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못 쳐도 괜찮아, 어마무시한 저지…300홈런 先→1000안타 後, ML 역사상 두 번째 쾌거[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근 6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아메리칸리그 주간 MVP로 선정된 애런 저지가 또 하나의 업적을 달성했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맞대결에 중견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저지는 이날 경기에 앞서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특유의 몰아치기를 바탕으로 지난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전날(26일)까지 6경기에서 8안타 6홈런 11타점 타율 0.381 OPS 1.948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전날의 경우 50~51호 홈런을 폭발시키며 2022년 자신이 세웠던 아메리칸리그 최다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63홈런 페이스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날 저지의 방망이에서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메이저리그 역사상 두 번째 업적을 만들어냈다. 저지는 1-0으로 앞선 1회초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워싱턴 선발 미첼 파커를 상대로 2구째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내민 결과 병살타로 경기를 출발했다. 그리고 3회초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냈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워싱턴의 바뀐 투수 태너 레이니를 상대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뽐내지 못했던 저지가 빛난 장면들은 수비였다. 2회말 2사 2루에서 워싱턴의 호세 테나가 친 타구가 103.4마일(약 166.4km)의 속도로 중견수 방면을 향해 쭉쭉 뻗어나갔다. 이때 저지가 침착하게 타구를 쫓았고, 가운데 담장 앞에서 점프 캐치로 타구를 잡아내는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이보다 더한 호수비는 4회말이었다. 이번에는 1사 1루에서 안드레스 차파로가 친 타구가 좌중간 방면으로 뻗었다. 그런데 2회 테나의 타구보다는 비거리가 짧았지만, 내셔널스파크의 특성상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기에 충분했던 타구. 그런데 이때 저지가 담장 앞에서 펄쩍 뛰어올랐고, 홈런 타구를 낚아채는 엄청난 수비를 선보였다. 이후 저지는 재빠르게 중계플레이를 펼쳤고, 미처 1루로 돌아가지 못한 주자까지 지워냈다. 현지 중계진도 감탄을 쏟아낸 장면. 수비에선 빛났지만, 공격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던 저지가 메이저리그 두 번째 기록을 만들어낸 것은 9회초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호세 페레와 맞붙은 저지는 2B-1S에서 4구째 바깥쪽 낮은 코스의 싱커에 방망이를 내밀었고, 타구속도 105.4마일(약 169.6km)의 속도로 뻗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이 안타로 저지는 개인 통산 1000번째 안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는 메이저리그 두 번째 역사로 연결됐다. 'MLB.com'에 따르면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지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통산 300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특히 저지는 955경기 만에 300번째 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최소경기'라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이날 현역선수 55번째로 1000안타를 달성하면서, 마크 맥과이어 이후 역대 두 번째로 300홈런을 먼저 만들어낸 뒤 1000안타의 기쁨을 맛본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홈런을 치지 않아도 굵직한 역사를 만들어낸 저지는 이제 다시 한번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 아메리칸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다.
부활 임박한 야구천재의 '이도류'…곧 실전 투구 투입! 불펜까지 들어선 오타니, 도쿄시리즈 선발 보인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며칠 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불펜에서 공을 뿌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올 시즌 일정이 끝나기 전 실전 형식의 투구를 소화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 쇼헤이가 올 시즌 중 실전 형식으로 타자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인정했다"고 전했다.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지난해 8월 오타니는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오타니는 1⅓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 투구를 진행하던 중 몸에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했던 오타니가 더그아웃에 시그널을 보냈고, 끝까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가는 상황을 겪었다. 오타니는 더블헤더 2차전이 시작되기 전 기본적인 검진을 진행했고, 결과는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야말로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타자로 계속해서 시즌을 치러나갔으나, 시즌을 완주하지는 못했다.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것에 이어 옆구리 부상까지 겹치면서 타석에서도 자리를 비우는 일이 늘어나게 되면서, 아메리칸리그 MVP가 확정된 시점에서 시즌을 종료하고 빠르게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오타니의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미국 현지 언론들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었던 까닭에 이는 오타니의 몸값에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냈다. 하지만 오타니의 '가치'에는 변함이 없었다. 오타니는 10년 7억 달러(약 9306억원)라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계약을 손에 넣었고, 현재는 야구천재가 한 가지에만 집중했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를 증명해 나가면서, 마운드로 돌아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 3월, 수술대에 오른지 무려 215일 만에 공을 잡고 캐치볼을 재개했다. 당초 다저스는 지명타자 슬롯을 조금 더 유연하게 사용하기 위해 오타니의 외야수 변신도 준비했지만,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업적을 최소경기로 만들어내는 등 엄청난 활약을 펼쳐주면서, 현재는 야수 변신에 대한 시나리오는 모두 사라진 상황. 이에 오타니는 마운드로 돌아오는 것에만 전념하고 있다. 3월 캐치볼을 시작한 오타니는 조금씩 거리와 개수를 늘려가며 빌드업을 시작했고, 지난 8월 14일에는 평지에서 포수를 앉혀놓고 공을 뿌렸다. 당시 최고 구속은 89마일(약 143km)을 마크. 그리고 20일에는 수술 후 처음으로 휴식 없이 이틀 연속 캐치볼을 진행하며 훈련 강도를 높였고, 곧바로 불펜으로 이동해 마운드에서 포수를 세워둔 가운데 10구를 뿌렸다. 지난해 신시내티전 이후 무려 1년 만에 오타니가 투구판을 밟고 마운드에 섰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향후 오타니의 빌드업 계획을 공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시즌이 종료되기 전 타자와 대결할 할 예정인가'라는 물음에 "그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령탑은 오타니가 불펜에서 투구를 한 것을 두고 "오타니에게서는 큰 전진이다. 직구를 비롯해 다른 구종도 던졌다"며 "내년을 위해서 계속해서 토대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타니의 팔꿈치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지난 3월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오타니가 9월 하순에는 실전 형식의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9월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타니가 불펜에서 공을 뿌린 것을 고려했을 때 예상된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는 셈. 따라서 큰 변수만 없다면 엘라트라체 박사가 예상했던 대로 9월 말 또는 10월 초에는 마운드에서 타자들과 맞붙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 개막전은 올해 서울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아닌 일본 도쿄시리즈로 진행된다. 