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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Archives - Page 13 of 83 - 뉴스벨

#해외야구 (1649 Posts)

  • “운이 좋지 않다?” 두산 8승 출신 투수 폭망…간신히 ML 최다패 모면했지만 AL 사이역상 ‘대망신’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운이 좋지 않다.” KBO리그를 찍고 메이저리그로 향한 역수출 선수를 보는 건 더 이상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 선수들이 각 팀에서 한 자리씩 차지해 맹활약을 펼치면 ‘역수출 신화’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레벨이 높고 두꺼운 장벽을 넘어야 살아남는다. 누구나 역수출 신화를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21경기에 등판,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찍은 우완 크리스 플렉센. 2017~2019년 뉴욕 메츠에서 그저 그런 성적을 찍고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렇게 메이저리그로 돌아가 시애틀 매리너스에 둥지를 틀었다. 2021시즌 31경기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면서 역수출 신화란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2시즌 33경기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73에 그친 걸 시작으로 급격히 무너졌다. 2023시즌 29경기서 2승8패 평균자책점 6.86에 그쳤다. 시애틀은 시즌 도중 플렉센을 포기했다. 17경기서 1승도 못 따낸 투수였다. 그러나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을 앞두고 플렉센을 1년 175만달러에 영입했다. 그러나 플렉센은 다시 한번 팀의 바람을 외면했다. 올해 33경기서 3승15패 평균자책점 4.95에 머물렀다. 160이닝 동안 피안타율 0.283, WHIP 1.52다. 지난 1~2년을 통해 각 구종의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회복이 되지 않았다. 급기야 메이저리그 최다패 오명을 쓸 뻔하다 커터 크로포드(보스턴 레드삭스, 16패)의 도움(?)으로 간신히 면했다. 그래도 타일러 앤더슨(LA 에인절스)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다패 공동 2위에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7월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주요선수들을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에 팔았다. 완벽한 셀러였다. 그러나 플렉센은 트레이드 루머조차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 다른 구단들의 눈에 전혀 띄지 않았다는 얘기다. 급기야 디 어슬래틱 제이슨 스타크는 지난 28일 각종 개인상 수상자를 예상하면서 양 리그 사이’역’상 수상자까지 선정했다. 사이역상은 사이영상의 정반대 개념이다. 올해 가장 못한 투수, 가치가 떨어지는 투수라는 의미다. 물론 메이저리그에서 공식적으로 선정하는 게 아닌, 일부 미국 언론들이 임의로 선정하는 상이다. 어쨌든 플렉센에겐 망신이다. 스타크는 5월9일부터 9월9일까지 플렉센이 21차례 선발 등판헸는데, 화이트삭스가 그 21경기서 0승21패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플렉센이 그 4개월간 마운드에 오르면 팀이 ‘필패’했다는 얘기다. 이 팀이 올해 워낙 망가져서 티 나지 않았을 뿐, 플렉센의 부진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스타크는 “운이 좋지 않았다?”라면서 “그런 표현은 그를 설명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라고 했다. 그 근거로 그 21경기서 플렉센의 피안타율, 피출루율, 피장타율이 각각 0.300, 0.368, 0.496이었다고 했다. 참담한 시즌이다. 아울러 스타크는 1900년대 이후 1980년 마이크 패럿(1승16패 평균자책점 7.28, 승률 0.059), 1996년 짐 애보트(2승18패 평균자책점 7.48, 승률 0.100)만이 올해 플렉센(3승15패 평균자책점 4.95, 승률 0.118)보다 평균자책점이 높고 승률도 떨어지는 투수라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플렉센이 1900년대 이후 패럿과 애보트 다음으로 최악의 투수라는 의미. 사이역상 선정은 당연하다.
  • 진짜 끝까지 모른다! 애틀랜타 vs 메츠 vs 애리조나, NL WC 남은 티켓 주인공 2팀 '경우의 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감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10월 1일(이하 한국 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의 더블헤더를 끝으로 정규시즌 경기가 모두 종료된다. 하지만 아직도 가을잔치 진출 팀이 모두 결정되지 않았다. 10월 애틀랜타-메츠의 더블헤더 결과로 2024 포스트시즌 대진표가 최종 확정된다. 우선, 아메리칸리그 가을잔치 진출 6개 팀은 모두 결정됐다. 뉴욕 양키스, 클리브랜드 가디언스,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구 우승 팀들 중에서도 승률 1위 양키스가 1번 시드, 2위 클리블랜드 2번 시드, 3위 휴스턴이 3번 시드를 받았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는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르지 않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와일드카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거머쥐었다. 볼티모어가 4번 시드, 캔자스시티가 5번 시드, 디트로이트가 6번 시드를 얻었다. 볼티모어와 캔자스시티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르고, 휴스턴과 디트로이트가 디비전시리즈 길목에서 만난다. 와일드카드시리즈는 상위 시드 팀 홈에서 3전 2선승제로 펼쳐진다. 내셔널리그는 와일드카드 2, 3위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3팀이 두 장의 티켓을 놓고 마지막까지 다툼을 벌이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가 후보다. 10월 1일 애틀랜타와 메츠의 더블헤더 경기 결과에 따라서 가을잔치에 나설 마지막 2팀이 가려진다. 현재 애틀랜타와 메츠가 88승 72패, 애리조나가 89승 73패를 마크하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가 지구 우승으로 1~3번 시드를 따냈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와일드카드 순위 1위로 4번 시드에 섰다. 5, 6번 시드 팀들이 결정되면 대진표가 최종 확정된다. 다저스와 필리스가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고, 밀워키가 6번시드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른다. 샌디에이고는 5번시드 팀과 격돌한다. 마지막 두 장의 와일드카드를 두고 진행하고 있는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 쪽은 애틀랜타와 메츠다. 10월 1일 더블헤더에서 1승만 거둬도 가을잔치로 향한다. 1승 1패를 기록하면 애틀랜타가 5번시드, 메츠가 6번 시드를 받는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애틀랜타가 8승 7패로 앞서 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애리조나에 5승 2패, 메츠는 애리조나에 4승 3패로 우위를 점해 애리조나가 기록한 89승 73패 타이를 이뤄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다. 애틀랜타-메츠 더블헤더에서 스윕이 나오면 애리조나가 웃는다. 애틀랜타든 메츠든 2승을 거두는 팀은 5번시드를 확보한다. 2경기를 모두 지는 팀은 88승 74패가 된다. 89승 73패의 애리조나에 역전을 허용한다. 마지막 더블헤더 승부에서 2패를 하는 팀은 떨어지고, 애리조나가 극적으로 6번시드를 얻는다. 애리조나에도 마지막 희망은 남아 있는 셈이다. ◆ 10월 1일 애틀랜타-메츠 더블헤더 결과에 따른 NL WC 2, 3위 경우의 수 * 더블헤더 1승 1패- 애틀랜타 2위/메츠 3위- 애리조나 탈락 * 더블헤더 애틀랜타 2승- 애틀랜타 2위/애리조나 3위- 메츠 탈락 * 더블헤더 메츠 2승- 메츠 2위/애리조나 3위- 애틀랜타 탈락
