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72억' 사이영 2회 위너, 501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 오른다…오는 14일 전격 복귀[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약 1년 반 만에 돌아온다. 텍사스 레인저스 선발 투수 제이크 디그롬의 이야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디그롬은 오는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디그롬은 지난해 4월 29일 뉴욕 양키스전 등판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작년 6월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집중했다. 그는 네 차례 재활 등판을 마쳤다. 더블A와 트리플A에서 각각 2경기씩 나와 10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5탈삼진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하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문제가 없었다. 501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디그롬은 2010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272순위로 뉴욕 메츠에 지명받았다. 2014년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22시즌까지 메츠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8시즌과 2019시즌은 디그롬에게 잊을 수 없는 시즌이다. 디그롬은 2018시즌 32경기 10승 9패 217이닝 51사사구 269탈삼진 평균자책점 1.70이라는 성적을 남기며 생애 첫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019시즌에는 32경기 11승 8패 204이닝 51사사구 255탈삼진 평균자책점 2.4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2년 연속 사이영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21년 시즌 중반 전완근 부상이 있어 시즌 아웃됐으며 2022년에는 부상 때문에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부상 때문에 2년을 고생한 디그롬은 2023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최대 6년 2억 2200만 달러(약 2972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단 6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2승 30⅓이닝 4볼넷 45탈삼진 평균자책점 2.67이라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지만, 다시 부상이 그를 괴롭혔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긴 시간이 지난 뒤 디그롬이 다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텍사스는 현재 70승 74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8위다. 3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6경기 차다. 18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디그롬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이름이 거론돼야" 오타니 만장일치 MVP 못하나, 美 저명기자 강력 추천 선수가 있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만장일치 MVP를 위협하는 경쟁자가 또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전문가 37명을 대상으로 MVP 모의 투표를 한 뒤 결과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MVP에선 당연히 오타니가 압도적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만장일치가 아니었다. 1위표 28장으로 9장이 모자랐다. 나머지 9표는 뉴욕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받았다. 오타니는 시카고 컵스와 경기서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이제 메이저리그 최초 기록인 50홈런 50도루에 4홈런, 3개 도루만을 남겨놨다. 1개의 홈런을 더 친다면 추신수(SSG)와 함께 아시아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되고, 2개를 더하면 최다 홈런 주인공이 된다. 당연히 내셔널리그 MVP 수상할 자격이 넘친다. 그런데 그를 위협하는 선수들이 꽤 있다. 먼저 린도어다. 올 시즌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30홈런, 84타점, 27도루, 출루율 0.339, OPS 0.829를 마크하고 있다. MLB.com은 린도어에 대해 "메츠는 최근 24경기에서 17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후보로 올라섰다. 린도어는 이 기간 동안 타율 0.310, 8홈런, 멀티히트 17회, OPS 1.011을 기록했다. 프랜차이저 단일 시즌 연속 출루 기록과 함께 며칠 전에는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하며 2년 연속 30-30 클럽에 가입할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며 "팬들은 최근 몇 주 동안 홈 구장인 시티필드와 일부 원정구장에서 린도어에게 'MVP!'를 연호했고 그럴 자격이 충분했다"라고 주목했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다른 선수의 이름을 꺼냈다. 바로 크리스 세일(3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다.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MVP 후보로 세일의 이름이 거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일을 올해 27경기 등판해 166⅔이닝 16승 3패 평균자책점 2.38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김병헌을 영입했던 전 콜로라도 댄 오다우드 단장 역시 MLB 네트워크의 프로그램 'MLB 나우'에 출연해 세일을 적극적으로 밀었다. 그는 "애틀랜타는 그가 등판한 경기서 20승 7패다. 이것만으로도 임팩트를 증명한 것이다"면서 "팀이 패한 다음 경기서 세일이 등판해 12경기서 7승 1패 평균자책점 1.32을 기록했다. 애틀랜타는 그 12경기 중 10승을 올렸다. 연패스토퍼다. 부상자가 많은 팀에서 이토록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가치를 팀에 가져다 주고 있다"고 활약상을 극찬했다. 세일은 다승 부문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단독 1위로 3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헤이먼은 "타릭 스쿠발(28,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세일은 스쿠발보다 앞서고 있다. MVP 후보로 올라가야 한다. 이번 오프 시즌의 최고의 트레이드였다"고 극찬했다.
