와 끈질기게 승부하고, 안타를 자주 만들고 출루한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베이스를 훔치며 찬스 메이커 구실을 해낸다. 29일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서 시즌 20호 도루 고지를 밟았다. 글래스나우와 커쇼를 만나 좋은 활약을 보이면 더 큰 도약을 바라볼 수 있다. '슈퍼 에이스'들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치면 주가를 더 높인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지만, 거꾸로 돌려서 생각하면 2할대 중반 타율 복귀를 위한 발판 마련 기회로도 비친다. 최근 보여준 좋은 타격감을 잘 이어가면 된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후반기 9경기에서 7승 2패의 호성적을 올렸다. 29일 볼티모어에 지면서 7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력이 많이 좋아졌다. 시즌 성적 57승 5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3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6승 51패)에 0.5게임 앞섰다. 지구 선두 다저스(63승 44패)과 격차는 6.5게임으로 여전히 멀다.
“솔직히 당황스럽고 놀랍다” KBO 20승 MVP 동료의 ‘가을야구 안 뛰어’ 폭탄발언…화이트삭스 ‘난감’[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솔직히 당황스럽고 놀랍다.” 선수 출신의 크리스 게츠 시카고 화이트삭스 단장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30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위와 같이 털어놨다. 게츠 단장은 이날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를 정리한 것에 대해 취재진의 질문을 소화하면서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크로셰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24시간도 남기지 않은 현 시점에서 여전히 트레이드 되지 않았다. LA 다저스행 아니면 화이트삭스 잔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면 트레이드 되지 않을 가능성도 보인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크로셰가 트레이드 되는 구단이 연장계약을 해주지 않을 경우 포스트시즌에 뛰지 않을 방침을 전했다. FA까지 2년 남아있고, 더 많은 돈을 받고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하고 싶은 건 어떤 선수나 마찬가지다. 단, 크로셰의 경우 최근 부상 및 이닝리스크가 불거졌다. 크로셰를 데려가려는 구단들로선 크로셰의 요구조건이 난감하다. 와서 던지는 걸 보고 건강도 체크하지 않았는데 연장계약부터 덜컥 주는 건 쉽지 않다. 그리고 이는 크로셰 트레이드를 통해 리빌딩에 속도를 내려는 화이트삭스 구단 역시 당황스러운 일이다. 게츠 단장은 “게럿과 나 사이에 의사소통이 매우 활발했다. 에이전트와도 대화를 나눴다. 난 그들이 어떻게 그런 일을 진행했는지 약간 놀랐고 당황스럽다. 솔직히 내가 선수 시절에도 취했던 전술은 아니다”라고 했다. 게츠 단장은 크로셰의 이 같은 스탠스가 트레이드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는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게츠 단장은 “팬들도 선수도 이해는 된다. 모든 사람은 그들이 성취하고 싶은 걸 생각하게 된다. 그것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상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화이트삭스로선 크로셰를 내일까지 트레이드 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 새로운 전략을 세울 때가 됐다. MLB.com은 크로셰가 내일까지 트레이드 되지 않더라도 결국 2024-2025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으로 게츠 단장은 “(화이트삭스와의)연장계약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게츠 단장은 “크로셰는 지금도 우리 팀에 있다. 계속해서 최고의 투수가 될 것이다. 우린 건전한 결정을 내리는데 집중한다. 그것이 앞으로 다가올 며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말하긴 어렵다. 그는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선수다. 그가 장기적으로 건강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KKKKKKKK' 정규시즌 'K/9 18.12' 괜히 나온 거 아니다…장현석 루키리그 파이널서 탈삼진쇼 아웃카운트 1개 빼고 모두 K였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놀라운 호투다. LA 다저스 산하 루키 ACL 다저스 소속 장현석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살트 리버 필즈 콤플렉스에서 열린 루키리그 파이널 1차전 ACL 다이아몬드백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루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실점 없이 무피안타 1볼넷 8탈삼진을 기록했다. 1회초부터 1점을 지원받은 장현석은 1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압디아스 데 라 크루즈를 3루수 에두아르도 게레로의 포구 실책과 폭투로 2루까지 내보냈다. 알렉산데르 베누아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는데, 예랄드 닌을 삼진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1사 1, 2루에서 장현석의 폭투가 다시 나왔다. 두 명의 주자 모두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하지만 2, 3루 위기에서 장현석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아드리안 로드리게스를 파울팁 삼진, 후안 아파리시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도 마운드를 지킨 장현석은 호세 알푸리아와 재키 요세파를 삼진으로 잡았다. 8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삼진으로 올렸다. 이어 발베르토 바리가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4회초 이스턴 셸튼의 2점 홈런으로 도망갔고 6회초에 5점을 뽑으며 승기를 가져왔다. ACL 다이아몬드백스가 8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다저스가 8-1로 승리했다. 마산용마고를 졸업한 장현석은 작년 '고교최대어'로 평가받았다. KBO리그 드래프트 참가와 미국 진출이라는 선택에 기로에 있던 그는 다저스와 계약금 90만 달러(약 12억 원)에 사인했다. 올 시즌 루키리그에서 활약한 장현석은 정규 시즌 13경기(10선발) 1승 2패 24⅓이닝 23사사구 49탈삼진 평균자책점 8.1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2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8.12개로 엄청난 수치를 기록했다. 그의 활약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ACL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9개의 아웃카운트 중 8개를 삼진으로 처리해 탈삼진쇼를 펼쳤다.