  • 애런 저지·오타니 버금가는 슈퍼스타! 타격왕 '바윗주'→211안타 32홈런 31도루 타율 0.332 109타점 125득점 OPS 0.977…유격수 최초 2년 연속 30-30 성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핫 했던' 두 선수는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와 '타타니'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다. 저지는 놀라운 장타력을 발휘하며 홈런왕에 올랐고, 오타니는 시즌 내내 잘 치고 잘 훔치며 50-50(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저지와 오타니에 다소 가려졌지만, MVP급 활약을 펼친 또 다른 선수가 있다. 바로 '슈퍼 유격수'로 불리는 '바윗주' 바비 위트 주니어(24·캔자스시티 로열스)다. 위트 주니어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캔자스시티의 2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득점을 마크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도 안타를 추가했다. 3경기 연속 안타를 찍고 포스트시즌으로 향하게 됐다. 팀이 치른 162경기 가운데 161번이나 그라운드를 밟으며 가을잔치 진출에 앞장섰다. 올 시즌 636타수 211안타로 타율 0.332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격 1위에 올랐다. 32홈런 31도루로 30-30(30홈런 이상+30도루 이상)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30-30을 달성했다. 유격수 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30-30 성과를 이뤄냈다. 109타점 125득점을 쓸어담았고, 출루율 0.389 장타율 0.588 OPS 0.977을 적어냈다. 2루타 45개와 3루타 11개도 보탰다. 대부분의 타격 기록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안타와 타율에서 1위, 2루타 공동 2위, 득점과 장타율과 3루타에서 3위에 자리했다. OPS는 4위, 타점과 출루율은 6위에 위치했다. 저지와 오타니에 버금가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으면서 놀라운 타격 능력도 같이 발휘했다. 시즌 막판 페이스가 약간 떨어지기도 했지만,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면서 30-30을 이뤄내고 200안타도 돌파했다. OPS 1을 달성에 실패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으나, 다재다능한 능력을 발휘하면 리그 최정상급 타격 성적을 생산했다. 올 시즌 양대리그 MVP는 이미 확정된 분위기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저지,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가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윗주'는 MVP급 성적을 올렸지만 수상 영광은 저지에게 넘겨줄 공산이 크다. 그러나 저지의 만장일치 MVP는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오타니 또 뛰었다! '54홈런-59도루'로 시즌 마무리, 홈런·타점·득점 NL 1위…다저스는 역전승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54홈런, 59도루.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전무후무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는 이후 4홈런, 9도루를 추가하며 54홈런, 59도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97안타 54홈런 59도루 130타점 134득점 타율 0.310 OPS 1.036이다. 다저스 첫 시즌부터 내셔널리그 홈런과 타점, 득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안타, 도루, 타율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저스는 8회 역전에 성공하며 2-1로 승리. 98승 64패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선발 라인업 콜로라도: 찰리 블랙몬(중견수)-에제키엘 토바(유격수)-라이언 맥마흔(3루수)-마이클 토글리아(1루수)-놀란 존스(지명타자)-샘 힐리어드(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애런 셩크(2루수)-드류 로모(포수), 선발 투수 라이언 펠트너.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토미 에드먼(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1루수)-크리스 테일러(2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앤서니 반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2B2S에서 바깥쪽으로 크게 빠지는 펠트너의 5구 85.4마일(약 137.4km/h) 체인지업을 잡아당겼지만, 2루수 쪽으로 향했다. 2회말 콜로라도가 선취점을 뽑았다. 다저스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랜던 낵이 2아웃을 잡은 뒤 힐리어드를 만났다. 힐리어드는 2B에서 복판에 몰린 낵의 3구 93.9마일(약 151.1km/h) 포심패스트볼의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4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3B1S에서 바깥쪽 95.4마일(약 153.5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쪽으로 향했고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콜로라도는 5회말 선두타자 케이브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셩크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로모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하지만 벡이 삼진, 토바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6회말에는 1사 후 토글리아 안타, 존스 볼넷으로 1, 2루가 됐지만, 힐리어드와 케이브가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초 다저스가 역전에 성공했다. 바뀐 투수 빅터 보드닉을 상대로 선두타자 테일러가 솔로 아치를 그렸다. 3B1S에서 99.1마일(약 159.4km/h) 포심패스트볼이 복판에 몰렸고 테일러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밀어 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후 파헤스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반스와 오타니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1, 2루가 됐다. 콜로라도는 세스 할보센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반스와 오타니가 더블스틸에 성공했다. 반스의 3호 그리고 오타니의 59호 도루였다. 이어 할보센이 보크를 범하며 반스가 득점했다. 오타니는 3루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웃맨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에드가르도 엔리케스가 존스를 삼진으로 잡은 뒤 힐리어드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케이브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셩크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 日4264억원 괴물의 7승·90이닝·ERA 3.00…다저스 첫 시즌 명백한 실패, WS 우승 이끌어야 자존심 회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승, 90이닝. 평균자책점 3.00. 보통의 선발투수라고 해도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평가하긴 어렵다. 하물며 메이저리그 투수 최고대우를 받는 선수라면? 볼 것도 없이 실패다. 야마모토 요시노부(26, LA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2패)을 따냈다. 야마모토는 이날 삼두근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6월16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11일 시카고 컵스전서 돌아오기까지 3개월간 개점휴업했다. 9월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3.38로 제 몫을 하긴 했다. 그러나 지난 3경기서 4이닝 59구, 4이닝 72구, 3이닝 79구였다. 80구 제한이 있었던 것 같다. 이날 5이닝을 71구로 마무리하며 직전 3경기보다 훨씬 경제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장소가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친화구장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야마모토는 1회 찰리 블랙몬에게 77.9마일 커브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좌전안타를 맞았다. 에제퀴엘 토바에겐 94.5마일 하이패스트볼이 우전안타로 변환됐다. 무사 1,3루서 라이언 맥마흔에게 91.6마일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며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홈런을 안 맞은 게 다행일 정도로 실투였다. 