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루키 성장통' 2회에만 8실점 와르르... 사령탑 참지 않았다, 마이너 강등 예고[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올해 신인 LA 다저스 저스틴 로블레스키가 험난한 데뷔 첫 해를 보내고 있다. 로블레스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0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10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는 잘 막았지만 2회부터 고전하기 시작했다. 랜달 그리척에게 2루타를 맞은 로블레스키는 제이크 맥카시를 삼진 처리했지만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후 안타-안타-2루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3실점을 더했다. 좀처럼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코빈 캐롤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 2루가 됐고, 이번에는 조쉬 벨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타순이 한바퀴 돌았다. 다시 만난 그리측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맞으면서 순식간에 2회에만 8실점을 한 로블레스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점수차가 초반부터 크게 벌어지자 3회부터 주전 선수들을 빼기 시작했다.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 등을 뺐다. 그럼에도 로블레스키는 계속해서 무너졌다. 3회말엔 선두타자 수아레스에게 다시 한 번 솔로포를 헌납했다. 4회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로블레스키는 5회 수비 실책이 있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6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내려왔다. 1사 후 페르도모 안타, 도루, 캐롤에게 적시타를 맞고 10실점을 채웠다. 여기까지였다. 미카엘 글로브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다저스는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3-14로 패했다. 연승이 마감됐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직구가 좋은 코스로 가지 못했다.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빼앗는 장면도 있었지만 대부분 던져야 할 곳에 던지지 못했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로블레스키는 2021년 드래프트에서 11라운드로 다저스에 지명돼 프로에 데뷔했다. 올 시즌 더블A, 트리플A를 거치면서 18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처음으로 콜업된 로블레스키는 4경기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8월 17일 다시 빅리그에 올라온 로블레스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등판해 5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다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그리고 이날 세 번째 부름을 받았지만 이번에도 만족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내일 누군가가 올 것이다"라며 로블레스키의 마이너 강등을 예고했다.
애런 저지 불방망이 식었다! 최근 6G 연속 無홈런+1할대 타율→51홈런에서 제자리걸음→AL 시즌 최다 홈런 '빨간불'[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애런 저지가 수상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8월 중순까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시즌 50호 홈런 고지를 넘어섰으나, 8월 말 들어 주춤거렸다. 2일(이하 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도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저지는 2일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양키스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3번이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팀 주포로서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양키스의 7-14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불망방이가 갑자기 차갑게 식었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멀티포를 쏘아 올린 후 고전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21타수 4안타 타율 0.191에 그쳤다. 장타도 2루타 하나밖에 없었고, 타점도 하나뿐이었다. 전체적인 타격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저지는 8월 중하순 최고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1일부터 26일까지 6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작렬했다. 멀티 홈런 경기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놀라운 장타력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을 사실상 굳혔다. 하지만 8월말 들어 불방망이가 급냉각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 시즌 양키스가 소화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이제 25경기를 남겨 뒀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시즌 61.2개의 홈런을 마크할 수 있다. 최근 부진으로 기세가 좀 꺾였으나 여전히 60홈런 달성 가능성은 열어 놨다. 2022년 자신이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62개) 기록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여야 한다. 한편, 양키스는 2일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에 7-14로 크게 졌다. 경기 중후반에 대량 실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2회초 선제 실점 후 2회말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회초 4실점, 5회초 2실점하며 2-7로 뒤졌다. 5회말과 6회말 각각 3점과 2점을 따내 7-7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7회초 5점을 잃었고, 9회초 2점을 더 주면서 백기를 들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79승 58패를 마크했다. 연패 늪에 빠지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가까스로 지켜냈다.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79승 59패)와 격차가 0.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3일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삼진→삼진→3루 뜬공→삼진' 오타니 충격의 침묵, 다저스도 3-14 완패 '4연승 마감'[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전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오타니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93에서 0.291로 떨어졌다. ▲선발 라인업 애리조나 : 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코빈 캐롤(우익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조쉬 벨(1루수)-랜달 그리척(지명타자)-제이크 맥카시(중견수)-에우헤니오 수아레스(3루수)-케빈 뉴먼(2루수)-호세 에레라(포수)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1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토미 에드먼-맥스 먼시(3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저스틴 로블레스키. 전날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대포를 쏘아올렸다. KBO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메릴 켈리를 상대로 말이다.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던 오타니는 50-50을 향해 질주 중이다. 하지만 이날은 침묵했다. 1회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브랜든 팟을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2회말 로블레스키가 대량 실점을 하면서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0-8로 끌려갔다. 오타니도 힘을 내지 못했다. 3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2볼 이후 3연속 들어오는 스트라이크에 당했다.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애리조나는 수아레스의 솔로 홈런으로 0-9로 달아난 가운데 다저스는 4회초 에드먼의 1타점 내야 땅볼로 한 점 만회했다. 이어진 5회초 반스의 안타로 무사 1루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공을 맞추긴 했다. 초구 86.1마일(138.5km) 스위퍼를 공략했지만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3루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6회 추격했다. 럭스 볼넷, 에드먼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키어마이어 내야 땅볼, 반스 적시타를 묶어 3-9로 따라갔다. 조 맨티플리로 마운드가 교체된 가운데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섰다.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낮게 들어오는 88.9마일(143km) 싱커를 그대로 지켜봤다. 루킹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3-12로 벌어지자 8회말 대수비 미겔 로하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3-14로 패했다. 애리조나는 3연패를 끊어냈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에 5경기차로 좁혀졌다.
