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내구성 좋기로 소문났는데…” 967⅔이닝, ML 유격수 9위, 예견된 부상? FA 1억달러 전선 ‘위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구성이 좋기로 소문난 김하성은…”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좋지 않은 시기에 부상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수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결장했다. MLB.com을 비롯한 외신들은 삼두근 부상이라고 알렸다. 김하성은 하루 전인 6일부터 삼두근이 좋지 않았다. 8일 경기 출전 역시 불투명하다. 부상이 가볍지 않을 경우 부상자명단에 등재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예비 FA 신분으로서 개인성적을 바짝 올려야 하는 김하성도, 내야수비의 핵을 잃은 샌디에이고도 치명적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8일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와의 시리즈 개막전 직전 김하성을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내구성이 좋기로 소문난 김하성은 올 시즌 팀을 이끄는 111경기에 출전해 결장이 주목된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11경기서 373타수 83안타 타율 0.223 10홈런 44타점 57득점 출루율 0.322 장타율 0.357 OPS 0.679.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0.240), 출루율(0.324), 장타율(0.377) 모두 커리어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최고의 성적을 낸 작년보다 처지는 건 당연하다. 특히 김하성은 7월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2안타를 날린 뒤 5경기 연속 무안타에 시달렸다. 8월에는 3경기서 10타수 무안타다.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서 하루 이틀 쉬는 건 나쁘지 않지만, 부상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하성 부상의 원인을 명확히 알긴 어렵다. 단, 올 시즌 김하성은 유격수로만 무려 967⅔이닝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10개의 실책과 0.975라는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뽐낸다. 마이크 실트 감독으로선 골드글러버 출신 중앙내야수를 쉽게 빼지 못했다. 967⅔이닝은 메이저리그 전체 야수 최다이닝 14위다. 유격수들 중에선 9위. 올 시즌 김하성은 수비 부담이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수 중 한 명인 건 확실하다. 움직임이 많은 유격수는 체력소모가 심하다. 체력소모가 부상 위험성을 높이는 건 상식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샌디에이고에서의 +1년 옵션을 택할 수 있지만,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 김하성으로선 1년 늦게 FA를 선언할 때 얻는 이익이 크지 않다. 웬만하면 FA 선언을 올 가을에 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부상이 혹시 가볍지 않을 경우, FA 시장에서 가치 평가에 약간이라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타격은 빼어나지 않아도 수비력과 내구성이 김하성의 최대 매력이기 때문이다. 부상이 길어진다면 1억달러 전선이 흔들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게 말이 돼? 무릎 꿇고 홈런! 상대 투수 노히트노런 꿈 박살낸 류현진 전 동료…9회말 2아웃에서 투런포 작렬[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노히트노런은 절대 안 돼!'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함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활약했던 코리 시거(30·텍사스 레인저스)가 노히트노런(노히터) 위기에 빠진 팀을 극적으로 구해냈다. 9회말 2사에서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텍사스에 점수를 안겼다. 시거는 7일(이하 한국 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텍사스의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 선발 투수 프람베르 발데스를 공략하지 못하며 세 번째 타석까지 무안타에 그쳤다. 8회까지 텍사스 타자들이 기록한 안타는 0. 발데스에 눌리며 노히트노런 위기에 처했다. 볼넷 1개만을 기록했을 뿐,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다. 9회말 텍사스의 마지막 공격. 선두 타자 로비 그로스먼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에스키엘 듀란이 병살타를 치면서 순식간에 9회말 2아웃에 몰렸다. 아웃 하나를 더해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노히트노런을 당하는 굴욕을 맛보는 상황에 몰렸다. 2사 후 타석에 선 조시 스미스가 볼넷으로 1루에 나가면서 시거에게 배턴이 넘겨졌다. 9회말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시거는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승부를 펼쳤다. 발데스의 초구 시속 84.8마일(약 136.5km) 슬라이더를 통타했다. 특유의 왼쪽 무릎을 땅에 닿을 정도로 굽혀 호쾌한 스윙으로 공을 맞혔다. 시속 104.9마일(약 168.8km), 비거리 411피트(약 125.3m), 발사각 36도로 날아간 공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거는 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LA 다저스에서 뛰었다. 2013~2019년 다저스 소속이었던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다. 2022년부터 텍사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7 33홈런 96타점 출루율 0.390 장타율 0.623 OPS 1.013을 찍고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MVP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7일까지 101경기에 나서 타율 0.277 24홈런 57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501 OPS 0.858을 마크하고 있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텍사스의 사상 첫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을 적어내며 텍사스의 4승 1패 승리에 수훈갑이 됐다. 2020년 다저스 소속으로 월드시리즈 MVP에 오른 후 3년 만에 텍사스에서 다시 월드시리즈 MVP가 됐다. 양대리그에서 각각 MVP에 오른 첫 선수로 등록됐다. 한편, 발데스는 생애 두 번째 빅리그 노히트노런 달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시거에게 9회말 투런포를 내준 후 교체됐다. 휴스턴이 그대로 4-2로 승리하면서 시즌 11승(5패)째를 신고했다. 그는 지난해 8월 2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이룬 바 있다. 이날 승리한 휴스턴은 58승 55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지구 선두 시애틀 매리너스(59승 55패에 0.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텍사스는 54승 60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디그롬은 소식 없고 슈어저는 또 나갔는데…엉덩이 아팠던 한국계 빅리거의 시간이 돌아올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30, 텍사스 레인저스)의 시간이 돌아올까. 더닝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구원 등판,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볼넷 3실점했다.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더닝은 엉덩이 수술을 받고 돌아온 2023시즌에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35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좋지 않다. 