이후 야마모토는 마이클 토길라를 커터로 2루수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이 역시 한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였으나 운이 따랐다. 2회에는 1사 2루서 제이크 케이브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애런 셩크에게 커터로 1루수 라인드라이브를 유도했다.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토바에게 커터가 가운데로 들어가며 좌중월 솔로포를 맞았다. 4~5회에 삼자범퇴를 기록,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만 보면 운도 따랐지만, 괜찮은 투구를 했다. 그러나 시즌을 전체적으로 보면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 무려 12년 3억2500만달러(약 4264억원) 계약을 했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공 1개도 던지지 않은, 그래도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우완투수임을 믿고 과감하게 투수 최고계약을 안겼다. 결과적으로 3개월의 결장이 치명적이었다. 비록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연패를 차지했지만, 선발진은 붕괴됐다. 구단이 애당초 내구성 약한 선발진을 구축한 것도 사실이지만, 3억2500만달러 투수가 18경기서 고작 90이닝을 소화한 건 변명의 여지없이 낙제점이다. 이 정도의 특급 에이스에게 경기당 5이닝 소화를 원하는 팀은 없다. 아무리 선발투수의 경기수, 이닝수가 줄어들어도 18경기와 90이닝은 아니다. 야마모토는 이미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수년간 많은 경기, 많은 이닝을 소화해왔다. 그 피로가 고스란히 몸에 누적된 채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내년부터 11년을 더 뛰어야 할 투수다. 장기적으로 야마모토의 건강관리가 다저스의 중요한 과제다. 결국 야마모토가 올해 다저스에 이바지하지 못한 건 월드시리즈 우승 견인으로 보답해야 한다. 그럴 의무가 있다. 타일러 글래스노우의 시즌 아웃, 클레이튼 커쇼의 회의적 전망, 워커 뷸러의 부진 등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선발진이 불안하다. 야마모토와 이적생 잭 플래허티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그래도 야마모토가 10월에는 이름값을 해줘야 한다. 다저스가 9월에 야마모토를 이렇게 조심스럽게 기용하는 건 결국 포스트시즌에 제대로 보여달라는 의도다.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는 다저스는 내달 6일부터 4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대장정에 돌입한다.
  • 더 큰 굴욕은 피했다! 'ML 최다 121패' CWS, 그래도 30승대 위기는 벗어났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그래도 40승은 찍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역대 최다 패배(121)를 기록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더 큰 굴욕은 피했다. 시즌 내내 고전하며 21연패를 기록하는 망신도 당했지만, 막바지에 선수 전원이 투혼을 발휘하며 선전했다. 40승 고지를 밟으면서 30승대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162경기 체제에서 첫 30승대 성적에 그칠 수도 있었으나, 막판 선전으로 40승을 찍었다. 화이트삭스는 29일(이하 한국 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투타의 균형 속에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며 승리를 따냈다. 2회초 선제점을 올렸고, 6회초 한 점을 더 얻어 2-0으로 달아났다. 이어 8회초 두 점을 추가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투수력과 타선 집중력을 잘 살리면서 승리 찬가를 불렀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션 버크가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무패)째를 따냈다. 6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디트로이트 타선을 틀어막고 영봉승을 올렸다. 타선에서는 3번 타자 좌익수로 나선 앤드류 베닌텐디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승리 수훈갑이 됐다. 전날 1-4 패배를 설욕했다. 한 시즌 최다패 악몽을 선사한 디트로이트를 잡고 시즌 40승(121패) 고지를 밟았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 호성적을 올리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시스템이 정착한 1996년 이후 최악 성적을 확정했지만, 첫 30승대는 기록하지 않았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악 성적을 기록한 팀은 2003년 디트로이트다. 당시 디트로이트는 43승 119패를 찍었다. 올 시즌 최악의 길을 걸은 화이트삭스는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120패(40승)를 넘어 한 시즌 최다패를 마크했다. 28일 디트로이트에게 지면서 최다패를 확정했다. 이어 30승대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비쳤지만, 29일 경기에서 이기면서 또 다른 굴욕은 피했다. 30일 디트로이트와 원정 경기를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 “김하성 1000만달러 옵션? FA 가치 고려하면 거부” 샌디에이고와 이대로 결별하나…그날이 마지막이었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시장에서의 가치를 고려하면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29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앞두고 김하성(29)의 시즌아웃을 선언했다. 오른 어깨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포스트시즌에도 뛰지 못한다. 김하성도 MLB.com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에 솔직하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김하성은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안타를 날리고 상대 견제에 1루에 귀루하다 오른 어깨를 다친 뒤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결국 그날 그 순간이 샌디에이고에서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 김하성은 올 시즌을 마치면 4+1년 3900만달러 계약의 첫 4년이 끝난다. 2025년에는 구단과 김하성의 1000만달러 상호 옵션이 있다. 샌디에이고는 밑져야 본전이니 1000만달러 옵션 행사를 선언할 게 확실하다. 반면 FA 유격수 시장에서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 다음으로 가치가 높은 김하성은 당연히 옵션 행사를 거부할 것으로 보였다. 김하성의 공백이 장기화되자 일부 미국 언론들이 1000만달러 상호옵션을 받아들이고 FA 행사를 1년 늦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MLB.com은 이날 “김하성의 재활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다음 시즌 상호 옵션은 1000만달러에 달하며, FA 시장에서의 가치를 고려할 때 이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어차피 김하성으로선 시장에 내년에 건강하게 돌아올 것이라는 확신만 주면,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비록 다치긴 했지만, 이번 FA 유격수 시장의 외부 환경이 바뀌는 건 아니다. 김하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29세다. 그러나 FA 자격행사를 1년 늦추면, 30세에 시장에 나가는 선수가 된다. 이 차이가 은근히 클 수 있다. FA 시장에선 1살이라도 적은 게 큰 이점이기 때문이다. 김하성이 지난 4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쌓은 실적, 다시 말해 공수겸장에 멀티포지션 능력을 인정받으면 좋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물론 이번 부상의 김하성의 1억달러대 FA 계약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김하성은 MLB.com에 “솔직히 지금 상황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시즌에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에만 집중한다”라고 했다. 결국 현 시점에선 김하성은 수술을 받고 재활하면서, 에이전시는 FA 시장에 나갈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운명의 겨울이다.
