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홈런 보인다' 저지 막판 스퍼트 미쳤다, 4G 연속 홈런→57호포 폭발 '오타니와 4개차'[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제 60홈런도 초읽기다. 저지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24가 됐다. 전날(25일) 경기서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56호 홈런을 때려내며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와 격차를 3개차로 벌렸다. 이날 경기서는 홈런포를 보지 못하는 듯 했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극적으로 때려내며 4개차로 더 달아났다. 저지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1회말 1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다. 볼티모어 선발 잭 에플린을 상대한 저지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연달아 볼 4개가 들어오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1, 2루가 됐지만 오스틴 웰스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만회점을 올리지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범타였다. 1-3으로 쫓아간 3회말 1사에서 등장한 저지는 에플린의 초구 93.6마일(150.6km) 싱커를 받아쳤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양키스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이 3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가운데 이어 올라온 클레이튼 비터도 실점하면서 1-7로 벌어졌다. 저지는 세 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후안 소토의 투런포(시즌 41호)로 3-8로 쫓아간 5회말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79.5마일 커브를 제대로 받아쳤지만 아쉽게 좌측 폴대 옆으로 가면서 파울이 됐다. 이후 끈질긴 승부를 펼친 저지는 7구째 92마일(148km) 빠른볼으르 받아쳐 중전 안타를 작성했다. 웰스의 볼넷으로 1, 2루가 된 가운데 볼티모어가 제이콥 웹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지만 재즈 치좀 주니어가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7회말 1사에선 3루 땅볼에 그친 저지는 마지막 타석에서 그의 존재감을 보였다. 4-9로 따라간 9회말 1사 1, 3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았다. 맷 보우먼을 만난 저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7구째 84마일 스위퍼를 걷어올려 중앙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4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57호 홈런을 폭발시켰다. 또 이번 홈런으로 저지는 142타점을 마크하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140타점 고지를 넘어섰다. 저지의 홈런으로 양키스는 7-9까지 따라갔으나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전인미답' 53홈런-55도루까지 했는데…'448' 루타+도루 고작 7위? 55홈런 달성시 3위도 가능하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업적'을 달성할 정도로 엄청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과연 '전설'들을 끌어내리고 몇 위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오타니는 첫 번째 타석에서 94년 만의 새역사를 작성했다.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을 상대한 오타니는 초구 몸쪽 높은 코스의 93.7마일(약 150.8km)의 직구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다. 이 타구는 무려 110.4마일(약 177.7km)의 속도로 뻗어나갔고, 그라운드 룰 더블을 통해 2루타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이는 역사로 이어졌다. 25일 경기 전까지 94개의 장타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2루타를 폭발시키며 95번째 장타를 확보하면서 지난 1930년 베이브 허먼을 뛰어 넘고 다저스 구단 최다 장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무려 94년 만에 새로운 역사가 탄생한 셈이었다. 그리고 오타니는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땅볼 타구에 발생한 샌디에이고의 실책을 바닥으로 득점까지 확보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오타니는 2회말 2사 1루의 두 번째 타석에서는 킹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다만 5회말 1사 주자 없는 세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에 타구를 보냈으나, 주릭슨 프로파의 호수비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고, 7회말 2사 주자 없는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9회말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찾아오는 것처럼 보였으나, '삼중살'로 경기가 매듭지어면서 추가로 타석에는 들어서지 못했다. 따라서 현재 53홈런-55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전인미답'의 기록인 55-55는 물론 스즈키 이치로가 보유 중인 56도루에는 다가서지 못했고, 5경기 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흥미로운 기록이 소개됐다. 캐나다 'TSN'이 운영하는 '스탯센터'는 루타와 도루 갯수를 더했을 때의 메이저리그 역대 순위를 짚어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25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오타니는 185안타를 기록 중. 2루타는 35개, 3루타는 7개, 홈런은 무려 53개로 393루타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55개의 도루를 더하게 되면 448을 마크하고 있다. 역대 메이저리그 순위로 보면 7번째에 해당된다. 현재 오타니 위에 랭크돼 있는 선수로는 1위 1921년 베이브 루스 474(457루타+17도루), 2위 1922년 로저스 혼스비 467(450루타+17도루), 3위 1927년 베이브 루스 457(417+, 4위 2023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現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456), 5위 1911년 타이 콥(450), 6위 1930년 척 클레인(449) 순이다. 5경기가 남은 가운데 지금의 흐름이라면 척 클레인과 타이콥을 넘어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55-55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는 오타니는 남은 5경기에서 두 개의 홈런을 보태며 55홈런의 고지를 밟을 경우엔 3위 베이브 루스의 기록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정도다. 과연 오타니가 정규시즌이 끝났을 때 어느 위치까지 올라가 있을까. 지금까지 수많은 역사를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기록 경신을 바라보고 있는 오타니다.