개막전 매치업은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 투수 오타니와 컵스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는 이마나가 쇼타의 맞대결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은 '수비 요정'으로 변신! 애런 저지, 홈런성 타구 두 번이나 점프 캐치 성공→더블 플레이까지 완성[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홈런만 잘 치는 게 아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놀라운 호수비를 펼쳤다. 상대 홈런성 타구를 잘 따라가 점프 캐치에 잇따라 성공했다. 외야 가장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공을 두 차례 잡아냈다. 빠른 대처로 병살타까지 이끌어냈다. '수비 요정'으로서 양키스 승리를 견인했다. 저지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타석에서는 다소 조용했다.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333을 유지했다. 지난 6경기에서 7홈런을 터뜨렸으나, 이날 워싱턴을 맞아 대포를 쏘아 올리지는 못했다. 수비에서 존재감을 빛냈다. 멋진 수비로 하이라이트를 두 차례나 만들었다. 2회말 2사 후 워싱턴 타자 호세 테나의 큰 타구를 캐치했다. 가운데 담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는 공을 점프해 낚아챘다. 시속 103.4마일(약 166.4km), 408피트(124.4m) 타구를 호수비로 아웃시켰다. 4회말에는 담장을 넘어갈 것 같은 공을 건져 더블플레이를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상대 타자 안드레스 차파로의 홈런성 타구를 점프해 잡았다. 담장을 맞고 넘어갈 수도 있는 공을 정확한 타이밍으로 글러브 안 속에 집어넣었다. 호수비 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빠르게 송구했고, 토레스가 1루수 DJ 르메이휴에게 공을 건네 병살타를 엮어냈다. MLB닷컴은 저지의 호수비 장면을 27일 메인 화면에 내걸면서 조명했다. 저지가 두 차례 놀라운 수비에 성공했고, 특히 4회에는 멋진 점프 캐치로 홈런성 타구를 잡고 병살타를 만들었다고 짚었다. 두 차례 호수비 영상을 업로드해 저지의 놀라운 수비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저지의 '수비 요정' 변신 활약을 등에 업은 양키스는 워싱턴을 5-2로 눌러 이겼다. 1회초 토레스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고, 4회초와 6회초 각각 1점, 2점을 더하며 4-0으로 앞섰다. 7회말 1실점하며 쫓겼으나 8회초 1득점하며 5-1을 만들었다. 8회말 1실점했지만 더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고 승전고를 울렸다. 양키스는 이날 승리로 78승(54패)째를 신고했다. 연승 휘파람을 불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워싱턴은 59승 73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다이빙하고 배트 던지고…'동분서주' 간절한 배지환의 ML 생존기, 7일 만의 안타→약 1년 만의 2타점[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오랜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게다가 약 1년 만에 멀티타점을 손에 넣었다. 배지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서 중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컵스 : 이안 햅(좌익수)-마이클 부시(1루수)-스즈키 세이야(지명타자)-코디 벨린저(우익수)-이삭 파레데스(3루수)-니코 호너(2루수)-댄스비 스완슨(유격수)-피트 크로우-암스트롱(중견수)-미겔 아마야(포수), 선발 투수 제임스 타이욘. 피츠버그 :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브라이언 레이놀즈(와익수)-오닐 크루즈(지명타자)-닉 곤잘레스(2루수)-로우디 텔레즈(1루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우익수)-야스마니 그랜달(포수)-제라드 트리올로(3루수)-배지환(중견수), 선발 투수 미치 켈러. 지난 20일 텍사스 레인전스전 이후 좀처럼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등 침묵이 길어지고 있지만 빅리그 생존에 성공한 배지환이 이틀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으로 돌아왔다. 이날 배지환은 어떻게든 타구를 잡아내고,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몸을 내던지는 등 고군분투한 했고 오랜만에 안타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약 1년 만의 2타점 이상 경기를 선보였다. 배지환이 중계카메라에 잡힌 것은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컵스의 니코 호너가 친 타구가 좌중간 방면으로 떠올랐다. 이때 수비 시프트로 인해 우익수 쪽으로 약간 치우진 위치에 서 있던 배지환이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뛰어 들어왔다. 그리고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글러브 끝에 맞고 떨어지면서 호수비가 될 수 있었던 타구가 안타가 되는 아쉬운 상황을 겪으며 경기를 출발했다. 불운한 스타트를 끊었지만, 첫 번째 타석에서의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0-3으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 제라드 트리올로의 3루타로 마련된 무사 3루 찬스에서 배지환은 컵스 선발 제임스 타이욘을 상대로 2B-2S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힘껏 잡아당겨 2루수 방면에 땅볼을 기록했으나,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을 손에 넣었다. 두 번째 타석에선 작전을 위해 몸을 날렸다. 2-3으로 근소하게 뒤진 5회말 1사 1루에서 배지환은 1B-0S에서 타이욘이 던진 2구째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바깥쪽 코스의 싱커에 방망이를 날렸다. '커트'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배지환이 배트를 내던진 이유는 있었다. 피츠버그 벤치는 '런 앤 히트' 작전을 걸었던 까닭. 결과적으로 안타를 뽑아내진 못했으나, 진루타를 만들어냈다. 배지환이 침묵을 끊은 것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배지환은 3-11로 크게 뒤진 7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타이욘과 격돌했다. 그리고 이번엔 2B-1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몸 쪽 코스의 커터를 공략해 2루수-유격수 사이에 떨어진 후 중견수 방면으로 구르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 타점으로 배지환은 지난해 9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약 1년 만에 2타점 이상 경기를 펼쳤다. 다만 배지환은 6-12로 뒤진 8회말 2사 만루의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컵스의 압승이었다. 컵스는 2회 니코 호너의 2루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첫 번째 득점권 찬스에서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이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미겔 아마야가 한 점을 더 보태며 0-2로 앞섰다. 이어지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컵스는 3회초 스즈키 세이야의 2루타로 마련된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코디 벨린저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물론 피츠버그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피츠버그는 3회말 선두타자 트리올로의 3루타 이후 배지환이 땅볼 타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고, 이어지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어느새 간격은 1점차로 좁혀졌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는데, 6회 경기의 흐름이 완전히 컵스 쪽으로 기울었다. 승기를 잡는 것은 물론 쐐기까지 박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컵스는 6회 선두타자 댄스비 스완슨의 볼넷과 크로우-암스트롱의 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찬스에서 아마야가 다시 한번 적시타를 터뜨리며 5-2로 달아났다. 이후 이안 햅-마이클 부시가 연속 삼진으로 침묵하면서 흐름이 끊기는 듯했으나, 스즈키가 적시타를 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코디 벨린저와 이삭 파레데스의 연속 볼넷으로 마련된 만루에서 스완슨이 그랜드슬램윽 폭발시키며, 무려 8점을 손에 넣고 2-11까지 도망갔다. 피츠버그는 7회말 트리올로의 땅볼 타점, 배지환의 적시타로 두 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간격은 너무 크게 벌어진 후였다. 양 팀은 경기 막판 치열하게 주고받았으나 경기의 흐름에 영향은 없었고, 8-18로 컵스가 완승을 거뒀다.