  • “어깨 통증이 다시…1000만달러 옵션? 건강한 복귀에 집중” 김하성 시즌아웃 심경고백, 결국 수술대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어깨 통증이 다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김하성(29)의 시즌아웃을 선언했다. 샌디에이고는 29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을 통해 김하성이 오른 어깨 파열로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재활기간은 밝혀지지 않았다. 확실한 건 김하성이 포스트시즌에 못 나간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안타를 날리고 1루에 출루한 뒤 상대 견제구에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를 다쳤다. 애당초 빠르게 복귀할 것으로 보였으나 송구할 때 통증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재활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김하성은 MLB.com에 “정말 모든 힘을 다해 팀에 도움을 주려고 했다. 그러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현재로선 시즌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서 정당한 기회가 있고, 나도 그 일부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김하성은 “애당초 애리조나에 간 이유는 다시 돌아올 것 같아서다. 재활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통증이 다시 찾아왔기 때문에 많은 대화 끝에 다음 단계가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했고, 그렇게 수술을 결정했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서 403타수 94안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 0.700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타격 볼륨이 살짝 떨어진다. 이렇게 샌디에이고와 체결한 4+1년 3900만달러 계약의 4년이 끝났다. 올 시즌을 마치면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상호 옵션 1000만달러가 있다. 샌디이이고로선 당연히 옵션을 실행할 것이다. 일각에선 김하성이 이번 부상으로 옵션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MLB.com은 “FA 시장에서의 기대 가치를 고려할 때 거부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솔직히 지금 상황(어깨 부상)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시즌에 건강하게 돌아오는데 집중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함께한 네 번째 시즌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내게 큰 부분을 차지한다. 4년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싸웠고,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제 팀은 거의 가족처럼 느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올해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정당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경기장에서 팀과 함께 하지 못하겠지만, 포스트시즌 내내 진심을 다해 팀을 응원할 것이다”라고 했다. 최근 포스트시즌 축하 파티에 초대 받은 것에 대해서도 “정말 감사했다”라고 했다.
  • 오타니의 방망이와 다리는 쉬지 않는다…3출루에 1도루로 다저스 13-2 대승 견인, 도루 1개 취소 '아쉽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도루 1개를 추가했다. LA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13-2로 역전승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상황. 4연승하며 97승64패가 됐다. 콜로라도는 2연패하며 61승10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 오타니가 경기시작과 함께 타석에 들어섰다. 콜로라도 오른손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만났다. 볼카운트 1B1S서 3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를 날렸다. 1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11경기 연속안타. 오타니는 후속 무키 베츠 타석에서 본헤드플레이를 했다. 베츠가 센자텔라에게 풀카운트서 7구 95.3마일 하이패스트볼을 건드려 뜬공이 됐다. 1루수에게 잡혔다. 그런데 1루 주자 오타니가 이미 2루를 점유한 상태였다. 결국 더블아웃을 당했다. 그러자 콜로라도가 먼저 점수를 냈다. 1회말 리드오프 찰리 블랙몬의 좌전안타, 에제퀴엘 토바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라이언 맥마흔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그러자 다저스는 2회초 1사 후 윌 스미스의 우전안타와 토미 에드먼의 볼넷으로 잡은 찬스서 키케 에르난데스의 중월 스리런포로 간단히 승부를 뒤집었다. 후속 오타니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초구 슬라이더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닝 종료. 그러나 다저스는 3회초 베츠의 좌측 2루타와 개빈 럭스의 중견수 뜬공으로 2사 3루 찬스를 잡은 뒤 콜로라도 포수 헌터 굿맨의 패스트볼로 추가점을 얻었다. 콜로라도는 3회말 토바의 좌중월 솔로포로 추격했다. 그러자 다저스는 4회초 스미스의 볼넷과 2루 도루에 이어 에드먼의 1루 땅볼로 2사 3루 찬스를 잡았다. 케빈 키어마이어가 1타점 좌전적시타를 터트렸다. 오타니는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2루를 훔쳤으나 경기후반 센자텔라의 보크로 정정되면서 도루가 취소됐다. 어쨌든 오타니는 베츠의 중견수 뜬공에 3루에 들어갔고, 럭스는 볼넷을 기록했다. 후속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려 도망갔다. 오타니의 득점. 오타니가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섰다. 우완 제프 크리스웰에게 우중간안타를 뽑아냈다. 풀카운트서 낮게 들어온 95.6마일 포심을 잘 잡아당겼다. 크리스 테일러 타석에서 다시 2루를 훔치며 시즌 58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35차례 연속 성공. 오타니는 7회초 2사 1루서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엔젤 치빌리에게 1B2S서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후 다저스는 8회초 테일러의 중전안타, 럭스의 좌월 2루타, 맥스 먼시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테일러가 견제사를 당했지만, 스미스의 1타점 우전적시타로 도망갔다. 오타니는 9회초 키케의 중전안타, 앤디 파헤스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 찬스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우완 저스틴 로웬스를 상대했다. 95.2마일 낮은 싱커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후속 테일러의 1타점 우전적시타, 럭스의 1타점 우전적시타, 먼시의 우월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오타니의 이날 성적은 5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 시즌 타율 0.310. 최종전서 55홈런과 60도루, 타격 크리플크라운에 각각 도전한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7승(2패)을 따냈다.