김하성 FA 1억달러 가능할 것 같은데…유격수 탑10 등극은 실패, 5059억원 슈퍼 유격수 ‘넘사벽’[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격수도, 유틸리티 야수도 탑10 등극은 실패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여전히 나쁘지 않다. 최근 2024-2025 FA 시장을 조명한 언론들은 대체로 김하성이 꽤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 아다메스(29, 밀워키 브루어스)가 유격수 1티어인 건 인정해야 한다. 김하성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야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경쟁이 붙으면 1억달러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올 시즌 유격수 전체 지형도는 어떨까. 김하성은 최정상급들과 거리가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유격수 NO.1은 볼 것도 없이 바비 위트 주니어(24, 캔자스시티 로열스)다. 위트는 올 시즌 137경기서 타율 0.341 29홈런 96타점 116득점 27도루 장타율 0.612 출루율 0.392 OPS 1.004. 아메리칸리그 타율-최다안타-득점 1위, 장타율 2위, 출루율-타점 5위, 홈런 8위다. 팬그래프 기준 WAR 9.4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9.8)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인 건 너무나도 당연하고, 아메리칸리그 MVP급 시즌을 보낸다. MVP 트로피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저지가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바람에 현실적으로 MVP 레이스 2위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대표 스몰마켓 구단 캔자스시티는 그런 위트에게 올 시즌을 앞두고 최대 14년 3억7780만달러(약 5059억원) 계약을 안긴 상태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각 포지션 랭킹 탑10을 선정했다. 유격수 랭킹 1위는 당연히 위트다. 뒤를 이어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아다메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잭 네토(LA 에인절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10위다. 김하성은 언급 자체가 없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서 403타수 94안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이다. 커리어하이를 보낸 작년보다 볼륨이 약간 떨어진다. 팬그래프 기준 WAR 2.6으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5위다. 김하성의 조정득점생산력은 101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5위다.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 생산력을 가진 유격수라는 의미다. OAA 4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1위, DRS 2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9위, UZR 0.7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9위. 올 시즌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유격수들 중에서 중상이다. 한편, 블리처리포트가 꼽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탑10은 무키 베츠(LA 다저스), 조던 웨스트버그(볼티모어 오리올스), 윌리 카스트로(미네소타 트윈스), 맷 비어링(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세단 라파엘라(보스턴 레드삭스)가 1~5위다.
꼴찌지만 사랑해! '찐팬' 응원도 안 통했다→CWS 또 9연패…올 시즌 21연패 등 침몰, ML 역대 성적 '예약'[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찐팬'의 감동적인 응원도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또 졌다. 올 시즌 21연패를 당한 게 아직 잊히지 않았는데, 최근 9연패 늪에 다시 빠졌다. 답이 없어 보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야기다. 화이트삭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각)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3-5로 졌다. 경기 초반 밀린 후 추격전을 벌였지만 힘이 모자랐다. 1회초 3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회말 1점을 따라갔으나, 3회초 다시 1실점했다. 3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6회초 1점을 더 내줬다. 9회말 마지막 반격에서 1득점을 올렸으나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졌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감독 경질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으나 더 침몰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4연전을 내리 패했고,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지난달 29일 더블헤더와 지난달 30일 경기를 모두 내줬다. 이어 메츠에 이틀 연속 지면서 9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이날 패배로 시즌 106패(31승)째를 당했다. 100패를 훌쩍 넘어 110패를 바라보는 신세가 됐다. 승률은 0.226까지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압도적인 꼴찌다. 바로 위에 있는 29위 마이애미 말린스(50승 86패 승률 0.368)에도 19.5게임이나 뒤진다. 사실상 전체 꼴찌를 확정했다. 후반기 들어 경기력이 조금 좋아지는 듯했으나 승부처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더 무너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계속 놓치며 하염없이 추락했다. 8월(현지 시각 기준)에 치른 26경기에서 4승 22패의 성적에 그쳤다. 이 기간 승률이 0.154에도 못 미친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더 좋지 않은 성적표를 쓰고 있다. 이제 25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마지막 9월에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 성적을 찍게 된다. 25경기에서 9승 이상을 올려야 40승 고지를 밟는다. 13승을 마크해야 역대 최악 기록을 면할 수 있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1996년 이후(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제외) 현재까지 가장 좋지 않은 성적 기록은 2003년 디트로이트가 낸 43승 119패다. 화이트삭스가 최악의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9월 대반격이 필요하다.
트리플A에서 펄펄 나는 배지환, 빅리그에선 왜 안 풀릴까…피츠버그 2025년 구상에서 빠지나? 운명의 9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25,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이 트리플A에만 가면 펄펄 난다. 문제는 빅리그에만 가면 안 풀린다는 것이다. 배지환은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 베츠와의 홈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올 시즌 세 번째로 트리플A 강등을 당했고, 복귀전이었다. 배지환은 0-0이던 3회 볼넷을 골라낸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상대 포수 터커 반하트의 2루 송구 실책이 나오자 3루에 들어갔다. 이후 0-1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중월 3루타를 뽑아냈다. 우완 샘 벤스초터의 88.2마일 커터를 잘 걷어올렸다. 배지환은 올 시즌 인디애나폴리스에서 50경기를 치렀다. 187타수 66안타 타율 0.353 5홈런 26타점 36득점 13도루 OPS 0.936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피츠버그에선 29경기에 출전해 74타수 14안타 타율 0.189 6타점 11득점 OPS 0.463. 111경기서 334타수 77안타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54득점 24도루 OPS 0.607을 기록한 작년만큼의 퍼포먼스도 안 나온다. 작년엔 2루수와 중견수를 겸했지만, 올 시즌 배지환은 거의 외야수로만 나갔다. 결정적으로 최근 주전 유격수 오닐 크루즈가 중견수로 옮기면서 배지환이 직격탄을 맞았다. 아이재아 키너 팔레파가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작년과 달리 벤치가 기회를 주는데 인색한 측면도 있었고, 배지환이 주어진 찬스를 못 살린 측면도 있었다. 뭔가 할만하면 부상이 그를 괴롭히기도 했다.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 출발을 제대로 못했고, 6월에는 오른 손목 염좌로 또 쉬어야 했다. 부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하면 핑계지만, 그게 현실이기도 했다. 9월이다. 메이저리그도 2일부터 확대엔트리를 가동한다. 그런데 KBO리그처럼 5명씩 늘어나는 게 아니라 26인에서 28인으로 2명 늘어난다. 배지환이 피츠버그의 부름을 다시 받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만약 피츠버그가 9월에 배지환을 부르지 않으면 내년 입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피츠버그는 올 시즌 63승72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9위다. 3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무려 10.5경기 뒤졌다. 어차피 리빌딩 팀이기도 하고, 현 시점에선 내년 구상을 어느 정도 그려놓고 움직이는 게 자연스러운 시간이다. 피츠버그는 과연 어떤 결단을 내릴까. 20대 중반에 들어선 배지환에겐 운명의 9월이다.