“FA 김하성 7500만달러~1억달러” SF 사장, 중앙내야수 영입 천명…김하성·이정후 재결합 꿈 아니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다메스와 김하성은 잠재적 단골손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파한 자이디 사장이 2024시즌을 마치고 중앙내야수를 FA든 트레이드든 보강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자이디 사장은 25일(이하 한국시각) MLB 트레이드루머스에 “확실히 중앙 내야수 시장에 진출할 것이다”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근래 유격수 타일러 피츠제럴드, 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로 중앙내야를 꾸렸다. 그러나 자이디 사장은 근본적인 무게감 상승을 위해 외부 보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에스트라다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변수가 있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샌프란시스코가 에스트라다와 결별하고 피츠제럴드를 2루로 옮긴 뒤 유격수 FA 시장에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혹은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를 영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아다메스와 김하성은 FA의 잠재적 단골손님이다. 자이디 사장은 FA 또는 트레이드를 통해 기존 중앙 내야수에 수비력을 더한 선수를 추가하고 싶다고 했다. 아다메스와 김하성은 이에 부합한다. 두 선수 모두 현 소속팀의 퀄리파잉오퍼를 거절할 것이다. 아다메스는 1억5000만달러, 김하성은 7500만달러에서 1억달러를 각각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김하성에 대한 구체적 예상 몸값이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장금액이 1억달러를 넘어서지 못하더라도 각종 옵션이 붙으면 총금액은 1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트레이드 시장에 강력한 중앙내야수는 없다면서, FA 시장에서 아다메스 혹은 김하성을 영입하는 게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원하는 수비력 좋은 중앙내야수 FA는 김하성이다. 김하성이 작년보다 각종 수비 수치들이 떨어지긴 했지만 아다메스보다 수비력은 한 수 위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게 최대강점이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아다메스와 김하성을 FA 시장에서 영입하는 게 간단하다. 샌프란시스코가 그럴 경우 케이시 슈미트를 유틸리티로 활용할 수 있고, 잠재적으로 마르코 루치아노를 외야수로 쓸 수 있다”라고 했다. 김하성으로서도 샌디에이고와 같은 서부에 위치한 홈구장, 더구나 키움 히어로즈 시절 한솥밥을 먹은 이정후, 샌디에이고에서 자신을 그 누구보다도 아낀 밥 멜빈 감독이 있는 샌프란시스코행은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실제 김하성의 샌프란시스코행 가능성이 없다고 보긴 어렵다. 이정후가 키움에 입단한 2017년부터 김하성이 키움에서 보낸 마지막 해이던 2020시즌까지 4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2025시즌, 두 절친의 4년만의 재회가 현실화할 수 있을까. 꿈은 아니다.
“연장계약 마지막 기회” 류현진과 함께했던 괴수의 아들…토론토가 1년 전에 붙잡았다면 ‘가치 폭등’[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구단에 연장계약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대반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이 있었을까. 어쩌면 토론토로선 2023-2024 오프시즌이 적당히 연장계약을 맺을 수 있는 최적의 기회였다. 블리처리포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각 구단에 흥미로운 가정 하나를 던졌다. 토론토를 향해 “게레로와 1년 전 오프시즌에 연장계약을 하면 어땠을까”라고 했다. 게레로는 2023시즌에 156경기서 타율 0.264 출루율 0.345 장타율 0.444 26홈런 94타점으로 주춤했다. 2021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아무래도 가치가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나 올 시즌 게레로는 155경기서 타율 0.324 30홈런 102타점 97득점 출루율 0.397 장타율 0.548 OPS 0.945다. 아메리칸리그 타율-최다안타 2위, 출루율 3위, 장타율 6위, 득점 7위, 타점 8위다. 타격 주요 부문 탑클래스다. 그런 게레로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토론토가 게레로를 중심으로 리툴링 혹은 리빌딩을 하고 싶다면 다가올 2024-2025 오프시즌에 연장계약을 하는 게 상책이다. 그러나 1년 전보다 올해 가치가 올라갔으나 협상이 어려워질 게 자명하다. 게레로와 보 비셋에 대한 토론토의 연장계약 얘기는 잊을 만하면 나온다. 결과적으로 그동안 토론토가 소극적이었다는 미국, 캐나다 언론의 지적이 다수다. 올해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한 비셋의 경우 내년까지 3년 3360만달러 계약이 체결된 만큼, 토론토로선 게레로를 붙잡는데 총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게 아니라면 FA 자격을 얻기 전에 트레이드로 반대급부를 얻는 게 맞다. 블리처리포트는 “게레로는 2023시즌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토론토가 연장계약 협상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양측은 지난 오프시즌에 합의하지 못했고, 7월에도 ‘특별히 가까워지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그의 수익력은 계속 상승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이번 오프시즌은 2025년, 마지막 계약 연도에 접어들고 FA 시장에 나가기까지 연장계약을 확정할 수 있는 구단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가 연장계약을 마음을 먹는다면 1년 전보다 좋은 대우를 해주는 게 당연하다. 게레로는 올해 연봉만 1990만달러. 연봉조정 끝에 나온 역대 최고 액수다. 올 시즌을 마치고 1년 계약을 맺어도 연봉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내년에 FA 시장에 나가면 2~3억달러 수준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현지의 평가도 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냈고, 내년에도 잘하면 가치는 더 오를 수 있다. 아직 26세다.
'ML 역사상 최초' 트리플레이로 PS 확정한 팀이 있다 "이보다 좋은 각본은 없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를 꺽고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9회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타석 앞에서 만들어낸 트리플 플레이가 압권이었다. 샌디에이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다저스와 원정 경기서 4-2로 이겼다. 이 승리로 91승 66패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022시즌 이후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 것이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1회말 먼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에게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무키 베츠의 내야 땅볼 타구를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송구 실책으르 저질러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2회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시즌 17호. 그리고 4회 더 도망갔다. 주릭픈 프로파의 2루타로 2사 2루가 됐고, 보가츠가 적시타를 쳐 한 점 추가했다. 이어 크로넨워스 타석 때 투수 보크로 득점권에 자리했고, 크로넨워스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4-1을 만들었다. 이후 선발 마이클 킹의 역투가 이어졌다. 4회와 5회를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제 몫을 다 했다. 킹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13승을 챙겼다. 이후 올라온 아드리안 모레혼이 6회말 2사 1, 2루 위기를 쌓고 내려가자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토미 에드먼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7회말엔 태너 스캇이 올라와 병살타, 오타니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삭제했다. 8회엔 제이슨 아담이 2사 2루 위기를 맞긴 했으나 먼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끝냈다.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스가 경기를 끝내기 위해 9회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시작과 동시에 윌 스미스와 토미 에드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무사 1, 3루에서 등장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헌납해 실점했다. 여기서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미겔 로하스가 친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했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3루를 밟은 뒤 2루수 크로넨워스 -1루수 솔라노로 연결되는 트리플 플레이를 완성했다. 선수들은 모두 환호했고, 다저스는 챌린지를 신청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사령탑도 활짝 웃었다. 경기 후 마이크 쉴트 감독은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엄청나다. 마차도의 플레이가 정말 대단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날 트리플 플레이를 펼친 팀은 2020년 밀워키 브루어스와 1910년, 1907년의 시카고 컵스 뿐이었다. 샌디에이고는 트리플 플레이로 경기를 끝낸 최초의 팀이었다. 2010년 6월 10일 뉴욕 메츠전 이후 14년만에 나온 샌디에이고의 삼중살이었다. 이후 클럽하우스에서 가을야구 진출을 자축하는 작은 파티가 열렸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우리가 이겼다!"를 외쳤고, 쉴트 감독은 "이보다 좋은 각본은 없다. 마차도의 플레이에 경의를 표한다"며 다시 한 번 트리플 플레이에 박수를 보냈다.
