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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Archives - Page 17 of 83 - 뉴스벨

#해외야구 (1649 Posts)

  • "최초로 해냈다는 것은 제게 미친 짓입니다"…'이정후 동료'가 홈 구장 개장 25년 만에 역사를 썼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항상 할 수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엘리엇 라모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세 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났던 라모스는 9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왔다. 샌프란시스코가 1-2로 뒤진 상황에서 바뀐 투수 로버트 수아레스를 상대했다. 라모스는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00.2마일(약 161.2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렸다. 라모스는 타격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했다. 103.8마일(약 167km/h)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는 394피트(약 120m)였다. 이 홈런은 샌프란시스코 프랜차이즈 역사에 남게 됐다. 우타자가 터뜨린 역사상 첫 번째 스플래시 히트이기 때문이다. 스플래시 히트란 오라클 파크 우측 관중석 뒤 매코비만 바다에 떨어지는 홈런을 말한다. 샌프란시스코는 라모스의 홈런으로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갔지만, 연장 10회초 샌디에이고에 2점을 내줬다. 10회말 1점을 만회했지만, 추가 점수를 뽑지 못해 3-4로 패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라모스는 경기 후 "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저는 항상 할 수 있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하고 싶었다"며 "이 조직은 큰 조직이다. 위대한 전설들이 많이 있다. 제가 이 일을 최초로 해낸다는 것은 제게는 미친 짓이다"고 말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 홈런은 오라클 파크가 개장한지 25년째에 나온 첫 번째 우타자의 스플래시 히트다. 총 105개의 스플래시 히트가 있었으며 앞선 104개는 모두 좌타자가 기록했다. 지난 2021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LA 다저스와 1차전에서 버스터 포지가 우타자 최초 스플래시 히트를 터뜨릴 뻔했지만, 타구가 급수탑에 부딪혀 공이 바로 물에 빠지지 못한 적이 있다. 라모스는 "높이를 보고 제 공이 꽤 괜찮다는 것을 알았다. 우타자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해낸다면 항상 특별한 일이 될 것 같았다"고 했다.
  • '와 미쳤다' 저지, 180km 총알 타구로 시즌 53호포 쾅!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점 경신까지 경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80km/h의 총알 타구로 한 시즌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2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저지는 양키스가 2-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왔다. 커터 크로포드의 초구 80마일(약 128.7km/h) 스위퍼를 파울 커트한 뒤 2구 복판에 몰린 92.2마일(약 148.3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53호 홈런이었다. 저지는 이후 두 타석에서 모두 볼넷으로 출루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저지는 올 시즌 148경기에서 169안타 53홈런 132타점 112득점 타율 0.321 OPS 1.147을 기록 중이다. 그는 지난 2022시즌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타율 0.321 OPS 1.111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는데, 올 시즌 132타점으로 개인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저지는 경기 후 홈런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지의 53호 홈런은 112.1마일(약 180.4km/h)의 속도로 날아갔으며 비거리 445피트(약 135.6m)를 기록했다. 그는 "매번 그랬던 것 같은데, 안 그런가?"라며 "큰 홈런이었다. 우리는 보스턴을 상대했다. 그냥 즐기고 있었다"고 말했다. 'MLB.com'은 "저지는 13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타점을 기록했다"며 "이로써 그는 돈 매팅리(1985년 145타점), 티노 마르티네스(1997년 141타점), 알렉스 로드리게스(2007년 156타점)에 이어 지난 63년 동안(1962년 이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타점을 기록한 양키스의 네 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 삼성 출신 10억원 빅리거의 미친 대반란…AL 중부 1위팀 최다승 투수 우뚝, 이것이 가성비 슈퍼갑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단돈 75만달러(약 10억원)짜리 메이저리그 투수. 최저연봉 수준의 빅리거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팀의 최다승 투수다. 벤 라이블리(32,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2승(9패)을 따냈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단 10승밖에 못했다. 미국에 돌아가서도 작년까진 고전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27경기서 12승9패 평균자책점 3.87이다. 생애 첫 10승도 기적인데 팀 내 최다승 투수가 됐다. 피안타율 0.242에 WHIP 1.23.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린다. 이날 전까지 라이블리와 태너 비비가 11승으로 팀 내 다승 공동선두였다. 그러나 이날 라이블리가 12승을 따내면서 팀 내 다승 단독 1위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는 호세 베리오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 이상 16승)와도 4승 뒤질 뿐이다. 라이블리는 이날 5이닝만 소화했지만 투구내용은 알찼다. 80마일대 후반에서 90마일대 초반의 투심과 포심, 70마일대 후반에서 80마일대 초반의 커브와 스위퍼가 상당히 날카롭다. 체인지업도 간혹 섞었다. 5이닝을 단 59개의 공으로 마무리했다. 극강의 투구수 관리였다. 타자당 5구 이상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거의 예외 없이 초구와 2구에 최소 스트라이크를 1개씩 던졌다. 그럼에도 벤치는 라이블리를 6회에 기용하지 않고 불펜을 가동했다. 실제 4명의 불펜이 전부 1이닝 무실점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블리가 이 정도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KBO리그 외국인선수들 중에서도 100만달러 이상 받는 선수가 수두룩하다. 2024-2025 FA 시장에서 라이블리의 가치가 꽤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라이블리를 잡으려고 하는 팀은 75만달러로는 당연히 어림없을 것이다. 이제 관심사는 포스트시즌이다. 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에 나간다. 라이블리는 아직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이 없다. 