'ML 696홈런' A-ROD 완전히 뛰어넘은 오타니…또 新 역사 작성! 50-50 과정에 추신수-이치로도 보인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보유하고 있던 42홈런-46도루 기록을 완전히 넘어선 것은 물론 또 한 번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를 작성했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46번째 아치를 그리며 46-46 달성에 성공한 오타니는 현재 전 세계 그 어떤 누구도 해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기록인 50홈런-50도루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이틀 연속 고대하던 '한 방'은 나오지 않았지만, 오타니에겐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는 빠른 발이 있었다.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컵스 선발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친 오타니가 '최초'의 기록을 향해 한 발 나아선 것은 두 번째 타석. 3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헨드릭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오타니가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시즌 47호 도루. 무려 24회 연속 도루 성공이었다. 그리고 이 도루로 오타니는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의 에릭 스티븐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 도루를 바탕으로 다저스타디움에서만 올해 25홈런-25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스티븐에 의하면 홈 또는 원정에서 25-25를 달성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40-40 클럽에 가입했던 호세 칸센코, 배리 본즈, 알렉스 로드리게스, 알폰소 소리아노,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現 애틀란타 브레이브스)까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역사를 만들어낸 셈이다. 이전까지 이 기록과 가장 근접했던 것은 'A-ROD' 로드리게스였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998년 42홈런-46도루 기록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원정에서만 24홈런-25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5번째 홈런을 생산하지 못한 까닭에 '최초'의 기록은 오타니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전까지 홈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도루를 만들어낸 것은 2004년의 카를로스 벨트란(캔자스시티 로얄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으로 23홈런-26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오타니에겐 홈에서 아직 8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기록은 더 쓰여질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타석에서 도루를 통해 스코어링 포지션에 안착했지만 후속타의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던 오타니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2루 베이스를 노리고 달렸는데, 후속타자 베츠가 하필 안타를 뽑아내면서 도루 대신 득점을 손에 넣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어 흐름을 탄 오타니는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이번에도 베츠의 홈런에 홈을 파고들면서 2득점째를 수확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지만, 50-50이라는 최초의 역사를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도 로드리게스가 보유하고 있던 기록을 뛰어넘고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를 쓰는 기염을 토했다. 10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오타니는 51.8홈런-52.9도루 페이스, 이제 50-50까지는 단 4홈런-3도루만 남게 됐다. 현재 오타니가 노리고 있는 기록은 50-50 뿐만이 아니다. 오타니는 10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개인 통산 217홈런을 기록 중인데, 1개의 홈런을 더할 경우 '추추트레인' 추신수(現 SSG 랜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고, 2개의 홈런을 보태면 아시아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그리고 도루 페이스도 조금 더 끌어올릴 경우 2001년 '전설' 스즈키 이치로(56도루)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까지 손에 쥘 수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역사들을 만들어냈던 오타니. 하지만 아직도 그가 쓸 기록은 남은 모양새다. 매 경기가 메이저리그의 일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오타니의 7억 달러(약 9410억원) 몸값은 전혀 아까워 보이지 않을 정도다.
“사이영급 대우받아야” 日712억원 좌완이 컵스에 기여한 20승…팀 MVP 선정, 이미 성공한 2024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운-볼로트 사이영을 받아야 한다.” 디 어슬래틱이 10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팀 MVP를 선정했다. 개막 후 한달과 시즌 전체 MVP는 대부분 달랐다. 그러나 시카고 컵스처럼 첫 한달도 시즌 MVP도 같은 팀들도 있다. 컵스의 올해 MVP는 이마나가 쇼타(31)다. 이마나가는 2016년부터 작년까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활약해온 좌완 에이스다. 요코하마 시절 어깨 부상이 몇 차례 있었지만,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5300만달러(약 712억원) 계약으로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연히 12년 3억2500만달러 계약으로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보다 높은 평가를 못 받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첫 시즌 퍼포먼스만 비교하면 단연 이마나가의 우위다. 야마모토는 삼두근 부상으로 2개월 넘게 뛰지 못하다 11일 컵스전서 복귀한다. 이날은 이마나가의 선발 등판일이기도 하다. 두 일본인 신인이 다저스타디움에서 정면 충돌한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26경기서 12승3패 평균자책점 2.99, 153⅓이닝 동안 155탈삼진, 피안타율 0.233, WHIP 1.02다. 4월 5경기서 4승 평균자책점 0.98로 맹활약한 뒤 6월엔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67로 흔들리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 9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04로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마나가는 포심패스트볼과 스플리터가 전체 투구의 83.7%를 차지한다. 스위퍼, 커브, 체인지업도 던지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심지어 포심도 평균 91.7마일로 매우 평범하다. 그럼에도 포심 피안타율이 0.219에 불과하다. 이유가 있다. 포심 구종가치가 무려 10이다. 수직무브먼트가 14.4도로 리그 평균보다 2.6도 좋다. 수평무브먼트도 10.2도로 리그 평균보다 2.0도 좋다. 전형적으로 스피드보다 구위가 좋은 스타일이다. 만만하게 보면 절대 공략을 하기 어렵다. 디 어슬래틱은 올 시즌 이마나가가 등판한 26경기서 컵스가 20승6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승패를 떠나 팀 승률을 높이는 투수인 셈이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다. 150이닝 이상, 평균자책점 3.00 미만, 리그 최고수준의 삼진/볼넷(6.20, 메이저리그 전체 5위)비율이다. 사이영급 대우를 받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마나가는 내셔널리그 신인상 레이스에선 가장 앞서가지 못한다. 잭슨 메릴(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임팩트가 워낙 빼어나다. 그러나 컵스로선 4년 5300만달러 계약이 전혀 아깝지 않은 이마나가의 첫 시즌이다.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 한국 비하하고 떠났던 그 투수…ML ERA 5.13, 4실점 와르르 ‘착한 일 해야지’[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착한 일 해야지. 2023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짧고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던 버치 스미스(34, 볼티모어 오리올스). 4월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서 2⅓이닝만에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난 뒤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KBO리그 고별전이었다. 스미스는 한국을 떠나면서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고 했다. 자신을 비판한 한국 팬들을 비하했던 것이다. 그런 스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마이너계약을 맺었다.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 됐고, 지난 6월 마이애미로부터 지명할당 조치를 받았다. 이후 스미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잘 버틴다. 성적은 인상적이지 않다. 24경기서 2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6.20. 올 시즌 전체 성적은 49경기서 4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5.13.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원정경기. 스미스는 2-4로 뒤진 5회말 2사 1루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타일러 오닐에게 초구 커터를 몸쪽에 붙였으나 좌월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좌익수 콜튼 카우저의 홈 보살로 위기서 벗어났다. 6회에도 불안했다. 선두타자 로미 곤잘레스에게 초구 스위퍼를 던졌으나 3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코너 웡에게도 스위퍼를 던졌으나 좌전안타를 내줬다. 대니 잰슨에게 97마일 포심을 던지다 사구를 기록했다. 1사 만루서 세데네 라파엘라에게 커터를 구사하다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2사 후 롭 레프스나이더가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트렸다. 이 역시 스미스의 자책점. 이날 성적은 ⅔이닝 4피안타 4실점. 전체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공과 벗어나는 공의 차이가 컸다. 신체조건은 좋은데 2013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9승에 불과하다. 나이도 34세로 적지 않다. 현 시점에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에 도전하는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장기적으로 메이저리그에서의 생존이 험난할 듯하다.