  • “이치로, 내가 존경하는 사람” 오타니 솔직고백…김하성 동료마저 넘으면 트리플크라운 ‘진짜 미쳤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치로는 내가 존경하는 사람.”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서 시즌 57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4-1로 앞선 2회초 1사 1,3루, 무키 베츠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 2001년 이치로 스즈키의 56도루를 넘어, 일본인 및 아시아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도루를 달성했다. 아울러 6-2로 앞선 6회초 무사 2,3루서 콜로라도 우완 앤서니 몰리나를 상대로 풀카운트서 6구 높은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월 스리런아치를 그렸다. 시즌 54번째 홈런. 이제 1홈런만 더하면 메이저리그 최초의 55-55에 성공한다. 그런 오타니는 경기 후 MLB.com에 위와 같이 이치로에 대한 진심을 고백했다. 아울러 MLB.com은 오타니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넘어 역대 다저스 일본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홈런 및 최다도루를 기록 중이며, 마쓰이 히데키를 제치고 일본인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홈런(225홈런)을 기록 중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추신수를 밀어내고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홈런 1위를 달리고 있기도 하다. 또한, MLB.com이 주목한 건 타격 트리플크라운이다. 28일까지 54홈런과 130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내셔널리그 1위를 굳힌 상태다.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58홈런 144타점)에게만 뒤진다. 관건은 애버리지다. 오타니는 28일까지 타율 0.309로 0.314의 루이스 아라에즈(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게 5리 뒤진다. 메이저리그는 내달 1일 뉴욕 메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더블헤더를 제외하면 30일에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오타니에겐 2경기 남았다. 오타니가 아라에즈를 추월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최근 7경기서 28타수 18안타 타율 0.643, 최근 15경기와 30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타율 0.484, 0.374로 아주 뜨겁다. 더구나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대표 최약체 구단이다. 오타니를 봉쇄할 투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경기장소가 타자친화적인 쿠어스필드라는 것도 오타니에게 호재다. 반면 아라에즈는 시즌 막판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최근 7경기 타율이 0.179에 불과하다. 그나마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5타수 3안타로 오랜만에 살아나긴 했다. 그러나 지난 25~27일 LA 다저스와의 마지막 3연전서 12타수 무안타로 묶이며 오타니의 추격을 허락한 상태다. MLB.com은 오타니의 타율이 아라에즈의 추격 사정권에 들어왔다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시즌 200안타(194안타)에 근접하고 있다. 달성할 수 있는 모든 기록이 레이더에 들어왔다. 엄청난 시즌을 보낸다. 잠재적 트리플크라운이든, 60-60이든 특정 기록에서 1야드 라인에 가능하면 빨리 도달하려고 해야 한다”라고 했다.
  • 빅리그 첫 'FA' 앞뒀는데, 오프 시즌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회복 진전없는 김하성, 사령탑도 한숨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오프 시즌 수술 가능성이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 8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맞대결에서 부상당했다.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간 김하성은 루이스 아라에스의 타석에서 투수 브래들리 블레이락의 견제를 받았는데, 슬라이딩해 1루 베이스를 터치하는 과정에서 우측 어깨를 다쳤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김하성은 곧바로 교체됐다. 김하성은 이튿날 샌디에이고로 돌아와 MRI 검사를 받았다. 당시에는 큰 부상이 아닐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1일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고 시즌의 끝이 보이는 지금까지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28일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로 인해 포스트시즌 출전이 계속 위태로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하성은 이번 주 유격수 자리에서 송구를 해봤지만, 이번 시즌 복귀를 기대할 만큼 강도는 높지 않았다고 한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김하성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그는 더 공격적으로 던지고 더 강렬하게 던지지 못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애리조나로 이동했다. 원정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을 만났다. 하지만 이번 시즌 복귀에 대한 자신에 전망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복귀를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어깨 탈구에 대한 오프 시즌 수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트 감독은 "분명히 김하성은 좌절하고 있다"며 "그는 수년 동안 이 클럽의 큰 부분을 차지해 왔다. 올해도 이 클럽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래서 저는 제 영혼에만 말할 수 있다. 그가 여기서 뛰고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는 자신을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또 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빅리그 네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152경기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타율 0.260 OPS 0.749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유틸리티 부문 실버슬러거 최종 3인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샌디에이고와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에는 121안타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타율 0.233 OPS 0.700이라는 성적을 남겼으며 빅리그 데뷔 후 첫 IL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5시즌 상호 옵션이 있다. 옵션 규모는 800만 달러(약 104억 원)다. 만약, 이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김하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을 예정이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복귀가 불투명한 김하성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 '日 93승+ML 110승' 다르빗슈, 오심 극복하고 '203승' 구로다 잡았다…2025시즌 첫 승→新 역사 쓴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리빙레전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침내 구로다 히로키를 따라잡았다. 2025시즌의 첫 승리는 이제 새로운 역사로 이어지게 됐다. 다르빗슈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투구수 80구,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사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부상과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는 동안 400만 달러(약 54억원)의 급여까지 포기했던 다르비슈는 지난 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야 드디어 빅리그 마운드로 돌아왔다. 복귀 첫 등판이었던 만큼 다르빗슈는 2⅔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두 번째 등판에서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5이닝 2실점(2자책) 투구를 펼치며 미·일 통산 201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다르빗슈는 1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202승째까지 확보하면서 '전설' 노모 히데오(201승)을 제치고 일본인 역대 최다승 2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직전 등판이었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맞대결에선 6⅓이닝 2실점(2자책) 투구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는데, 일본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초 2000탈삼진의 고지를 밟았다. 미·일 최다승을 보유하고 있는 구로다 히로키(203승)을 턱 밑까지 추격한 다르빗슈. 28일 마침내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성공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다르빗슈는 1회부터 4점의 지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으나, 시작부터 코빈 캐롤에게 스위퍼를 공략 당해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케텔 마르테에게 볼넷, 작 피더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1회에만 2점을 내준 채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2회부터 투구 내용은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가브리엘 모레노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와 헤라르도 페르도모를 스위퍼, 캐롤을 스플리터로 삼진 처리하며 'KKK' 이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3회 케텔 마르테-작 피더슨-크리스티안 워커로 이어지는 애리조나의 중심 타선을 상대로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에는 선두타자 구리엘 주니어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다시 한번 찾아온 큰 위기도 잘 넘겼다. 다르빗슈는 5-2로 앞선 5회말 모레노를 1루수 뜬공, 페르도모를 좌익수 뜬공으로 묶어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런데 후속타자 캐롤과 맞대결에서 6구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을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는 석연치 않은 판정을 겪으면서 주자를 내보낸 뒤 후속타자 마르테의 타석에서도 볼 판정에서 오심을 겪으며 1, 2루 위기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피더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무실점을 기록, 승리 요건을 손에 쥐었다. 5회를 마친 시점에서 투구수가 74구에 불과했던 다르빗슈는 6회에도 어김없이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첫 타자 워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는데, 이어 나온 구리엘 주니어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자 샌디에이고 벤치가 움직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됐지만, 여전히 와일드카드 내에서 순위를 확정짓기 위해서는 1승, 1승이 중요한 상황이었던 까닭. 결국 다르빗슈는 6회를 매듭짓지 못하고 교체됐고, 바통을 이어받은 제레미아 에스트라다가 수아레즈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다르빗슈의 책임 주자가 홈을 파고들면서, 다르빗슈는 5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등판을 마쳤다. 그러나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통해 203번째 승리를 손에 넣으며 마침내 구로다 히로키와 미·일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5시즌의 시즌 첫 승리부터 다르빗슈가 쌓아 올리는 매 승리가 새로운 역사와 직결된다.