이날까지 19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90이다. 특히 6~7월 행보가 좋지 않았다.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이후 불펜으로 나선다. 불펜으로도 7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51로 썩 좋지 않다. 그러나 텍사스 선발진에는 제이콥 디그롬이 아직도 못 돌아왔고, 맥스 슈어저는 최근 어깨 피로로 다시 부상자명단에 올라갔다. 존 그레이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더닝에게 선발진 재진입의 기회가 찾아올 수도 있다. 텍사스는 이날 팔꿈치 수술과 재활을 마친 타일러 마흘이 마침내 복귀전을 가졌다. 마흘은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첫 경기라서 투구수가 76개로 제한됐다. 더닝이 미리 롱릴리프로 준비한 듯하다.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2이닝, 38구를 소화한 뒤 사흘 휴식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실점은 했지만 투구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6회초 2사 1,2루서 제이크 마이어스에게 초구 81마일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채스 맥코믹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 7회초에는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요단 알바레즈를 커터로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예이너 디아즈를 90마일 하이패스트볼로 유격수 병살타 처리했다. 9회 2사 1루서 다시 만난 알바레즈에게 몸쪽 커터를 구사하다 우중월 투런포를 맞긴 했다. 그러나 알바레즈가 잘 쳤다. 텍사스는 54승60패,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공동 7위다. 3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8.5경기 뒤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렵다. 디그롬이나 슈어저를 무리하게 복귀시킬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선발이 가능한 더닝이 팀 내 입지가 넓어질 여지는 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준비하는 한국이 체크해야 할 투수다.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 한국 비하하고 떠난 그 투수…ML 생존 아슬아슬, KBO 출신 투수 선발승 날렸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2023년 4월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개막전서 딱 2⅔이닝만 소화하고 한국을 떠났던 버치 스미스(34, 볼티모어 오리올스). 그는 한국을 떠나는 과정에서 위와 같이 비하해 팬들에게 크게 비난을 받았다. 놀랍게도 스미스는 현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에 몸 담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시즌이 개막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로 갔다. 마이애미는 지난 6월 스미스를 지명할당 했고, 볼티모어와 지는 6월 극적으로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 머물다 지난달 중순 메이저리그에 올라왔다. 볼티모어에는 2022~2023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앨버트 수아레즈(35)가 있다. 수아레즈도 한국에서 아주 빼어난 활약을 펼친 건 아니었지만, 현재 팀에서 스미스와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다. 수아레즈는 엄연히 선발 한 자리를 꿰찬 투수다. 같은 마이너계약 신분이지만, 스미스보다 좀 더 입지가 공고하다. 스미스는 메이저리그에선 201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이후 선발 경력이 없다. 올 시즌에도 불펜으로만 뛴다. 볼티모어에 와서 나름대로 괜찮다. 10경기서 2홀드 평균자책점 2.53. 그러나 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수아레즈의 승리를 날렸다. 스미스는 1-0으로 앞선 6회말 시작과 함께 수아레즈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잭슨 홀리데이가 6회초 선제 솔로포를 터트려 5이닝 무실점한 선발 수아레즈에게 승리요건이 갖춰졌다. 스미스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 스미스는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96.8마일 포심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큰 신장에 높은 타점을 지녔다. 포심을 내리꽂는 맛은 있는 투수다. 조이 로퍼피도에게 95.6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몰렸지만, 2루수 땅볼로 요리했다. 그러나 간판스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구사한 초구 96.7마일 포심이 우전안타로 연결됐다. 몸쪽 높게 잘 붙였으나 게레로의 대응이 기 막혔다. 이후 좌타자 스펜서 호위츠가 나오자 좌완 그레고리 소토로 교체됐다. 그러나 소토가 호위츠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알레잔드로 커크에게 좌월 역전 결승 스리런포를 내주고 말았다. 결국 볼티모어가 2-5로 졌고, 수아레즈는 선발승을 날렸다. 스미스는 패전은 아니지만,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안타를 맞은 건 사실이다. 올 시즌 35경기서 2승3홀드 평균자책점 3.79.
드디어 '공포의 알동' 1위 탈환→양키스, 볼티모어 제치고 AL 동부지구 선두…'토론토 고마워!'[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탈환했다. 7일(이하 한국 시각) LA 에인절스와 경기가 우천 순연된 가운데, 같은 지구에서 선두 싸움을 벌이는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패하면서 1위로 올라섰다. 양키스는 7일 에인절스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악천후로 경기를 펼칠 수 없어 순연됐다. 시즌 성적 67승 46패를 그대로 유지했다.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호성적을 올리며 볼티모어와 선두 싸움에 불을 지폈고, 이날 볼티모어가 지면서 마침내 선두를 빼앗았다. 볼티모어는 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경기에서 2-5로 덜미를 잡혔다. 팽팽한 투수전에서 먼저 점수를 뽑아냈다. 6회초 1점을 얻어 기선 제압해 성공했다. 그러나 곧바로 무너졌다. 6회말 무려 5실점하면서 1-5로 크게 뒤졌다. 8회초 1점을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결국 2-5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67승 46패를 기록했다. 선두를 양키스에 넘겨 줬다. 전반기 중반부터 양키스를 넘어서고 계속 '공포의 알동' 최고 자리에 섰으나, 후반기 접어들어 다소 밀리며 추격을 허용했다. 그리고 이날 지구 꼴찌 토론토에 패하면서 2위로 처졌다. 승률 0.588를 마크하며 0.593의 양키스에 뒤졌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양키스와 볼티모어의 치열한 선두 싸움 속에 보스턴 레드삭스가 호시탐탐 선두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보스턴은 61승 51패 승률 0.545로 지구 3위에 랭크됐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적어내면서 선두권과 격차를 많이 줄였다. 선두 양키스에 5.5게임 뒤지며 추격 가능성을 열었다.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가 57승 55패로 4위, 토론토가 52승 61패로 5위에 위치했다. 한편, 최근 21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 오클랜드를 제물로 늪에서 벗어났다. 7일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기면서 21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지난달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더블헤더 1차전에서 3-1로 이긴 후 21경기를 내리 졌다.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기록인 26연패까지는 가지 않았다.