“복귀 연기 안 돼” 다저스 212승 레전드를 괴롭히는 발가락…신발 벗고 불펜피칭 ‘가을야구 열망’[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복귀를 연기할 수 없다.” 왼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간 클레이튼 커쇼(36, LA 다저스). 그가 이대로 시즌을 마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10일 테니스화를 신은 상태로 투구를 했다. 신발 한 켤레를 신지도 않고 던지기도 했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에 따르면, 커쇼는 이날 오른발에는 흰색 운동화를 신고, 왼발은 파란색 양말을 신은 채 불펜 투구와 가벼운 운동을 소화했다. 심지어 커쇼의 신발 공급업체가 커쇼 맞춤형 신발을 만드는 중이다. 커쇼는 8월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수년간 그를 괴롭혀온 왼쪽 엄지발가락이 좋지 않아 투구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팔이나 어깨가 멀쩡하니, 커쇼로선 어떻게든 복기하기 위해 발버둥을 친다. 커쇼는 MLB.com에 “팔의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복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효과가 있는 다양한 신발을 신어보고, 다양한 각도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정규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복귀 딜레이는 있을 수 없다”라고 했다. 커쇼는 정규시즌서 복귀한 뒤, 포스트시즌서 정상적으로 던지겠다는 생각이다. 다저스 선발진이 급한 건 사실이다. 잭 플래허티와 개빈 스톤 위주로 돌아가다 최근 스톤마저 쓰러졌다. 그나마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1일 시카고 컵스전으로 돌아오지만, 워커 뷸러, 바비 밀러의 투구내용이 안정적이지 않다. 이는 커쇼도 마찬가지다. 돌아와서 잘 던져야 한다. 단, 커쇼의 이번 부상은 팔이나 어깨가 아니다. 특히 작년 가을 수술을 받은 어깨 상태는 상당히 좋다. 발가락을 보호하는 신발을 신을 수 있다면 복귀할 수 있다는 계산이고, 부상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 커쇼가 정상적으로 돌아올 경우, 가을야구 징크스를 날려버릴 것인지도 다시 한번 관심을 모은다. 커쇼는 정규시즌 통산 212승을 자랑하는 레전드지만, 포스트시즌서는 39경기서 13승13패1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49로 평범하다.
'한국계 빅리거' 대폭발! 2홈런 5타점 방망이가 뜨겁다…보스턴 가을야구 희망 살린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한국계 빅리거'가 대폭발했다. 와일드카드 경쟁 희망을 살린다.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5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레프스나이더의 방망이는 1회부터 뜨거웠다. 0-1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레프스나이더는 케이드 포비치의 5구 92.4마일(약 148.7km/h)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2루타를 터뜨렸다. 레프스나이더의 2루타로 1사 주자 2, 3루가 된 상황에서 타일러 오닐이 유격수 땅볼로 타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레프스나이더의 활약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재런 듀란이 중견수 세드릭 멀린스의 호수비로 아웃된 뒤 라파엘 데버스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나온 레프스나이더는 1S에서 바깥쪽에 들어오는 2구 85.2마일(137.1km/h)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107.1마일(약 172.3km/h)의 속도로 넘긴 올 시즌 10번째 홈런이었다. 보스턴은 레프스나이더의 홈런으로 앞서갔다. 이어 오닐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졌다. 레프스나이더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결국 포비치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어 지난 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부상으로 방출됐던 버치 스미스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오닐이 스미스를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레프스나이더가 3루를 돌아 홈까지 질주했는데, 태그 아웃당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는 6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레고리 소토의 초구 98.2마일(약 158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다. 110.9마일(약 178.4km/h) 속도로 빠져나간 땅볼 타구는 중견수 앞으로 향했다. 대니 잰슨과 세단 라파엘라가 여유 있게 득점했다. 레프스나이더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콜 어빈을 상대했는데, 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빠지는 89.3마일(약 143.7km/h) 싱커를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이자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이어 다시 한번 오닐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고 보스턴이 12-3으로 승리했다. 레프스나이더는 올 시즌 90경기에 출전해 77안타 11홈런 40타점 32득점 타율 0.285 OPS 0.836을 기록 중이다. 2015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보스턴도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살리고 있다.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이어 볼티모어와의 3연전 첫 경기를 승리했다. 현재 73승 7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4위다. 와일드카드 3위 미네소타 트윈스와 격차는 3경기다. 미네소타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한 상황이다. 4연패 늪이다. 보스턴도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를 기록했지만,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즌 막판 보스턴이 가을야구 티켓을 따낼 수 있을까. 치열한 순위 경쟁이 끝까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 161.9km+KKKKKKKKK' PIT 역사에 또 이름 새긴 특급유망주…NL 신인왕 향한 '무력시위'[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특급유망주' 폴 스킨스가 무려 9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피츠버그 파이리츠 역사 최정상에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스킨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6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10승째를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지명을 받기 전부터 엄청난 주목을 받고, 역대 신인 계약금 신기록을 작성했던 스킨스는 이날 또다시 구단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가장 높은 곳에 올려뒀다. 스킨스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재비어 에드워즈에게 안타를 맞으며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후속타자 코너 놀비를 무려 100.1마일(약 161.1km)의 강속구로 3구삼진 처리하더니, 이어 나온 제이크 버거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마크했다. 스킨스는 2회 요나 브라이드와 오토 로페즈에게 각각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헤수스 산체스와 그리핀 코나인을 모두 삼진으로 묶어낸 뒤 카일 스토워스를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고, 3회에는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불운을 겪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이애미 타선을 요리하며 순항했다. 이 사이 피츠버그 타선은 1~2회 총 3점을 뽑아내며 스킨스의 어깨에 힘을 실었다. 스킨스의 첫 실점은 4회였다. 산체스에게 2루타를 맞으며 이닝을 시작한 스킨스는 브라이드와 코나인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로페즈에게 0B-2S의 매우 유리한 카운트에서 3구째 99.2마일(약 159.6km)의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스토워스에게 99.7마일(약 160.5km)의 빠른 볼을 던져 삼진을 솎아내며 'KKK'로 이닝을 마쳤다. 실점 이후 찾아온 위기도 잘 넘겼다. 스킨스는 5회 선두타자 닉 포르테에게 볼넷, 에드워드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번엔 놀비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빠르게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쌓은 뒤 버거를 땅볼로 요리하며 승리 요건을 손에 쥐었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스킨스는 산체스와 브라이드를 연속 삼진 처리한 후 코나인까지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스킨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피츠버그 불펜을 9회초 한 점을 내줬으나, 근소한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스킨스는 데뷔 첫 시즌부터 10승의 고지를 밟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이날 스킨스는 피츠버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마이애미를 상대로 무려 9개의 삼진을 솎아낸 스킨스는 올 시즌 151탈삼진을 기록하게 됐는데, 이는 1900년 이후 신인선수로는 구단 최다 탈삼진 기록으로 연결됐다. 