'프리먼 티셔츠 입은' 오타니, 팔꿈치 수술 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에 나섰다 "이도류 복귀에 큰 걸음"[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투구판 밟았다. 이도류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5일(한국시각) "끝내기 홈런으로 40(홈런)-40(도루)를 성공한 다음날 오타니는 투수 복귀에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하며 투구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의 훈련 티셔츠를 입고 공을 뿌리고 있다.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 이후 마운드에 올라 공을 뿌렸다. 홈 불펜에 선 오타니는 총 10개의 공을 던졌다. 매체는 "다저스 관계자들은 오타니가 올해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어느 시점에서도 등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다. 하지만 이 짧은 불펜 피칭은 오타니의 복귀에 지속적인 전진을 의미한다"고 내다봤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LA 에인절스 시절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 마운드에 올랐다가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내려왔다. 검진 결과 충격적이었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투수로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오타니는 수술을 미루고 타자로서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해 나갔다. 하지만 또 다시 부상을 당했다. 이번에는 옆구리다. 오타니는 결국 시즌을 일찍 마감하고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라는 초대박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일단 올해는 투구는 불가능하다. 내년 시즌 투수 복귀를 위해 재활 중이다. 회복 과정은 순조롭다. 여러 차례 캐치볼을 하며 어깨를 달구고 있다. 최근 캐치볼에서는 140km가 넘는 공을 뿌리기도 했다. 이어 포수를 앉혀놓고 투구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의 목표는 2025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시리즈'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것이다. 이러한 목표가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른 선수면 8~9회 던졌을텐데"…日 역대 9번째 데뷔시즌 10승! 하지만 이마나가는 기쁨보다 반성을 택했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대 9번째로 데뷔 첫 시즌 10승을 수확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등판 직후 10승의 기쁨보다는 반성할 점을 짚는 등 이마나가에게 만족은 없었다. 이마나가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겨울 4년 5300만 달러(약 704억원)의 계약을 통해 시카고 컵스의 유니폼을 입을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잘할 줄은 그 누구도 몰랐다. 이마나가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98로 활약하며 '이달의 신인'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화려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5월 마지막 등판에서 한차례 악몽을 꿨지만, 1승 1패 평균자책점 2.67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던 이마나가. 정말 최악의 투구는 따로 있었다. 승승장구의 흐름을 이어가던 지난 6월 22일 뉴욕 메츠전. 당시 이마나가는 3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피안타를 허용하는 등 10실점(10자책)으로 무너졌다. 이는 이마나가 커리어에서도 가장 많은 실점이었다. 당시 이마나가는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채찍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다시 이마나가가 좋았을 때의 폼을 되찾았다.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다시 한번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 투구를 선보였다. 1회말 코너 놀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출발한 이마나가는 제이크 버거와 조나 브라이드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선두타자 오토 로페즈의 안타성 타구에는 좌익수 이안 햅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고, 데릭 힐을 2루수 땅볼, 데이비드 헨슬리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 3회에도 마이애미의 타선을 완벽하게 묶어내며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첫 피안타와 실점은 4회였다. 4회초 선두타자 놀비에게 던진 패스트볼이 애매한 코스로 들어가면서 솔로홈런으로 연결된 까닭. 하지만 이마나가는 흔들리지 않았고, 제이크 버거-조나 브라이드-오토 로페즈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을 매조졌다. 가장 큰 위기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마나가는 5회초 데이비드 헨슬리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2실점째를 기록했는데, 이후 실점 위기가 찾아왔다.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흔들린 이마나가가 비달 브루한에게 볼넷, 알리 산체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하게 된 것. 그러나 이때 놀비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피홈런에 대한 설욕에 성공, 승리 요건을 손에 넣었다. 이마나가는 6회말 선두타자 버거에게 볼넷을 내주고 폭투로 인해 다시 한번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삼진 두 개를 곁들이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여유가 있는 투구수를 바탕으로 7회에도 등판해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이애미 타선을 요리하면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이마나가는 지난해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 12승)에 이어 역대 9번째 데뷔 시즌 10승을 수확한 일본인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경기가 끝난 뒤 "내가 패전이 아니더라도 팀이 지고 있을 때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몇 승 몇 패라는 것보다는 내가 던진 경기에서 팀이 몇 승 몇 패이냐가 더 중요하다"고 데뷔 첫 10승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7회까지 던질 수 있었지만, 이게 만약 저스틴 스틸이나 제임슨 타이욘이었다면 8~9회까지 던졌을 수도 있다. 다음에는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김하성 공백 후 '급하락세!' SD, 최근 7G 3승 4패→NL 서부지구 3위 추락…애리조나는 5연승 '급상승세'[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주춤거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어썸킴' 김하성(29)의 부상 공백 후 성적이 떨어졌다. 김하성이 부상으로 교체된 19일(이하 한국 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부터 25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까지 7게임에서 3승 4패 성적에 그쳤다. 샌디에이고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시즌 메츠와 홈 경기에서 1-7로 졌다. 5개의 안타로 7점을 만든 메츠에 밀렸다. 안타 6개를 때려냈으나 1득점에 그치면서 경기를 내줬다. 초반부터 리드를 빼앗기면서 뒤졌다. 1회초 피트 알론소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선제점을 내줬다. 4회에는 대거 4실점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대량 실점했다. 5회말 1득점하며 따라갔지만 역부족이었다. 7회초 1점을 더 허용했고, 8회초 다시 린도어에게 쐐기포를 주면서 침몰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이클 킹이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5실점(1자책)하면서 시즌 7패(11승)째를 떠안았다. 5회초 매니 마차도와 9회초 루이스 아레이스가 실책을 범하며 김하성이 없는 수비진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타선도 매우 조용했다. 7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카일 히가시오카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멀티 히트 달성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패배로 73승 58패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5연승을 내달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4승 56패)에 1.5게임 차로 뒤졌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77승 53패)와 격차는 4.5게임까지 벌어졌다. 김하성이 어깨 통증을 느끼고 교체된 19일 콜로라도와 원정경기 이후 부진하다. 19일 콜로라도에 2-3으로 졌고, 20일과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연승을 올렸다. 하지만 22일 미네소타전과 23일 메츠와 홈 경기에서 졌다. 후반기 들어 첫 연패를 떠안았다. 24일 메츠를 잡고 연패 사슬을 끊어냈으나, 25일 다시 메츠에 패했다. 최근 7경기에서 3승 4패로 부진하면서 NL 서부지구 선두 싸움에서 열세에 놓였다. ◆ 샌디에이고 최근 성적19일 vs 콜로라도(원정) 2-3 패배20일 vs 미네소타(홈) 5-3 승리21일 vs 미네소타(홈) 7-5 승리22일 vs 미네소타(원정) 4-11 패배23일 vs 메츠(홈) 3-8 패배24일 vs 메츠(홈) 7-0 승리25일 vs 메츠(홈) 1-7 패배 한편, 김하성은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전력에서 이탈했다. 빅리그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처음으로 IL에 등재됐다. 20일 열흘짜리 IL에 포함돼 29일 경기까지 뛸 수 없다. 