삼성에선 이보다 큰 시련도 겪었다…7월 ERA 7.64 딛고 KKKKKK, 볼티모어 알동 1위 도전 ‘견인차’[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시절엔 이보다 큰 시련도 겪었다. 알버트 수아레즈(35,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오랜만에 호투했다. 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수아레즈는 올해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그 투수들 중에서도 가장 놀랄만한 성과를 냈다. 2016년 이후 8년만에 감격의 승리투수가 되는 등 전반기에만 19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82로 맹활약했다. 2022년과 2023년에 삼성에서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를 찍은 투수가 맞나 싶었다. 그러나 사실 삼성에서도 승운이 지독하게 따르지 않았을 뿐, 수준급 투수로 인정받았다. 단지 승수가 적어 미국 도전을 기대하는 시선이 거의 없었을 뿐이다. 마이너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입한 투수가 시즌 23경기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66이면 꽤 성공적이다. 그런 수아레즈는 7월 들어 갑자기 부진했다.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64에 머물렀다. 피안타율이 0.319까지 치솟았다. 90마일대 중반의 포심이 여전히 위력이 있었지만 커터도 덜 꺾이는 맛이 있었다. 포심과 커터가 적지 않게 얻어맞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날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도 5이닝 무실점으로 자신감을 찾았다. 사실 삼성 시절엔 지금보다 승운이 더 따르지 않는 등 야구가 더 풀리지 않았다. 이날의 경우 커브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2회 무사 1루, 알레잔드로 커크 타석에서 피치클락까지 위반하면서 신중한 투구를 하기도 했다. 2사 1,2루 위기에 몰리자 에디슨 바거에게 95.9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빠른 볼에 약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타자가 아니라면 철저히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경기 플랜을 짠 듯했다. 결국 5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73구를 뿌렸고, 스트라이크는 46개였다. 1이닝 더 던질 것 같았지만, 벤치의 선택은 교체였다. 후속투수가 작년 한화 이글스에서 개막전만 뛰고 떠난 버치 스미스였다. 볼티모어는 6회초 1사 후 잭슨 홀리데이의 선제 솔로포가 나왔다. 수아레즈에게 승리요건이 갖춰졌다. 그러나 스미스가 6회말에 곧바로 실점하면서 수아레즈의 승리가 날아갔다. 그래도 투구내용에서 반전을 선보였다는 의미가 있다.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싸움 중이다. 수아레즈가 견인차 노릇을 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1위 싸움을 할 수 있는 동력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개막과 함께 이 투수가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21연패 드디어 끊었다! 페디 승리 후 22G 만에 V…CWS, 오클랜드 잡고 연패 늪 탈출→캐논 6이닝 1실점 '승리 견인'[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2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S)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1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오랜만에 투타 균형을 잘 맞추면서 승전고를 울렸다. 화이트삭스는 7일(이하 한국 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0의 행진이 이어진 4회초 먼저 2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4회말 1실점하며 쫓겼으나, 6회초 2점을 달아나며 4-1을 만들었다. 9회초에도 1점을 더하며 승기를 굳혔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너선 캐넌이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캐넌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마크했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5개를 기록하면서 오클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96개의 공을 던져 60개 스크라이크 판정을 받을 정도로 안정된 투구를 보이며 시즌 2승(5패)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앤드류 베닌텐디와 브룩스 발드윈이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5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베닌텐디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4회 선제 투런포를 기록하며 시즌 10호 홈런 고지를 밟았다. 2번 타자 2루수로 나선 발드윈은 4타수 2안타 1득점을 적어냈다. 지난달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헤더 1차전 홈 경기에서 에릭 페디의 호투에 힘입어 3-1 승리 후 정말 오랜만에 승리 찬가를 불렀다. 11일 미네소타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2-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21연패를 당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3연패,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3연패, 텍사스 레인저스에 4연패, 시애틀 매리너스에 3연패, 캔자스시티에 3연패, 미네소타에 3연패했다. 에이스 구실을 하던 페디마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하며 전력이 더욱 떨어졌다. 6일 오클랜드에도 1-5 패하면서 21연패를 찍었고, 7일 오클랜드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며 드디어 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화이트삭스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다. 28승 88패 승률 0.241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구 5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54승 60패)에 27게임이나 뒤졌다.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67승 45패)와 거리는 무려 41게임 차다. 오클랜드는 47승 68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자리했다.
'삼두근 통증' 김하성 결장→'호수비' 배지환과 韓 빅리거 맞대결 불발…'승승승' SD, NL 서부지구 단독 2위 탈환[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쉴 틈 없이 달려온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코리안 빅리거'의 맞대결이 불발됐다. 하지만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은 호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샌디에이고는 3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았다. 샌디에이고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맞대결에서 6-0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주릭슨 프로파(좌익수)-도노반 솔라노(지명타자)-잰더 보가츠(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잭슨 메릴(중견수)-브라이스 존슨(우익수)-타일러 웨이드(유격수), 선발 투수 딜런 시즈. 피츠버그 :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로우디 텔레즈(1루수)-조이 바트(포수)-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우익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배지환(중견수)-제라드 트리올로(2루수), 선발 투수 베일리 팔터. ▲ 김하성 vs 배지환, 불발된 코리안 빅리거들의 맞대결 이날 샌디에이고와 피츠버그의 경기는 오랜만의 '코리안 빅리거'의 맞대결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하성과 배지환의 맞대결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LA 다저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16타수 무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김하성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까닭이다. 김하성이 선발에서 제외된 이유는 부진보다는 부상 때문이었다. 미국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 'MLB.com' 등에 따르면 김하성은 유격수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경기에 앞서 오른쪽 삼두근 통증으로 인해 경기에서 빠지게 됐다. 전날(8일)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김하성은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통증이 심해졌고, 결국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 홀로 출격한 배지환 지난달 28일 빅리그 무대로 돌아오는데 성공한 배지환은 30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기습번트를 시도, 1루를 향해 질주하던 과정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태그를 피하려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모든 무게가 왼 무릎에 집중됐던 까닭이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던 만큼 배지환은 빅리그 로스터에 생존했고,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을 통해 다시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선발 복귀전에서 시즌 첫 번째 2루타를 터뜨리는 등 '멀티출루'로 활약한 배지환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과 맞대결이 불발된 가운데 배지환은 2시간 40여 분의 기다림 끝에 재개된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브라이언 호잉의 초구,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92.7마일(약 149.2km)의 싱커에 방망이를 내밀었고, 무려 101.5마일(약 163.3km)의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배지환은 0-4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의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무려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내밀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출루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배지환은 7회말 2사 2, 3루 찬스에서 제이슨 아담을 상대로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공격에서는 빛나지 않았던 배지환은 수비에서 한차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8회초 1사 1루에서 잭슨 메릴이 친 타구가 무려 106.8마일(약 171.9km)의 스피드로 중견수 방면을 향해 뻗었다. 