지금까지도 수많은 기록을 작성했지만, 또다시 구단 역사 최정상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은 것. 10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스킨스의 성적은 20경기에 등판해 12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51탈삼진,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 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잭슨 메릴과 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등과 '신인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13G 만에 멀티히트 터뜨렸지만…13G 연속 홈런 실패! 애런 저지, 51홈런에서 계속 '스톱'[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또다시 홈런 추가에 실패했다. 멀티 히트를 터뜨렸으나 대포를 쏘아 올리진 못했다. 떨어진 타격 감을 회복했지만, 최근 13경기째 홈런 시계가 멈췄다. 저지는 10일(이하 한국 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에서 양키스의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10-4 승리를 이끌었다. 13경기 만에 멀티 히트 게임을 달성했다. 그러나 홈런 추가는 이루지 못했다. 오랜만에 타격감을 잘 살렸다. 지난달 26일 멀티 홈런을 뽑아낸 이후 처음으로 13게임 만에 한 경기에서 2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계속 내려가던 시즌 타율을 0.322로 약간 올렸다. 출루율 0.456 장타율 0.694로 OPS 1.150을 유지했다. 하지만 51홈런을 터뜨린 후 보름째 아치를 못 그렸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같은 기간 5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46홈런까지 따라왔다. 아울러 저지는 자신이 2022년 세웠던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62개 경신도 빨간불 앞에 졌다. 한때 63홈런 페이스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제 60개 미만으로 예상치가 떨어졌다. 앞으로 18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18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몰아쳐야 63홈런 고지를 밟을 수 있다. 양키스는 저지의 멀티 히트 활약을 등에 업고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83승(61패)째를 신고했다.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같은 날 보스턴 레드삭스에 3-12로 대패한 지구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82승 63패)와 격차를 1.5게임으로 더 벌렸다. 아메리칸리그 최다 승과 최고 승률(0.567)를 마크했다. 갈 길 바쁜 캔자스시티는 양키스에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79승 66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에 머물렀다.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82승 62패)에 3.5게임 차로 밀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볼티모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4372억' ML 최고몸값의 복귀! "확실하게 준비했다"…'야마모토 vs 이마나가' 미리보는 '도쿄시리즈'[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회전근개 부상 이후 복귀전을 갖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가 맞대결의 각오를 다졌다. 야마모토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 맞대결에서 87일 만에 복귀전을 갖는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 3년 연속 투수 4관왕(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에 이어 정규시즌 MVP와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은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약 437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기존 게릿 콜(3억 2400만 달러)가 보유하고 있던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을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와 서울시리즈 첫 등판까지만 하더라도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투구를 거듭했다. 특히 개막전이었던 서울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1이닝 5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것은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간 뒤 본토 개막전을 시작으로 조금씩 페이스를 되찾기 시작했고, 4월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 5월 5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48로 승승장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6월 16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전에서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오는 일을 겪었다. 직전 등판 직후 삼두근의 불편함을 느낀 것이 경기 중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검진 결과는 오른쪽 회전근개의 염증 증세. 부상이 심각하진 않은 모양새였으나, 이로 인해 야마모토는 데뷔 첫 시즌부터 부상자명단(IL)의 신세를 지게 됐다. 그리고 지난 7월 말부터 복귀를 위한 빌드업을 시작했다. 야마모토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지난달 29일. 야마모토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전에서 2이닝 동안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했고, 지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트리플A 팀인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전에서 2이닝 동안 투구수 53구,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다졌다. 그리고 11일 컵스를 상대로 복귀전이 확정됐다. 야마모토의 복귀전 상대는 메이저리그 입단 동기 이마나가 쇼타. 야마모토가 일본 시절 '에이스'로 불렸다면 이마나가는 '좌완에이스'로 불렸던 선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야마모토의 재능을 더욱 높게 평가했지만, 현재까지 성적은 이마나가가 압도적으로 좋다. 이마나가는 26경기에 등판해 12승 3패 평균자책점 2.99로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도전하고 있으며, 직전 등판에서는 팀 합작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재활 등판에서는 모두 2이닝이었다. 내일(11일) 얼마나 던질지 모르겠지만, 확실하게 던질 준비를 하고 왔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60구를 넘기지 않았던 만큼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11일 경기에서 최대 60구 정도의 공만 뿌릴 예정이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진의 부진과 부상으로 고민이 크다. 지금 시점에서는 포스트시즌에 1선발을 맡아줄 자원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야마모토는 부담감에 대한 물음에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담을 느끼진 않는다"며 "트레이닝 파트와 프런트에서도 서두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덕분에 확실하게 착실히 재활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야마모토는 이날 경기에 앞서 오타니 쇼헤이와 함께 이마나가와 만나 만담을 나눴다. 그는 "이마나가 선배와 메이저리그 같은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는 것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확실히 내 피칭을 할 수 있도록 침착하게 플레이하고 싶다"며 "우선은 9월 매 경기를 제대로 던지면서, 10월에 컨디션을 높여가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의 맞대결을 2025년 개막전인 '도쿄시리즈'의 미리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5년 개막전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데 상황에 따라 오타니와 이마나가가 맞붙을 수도 있지만, 야마모토와 이마나가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다. 이번 맞대결이 도쿄시리즈 미리보기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마나가 또한 "일본이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던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오타니와 맞대결을 비롯해 일본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팬분들이 주목해 주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주는 조정도 잘 됐다. 지난주에 너무 좋았던 부분은 잊고, 시원하게 임하고 싶다"며 "야마모토와는 어깨 상태를 물어보면서 좋은 경기를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활짝 웃었다.