홈에서 홈까지 14초32! 美친 스피드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애리조나 캐롤, 역대 7번째 스피드[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4초32!' 홈에서 달려 다이아몬드를 돌아 다시 홈까지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이 14초32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코빈 캐롤(24·미국) 믿기 힘든 스피드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초스피드로 홈런을 생산했다. 캐롤은 1일(이하 한국 시각) LA 다저스와 홈 경기에 애리조나의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의 안타를 홈런으로 마크했다.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보낸 게 아니다. 빠른 발을 활용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터뜨렸다. 애리조나가 0-3으로 뒤진 1회말 선두 타자 대포를 쏘아 올렸다. 다저스 선발 투스 개빈 스톤을 상대로 3구째 시속 88.9마일(약 143.1km) 체인지업을 통타해 큰 타구를 날렸다. 시속 104.2마일(약 167.7km), 비거리 417피트(약 127.1m)로 공이 날아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했다. 1회초 오타니의 선두타자 홈런에 응수했다. 담장을 넘길 듯한 타구에 다저스 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다. 하지만 잡지 못했고, 공이 담장을 그대로 때리며 앞으로 튕겨 나왔다. 캐롤은 엄청난 스피드로 질주했고,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들었다. 다저스 수비진이 중계 플레이를 했지만, 홈에 슬라이딩을 하지 않고 서서 들어올 정도로 여유 있게 홈런을 기록했다. 애리조나 구단은 이번 캐롤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역대 7위 스피드라고 소개했다. 홈에서 홈까지 걸린 시간이 14초32였다고 짚었다.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일곱 번째로 빠른 스피드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만들었다"고 알렸다. 코빈은 지난해에서도 14초20의 스피드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작성한 바 있다. 역대 최고 스피드 인사이더 더 파크 홈런을 만든 주인공은 브라이언 벅스턴이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박병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그는 2017년 13.85초, 2016년 14.05초짜리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마크해 역대 1, 2위 기록을 가지고 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바비 위트 주니어도 지난해 8월 14초29 만에 홈을 밟으며 역대 6위 기록인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적어낸 바 있다. ◆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타자 스피드 베스트 7(현지 시간 기준)1위 2017년 8월 18일 브라이언 벅스턴 13초852위 2016년 10월 2일 브라이언 벅스턴 14초053위 2024년 8월 23일 피트 크로-암스트롱 14초084위 2023년 8월 27일 코빈 캐롤 14초205위 2015년 6월 30일 디 고든 14초246위 2023년 8월 14일 바비 위트 주니어 14초297위 2024년 8월 31일 코빈 캐롤 14초32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캐롤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에서 불구하고 애리조나가 6-8로 졌다. 애리조나는 이틀 연속 다저스에게 지면서 3연패 늪에 빠졌다. 다저스는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팀과 함께해 행복합니다” 이정후 감격…SF 원정 동행, 김하성과 오랜만에 재회하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재활은 지루하다. 끝없는 반복훈련이며,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과정이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그렇지 않을까. 5월13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수비하다 왼 어깨를 중앙 펜스에 크게 찧었다. 결국 6월 초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6개월짜리 재활에 돌입했다. 그동안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에 쭉 머무르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왔다. 홈 경기가 있을 때 재활하면서 자연스럽게 동료들을 만나고 퇴근하는 정도로만 팀과 스킨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이정후가 1개월 남은 정규시즌 막판 팀의 원정일정에 동행한다. 샌프란시스코 더 머큐리 뉴스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는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남은 원정일정에 이정후를 초대하고 기념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역기를 드는 운동을 최근 1~2주 사이에 시작했다. 어깨 상태가 웨이트트레이닝을 해도 될 정도로 호전됐다는 얘기다. 팀 트레이너도 이정후가 재활 스케줄에 따라 정확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제한 없이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밥 멜빈 감독은 “모든 사람이 지금 잠시 이정후가 팀과 함께 원정을 떠나는 것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그는 우리와 잠시 함께할 것이다. 기분이 좋다. 집에서 재활 및 치료를 하며 가끔 팀을 바라보면 외로울 수 있다.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좋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난 단지 팀과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하다”라고 했다. 머큐리 뉴스에 따르면 이미 이정후는 지난달 30일 밀워키 블루어스 원정에 동행했다. 다음 원정일정은 내달 7~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3연전. ‘절친한 형’ 김하성과의 재회가 관심을 모은다. 김하성은 최근 부상을 딛고 돌아온 상태다. 아직까지 경기에 출전은 하지 않는 상태다. 정황상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3연전서는 경기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가 모처럼 김하성의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볼 듯하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11~13일 밀워키와의 3연전에 이어 14일부터 16일까지 샌디에이고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정후와 김하성이 다시 재회하는 시간이다. 이후 18일부터 26일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9연전이 이어진다. 이정후가 이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듯하다. 샌프란시스코는 28~3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3연전으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KKKKKKKKKKKK' 7이닝 1실점, HOU 이적 후 '최고투'…日 482억 파이어볼러가 입증한 가치, FA 잭팟 노린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뒤 기쿠치 유세이가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단 6경기 만에 3승을 쓸어담는 등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는 기쿠치가 FA(자유계약선수) 대박 계약을 노린다. 