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같은 수비수는 아니야” 3732억원 유격수의 굴욕? 다저스 한국계 멀티요원·35세 베테랑에게 ‘열세’[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같은 수비수는 아니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를 2승으로 가볍게 통과했다. 김하성(29)의 공백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각 포지션을 비교 분석하면서, 유격수의 경우 다저스의 우위라고 못 박았다.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만능스타’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돌릴 정도로 중앙내야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베츠는 손목 부상에서 돌아온 뒤 우익수로 돌아갔고, 베츠 이탈 후 제 몫을 한 미겔 로하스(35)를 주전으로 계속 썼다. 한국계 멀티요원 토미 에드먼(29)을 영입한 것도 유격수 보강 차원이었다. 로하스와 에드먼이 번갈아 보는 다저스 3유간은, 최근 몇 년을 통틀어 이름값은 가장 떨어진다. 그런데 내실이 좋다. 둘 다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고, 타격도 나쁘지 않다. 로하스는 올 시즌 103경기서 타율 0.283 6홈런 36타점 41득점 OPS 0.747이다. 에드먼은 손목 부상으로 올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다저스 이적 후 37경기서 타율 0.237 6홈런 20타점 20득점. 시즌 막판 페이스가 좋았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어깨수술을 앞둔 상황서 2억8000만달러(약 3732억원) 계약을 자랑하는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복귀시켰다. 보가츠는 김하성보다 수비력은 떨어진다. 대신 검증된 공격력이 있다. 그러나 올해 111경기서 타율 0.264 11홈런 44타점 50득점 OPS 0.688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으로 공백기도 있었다. 그러자 MLB.com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다소 애매한 보가츠보다 로하스와 에드먼이 버틴 다저스 3유간이 우위라고 봤다. “다저스는 확실한 옵션이 있다. 로하스는 35세에 2020년 단축시즌을 제외하고 조정 OPS(113)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또한 강력한 수비력을 지녔다. OAA 11이었다. 그리고 스위치 타자이자 컨택 능력이 좋은 유능한 수비수, 에드먼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다”라고 했다. 반면 보가츠에 대해 MLB.com은 “보가츠는 샌디에이고에서 확실히 이름값을 인정을 받는다. 후반기 OPS가 0.763으로 전반기 0.597보다 좋았다. 유격수에서 자신의 이름을 유지할 수 있지만, 김하성이나 로하스 같은 수비수는 아니다. 단기전서 부각될 수 있다”라고 했다. 보가츠의 수비력이 미덥지 않고, 단기전서 샌디에이고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유격수만큼은 샌디에이고가 열세지만, MLB.com은 이 시리즈가 샌디에이고의 우세로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규시즌서도 8승5패로 샌디에이고의 우세였다. 조 머스그로브가 와일드카드시리즈서 갑자기 부상했지만, 다저스를 견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의 컨디션만 괜찮다면 다저스 불펜을 무너뜨릴 것으로 봤다. 다저스의 경우 단기전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선발진이 예년보다 좋은 편이 아니다.
김하성, ‘악마 에이전트’ 보라스와 손 잡았다…FA 1억달러 계약 청신호? 샌디에이고와 결별? 승부수 띄웠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이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30대를 앞두고 FA 대박을 통해 안정적으로 선수생활을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의 케빈 에이시는 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X에 “김하성이 오프시즌에 들어가면서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질 것이다. 파드레스 유격수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에이전시)고용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에이시는 X에 “2025년에는 김하성이 거절할 가능성이 높은 뮤츄얼 옵션이 있다. 어깨 수술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은 FA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파드레스 네이션은 이를 받아 리트윗하며 “김하성은 떠난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서 403타수 94안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 0.700을 기록했다. 2년만에 유격수로 돌아왔다. 여전히 리그 최상급 수비력을 뽐냈다. 단, 작년보다 타격의 볼륨이 약간 떨어졌다. 지난 4년간 한 번도 부상자명단에 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8월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서 안타를 치고 1루에 귀루하다 오른 어깨를 다쳐 시즌을 접었다. 시즌 막판 수술을 결정했고, 포스트시즌에도 나서지 않기로 했다. 그런 김하성이 보라스 코퍼에이션과 손을 잡으면서, 보라스가 에이전트로 직접 나설 가능성이 생겼다. 보라스는 전통적으로 고객을 FA 시장으로 보내는 걸 선호한다. 2025년 상호 1000만달러 옵션(연봉 800만달러, 바이아웃 200만달러)은 자연스럽게 거절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샌디에이고와도 결별할 가능성이 크다. 보라스로선 FA 시장에서 김하성이 수술을 받았지만, 내년에 건강하게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전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세일즈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통적으로 벼랑 끝 협상을 즐긴다. 지난 겨울 의외로 재미를 못 봤지만, 기본적인 스탠스는 그렇다. 어쩌면 단기계약을 맺고 다시 FA 시장에 나가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김하성으로선 이번 FA 계약이 향후 메이저리그에서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승부수를 띄웠다고 볼 수 있다. 보라스는 박찬호(은퇴), 추신수(은퇴), 류현진(한화 이글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여러 한국인 메이저리거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박찬호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5년 6500만달러 계약, 추신수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7년 1억3000만달러, 류현진과 LA 다저스의 6년 3600만달러,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7년 1억1300만달러 계약 모두 보라스가 이끌어냈다.
'PHI 나와' 메츠 집중력 미쳤다, 알론소 9회 역전 스리런 쾅!... 9년만 NLDS 진출[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뉴욕 메츠의 집중력이 미쳤다. 대역전극을 만들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로 간다. 메츠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메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로 향한다. 이날 경기서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펼쳐졌다. 밀워키 선발 투수 토바이어스 마이어스는 5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메츠 선발 호세 퀸타나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불펜 싸움이 펼쳐지면서 양 팀의 균형도 깨졌다. 메츠 불펜 투수 호세 부토가 올라오자 밀워키 타선이 터졌다. 7회말 선두타자 제이크 바우어가 부토의 6구째 89.5마일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 살 프렐릭도 대포를 쏘아올렸다. 바토의 초구 96마일 빠른 볼을 공략해 다시 한 번 우측 펜스를 넘겼다. 백투백 아치다. 이렇게 밀워키가 2-0으로 앞서갔다. 경기 후반으로 접어드는 상황이라 메츠로서는 코너에 몰렸다. 막판 집중력이 미쳤다. 9회였다. 메츠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후 브랜든 니모의 안타로 1, 3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피트 알론소가 해결사가 됐다. 볼카운트 1-3에서 윌리엄스의 5구째 86.1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해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3-2 역전. 2사 후 제시 윙커가 몸에 맞는 볼 이후 2루를 훔쳐 다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스털링 마르테가 적시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밀워키는 9회말 선두타자 프렐릭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브라이스 투랑이 병살타에 그치면서 메츠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완성됐다. 메츠는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고,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만난다.