“크로셰가 터무니없는 연장계약을 요구하지 않았다면…” 페디와 헤어진 영건의 파격발언 그 후, ERA 5.71 ‘폭망’[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크로셰가 터무니없는 연장계약을 요구하지 않았다면…” 블리처리포트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한가지 흥미로운 가정을 던졌다. 게럿 크로셰(25,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 자신을 트레이드로 데려가는 구단을 향해 “연장계약을 해주지 않으면 포스트시즌 등판을 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했다. 크로셰의 이 발언에 대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그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들은 물론이고 화이트삭스도 깜짝 놀랐다는 게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 결과적으로 이 발언은 자충수가 되는 분위기다. 물론 올 시즌 후 다시 트레이드 시장이 열리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까진 그렇다. 크로셰는 전반기 막판부터 이미 최대 4이닝만 소화해왔다. 지난 3년간 불펜으로 뛴 이닝의 합계보다 전반기에 선발투수로 소화한 이닝이 더 많은 건 당연했다. 그런데 과거 토미 존 수술과 재활 이력이 트레이드의 걸림돌이 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관리’에 들어가되, 반대로 자신을 원하는 구단에 공개적으로 FA급 계약을 달라고 강수를 뒀다. 화이트삭스를 제외한 구단들은 당연히 크로셰의 정확한 몸 상태를 모른다. 몸 상태를 체크도 안 했는데 무턱대고 트레이드를 하면서 연장계약을 약속하긴 어려운 노릇이다. 정말 몸 상태에 자신 있었다면 후반기에 정상적으로 던지면 그만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크로셰는 2026년까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보유했다. 부상 전례를 고려할 때 팀들이 그에게 장기계약을 주저하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렇게 크로셰는 트레이드 되지 않았고, 후반기에도 화이트삭스에서 최대 4이닝용 선발로 뛴다. 그런데 후반기에 성적이 폭락했다. 전반기 20경기서 6승6패 평균자책점 3.02였으나 후반기에는 11경기서 6패 평균자책점 5.71이다. 이닝을 많이 던지지 않으니 실점을 조금만 해도 평균자책점 관리가 되지 않는다. 자충수다. 피안타율이 전반기 0.199였으나 후반기에는 0.278로 치솟았다. WHIP도 전반기 0.95서 후반기 1.41로 올랐다. 한 마디로 후반기 폭망이다. 자연스럽게 크로셰의 가치는 떨어졌다. 까다로운 선수라는 이미지만 덧씌워졌다. 블리처리포트는 “크로셰는 여전히 견고한 트레이드 칩이 될 수 있지만, 화이트삭스가 최고가로 매도할 기회를 놓친 것처럼 보인다”라고 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 화이트삭스는 2024-2025 오프시즌에 크로셰와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마저 팔아 완전히 새출발하려고 한다. 결국 둘 다 전력이 좋은 팀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단, 화이트삭스로선 취할 수 있는 반대급부가 당초 예상보다 가벼워질 수도 있다.
2014 슈어저를 소환하다니…18승·ERA 2.39·228K, 괴력의 28세 좌완 파이어볼러 ‘AL 사이영상 예약’[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애런 저지, 후안 소토(이상 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디트로이트 타이거즈)만 있나. 올해 아메리칸리그에선 이 선수도 주목해야 한다. 타릭 스쿠발(28,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8승(4패)을 따냈다. 스쿠발은 2018년 9라운드 255순위로 뽑힌 1996년생 좌완 파이어볼러다. 2020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 작년까지 4년 합계 23승에 그쳤다. 디트로이트가 꾸준히 선발투수로 육성했고, 빅리그 데뷔 5년만인 올해 잠재력을 완전히 터트렸다. 31경기서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다.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28K) 1위로 아메리칸리그 투수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아울러 피안타율 0.201로 4위, WHIP 0.92로 2위, 192이닝으로 최다이닝 2위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사실상 굳혔다. 스쿠발의 장점은 역시 구위다. 이날 103개의 공을 뿌렸다. 7회 마지막 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을 파울 팁 삼진으로 잡을 때 구사한 포심이 97.1마일이었다. 97~98마일의 포심을 7이닝 안팎으로 꾸준히 뿌리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이날 외야로 간 타구가 단 네 차례였다. 스탯캐스트 기준 포심 평균 96.9마일. 체인지업, 싱커, 슬라이더, 너클 커브를 섞는다. 심지어 전부 구종가치가 높다. 포심은 무려 18이며, 체인지업과 싱커 6, 슬라이더 4, 커브 1이다. 비약적인 발전이다. 피안타율만 봐도 포심 0.201, 체인지업 0.221, 싱커 0.210, 슬라이더 0.171, 너클커브 0.167. MLB.com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투수가 단일시즌 18승을 따낸 건 2014년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당시 18승5패 평균자책점 3.15) 이후 10년만이다. MLB.com은 “디트로이트를 10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한 에이스다. 놀라운 시즌이다. 의구심은 떨쳐내라”고 했다. 디트로이트는 83승74패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다. 4위 미네소타 트윈스에 1.5경기 앞섰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건 아니지만, 슈어저가 18승을 따낸 2014시즌 이후 10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 눈 앞이다. 스쿠발의 맹활약이 단연 첫 번째 원동력이다. 스쿠발은 “포스트시즌에 야구하기 위해 지금 이렇게 하는 것이다. 홈 경기서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시리즈에 가야 한다. 10월2일 1차전을 기다린다. 계속 이겨야 한다”라고 했다. 심지어 탬파베이 케빈 캐시 감독조차 “그는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한다. 그 정도의 스터프가 있으면 가능하면 많은 공을 던져야 하는데, 오늘 그는 그렇게 했다. 포심, 커터, 언제든 던질 수 있는 체인지업 등 모든 구종을 던진다”라고 했다.