기쿠치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101구, 5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7승(9패)째를 손에 넣었다. 지난 2019시즌에 앞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으며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기쿠치는 2021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을 행사, 새로운 계약과 행선지를 물색하고 나섰다. 시애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만큼 기쿠치가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3년 3600만 달러(약 482억원)의 계약을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이적 첫 시즌 기쿠치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기쿠치는 2022시즌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부진을 거듭한 끝에 불펜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는 등 32경기(20선발)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5.19의 성적을 남기는데 그쳤다. 당시 기쿠치는 찰리 몬토요 전 감독으로부터 스트라이크를 던지지를 못한다는 등의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2경기에 나서 167⅔이닝을 먹어치우는 등 11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FA 취득을 앞둔 2023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기쿠치는 토론토에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의 불운 속에서도 22경기에 등판해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의 성적을 남겼고, 올해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많은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휴스턴과 손을 잡게 됐다. 기쿠치는 이적 첫 등판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5⅔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실점(2자책)으로 역투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와 다시 만난 탬파베이를 연달아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직전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서는 승리와 연이 닿진 못했으나, 최소 실점 투구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한 기쿠치가 휴스턴 이적 6경기 만에 첫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FA 몸값 불리기에 돌입했다. 최고의 투구였다. 기쿠치는 1회 시작부터 마이켈 가르시아-바비 위트 주니어-살바도르 페레즈로 이어지는 캔자스시티의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묶어내며 경기를 출발, 2회에는 폴 데용과 프레디 페르민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기쿠치는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개럿 햄슨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 위기에 봉착했으나, 닉 로프틴을 시작으로 카일 이스벨과 가르시아를 모두 싱커, 슬라이더,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KKK' 이닝을 만들었다. 그리고 4회 또한 96마일(약 154.5km)를 상회하는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는 등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캔자스시티 공격을 막아냈고, 5회 MJ 멜렌데즈-로프틴-햄슨을 꽁꽁 묶어내며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기쿠치는 당연히 6회에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가장 큰 위기도 잘 넘겼다. 첫 타자 이스벨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한 기쿠치는 후속타자 가르이사를 1루수 땅볼로 묶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2루에서는 바비 위트 주니어의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벤 가멜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고, 결정적인 상황에서 페레즈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최고의 투구를 펼치고 있는 기쿠치에게 힘을 실어주지 못하던 휴스턴 타선도 6회말 공격에서 무려 5점을 뽑아내며 전폭적인 지원을 안겼고, 기쿠치도 이에 화답했다. 기쿠치는 7회 페르민과 멜렌데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는 등 1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때 후속타자 로프틴에게 땅볼을 유도해 한 점과 아웃카운트 한 개를 맞바꾼 뒤 햄슨을 95.2마일(약 153.2km) 속구로 삼진 처리하면서 7이닝 12K 1실점으로 휴스턴 이적 후 최고의 투구를 완성했다. 기쿠치는 1일 경기를 포함해 휴스턴으로 이적한 뒤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 중. 지금의 흐름을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이어간 뒤 포스트시즌에서 임팩트를 남긴다면,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몸값이 수직 상승 할 수 있다. FA 잭팟 계약을 향한 기쿠치의 도전이 시작된다.
오타니 44호포 쾅! KBO 출신 켈리 상대로 속도 175.3km+비거리 128m 대포 작렬<속보>[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오타니, 또 터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했다. KBO 출신 메릴 켈리를 상대로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틀 연속 대포를 쏘아 올렸다. 50-50(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 클럽 가입 가능성을 드높였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변함없이 다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 투수 켈리를 두들겨 시즌 44호포를 뽑아냈다. 끈질긴 대결을 벌이며 홈런을 생산했다. 8구까지 가는 풀 카운트 승부 끝에 홈대형 아치를 그렸다. 초구를 볼로 골라낸 뒤 2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냈다. 3, 4구는 다시 볼로 만들었고, 5구는 헛스윙했다. 6구와 7구는 걷어내 파울이 됐다. 카운트 3-2에서 8구째 시속 84.7마일(약 136.3km) 커브를 통타했다. 커브가 가운데로 다소 높게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제대로 받아쳤다. 맞는 순간 잠시 시간이 멈춘 듯했다. 엄청난 속도로 쭉쭉 뻗어나갔다. 오타니가 친 공은 중앙 담장 쪽으로 날아가면서 멈추지 않고 계속 전진했다. 경기장 가장 깊숙한 곳을 훌쩍 넘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엄청난 속도와 비거리를 적어냈다. 시속 108.9마일(약 175.3km) 420피트(약 128m) 발사각 35도를 찍었다. 한편, 1일 경기는 5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날처럼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다투는 두 팀이 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다저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오타니의 선제 솔로포를 포함해 3점을 뽑았다. 하지만 애리조나에 1회말 4실점하며 역전 당했다. 2회 곧바로 재역전했다. 2점을 더해 5-4를 만들고 리드를 잡았다. 3회말 1실점하며 다시 동점이 됐으나, 5회초 1점을 더 얻으며 6-5로 앞서 있다. 8월 31일 경기에서는 다저스가 10-9 한 점 차로 승리했다.