저지 vs 바윗주 ALDS 맞대결 성사! 2024 ML 타격왕 vs 홈런왕 '가을잔치 진검승부'[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올 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타격왕과 홈런왕이 가을잔치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바윗주' 바비 위트 주니어(24)와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다. 바윗주는 올 시즌 안타, 타율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161경기에 출전해 636타수 211안타 타율 0.332을 찍었다. 시즌 내내 맹타를 휘두르며 최다안타왕과 타율왕에 자리했다. 32홈런 31도루로 2년 연속 30-30(30홈런 이상+30도루 이상)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유격수 최초로 2년 연속 30-30을 달성했다. 109타점, 125득점으로 100-100 기록도 보탰다. 가을잔치 들어서도 이름값을 해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두 경기에서 모두 결승타를 터뜨렸다. 1차전 1-0 승리와 2차전 2-1 승리를 직접 책임졌다. 두 경기 연속 해결사를 자처하면서 원정 불리함을 지웠다. 아메리칸리그 5번 시드를 받고 포스트시즌 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를 디비전시리즈로 올려 놓았다. 저지는 올 시즌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타격 대부분 기록에서 최상위권에 올랐다. 158경기 출전해 559타수 180안타 타율 0.322를 마크했다.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33볼넷 10도루 출루율 0.458 장타율 0.701 OPS 1.159를 적어냈다. 홈런, 타점, 볼넷, 출루율, 장타율, OPS에서 모두 1위에 랭크됐다. 놀라운 장타력에 정확도까지 겸비해 상대 투수들에게 '공포'를 선사했다.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94승 68패 승률 0.580)을 기록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루며 아메리칸리그 1번 시드를 받을 수 있게 타선을 이끌었다. 팀과 함께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고, 볼티모어를 제압한 캔자스시티와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아로새기고 가을잔치 출전을 기다리고 있다. 최강의 화력을 뽐내며 1번 시드를 얻고 디비전시리즈를 준비한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볼티모어를 격침한 5번 시드 캔자스시티는 6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5전 3선승제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팀 타선의 중심을 잡는 저지와 바윗주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양키스-캔자스시티 디비전시리즈 승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디비전시리즈에서 이긴 팀과 15일부터 7전 4선승제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돌입한다.
적지서 2연승! 디트로이트·캔자스시티, AL 와일드카드시리즈 V→하위시드 언더독들의 大반란[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5, 6번 시드 팀들이 웃었다!'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가을잔치에 턱걸이한 언더독들이 이변을 연출하며 더 높은 곳을 점령했다. 아메리칸리그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나란히 적지에서 펼쳐진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연승을 거두고 웃었다. 각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압하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디트로이트는 3일(이하 한국 시각) 휴스턴과 2024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원정 2차전에서 5-2로 이겼다. 7개의 안타로 5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승을 따냈다. 6회초 선제점을 올렸으나 7회말 2실점하며 1-2로 뒤졌다. 8회초 대거 4점을 뽑아내면서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시즌 막판 무서운 기세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3위에 오르며 가을잔치 막차를 탔다. 아메리칸리그 6번 시드를 받고 3번 시드를 거머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휴스턴과 격돌했다. 원정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와일드카드시리즈 2연승을 신고했다. 2일 1차전에서 3-1로 이긴 데 이어 3일 2차전도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행을 확정했다. 캔자스시티는 3일 볼티모어와 2024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원정 2차전에서 1회초 선제점을 얻었다. 하지만 5회말 동점을 허용하며 1-1로 맞섰다. 6회초 '바윗주' 바비 위트 주니어가 해결사로 나섰다. 2사 1, 3루의 결승타를 터뜨리면서 승리 주역이 됐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위에 오르며 5번시드를 받고 가을야구에 나선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승률 3위에 오른 볼티모어를 제압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1차전 1-0, 2차전 2-1로 두 경기 연속 1점 차 승리를 적어내며 원정에서 스윕을 이뤄냈다. 디트로이트와 캔자스시티는 더 강한 상대들과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격돌하고,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팀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다. 6일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 시작을 알린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2연승을 올리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 챔피언십시리즈 길목에서 만난다. 또 다른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뉴욕 메츠가 1승 1패로 맞서 있다. 밀워키-메츠 대결의 승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 나와!' 샌디에이고, 2회 5점 빅이닝 완성…애틀랜타 제압 DS 진출, 다저스와 격돌[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LA 다저스를 만나러 간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전날(2일)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의 7이닝 무실점 12탈삼진 호투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선취 2점 홈런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한 샌디에이고는 이날 경기 애틀랜타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하며 디비전시리즈에서 지구 라이벌 다저스를 만나게 됐다.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스(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잭슨 메릴(중견수)-잰더 보가츠(유격수)-도노반 솔라노(1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 애틀랜타: 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오지 알비스(2루수)-마르셀 오주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호르헤 솔레어(우익수)-라몬 로리아노(좌익수)-지오 우르셀라(3루수)-션 머피(포수)-올란도 아르시아(유격수),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 1회초 애틀랜타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해리스 2세가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알비스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고 오주나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려 앞서갔다. 샌디에이고도 1회말 아라에스와 타티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프로파도 야수 선택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하지만 마차도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메릴이 1루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는데, 선행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보가츠까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2회말 샌디에이고 타선이 불붙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히가시오카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분위기를 탔다. 아라에스, 타티스 주니어, 프로파의 연속 안타로 만루가 됐다. 마차도가 2타점 2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메릴의 2타점 3루타까지 터졌다. 5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5회초 애틀랜타가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솔레어가 브라이언 호잉을 상대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애틀랜타가 7회초 격차를 좁혔다. 바뀐 투수 제이슨 아담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아르시아가 안타를 때린 뒤 해리스 2세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초구 94.9마일(약 152.7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9회초 샌디에이고 마운드에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등판했다. 선두타자 솔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메릴의 수비가 좋았다. 로리아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대타 트래비스 다노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는 모두 마무리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5-2로 잡았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2-1로 제압했다.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캔자스시티는 뉴욕 양키스를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뉴욕 메츠와 밀워키 브루어스의 맞대결에서는 밀워키가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1승 1패 동률을 맞춰 3차전을 치르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 승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하게 된다.