정밀 검사 결과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 선발 나가요" 이후 깜짝 '콜업'…잠실예수 폭풍 눈물 후 3이닝 퍼펙트 SV, 美 언론 "아드레날린 공급" 극찬[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잠실예수'로 불렸던 케이시 켈리가 6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수확하는 감격을 맛봤다. 켈리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투구수 38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손에 넣었다. 켈리는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0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의 무대를 밟은 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몸담은 후 2019시즌에 앞서 LG 트윈스와 연이 닿았다. 켈리와 LG의 동행은 무려 6년 동안 이어졌다. 켈리는 데뷔 첫 시즌 14승(12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이듬해에도 15승을 손에 넣으며 LG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좋은 흐름은 계속됐다. 2021시즌 켈리는 13승 평균자책점 3.15를 마크했고, 2022시즌에는 27경기에 등판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남겼고, 1994년 이후 LG가 29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큰 힘을 보탰다. 문제는 올 시즌이었다. 켈리는 시즌 초반부터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3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한 스타트를 끊었고, 4월에도 1승 3패 평균자책점 5.16, 5월 또한 1승 2패 평균자책점 6.55로 허덕였다. 이에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LG가 움직이자, 켈리의 성적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권'을 위해선 강력한 1선발이 필요했던 LG가 고심을 거듭한 끝에 켈리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별'이 확정된 가운데 켈리는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어도 됐지만, LG는 켈리가 팬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희망할 수 있기에 등판 의사를 물었고, 켈리 또한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고별전이 마련됐다. 당시 우천으로 인해 켈리의 마지막 등판은 정식경기로 성립되지 않았으나, 켈리는 LG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탄탄한 투구를 뽐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정들었던 LG와 작별했다. 그리고 켈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켈리의 첫 행선지는 아버지 팻 캘리가 사령탑으로 있는 신시내티 레즈 마이너리그였다. 팻 켈리는 역사상 7번째로 2000승의 고지를 밟은 명장. 켈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샬럿 나이츠와 맞대결에서 3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등 2경기에서 8이닝 4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남겼고, 25일 경기에 앞서 신시내티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으며 곧바로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2159일 만의 빅리그 복귀전에서 압권의 투구를 선보였다. 켈리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신시내티가 10-2로 크게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켈리는 첫 타자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출발, 후속타자 빌리 맥키니에게 첫 삼진을 뽑아냈다. 그리고 제라드 트리올로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8회에도 모습을 드러낸 켈리는 선두타자 배지환과 맞대결에서 2루수 조나단 인디아의 호수비 도움을 받으며 첫 아웃카운트를 생산, 알리카 윌리엄스에게 두 번째 삼진을 솎아낸 뒤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좌익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의 슬라이딩 캐치 도움을 받으며 '퍼펙트'를 이어갔다.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켈리는 9회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조이 바트 또한 3루수 땅볼로 묶어냈고, 마지막 타자 로우디 텔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면서 6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퍼펙트' 투구로 세이브를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켈리의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복귀를 'AP 통신'이 집중 조명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켈리는 전날(24일) 아버지 팻 켈리에게 "내일 선발로 나갑니다"라고 얘기했다고. 그런데 25일 경기에 앞서 콜업 소식을 전해 들었고 켈리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이번엔 감격의 눈물이었다. 'AP 통신'은 "켈리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고 있었고, 켈리의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이 소식을 전했을 때 웃음기는 없었다. KBO리그에서 오랜기간 뛴 켈리와 아버지 사이에서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이었다"며 켈리는 "우리는 몇 초 동안 서로(아버지)를 응시했다. 그리고 아버지와 나는 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없이 눈물을 쏟아낼 여유는 없었다. 메이저리그에 합류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금새 눈물을 닦아내고 빅리그 콜업을 준비한 켈리는 3이닝 퍼펙트 투구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AP 통신'은 켈리의 3이닝 퍼펙트 투구를 두고 "신시내티의 과로한 불펜에 환영할 마한 휴식을 제공했고, 후반기 침체기에 활력이 필요한 클럽하우스에 아드레날린을 공급하기 충분했다"고 평가했고, 데이비드 벨 감독 또한 "켈리는 확실히 자신의 역할을 했다. 좋은 분위기, 긍정적인 반응, 그게 우리팀의 모습이다. 켈리는 우리 팀과 잘 맞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리고 켈리 또한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에서 내가 해왔던 것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빅리그는 어렵다. 최고 중에서도 최고"라며 "좋지 않은 날도 있겠지만, 나는 투수로서 내 기량에 자신이 있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여기서도 할 수 있을까?"라며 스스로에게 의구심을 품었던 켈리의 위대한 도전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삼성에서 3년간 따낸 승수보다 ML에서 올해 따낸 승수가 많다…10억원의 기적, 클리블랜드 함박웃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3년간 따낸 승수보다,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올 시즌 따낸 승부가 많다면 믿을 수 있나. 사실이다. 벤 라이블리(32)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으로 시즌 11승(8패)을 따냈다. 라이블리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시작으로 캔자스시티 로열스,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와 1년 75만달러(약 10억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7년간 8승을 거둔 투수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안긴 게 놀랄 정도였다. 최저연봉 수준의 규모인 건 당연했다. 그런 라이블리는 올해 대반전의 활약을 선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에서 3년간 36경기서 10승12패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삼성에서 2년간 10승을 따낸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보다 내용은 더 좋지 않았다. 더구나 4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돌아온 2023년에도 19경기서 4승7패 평균자책점 5.38에 그치면서, 올 시즌도 전혀 기대가 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라이블리는 80마일대 후반의 포심과 투심으로도 메이저리그에서 11승을 따내는 기적의 한 해를 보낸다. 80마일대 초반의 체인지업, 70마일대 중~후반의 스위퍼 등을 섞는다. 느리게 더 느리게, 대신 정교한 커맨드로 승부한다. 물론 2회초 선두타자 칼슨 켈리의 타구를 중견수 다니엘 슈니맨이 다이빙캐치로 처리하는 등 수비도움도 거의 필수적으로 받는다. 클리블랜드가 올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것도 큰 기대를 하지 않은 라이블리의 활약, 탄탄한 수비 덕분이다. 클리블랜드 타선이 초반부터 활발하게 터지면서, 라이블리는 수월하게 7회 2사까지 투구했다. 7회 2사 2루서 레오디 타바레즈에게 바깥쪽 78.3마일 커브를 던지다 1타점 좌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타바레즈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을 잘 쳤다. 라이블리의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는 19승이다. 그 중 11승을 올 시즌에만 거둬들였다.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다. 아울러 팀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따낸 투수가 됐다. 올해 클리블랜드의 두 자릿수 승수 투수는 라이블리와 태너 비비(25경기 10승6패 평균자책점 3.46)가 전부다. 클리블랜드는 선발 평균자책점 4.61로 아메리칸리그 12위에 불과하다. 대신 불펜 평균자책점이 2.70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달릴 정도로 전형적인 불펜의 팀이다. 그래서 라이블리의 활약이 더욱 반가울지도 모른다.