오타니가 당장 마운드에 올라야 하나…커쇼 시대 진짜 끝나나, 다저스 212승 레전드가 또 그곳에 가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당장 마운드에 올라야 하나.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메이저리그 최초 50-50에 도전하면서도 2025시즌 투수로 복귀하기 위해 재활 과정을 틈틈이 밟는다. 그런데 LA 다저스 사람들은 어쩌면 당장 오타니를 마운드에 올리고 싶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마운드, 특히 선발진 사정이 말이 아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잭 플래허티를 긴급 수혈했지만 부상 이슈가 너무 많다. 212승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6)가 또 쓰러졌다. 커쇼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했다. 문제는 커쇼가 5-2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코빈 캐롤에게 솔로포를 내준 뒤 조 켈리로 교체됐다는 점이다.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는 커쇼가 왼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있다고 발표했다. 커쇼는 MLB.com에 “내 발가락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편안한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심지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엄지발가락을 두고 “아마도 2년 정도 탐색해왔던 뼈 자극”이라고 했다. 하루이틀 일이 아닌, 고질적인 이슈였다는 의미다. 이미 커쇼가 1회를 마친 뒤 벤치에 느낌이 안 좋다고 얘기했고, 로버츠 감독은 조 켈리를 미리 준비시켜야 했다. 커쇼는 올해 단 7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2023시즌을 마치고 어깨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올 시즌 내내 재활했다. 후반기에 돌아왔으나 압도적인 모습과 거리가 있다. 커쇼의 건강 이슈야 1~2년의 일은 아니다. 그래도 건강할 때 마운드에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런데 올 시즌 커쇼는 그렇지 못했다. 생애 처음으로 칼을 댔고, 그 여파로 예전의 날카로움이 안 보인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상황서 발가락 부상이 나오면서, 어쩌면 또 부상자명단에 등재될 수도 있다. 언젠가부터 커쇼에게 마운드 이상으로 익숙한 곳이 부상자명단이다. 다저스로선 답답할 노릇이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5경기 앞서간다. 9월에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지 않으면 지구 우승은 가능하다. 문제는 포스트시즌이다. 다저스가 지난 겨울 오타니와 타일러 글래스노우,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폭풍 영입한 건 월드시리즈 우승을 무조건 하겠다는 야심이었다. 지구 우승이 목표가 아니다. 그러나 글래스노우는 여지없이 유리몸임을 다저스 첫 시즌부터 드러낸다. 팔꿈치 이슈로 현재 없고, 로버츠 감독은 올해 못 돌아올 수도 있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최근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진행했다. 곧 돌아온다. 그러나 경기력을 보장할 수 없다. 물론 커쇼가 없어도 플래허티, 개빈 스톤, 워커 뷸러, 바비 밀러가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서 다른 우승후보들을 압도할 선발투수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커쇼가 이번 부상을 딛고 정규시즌 막판 혹은 포스트시즌에 돌아오더라도 더 이상 확실한 카드가 아니다. 이래저래 복귀가 임박한 야마모토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21연패 악몽' CWS 또 8연패→'ML 역대 최악 성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21연패 악몽을 겪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연패 늪에 빠졌다. 최근 8연패를 당하면서 무너져 내렸다. MLB 역대 최악 성적을 기록할 위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31일(이하 한국 시각)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1-5로 졌다. 1회말 선제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곧바로 2회초 1점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고, 3회 3실점하며 역전 당했다. 이후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고, 9회초 1점을 더 잃고 백기를 들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너선 캐넌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실점 4볼넷 3탈삼진으로 시즌 9패(2승)째를 떠안았다. 어느덧 다시 8연패 늪에 빠졌다. 2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서 2-5로 진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8경기를 내리 패했다. 최근 4경기에서 거둔 득점의 합이 6에 불과하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1득점에 그쳤다. 투타가 모두 무너지면서 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성적 31승 105패를 마크했다. 100패를 넘어 110패에 다가섰다. 이대로 가면 정말 MLB 역대 최악의 성적을 쓰게 된다. 남은 26경기에서 반전을 꼭 이뤄야 한다. 시즌 125패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산술적으로 37승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40승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시즌은 1996년이다. 1996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30개 팀이 162경기를 기본으로 시즌에 임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을 보낸 2020년을 제외하면 162경기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현 시스템에서 올 시즌 CWS가 최악 성적을 기록할 공산이 커졌다. 2003년 디트로이트가 적어낸 43승 119패까지 가지 않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 남은 26경기에서 13승을 올려야 최악 성적을 면하게 된다. 현재까지 승률 0.228을 찍은 점을 고려하면, 남은 일정을 승률 0.500으로 마무리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CWS가 정말 MLB 역사상 최악의 길을 걷고 있다.