이때 배지환이 타구를 쫓아간 뒤 재발리 쫓아간 뒤 점프 캐치로 잡아내는 엄청난 수비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배지환은 이날 호수비와 함께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 후반기 12승 4패, 역대급 순위권 다툼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는 지난 1일 다저스와 2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다저스와 격차를 4.5경기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다저스도 연승을 달리면서 간격이 더는 좁혀지지 않는 흐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이날 피츠버그를 잡아내고 3연승을 질주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일단 공동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단독 2위 자리를 되찾았다.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면서 약 3시간에 가깝게 경기가 중단되면서 양 팀의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하지만 이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잭슨 메릴이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더니, 대타로 투입된 데이비드 페랄타가 연속 안타를 쳐 1, 3루 기회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렸다. 샌디에이고는 1, 3루에서 타일러 웨이드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손에 넣은 뒤 주릭슨 프로파가 피츠버그의 바뀐 투수 카일 니콜라스를 상대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만루에서 도노반 솔라노가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더니, 후속타자 잰더 보가츠도 적시타를 뽑아내며 4-0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9회초 공격에서 솔라노가 두 명의 주자를 더 불러들이며 4타점 경기를 바탕으로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딜런 시즈(1이닝)를 시작으로 브라이언 호잉(3⅔이닝)-아드리안 모레혼(1이닝)-제이슨 아담(1이닝)-태너 스캇(1이닝)-제레미아 에스트라다(1이닝)를 차례로 투입해 피츠버그 타선을 실점 없이 잠재우며 경기를 매듭짓고 3연승을 질주했다.
'20→30구' 불펜 피칭 완벽소화…이제 타자와 맞대결! '4470억' 日 에이스의 빌드업, 9월 복귀가 보인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복귀 빌드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상 이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고, 이제는 실전 등판까지 앞두게 됐다. 일본 '스포츠 호치'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 현지 복수 언론은 7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다저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3년 동안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역대 '최초'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과 함께 정규시즌 MVP,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휩쓸었던 야마모토는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결과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470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되자, 10년 7억 달러(약 9629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에 버금가는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고,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도 1이닝 5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부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쿠세(버릇)'를 바로잡았고, 4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 5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3.48로 승승장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맞대결에서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게 되는 암초를 만났다. 직전(6월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느꼈던 삼두근의 통증이 커진 까닭이었다. 검진 결과는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의 염증 증세. 결국 야마모토는 캔자스시티전이 끝난 뒤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했다. 야마모토는 2주 동안 아예 공을 던지지 않는 등 회복에 전념했고, 지난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다저스타디움에서 약 70m 거리에서 캐치볼을 진행했다. 특히 야마모토가 일본에서부터 해왔던 창던지기 훈련까지 소화했다.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훈련을 소화했다는 것은 분명 희소식이었다. 야마모토는 첫 캐치볼을 소화한 뒤 일본 현지 복수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이 굉장히 분하다. 일본 시절부터 축적된 것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원인(구속 상승, 슬라이더 투구 증가, 투구폼 변경)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경기를 뛸 수준은 아니지만, 불안함 없이 재활 과정은 매우 순조롭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야마모토가 지난 4일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MLB.com'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4일 불펜에서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스플리터를 섞으며 약 20구 정도를 뿌렸다. 당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맨드와 구속에 정말 흥분했다"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7일 야마모토가 다시 한번 마운드에 섰다. 외야에서 최고 100m 거리의 캐치볼을 진행하면서 꼼꼼하게 몸을 푼 야마모토는 거리를 줄여가며 강한 캐치볼을 소화, 이내 불펜으로 들어섰다. 불펜에서 서 있는 상태로 8구를 던진 야마모토는 본격 포수를 앉혀놓고 30구를 던졌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세트포지션에서 10구를 던지는 등 실전에 가까운 움직임까지 섞었다. 이날은 직구 15구, 커브 9구, 스플리터 3구, 커터 2구, 투심 1구 등 여러 구종을 고루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일 부상자명단(IL)에 등록됐던 야마모토는 도중 60일 명단으로 이동했다. 따라서 복귀는 빨라야 8월 중순. '리빙레전드' 클레이튼 커쇼가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선발 로테이션에 여전히 의문부호가 남아있지만, 다저스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4일 야마모토가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9월 어느 시점에는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야마모토는 9월 빅리그 무대로 돌아올 전망이다. 일단 두 번째 캐치볼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만큼 야마모토는 이제 타자들을 상대하며 본격 빌드업에 나선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14일부터는 타자를 상대로도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4470억원'이라는 엄청난 몸값을 자랑하는 야마모토의 복귀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김하성의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넘어서는 드라마를 쓰려면…4813억원 3루수의 이것이 중요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OPS 0.800 중반이 아닌 0.700을 기록한 두 번째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최근 확실히 상승세를 탔다. 최근 10경기서 8승2패를 기록하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 그룹을 형성,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기준 1위 LA 다저스를 5경기 차로 추격했다. 6월 중순만 해도 10경기 안팎의 격차였지만,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불펜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태너 스콧, 브라이언 호잉, 마틴 페레즈가 합류했다. 기존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즈와 함께 강력한 뒷문을 구축했다. 당장 효과를 보며 상승세를 이어간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애리조나와 함께 공동 2위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그러나 4위 뉴욕 메츠가 1.5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도 4경기 차에 불과하다. 때문에 안정적으로 와일드카드를 사수하려면 달려야 한다. 기왕이면 다저스를 추격하는 게 중요하다. 마지막까지 서부지구 대역전 우승을 노린다는 의미도 있다. 선수단 이름값과 구성을 보면 지구우승에 도전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정규시즌 잔여기간에 가장 많이 증명해야 할 선수들을 꼽으며 매치 마차도를 거론했다. 마차도는 11년 3억5000만달러(약 4813억원)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을 보낸다. 올 시즌 105경기서 404타수 110안타 타율 0.272 17홈런 61타점 출루율 0.325 장타율 0.448 OPS 0.773. 괜찮은 성적이지만 압도적인 성적과도 거리가 있다. 블리처리포트는 “그의 OPS는 2015년과 2022년 사이의 0.800대가 아닌 0.700대의 두 번째 시즌”이라고 했다. 실제 마차도는 2015년부터 2022년까지 2017년(0.781)과 2019년(0.796)을 제외하면 꾸준히 OPS 0.80대를 찍었다. 0.9 이상도 두 시즌이었다. 그래도 후반기에 아주 좋다. OPS 0.968이다. 8월 3경기서도 10타수 5안타 타율 0.500에 OPS 1.683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정말 도움이 되는 건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그렇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최근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OPS 0.8을 돌파할 듯하다. 강타자의 기본적인 지표다. 특히 중심타자의 OPS는 팀 타선의 시너지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블리처리포트는 “마차도가 최근 7경기서 타율 0.464 4홈런을 기록한 건 그가 파드레스의 중심에 있는 스타로서 무엇이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는 단지 계속해서 그렇게 하면 된다”라고 했다.