양키스에서 온 김하성 동료 커리어하이 찍더니 역사까지 썼다…PS 데뷔전 12K 무실점·무사사구 압권투[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트레이드 이적생의 완벽한 투구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의 엄청난 호투가 있었다. 1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해리스 2세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한 킹은 오지 알비스와 마르셀 오주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다. 이후 맷 올슨에게 안타를 허용해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호르헤 솔레어를 삼진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1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점 홈런으로 지원받은 킹은 어깨가 가벼워졌다. 2회초 라몬 로리아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트래비스 다노 3루수 땅볼, 지오 우르셀라 중견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3회초 킹에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올란도 아르시아를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해리스 2세에게 안타를 맞았다. 알비스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오주나에게 안타를 맞아 1, 2루가 됐다. 하지만 올슨을 상대로 2S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에는 2사 후 다노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우르셀라를 삼진으로 잡았고 5회와 6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이어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킹은 로리아노 삼진, 다노 삼진, 우르셀라 중견수 뜬공으로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킹은 7이닝 동안 실점 없이 5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호투쇼를 펼쳤다. 킹은 올 시즌을 통해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샌디에이고는 작년 12월 뉴욕 양키스에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을 내주고 킹, 자니 브리토, 드류 소프, 랜디 바스케스, 카일 히가시오카를 데려왔다. 빅리그 데뷔 후 줄곧 양키스에서만 활약했던 킹은 샌디에이고로 적을 옮긴 뒤 31경기(30선발) 13승 9패 173⅔이닝 70사사구 201탈삼진 평균자책점 2.95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9를 마크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샌디에이고의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로 낙점됐으며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메이저리그 역사까지 썼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킹은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에서 실점이나 볼넷 없이 12탈삼진을 기록한 최초의 투수가 됐다. 경기 후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그는 환상적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킹은 "경기 시작부터 압박감을 느낀 것은 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관중들의 소리를 느끼고 포스트시즌 경기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제 정신력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홈 팬들 앞에서 투구하는 것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다. 와일드카드를 홈에서 치르게 돼 정말 기쁘다. 상대하기 힘든 경기장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3일 펫코 파크에서 애틀랜타와 와일드카드 2차전을 치른다.
“리더를 원한다” 이정후 뽑은 사장도 단장도 사라졌다…SF 진짜 달라지나, FA 김하성 영입 나설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더를 원한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시즌을 마치자마자 프런트 개편에 나섰다. 구단의 레전드 버스터 포지(37)을 신임 사장에 선임했다. 자연스럽게 지난 겨울 이정후(26) 영입에 앞장선 파한 자이디 사장이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해고됐다. MLB.com에 따르면 포지 사장은 2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피트 푸틸라 단장마저 보직에서 해임하고 구단의 다른 부서로 옮길 것이라고 했다. 신임단장은 밥 멜빈 감독을 도와줄 수 있는 유능한 인물, 스카우트 출신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포지 사장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21년, 34세 시즌을 마치고 돌연 가족과 함께하고 싶다며 선수생활을 마쳤다. 그러나 3년만에 구단 사장으로 변신해 돌아왔다. 사장이 아니었을 뿐, 그동안 구단의 일부 업무에 간접적으로 관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렉 존슨 회장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포지 사장은 MLB.com에 “그냥 흥분된다. 이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 다시 팀의 일원이 돼 기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야구에 매우 열정적이다. 궁극적으로 매년 포스트시즌에 올라가 우승을 경쟁하는 팀이 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했다. 또한, 포지 사장은 "난 리더를 원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 멜빈 감독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그를 위해 힘을 실어줄 사람을 원한다. 스카우팅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이상적이다. 내게도 그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오늘의 게임은 눈과 본능이 보이는 것과 데이터가 알려주는 것을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푸틸라 단장의 보직 해임의 원인을 부족한 리더십에서 찾은 것이다. 사실 자이디 사장 체제에서 몇 차례 굵직한 슈퍼스타 영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영입에 나섰다가 빈손으로 물러난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더구나 샌프란시스코가 지난 겨울에 영입한 대부분 선수가 올해 썩 좋지 않았다. 이정후를 6년 1억1300만달러, 블레이크 스넬과 2년 6200만달러, 조던 힉스를 4년 4400만달러, 맷 채프먼을 3년 5400만달러, 호르헤 솔레어와 3년 4200만달러에 각각 영입했으나 리그를 압도한 선수는 없다. 그나마 스넬이 후반기에만 사이영상급 활약을 펼쳤다. 샌프란시스코가 새 단장을 앉히면서 다가올 오프시즌에 FA와 트레이드 등으로 공격적 투자를 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FA가 되는 김하성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 중 하나일 것이란 예상은 꾸준히 나온다. 기본적으로 중앙내야가 취약하다. 게다가 김하성을 잘 알고 신뢰하는 멜빈 감독이 있고, 김하성의 절친 이정후도 있다. 김하성에게 샌프란시스코는 매력적이다.