'A-ROD' 제쳤다! 오타니, ML 역대 최초 43홈런-도루 달성…'전인미답' 50-50까지 이제 단 7개씩 남았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43호 홈런과 도루를 모두 손에 넣으며 또 한 가지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오타니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개빈 럭스(2루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 애리조나 : 헤라르도 페르도모(유격수)-랜달 그리칙(지명타자)-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조쉬 벨(1루수)-제이크 맥카시(중견수)-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코빈 캐롤(우익수)-케빈 뉴먼(2루수)-호세 에레라(포수), 선발 투수 잭 갈렌. 지난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42호 홈런과 도루를 모두 손에 넣으며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42-42를 달성한 오타니는 전날(30일)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다저스가 친 장단 14안타 중 오타니의 것은 없었다. 하지만 침묵이 길어지진 않았다. 현재 전 세계 야구계 최초 50-50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오타니가 43호 도루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애리조나 선발 갈렌의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초구 94.3마일(약 151.7km)의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이 타구는 무려 114마일(약 183.5km)의 속도로 뻗어나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단타성' 타구로 보였던 타구지만, 성큼성큼 내달린 오타니는 여유 있게 2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그리고 프레디 프리먼의 선제 투런홈런에 홈을 밟으면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활약은 한 번에 그치지 않았다. 오타니는 3-2로 근소하게 앞선 3회초 무사 1, 3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갈렌이 던진 초구 94.6마일(약 152.2km)의 포심이 오타니의 오른쪽 팔꿈치를 강타한 것. 오타니는 지난 2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도 리차드 러브레이디가 던진 91.8마일(약 147.7km)의 빠른 볼에 왼쪽 손목을 맞았다. 당시 오타니는 괴성을 지를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다행히 오타니는 X-레이 검진 결과에서 이렇다 할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러브레이디는 SNS 테러를 당해 계정을 삭제했고, 가족들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갈렌이 던진 공이 현재 재활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의 팔꿈치를 강타했고, 그 자리에 주저 앉으면서 아찔한 순간이 다시 펼쳐졌다. 그래도 오타니는 갈렌을 향해 괜찮다는 의사를 드러냈고, 경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오타니가 50-50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가 나온 이후 이어지는 1, 3루에서 오타니가 2루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시즌 43호 도루. 이후 오타니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한 방이 터졌다. 오타니는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리조나의 폴 시월드를 상대로 0B-2S의 매우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한가운데 포심을 통타, 좌월 솔로홈런을 손에 넣었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기록했던 42홈런-46도루의 기록을 뛰어넘고 메이저리그 '최초' 43홈런-43도루를 만들어냄과 동시에 50-50까지 단 7홈런-도루만 남겨두게 됐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치열한 난타전이었다. 1회초 오타니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프리먼이 선제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하자, 애리조나는 1회말 헤르라도 페르도모의 2루타와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볼넷 등으로 마련된 1, 3루에서 조쉬 벨이 추격의 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이어지는 1사 만루에서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즈가 희생플라이를 쳐 균형이 맞춰졌다. 이에 2회초 다저스가 3점을 뽑아내며 5-2로 달아나자, 애리조나 또한 2회말 코빈 캐롤이 솔로홈러늘 터뜨리고 3회말 두 점을 보태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쪽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애리조나의 폭투를 바탕으로 한 점을 더 보태며 6-5로 리드를 되찾은 뒤 7회초 윌 스미스가 승기를 잡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오타니가 8회초 쐐기를 박는 솔로홈런을 폭발시키는 등 9회말 4점을 내줬으나 리드를 지켜내고 10-9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김하성 9월 초에 돌아온다! '페타주'도 복귀 기대→다르빗슈는 9월 중순 컴백 예상[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어썸킴이 돌아온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19일(이하 한국 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부상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그가 컨디션을 끌어올려 컴백을 눈앞에 뒀다. MLB닷컴은 김하성의 복귀 시기를 9월 초로 내다봤다. 30일 샌디에이고 구단 부상자들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하성의 복귀 가능성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일찍 돌아오기를 바랐지만, 김하성의 부재는 10일을 넘기게 됐다"며 "김하성은 애리조나로 날아가 팀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했다"고 알렸다. 이어 "김하성은 캐치볼을 하고, 타격 연습장에서 스윙을 했다"며 9월 초에는 빅리그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성은 어깨 부상을 입었다. 19일 콜로라도와 경기에서 1루 주자로 나가 상대 투수의 견제에 귀루하다가 어깨 통증을 느꼈다. 곧바로 직접 교체 사인을 냈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경기 후 검사 결과 큰 이상으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회복을 우선시하면서 10일짜리 IL에 올랐다. 최근 기본 훈련 등을 시작했으나 무리하지 않고, 9월 초로 복귀 시점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MLB닷컴은 김하성과 함께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 소식도 알렸다. 타티스 주니어도 김하성과 비슷한 시점에 빅리그로 돌아올 것으로 봤다. 9월 초 컴백을 예상했지만, 샌디에이고 구단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6월 25일 오른쪽 대퇴부 부상으로 10일짜리 IL에 등재됐다. 하지만 회복이 더뎌 8월 중순에 60일짜리 IL로 자리를 옮겼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근 훈련을 재개했고, 9월 초 복귀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한편, 샌디에이고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는 9월 중순이 돼야 복귀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MLB닷컴은 왼쪽 사타구니 염좌와 오른쪽 팔꿈치 염증으로 애를 먹고 있다. 최근 라이브 배팅 프로그램(BP)을 소화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하지만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오르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이보다 더 최악일 순 없다! CWS 또 7연패→125패 페이스…ML 역대 최악 성적 '大위기'[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추락하는 CWS에 날개가 없다!' 이기는 법을 잊은 것일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악의 팀으로 평가 받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졌다. 어느새 7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21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에 고전을 거듭했고, 결국 100패를 훌쩍 넘었다. 정말 이대로 가면 MLB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화이트삭스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3개의 안타밖에 터뜨리지 못할 정도로 빈공에 그쳤다. 4회초 코리 시거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고 뒤졌고, 7회초 1점을 더 내주며 0-2로 밀렸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1점 추가에 그치면서 결국 패배가 확정됐다. 또 7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24일부터 27일까지 치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4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다.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더블 헤더에서 모두 졌고, 30일도 패했다. 29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3-4, 30일 1-2로 두 경기 연속 한 점 차 패배를 당해 더 뼈아프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31승 104패를 마크했다. 