1969 미라클 메츠 우승 이끈 '메츠 최다 출전 1위' 크레인풀 심장마비로 사망…향년 79세[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969년 뉴욕 메츠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에드 크레인풀이 9일(이하 한국시각)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크레인풀은 뉴욕주 뉴욕 출신으로 1962년 메츠에서 데뷔해 1979년까지 메츠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통산 1853경기에 출전해 1418안타 118홈런 614타점 536득점 타율 0.261 OPS 0.693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과 알렉스 코헨은 성명을 통해 "크레인풀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돼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그는 1962년 17살에 데뷔한 메츠의 원년 멤버였다. 브롱스의 제임스 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이후 18년 동안 고향 팀에서 뛰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출장 선수 기록됐다. 크레인풀은 1969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미라클 메츠의 우승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1990년 메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크레인풀은 선수 생활이 끝난 후에도 조직을 대표하여 커뮤니티에서 끊임없이 노력했다. 우리는 올드 타이머의 날과 그 이후 몇 년 동안 크레인풀과 함께 보낸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며 "크레인풀에게 메츠의 이야기와 역사를 듣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와 기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메츠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도 추모했다. 그는 "메츠 가족과 구단 전체에 슬픈 날"이라며 "메츠 역사상 가장 인기 있었던 선수 중 한 명인 크레인풀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 (그는) 메츠 가족의 일원이자 메츠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츠 팀의 일원이었다. 우리 모두에게 슬픈 날이다"고 했다. 크레인풀은 선수 생활 막판에 대타로 활약했다. 1974년부터 1978년까지 5년 동안 타율 0.396을 기록했다. 'MLB.com'에 따르면 1974년에는 단일 시즌(최소 30타석) 대타 최고 타율 기록을 세웠다. 35타수 17안타로 타율 0.486을 마크했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기록이다. 커리어 통산 대타로 나와 90번의 안타를 터뜨렸으며 그 중 6번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 50-50 신경 쓴다 VS 덜 인식하려고…” 다저스 7억달러 슈퍼스타, 추신수부터 가볍게 넘는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덜 인식하려고 노력한다.”(오타니 쇼헤이), “그는 신경 쓴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50-50에 홈런과 타점 4개씩 남겨뒀다. 오타니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서 시즌 46홈런을 마크했다. 7일 클리블랜드전에 이어 2경기만의 대포. 시즌 46홈런-46타점이다. 다저스는 19경기 남겨뒀다. 오타니의 올 시즌 홈런 및 도루 페이스를 볼 때 무난히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창조할 듯하다. 홈런과 도루 각각 4개. 그런데, 대망의 50-50보다 이 선수를 먼저 소환할 수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추신수(SSG 랜더스)다. 추신수는 통산 218홈런으로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홈런 최대 1위다. 오타니는 9일까지 개인통산 217홈런을 쳤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추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2개를 치면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홈런 1위에 오른다. 오타니로선 사실상 신경도 안 써도 되는, 그러나 매우 의미 있는 기록이다. 어쨌든 50-50의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오타니는 지난 9일 MLB.com에 “그것에 대해 덜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그것을 매우 신경 쓴다”라고 했다. 솔직한 얘기다. 또한 로버츠 감독은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아무도 해보지 못한 걸 하는 것이다. 그도 이미 해봤지만, 당신도 수를 세는 걸 좋아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인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하면 그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오타니는 9월 들어 2개의 홈런을 쳤다. 46홈런은 오타니의 한 시즌 최다홈런이기도 하다. 오히려 도루가 잠잠하다.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폭풍 3도루를 한 뒤 5경기 연속 도루를 하지 못했다. 오타니 뒤에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있어서 상식적으로 무리하게 도루를 할 필요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미 46도루를 해냈다. 기본적으로 잘 치는 타자여서 50도루에 도달할 기회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가 50-50 도루를 하면 2021년, 2023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MVP도 완전히 확정할 전망이다. 내셔널리그에서 이미 오타니의 대항마가 없다. 사상 최초 지명타자 MVP 탄생도 임박했다. 그리고 오타니의 생애 첫 포스트시즌도 다가온다.