“보라스가 내 FA 계약 망쳤다, 보스턴과 얘기 잘 됐는데…” 332억원 우완의 ‘악마 에이전트’ 맹비난[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보라스가 내 FA 계약을 망쳤다.” 조던 몽고메리(3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지난 봄 자신의 FA 계약을 대리한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맹비난했다. 몽고메리는 지난 3월 말 애리조나와 1년 2500만달러(약 332억원) 계약을 맺었다. 몽고메리는 2023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10승1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시즌 막판 텍사스로 이적, 11경기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79로 맹활약했다. 포스트시즌서도 6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90을 찍으면서 텍사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2017년 뉴욕 양키스를 시작으로 2022시즌 도중 세인트루이스로 옮겼고, 텍사스에 이어 올 시즌 애리조나까지 4팀을 거치면서 통산 160경기에 등판, 46승40패 평균자책점 3.99다. 초특급 FA 선발투수는 아니었지만, 1년 2500만달러 계약을 맺을 정도의 클래스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스캇 보라스 특유의 ‘벼랑 끝 지연 협상술’의 피해를 본 대표적 선수였다. 보라스 전통의 이 FA 계약 스탠스는 지난 겨울 더 이상 통하지 않았다. 수십년간 보라스에게 당했던(?) 구단들은 더 이상 시즌 개막에 임박한 시점에서 보라스에게 끌려다니지 않았다. 몽고메리로선 믿었던 보라스가 1년 2500만달러 계약밖에 따내지 못하니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었다. 몽고메리 뿐 아니라 2023-2024 FA 시장에선 몽고메리와 비슷한 케이스의 선수들이 있었다. 대부분 보라스 고객이었다. 몽고메리는 지난 4월에 보라스를 해고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늦게 시작한 몽고메리는 올해 19경기서 8승6패 평균자책점 6.44로 부진하다. 급기야 최근 선발진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자 몽고메리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헤럴드에 “보스턴과 줌으로 소통했다. 얘기가 잘 됐다. 그런데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애리조나와 게약하기에 앞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협상이 잘 됐는데 보라스가 제대로 일처리를 하지 못했다는 얘기다. 몽고메리는 “분명히 보라스가 내 FA 계약을 망쳤다. 오프시즌이 끝나고 계약했다. 그것을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몽고메리는 보라스를 비판하면서, 보스턴과 계약하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확실히 나와 아내는 보스턴을 매우 좋아했다. 그 지역을, 그 팬들을 좋아했다. 만약 잘 풀렸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했다. 결국 올 시즌에 부진한 몽고메리는, 다가올 2024-2025 FA 시장에서 가치가 떨어질 전망이다. 한편, 보라스는 몽고메리의 비판을 전해 듣고 담담하게 대응했다. 보스턴 헤럴드에 “조던의 말을 잘 들었다. 왜 좌절하는지 안다. 난 35년 이상 이 일을 해왔다. 난 모든 고객에게 모든 제안과 정보를 전달하고 그들의 지시에 따라 행동한다. 그들이 모든 결정을 한다. 조던이 잘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계약 관련 모든 사항을 선수에게 얘기하는데 사실상 왜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느냐는 뉘앙스다.
어느새 99패→100패 코앞…'ML 최악 성적' 화이트삭스 얼마나 더 질까[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는 데 너무 익숙해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즌 99패째를 당했다. 올 시즌 21연패 등 최악의 길을 걷더니 이제 100패를 코앞에 뒀다. 이제 얼마나 더 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화이트삭스는 25일(이하 한국 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서 4-13으로 패했다. 12개의 안타를 기록하고도 4점밖에 얻지 못했다. 14개 안타를 맞고 13실점하며 무너졌다. 1회초에 선제점을 내줬고, 3회초에 4실점하며 0-5로 뒤졌다. 3회말 3점을 뽑아내며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4회초 다시 4실점하며 3-9로 리드 당했다. 7회말 1득점하면서 4-9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9회초 대거 4실점하면서 백기를 들었다. 전날 2-5로 진 데 이어 이틀 연속 디트로이트의 벽에 막혔다. 22일 샌프란스코 자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6-2로 이기며 연패 사슬을 끊어냈으나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10경기 2승 8패를 마크하며 시즌 성적 31승 99패를 찍었다. 100패 바로 앞까지 왔다. 승률 0.238로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74승 55패)에 무려 43.5게임 차로 뒤졌다. 같은 지구 바로 위의 디트로이트(64승 66패)와 격차도 33게임으로 더 벌어졌다. 한 번만 더 지면 100패 선을 넘는다. 8월에 100패를 넘길 게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26일과 27일 디트로이트와 계속 대결한다. 이어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3연전, 뉴욕 메츠와 2연전을 벌인다. 7연승을 거두지 않는 한 시즌 100패 이상을 확정한다. 더 큰 문제는 역대 최악 성적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5일까지 정확히 130경기를 치렀다. 32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자하면, 올 시즌 123패 이상을 당하게 된다. 40승 미만을 기록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현재 양대리그(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6개 지구 팀당 162경기 기본으로 시즌이 벌어진 1996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 확정적이다. 1996년 이후 한 시즌 최소 승은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적어낸 43승(119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0경기 딘축 시즌으로 열린 2020년을 제외하면 30승대에 그친 팀은 없었다. 화이트삭스가 100패를 넘어 역대 최악의 성적을 낼지도 모른다.