승률이 0.230까지 떨어졌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76승 58패)에 무려 45.5게임이나 뒤졌다. 지구에서 바로 위에 있는 디트로이트(68승 67패)와 격차도 37게임이나 난다. 이미 올 시즌 꼴찌는 예약했다. 역대 최악 성적을 걱정해야 되는 처지에 몰렸다. 이제 2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124.8패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은 기간 내에 9승 이상을 올리지 못하면 30승대에 머물게 된다. 현재 승률보다 월등히 높은 0.333 이상을 마크해야 40승대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현재 리그 시스템이 갖춰진 게 1996년이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른 것을 제외하면, 1996년부터 올해까지 팀당 162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003년 디트로이트가 43승 119패로 역대 최악 성적을 남겼다. 40승대를 기록한 팀은 세 번밖에 없었다. 화이트삭스가 2003년 디트로이트를 넘어 역대 최저인 30승대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몰려 있다. 7연패를 당한 화이트삭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뉴욕 메츠와 홈 3연전, 9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반전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오타니 5타수 무안타에도 다저스 웃었다! 80승 고지 선착…NL 선두 굳히기→애리조나·SD 동반 패배[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가장 먼저 80승 고지 점령!'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가장 먼저 시즌 80승 고지를 점령했다.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부진했지만 승리하는 데 큰 지장은 없었다. 연승 행진을 벌이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후반기 한때 다저스를 위협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동반 패배를 당해 대조를 이뤘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MLB 정규 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4안타에 그친 볼티모어를 제압했다. 경기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면서 승리를 신고했다.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보이며 시즌 80승을 달성했다.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말 선제점을 올리고, 4회말 대거 4점을 뽑아내면서 5-0까지 앞섰다. 5회초 3실점하며 5-3까지 쫓겼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8회말 1점을 더했고, 9회초 볼티모어의 마지막 공격을 잘 막고 승리 휘파람을 불었다. 선발 출전한 9명의 타자 중 오타니를 제외한 8명이 14안타를 합작했다.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 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 개빈 럭스, 오스틴 반스는 멀티 히트를 작렬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 0.292를 적어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80승 54패 승률 0.597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80승을 달성했고, 최고 승률을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격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 다저스를 추격하는 애리조나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0일 경기에서 나란히 패했다. 애리조나는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1-4로 밀렸다. 애리조나는 76승 58패, 샌디에이고는 76승 60패가 됐다. 두 팀 간 승차는 1게임이다.
'44세' RYU 동료가 돌아왔다, 1⅓이닝 퍼펙트 '현역 최고령으로 ML 새 역사 썼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1980년 생’의 리치 힐(44)이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 현역 최고령이다. 힐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서 1⅓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피칭을 기록했다. 이날 힐은 팀이 0-2로 뒤진 7회 2사에서 선발투수 커터 크로포드에 이어 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2루 도루를 헌납했다. 하지만 힐은 흔들리지 않았다. 달튼 바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8회는 깔끔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3루 땅볼로 잡은 뒤 스펜서 호위츠에게 스위퍼를 던져 2루 땅볼로 막아냈다. 마지막 타자가 된 애디슨 바거아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이번에도 스위퍼르 파울팁 삼진을 이끌어냈다. 힐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9회 시작과 동시에 그렉 웨이서트와 교체됐다. 이날 힐의 최고 구속은 87.1마일(140.2km)로 기록됐다. 2005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힐은 무려 20년차의 베테랑이다. 그가 거친 팀만 해도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까지 무려 13개 팀이다. 다저스에선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된 힐은 소속팀을 찾지 못하다 보스턴으로 돌아왔다. 지난 18일 보스턴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28일 44세, 현역 최고령 기록과 함께 빅리그로 콜업이 된 힐은 이틀 후인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등판으로 힐은 ML 역사를 만들어냈다. 2005년부터 2024년까지 20시즌 동안 적어도 메이저리그에서 최소 1경기를 출전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라이브배팅 예정" 김하성 복귀 초읽기…'53억' 거절한 美·日 200승+페타주까지, SD에 천군만마 온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공교롭게도 김하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그래도 좋은 소식이 찾아왔다. 김하성을 비롯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다르빗슈 유가 복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30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축 선수들의 소식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을 비롯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다르빗슈 유가 빠져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김하성은 지난 19알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첫 번째 타석에서 콜로라도 선발 브래들리 블레이락을 상대로 94.9마일(약 152.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기분 좋게 경기를 출발했다. 그런데 이후 주자로 플레이를 이어가던 중 부상과 직면했다. 후속타자 주릭슨 프로파 타석에서 계속해서 2루 도루를 시도했던 김하성은 프로파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루이스 아라에즈가 타석에 들어서자 한차례 견제구를 받았다. 이때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1루로 귀루하던 김하성이 오른손으로 베이스를 짚음과 동시에 어깨를 부여잡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몸을 일으켜세우기도 전에 3루 더그아웃에 시그널을 보내 자진 교체를 요청했다. 통증이 컸던 김하성은 영어로 욕설을 뱉었고, 더그아웃 계단을 내려가는 과정에서는 헬멧을 집어던졌다. 경기가 끝난 뒤 김하성은 미국 현지 언로들과의 인터뷰에서 "상태가 좋지 않다. 이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다. 부상이 발생하자마자 오늘 경기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걸 알았다"고 상태를 전했다. 다행히 MRI 검진에서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완벽한 회복을 위해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뒤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등록된 김하성은 "우리가 포스트시즌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하고 있고, 월드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갖고 있을 때 부상자명단에 오르는 것이 더 나은 결정"이라고 말했고,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하성이 빨리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현재 통증을 털어낸 김하성은 선수단에 합류해 빅리그 복귀를 위한 빌드업에 돌입했다.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 후 엄청난 상승세를 타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LA 다저스를 위협했던 샌디에이고는 우연히 김하성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하성이 부상으로 이탈했던 경기를 포함해 30일 경기까 포함 샌디에이고의 성적은 6승 6패에 불과하다. 어느새 서부지구 3위로 떨어졌고, 다저스와 격차도 4경기로 벌어졌다. 와일드카드 또한 2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단계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르면 9월초에는 1군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김하성(어깨염증)은 금요일(31일) 애리조나에서 라이브배팅에 임할 예정이다. 