클리블랜드는 포스트시즌서도 라이블리에게 중요한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 여기서도 잘 던지면 라이블리의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 '50-50' 향한 발걸음 잠시 멈췄지만, 오타니 2안타 1볼넷 2타점 맹활약…'9회 7점 빅이닝' 다저스 역전승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50-50 도전 발걸음 잠시 멈췄지만, 여전히 무서운 타자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홈런과 도루 각각 1개씩 추가하며 47홈런, 48도루를 기록했는데, 이후 애틀랜타와 3연전에서 홈런과 도루 모두 추가하지 못하며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려주며 팀의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다저스는 9회에만 7점을 뽑았다. 윌 스미스, 토미 에드먼, 맥스 먼스의 세 타자 연속 홈런이 터졌다. 타선이 폭발하며 9-2로 승리했다. ▲선발 라인업 애틀랜타: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호르헤 솔레어(우익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트래비스 다노(포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재러드 켈닉(좌익수)-지오 우르셀라(3루수)-위트 메리필드(2루수), 선발 투수 찰리 모튼.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토미 에드먼(유격수)-맥스 먼시(3루수)-개빈 럭스(2루수)-오스틴 반스(포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 선발 투수 워커 뷸러. 1회초 오타니는 삼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높게 들어오는 95.6마일(약 153.8km/h) 포심패스트볼에 헛스윙했다. 2구 81.8마일(약 131.6km/h) 커브를 지켜보며 2S이 된 상황에서 몸쪽 낮게 들어오는 82.8마일(약 133.2km/h) 커브에 헛스윙했다. 오타니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모튼에게 당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1B2S에서 몸쪽 깊숙이 들어오는 95.8마일(약 154.1km/h) 포심패스트볼을 지켜봤지만, 주심이 삼진을 선언했다. 3회말 애틀랜타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해리스 2세가 볼넷으로 출루, 솔레어가 포수 타격방해로 걸어 나갔고 오주나까지 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만루 기회에서 올슨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타점을 올렸다. 이어 다노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하지만 계속된 1사 만루 기회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초 다저스가 1점을 만회했다. 먼시 안타, 럭스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대타 윌 스미스가 나왔다. 스미스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먼시가 태그업해 3루까지 갔다. 키어마이어가 삼진 아웃당한 뒤 2사 1, 3루 기회에서 오타니가 나왔다.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모튼의 초구 94.5마일(약 152km/h)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겼다. 오타니의 타구는 우익 선상 쪽에 떨어졌다. 먼시가 여유 있게 득점했다. 럭스가 3루, 오타니가 2루까지 갔다. 오타니의 1타점 2루타였다. 7회초 다시 한번 오타니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2사 후 스미스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3B2S 풀카운트에서 딜런 리가 피치 클락 바이얼레이션을 범해 주자를 내보낸 것이다. 이어 대타 앤디 파헤스의 안타로 1, 2루가 됐다. 오타니는 초구와 2구 모두 헛스윙했지만, 3구 바깥쪽으로 빠져나가는 86.8마일(약 139.6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2-2 동점이 됐다. 8회말 애틀랜타가 다시 앞서갈 기회를 만들었다. 바뀐 투수 마이클 코펙을 상대로 오주나가 볼넷, 올슨이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무사 2, 3루 기회에서 다노가 좌익수 뜬공, 아르시아가 삼진, 켈닉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다저스가 9회초 빅이닝을 만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스미스가 3루타를 터뜨렸다. 파헤스가 투수 땅볼로 물러난 뒤 오타니가 자동고의4구로 나갔다. 베츠와 승부를 선택한 것인데, 베츠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다저스가 역전했다. 계속해서 프리먼이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는데, 좌익수 켈닉의 실책까지 겹치며 2루 주자 오타니는 물론, 1루 주자 베츠까지 득점했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점 홈런까지 나왔다. 애틀랜타는 존 브레비아를 마운드에 올렸는데, 에드먼과 먼시가 홈런을 터뜨렸다. 백투백투백 홈런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브루스더 그라테롤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 “김하성 복귀 못하면 샌디에이고에서 1년 더…” 어깨부상이 FA 1억달러 꿈을 앗아가나, 뜻밖의 시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올 시즌 복귀하지 못하고 건강을 증명하지 못하면 파드레스에서 한 시즌 더 뛸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어깨 부상은 결코 간단치 않다. 8월19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3회초에 출루한 뒤 상대의 견제에 1루로 귀루하다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김하성의 복귀가 미뤄지는 건 송구할 때 어깨가 아프기 때문이다. 공을 던지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어느 포지션이든 뛰기 어렵다. 그렇다고 김하성이 지명타자로 복귀해도 될 정도로 엄청난 공격력을 보유한 건 아니다. 김하성은 무조건 수비를 할 수 있어야 복귀할 수 있다. 일각에선 이대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거론한다. 샌디에이고는 아직 거기까진 언급하지 않지만, 정규시즌 종료가 어느덧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정규시즌을 이대로 접을 경우 포스트시즌서 복귀할 수 있을지, 복귀한다면 시점이 관심사다. 왜냐하면 올 시즌을 마치면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업계에 보여주고 시즌을 마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건 천지차이다. 물론 김하성의 기량, 장점을 확신한 구단이라면 FA 시장에서 김하성에게 오퍼를 던지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투자를 망설이거나 위축되는 구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김하성이 2025시즌 샌디에이고와의 700만달러 뮤츄얼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4+1년 계약의 +1년 계약을 정상적으로 이행하고 2025-2026 FA 시장에 나간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 15일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가 그렇게 전망했다. 이럴 경우 샌디에이고에는 오히려 이득이라고 해석했다. 김하성을 1년 더 보유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김하성이 올 시즌 부진한 건 아니지만, 2024시즌 스탯은 지난 두 시즌에 비해 감소했다. 그래도 여전히 타석의 12%서 볼넷을 골라내며 삼진을 최소화한다”라면서 “계약기간 1년이 남았지만 문제가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김하성에겐 옵트아웃 조항이 있다. 