'2루타에 만족' 오타니 홈런 도루 적립 실패, '9회말 삼중살' 다저스 패배→SD 가을야구 확정[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가운데 홈런과 도루는 적립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1이 됐다. 1회말부터 김하성의 공백이 보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마이클 킹의 초구 93.7마일 빠른 볼을 잡아 당겨 우측 펜스를 강타했다. 공은 펜스를 맞고 넘어가 2루타가 됐다. 이후 무키 베츠가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고 말았다. 오타니는 홈인. 베츠는 2루 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가 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역전 투런포(시즌 17호)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오타니는 2회말 2사 1,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만루가 됐지만 베츠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기회를 놓친 반면 샌디에이고는 더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4회초 선두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2루타를 쳐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2사 3루로 바뀌었고, 보가츠가 적시타를 날려 3-1이 됐다. 선발 랜던 낵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크로넨워스 타석 때 보크를 범해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위치시켰다. 그리고 크로넨워스가 적시 2루타를 날렸고, 폭투가 나오자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도너반 솔라노를 볼넷에 이어 도루까지 헌납했다. 카일 히가시오카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오타니는 1-4로 뒤진 5회말 1사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킹의 4구째 84.8마일 슬라이더를 밀어쳤지만 좌익수 프로파에게 잡혔다. 미겔 로하스의 병살타로 7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타니가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바뀐 투수 태너 스캇을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9회말 역전 기회를 잡았다. 마무리 로버트 수아레스를 상대로 윌 스미스와 토미 에드먼이 연속 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에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등장했다. 에르난데스는 중전 적시타를 날려 2점차로 압박했다. 여기서 믿을 수 없는 장면이 나왔다. 로하스가 친 타구가 3루 쪽으로 향했고, 3루수 매니 마차도가 3루를 찍은 뒤 2루수-1루수로 연결되는 트리플 플레이를 만들어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4-2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돼 시즌 13승(9패)을 따냈다.
작정하고 훔치고 또 훔친다! 오타니, 32연속 도루 성공+55도루+성공률 93.2% 이상→시즌 60도루도 불가능 아니다[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가 시즌 막판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50-50(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 클럽에 가입한 이후에도 맹활약을 펼친다. 잘 치고 잘 훔친다. 특히, 엄청난 도루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초반 도루를 많이 시도하지 않았다. 스피드가 나쁘지 않고 주루 센스가 좋지만, 무리하게 베이스를 훔치지는 않았다. 3월에 도루 1개를 기록했고, 4월에도 4개의 도루에 그쳤다. 5월 들어 8번 베이스 사냥에 성공했지만, 6월 도루는 3개에 머물렀다.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다저스의 리드오프로 변신했고, 여름이 되자 도루 본능을 깨웠다. 7월에 무려 12개의 도루를 마크했다. 올스타전 브레이크가 있었으나 두 자릿수 도루를 올렸다. 8월에는 더 뜨겁게 달렸다. 15번이나 상대 베이스를 훔쳤다. 50-50 클럽 가입을 가시권에 둔 9월에도 힘차게 전진했다. 24일까지 12개의 도루를 더했다. ◆ 2024시즌 오타니 월간 도루 수3월 1개4월 4개5월 8개6월 3개7월 12개8월 15개9월 12개 정규시즌 끝자락인 9월 중하순 도루 시계를 더 빠르게 돌리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도루를 마크했고, 7번 상대 베이스를 빼앗았다.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도루를 뽑아낸 후 32연속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전체적으로 보면, 59번 도루를 시도해 55번 성공을 거뒀다. 성공률 93.2% 이상을 찍었다. ◆ 오타니 최근 5경기 타격 성적- 23일 vs 콜로라도 : 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2도루- 22일 vs 콜로라도 :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 21일 vs 콜로라도 :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도루- 20일 vs 마이애미 : 6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 19일 vs 마이애미 : 5타수 1안타 1도루 지난 해까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건 2021시즌으로 26개를 적어냈다. 지난 시즌에는 20개를 만들었다. 올 시즌 6경기를 남겨 둔 상황에서 55도루 고지를 밟고 있다. 최근 페이스를 고려할 때, 60도루 달성도 불가능은 아니다. 진짜 '미친 질주'를 벌이고 있다.