'이럴 수가' 김하성의 시즌아웃 가능성…"복귀 시점 불분명" SD 플랜B 가동 임박, FA 잭팟계약 영향 미치나?[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김하성의 복귀 가능성이 불분명하다" 'MLB.com'은 9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여전히 결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전했다. 지난 2021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데뷔 첫 시즌 메이저리그의 빠른 볼 적응에 애를 먹는 등 기대와 달리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년차를 앞두고 주전 유격수를 맡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고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출장정지 징계를 받게 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 샌디에이고는 '특급유망주'로 불리던 '경쟁자' CJ 에이브람스를 포기할 정도로 김하성에게 큰 기대감을 품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그는 150경기에 출전해 130안타 11홈런 51타점 58득점 12도루 타율 0.251 OPS 0.708로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고,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시즌이 끝난 뒤 샌디에이고의 움직임은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김하성과 타티스 주니어라는 자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무려 2억 9000만 달러(약 3903억원)를 투자해 유격수 자원인 잰더 보가츠를 영입한 것. 보가츠가 샌디에이고로 향하면서 김하성은 자연스럽게 트레이드 0순위로 급부상했지만,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에게 유격수를 맡기고 김하성을 2루수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금지약물 징계에서 돌아올 타티스 주니어를 외야, 기존에 2루수를 맡아오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1루수로 보내면서 '교통정리'에 나섰다. 그 결과 김하성은 지난해 17홈런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지만, 보가츠는 최악의 한 해를 치렀다. 이에 샌디에이고가 다시 움직였다. 올 시즌에 앞서 샌디에이고의 지휘봉을 잡게 된 마이크 쉴트 감독이 스프링캠프 직전 보가츠에게 포지션을 옮겨달라는 부탁을 건넸고, 보가츠 또한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김하성이 유격수로 복귀하게 됐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서는 수비력이 뛰어난 김하성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공격력이 떨어진 보가츠가 수비 부담이 덜한 2루수로 이동하면서 타석에서의 반등을 기대했다. 그런데 최근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지난달 19일 김하성이 어깨 부상을 당한 것. 견제구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1루로 귀루하던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것. 김하성은 당시 욕설을 내뱉고 헬멧을 집어던질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지만, MRI 검진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진 않았다. 이에 김하성은 당초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하지 않았지만, 쉴트 감독은 김하성이 회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10일 부상자명단 이동시켰다. 당시 사령탑은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고, 김하성 또한 부상자명단행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예상보다 김하성의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9월초 엔트리가 확장되면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아직까지 어깨에 불편함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즉 수비가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9일 'MLB.com'에 따르면 쉴트 감독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을 묻는 질문에 "우리가 원하는 만큼 가깝진 않다"고 밝혔다. 'MLB.com' 또한 "이 소식은 샌디에이고 내야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으며, 올해 2루수로 이동한 잰더 보가츠가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보가츠가 유격수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된 것은 김하성의 시즌 아웃 가능성으로도 연결된다. 'MLB.com'은 "김하성은 3주 전 콜로라도전에서 1루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처음에 김하성이 10일간의 휴식을 취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송구 개수를 늘리려고 시도했지만, 어깨의 불편함을 계속 느끼고 있다. 100%로 던지지는 못했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복귀 가능성이 불분명하다. 이에 샌디에이고도 예상치 못한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샌디에이고에게는 단 17경기만 남은 상황. 약 3주 동안의 일정이 끝난 후에는 곧바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샌디에이고는 이 기간 내에도 김하성이 돌아오지 못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양새다. 이탈 기간이 길어지면 당연히 실전 감각도 떨어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될 경우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과정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보가츠가 유격수로 복귀한다는 것보다 김하성의 복귀 시점에 불분명하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상황. 이는 FA 몸값에도 당연히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다.
ML 현역 최다승 1위, AAV 4333만달러 레전드의 시대가 끝났나…충격의 ERA 5.30, 추운 겨울 임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 1위,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연봉 1위를 자랑하는 저스틴 벌랜더(41,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위기의 겨울을 맞이할까. 이젠 노쇠화 기미가 보인다. 벌랜더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8실점으로 시즌 6패(3승)를 당했다. 벌랜더가 올 시즌 급격히 스탯이 처진다. 이날까지 14경기서 3승6패 평균자책점 5.30이다. 피안타율 0.270에 WHIP 1.38. 어깨와 목 부상으로 74.2이닝밖에 못 소화했고, 그나마 마운드에 올라도 더 이상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한다. 이날도 2회 무사 1,2루서 파빈 스미스에게 93.9마일 포심을 구사하다 우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3회에는 1사 만루서 역시 스미스에게 95.3마일 포심을 던지다 좌중월 그랜드슬램을 내줬다. 올 시즌 최소이닝, 최다실점 경기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벌랜더의 포심 평균구속은 작년 94.3마일서 올해 93.5마일로 큰 차이가 나는 건 아니다. 그러나 타자들의 평균 타구속도가 118.8마일이다.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가장 빠른 평균 타구속도지만, 작년 118.3마일과 큰 차이는 아니다. 그러나 스윗 스팟에 걸린 비율이 작년 30.5%서 올해 41.5%로 확연히 올랐다. 포심 구종 가치도 작년 12서 올해 -9로 폭락했다. 슬라이더도 작년 9에서 올해 2로 떨어졌다. 여기서 스피드가 더 떨어지면 더욱 고전할 수밖에 없다. 당장 9월 들어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5.26. 타자들이 더 이상 벌랜더를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이다. 41세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벌랜더는 올 시즌을 끝으로 2년 8666만달러 계약, 역대 최고 AAV 4333만달러 계약이 종료된다. 올해 퍼포먼스가 많이 떨어진만큼, 다가올 2024-2025 FA 시장에서 가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 현역 최다승, 260승으로 굳건한 1위다. 2위 잭 그레인키, 3~4위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와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도 나란히 하락세라 당분간 1위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올 시즌 후 현역을 연장하려면 대폭 떨어진 금액을 받아들여야 할 듯하다. 포스트시즌서 자존심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다재다능, 완벽한 타깃” 김하성이 2025년 개막전 보스턴 2번 유격수? 1877억원 중앙내야수 보호[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재다능하다. 