다저스 노예계약이 옳았다…日317억원 우완, 명색이 ML 68승 투수인데 WC 엔트리 제외 ‘굴욕’[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LA 다저스가 옳았다. LA 다저스가 2015-2016 FA 시장에서 마에다 겐타(36,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체결한 8년 2500만달러. 다저스는 마에다에게 이런저런 옵션을 갖다 붙이면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옵션이 원금보다 큰 3000만달러 수준이었다. 결국 다저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마에다를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 했다. 그러자 마에다는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2021시즌 21경기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66에 그치더니 시즌 중반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며 아웃됐다. 2022시즌까지 통째로 날렸다. 2023시즌에는 삼두근 부상으로 갑자기 2개월 가까이 쉬더니 21경기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23에 머물렀다. 그렇게 다저스와 마에다의 노예계약은 끝났다. 미네소타도 마에다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런데 디트로이트가 의외로 2023-2024 오프시즌 초반에 과감히 움직였다. 2년 2400만달러(약 317억원)에 마에다를 데려갔다. 지난 겨울 일부 정상급 FA 투수들이 만족스럽지 못한 계약을 한 것을 감안하면, 마에다의 계약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마에다는 올 시즌을 완전히 망쳤다.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한 차례 자리를 비운 것을 제외하면 큰 부상은 없었다. 문제는 투구내용이다. 29경기서 3승7패 평균자책점 6.09에 그쳤다. 시즌 중반 선발진에서 탈락하면서,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엔트리 제외가 예상됐다. 112⅓이닝을 소화했지만, 피안타율이 0.281에 이르렀다. WHIP는 1.38. 스피드와 구위로 압도를 못하면 커맨드와 완급조절, 다양한 피치디자인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그러나 마에다는 모두 부족했다. 정규시즌에는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24경기에 나갔으나 정작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와일드카드 티켓을 따냈다. 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휴스턴과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에 돌입했다. 1차전서 에이스 타릭 스쿠발을 앞세워 3-1로 승리, 디비전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그러나 마에다는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 MLB.com에 따르면 마에다는 와일드카드엔트리에서 빠졌다. 디트로이트가 디비전시리즈에 올라가도 마에다가 극적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 정규시즌서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마에다는 포스트시즌 통산 27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3.24로 준수하다. 그러나 당연히 과거의 데이터보다 현재의 컨디션이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68승,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류현진(한화 이글스)에 이어 아시아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3위를 달리는 마에다에겐 10월의 굴욕이다.
이변으로 시작된 와일드카드시리즈! 샌디에이고만 홈 이점 살렸다→휴스턴·볼티모어·밀워키 홈에서 1차전 패배[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샌디에이고만 홈에서 웃었다!'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가을잔치가 '이변'으로 시작을 알렸다. 와일드카드시리즈 1차전에서 열세가 예상된 팀들이 먼저 웃었다.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만 홈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 브루어스는 홈에서 첫 판을 내줬다. 2024 MLB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시리즈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에 두 개의 와일드카드시리즈가 펼쳐졌다. 각 리그의 3번 시드와 6번 시드가 맞대결을 벌이고, 4번 시드와 5번 시드가 승부를 가진다. 3번 시드와 4번 시드 팀들이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싸운다. 3경기 모두 홈에서 치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볼티모어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디비전시리즈행을 다투게 됐다. 내셔널리그에서는 밀워키와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맞붙었다. 당연히 홈 이점을 지닌 팀들이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달랐다. 1차전부터 하위 시드 팀들이 열세 전망을 뒤엎었다. 아메리칸리그 6번 시드를 받은 디트로이트가 3번 시드 휴스턴을 3-1로 제압했다. 아메리칸리그 5번 시드 캔자스시티도 4번 시드 볼티모어를 1-0으로 꺾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6번 시드 메츠가 3번 시드 밀워키를 8-4로 눌러 이겼다. 내셔널리그 4번 시드 샌디에이고만이 5번 시드 애틀랜타를 4-0으로 물리치고 안방에서 휘파람을 불었다. 낮은 시드를 얻은 네 팀 중 3개가 승리하면서 와일드카드시리즈 분위기가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홈에서 1차전을 패한 상위 시드 팀들의 2, 3차전 거센 반격이 예상되며, 기대 이상의 전력을 발휘하며 원정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하위 시드 팀들의 반란이 이어질지도 관심을 모은다. 양대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 네 경기는 3일 1차전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에이스가 8이닝 1실점하면 뭐하나…끝내 터지지 않는 타선, 볼티모어 PS 9연패 늪[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포스트시즌 무대만 밟으면 약해진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했다. 볼티모어는 정규시즌 91승 71패로 동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였다. 캔자스시티는 86승 76패로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2위로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붙게 됐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캔자스시티 선발 콜 라간스는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호투쇼를 펼쳤다. 볼티모어 선발 번스는 8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승리에 필요한 점수는 단 한 점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마이클 매시에게 안타를 맞은 뒤 12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한 번스는 5회초도 큰 위기 없이 넘겼다. 5회말 볼티모어는 1사 후 라몬 유리아스 2루타, 세드릭 멀린스 안타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제임스 맥캔과 거너 헨더슨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앞서갈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번스가 흔들렸다. 6회초 1사 후 마이켈 가르시아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가르시아의 도루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매시의 진루타로 2사 3루가 된 상황에서 바비 위트 주니어의 선취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점수가 필요했던 볼티모어는 8회말 2사 후 헨더슨 볼넷, 조던 웨스트버그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구원 등판한 루카스 에르세그가 앤서니 산탄데르를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9회말에는 선두타자 라이언 오헌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캔자스시티에 무릎을 꿇었다. 볼티모어는 포스트시즌 9연패에 빠지게 됐다. 그 시작은 201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다. 당시 디비전시리즈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3연승을 거두며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았던 볼티모어는 캔자스시티에 1승도 못 거두고 4연패를 당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어 2016시즌 와일드카드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2-5로 패배했다. 이후 한동안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했던 볼티모어는 지난 시즌 동부지구 1위이자 아메리칸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와일드카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2승으로 꺾고 올라온 텍사스 레인저스를 만났는데 이번에도 무기력하게 3연패 당하며 허무하게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어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경기까지 패배하며 9연패 늪에 빠졌다. 볼티모어는 3일 캔자스시티와 2차전을 치른다. 볼티모어의 선발은 잭 에플린이다. 캔자스시티 선발은 세스 루고. 