“가치 있는 도박” 한국 WBC 2루수는 다저스 가을야구 ‘미칠 선수’ 1순위…오타니만 경계하면 안 돼[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치 있는 도박.”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임박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멀티요원 토미 에드먼(29)이 연일 상종가다. 급기야 MLB.com이 24일(이하 한국시각) 꼽은 포스트시즌 ‘브레이크아웃 스타’에 가장 먼저 선정됐다. 쉽게 말해 단기전에 꼭 필요한 미친 선수다. 에드먼은 올해 손목부상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하위타선과 중앙내야, 외야에 약점이 있는 다저스가 에드먼을 눈 여겨봤다. FA 자격을 얻으려면 2025시즌까지 뛰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다저스로선 매력적이다. 실제 에드먼은 트레이드 후 잠시 재활의 시간을 갖다 경기에 나서고 있다. 기대이상의 쏠쏠한 활약이다. 31경기서 117타수 31안타 타율 0.265 6홈런 19타점 18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470 OPS 0.780이다. 수비에선 사실상 주전 중견수를 꿰찼다. 그러면서 간혹 미겔 로하스를 대신해 유격수도 본다. 한 마디로 공수에서 효율이 상당하다. MLB.com은 에드먼을 두고 “에드먼을 영입하는 것과 관련된 모든 위험은 그만한 도박을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에드먼은 공수에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며 이번 포스트시즌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치타자지만 좌타석에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유연성을 제공한다”라고 했다. 수비에서의 가치에 특히 주목했다. MLB.com은 “유격수와 중견수를 오가며 중앙에서 선발 옵션이 됐다. 다이아몬드에서 가장 까다로운 두 포지션에서 평균이상의 수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의 전반적인 가치를 높이고 다저스의 포스트시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높인다”라고 했다. 이 기사를 MLB.com에 기고한 야후스포츠 조던 슈터맨은 “에드먼 같은 선수가 팀의 성공을 견인할 수 있는 핵심 롤 플레이어로 부상하는 건 포스트시즌의 전통적인 스토리다. 그리고 에드먼이 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다음 달에 그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에드먼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의 주전 2루수로 뛰었다. 내년까지 다저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 한국도 2년 앞으로 다가온 2026 WBC서 에드먼을 다시 불러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에드먼의 의사가 중요하겠지만.
삼성 54승 투수의 빅리그 드림은 어떻게 될까…트리플A 충격의 14피안타 딛고 10승으로 ‘유종의 미’[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년에도 빅리그 드림이 이어질까. 데이비드 뷰캐넌(35, 루이빌 베츠)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마하 스톰 체서스와의 홈 경기이자 시즌 최종전에 구원 등판, 8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따냈다. 뷰캐넌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113경기에 등판,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삼성에서만 699⅔이닝을 던지는 등 역대 삼성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뷰캐넌이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다년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한 건, 결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드림이 있기 때문이다. 30대 중반으로 가는 나이에 더 늦으면 메이저리그에서 던질 기회가 줄어든다고 판단한 듯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4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그만큼 올해 전력이 좋다. 뷰캐넌이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틈이 없었다. 트리플A 르하이밸리 아이언 피그스에 머물렀다. 르하이밸리에서 22경기에 등판, 9승3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친 건 아니었다. 그러나 뷰캐넌은 극적으로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르하이밸리가 뷰캐넌을 내보내기로 했고, 필라델피아가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뷰캐넌을 신시내티 레즈로 넘겼기 때문. 신시내티는 곧바로 뷰캐넌을 메이저리그에 올렸다. 지난 1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구원등판, 3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뷰캐넌의 메이저리그 드림은 단 하루였다. 신시내티는 2일에 곧바로 뷰캐넌을 지명할당하고 계약을 트리플A 루이빌 베츠에 이관했다. 이후 뷰캐넌은 9월 한달간 루이빌에서 뛰었다. 첫 경기였던 9일 잭슨빌 점포 쉬림프전서 4⅓이닝 14피안타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16일 아이오와 컵스전서도 2이닝 7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1주일 뒤 가진 최종전서 선발이 아닌 구원으로 변신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해 트리플A 성적은 10승3패.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26경기(선발 19경기) 11승3패 평균자책점 4.86이다. 내년이면 36세. 메이저리그 드림은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트리플A에서 뛰는 모습은 볼 수 있을 듯하다.
日 괴물신인 완벽 부활! 6연승+15승+ERA 2점대+이닝당 1K 이상 기록→다승·ERA·WHIP NL 3위[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일본 출신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6연승을 거뒀다. 8월 말부터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연속 호투를 벌이며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등판 6이닝 이상+3실점 이하 기록)를 적어냈다. 이마나가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7이닝을 책임졌다. 6개의 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을 기록했고, 볼넷과 사구는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컵스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정교한 제구와 탁월한 경기 운영으로 워싱턴 타자들을 압도했다. 94개의 공을 던져 67번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두 차례 연타를 맞고 위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스스로 불을 끄며 실점하지 않았다. 팀이 5-0으로 크게 앞선 8회에 선발 투수 임무를 다하고 불펜 투수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이날 호투로 여러 가지 기록에서 더 좋은 시즌 성적을 만들었다. 시즌 15승 3패 평균자책점(ERA) 2.91을 찍었다.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1이닝을 먹어치웠고, 174개의 삼진을 잡았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2, 피안타율 0.225를 마크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ERA, WHIP 3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보였던 좋았던 경기력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시즌 중반부에 조금 주춤거렸으나 막바지에 연속 호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거듭났다. 일본 무대를 거쳐 중고 신인으로 빅리그에 입성해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일본 출신 괴물신인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 이마나가 최근 경기 결과- 23일 vs 워싱턴 : 7이닝 6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 17일 vs 오클랜드 :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실점 3볼넷 11탈삼진- 11일 vs 다저스 : 7이닝 7피안타 3피홈런 3실점 4탈삼진- 5일 vs 피츠버그 : 7이닝 무실점 2볼넷 7탈삼진- 8월 31일 vs 워싱턴 :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실점 1볼넷 8탈삼진- 8월 25일 vs 마이애미 : 7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실점 2볼넷 3탈삼진