이번 오프시즌에 FA 시장에 갈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부상은 샌디에이고에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은 이번 계약이 끝날 때까지 샌디에이고에 남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메이저리거들은 예비 FA 시즌에 최고의 야구를 하고 싶어 한다. 김하성의 성적이 작년과 일치하지 않는 상황서 FA를 선언할 것인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또한, 프라이어스 온 베이스는 “샌디에이고는 분명히 김하성이 다음 시즌에도 샌디에이고에 남아 700만달러 옵션을 행사하길 바랄 것이다. 김하성이 올 시즌에 복귀하지 못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자신이 완전히 건강한 걸 증명하지 못하면 샌디에이고에서 최소 1년 더 뛸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단, 김하성이 최악의 경우 이대로 시즌을 접어도 FA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1년 더 뛰면 30세에 FA 자격을 행사한다. 그래도 이번 겨울에 FA 시장에 가면 29세로 인식된다. 1년 차이는 가치, 몸값 형성 차원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다. 김하성이 엄청난 고민에 휩싸일 전망이다. 내년에 건강을 완전히 회복, 올해보다 좋은 성적을 낸 뒤 FA를 선언하면 올 시즌을 마치고 FA를 선언하는 것보다 몸값이 올라갈 것이다. 그러나 1년 뒤의 일을 지금 장담할 수 없는 게 고민이다. 이대로 올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으로 가면 가치가 약간 떨어지는 건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 日320억원 우완의 굴욕, ML 68승의 관록도 실종…불펜 등판해도 얻어 맞는다 ‘위기의 가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년 2400만달러(약 320억원) 계약. 아주 높은 몸값은 아니지만, 불펜에서도 제 몫을 못해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도 드물었을 것이다.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다. 마에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서 0-1로 뒤진 7회초에 네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디트로이트는 메에다가 올라오자 0-1로 0-4로 승기를 건넸다. 마에다로선 패전투수는 되지 않았지만, 팀 패배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올 시즌 27경기서 3승6패1홀드 평균자책점 6.07. 2016년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뒤 최악의 시즌이다. 마에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와 2년 24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4월 4경기 1패 평균자책점 4.19. 5월 4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6.62, 6월 2패 평균자책점 4.74, 7월 5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10.06, 8월 5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4, 9월 3경기 평균자책점 4.76으로 한결같이 부진하다. 결국 7월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선발로 16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7.26. 그러나 불펜으로 돌아서도 나아진 기색이 안 보인다. 이날까지 11경기서 1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4.08이다. 이날도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임마뉴엘 리베라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리반 소토에게 초구 스플리터를 낮게 떨어뜨렸으나 우월 2루타를 내줬다. 재임스 맥캔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준 뒤 거너 헨더슨에게 스위퍼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쐐기 우월 스리런포를 헌납했다. 디트로이트로선 당연히 마에다가 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LA 다저스와 체결한 노예계약이 끝나자마자 내리막을 탄다.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부터 각종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길었고, 올해도 감염 이슈로 잠시 부상자명단에 가기도 했다. 건강을 되찾으니 정작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 내년이면 37세다. 이젠 내리막이다. 그런데 디트로이트는 내년까지 마에다를 데리고 있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68승의 관록을 다시 보여주길 기대할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구위도, 경기운영도 미덥지 못하다. 뭔가 극적인 반전이 필요하다. 마에다에겐 위기의 가을이다.
  • '팔꿈치 부상' 다저스 '1818억' 선발 결국 시즌 아웃…"큰 타격이다" 사령탑도 허망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결국 시즌 아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각) "타일러 글래스노우(LA 다저스)의 시즌이 끝났다"고 밝혔다. 매체는 "14일 불펜에서 몸을 풀던 중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시뮬레이션 경기에 나서지 못한 글래스노우는 부상의 심각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스캔을 받았다"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캔 결과 '팔꿈치 염좌'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다. 글래스노우는 당분간 투구할 수 없게 됐다. 다저스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큰 타격이다"며 "글래스노우가 우리 팀에 어떤 의미였는지, 그가 우리에게 해준 일, 우리가 그에게 기대했던 것을 생각하면 분명 대가가 따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그럴 석시앋. 우리에게는 유능한 사람들이 있다. 글래스노우는 건강을 유지하고 복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글래스노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적과 동시에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818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글래스노우는 22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134이닝 35사사구 168탈삼진 평균자책점 3.49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5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달 1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등판 이후 부상 때문에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상황이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 입장에서 글래스노우의 시즌 아웃은 뼈아프다. 