완벽한 타깃이다.” 예비 FA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대한 차기 행선지 전망이 본격적으로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언론들이 김하성과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재결합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여기에 오랫동안 간헐적으로 연결된 보스턴 레드삭스가 또 다시 수면에 올랐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2025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전 라인업을 전망하면서 김하성을 보스턴 2번 유격수에 올렸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몇 년간 보스턴이 중앙내야수 두 자리에서 안정감을 찾고자 했던 문제가 있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의 다재다능 덕분에 오프시즌에 완벽한 타깃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을 유격수로 영입하고 트레버 스토리를 2루수로 돌리는 것도 이 고액타자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보스턴은 2022-2023 FA 시장에서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잃었다. 여기에 트레버 스토리(32)조차 2023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중앙내야가 뻥 뚫린 채 시즌을 치러야 했다. 스토리는 올 시즌에도 4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복귀해 9일까지 2경기를 치른 상태다. 스토리는 6년 1억4000만달러(약 1877억원) 계약의 반환점을 맞이한다. 아직도 3년 남아있다. 보스턴으로선 30대 중반으로 가는 중앙내야수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김하성을 영입해 주전 유격수로 쓰고, 최근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간 스토리를 2루수에 고정하자는 생각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더구나 김하성이 2루와 3루도 가능한 점은 큰 이점이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김하성은 보스턴행이 성사될 경우 재런 듀란과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보스턴은 내년 3월28~3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4연전으로 2025시즌에 돌입한다. 홈 개막전은 4월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다. 화제성 측면에선 보스턴행보다 샌프란시스코행이 클 수 있다. 이정후, 밥 멜빈 감독과의 재결합이란 이슈가 있다. 반면 보스턴도 실제로 김하성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김하성이 강타자가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다.
1이닝 3실점(2자책)→2이닝 퍼펙트→1이닝 3실점(1자책)…요동치는 고우석의 9월[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사콜라 블루와후스 소속 고우석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의 리젼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버밍엄 배런스(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더블A)와 맞대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팀이 6-2로 앞선 9회말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마리오 카밀레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윌프레드 베라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DJ 글래드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다. 하지만 닉 포드쿨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포드쿨이 무관심 도루로 2루까지 간 상황에서 제이콥 곤잘레스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는데, 유격수 재러드 세나의 실책이 나왔다. 1, 3루가 됐다. 곤잘레스도 무관심 도루로 2루 베이스를 밟았다. 득점권에 2명의 주자가 나간 상황에서 마이클 터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점수 차가 1점 차가 됐다. 하지만 웨스턴 에벌리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팀의 리드를 지켰다. 고우석은 잭슨빌 점보쉬림프(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에서 펜사콜라로 강등된 뒤 17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2홀드 2세이브 18이닝 12사사구 21탈삼진 평균자책점 11.00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더블A)전에서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던 고우석은 5일 버밍엄전에서 2이닝 동안 2탈삼진을 솎아내며 무피안타 무사사구 퍼펙트 투구를 했다.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3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펜사콜라는 오는 11일부터 몽고메리 비스킷츠(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더블A)와의 홈 6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올 시즌 펜사콜라의 마지막 6경기다. 마지막 6연전에서 고우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덜 의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오타니, 50-50클럽 가입이 보인다, 19G 남았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덜 의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9일 이하(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터뜨렸지만, 견제사를 당했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자신의 실수를 완벽하게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태너 바이비의 83.6마일(약 134.5km/h) 체인지업을 공략했다. 116.7마일(약 187.8km/h)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올 시즌 46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바로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이다. 현재 홈런과 도루 모두 46개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맞대결에서 새 역사를 만들었는데, 126경기 만에 40-40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역대 최소 경기 40-40클럽 가입자가 됐다. 호세 칸센코(1988), 배리 본즈(1996), 알렉스 로드리게스(1998), 알폰소 소리아노(2006),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023)에 이어 역대 여섯 번째 40-40 클럽 가입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이 게임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는 것이다"며 "이미 그는 해냈다"고 말했다. 다저스의 잔여 경기는 19경기다. 오타니가 50-50 클럽에 가입하는 데 있어 충분한 경기 수가 남았다. 하지만 그는 "그 사실을 덜 의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타석에서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데 더 집중하고, 경기 중에는 가능한 한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10일부터 시카고 컵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에서 오타니가 50-50에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몇 년 동안 볼 수 없던 모습이다…'부활한 유리몸' 세일 6이닝 무실점 쾌투, 사이영상이 보인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완벽한 부활이다.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2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호투쇼를 펼쳤다. 