"9월초 ML 복귀 전망"…최고 154.5km 마크! 日 4319억 에이스가 드디어 온다, 29일 재활 등판 돌입[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어깨 부상으로 인해 두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갖고 있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의 복귀가 임박했다. 부상으로 이탈한지 약 세 달 정도 만에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올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 호치'와 '닛칸 스포츠' 등 현지 복수 언론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9일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를 상대로 29일 재활 등판을 갖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3년 동안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역대 '최초'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과 함께 정규시즌 MVP,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휩쓸었던 야마모토는 지난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결과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19억원)의 계약을 통해 꿈에 그리던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야마모토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되자, 10년 7억 달러(약 9629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에 버금가는 관심이 쏟아졌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고, 서울시리즈 개막전에서도 1이닝 5실점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부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에서 드러난 '쿠세(버릇)'를 바로잡았고, 4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 5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3.48로 승승장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맞대결에서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게 되는 예상치 못한 일과 맞닥뜨렸다. 직전(6월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느꼈던 삼두근의 통증이 커진 까닭이었다. 그리고 검진을 진행한 결과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에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부상으로 인해 빅리그 입성 시즌에 부상자명단(IL)을 경험하게 된 야마모토는 2주 동안 아예 공을 잡지 않는 등 회복에 전념했다. 그 결과 지난달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일본 시절부터 해왔던 투창 훈련을 소화하는 등 70m 거리에서 캐치볼을 진행하게 됐고, 지난 4일에는 불펜에서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스플리터를 섞는 등 약 20구를 뿌렸다. 그리고 캐치볼 거리를 100m까지 늘리고,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는 등 복귀를 위한 박차를 가했다. 순위권 다툼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는 서두르지 않았다. 야마모토의 회복세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9월 메이저리그 복귀를 목표로 삼고 빌드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시기가 임박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야마모토의 첫 재활 등판 일정을 공개했다. 몇 번의 재활 등판을 가질지는 미지수지만, 첫 상대는 텍사스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를 상대한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는 수요일(29일) 라운드락으로 향한다. 우리팀 트리플A 오클라호마 소속으로 원정 경기에 나선다"며 "재활 등판에서 야마모토는 2이닝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96마일(약 154.5km)의 빠른 볼을 뿌릴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진 만큼 재활 등판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투구수만 맞춰진다면 9월초 복귀가 유력해 보인다. 야마모토가 건강하게 원래의 폼을 찾고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온다면, 다저스는 남은 경기에서 순위권 다툼은 물론 포스트시즌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를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다저스 입장에서 '천군만마'의 가세가 임박했다.
'오타니 40-40' 다저스, MLB 파워랭킹 1위 탈환…양키스 2위·필라델피아 3위·SD 9위[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팀 파워랭킹 상위권에 또 변화가 찾아왔다. 오타니 쇼헤이의 40-40(40홈런 이상+40도루 이상) 달성으로 더욱 눈길을 끈 LA 다저스가 최고 자리에 다시 섰다.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26일(한국 시각) 발표한 팀 파워랭킹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 계단이나 올라섰다. 지난 발표에서 4위로 처졌으나, 이번엔 1위에 다시 랭크됐다. 다저스에 이어 애런 저지와 후안 소토 쌍포가 이끈느 뉴욕 양키스가 2위를 지켰다. 1위였던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3위로 두 계단 떨어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3위에서 4위로 미끄러졌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한 계단 상승해 5위로 톱5에 진입했다.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세 계단 올라 6위에 랭크됐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내셔널리스 서부지구에서 다저스를 추격 중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8, 9위에 자리했다. 보비 위트 주니어가 견인하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11위에서 한 계단 상승해 톱10에 포진했다. 중위권에서는 미네소타 트윈스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7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6위를 유지했고, KBO리그 MVP 출신 선발 투수 에릭 페디가 새 둥지를 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7위에서 19위로 떨어졌다. 하위권은 큰 변화가 없었다. 배지환이 뛰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반전을 이루지 못하고 23위를 그대로 위치했다. 26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부터 30위 시카고 화이트삭스까지 최하위권은 계속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 MLB 파워랭킹(26일 발표, 괄호 안은 지난 순위)1. LA 다저스(4)2. 뉴욕 양키스(2)3. 필라델피아 필리스(1)4. 볼티모어 오리올스(3)5. 밀워키 브루어스(6)6. 휴스턴 애스트로스(9)7. 클리블랜드 가디언스(5)8.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0)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8)10. 캔자스시티 로열스(11)11. 미네소타 트윈스(7)12.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2)13. 보스턴 레드삭스(13)14. 뉴욕 메츠(14)15. 시애틀 매리너스(15)1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6)17. 시카고 컵스(18)18. 탬파베이 레이스(19)19.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7)20. 신시내티 레즈(20)21. 디트로이트 타이거스(21)22. 텍사스 레인저스(22)2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3)24. 토론토 블루제이스(25)25. 워싱턴 내셔널스(24)26. 오클랜드 애슬레틱스(26)27. LA 에인절스(27)28. 콜로라도 로키스(28)29. 마이애미 말린스(29)30. 시카고 화이트삭스(30)
"피, 땀, 눈물이 마침내 결실을 맺어 기쁘다"…33세 좌완의 감격적인 첫 빅리그 콜업 '인간 승리'[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33세에 처음으로 빅리그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좌완 투수 브래드 페이글이 그 주인공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페이글과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 첫 콜업 기회를 줬다. 페이글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며 "지난 10년 동안 이 일을 하면서 흘린 피, 땀, 눈물이 마침내 결실을 맺는 것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MLB.com'에 따르면 페이글은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프로 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트리플A까지 승격했지만, 빅리그와 연은 없었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다시 트리플A 무대를 밟은 뒤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지명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와 2021시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독립리그에서 활약했던 페이글은 올해 1월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페이글은 "애틀랜타와 텍사스에 있었을 때 제가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기억하고, 제가 그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그 여정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 페이글은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52⅔이닝을 소화했다. 62탈삼진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이글의 포심패스트볼은 평균 93마일이 넘고 슬라이더와 커브 모두 평균 약 2500RPM의 좋은 회전을 보여주며 체인지업도 섞어 던진다. 장타자 또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수 있는 레퍼토리라고 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미겔 페레스 감독은 25일 페이글에게 팀 미팅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것은 페이글의 빅리그 콜업을 축하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다. 페이글은 "어렴풋이 짐작이 가긴 했지만, 확실히 승격했다"며 "이 자리에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끝으로 페이글은 "야구의 멋진 점은 바로 그 점이다. 정해진 길이 없다는 것 말이다"며 "모든 사람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다. 저는 그저 운이 좋아서 아직 여기 있는 것뿐이다"고 전했다.
"좋은 타자이자 팀 동료가 되기 위해 여기까지 왔습니다"…저지의 '미친' 홈런 페이스, ML 새 역사까지 썼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좋은 타자이자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저지는 0-1로 뒤진 1회말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오스틴 곰버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초구 파울, 2구 헛스윙, 3구 파울이었다. 그리고 바깥쪽 낮게 들어오는 82.5마일(약 132.7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역전 2점 홈런으로 50호 홈런을 터뜨렸다. 양키스는 4-3으로 앞선 7회말 홈런쇼를 펼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프 크리스웰을 상대로 후안 소토가 도망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저지도 초구 95.4마일(약 153.5km/h) 싱커를 때려 1점 홈런을 터뜨렸다. 계속해서 지안카를로 스탠튼까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세 타자 연속 홈런이었다. 양키스는 8회말 글레이버 토레스의 쐐기 3점 홈런에 힘입어 10-3으로 승리했다. 저지는 이날 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 시즌 50, 51호 홈런이었다. 63홈런 페이스다. 그는 지난 2022시즌 62홈런을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현재, 그 기록보다 더 많은 홈런을 터뜨릴 기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좋은 타자이자 좋은 팀 동료가 되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며 "제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연말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성적도 제자리에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저지는 올 시즌 51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은 저지가 개인 통산 세 번째 단일 시즌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이다.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세 시즌 이상 50홈런 이상을 기록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베이브 루스(4회), 마크 맥과이어(4회), 새미 소사(4회), 알렉스 로드리게스(3회)의 뒤를 이었다. 또한 저지는 메이저리그 첫 9시즌 중 3시즌 동안 50홈런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다. 소토는 "리그에서 (본즈의 단일 시즌 73홈런) 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저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탠튼은 "믿기지 않는다. 저지는 매일 특별한 일을 해낸다. 그가 얼마나 잘해왔는지, 그리고 우리 공격과 팀 전반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를 거의 당연하게 여긴다"고 전했다.