꼴찌 맞대결에서도 졌다! 탈출구 안 보이는 21연패 악몽→이기는 법 잊은 CWS '시즌 124패 페이스'[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고 지고 또 졌다. 이기는 법을 완전히 잊은 듯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1연패 늪에 빠졌다. 약 한 달 동안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메이저리그 수준이 아니다'는 비판도 고개를 숙였다. 화이트삭스는 6일(이하 한국 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처져 있는 오클랜드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투타에서 모두 밀리며 다시 한번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1회말 선제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4회초 점수를 뽑아내며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곧바로 기세가 꺾였다. 4회말 2실점하면서 1-3으로 다시 뒤졌다. 6회말과 8회말 1점씩 더 내주면서 백기를 들었다. 4안타 빈공 속에 1점밖에 뽑지 못했고, 4개의 피안타로 5실점하며 무너졌다. 마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카이 부시가 4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 당했다. 안타는 2개밖에 맞지 않았지만, 볼넷을 무려 5개나 허용하면서 자멸했다. 타자들은 상대 선발 투수 JP 시어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1득점을 얻는 데 그쳤고, 5개의 삼진을 당했다. 패배를 거듭하면서 21연패를 찍었다. 지난달 1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2-3으로 패한 것을 비롯해 21번의 경기를 연속으로 졌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 기록인 1889년 루이빌 커너스의 26연패에 다가섰다. 이날 패배로 27승 88패를 마크했다. 현재 페이스대로 가면 올 시즌 123.97패를 당하게 된다. 승률 0.235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를 넘어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꼴찌에 허덕였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67승 45패)에 무려 41.5게임 뒤졌다. 화이트삭스를 21연패로 몰아넣은 오클랜드는 47승 67패를 마크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인 5위에 머물렀다. 지구 5위 LA 에인절스(49승 63패)와 격차는 3게임이다.
다저스가 쫓아낸 165억원 좌완이 친정에서 보란 듯이 KKKK…5년만에 이것이 보인다, 죽지 않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년만에 10승이 보인다. LA 다저스가 과감히 버린 좌완 제임스 팩스턴(36, 보스턴 레드삭스)이 친정으로 돌아가 승리투수가 됐다. 팩스턴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9승(3패)을 따냈다. 팩스턴은 2013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시작으로 2019년부터 뉴욕 양키스를 거쳐 다시 시애틀로 갔다. 2022년 공백기를 딛고 2023년에 보스턴에서 1년을 보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LA 다저스와 1년 1200만달러(약 165억원) 계약을 맺고 새 출발했다. 팩스턴은 다저스에서 18경기에 등판, 8승2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탈삼진 48개에 피안타율 0.246. WHIP 1.46. 압도적이지 않았지만, 부상병동 다저스 선발진에 없으면 안 되는 존재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지난달 23일 뜻밖에 팩스턴을 과감하게 지명할당 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타일러 글래스노우, 나아가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돌아올 투수가 많으니 팩스턴이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다는 게 다저스 입장이다. 리버 라이언이라는 유망주에게도 기회를 준다. 사실 내년이면 오타니 쇼헤이에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의 출전시간도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다저스는 팩스턴을 내보내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잭 플래허티를 영입했다. 다저스가 팩스턴을 내놓은지 나흘만인 지난달 27일, 친정 보스턴이 손을 내밀었다. 유격수 모이세스 볼리바를 다저스에 내주고 팩스턴을 영입했다. 팩스턴은 지난달 31일 또 다른 친정 시애틀을 상대로 4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6실점(3자책)으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캔자스시티 타선을 압도하며 보스턴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너클 커브의 위력이 돋보였다. 호수비의 도움도 받았다. 이제 1승만 보태면 양키스 시절이던 2019년(15승)에 이어 5년만에 10승을 달성한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MLB.com에 “팩스턴은 좋은 패스트볼과 변화구,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우리에게 충분한 것 그 이상을 줬다. 경기에 깊숙하게 들어갈수록 패스트볼이 더 잘 작동된다”라고 했다. 보스턴은 60승51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5위다. 4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단 1.5경기 뒤졌다. 가을야구를 포기할 시기가 아니다. 다저스가 버린 팩스턴을, 보스턴은 요긴하게 써먹으려고 한다. MLB.com은 “보스턴은 작년부터 베테랑 팩스턴을 잘 알고 있었다. 팀의 포스트시즌 경쟁에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류현진 원조 후계자였는데 트레이드로 정든 토론토를 떠났다…유망주 아닌 이적생, 생존경쟁이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젠 생존경쟁이다. 네이트 피어슨(28, 시카고 컵스)은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4~5년 전만 해도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뒤를 이를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 받은 강속구 투수였다. 그러나 피어슨은 그동안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었다. 급기야 토론토는 지난달 28일 시카고 컵스에 피어슨을 트레이드했다. 대신 유격수 조쉬 리베라와 외야수 요헨드릭 피난고를 받아왔다. 2017년 1라운드, 특급 유망주였던 애물단지가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된 순간이었다. 피어슨은 2021년 1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0, 2023년 35경기서 5승2패3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85, 올 시즌 44경기서 1승1패7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5.36.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전혀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했다. 99~100마일 포심을 뿌리지만 투구 일관성이 문제였다. 제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선발로 기용되기 어려웠다. 컵스도 피어슨을 선발투수로 보지 않는다. 일단 추격조로 기용한다. 이젠 이적생 신분이니, 생존경쟁의 장을 시작했다. 피어슨은 컵스에서 3경기에 나갔다.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0-2로 뒤진 8회초에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윌리 카스트로에게 슬라이더만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트레버 라나치를 94.5마일 포심으로 3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한가운데로 들어간 공이었다. 로이스 루이스를 슬라이더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9회를 깔끔하게 막지 못했다. 맷 월너에게 95.2마일 포심이 또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중월 2루타를 허용했다. 맥스 캐플러에겐 슬라이더가 역시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전안타를 맞았다. 라이언 제퍼스를 슬라이더로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했으나 실점했다. 이날 성적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컵스에서 3경기 성적은 1승 평균자책점 3.38. 컵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힘들다. 그러나 피어슨은 잔여시즌에 무조건 인상깊은 투구를 해야 향후 불펜에서의 입지를 확보할 전망이다.