'4499억원' 日 에이스의 복귀가 다가온다…70m 캐치볼→내달 3일 불펜 피칭 돌입, 8월 하순 복귀가 보인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몸값'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첫 불펜 피칭 날짜가 확정됐다. 일본 '풀카운트' 등 현지 복수 언론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월 3일 불펜 피칭을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 3년 연속 퍼시픽리그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과 함께 정규시즌 MVP, 수상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까지 손에 넣은 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지난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하면 주목할 만한 선수가 많지 않았던 만큼 야마모토는 수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자본력을 갖춘 수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야마모토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앞서 오타니가 다저스와 손을 잡았던 것이 야마모토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이라는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던 게릿 콜(양키스)의 계약을 뛰어넘는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99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야마모토는 큰 기대와 달리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 1이닝 만에 5실점(5자책)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하면서 승승장구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런데 지난 6월 16일 캔자스티티 로얄스와 맞대결에서 단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는 상황을 겪었다. 오른쪽 어깨 삼두근의 불편함 때문이었다. 그리고 검진을 받아본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에 염증 소견을 받았다. 곧바로 15일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했던 야마모토는 약 2주 동안 아예 공을 잡지 않은 채 회복에 전념했고, 지난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약 70m 거리에서 캐치볼을 진행했다. 특히 야마모토가 일본에서부터 해왔던 창던지기 훈련까지 소화했다. 캐치볼을 시작하기 직전 야마모토가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하면서 빨라야 8월 중순에야 복귀가 가능하지만,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훈련을 소화했다는 것은 분명 희소식이었다. 야마모토 또한 일본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복세가 순탄하다는 것을 알렸다. 야마모토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 굉장히 분하다. 일본 시절부터 축적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원인(구속 상승, 슬라이더 투구 증가, 투구폼 변경)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경기를 뛸 수준은 아니지만, 불안함 없이 재활 과정은 매우 순조롭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또한 "나도 캐치볼을 하는 모습을 봤는데, 좋은 느낌으로 던지더라"고 활짝 웃었다. 야마모토가 첫 캐치볼을 시작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복귀 시점은 불투명했는데, 29일 로버츠 감독이 본격 야마모토의 복귀 스케줄을 언급했다. 일단 8월 3일 처음 불펜 투구를 진행한다. 8월 3일 다저스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기 때문에 야마모토는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불펜에서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라이브피칭 또는 시뮬레이션 게임 소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60일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야마모토의 복귀는 빨라야 8월 15일이다. 하지만 이제 불펜 피칭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8월 중순 복귀는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8월 하순 복귀는 노려볼 수 있다. 현재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마운드로 돌아왔지만,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때문에 계속해서 트레이드 시장에 기웃거리는 중. 이러한 가운데 야마모토가 불펜 피칭을 시작한다는 것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단타 못 쳤다면 정말 화났을 것입니다"…사이클링 히트까지 안타 단 하나→'초속 9m' 전력 질주로 해냈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단타를 못 쳤다면 정말 속상했을 것입니다." 재비어 에드워즈(마이애미 말린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맞대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에드워즈는 1회초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토비아스 마이어스의 초구 89.8마일(약 145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 에드워즈의 올 시즌 첫 홈런이자 빅리그 데뷔 홈런이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에드워즈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터뜨렸다. 7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타를 때렸다.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까지 안타 하나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데빈 윌리엄스의 4구 85.9마일(약 138km/h) 체인지업을 때렸다. 타구는 유격수 앞으로 향했다.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공을 잡은 뒤 곧바로 1루에 송구했지만, 에드워즈의 발이 더 빨랐다. 데뷔 첫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에드워즈는 9회 2아웃 상황에서 밀워키의 마무리투수 윌리엄스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기록하며 사이클링 히트를 해냈다"며 "그는 초속 29.9피트(약 9m)의 속도로 전력 질주했다. 이는 시즌 두 번째로 빠른 전력 질주 속도였다"고 밝혔다. 에드워즈는 올 시즌 세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신인 와이어트 랭포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요르단 알바레스의 뒤를 이었다. 또한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는 루이스 아라에스에 이어 두 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마이애미 선수가 됐다. 에드워즈는 "큰 의미가 있다"며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경기 시작과 함께 첫 홈런을 쳤다. 만약 안타를 치지 못했다면 저 자신에게 꽤 화가 났을 것이다. 단타는 평소에 많이 치는 편이라 안타를 못 치면 꽤 속상했을 것이다.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지난 시즌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올 시즌에는 25경기에 출전해 33안타 1홈런 9타점 14득점 타율 0.379 OPS 0.956을 기록 중이다.