'MLB.com'은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래스노우가 로테이션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선발진이 훨씬 더 얇아 보인다"며 "다저스는 현재 잭 플래허티,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 2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그 이후에는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개빈 스톤은 복귀를 위해 준비 중이다. 커쇼의 정규 시즌 등판은 어려운 상황이다. 복귀시 경기 감각을 완벽히 끌어올리지 못한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서야 한다. 워커 뷸러, 바비 밀러, 랜든 낵 등 후보가 있지만, 올 시즌 아쉬운 성적을 냈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령탑은 "저는 여전히 자신감이 있다. 우승할 수 있는 방법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근 팀들을 돌아보면 각 팀의 스태프들이 어떻게 뭉쳤는지, 누가 각 팀의 스태프를 위해 노력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있는 선수들이 있고 누구를 출전시키든 자신감을갖고 있다. 하지만 글래스노우와 커쇼, 스톤이 해온 일을 잃는 것은 분명 큰 타격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 "가능성은 0이 아니다"…'50-50' 도전 오타니 불펜 투구도 소화, 사령탑은 왜 가을 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나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가능성이 0은 아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불펜에서 25개의 공을 던졌다.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했던 지난 시즌 막판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324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첫 시즌인 이번 시즌 그는 마운드에 오르고 있지 않지만, 천천히 재활에 나서고 있다. 지난 11일 20개의 공을 던진 뒤 이날 25개의 공을 뿌렸다. 다시 '이도류'로 전향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하고 있다. 타석에서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보이고 있는 상황. 메이저리그 최초 지명타자 MVP 수상까지 노리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꾸준하게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0월 다저스의 전력에 포함될 수 있는 극단적인 시나리오에 대해 조금이라도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포스트시즌 등판에 대해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며 "10월까지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플레이오프가) 그의 재활 동기 부여에 관한 한 그의 마음에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하지만 0은 아니다"고 밝혔다. 포스트시즌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적지만, 그것을 목표로 삼아 재활한다면, 좀 더 빠른 시일에 건강한 모습을 되찾지 않을까 하는 로버츠 감독의 뜻이 보인 듯하다. '디 애슬레틱'은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오타니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타자를 상대할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까지는 아직 '최소 몇 주'가 더 남아 있다"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의 재활 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다"고 했다. 다저스 마크 프라이어 투수 코치는 "분명한 것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 “KBO·日에서 5년” 김하성 동료의 형은 숨은 보석…없었다면 양키스와 알동 1위 전쟁 ‘꿈도 못 꿔’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4시즌 숨겨진 보석 공개.” 메이저리그에서 KBO리그 출신 선수들을 찾는 건 더 이상 어렵지 않다. 올 시즌에 가장 기대를 모은 선수는 2023시즌 국내 무대를 평정한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페디는 트레이드 후 주춤하지만, 확실히 KBO에 올 레벨이 아니었다는 걸 증명한다. 페디를 제외하고 가장 눈에 띄는 두 명의 선수는 공교롭게도 삼성 라이온즈 출신이다. 벤 라이블리(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알버트 수아레즈(볼티모어 오리올스)다. 라이블리는 2019년부터 2021년, 수아레즈는 2022년과 2023년에 각각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라이블리는 미국에 돌아간 뒤에도 지지부진하다 올 시즌 갑자기 확 떴다. 반면 수아레즈는 삼성에서도 승운이 따르지 않는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구위는 삼성에서도 좋았다. 그에 앞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아시아야구를 미리 경험하기도 했다. 볼티모어는 수아레즈가 아시아에서 5년간 의미 있는 커리어를 쌓았다고 보고 마이너계약을 체결했다. 그러자 수아레즈는 예상을 뒤엎는 활약으로 팀에 없으면 안 되는 투수로 거듭났다. 올 시즌 29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39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이던 2016년 이후 8년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린 건 시작이다. 생애 첫 10승을 앞뒀다. 블리처리포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숨은 보석을 공개했다. 볼티모어는 단연 수아레즈다. “지난 5년간 일본 리그와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볼티모어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했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 중 하나의 핵심으로 부상했다”라고 했다. 실제 수아레즈는 에이스 코빈 번스, 딘 크리머, 그레이슨 로드리게스와 함께 주축 선발투수다. 175.1이닝의 번스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19.1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도중 잠시 불펜으로 외도한 걸 감안하면 올해 수아레즈가 선발로 얼마나 든든했는지 알 수 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포심패스트볼 평균 94.8마일이다. 피안타율은 0.274로 의외로 높다. 반면 커터(0.253), 체인지업(0.250), 커브(0.179)는 안정적이다. 그래도 구종가치가 두루 좋다. 포심 4, 커터와 커브 3, 체인지업 1이다. 볼티모어도 마이너계약을 체결한 투수가 이 정도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년에는 어느 팀으로 가든 메이저리그 계약이 가능해 보인다. 수아레즈의 활약이 없었다면 볼티모어가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싸움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결국 최근 양키스에 3경기 차로 벌어졌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다. 수아레즈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나간 적은 없다. 포스트시즌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경우 올 겨울 가치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수아레즈의 동생 로버트 수아레즈(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잘 나가는 클로저지만, 올 시즌은 형도 고개를 들고 다닐 만하다.