볼티모어가 캔자스시티를 잡고 기나긴 가을야구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오타니 50·50 하고도 애니메이션 얘기” 다저스 동료들의 유쾌한 폭로, 7억달러 슈퍼스타의 뒷모습[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0-50을 하고도 버스에서 애니메이션 얘기를 했다.” 선한 얼굴인데 그라운드에 서면 저승사자로 돌변한다. 이도류를 하지도 않았는데 내셔널리그를 초토화했다.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30)를 영입한 첫 시즌에, 왜 그가 7억달러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실감했다. 그런 오타니는 그라운드를 벗어나면 평범한 30세 젊은이로 돌아온다. 장난끼 많고, 수다 떠는 걸 좋아하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한다는 다저스 동료들의 증언이 나왔다. LA 타임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선수들의 증언을 토대로 오타니의 그라운드 뒷모습 일부를 공개했다. 대다수가 오타니가 그라운드 밖으로 나오면 완전히 달라진다고 증언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지구우승 세리머니를 떠올리며 “오타니는 마치 거대한 몸을 갖고 있는 어린아이 같다. 그런 개성을 갖고 있는지 몰랐다. 놀랐다. 유머감각도 훌륭하다”라고 했다. 장난끼가 많다는 얘기가 압도적으로 쏟아졌다. 크리스 테일러는 “장난스럽다. 장난끼가 많다. 정말 재밌게 야구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라고 했다. 오스틴 반스도 “그는 진지하지만, 농담도 하고 장난도 친다. 날 웃게 만드는 선수다”라고 했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오타니는 어린아이처럼 기쁨을 준다. 그런데 어른처럼 경기를 풀어간다”라고 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180도 달라지는 오타니의 모습이 놀랍기만 하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함께 사물함을 들고 고개를 젖혀 고동소리를 내며 미소를 지으며 동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했다. ‘몸개그’까지 섭렵한 셈이다. 오타니와 테오스카는 서로 일본어와 스페인어를 알려주는 사이라고. 트레비스 스미스 컨디셔닝 코치는 “오타니는 활기차고, 장난끼 많고, 농담도 많이 한다. 그렇게 가볍게 장난을 많이 치는데 경기장에 들어가면 곧바로 경기를 시작한다”라고 했다. 알렉스 베시아는 오타니의 몸개그를 떠올리며 “가장 현실적이고 평범한 인간”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일본 애니메이션 마니아라는 증언도 나왔다. 조 켈리는 “50-50을 한날에도 버스를 타고 애니메이션에 대해 얘기했다. 야구를 잘 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인데, 스트레스를 받는 걸 본 적이 없다. 그게 아마도 가장 미친 짓”이라고 했다. 다저스 선수들은 그런 오타니를 보며 사실은 인간(?)임을 느끼며 더 친근함을 느끼고,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 키케 에르난데스는 “우리는 오타니의 속내를 알만큼 그를 잘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 오타니가 누구인지 알게 됐다. 우리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KKKKKKKKKK' 첫 10승을 '완투승'으로…"JS 우승하겠다" 압권이었던 사사키의 투구, 치바롯데 PS 이끌었다[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역시 일본 최고의 재능임은 분명해 보인다. 사사키 로키가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음과 동시에 치바롯데 마린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사키는 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의 라쿠텐모바일마크 미야기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투구수 108구,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시즌 10승째를 손에 넣었다. 지난 202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뒤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당시의 업적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사사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했다. 빅리그 입성 욕심히 강했던 사사키는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직전까지 연봉 협상을 매듭짓지 못했는데, 이 행동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고, 국제 아마추어의 계약의 경우 일반적인 포스팅 시스템과는 달리 큰 계약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사사키의 무리한 요구가 곱게 보일 리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사사키는 캠프 출발 직전 극적으로 2024시즌 연봉에 도장을 찍었으나, 그동안 사사키에게 호의적이었던 언론과 팬들 모두가 등을 돌렸고, 그야말로 집중 포화가 쏟아졌다. 이에 사사키는 빅리그 진출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는 대신 '풀타임' 시즌을 외쳤다. 건강을 증명하고, 치바롯데의 우승을 이끈 뒤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사사키는 시즌 초반부터 피로회복과 손가락, 상반신 문제 등으로 인해 두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기대치가 바닥을 찍어가던 중 사사키가 지난 8월 드디어 공백기를 깨고 마운드로 돌아왔고, 위력적이었다. 사사키는 복귀전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등 본격 치바롯데의 포스트시즌 경쟁에 힘을 보태기 시작했다. 특히 1일 라쿠텐과의 맞대결은 치바롯데의 가을야구를 확정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는데, '압권'이라는 단어 하나가 사사키의 투구를 대변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마치 2022시즌을 연상캐 만드는 피칭이었다.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사사키는 1회초 선두타자 오고 유야를 2루수 땅볼, 코부카타 히로토를 삼진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은 뒤 타츠미 류스케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후속타자 아사무라 히데토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으며 1, 3루 위기에서 폭투로 허무하게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야스다 유마를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은 사사키의 투구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사사키는 2회 이토 유키야를 154km 직구로 삼진 처리하더니, 와타나베 요시아키와 무라바야시 이츠키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리고 3회에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무실점을 마크한 사사키는 4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맞았던 아사무라를 삼진 처리하는 등 두 번째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5회에는 라쿠텐의 하위 타선을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승리 요건을 손에 쥐었다. 6회말 수비에 들어서기 전 투구수가 61구에 불과했던 사사키는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고, 라쿠텐의 1~3번 타자들을 깔끔하게 요리했다. 이어 7회 중심 타선도 완벽하게 봉쇄하며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그리고 경기 막판 찾아온 가장 큰 위기도 넘겼다. 사사키는 8회 와타나베와 오고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는데, 결정적인 상황에서 코부카타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결점 투구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지난 2022년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뒤 처음으로 9이닝을 책임지며 완투승을 손에 넣은 사사키는 이날 승리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그리고 치바롯데는 사사키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바탕으로 퍼시픽리그 4위 라쿠텐과 격차를 5경기로 벌려냄과 동시에 2년 연속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직전 등판에서는 훌륭한 투구를 펼치고도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사사키는 이날 투구에는 만족을 하는 모양새였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 등에 따르면 사사키는 경기가 끝난 뒤 "선취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역전을 해줬다. 어떻게든 그 점수를 지킬 수 있어서 좋았다"며 "투수 코치님께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서 '9회까지 가는 건가?'라는 생각으로 당연히 마운드에 올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직전 경기가 끝난 뒤 '다음 경기는 내 힘으로 이기겠다'고 선언했고, 이를 증명한 사사키는 "올해 야수에게 도움을 받는 경기가 많았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다. 중간 투수들도 그동안 리드를 잘 지켜냈고, 노력해 줬다. 그 덕분에 10승을 할 수 있었다"며 "3위이지만, 일본시리즈에 올라가서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사키의 바람대로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한다면, 메이저리그 진출의 길도 열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치바롯데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까.