2023년 8월 입단→2024년 8월 싱글A 승격…'K/9 18.12' 장현석 다저스 입단 1년 만에 싱글A 선발 등판한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싱글A 승격이다. LA 다저스 산하 루키 ACL 다저스 소속 장현석은 오는 9일 다저스 산하 싱글A 랜초쿠카몽가 퀘이크스 유니폼을 입고 싱글A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는 프레스노 그리즐리스(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싱글A)다. 장현석의 싱글A 데뷔전이 될 예정이다. 지난해 마산용마고에 재학 중이던 장현석은 9경기 3승 29이닝 9피안타 16사사구 52탈삼진 3실점 평균자책점 0.93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았고 그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KBO리그 드래프트 참가와 미국 무대 진출 중 고민을 했던 장현석은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기로 결정했다.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 90만 달러(약 12억 원) 규모의 계약이었다. 이후 2023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 뽑힌 장현석은 금메달을 목에 걸며 군 문제까지 해결했다. 장현석은 올 시즌 루키리그에서 공을 던졌다. 13경기(10선발) 24⅓이닝 23사사구 49탈삼진 평균자책점 8.1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52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비율이 무려 18.12나 됐다. 그의 활약은 루키리그 파이널 1차전에서도 이어졌다. ACL 다이아몬드백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루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실점 없이 무피안타 1볼넷 8탈삼진 호투쇼를 펼쳤다. 장현석은 지난 8월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이후 1년 만에 싱글A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데뷔전에서 다시 한번 탈삼진쇼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타니 쐐기 솔로포, 테오스카 결승 투런포, 글래스노우 KKKKKKKKK→다저스 미리보는 NLCS 5-3 역전승[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LA 다저스가 미리보는 두 번째 챔피언십시리즈 첫 경기를 잡았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서 5-3으로 역전승했다. 3연승했다. 66승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미리보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두 번째 3연전이 시작됐다. 다저스는 7월10일부터 12일까지 가진 필라델피아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그러나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전력을 보강했고, 이번 홈 3연전서 설욕을 선언했다. 변함없이 리드오프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가 0-0이던 1회말 시작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애런 놀라에게 볼카운트 2B1S서 93.3마일 포심에 손을 냈으나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필라델피아는 2회초 2사 후 닉 카스테야노스의 우측 3루타에 이어 브라이슨 스톳이 투수 방면 내야안타를 날려 먼저 점수를 냈다. 계속해서 오스틴 헤이스의 우전안타에 이어 다저스 선발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폭투로 추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3회말에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제이슨 헤이워드가 우측 2루타를 터트렸다. 앤디 파헤스가 좌측으로 2루타를 날려 헤이워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닉 아메드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찬스. 후속 오타니가 초구 94.1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오자 잡아당겨 동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3일 오클랜드전 이후 3경기만의 타점. 계속해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려 빅이닝에 성공, 승부를 뒤집었다. 오타니는 5회말 1사 후 3B서 놀라의 4구 92.9마일 한가운데 포심을 잡아당겨 우월 2루타를 뽑아냈다. 2사 후 3루 도루에 성공, 시즌 32호 도루를 해냈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필라델피아는 6회초 카일 슈와버의 우중간안타와 브라이스 하퍼의 좌월 2루타에 이어 알렉 봄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필라델피아는 8회초 2사 1,2루 찬스를 놓쳤다. 그러자 다저스는 오타니가 승부를 마무리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 우완 태너 뱅크스에게 1B서 2구 86.3마일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공략,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시즌 34번째 홈런. 3일 오클랜드전 이후 3경기만의 홈런. 아울러 34-32로 40-40을 향해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선발투수 글래스노우는 6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9승(6패)을 따냈다.