  • 日480억원 왼손 파이어볼러의 인생역전,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KKKKKK, FA 블루칩 급부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인생역전이다. 트레이드가 신의 한 수다. 기쿠치 유세이(33,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급기야 시즌 10승을 앞뒀다. 기쿠치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9승(9패)을 따냈다. 기쿠치는 3년3600만달러(약 480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보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보낸 첫 시즌(2022년, 32경기 6승7패 평균자책점 5.19)의 부진을 딛고 2023시즌에 32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토론토에서 다시 침체했다. 22경기서 4승9패 평균자책점 4.75에 머물렀다. 일찌감치 시즌을 망친 토론토는 전면 리빌딩을 하지 않았다. 대신 FA가 임박한 기쿠치를 내보내며 팀 페이롤 조정을 단행했다. 그렇게 기쿠치는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휴스턴에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토론토에선 한창 좋던 2023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이다. 이날까지 8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3.19다. 8월3일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이적 신고식을 치러 11개의 탈삼진을 잡더니, 이날까지 8경기서 48이닝 동안 59개의 탈삼진을 낚았다. 평균 6이닝당 7개의 탈삼진을 잡는 셈이다. 150km대 중반의 포심패스트볼과 7~80마일대 커브를 앞세운 오프스피드 피치의 조화가 본래 돋보이는 투수다. 제구 기복이 늘 고민인데, 휴스턴에선 별 다른 문제가 없다. 특히 이날 포함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를 해내면서 안정감을 배가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이상 부상)이 없는 에인절스 타선은 아무래도 수월하다. 3회 조던 아담스, 잭 로페즈를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낸 뒤 1사 2,3루서 2루 땅볼로 1점을 내줬고, 좌익수 마우리시오 듀반의 실책이 나오면서 또 1점을 내줬다. 4회 2사에선 미키 모니악에게 몸쪽 낮게 95마일 포심을 넣었으나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이 장면들을 제외하면 흠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5회부터 다시 안정감을 찾고 7회가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변화구 비중을 약간 높여 재미를 봤다. 그렇게 시즌 9승을 장식했다. 올해 토론토에서 22경기서 4승밖에 못했는데, 휴스턴 이적 후 8경기서 5승을 따냈다. 2년 연속 10승이 눈 앞이다. 휴스턴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기쿠치는 토론토 시절이던 작년 딱 1경기에 나가본 경험이 있다. 올해 휴스턴의 가을야구서도 지금처럼 좋은 인상을 남기면 다가올 FA 시장에서 좋은 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어쩌면 트레이드가 인생역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 2464억원 유리몸 에이스가 159km 찍으면 뭐하나…건강하게 돌아와 다행이지만 ‘강렬한 뒷북’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59km. 제이콥 디그롬(36, 텍사스 레인저스)이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⅔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61개. 스트라이크는 41개. 디그롬은 2022-2023 FA 시장에서 텍사스와 5년 1억8500만달러(약 2464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미 뉴욕 메츠 시절 막바지부터 유리몸 기질이 다분했다. 아니나 다를까 텍사스에서 보낸 첫 시즌이던 2023년에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67을 찍고 사라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자리를 비우더니 결국 토미 존 수술을 확정했다. 텍사스로선 장기계약을 안긴 투수가 6경기만 뛰고 시즌을 접으니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디그롬의 부상을 계기로 한국계 미국인 대인 더닝이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지만, 텍사스로선 손해가 막심했다. 그래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웃을 수 있었지만, 디그롬과의 계약 첫 시즌은 명백한 실패였다. 그런 디그롬의 마지막 실전은 2023년 4월29일 뉴욕 양키스전이었다. 1년5개월이 흘러 복귀전을 가졌다. 그 사이 텍사스는 작년과 달리 폭망한 시즌을 보냈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돼 2025시즌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디그롬이 전혀 힘을 보태지 못한 대가가 분명히 있었다. 토미 존 수술의 재활과 복귀가 통상적으로 1년 2개월에서 1년 5개월은 걸리니, 디그롬이 현 시점에서 복귀하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결국 텍사스로선 5년 계약의 첫 2년을 수술 한번으로 날린 셈이다. 그래도 디그롬은 내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올해 건재를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착실히 소화했다. 98.7마일(약 159km) 포심패스트볼을 두 개 던지면서, 건재를 과시했다. 96~97마일 포심과 90마일대 초반의 슬라이더를 섞었다. 빠른 공 위주의 투구로 전성기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다. 3회에는 기습적으로 80.2마일 커브를 섞기도 했다. 4회 2사 1,3루 위기서 호세 폴랑코에게 슬라이더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한 뒤 교체됐다. 텍사스로선 건강한 디그롬의 복귀가 반갑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이후의 복귀라는 점에서, 뒷북의 향기를 진하게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역사에 가정은 필요 없지만, 텍사스로선 1억8500만달러를 지불한 투수가 2년간 단 7경기에 등판할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까. 문제는 내년부터다. 디그롬은 또 한살을 먹고 37세 시즌을 맞이한다. 39세 시즌까지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30대 초반부터 끊임없이 아팠던 디그롬이 내년부터 3년간 건강하게 마운드에 오른다는 보장이 있을까. 텍사스로선 살얼음을 걸을 수밖에 없다.
  • 페디와 헤어진 도련님 에이스의 추락…후반기 ERA 6.46, ML 최다패 레이스 돌입, 트레이드 가치 폭락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도련님 에이스’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추락한다. 어느덧 메이저리그 최다패 레이스에 돌입했다. 트레이드 가치는 폭락 중이다. 자초한 일이다. 크로셰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2패(6승)를 당했다. 크로셰는 후반기에 추락한다. 전반기에 20경기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02로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10경기서 6패 평균자책점 6.46이다. 이날은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지만, 후반기 피안타율이 무려 0.298, WHIP는 1.57이다. 전반기 피안타율과 WHIP가 0.199, 0.95였던 것에 비하면 확실히 나빠졌다. 7월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7이닝을 투구한 뒤 12경기 연속 4이닝을 초과해서 던지지 않았다. 7일 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93구를 던진 뒤 단 한 번도 80구 이상 던지지 않았다. 5이닝을 던지지 않으니 당연히 승리투수가 될 자격은 없고, 적은 이닝을 던지니 흔들리면 각종 수치가 급격히 나빠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누구도 이렇게 하라고 한 적이 없다. 그러나 크로셰는 특별한 이유를 밝히지도 않은 채 계속 최대 4이닝만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간다. 불펜으로 뛴 지난 3시즌보다 선발로 뛴 올 시즌이 당연히 이닝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것을 관리하기 위해 크로셰와 구단이 합의하고 4이닝만 던진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해석이다. 그러나 진짜 몸을 관리한다면 안 던지면 그만이다. 4이닝 이하로 던지면 안 다친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올 시즌 후 트레이드를 통해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려는 화이트삭스와, 자신을 트레이드 한 구단으로부터 대형 연장계약을 따내려는 크로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봐야 한다. 한 마디로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다. 후반기 성적만 봐도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다. 올 시즌 성적이 30경기서 6승12패 평균자책점 3.78이다. 에이스의 그것과 거리가 먼, 매우 평범한 성적이다. 아니, 12패는 메이저리그 최다패 공동 7위다. 최다패 1위를 달리는 팀 동료 크리스 플렉센과 커터 크로포드(보스턴 레드삭스, 이상 14패)와 단 2패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잔여 등판서 두 사람을 따라잡지 말라는 법이 없다. 메이저리그에 크로셰만큼 젊고 구위 좋은 투수는 많다. 결국 크로셰는 올 겨울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치가 폭락할 전망이다. 혹시 메이저리그 최다패 투수가 되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자초한 일이다. 아무리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행보다.