김하성에게 밀려 외야로 나갔더니 인생역전…10월의 미친선수 등극? 1차 목표는 오타니와 재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가장 생산적이고 흥미로운 외야수가 될 수도 있다.” 잭슨 메릴(21,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은 올해 샌디에이고가 발굴한 뉴 페이스다.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27순위 지명한 초특급 유격수.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히 메이저리그 수업을 받아왔고, 더블A에서 트리플A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이저리그 진입, 대성공했다. 김하성과 잰더 보가츠가 있어서 빅리그에서 중앙내야수로 뛰긴 어려웠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메릴을 과감히 외야로 보냈다. 마침 후안 소토와 트랜트 그리샴(이상 뉴욕 양키스)이 지난 2023-2024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되면서 외야 보강이 필요했다. 메릴이 자연스럽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와 함께 새로운 주축이 됐다. 주전 중견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156경기서 554타수 162안타 타율 0.292 24홈런 90타점 77득점 장타율 0.500 출루율 0.326 OPS 0.826을 기록했다.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함께 내셔널리그 신인상 수상 1순위로 꼽힌다. 샌디에이고가 메릴을 빅리그에 올릴 때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일부 미국 언론의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승부수가 통했다. 올해 샌디에이고 타선을 실질적으로 지탱했다, 나아가 CBS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트시즌 브레이크아웃 스타 1순위로 메릴을 꼽았다. 샌디에이고는 2일부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전2선승제의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갖는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갖는 메릴이 미칠 것을 예상한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일단 애틀랜타를 넘으면 LA 다저스가 기다리는 디비전시리즈로 간다. 더구나 올해 다저스를 상대로 8승5패로 우세했다. 다저스에 자신감이 있다. 메릴도 다저스에 46타수 16안타 타율 0.348 1홈런 4타점 OPS 0.840으로 강했다. CBS스포츠는 “투표자들이 스킨스의 올 시즌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메릴이 신인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메릴은 꽃을 피울 자격이 있다. 새로운 포지션으로 옮기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팀의 센터라인의 자산이 됐다. 봄에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장타를 치기도 했다”라고 했다. CBS스포츠는 굳이 메릴의 흠을 꼽는다면 “스트라이크 존을 확장하는데 너무 열심이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지나치게 존을 넓게 설정해 타격한다는 얘기다. 컨택이 좋은 선수지만, 컨디션이 떨어지면 좋은 타구를 생산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CBS스포츠는 메릴이 이 부분만 개선하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가 나가는 샌디에이고 외야 라인업에서 가장 생산적이고 흥미로운 외야수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저지와 오타니, 누가 더 좋은 시즌을 보냈나요?” 美전문가 우문현답…2025년 7억달러 이도류가 뜬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저지와 오타니, 누가 더 좋은 시즌을 보냈나요?” MLB.com 윌 레이치는 1일(이하 한국시각) 2일 개막하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나설 선수들의 파워랭킹을 매겼다. 1위부터 50위까지만 정리했다. 화두는 역시 양 리그 MVP가 확실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레이치는 포스트시즌 선수 파워랭킹에서 저지를 1위, 오타니를 2위에 뒀다. 저지는 올 시즌 158경기서 559타수 180안타 타율 0.322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장타율 0.701 출루율 0.458 OPS 1.159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 출루율 1위, 타율, 득점 3위, 최다안타 5위. 오타니는 올 시즌 159경기서 636타수 197안타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장타율 0.646 출루율 0.390 OPS 1.036. 내셔널리그 홈런, 타점, 장타율, 출루율, 득점 1위, 타율, 도루-최다안타 2위. 두 사람의 올 시즌 성적을 단순하게 보면 저지의 근소한 우위다. 팬그래프 기준 WAR 11.2로 1위, 조정득점생산력 218로 1위다. 오타니는 팬그래프 기준 WAR 9.1로 3위, 조정득점생산력 181로 2위다.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WAR도 저지가 10.8로 1위, 오타니는 9.2로 3위다. 레이치는 저지를 1위에 두면서 “저지와 오타니 중 누가 더 좋은 시즌을 보냈나. MLB.com 기고자들을 대상으로 헌 대규모 설문조사에서, 난 저지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우타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그를 선택했다. 아마도 오타니의 50-50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나 레이치는 오타니가 1위라고 해도 틀린 얘기가 아니라고 했다. “여기에는 틀린 답이 없다. 오타니가 내년에 투수로 나설 때 저지를 추월할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오타니가 올해 타자만 해서 저지보다 빼어나지 않다고 하지만, 내년엔 이도류를 하니 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올 시즌만 해도 오타니의 54-59의 가치만으로 저지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고라고 평가하는 전문가가 많다. 레이치는 오타니를 두고 “애너하임에서 몇 마일만 이동하니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데뷔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에서의 첫해를 놀라운 수준의 공격 시즌으로 만들었다. 오타니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줄 다른 모든 것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라고 했다. 레이치가 선정한 포스트시즌 출전선수 탑50 3~10위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무키 베츠(LA 다저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호세 라미레즈(클리블랜드 가디언스).