'147.7km에 퍽!' 오타니 사구 후폭풍 거세다, 팬들 비난 폭발→결국 상대 투수 SNS 삭제했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하마터면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 달성에 제동이 걸릴 뻔 했다.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손목에 공을 맞았다. 그런데 후폭풍이 엄청나다. 오타니를 맞힌 투수가 팬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은 것이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지난 24일 생애 첫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역대 최소경기이자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타격감은 살아났다. 전날(25일)에도 대포를 쏘아올리면서 홈런 페이스를 되찾았다. 이렇게 오타니는 야구 최초 '전인미답'의 50-50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었다. 하지만 이날 오타니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탬파베이 선발 제이콥 로페즈를 상대로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우중간 담장 앞에서 잡히고 말았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2사 1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3구 삼진을 당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로페즈의 빠른 볼을 공략해 타구속도 107.2마일(약 172.5km)의 타구를 만들어냈으나, 이번에도 한끗이 모자랐다. 좌익수 뜬공이 됐다. 문제는 네 번째 타석이었다. 오타니는 1-1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섰다. 탬파베이의 바뀐 투수 리차드 러브레이디가 던진 4구째 몸쪽 91.8마일(약 147.7km) 싱커에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 부분을 강타당했다. 오타니는 공을 맞자마자 타석에서 벗어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손목 부위를 감싸쥔채 아파했다. 스윙을 하다가 맞았기 때문에 골절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진 않은 듯 했다. 오타니는 1루로 걸어나갔고,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투런홈런에 홈을 밟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후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오타니는 X-레이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음성으로 나왔다. MLB.com은 "오타니는 경기 후, 엑스레이 검사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오타니는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오타니는 왼손을 빙글빙글 돌려보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테이핑을 감은 후 사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경기가 끝난지 15분 만에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넨 뒤 귀가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공에 맞았을 때) 진짜 무서웠다. 그럴 때면 항상 숨이 멎는 느낌이다. 우리는 이미 몇 달 전에 베츠의 부상을 경험했다. 이번에 오타니에게도 공이 날아들었다. 다행스럽게도 공이 오타니의 팔뚝에 맞았다. 하지만 4~6주가 남은 시점에서 뼈 부상을 당했다면 정말 무서운 일이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큰 부상을 피한만큼 오타니의 50-50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후폭풍이 크다. 일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오타니를 맞춘 러브레이디를 향한 비난이 거셌다. 팬들은 러브레이디의 SNS에 몰려갔고, 그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자 러브레이디가 참지 못한 듯 싶다.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하는데 이르렀다.
"공식적으로 은퇴합니다"…'MVP' 보토가 우리 곁을 떠난다, '절친' 추신수도 언급[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추신수(SSG 랜더스)의 절친 조이 보토가 은퇴를 선언했다. 보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짧은 동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나는 공식적으로 야구에서 은퇴하겠다"고 전했다. 보토는 계속해서 장문의 글로 야구 선수 생활을 하며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부모님은 물론, 수년 동안 자신에게 위플 볼을 던져준 형 타일러 보토, 고등학생 시절 함께 훈련했던 친구들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프로 선수로서의 자신을 만들어 준 레온 로버츠와 프레디 베나비데스, 메이저리거로서 프로의 프로가 되는 법을 알려준 더스티 베이커와 스콧 롤렌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자신과 함께 뛰었던 훌륭한 동료들에 대해 언급했는데, '토끼1' 추신수를 떠올리기도 했다. 둘은 신시내티 레즈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당시 '토끼1(Tokki 1)', '토끼2(Tokki 2)'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보토는 "토론토, 캐나다 여러분 앞에서 뛰고 싶었다. 나는 내 사람들을 위해 온 마음을 다해 뛰려고 노력했다. 전 더 이상 잘하지 못하겠다. 그동안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신시내티, 저는 오직 여러분을 위해 뛰었다.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팬 여러분들께. 여러분의 응원은 저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줬다. 야유와 트래시 토크, 제가 로드 시티의 순간을 깨거나 무대에서 겸손해지는 순간을 사랑했다"고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출신 보토는 2002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4순위로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2007년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그는 신시내티의 전설이 됐다. 지난 시즌까지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56경기에 나서 2135안타 356홈런 1144타점 1171득점 타율 0.294 OPS 0.92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2010시즌 150경기 177안타 37홈런 113타점 106득점 타율 0.324 OPS 1.02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로도 6차례 선정됐다. 추신수와 함께 활약했던 2013시즌에는 162경기 전 경기에 나와 177안타 24홈런 135볼넷 73타점 101득점 타율 0.305 OPS 0.926을 기록하며 300출루를 달성했다. 당시 추신수도 154경기 162안타 112볼넷 26사구로 300출루를 기록, 신시내티의 핵심 타선으로 활약했다. 보토는 지난 시즌 65경기 42안타 14홈런 38타점 26득점 타율 0.202 OPS 0.747을 기록한 뒤 신시내티를 떠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지만, 스프링캠프 중 부상을 당했다. 7월 복귀 후 트리플A 무대에서 뛰었지만, 부진에 빠졌고 은퇴를 선언했다.