  • '마침내' 저지가 터졌다, 그것도 역전 그랜드슬램 폭발 '16G 연속 침묵 끝'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마침내 터졌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17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저지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1회 2사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저지는 이후 연속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재즈 치좀 주니어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0-0으로 맞선 4회말 1사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으나 팀이 0-2로 끌려가던 6회말엔 달랐다.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저스틴 슬래튼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하이라이트는 네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1-4로 지고 있던 7회말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에서 저지가 등장했다. 상대 세 번째 투수 캠 부저의 볼 2개를 골라낸 뒤 3구째 95.5마일(153.7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지긋지긋한 홈런 가뭄이 끝이 나는 순간이다. 저지는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7경기 만에 52호 홈런을 때려냈다. 저지는 8월 중순까지만 해도 홈런 페이스가 무시무시했다. 2022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인 62홈런 이후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였는데 갑작스럽게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51호포를 날린 뒤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에 출전한 11경기에서 타율 0.195(41타수 8안타)에 그쳤다. 16경기 동안 홈런을 한 번도 치지 못한 건 저지의 개인 최다 연속 무홈런 기록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17년의 15경기였다. 저지의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양키스는 5-4 역전에 성공했고
  • 'KBO 역수출' 페디, 토론토전 5이닝 3K 3실점... 10패 위기 면했다 'ERA 3.45'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KBO 역수출 신화'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4회 역전을 헌납하고 내려갔지만 패전은 면했다. 페디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45가 됐다. 2점의 리드를 안고 오른 1회 첫 타자 조지 스프링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페디는 나단 룩스를 병살타로 요리한 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2회부는 깔끔했다. 3회까지 2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스프링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룩스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게레로 주니어에게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면서 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스펜서 호위츠를 만난 페디는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사 2루로 바뀐 상황. 알레한드로 커크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싱커를 공략 당해 역전 적시타를 내줬다. 애디슨 바거를 상대로 스위퍼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5회는 잘 막았다. 첫 타자를 내보내긴 했으나 이후 뜬공 2개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다. 페디는 여기까지였다. 존 킹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타선이 8회초 점수를 뽑아 3-3을 만들면서 페디의 10패도 지워졌다. 페디는 2023년 NC 다이노스를 통해 한국 무대에 입성한 뒤 KBO리그를 제패했다. 페디는 위력적인 스위퍼를 앞세워 20승을 거뒀고, 그 결과 투수 3관왕과 함께 MVP를 거머쥐었다. 충격적인 활약 이후 NC 재계약 대신 미국 복귀를 택했다. 2년 총액 1500만 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페디는 21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1의 활약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소속팀 화이트삭스는 처참한 경기력으로 꼴찌로 추락했다. 결국 화이트삭스는 파이어세일을 선언했고, 페디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그렇게 페디는 7월 30일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 7승 4패 121⅔이닝 108탈삼진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8경기 1승 5패 33탈삼진 평균자책점 4.43으로 흔들리고 있다.
  • '뜬공→삼진→뜬공→삼진' 오타니, 4타수 무안타 '탐욕 스윙까지'... 50-50 잠시 스톱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역사상 최초 50-50 도전을 향한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0.290으로 떨어졌다.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서 1홈런 1도루를 추가하며 47홈런-48도루를 마크, 50-50 초읽기에 나섰다. 다저스는 7연전 원정길에 나섰다. 이번 애틀랜타, 마이애미 원정에서 오타니의 대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원정 첫 경기에서는 오타니가 침묵했다. ▲선발 라인업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윌 스미스(포수)-개빈 럭스(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선발 투수 랜던 낵. 애틀랜타 :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호르헤 솔레어(우익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트래비스 다노(포수)-라몬 로레아노(좌익수)-올랜도 아르시아(유격수)-지오 우르셀라(3루수)-휫 메리필드(2루수), 선발 투수 스펜서 슈웰렌바흐.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카운트 2-1에서 슈웰렌바흐의 4구째 94.1마일(151.4km) 커터를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사 후 프리먼이 볼넷을 골라낸 뒤 2루를 훔쳤지만 에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다저스 선발 낵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말 올슨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뒤 2회에는 투런포 2방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다저스가 추격에 나섰다. 0-5로 끌려가던 3회초 1사에서 로하스가 솔로포를 날렸다. 그리고 오타니가 두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이번에는 4구째 85.9마일(138.2km) 스플리터에 당했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 에드먼이 적시타를 쳐 2-5로 따라간 가운데 오타니는 5회초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초구를 지켜본 뒤 2구째 87.4마일(140.6km) 슬라이더를 밀어쳤다. 하지만 좌익수 점프 캐치에 막혔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출루하지 못했다. 8회초 1사에서 바뀐 투수 조 히메네즈를 만난 오타니는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지만 94.8마일(152.5km)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했다. 다소 욕심이 들어간 스윙이었다. 다저스는 8회말 안타에 이어 보크로 득점권 위기를 맞았고, 해리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2-6으로 벌어졌다. 이후 다저스는 9회 공격에서 득점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했다.