'ML 최다' 4256안타→불법 베팅→영구제명…오타니에 '망언' 쏟아냈던 레전드 로즈, 83세로 사망[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 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치고도 불법 도박으로 인해 '영구제명'이 된 피트 로즈가 세상을 떠났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각) "야구계의 거장이자 업적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쌓았지만, 야구계에 대한 죄로 자신의 커리어를 더럽힌 피트 로즈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로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전설. 지난 196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뛰는 등 무려 24시즌 동안 현역 유니폼을 입은 뒤 1986년을 끝으로 은퇴했다. 현역 시절 로즈가 쌓은 업적은 엄청났다. 24시즌 동안 3562경기에 출전해 무려 4256개의 안타를 기록하는 등 160홈런 1314타점 2165득점 198도루 타율 0.303 OPS 0.784의 성적을 남겼다. 4256안타는 역대 메이저리그 최다. 특히 로즈는 데뷔 첫 시즌부터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무려 17차례 올스타(1965, 1967–1971, 1973–1982, 1985)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통산 세 차례 월드시리즈(1975, 1976, 1980)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973년에는 230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타율 0.339 OPS 0.838로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됐고,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1회, 타격왕 3회 등 어마어마한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44경기 연속 안타로 내셔널리그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지만 로즈는 메이저리그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레전드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불법 스포츠 베팅 때문이었다. 1987년 신시내티의 감독을 맡고 있던 시절을 비롯해 수차례 자신의 팀에 베팅을 한 까닭에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을 당했다. 역대 최다경기, 최다타석, 최타타수, 최다안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한 이유다. 'MLB.com'은 "거의 20년 동안 로즈는 야구에 베팅한 사실을 부인하다가, 마침내 거짓말을 해왔고, 실제로 경기에 베팅을 했다고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월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계좌에서 돈을 빼돌려 불법 도박에 사용한 것을 두고 "1970-1980년대에 통역사가 있었으면 나는 처벌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는 망언을 쏟아내기도 한 인물이다. 그래도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레전드가 세상을 떠난 만큼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애도의 뜻을 드러냈다. 'MLB.com'에 따르면 사무국은 "메이저리그는 로즈의 가족, 경기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 그리고 로즈의 위대함, 근성, 결단력에 감탄했던 고향인 신시내티와 필라델피아 및 그 너머에 있는 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로즈의 명복을 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3년 연속 PS 탈락' 칼 빼든 SF, 이정후 영입했던 자이디 전격 해고…'원클럽맨 전설' 포지, 新 사장 선임[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 영입을 주도했던 파르한 자이디 사장이 해고됐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의 버스터 포지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이끈다. 'MLB.com'은 1일(이하 한국시각) "파르한 자이디가 6시즌 만에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파르한 사장이 해임된 것도 큰 결정이지만, 후임자 발표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바로 '전설' 버스터 포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에 앞서 포스트시즌을 넘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92억원)의 계약을 통해 이정후를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호르헤 솔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맷 채프먼, 블레이크 스넬, 조던 힉스 등을 품에 안으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80승 82패 승률 0.494로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였다. 이정후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부터 전열에서 이탈해 수술대에 올랐고, 솔레어는 기대 이하의 모습 속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떠났다. 스넬 또한 오랜 공백기를 끝내고 마운드로 돌아오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악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일 정도로 샌프란시스코의 골머리를 앓게 만들었다. 이러한 요소들이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지도 못하고 무릎을 꿇게 만들었고, 결국 모든 책임은 자이디가 지게 됐다. 자이디가 샌프란시스코의 사장으로 부임한 것은 지난 2019시즌부터였다. 자이디 체제에서 샌프란시스코는 2021시즌 무려 107승을 쓸어 담으며, 구단 역대 최다승 시즌을 보냈지만, 이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자이디가 팀을 이끄는 6시즌 동안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단 한 차례에 불과했고,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던 시즌 또한 두 시즌에 머물렀다. 재임 기간 동안의 총 성적은 453승 417패로 5할을 웃도는 성적이었으나,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은 분명했다. 물론 '불운'도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영입하기 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영입전에도 뛰어들었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자 이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도 관심을 드러내는 등 '게임체인저'를 영입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다저스와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S급' 선수를 품에 안지 못했고, 이에 차선책의 선수들을 영입했으나 과감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포스트시즌행이 좌절됐다. 그 결과가 자이디의 해임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그렉 존슨 회장은 "우리는 자이디 사장과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자이언츠에서 6년 동안 조직에 대한 헌신과 지역사회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이디의 열정에 감사했다"며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기대했던 것과는 결과가 달랐으며, 그 책임감은 우리 모두에게 공유된다. 하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결정이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우리팀을 일으켜 세워 지속적으로 우승을 놓고 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며 자이디를 해고한 배경을 밝혔다. 자이디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샌프란시스코가 후임자로 내세운 인물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바로 샌프란시스코의 '원클럽맨'이자 '전설' 그 자체인 버스터 포지였다. 지난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은 포지는 통산 12시즌 동안 1500안타 158홈런 729타점 663득점 타율 0.302 OPS 0.831의 성적을 남기고 2021시즌을 끝으로 현역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지는 생애 단 한 번 밖에 품지 못하는 신인왕을 손에 넣은 것은 물론 2012시즌에는 178안타 24홈런 103타점 타율 0.336 OPS 0.957의 활약을 바탕으로 내셔널리그 MVP 타이틀까지 품었다. 그리고 올스타 8회, 월드시리즈 우승 3회, 실버슬러거 5회에 오르는 등 최근 샌프란시스코의 레전드를 꼽을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이다. 존슨 회장은 "앞으로 포지가 새로운 야구 운영 사장으로 더 큰 역할을 맡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 프랜차이즈의 야구 철학을 정의하고, 감독하고, 이끌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고, 포지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포지는 이 일을 맡을 수 있는 매너, 지성, 추진력을 갖추고 있으며, 밥 멜빈 감독과 협력해 승리의 야구를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가져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MLB.ocm'은 "자이언츠의 놀라운 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포지는 2022년 9월 구단주 그룹에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37세의 포지가 프랜차이즈 얼굴로서 프런트의 대표가 될 준비가 된 지금, 비슷한 상승세를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 WS 진출팀 모두 탈락! 2024 PS 대진 완성→2일부터 가을잔치 'play ball'[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제 가을야구다!'