"역대 최고의 로키스 선수 중 한 명이 떠난다"…'실버슬러거 2회' 베테랑 블랙몬 올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역대 최고의 로키스 선수 중 한 명이 떠난다." 콜로라도 로키스 프랜차이즈 스타 찰리 블랙몬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블랙몬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를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는 다른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을 한다. 저는 여전히 그런 식으로 게임을 플레이하지만 더 이상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 들지 않는다. 제 관점이 바뀌었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블랙몬은 "저는 덴버시와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 야구 인생의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 이 구단, 팀 동료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콜로라도 팬들의 응원에 감사하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과 함께 커리어의 추억이 담긴 새로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은퇴 소식을 전했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어난 블랙몬은 2008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2순위로 콜로라도에 지명받으며 콜로라도주 덴버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1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1시즌 27경기, 2012시즌 42경기, 2013시즌 82경기 출전으로 점차 기회를 많이 받았고 2014시즌 처음으로 주전으로 활약했다. 154경기 171안타 19홈런 28도루 72타점 82득점 타율 0.288 OPS 0.775라는 성적을 거뒀다. 생애 첫 올스타 무대를 밟기도 했다. 2016시즌 블랙몬의 전성기가 찾아왔다. 143경기 187안타 29홈런 17도루 82타점 111득점 타율 0.324 OPS 0.933을 기록하며 데뷔 후 첫 번째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했다. 2017시즌은 블랙몬의 커리어하이 시즌이었다. 159경기 213안타 37홈런 14도루 104타점 137득점 타율 0.331 OPS 1.000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다시 한번 올스타로 선정됐으며, 내셔널리그 안타 1위,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연히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도 그의 품으로 돌아갔다. 2018시즌에도 119득점으로 내셔널리그 득점 1위를 차지했다. 이후에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블랙몬은 올 시즌 118경기 107안타 11홈런 6도루 48타점 54득점 타율 0.249 OPS 0.718이라는 성적을 남기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블랙몬은 이미 역사상 최고의 콜로라도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를 굳혔다"며 "그는 통산 3루타 67개를 기록 중이다. 팀 통산 3루타 부문 1위다. 1797안타, 2942루타, 통산 333 2루타, 1618경기 출전 등 명예의 전당 헌액자 토드 헬튼에 이어 2위에 올라와 있다"고 전했다. 블랙몬의 은퇴 소식을 접한 딕 몬포트 콜로라도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블랙몬이 은퇴 계획을 말했을 때 저는 역대 최고의 로키스 선수 중 한 명이 더 이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는 소식을 팬들이 접했을 때처럼 약간 감정이 격해졌다"며 "쿠어스필드에서 블랙몬의 커리어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야구와 이 조직, 그리고 우리의 훌륭한 팬들에 대한 블랙몬의 열정과 헌신은 매일 매일 보였다. 14년 동안 모든 경기와 모든 타석에 마음을 쏟아부은 그에게 감사하다. 블랙몬은 본질적으로 로키맨이며, 선수 생활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팀의 일원으로 계속 함께할 것이다. 이번 주말 내내 블랙몬을 축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블랙몬과 그의 가족에게 최고의 날들만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콜로라도는 마지막 홈 6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블랙몬이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일주일이 될 예정이다. 25일부터 27일까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만나며 28일부터 30일까지 LA 다저스와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안타·홈런·도루·타점·득점·타율·장타율·OPS 1위면 줘야겠지?…오타니, 개인 통산 10번째 이주의 선수 선정[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안 받을 수가 없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이주의 선수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는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가 차지했다.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뽑힌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스스로도 잊지 못할 일주일을 보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 동안 7경기 모두 나와 16안타 6홈런 7도루 17타점 11득점 타율 0.500 출루율 0.543 장타율 1.125 OPS 1.668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안타, 홈런, 도루, 타점, 득점, 타율, 장타율, OPS 등 8개 부문 1위였다. 일주일 동안 타격 8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린 만큼 오타니의 이주의 선수상 수상을 당연했다. 올 시즌 세 번째이며 개인 통산 10번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특히, 오타니는 지난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에서 6타수 6안타(3홈런) 2도루 10타점 4득점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이 경기에서 오타니는 역사상 최초로 50-50클럽에 가입하게 됐다. 이후에도 오타니의 페이스는 꺾이지 않았다. 홈인 다저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콜로라도 로키스와 3연전을 치렀는데, 첫 경기서 4타수 3안타(1홈런) 1도루 2타점 2득점, 두 번째 경기서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마크했다. 이어 23일 맞대결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2도루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오타니의 성적은 153경기 184안타 53홈런 55도루 123타점 128득점 타율 0.301 OPS 1.023이다. 역사상 최초로 50-50 클럽에 가입한 그는 6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계속해서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올 시즌 활약이라면, 빅리그 데뷔 첫 포스트시즌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이주의 선수 로드리게스는 지난 일주일 동안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433 OPS 1.218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다시 大추락! 3연승 후 다시 5연패…CWS 시즌 120패째→ML 최악 성적 예약, 30승대 시즌 마감 유력[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탈출구가 안 보인다!'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악의 길을 걷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즌 막판 다시 추락하고 있다. 9월 들어 깜짝 3연승을 올리며 역대 최악의 성적은 면하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다시 5연패를 당하면서 무너졌다. 어느덧 시즌 패배 숫자가 120으로 늘어났다. 이제 정말 최악의 굴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화이트삭스는 23일(이하 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뒷심 부족으로 패배를 떠안고 연패 늪 탈출에 실패했다. 3회초 선제점을 뽑았으나 3회말 동점을 허용했다. 6회초 다시 1점을 얻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8회말 3점을 내주고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7-6으로 꺾었고, 다음날 다시 오클랜드를 4-3 한 점 차로 제압했다. 17일 LA 에인절스를 8-4로 잡고 3연승을 신고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 역대 최악 성적 탈출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다. 하지만 18일 에인절스에 0-5로 졌고, 19일 다시 에인절스에 3-4로 아쉽게 패하면서 연패를 적어냈다. 21일부터 23일까지 치른 샌디에이고와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다. 2-3, 2-6, 2-4로 패했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노렸지만 투타 균형과 승부처 집중력에서 모두 밀리면서 5연패 수렁에 빠져 들었다. 3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5연패를 당하면서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 시즌 성적 36승 120패를 마크했다. 승률은 0.231를 찍었다. 이미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와 메이저리그 전체 꼴찌는 확정한 지 오래다. 162경기 체제로 시즌을 치르기 시작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나왔던 최다패(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43승 119패)를 경신했다. 남은 6경기를 모두 이겨도 2003년 디트로이트 성적을 넘어설 수 없다. 게다 3승 이하를 기록하면 162경기 체제 속 첫 30승대 불명예를 안게 된다. 화이트삭스는 홈 3연전과 원정 3연전 한 차례씩을 더 치른다. 25일부터 27일까지 에인절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대결한다. 이어서 28일부터 30일까지 디트로이트를 원정에서 상대한다. 40승대로 시즌을 마치기 위해서는 6경기 가운데 4번 이상을 이겨야 한다. 현재 전력과 기세를 본다면 전망은 어둡다. 한편,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날 화이트삭스를 잡고 4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10경기 8승 2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가을잔치 진출 가능성을 드높였다. 90승 66패 승률 0.577을 찍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지켰다. 지구 선두 LA 다저스(93승 63패)와 격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아울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선두를 질주했다. 4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85승 71패)와 격차를 5게임까지 벌렸다.