  • '악 다저스 초비상' 글래스노우, 라이브 BP 앞두고 또 팔꿈치 통증→복귀 불투명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의 선발진 완전체가 또 미뤄지게 됐다. 타일러 글래스노우(31)가 복귀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낀 탓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다저스 담당 후안 토리비오 기자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글리스노우는 2이닝 동안 시뮬레이션 피칭을 할 예정이었다.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네 나서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었다. 하지만 글래스노우가 워밍업을 시작하고 20개의 투구를 마친 뒤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결국 글래스노우의 라이브피칭은 취소됐다. 앞서 지난 8일 첫 불펜 피칭에서 직구만 던지며 몸을 풀었던 글래스노우는 이틀 뒤인 10일 진행된 두 번째 피칭에선 변화구를 섞어 다양한 구종을 선보였다. 몸상태에 문제가 없자 단계를 올려 라이브 피칭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다시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하면서 복귀 절차가 다시 리셋됐다. 가을야구를 준비하는 다저스로서도 암담한 결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팔에 불편함을 느꼈다. 빨리 멈춰야했고, 라이브 피칭은 중단하기로 했다. 분명히 좌절감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언제 던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실망감을 전했다. 글래스노우는 MRI 검사를 다시 받을 예정이며, 그 이후 재활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MLB.com은 "글래스노우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다저스 투수 코치 마크 프라이어 역시 "안타깝다. 오늘 과 내일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잠시 멈춘 것일 수도 있고, 계속 (재활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을 아꼈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은 완벽하지 않다. 잭 플래허티와 개빈 스톤, 워커 뷸러, 바비 밀러 등이 있지만 클레이튼 커쇼, 글래스노우 등 핵심 멤버들이 빠져있다. 다저스는 우승을 위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트레이드로 글래스노우를 데려왔다. 영입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2028년까지 5년 1억3500만달러(약 1807억원) 연장계약을 안겼다. 그리고 글래스노우는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공식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등 팀의 1선발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소화 이닝은 134이닝 밖에 되지 않고, 22경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3.49 168탈삼진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팔꿈치 부상을 포함해 두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 '53도루 페이스' 오타니 미쳤다, 주법 바꾸고 3년 전 자신을 넘어섰다 "다른 차원의 선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의 역사적 시즌은 계속되고 있다.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 달성에 세계 야구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도루 페이스도 빼놓을 수 없다. 오타니는 지난 12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날 기록으로 오타니는 47홈런-48도루를 마크했다. 이런 페이스라면 52홈런-53도루가 가능하다.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컵스 선발 조던 윅스를 상대로 타구 속도 118.1마일(약 190km)의 시즌 47홈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추추트레인' 추신수(SSG)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메이저리거 역대 최다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다저스 역대 3위 코디 벨린저(컵스)와도 타이 기록을 세웠다. 2회말 선두타자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무키 베츠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오타니는 2루를 훔쳤다. 이로써 48호 도루를 만들어냈다. 오타니의 기록 중에서는 홈런 쪽에 무게감이 실리고 있지만 도루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일본 풀카운트는 "오타니의 도루 개수는 역사적으로 봐도 다른 차원의 영역에 도달했다"고 짚었다. 다저스로 이적 후 오타니는 주루 보완에 힘써왔다. 그래서 달리는 방법이나 리드를 취하는 방법 등에 변화를 줬다. 이는 결과로 나타났다. 개막부터 달리기 시작한 오타니는 7월 29일 휴스턴전에서 27호 도루를 성공시키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12일 경기까지 25번 연속 성공시키고 있다. 미국 데이터 코다파이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기록한 도루 수에서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다. 종전 기록도 오타니이긴 하다. LA 에인절스 시절인 2021년 25도루가 최다였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3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깸과 동시에 다시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 'MIL 선택 옳았다' 1090억 특급 유망주 ML 새 역사 썼다, 20세에 최초 20-20 가입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올 시즌 신인이 일을 냈다. 밀워키 브루어스 잭슨 추리오(20)가 메이저리그 최연소 20홈런-20 도루 기록을 세웠다. 추리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추리오는 4회 또 한 번 선두타자로 나섰다. 상대 선발 헤이든 버드송의 4구째 80.3마일 커브를 받아쳤지만 이번에는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출루에 성공했다. 여전히 0-0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회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리오는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7회 바뀐 투수 카밀로 도발의 연이어 나온 폭투로 밀워키가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8회 추리오의 한 방이 터지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1사 1루에서 나선 추리오는 바뀐 투수 스펜서 비벤스를 만났다.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91.2마일 싱커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은 추리오다. 추리오는 메이저리그에서 하나의 역사를 쓴 선수다. 메이저리에서 1경기도 뛰지 않았음에도 밀워키는 그에게 거액의 계약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 밀워키는 추리오와 8년 8200만 달러(약 109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21년 밀워키와 계약을 맺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추리오는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2위에 오를 정도로 특급 유망주로 불렸다. 루키리그에서 4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47안타 5홈런 25타점 31득점 OPS 0.833의 성적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2시즌 싱글A에서 62경기 타율 0.324 81안타 12홈런 47타점 51득점 OPS 0.973로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곧바로 상위 싱글A를 거쳐 더블A 무대까지 밟게 됐다. 지난해 22경기 타율 0.280 143안타 22홈런 89타점 84득점 OPS 0.803를 기록한 결과 트리플A 무대까지 접수했다. 6경기에 나서 타율 0.333(21타수 7안타) OPS 0.85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이러한 모습을 본 밀워키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전례가 없는 큰 계약을 안긴 것이다. 결과적으로 밀워키의 선택은 맞았다. 빅리그 데뷔 시즌부터 펄펄 날고 있다. 그 결과 20세에 20-20 클럽 가입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다. 1959년 바다 핀슨, 2012년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20세 시즌에 20-20을 기록했지만 정작 이 기록을 세운 시점은 생일이 지나 21세가 됐다. 특히 트라웃은 자신의 21번째 생일날 이 기록을 세웠었다. 반면 추리오는 3월 11일생이기 때문에 아직 6개월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추리오의 홈런으로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됐다.