세일은 1회초 선두타자 조지 스프링어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어니 클레멘트를 중견수 뜬공,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우익수 뜬공, 알레한드로 커크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에는 레오 히메네스, 데이비스 슈나이더, 루이스 데 로스 산토스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세일은 3회초 브라이언 서번을 삼진, 조이 로페피도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스프링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클레멘트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세일의 호투쇼는 이어졌다. 4회초 게레로 주니어와 커크를 땅볼로 막은 뒤 히메네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슈나이더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초에는 데 로스 산토스와 서번을 상대로 삼진을 솎아낸 뒤 로페피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스프링어를 삼진으로 잡았다. 6회초 세일이 처음으로 위기에 몰렸다. 2사 후 커크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첫 번째 득점권에 주자가 나간 것이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히메네스를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애틀랜타는 1-0으로 앞선 8회초 2점 홈런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말 맷 올슨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1회초 스프링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토론토에 끌려갔지만, 11회말 토론토 수비진의 실책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세일은 경기 후 "시작부터 치열했다"고 말했다. 세일은 이날 경기 113개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은 "세일이 하는 일은 제게 놀랍다"고 밝혔다. 세일은 "저는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며 "지금 이 시기에는 우리하 해야 할 일이 무엇이든 해서 경기에서 승리하면 된다"고 전했다. 세일은 올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19년 8월 왼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2020년 토미존 수술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갈비뼈, 손가락, 손목 부상을 당했다. 지난 시즌에도 어깨 부상을 당해 두 달 넘게 등판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결별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었는데, 27경기 16승 3패 166⅔이닝 213탈삼진 평균자책점 2.38로 호투쇼를 펼치고 있다. 다승 부문 공동 1위이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단독 1위다. 투수 3관왕은 물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충격’ 삼성 출신 10승 투수가 ML 109패 팀에 일격…양키스와 숨막히는 전쟁 중인데 ‘홈런→홈런→홈런’[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 출신 알버트 수아레즈(35,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 시즌 최악의 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12연패 탈출의 제물이 됐다. 수아레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8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시즌 5패(7승)를 떠안았다. 수아레즈는 2022년과 2023년에 삼성에서 49경기에 등판,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볼티모어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입, 풀타임 선발투수로 거듭났다. 9월에 조금만 힘을 더 내면 생애 첫 시즌 10승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0승을 따낸 상태다.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으나 선발로 보낸 시간이 길다. 7월 4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64로 부진했다. 그러나 8월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97로 회복했다. 기본적으로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과 커터, 커브, 체인지업이 있다. 그런데 이날 홈런을 3방 맞고 무너졌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이다. 1회초 리드오프 니키 로페즈에게 93.6마일 포심을 낮게 던졌으나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4회 선두타자 앤드류 배건에게 체인지업이 한가운데에 몰리면서 중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1사 1루서 도미닉 플레처에게 77.6마일 커브를 낮게 떨어뜨렸으나 우월 투런포를 내줬다. 수아레즈는 경기초반엔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다 경기 중반이 되면 더욱 힘을 내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이날 4~5회에 오히려 무너졌다. 5회 1사까지 66개의 공만 던졌으나 정작 내용이 좋지 않았다. 유독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109패 팀, 올 시즌 최악의 팀답게 공격력도 형편없다. 이날 전까지 12연패였다. 그런데 이날 유독 타격 응집력이 돋보였다. 수아레즈를 상대로 12연패서 벗어났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싸움을 하는 볼티모어에 제대로 훼방을 놨다. 볼티모어는 81승60패, 승률 0.574로 지구 1위다. 그런데 2위 뉴욕 양키스(80승60패, 승률 0.571)에 단 0.5경기, 승률 3리 차로 아슬아슬한 1위다. 시즌 내내 순위만 바꿔가며 접전을 벌인다. 이제 마지막 한 달이다. 볼티모어로선 수아레즈의 역할이 단연 중요하다. 8월 같은 호투가 절실하다.
53억원 깔끔하게 포기했던 日107승 투수의 귀환…박찬호·노모에게 힘차게 달려간다, 4년 남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00만달러(약 53억원)를 포기한 상남자. 다르빗슈 유(38,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3개월만에 돌아갔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시계도 다시 돌아간다. 다르빗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투구수는 63개. 다르빗슈는 5월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한 뒤 이날까지 약 3개월간 쉬었다. 부상이 아닌 개인사유였다. 이 기간 400만달러(약 53억원)를 스스로 포기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다르빗슈가 연봉을 받지 못하는 제한명단에 올랐다 돌아온 건 순전히 본인의 의지였다. 실전 공백이 너무 길어졌으니, 어차피 많은 공을 던지기 어려웠다. 그 사이 마이너리그에서 1경기에 나갔으나 3⅓이닝, 49개의 공만 던졌다.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이날 애당초 약 60개 안팎의 투구수를 제한하고 다르빗슈를 등판 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는 1회 2사 후 맷 비어링에게 볼카운트 2S서 3구 94.7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보더라인에 넣었으나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캐리 카펜터에겐 슬라이더를 낮게 넣었으나 우월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콜트 케이시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다르빗슈는 2회에도 1사 2,3루 위기서 딜론 딩글러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점을 내줬다. 3회에는 2사 2루서 케이시에게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마쓰이 유키로 교체됐다. 깔끔한 투구는 아니었지만, 3개월만의 첫 실전인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주요 아시아 메이저리거 투수 통산기록 박찬호/한국/124승 98패/평균자책점 4.36/1993이닝 노모 히데오/일본/123승 109패/평균자책점 4.24/1976⅓이닝 다르빗슈 유/일본/107승 88패/평균자책점 3.59/1683⅓이닝 구로다 히데키/일본/79승 79패/평균자책점 3.45/1319이닝 다나카 마사히로/일본/78승 46패/평균자책점 3.74/1054⅓이닝 류현진/한국/78승48패/평균자책점 3.27/1055⅓이닝 마에다 겐타/일본/68승55패/평균자책점 4.15/966이닝 왕젠밍/대만/68승34패/평균자책점 4.36/845⅔이닝 이와쿠마 히사시/일본/63승39패/평균자책점 3.42/883⅔이닝 천웨인/대만/59승51패/평균자책점 4.18/1064⅔이닝 오타니 쇼헤이/일본/38승19패/평균자책점 3.01/481⅔이닝 다르빗슈는 개인통산 107승을 기록 중이다. 작년 8승에 이어 올해 4승이지만, 샌디에이고와 2023시즌을 앞두고 6년 1억800만달러(약 1445억원)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이 끝나도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 계약이 남아있다.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승 1위를 달리는 박찬호를 넘어설 시간은 충분히 있다. 17승 차이라서, 몸 관리를 잘 하면 2년 정도 뒤에 124승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가 보유한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다이닝에도 조금씩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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