'미쳤다! 오타니' 도루 성공률 93.4%! 32회 연속 성공까지…남은 6G, 실패 없이 한 개씩만 성공한다면? 역사가 다가온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쓰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구단 새로운 프랜차이즈 역사를 만들 수 있을까.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FA 최대어인 만큼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다저스였다. 계약 규모는 10년 7억 달러(약 9367억 원)였다.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막판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올 시즌 오타니는 '이도류'가 아닌 타자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나옴에도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해 내고 있다. 올 시즌 오타니의 성적은 153경기 184안타 53홈런 55도루 123타점 128득점 타율 0.301 OPS 1.023이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6타수 6안타(3홈런) 2도루 10타점 4득점이라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홈런과 도루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서도 5타수 4안타(1홈런) 2도루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과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 후 도루에 성공했다. 각각 54호, 55호 도루였다. 또한 9회말 4-5로 뒤진 상황에서 극적인 동점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무키 베츠의 백투백 홈런으로 다저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이도류'로 활약하던 당시 꾸준하게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진행됐던 2020년을 제외하고 6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21년 46홈런, 2022년 34홈런, 2023년 44홈런, 2024년 53홈런 등 최근 4시즌 연속 엄청난 숫자의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도루 개수다. 기존 오타니의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은 2021년 26도루였다. 이후 2022년 11도루, 2023년 20도루에 성공했는데, 올 시즌에는 55도루를 기록 중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도루 성공률이다. 총 59번 도루를 시도했는데, 실패는 단 4번뿐이다. 무려 93.2%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오타니는 최근 32차례 연속 도루에 성공했는데, 다저스 프랜차이즈 기록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1975시즌 데이비 로페즈가 38번 연속 도루 성공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다저스 프랜차이즈 최다 연속 도루 성공 기록이다. 오타니는 그의 기록에 6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다저스의 정규 시즌 잔여 경기는 정확하게 6경기다. 한 경기에 한 개씩 도루를 실패 없이 성공한다면, 로페즈와 타이기록을 이룰 수 있다. 또한,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 기록했던 56도루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전인미답' 오타니가 또 다른 역사를 쓸 수 있을까. 그의 발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후 평균 이상의 스피드, 도루 많지 않았지만…” SF가 1513억원 외야수의 정상 복귀를 기대하는 이유[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와 엘리엇 라모스는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3시즌 팀 도루 57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였다. 작년 도루 전체 1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73도루)보다도 적었다. 전체적으로 스피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게 어라운드 더 포그혼의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다. 그런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51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특유의 정확한 타격만 기대한 게 아니다. 주루와 수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보통 이상의 스피드도 기대했다. 이정후가 도루를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러나 꽤 기민한 주루를 하고, 빠른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는 수비력도 좋은 편이다. 이런 스피드가 조금씩 모여서 강팀이 될 수 있다. 속도전으로 흐르는 현대야구서 이정후의 가치가 분명히 있다는 평가다. 그런 이정후는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서 수비를 하다 왼 어깨 관절와순을 다치며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다. 그리고 올해 샌프란시스코의 스피드는 약간 좋아졌다. 팀 도루는 66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28위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주자들의 스프린트 속도는 작년 평균 26.8피트에서 올해 27.3피트다. 그러나 냉정히 볼 때 절대적 관점에서 확 좋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이정후가 2025시즌에 정상적으로 복귀해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는 셈이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이정후와 엘리엇 라모스는 모두 베이스에서 평균 이상의 스피드를 선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많은 스틸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공을 넣을 때 수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올 시즌 이정후의 도루는 단 2개. 그러나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스프린트 스피드는 28.4피트로 79%, 메이저리그 전체 상위권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이정후가 2025시즌에 건강하게 돌아와야 할 이유가 또 있는 셈이다. 이정후는 수술 직후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러왔으나, 최근에는 팀의 원정경기에도 동행하며 기분 전환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할 것으로 기대한다.