  • 저지의 MVP 대세론이 저지되나…16G 연속 무홈런 충격, 3840억원 슈퍼유격수 급부상 ‘흥미진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애런 저지(32, 뉴욕 양키스)의 아메리칸리그 MVP 대세론이 끝난 것일까. 저지가 시즌 막판 주춤한 사이 ‘슈퍼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24,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급부상한다. 저지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현지 기준 9월에 치른 11경기서 단 1개의 홈런도 치지 못했다. 저지의 마지막 홈런은 8월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 멀티포였다. 홈런을 치지 못한 16경기서 58타수 12안타 타율 0.207. 사실 안 좋을 때가 되긴 했다. 시즌 초반 작년 오른 엄지발가락 부상 여파로 중심이동이 원활하지 않아 타격생산력이 뚝 떨어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 맹폭을 가했다. 5월부터 8월까지 저지의 행보는 사람이 아니었다. 5월 타율 0.361 14홈런 27타점 OPS 1.397, 6월 타율 0.409 11홈런 37타점 OPS 1.378, 7월 타율 0.318 8홈런 17타점 OPS 1.106, 8월 타율 0.389 12홈런 24타점 OPS 1.386. 반면 9월에는 타율 0.195 3타점 OPS 0.551에 머물렀다. 물론 여전히 저지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3위(0.319), 홈런 1위(51홈런), 출루율 1위(0.453), 장타율 1위(0.683), 타점 1위(126개), 득점 4위(110개), 최대안타 5위(165개)다. 4관왕 페이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은 이날 여전히 저지의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했다. 그러나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비 위트 주니어는 저지의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MVP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했다. 알고 보면 바비도 저지 못지 않은 미친 활약을 선보인다. 올 시즌 147경기서 586타수 195안타 타율 0.333 30홈런 99타점 120득점 28도루 출루율 0.385 장타율 0.596 OPS 0.981. 아메리칸리그 타율-최다안타-득점 1위, 출루율 2위, 장타율 5위, 타점 7위, 홈런 8위, 도루 9위. 단, 9월 들어 타율 0.225 1홈런 3타점으로 주춤하다. 팬그래프 기준 WAR은 저지와 바비가 9.6으로 공동 1위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은 저지가 9.5로 1위, 바비가 9.0으로 2위. 팬그래프 기준 조정득점생산력은 저지가 211로 1위, 바비가 167로 6위, 가중출루율은 저지가 0.468로 1위, 바비가 0.411로 4위. 여러 1~2차 스탯을 비교해서 종합하면 여전히 저지의 비교우위다. 단, 바비도 올해 메이저리그 유격수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활약을 펼친다. 바비는 OAA도 18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위, DRS는 6으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5위. 헤이먼은 “저지의 파워와 전체 스탯은 놀랍다. 훌륭한 중견수이며, 주장직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바비의 OAA는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저지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했다. 여전히 저지는 대단하고, 바비는 올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와 11년 2억8880만달러(약 3843억원) 계약을 맺은 이유를 충분히 증명한다.
  • '최소 6660억' 예비 FA 최대어 향한 관심 폭발, 연장 계약 거절당했던 친정팀도 출격 예고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다가오는 오프시즌 FA 최대어는 당연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다). 미국 현지에서는 어떤 팀이 소토 영입전에 나설지에 대해 예측을 하고 있다. 미국 ESPN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소토의 잠재적 영입 후보는 친정팀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여기서 친정팀은 워싱턴 내셔널스다. 소토는 2022년 7월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달러(5857억원)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카스티요는 "워싱턴이 소토와의 재결합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연장 계약을 거부했을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할 의향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어떤 팀이든 외야에서 소토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하지만 워싱턴은 그럴 필요가 없다. 제임스 우드, 제이콥 영, 최고 유망주 딜런 크루스가 외야에서 뛰고 있다. 영은 엘리트 수비수이지만 타율 0.255, 출루율 0.316 장타율 0.336에 불과하다. 백업 외야수로 이동하거나 중견수를 맡을 수 있다. 소토, 크루스, 우드가 외야 코너를 맡거나 지명타자를 번갈아가며 뛰면 된다. 이들을 모두 라인업에 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내다봤다. 일단 워싱턴은 차치하더라도 중론은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2파전 양상이다. 소토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총액 5억 달러(약 6660억원)의 계약을 감당할 수 있는 팀이어야 한다. 당연히 현 소속팀 양키스는 소토를 잡으려 할 것이고 메츠도 움직일 예정이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가 나선다는 예측이다. 메츠가 지난 오픈 시즌에 잠잠했던 것도 이번에 소토 영입을 위해서라는 게 지배적인 해석이다. MLBTR은 여기에 더해 거물급 구단들인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잠재적인 영입 후보로 추측하고 있다. 지난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에서 워싱턴으로 이적한 소토는 올 시즌 143경기에서 타율 0.289 39홈런 101타점 115득점 출루율 0.418 OPS 0.997 등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날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작성하는 등 커리어하이 시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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