KBO MVP는 떠났고 에이스는 4이닝용…ML 최악의 팀이 바뀐다, 88볼티모어→61필라델피아 ‘굿바이’[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20승 출신 MVP는 이미 떠났다. 에이스는 이닝 관리를 이유로 4이닝 이상 잘 안 던진다. 두산 출신 8승 투수는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역대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간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에 5-13으로 지면서 20연패에 빠졌다.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8승을 따낸 크리스 플렉센이 제 몫을 못했다. 선발 등판했으나 1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8실점(6자책)했다. 올 시즌 24경기서 2승11패 평균자책점 5.53. 팀의 파이어세일에도 전혀 타 구단들로부터 부름을 받지 못했다. 화이트삭스의 마지막 승리는 7월11일 미네소타와의 더블헤더 1차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였다. 이후 25일간 승리 없이 20경기 연속 졌다. 화이트삭스는 6일부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3연전에 돌입한다. 당장 6일 경기서 패배하면 21연패로 1988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1연패와 타이를 이룬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연패 2위다. 그리고 오클랜드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 23연패로 1961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역대 최다 23연패와 타이를 이룬다. 그리고 10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마저 지면 메이저리그 치욕의 새 역사, 역대 최다 24연패를 기록한다.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화이트삭스는 올해 약한 전력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끝난 트레이드 시장에서 주요 전력을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에 대거 팔았다. 세인트루이스로 건너간 페디와 토미 팜을 비롯해 마이클 코펙(LA 다저스), 엘로이 히메네스(볼티모어 오리올스), 폴 데종(캔자스시티 로열스), 태너 뱅크(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을 내보냈다. 대부분 유망주가 반대급부로 왔다. 전력이 더 약해졌다. 올 시즌 화이트삭스는 1962년 뉴욕 메츠가 보유한 역대 한 시즌 최다 120패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27승87패. 잔여 48경기서 43패를 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에이스 게럿 크로셰는 풀타임 선발 첫 시즌에 이미 지난 3년간 불펜으로 던진 것보다 많이 던졌다. 올 시즌 후 트레이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닝 관리 중이다. 4이닝, 80구 수준으로 끊는다. 페디는 떠났고, 플렉센은 전혀 제 몫을 못한다. 디 어슬래틱은 “올해 화이트삭스는 130패를 해도 특별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화이트삭스의 초점은 성적이 아니다. 올 시즌 후 크로셰와 간판타자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팔고 완전한 리빌딩을 하는 것이다. 디 어슬래틱은 구단이 페드로 그리폴 감독을 경질하지 않는 게 팀 성적을 신경 안 쓴다는 증거라고 했다.
'호타준족거포' 오타니 美쳤다! 33홈런만큼 대단한 31도루→성공률 88.6%, 톱5 中 단연 최고[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잘 치고 잘 훔치고 잘 넘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미국)가 '호타준족거포'로 거듭나고 있다. 5일(이하 한국 시각) 올 시즌 109경기에 나서 33홈런 31도루를 마크했다. 이미 30-30 클럽(30홈런 이상, 30도루 이상)에 가입했다. 놀랍다. 현재 페이스라면 40-40을 넘어 50-50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다른 타격 기록도 매우 준수하다. 428타수 131안타로 타율 0.306을 마크했다. 79타점 83득점 63볼넷을 더했다. 2루타 28개와 3루타 3개를 터뜨렸고, 출루율 0.396 장타율 0621 OPS 1.017을 찍었다. 대부분의 타격 기록에서 메이저리그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사기 캐릭터'가 맞다. 최근 홈런만큼 또 다른 놀라운 기록을 만들고 있다. 도루에 눈을 떴다. 어느새 30개 고지를 점령했다. 7월에만 12개, 8월 들어 3개를 더했다.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서 3도루를 몰아치기도 했다. 장타력을 발휘하며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감을 심어 주더니, 최근엔 누상에서 베이스를 자주 훔치며 존재감을 높였다. 올 시즌 35번 도루를 시도했다. 실패는 4번밖에 없었다. 성공률 88.6%를 자랑한다. 단순히 빠른 것만이 아니다. 도루를 할 타이밍을 잘 잡고, 성공 확률을 높인다. 90%에 육박하는 성공률로 도루 순위 톱5 가운데 가장 높은 순도를 자랑한다. 도루 1위를 달리는 신시내티 레즈의 엘리 데 라 크루스는 57개를 성공했지만 11번이나 실패했다. 성공률은 83.8%다. 2위인 밀워키 브루어스의 브라이스 투랑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32개의 도루를 성공한 투랑은 37번 시도에 32번 성공했다. 성공률 86.5%를 찍었다. 28개를 성공해 4위권인 탬파베이 레이스의 호세 카바예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레인 토마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해밀턴도 오타니보다 성공률은 낮다. 카바예로와 토마스는 12번이나 실패해 70% 성공률을 기록 중이고, 해밀턴은 32번 가운데 28번 성공해 87.5%를 적어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입은 부상으로 '이도류'를 접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 있다. 타자에만 집중해 '타타니'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타자로서 보여줄 건 다 보여 준다. 시즌 초반 찬스에서 약해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시즌 중반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러 혹평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여기에 엄청난 도루 능력까지 발휘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시쳇말로 정말 미쳤다.