日4340억원 괴물이 다저스의 가을을 책임질 수 있을까…NL 최약체에 흔들, 테스트는 한번 남았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테스트는 한번 남았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볼넷 4실점했다. 야마모토는 6월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삼두근에 부상한 뒤 11일 시카고 컵스전으로 돌아오기까지 3개월간 쉬었다.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을 거쳐 돌아왔지만, 빅리그에서도 아직 투구수, 이닝 제한이 있다. 지난 2경기서 4이닝, 59구, 72구 투구에 그쳤다. 이날은 3이닝에 79구였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해도, 이날 상대가 내셔널리그 최약체 콜로라도라는 걸 감안하면 다저스의 우려를 살만하다. 구속은 95~96마일이 나오는데 투구 일관성이 다소 떨어진다. 복귀 후 3경기만 돌아보면 이날 투구가 가장 좋지 않았다. 포심은 포심대로, 스플리터는 스플리터대로 손에서 빠져 스트라이크 존을 확연히 벗어나는 경우도 있었다. 1회부터 투구 탄착군이 안정적으로 형성되지 못하고 퍼지면서 3점을 내줬다. 2회에 커터,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면서 실점하지 않았으나 3회 브랜든 로저스에게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려 좌월 2루타를 맞은 뒤 놀란 존스에게 95.8마일 포심도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다저스는 선발진이 망가진 상태다. 포스트시즌서 야마모토와 잭 플래허티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지난 3경기서 컨디션을 완벽히 올렸다는 느낌을 주지 못했다. 포스트시즌 이전에 테스트 무대는 한번밖에 남지 않았다. 29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가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이다. 야마모토는 12년 3억2500만달러(약 4340억원)에 역대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대우로 화려하게 입성했다. 그러나 성적은 17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6이다. 17경기, 85이닝 소화에 그쳤다. 첫 시즌은 명백한 실패다. 더구나 4년 5300만달러에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이마나가 쇼타가 맹활약을 펼친 걸 감안하면 야마모토의 첫 시즌은 더더욱 초라해진다. 이마나가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5승(3패)을 챙겼다. 야마모토는 포스트시즌서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우선 포스트시즌서 6~7이닝을 던질 수 있는 컨디션이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828억원 전직 사이영이 곧 이정후와 결별? 5승·ERA 1.45, KKKKKKKKK, 기막힌 반전, 진짜 FA 대박 꿈꾼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싶다. 전반기와 후반기가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나온 사람처럼 완전히 다르다. 블레이크 스넬(3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5승(3패)을 따냈다. 스넬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뛴 2023시즌 32경기서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로 사이영상을 거머 쥐었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이던 2018년(21승5패 평균자책점 1.89)에 이어 5년만의 영예였다. 양 리그 사이영상을 석권하고 FA 시장에 나왔지만, 샌프란시스코와 2년 6200만달러(약 828억원) 계약에 만족해야 했다. 계약 자체를 시즌에 임박해 체결하면서, 시즌 준비가 미흡했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전반기에 내전근, 사타구니 부상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명단에 들어가 재활하면서 전반기를 망쳤다. 전반기 8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31에 그치면서 근래 최악의 먹튀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후반기에 놀랍게도 12경기서 5승 평균자책점 1.45다. 단 1패도 당하지 않았다. 피안타율이 전반기 0.243서 후반기 0.133으로, WHIP가 전반기 1.43서 후반기 0.85로 뚝 떨어졌다. 8월3일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9이닝 11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노히트게임을 하면서 완전히 상승세를 탔다.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거둔 첫 승이었다. 보통 노히트를 한 투수는 다음 경기서 흔들리는 경우가 많지만, 스넬은 예외였다. 꾸준히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시즌 마지막까지 달려왔다. 작년만 해도 점수는 적게 줬지만 유독 볼넷 등 공짜 출루를 많이 허용해 곡예 피칭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는 그렇지도 않다. 특히 9월의 경우 4경기서 18이닝만 소화했지만, 탈삼진을 무려 31개나 잡아냈다. 좋은 구위, 좋은 탈삼진 능력, 적은 볼넷과 피안타, 6~7이닝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는 능력까지. 마지막 관건은 건강이다. 적은 나이가 아니고, 건강 이슈가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관리가 필요하다, 스넬은 올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할 권리가 있다. 다시 FA 시장에 나가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후반기 행보만 보면 지난 봄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진짜’ FA 대박을 맞이할 듯하다. 공교롭게도 김하성과 이정후를 잇따라 동료로 삼고 뛰었지만, 결별의 가능성이 생겼다. 샌프란시스코도 스넬이 필요하지만, 시장에서 스넬의 가치가 오르면 잔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 출신 김하성 동료 형의 가을야구가 궁금해…9월이 아쉽다, ERA 7.23이라니 ‘유종의 미’ 필요[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9월 들어 주춤하다.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알버트 수아레즈(35,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7패(8승)를 당했다. 수아레즈는 2022년과 2023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합계 10승15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2023시즌 삼성에서 부상을 하는 바람에 퇴단해야 했다. 부상만 아니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었다. 그런 수아레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 심지어 에이스 코빈 번스를 받치는 2선발급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단, 이날 패전투수가 되면서 생애 첫 10승을 차지할 기회를 놓쳤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도 다가올 주말에 끝나고, 수아레즈는 정황상 29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마지막 등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8승이다. 수아레즈는 삼성에서도 구위가 좋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좋은 구위와 다양한 피치디자인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단, 9월 성적이 좋지 않다. 이날 포함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7.23이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만큼, 최종전서 좋은 모습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이날은 홈런을 3개 내준 게 뼈 아팠다.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도 홈런 세 방을 맞았고, 이날 다시 한번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스펜서 토켈슨을 상대로 86.2마일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계속해서 제이스 정에게 우월 2루타를 내준 뒤 트레이 스위니에게 86.3마일 체인지업이 역시 한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중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3회에 캐리 카펜터에게 체인지업이 또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월 솔로포를 헌납했다. 3-3 동점이던 6회초에 선두타자 카펜터에게 94.7마일 하이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이건 실투가 아니었다. 초구 94.9마일 포심을 같은 코스에 넣어 헛스윙을 유도한 뒤 곧바로 같은 승부수를 띄웠으나 실패했다. 볼티모어는 시즌 중반까지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싸움을 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힘이 떨어지면서 2위를 달린다. 그래도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린다. 포스트시즌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수아레즈의 분전이 필요하다. 수아레즈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이 곧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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