  • "의심할 여지 없이 사이영상과 신인왕 투표서 표 받는다"…日 696억 좌완, 한 시즌 만에 팀 핵심으로 우뚝서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신인왕 레이스에서 표를 얻을 수 있는 시즌을 보냈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는 올 시즌 컵스의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지난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던 그는 빅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696억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시즌 초반 이마나가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4월 5경기에서 4승 27⅔이닝 3볼넷 28탈삼진 평균자책점 0.98을 마크했다. 5월에도 5경기 1승 1패 30⅓이닝 7볼넷 31탈삼진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했다. 특히, 첫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4를 기록했는데, 빅리그 데뷔 첫 9경기 최저 평균자책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마나가는 6월 5경기 2승 1패 27이닝 평균자책점 5.67로 흔들렸지만, 7월 4경기 1승 24⅔이닝 평균자책점 2.55로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후 8월과 9월에도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돌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예고했다. 올 시즌 이마나가의 성적은 29경기 15승 3패 173⅓이닝 31사사구 174탈삼진 평균자책점 2.91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2다. 30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 시즌 최종전에서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마나가는 첫 시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컵스의 올 시즌을 결산했다. 올 시즌 컵스의 결정적인 순간으로 지난 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을 꼽았다. 당시 선발 등판한 이마나가는 7이닝 동안 무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하며 팀의 12-0 승리를 이끌었다. 네이트 피어슨이 8회, 9회 포터 호지가 차례대로 등판해 팀 노히터를 완성했다. 1972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팀 노히터를 달성했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 경기는 그의 대표적인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이마나가를 팀 MVP로 선정했다. 'MLB.com'은 "타자 중에서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컵스의 시즌 MVP는 이마나가다"며 "지난 1월 4년 5300만 달러에 계약한 일본 좌완투수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과 올해의 신인왕 레이스에서 의심할 여지 없이 표를 얻을 수 있는 시즌을 보냈다"고 밝혔다.
  • 최근 12시즌 中 11번 우승! '오타니 날개 단' LA 다저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 팀 재확인→8번째 WS 우승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왕'으로서 다시 한번 빛났다. 올 시즌에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올랐다. 최근 12시즌 가운데 11번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아울러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별도 달았다. 특히, 올 시즌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일본)의 가세로 더욱 막강한 전력을 뽐내며 승승장구 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전날 4-3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시즌 성적 95승 64패를 찍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다 승과 최고 승률(0.597)을 마크했다. 아울러 같은 샌디에이고(91승 68패)를 4경기 차로 따돌리고 지구 우승을 조기에 결정지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며 정상에 올랐다. 투타의 균형 속에 꾸준하게 좋은 경기력을 발휘했다. 부상자들이 꽤 많이 나왔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두꺼운 팀 뎁스를 바탕으로 기복 없는 전력을 구축하며 계속 1위를 달렸다. 시즌 막판 샌디에이고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마지막 맞대결 3연전을 2승 1패 우위로 장식하며 웃었다. 22번째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적어냈다. 1974년 첫 지구 우승을 기록했고, 2010년대 들어 독주 체제를 갖췄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정상에 자리했다. 2021년 아쉽게 지구 정상을 놓치고 와일드카드를 따냈으나, 2022년부터 올해까지 다시 3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찍었다. 12시즌 연속 가을잔치에 참여하게 됐고, 그 가운데 11번이나 지구 우승 팀 자격으로 초대권을 쥐었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4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꿈꾼다.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정상 정복을 정조준한다. 물론, 먼저 내셔널리그를 최고의 자리에 서야 한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번이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으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정상은 3번밖에 이루지 못했다. 가을잔치에서 약하다는 오명을 씻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해 맹활약을 펼친 오타니에게 큰 기대를 건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입은 부상으로 올 시즌엔 '이도류'를 접었다.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로만 나서 '타타니'로서 제 몫을 다했다. 다저스 이적 첫 해인 올 시즌 50-50(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 클럽에 가입하는 등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가을잔치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두르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 "몇 주간 던질 수 없다" 사령탑이 직접 말했다, 다저스 선발진 비상→커쇼 시즌 아웃 유력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부상으로 이탈한 클레이튼 커쇼(36, LA 다저스)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나왔다. 사령탑이 직접 이야기한 만큼 가을야구에서도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가 커쇼를 포스트시즌에서 투입할 수 있기를 바랐던 희망은 무너졌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앞으로 몇 주간 커쇼는 던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커쇼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이후 등판하려고 했지만 사실상 시즌을 마감하게 될 전망이다. 커쇼는 지난 8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수년간 그를 괴롭혀온 왼쪽 엄지발가락이 또 말썽이었다. 결국 지난 1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그는 복귀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했다. 최근에는 테니스화를 신고 투구를 해보기도 하고 맨발로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커쇼는 올 시즌 7경기에서 30이닝을 던지며, 2승 2패와 평균자책점 4.50 탈삼진 24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1+1년 계약을 맺으며 다저스에 잔류한 커쇼는 어깨 부상으로 인해 7월 말에야 빅리그 무대에 섰다. 하지만 다시 부상으로 결국 가을야구 무대마저 나서지 못하면서 암울한 2024시즌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다저스로서도 비상이긴 하다. 가을야구 선발진을 어떻게 꾸려야 할까. 매체는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이 불완정하다. 잭 플래허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 2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랜던 낵과 워커 뷸러가 3, 4차전에 나서는 것이 최고 옵션이다. 토미존 수술을 받고 돌아온 토니 곤솔린도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 121패는 절대 안 돼! KBO리그 역수출 선발투수가 해냈다→CWS 기적적인 3연승! 시즌 40승대 눈앞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악의 성적을 적어내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기적적인 3연승을 내달렸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역수출 선발투수가 호투를 펼치며 3연승에 발판을 놓았다. 크리스 플렉센이 모처럼 승리를 따내고 휘파람을 불었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패(120) 경신을 일단 막았다. 화이트삭스는 27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7-0 완승을 올렸다.