배지환이 만든 '역전'의 발판! ML 생존 적극어필…ML 복귀 첫 안타+결승득점+도루까지, PIT 연패 탈출 이끌었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개인사로 자리를 비우면서 오랜만에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 배지환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피츠버그 :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오닐 크루즈(유격수)-코너 조(1루수)-조슈아 팔라시오스(우익수)-오스틴 헤이스(3루수)-잭 스윈스키(좌익수)-제러드 트리올로(2루수)-배지환(중견수)-야스마니 그랜달(포수), 선발 투수 미치 켈러. 애리조나 : 코빈 캐롤(우익수)-헤라르도 페로도모(유격수)-작 피더슨(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제이크 맥카시(좌익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알렉 토마스(중견수)-케빈 뉴먼(2루수)-호세 에레라(포수), 선발 투수 일버 디아즈. 올해 부상으로 인해 좀처럼 빅리그와 연이 닿지 않고 있던 배지환은 트리플A에서 49경기에 출전해 67안타 5홈런 27타점 36득점 12도루 타율 0.360 OPS 0.942로 펄펄 날아오른 끝에 지난 27일 오랜만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빅리그 콜업 첫 날에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전날(28일) 55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배지환은 희생플라이를 쳐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 첫 출루에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안타와 결승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배지환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2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일버 디아즈의 초구 95.7마일(약 154km)의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투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출루에 성공했다. 배지환은 5회초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디아즈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빅리그 복귀 후 처음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역시 출루에 성공한 배지환은 존재감까지 드러냈다. 1루 베이스에 안착한 배지환은 곧바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3호 도루를 손에 넣었다. 비록 득점과 연이 닿진 않았으나,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날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타석까지 배지환의 방망이에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배지환은 7회초 2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A.J. 퍽을 상대로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정규이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던 배지환이지만, 연장전에선 달랐다. 배지환은 2-2로 팽팽하게 맞선 10회초 무사 2루에서 전날도 맞대결을 가졌던 저스틴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4구째 낮은 코스의 싱커를 공략, 투수 왼쪽 방면에 내야 안타를 뽑아내면서 마침내 빅리그 복귀 첫 안타를 신고했다. 그리고 배지환은 애리조나의 폭투에 홈을 밟으면서 '결승득점'까지 만들어냈고, 피츠버그의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피츠버그는 애리조나와 3연전에서 간신히 스윕패의 굴욕을 면했다.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쪽은 애리조나였다. 애리조나는 4회말 선두타자 작 피더슨이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연 뒤 전날 생애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던 제이크 맥카시가 1타점 3루타를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애리조나 마운드에 꽁꽁 묶여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던 피츠버그는 6회초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가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조 맨티플라이를 상대로 우익수 방면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고삐를 당기며 경기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끌고갔다. 그리고 9회초 로우디 텔레즈와 조이 바트가 각각 2루타를 터뜨리면서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마지막에 웃는 것은 피츠버그였다. 그 배경에는 배지환이 있었다. 연장 10회초 배지환의 안타와 야스마니 그랜달의 볼넷으로 피츠버그는 무사 만루 찬스를 손에 쥐었다. 이때 앤드류 맥커친의 땅볼에 홈을 파고들던 주자가 아웃판정을 받았는데, 애리조나의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였던 배지환이 홈을 향해 질주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탄 피츠버그는 이어지는 만루에서 알리카 윌리엄스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과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2타점 적시타로 6-2까지 간격을 벌렸다. 피츠버그가 승기를 잡았지만, 마지막까지 승부 예측은 쉽지 않았다. 수아레즈의 투런홈런과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솔로홈런으로 간격을 6-5까지 좁혔기 때문. 게다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코빈 캐롤이 3루타를 폭발시키면서 동점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1점차의 리드를 지켜내면서 마침내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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