복귀 준비가 비교적 일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빌드업 과정에서 특별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는다면, 이탈 기간이 길지 않았던 만큼 김하성은 재활경기 출전 없이 곧바로 빅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김하성에 이어 지난 6월 대퇴골 부상을 당한 타티스 주니어는 벌써 복귀를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올해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진 못했으나, 80경기에 출전해 86안타 14홈런 36타점 50득점 8도루 타율 0.279 OPS 0.822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2019년 데뷔 첫 시즌과 44개의 홈런을 폭발시켰던 2021시즌 만큼의 활약은 아니지만, 샌디에이고에서는 없어선 안 될 선수다. 또한 지난 6월 왼쪽 사타구니 염좌로 인해 부상자명단에 등록된 후 가족 문제로 인해 제한자명단에 등재됐던 '미·일 통산 200승'의 다르빗슈 유 또한 빅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다르빗슈는 재한자명단에 등록돼 한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는데, 샌디에이고 구단에 연봉 일부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이로 인해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의 급여 400만 달러(약 53억원)를 절약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소식과 함께 "타티스 주니어는 이미 마이애미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때문에 공식적인 재활 훈련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 모두 샌디에이고의 허술했던 수비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리고 지난주 48일 동안 제한자명단에 올랐던 다르빗슈가 31일 애리조나에서 4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전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도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 다르빗슈가 복귀한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 타티스 주니어, 다르빗슈가 가까운 미래에 복귀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릎 꿇고 또 홈런! 류현진 전 동료 SS, ML 최초 좌타자 유격수 200홈런 달성[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코리 시거(30·미국)가 빅리그 새 역사를 썼다. 왼손 타자 유격수로서 첫 200홈런을 마크했다. 특유의 왼쪽 무릎을 땅에 거의 닿을 듯한 타격 자세로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 시거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펼쳐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텍사스의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의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4회초 선제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상대 선발 투수 닉 내스트리니와 대결해 대포를 쏘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내스트리니를 두들겼다. 1구와 2구 체인지업을 침착하게 모두 볼로 골라냈고, 카운트 2-0에서 3구째 시속 85.2마일(137.1km)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상징과 같은 '무릎 꿇고 홈런'을 또 작렬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시즌 30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만들었다. 타구는 시속 113마일(약 181.9km)의 빠른 속도로 날아가 관중석에 그대로 꽂혔다. 비거리 406피트(약 123.8m)를 찍었다. 시거는 2015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1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2022년부터 텍사스에서 뛰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33홈런을 마크했다. 올 시즌 30홈런 고지를 돌파하며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경신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텍사스가 2-1로 승리했다. 시거의 선제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고, 7회초 1점을 더하며 2-0으로 달아났다. 9회말 화이트삭스의 마지막 공격을 1실점으로 막고 승전고를 울렸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 에 오른 네이선 이발디의 7이닝 1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시즌 성적 63승 7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화이트삭스는 시즌 104패(31승)째를 당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에서 허덕였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 성적 페이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패…'5이닝 2실점' 103승 CY 수상자의 뼈아픈 패전, 日 역사 작성 실패[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사이영상' 댈러스 카이클(치바롯데 마린스)이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다. 오히려 퍼시픽리그 '타이' 기록을 앞두고 패전의 멍에를 쓰게 됐다. 카이클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치바현 치바의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99구,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데뷔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221순위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지명을 받은 카이클은 2015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밀워키 브루어스의 유니폼을 입는 등 통산 282경기에 등판해 103승 92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수확한 뒤 최근 치바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기량이 눈에 띄게 떨어지며 빅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진 탓이었다. 치바롯데에 입단한 카이클은 지난 1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데뷔전에서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첫 선을 보인 뒤 23일 오릭스 버팔로스와 맞대결에서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 모두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와는 연이 닿지 못했다. 그리고 이 흐름이 또 이어졌다. 스타트는 좋지 않았다. 카이클은 1회 '압도적 꼴찌' 세이부의 선두타자 하세가와 신야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경기를 출발했다. 분명 스트라이크존을 살짝살짝 걸치는 공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의 손은 단 한 번도 올라가지 않았다. 이후 겐다 소스케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 2루에 몰린 카이클은 니시카와 마나야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세이부의 더블스틸 때 2루로 향하던 주자를 지워내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사토 류세이를 상대로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렸고, 이는 좌월 투런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카이클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며 히라누마 쇼타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힘겨운 투구가 이어졌다. 그래도 후속타자 토노사키 슈타를 3루수 땅볼로 묶어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는데, 사토에게 맞은 홈런 한 방이 너무나도 뼈아프게 작용했다. 카이클은 2회 빠르게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낸 뒤 2루타를 맞으며 또 한 번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하세가와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3회 또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카이클은 4회 삼진 한 개와 땅볼 두 개를 곁들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카이클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첫 타자 하세가와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시작했다. 이후 겐다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 니시카와를 3루수 땅볼로 묶어낸 뒤 사토에게 삼진을 솎아내면서 5이닝 2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그런데 이날 치바롯데의 타선이 세이부 마운드에 꽁꽁 묶이면서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면서 1회 허용한 2점 홈런이 결승점으로 이어졌고, 세 번째 등판에서 첫 패전을 떠안게 됐다. 이날 카이클의 패전은 '역사'에도 남게 됐다. 치바롯데는 개막전부터 전날(28일)까지 세이부를 상대로 올 시즌 16연승을 질주하는 중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게 될 경우 1965년 난카이 호크스가 도쿄 오리온즈를 상대로 거둔 17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지만, 퍼시픽리그 '타이' 기록 달성 직전에 무릎을 꿇게 된 까닭이다. 카이클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경기가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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