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공격력을 잘 살리고 승전고를 울렸다. 선발 투수로 나선 플렉센의 맹활약을 등에 업고 완봉승을 따냈다. 플렉센은 6.1이닝 5피안트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3승(15패)째를 따냈고, 평균 자책점(ERA)를 4점대(4.95)로 떨어뜨렸다. 이날 승리로 화이트삭스는 3연승을 마크했다. 3연승 후 4연패, 그리고 다시 3연승을 신고했다.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7-6으로 이긴 후 3연승을 따냈다. 하지만 18일부터 22일까지 4경기를 내리 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다시 반전에 성공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에인절스를 상대로 한 홈 3연전을 스윕했다. 시즌 성적 39승 120패를 마크했다. 승률 0.245를 찍었다. 최근 10경기 성적 5승 5패를 맞추며 4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제 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28일부터 30일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162경기 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1996년 이후 최악의 성적은 이미 확정됐다.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팀은 200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였다. 43승 119패를 적어냈다.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2003년 디트로이트의 성적을 넘어설 순 없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패 타이에서 더 추락하지는 않고 있다. 한 경기만 더 지면 1962년 뉴욕 메츠가 기록한 40승 120패를 넘어 최다 패배를 마크한다. 또한, 30승대 굴욕을 피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1번만 이겨도 40승 고지는 밟을 수 있다. 최근 3연승 행진이 큰 힘이 됐다. 화이트삭스가 악몽 같은 2024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 '또또또또또 넘겼다!' 저지, 동부지구 우승 축포 쐈다!…5G 연속 홈런→'178km' 58호 홈런 쾅!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구 우승을 확정 짓는 주장의 축포였다. 뉴욕 양키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서 10-1로 승리했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볼티모어를 제압하며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를 확정 지었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동부지구 우승이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애런 저지(양키스)는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을 마크했다. 5경기 연속 홈런이자 올 시즌 58호 홈런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오스틴 웰스(포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제이슨 도밍게스(좌익수)-앤서니 리조(1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 선발 투수 게릿 콜. 볼티모어: 거너 헨더슨(2루수)-조던 웨스트버그(2루수)-앤서니 산탄데르(우익수)-콜튼 카우저(좌익수)-애들리 러치맨(지명타자)-라이언 오헌(1루수)-라몬 우리아스(3루수)-세드릭 멀린스(중견수)-제임스 맥캔(포수), 선발 투수 코빈 번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온 저지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3B2S 풀카운트에서 번스의 94.1마일(약 151.4km/h)) 커터에 헛스윙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양키스가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탠튼이 83.8마일(약 134.8km/h) 스플리터를 퍼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27호 홈런. 이후 투수전이 펼쳐졌다. 1, 2회초 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던 콜은 3회초 2사 후 맥캔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헨더슨을 3루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후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5회초 2사 후 우리아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날 경기 첫 피안타였다. 그러나 멀린스를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6회초에는 2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산탄데르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번스 역시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3회말 볼피, 토레스, 소토를 상대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저지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웰스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돌려세웠다. 스탠튼은 삼진으로 잡았다. 5회에는 다시 한번 삼자범퇴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하지만 번스가 내려간 뒤 볼티모어 마운드가 무너졌다. 6회말 예니어 카노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출발은 좋았다. 볼피를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후 볼피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소토 안타, 저지 볼넷으로 만루가 됐다. 볼티모어는 시오넬 페레스를 구원 투수로 선택했다. 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았다. 웰스를 밀어내기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스탠튼을 만났는데, 스탠튼이 초구 95.7마일(약 154km/h) 포심패스트볼을 밀어 때려 3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양키스는 분위기를 이어갔다. 치좀 주니어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난 뒤 바뀐 투수 브라이언 베이커를 상대로 도밍게스가 볼넷으로 출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2사 2, 3루 기회에서 리조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콜은 카우저를 삼진, 러치맨을 2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양키스 홈 팬들의 박수 세례가 나왔다. 7회말 양키스가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소토가 유격수 헨더슨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저지가 베이커의 2구 96.2마일(약 154.8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복판에 들어온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10.9마일(약 178.4km/h) 총알 타구 홈런이었다. 8회말 양키스가 한 차례 더 축포를 쐈다. 알렉스 버두고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9회초 팀 힐이 등판했다. 1사 후 대타 오스틴 슬레이터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러치맨과 대타 라이언 마운트캐슬이 비슷한 코스로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만루가 됐다. 엠마누엘 리베라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멀린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양키스의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 "조금 감정적인 모습이 나왔다" 오타니도 인정, 왜 이례적으로 안타 치고 표효했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이례적으로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지구 우승을 향한 열망 때문이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도루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3으로 올랐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오타니는 상대 선발 딜런 시즈의 폭투로 2루로 진루했다. 그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3회말에는 6구 승부 끝에 시즈의 98.9마일(약 159㎞) 포심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여기서 물러날 오타니가 아니었다. 해결사 면모를 뽐냈다. 2-2로 맞선 4회말 2사 1, 2루에서는 가운데 슬라이더를 그대로 공략해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타구 속도는 116.8마일(약 188km)로 기록됐는데, 스탯캐스트 기준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 14개 구장이었으면 홈런이 됐을 공이었다. 역시 오타니는 오타니였다. 3-3으로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던 6회말 1, 2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의 5구째 96.1마일(154.6km)의 빠른 볼을 받아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오타니의 안타로 다시 경기가 뒤집어졌다. 이어 오타니는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시즌 56호 도루였다. 