투타 모두 붕괴! 20연패 ML 꼴찌 팀의 이유 있는 大추락…ML 최다 26연패 불명예 기록에 근접[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공격도 안 되고, 마운드도 못 버티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20연패 늪에 빠졌다. 전반기에 14연패를 훌쩍 넘어서는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를 마치고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MLB 최다인 26연패 이상 기록을 걱정을 하는 처지에 몰렸다. 화이트삭스는 5일(이하 한국 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7-13으로 졌다. 경기 초반 대량 실점하면서 끌려갔고, 결국 만회하지 못하고 패배 쓴잔을 들었다. 1회말 2실점, 2회말 6실점하면서 0-8로 뒤졌다. 3회초 2득점, 4회초 1득점, 7회초 2득점하면서 5-8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7회말 2실점하면서 흔들렸고, 8회초 2점을 더했으나 8회말 3실점하면서 백기를 들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KBO리그 출신 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조기에 무너졌다. 플렉센은 1.2이닝 동안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8실점(6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초반 대량 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시즌 11패(2승)째를 떠안았다. 27승 87패로 승률 0.237을 마크했다. 지난달 10일 미네소타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승리한 후 20경기를 내리 졌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에릭 페디가 승리를 챙겨준 후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침몰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123패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인 1889년 루이빌 커너스의 26연패에 근접했다. 지난달 11일 미네소타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2-3으로 진 후 악몽을 시작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3연패,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3연패, 텍사스 레인저스에 4연패, 시애틀 매리너스에 3연패, 다시 캔자스티에 3연패를 당했다. 8월 들어서도 계속 무너졌다. 미네소타와 원정 3연전을 스윕 당하며 20연패를 찍고 말았다. 세부 기록을 보면 화이트삭스의 부진 원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114경기에서 352득점에 그쳤다. 경기 평균 약 3.088득점에 그쳤다. 실점은 599에 달한다. 경기 평균 약 5.254실점을 마크했다. 득실이 -247이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꼴찌다. 29위인 콜로라도 로키스(477득점 657실점 득실 -180)에도 한참 뒤처지는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일단 어떻게해서든 연패의 늪에서 탈출해야 한다. 6일부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3연전을 가진다. 오클랜드는 46승 67패 승률 0.407.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에 처진 팀이다. 화이트삭스로서는 약체 오클랜드를 잡아야 역대 최악의 불명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저지는 방망이 휘두를 기회도 안 주네…3연속 자동고의4구에 '김하성 전 동료'도 분노 "상대 안 하는 것 보면 화가 나"[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그들이 그를 넘기는 것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맞대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저지는 1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양키스가 0-2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는데, 1B2S에서 야리엘 로드리게스의 85.8마일(약 138km/h) 슬라이더를 때려 안타를 생산했다. 이것이 이날 경기 저지가 마지막으로 휘두른 스윙이었다. 저지가 교체된 것이 아니다. 이후 세 타석 연속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기 때문이다. 5회말 2아웃 이후 후안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저지가 나왔는데, 토론토가 저지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이어 오스틴 웰스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 만루가 됐다. 하지만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를 뽑지 못했다. 끝이 아니었다. 2-2로 팽팽하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소토가 바뀐 투수 헤네시스 카브레라를 상대로 역전 1점 홈런을 때렸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저지가 타석에 나왔는데, 이번에도 토론토 벤치가 승부를 피했다. 8회초 토론토가 3-3 동점을 만든 뒤 양키스의 8회말 공격, 선두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안타를 쳤다. DJ 르메이휴와 글레이버 토레스가 직선타로 아웃된 뒤 소토가 채드 그린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2사 주자 2, 3루가 됐다. 그러자 또다시 저지가 자동고의4구로 출루했다. 토론토의 선택은 적중했다. 웰스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양 팀은 정규 이닝에 점수를 뽑지 못했고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10회초를 실점 없이 막은 양키스는 10회말 경기를 끝냈다. 그리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고 르메이휴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경기 후 소토는 토론토가 저지를 3번 연속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것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저지가 타석에 서기를 원하기 때문에 짜증 난다"며 "저는 저지를 일으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그들이 저지를 넘기는 것을 보면 정말 화가 난다. 저는 그게 싫다. 저는 그들이 저지에게 도전하고 그가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저지는 올 시즌 127안타 41홈런 103타점 87득점 타율 0.322 OPS 1.157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그를 상대하는 것이 버거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토론토는 전날(4일) 경기에서도 저지와의 승부를 피하기도 했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저지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4일 경기가 끝난 뒤 토론토 존 슈나이더 감독은 "솔직히 저지의 스윙을 보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는 그를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정말 잘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실수가 생길 수 있다. 저지는 리그의 다른 누구와도 다른 범주에 속한다. 그는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토도 이 점은 인정했다. 그는 "게임의 일부다. 그들도 경기를 승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존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 前두산 플렉센도 막지 못했다, 1⅔이닝 8실점 와르르…화이트삭스 20연패 수렁→108년 만의 불명예 기록나왔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언제 승리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7-13으로 패배했다. 화이트삭스 선발은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크리스 플렉센이었다. 플렉센은 지난 2020년 두산 유니폼을 입고 21경기 8승 4패 116⅔이닝 32사사구 132탈삼진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플렉센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2사 후 바이런 벅스턴과 로이스 루이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맥스 케플러에게 2루수 쪽으로 가는 타구를 유도했지만, 2루수 브룩스 발드윈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그사이 벅스턴이 득점했다. 이어 호세 미란다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맞으며 끌려갔다. 플렉센은 2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오스틴 마틴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하지만 윌리 카스트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계속해서 난타당했다. 트레버 라낙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벅스턴의 2루타로 2, 3루가 된 상황에서 루이스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케플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미란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새미 페랄타가 맷 월너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플렉센의 승계주자가 득점했다. 플렉센은 1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11패(2승)째를 떠안았다. 화이트삭스는 3회 2점, 4회 1점, 7회 2점을 뽑으며 격차를 3점 차까지 좁혔지만, 미네소타가 7회말 2점을 추가해 도망갔다. 8회초 화이트삭스가 2득점하며 마지막 희망을 살리는 듯했지만, 8회말 미네소타가 벨라스케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카스트로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화이트삭스는 20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달 11일 미네소타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뒤 한 달 가까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화이트삭스는 미네소타에 7-13으로 패하며 20연패, 6연속 시리즈 스윕패(이번 시즌 18번째)를 기록하며 불명예스러운 역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화이트삭스의 20연패는 볼티모어 오리올스(1988년 21연패), 필라델피아 필리스(1961년 23연패)에 이어 세 번째로 긴 연패 기록이다"고 전했다. 화이트삭스의 페드로 그리폴 감독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짜증을 내고 고개를 숙이고 그만두거나, 아니면 잠시 짜증을 내고 마음을 추스르고 나와서 프로답게 다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화이트삭스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는 "전에도 말했듯이 매우 힘들다"며 "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해왔던 것처럼 매일 이곳에 와서 경기를 승리하려고 노력하는 것뿐이다"고 밝혔다. 화이트삭스는 114경기에서 27승 87패 승률 0.237을 기록 중이다. 매체에 따르면 화이트삭스는 1916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현 오클랜드)와 함께 첫 114경기에서 87경기를 패배한 유이한 팀으로 남게 됐다. 당시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는 25승 1무 88패를 기록했다. 플렉센은 "우리는 결과로 평가받는데, 결과가 매우 비참했다"며 "가끔 괜찮은 투구를 했다고 생각했지만, 불펜진을 정말 안 좋은 상황에 빠뜨렸다. 초반부터 8실점해 수렁에 빠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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