'미쳤다 오타니!' 亞최초 기록이 정말 코앞이다…오늘도 도루 성공! 40-40에 1홈런 1도루 남았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코앞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전날(21일) 도루에 성공하며 40홈런-40도루에 한 발 더 다가섰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도루를 추가하며 아시아 빅리거 최초 40-40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홈런과 도루 모두 1개씩 남겨둔 상황이다. 시간문제로 보인다. 다저스는 시애틀에 8-4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하며 75승 5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선발 라인업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토미 에드먼(유격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 시애틀: 루크 레일리(중견수)-훌리오 로드리게스(지명타자)-칼 롤리(포수)-랜디 아로사레나(좌익수)-호르헤 폴랑코(2루수)-저스틴 터너(1루수)-도미닉 캔존(우익수)-조시 로하스(3루수)-레오 리바스(유격수), 선발 투수 로건 길버트.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가 삼진 아웃당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초구는 파울, 2구는 헛스윙했다. 이후 낮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지켜본 오타니는 4구 92.5마일(약 148.8km/h)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빗맞았다.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났다. 1회초 시애틀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로사레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터너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캔존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3회말 다저스는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키어마이어가 유격수 리바스의 실책으로 누상에 나갔다. 이어 오타니가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1, 2루가 됐는데, 베츠가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려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다저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4회말 도망갔다. 선두타자 에르난데스가 안타 후 도루까지 성공했다. 럭스가 삼진 아웃당했지만, 폭투로 에르난데스가 3루까지 들어갔다. 스미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3-1을 만들었다. 5회말 다저스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1사 후 오타니가 안타를 때렸다. 이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시즌 39호 도루. 길버트의 폭투로 오타니가 3루까지 갔다. 베츠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프리먼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프리먼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에르난데스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점 차를 만든 다저스는 럭스의 안타와 스미스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바뀐 투수 트렌트 손튼을 상대로 먼시가 3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5회에만 5점을 뽑으며 7점 차를 만들었다. 시애틀은 6회초 롤리 안타, 아로사레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폴랑코가 삼진, 터너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캔존이 2루수 럭스의 실책으로 누상에 나가 만루가 됐다. 다저스는 앤서니 반다를 마운드에 올렸다. 시애틀은 대타 딜런 무어 카드를 냈다. 무어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6회말 선두타자 키어마이어가 3루타를 터뜨린 뒤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손튼의 초구 85.7마일(약 137.9마일) 슬라이더를 때렸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베츠와 프리먼도 바뀐 투수 JT 차코이스를 상대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8회초 시애틀이 점수를 만회했다. 바뀐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상대로 아로사레나와 폴랑코가 연속 안타를 때렸다. 무사 1, 3루 기회에서 터너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캔존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이후 무어의 투수 내야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하지만 리바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오타니는 8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와 진루타를 기록했다. 2사 2루에서 베츠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9회초 시애틀은 선두타자로 나온 대타 미치 해니거의 1점 홈런으로 희망을 살렸다. 하지만 알렉스 베시아가 이후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 '너클볼러' 4⅓이닝 12피안타 10실점 와르르 무너졌다…미네소타에 스윕 실패[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스윕을 도전했지만, 선발 투수가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4-11로 패배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너클볼러' 맷 월드론은 4⅓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스(1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지명타자)-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데이비드 페랄타(우익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타일러 웨이드(유격수), 선발 투수 맷 월드론. 미네소타: 윌리 카스트로(유격수)-트레버 라낙(좌익수)-로이스 루이스(지명타자)-맷 월너(우익수)-카를로스 산타나(1루수)-호세 미란다(3루수)-에두아르드 줄리엔(2루수)-크리스티안 바스케스(포수)-오스틴 마틴(중견수), 선발 투수 시메온 우즈 리차드슨. 1회말 샌디에이고가 기선제압할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아라에스가 안타를 때렸다. 프로파가 삼진, 크로넨워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마차도와 보가츠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메릴이 나왔다. 하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3회초 미네소타가 먼저 웃었다. 1사 후 카스트로가 볼넷, 라낙이 2루타를 기록했다. 1사 2, 3루 기회에서 루이스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3루 주자 카스트로가 득점, 라낙은 3루까지 갔다. 이후 월너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1, 3루가 됐다. 하지만 산타나가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추가 점수는 뽑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4회초 월드론을 무너뜨렸다. 미란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줄리엔과 바스케스의 연속 안타로 1, 2루가 됐다. 마틴이 득점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해서 카스트로의 1타점 2루타로 달아났다. 4타자 연속 안타를 기록한 미네소타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라낙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든 뒤 루이스의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월너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격차는 8-0이 됐다. 5회초 미네소타가 점수를 추가했다. 선두타자 줄리엔이 안타를 때렸다. 바스케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마틴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결국 월드론이 내려가고 션 레이놀즈가 등판했다. 하지만 카스트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라낙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날 경기 미네소타의 10번째 득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5회말 1점을 만회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프로파를 대신해 대타 솔라노가 나왔다. 솔라노는 우즈 리차드슨의 95.1마일(약 153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8회말 샌디에이고가 3점을 뽑았다. 1사 후 크로넨워스가 3루타를 치고 나갔다. 브라이스 존슨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메이슨 맥코이가 삼진 아웃당한 뒤 메릴이 타석에 나왔는데, 투런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9회초 줄리엔의 2루타로 공격을 시작한 미네소타가 2사 후 터진 매뉴얼 마르고의 1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9회말 스티븐 오커트가 마운드에 올라와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어 교가' 日 전국에 생중계된다…고시엔 결승 진출! 교토국제고가 쓴 기적, 23일 칸토이치와 격돌[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한국어 교가를 쓰는 교토국제고등학교가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 결승 무대를 밟는다. 교토국제고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의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 고등학교와 맞대결에서 3-2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1947년 해방 이후 재일교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학교로 교토조선중학교가 전신. 재일 한국인을 위해 만들어진 민족 학교인 교토국제고는 1958년 한국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았고, 2003년 일본 정부의 인가를 받으면서 교토국제학원 및 교토국제 중학교·고등학교로 명칭을 변경했다. 때문에 교토국제고는 한국어로 된 교가를 제창한다. 교토국제고가 야구 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지난 1999년 창단한 야구부가 지난 2021년 봄 고시엔 대회에서 4강에 오르기 시작한 까닭이다. 그리고 21일 준결승에서 아오모리야마다를 3-2으로 무너뜨리고 사상 첫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결스전은 오는 23일, 역사적인 첫 우승이 탄생할 조짐이다. 물론 현재 교토국제고는 재일교포 학생만 다니는 학교가 아니다. 2004년부터 일반 학생들도 받기 시작한 까닭. 지금은 전교생의 약 90%가 일본인이다. 하지만 일본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된 교가를 부르는 팀이 고시엔 결승 무대를 밟게 된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1회부터 2점을 내준 채 경기를 시작한 교토국제고는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타니 세이야, 사와다 하루토의 연속 안타, 후지모토 하루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 찬스에서 하세가와 하야테가 동점 2타점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1, 3루에서 핫토리 후우마의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면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나카자키 루이가 4이닝 동안 투구수 55구,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쥔 교토국제고는 5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니시무라 잇키가 5이닝 투구수 66구,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교토국제고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도 연이 있다. 올해 초 2군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한 심재학 단장이 교토국제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고, 무언가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고민한 끝에 훈련에서 사용하고 남은 깨끗한 야구공 1000개를 선물했다. 이에 교토국제고는 "고시엔에서 활약할 교토국제야구부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 달라"며 KIA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23일 결승에서 만나는 상대는 칸토이치 고등학교. 야구 쪽에서는 수많은 프로 선수를 배출한 명문팀. 과연 교토국제고가 첫 고시엔 결승에서 역사에 남을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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