이로써 오타니는 2001년 이치로(56도루)를 따라 잡고 아시아 선수 출신 메이저리거 최다 도루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날 4-3으로 승리한 다저스는 158경기에서 94승 64패을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샌디에이고와 승차는 다시 3경기로 벌어졌고, 지구 우승 매직넘버도 2로 줄어들었다. 이제 다저스는 27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이례적인 오타니의 모습이 등장한 것은 6회였다. 역전 적시타를 치고 평소답지 않게 크게 포효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오타니는 이러한 장면을 두고 "좋은 상황에서 안타를 쳐 조금 감정적인 모습이 나왔다. 팬들의 열기도, 팀의 사기도 높다. 그런 부분에서 더 집중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때문에 누구보다 포스트시즌에 대한 열망이 크다. 그는 "우승을 위해 여기까지 노력하며 왔다. 홈에서 이긴다면 특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 '이치로 80%' 아무리 규정이 바뀌었다지만…'33회 연속→무려 93.3%' 경악스러운 성공률, LAD 신기록도 보인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마침내 '저설' 스즈키 이치로를 따라잡았다. 무려 93.3%의 도루성공률은 감탄이 쏟아질 정도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맞대결에서 무려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라는 엄청난 성적을 바탕으로 전 세계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전인미답'의 51홈런-51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현재 오타니는 55홈런-55도루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오타니가 '전설' 스즈키 이치로와 마침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1회말 첫 번째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폭투로 2루 베이스에 안착했다. 그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며 다저스에 선취점을 안겼다. 이후 오타니는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뒤 2-2로 팽팽하게 맞선 2사 1, 2루의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만난 시즈를 상대로 초구 89.7마일(약 144.4km) 슬라이더에 거침없이 방망이를 내밀었고, 무려 116.8마일(약 188km)의 타구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존재감을 드러낸 오타니가 이치로와 나란히 선 것은 경기 후반이었다. 3-3으로 맞선 6회말 2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바뀐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5구째 높은 싱커를 강하게 때려 2유간을 꿰뚫는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후속타자 무키 베츠의 타석에서 2루 베이스를 훔쳐내며 마침내 56도루를 완성했다. 이는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이치로가 도루왕 타이틀을 손에 넣을 때 기록했던 역대 일본인 메이저리거 최다 타이였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고, 오타니는 이치로와 마침내 어깨를 나란히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기분 좋은 결과가 탄생했다. 이제 오타니는 남은 경기에서 1개의 도루만 추가해도 역대 일본인 최다 도루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그야말로 역대 최고의 선수가 아닐 수 없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경기가 끝난 뒤 오타니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에 대한 물음에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 팬들의 열기도, 팀의 사기도 높다. 포스트시즌은 더 집중을 할 수 있는 재료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각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나니 감정적이기도 했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피지컬도 그렇지만, 타격 기술도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치로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지금까지 그 어떠한 아시아 출신 선수도 근접하지 못했던 기록을 무려 23년 만에 갈아치우기 직전까지 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타니의 답변은 역시나 교과서 같았다. 그는 '이치로와 나란히 선 56도루'라는 말에 "(이치로는) 동경하는 선수다. 수치적으로 나란히 선다고 해서 그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고 리스펙의 뜻을 드러내면서도 "계속해서 팀의 승리를 위해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치로와 나란히 선 것도 감탄을 절로 자아낼 정도지만, 오타니의 위대함은 성공률에 있다. 현재 오타니는 7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33회 연속 도루를 기록 중. 도루성공률은 무려 93.3%에 달한다. 이치로의 경우 2001년 56도루를 기록했을 당시 도루성공률은 80%(70회 중 56번 성공)에 불과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의 규정이 주자에게 매우 유리하게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93%의 도루성공률은 경악스러울 정도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오타니는 연속 도루 성공 부문에서 다저스 프랜차이즈 기록을 새롭게 쓸 기세. 현재 다저스 구단 기록은 지난 1975년 데이비 로페즈의 38연속 도루 성공. 시즌이 끝나기 전 5번을 연달아 기록할 경우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만약 이를 해내지 못할 경우 2025시즌 신기록을 노려야 한다. 2025년의 경우 투수로 돌아오는 시즌인 만큼 도루 개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기에 올해가 적기다. 오타니의 홈런을 비롯해 발에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 'KBO 역수출 신화' 페디, 이적 후 최고 피칭 '7이닝 KKKKKKKKKK'→드디어 2승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에릭 페디(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이적 후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 페디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기록했다. 페디는 2년 1500만달러에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2년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21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11로 맹활약했지만 팀은 곤두박질쳤다. 올 시즌 최하위라는 수모를 겪었다. 결국 페디는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됐다. 세인트루이스였다. 페디로서는 좋은 트레이드였다. 가을야구 데뷔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디에게 승운이 잘 따르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4.07을 마크했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20일 피츠버그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날 페디는 엄청난 호투를 펼쳤다. 이적 후 2승째를 올렸다. 1회 출발을 안타로 시작했다. 찰리 블랙몬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페디는 에제키엘 토바를 병살타로 솎아내며 주자를 지웠다. 그리고 브렌튼 도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토마스 서제시의 적시 2루타로 1-0 리드를 안고 오른 2회도 좋았다. 삼진, 2루 땅볼, 삼진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3회에 실점했다.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놀란 존스에게 2루타를 연달아 허용했다. 무사 2, 3루에서 애런 슝크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 위기서 페디는 슝크의 2루 도루를 저지한 뒤 블랙몬을 더블 플레이로 만들어내면서 불을 껐다. 4회 다시 안정감을 되찾았다. 3-1로 격차를 벌린 가운데 페디는 삼진 땅볼 삼진으로 막아냈다. 5회에도 페디의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샘 힐리어드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유격수 메이신 윈의 호수비가 뒷받침됐다. 그리고 스탈링스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끝냈다. 페디의 압권투는 이어졌다. 6회 안타를 맞긴 했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며 압도했다. 페디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타선의 도움으로 5-1, 4점차의 리드를 안은 가운데 페디의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라이언 맥마혼에게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페디는 이번에도 실점을 억제했다. 마이클 토글리아를 뜬공, 힐리어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6이닝 소화는 3차례 있었지만 7이닝은 처음이었다. 가을야구 실패의 아쉬움을 최고 피칭으로 달랬다. 세인트루이스는 5-2로 승리했고, 페디는 시즌 9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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