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 모두 결정됐다. 1일(이하 한국 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뉴욕 메츠의 더블헤더가 마무리되면서 정규시즌은 종료됐다. 이날 애틀랜타와 메츠가 1승 1패를 기록하며 동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간발의 차로 가을잔치에 서지 못했다. 2023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다퉜던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가 모두 2024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팀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3위에 머물렀다. 78승 84패로 승률 0.481에 그쳤다. 휴스턴 애스트로스(88승 73패)와 시애틀 매리너스(85승 77패)에 밀렸다.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8위에 머물며 3위까지 주어지는 와일드카드시리즈 출전권을 손에 쥐지 못했다. 2023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애리조나는 가장 아쉽게 가을잔치행에 실패했다. 시즌 막판까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싸움을 벌였으나 한 발이 모자랐다. 89승 73패로 애틀랜타와 메츠와 타이를 이뤘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 애틀랜타에 2승 5패, 메츠에 3승 4패로 뒤지면서 와일드카드 순위 최종 4위가 됐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는 LA 다저스(98승 64패)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93승 69패)에 뒤져 3위에 랭크됐다. 2일부터 2024 가을잔치가 열린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가 펼쳐진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맞붙는다. 3번 시드 휴스턴과 4번 시드 볼티모어의 홈에서 3전 2선승제 승부를 벌인다. 내셔널리그에서는 김하성이 속한 샌디에이고가 4번 시드를 받고 5번 시드를 얻은 애틀랜타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치른다. 3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는 6번 시드 메츠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가진다. 역시 상위 시드 팀은 샌디에이고와 밀워키가 와일드카드시리즈 전 경기 홈 어드밴티지를 누린다.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승리한 팀들은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한 지구 우승 팀들과 격돌한다. 6일부터 5전 3선승제 디비전시리즈를 시작한다. 아메리칸리그 1번 시드 뉴욕 양키스가 볼티모어-캔자스시티 와일드카드시리즈 승자와 만나고, 2번 시드 클리브랜드 가디언스는 휴스턴-디트로이트 와일드카드시리즈 승자와 격돌한다. 내셔널리그에서는 1번 시드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애틀랜타 와일드카드시리즈 승자, 2번 시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밀워키-메츠 와일드카드시리즈전 승자와 맞대결한다. 양대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승리한 팀들은 챔피언십시리즈를 진행한다. 각 리그의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 14일부터 7전 4선승제 챔피언십시리즈에 돌입한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전고를 울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은 월드시리즈에서 만난다. 26일부터 7전 4선승제 대망의 월드시리즈를 펼친다. ◆ 2024 와일드카드시리즈 대진(괄호 안 숫자는 시드) * 아메리칸리그휴스턴 애스트로스(3) vs 디트로이트 타이거스(6)볼티모어 오리올스(4) vs 캔자스시티 로열스(5) * 내셔널리그밀워키 브루어스(3) vs 뉴욕 메츠(6)샌디에이고 파드리스(4) v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5)
'84→24억' 몸값 수직 하락, 이젠 사령탑도 의심…'시즌아웃' 설자리 잃은 리빙레전드, 멀고도 험한 美·日 200승[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다음엔 좋아질 수 있을까?" 일본 '닛칸 스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다나카 마사히로가 라쿠텐 골든이글스 1군에서 말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06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라쿠텐의 지명을 받은 다나카는 데뷔 첫 시즌부터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2로 활약하며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품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다나카는 이듬해 9승에 머물렀으나, 2009시즌 25경기에서 15승을 쓸어담는 등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특히 2013시즌에는 28경기에 등판해 212이닝을 소화하면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이라는 전설적인 시즌을 보내며, 라쿠텐을 일본프로야구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놨다. 일본에서 엄청난 성적을 남긴 다나카는 라쿠텐의 우승을 견인한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당시 아시아 출신 역대 최고 대우를 통해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다나카는 이적 첫 시즌부터 13승(5패)을 수확하며 평균자책점 2.77로 활약했고, 2016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해 199⅔이닝을 먹어치웠고, 14승 4패 평균자책점 3.0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는 등 라쿠텐을 넘어 양키스에서도 에이스로 군림했다.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만 7시즌을 뛰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을 기했는데, FA(자유계약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사태를 겪었다. 바로 코로나19로 인해 FA 시장이 얼어붙은 것. 이에 다나카는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빅리그행을 택했다. 그 결과 연봉만 무려 9억엔(약 83억원)의 2년 계약을 맺으며 화려하게 '친정'으로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빅리그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은 다나카의 모습은 예전과 달랐다. 다카나는 복귀 첫 시즌 좀처럼 승리와 연이 닿지 않으면서 4승 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하는데 그치더니, 2022시즌에는 9승을 손에 넣었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0안타를 맞는 등 12패로 최다패의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79실점, 76자책으로 허덕이는 등 7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때문에 몸값도 수직 낙하했다. 한때 리그 최고였던 9억엔의 연봉은 2억 6000만엔(약 24억원)까지 떨어졌다. 세 시즌 연속 리그에서 최하위권 수준에 머무를 정도로 추락했지만, 다나카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현재 미·일 통산 197승을 기록 중인 다나카는 200승까지 단 3승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나카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클리닝 수술까지 받으며 강력하게 현역 연장 의사를 드러냈다. 분명 수술을 받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정규시즌 일정에 맞춰 돌아올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더딘 회복세로 인해 다카나는 지난 28일에서야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최악에 가까웠다. 다나카는 1회부터 안타를 맞고 볼넷을 내주며 힘들게 경기를 시작했고, 5이닝을 던지는 동안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퍼시픽리그 가을야구 티켓을 놓고 1승, 1승이 중요한 상황에서 라쿠텐은 다나카의 부진한 투구 속에서 오릭스에게 무릎을 꿇었고,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가운데 라쿠텐이 다나카를 말소하기로 결정했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이마에 토시아키 감독은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를 포함해 판단했다"고 말소 배경을 밝히며 "다나카 본인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개인적으로 '다나카가 다음엔 좋아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감독이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말소하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23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정규시즌 종료까지 라쿠텐에게 남은 경기는 6경기에 불과한데, 이 6경기에서도 다나카가 뛸 자리는 없다는 것이다. 아오야마 코지 투수 코치 또한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았다"며 "다나카에게는 한 번 더 조정을 해달라고 했다. 3위가 확정이 된다면, 클라이맥스시리즈 어딘가에서 던질 기회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복귀를 목표로 조정을 해달라"고 말했지만, 라쿠텐의 가을야구는 이미 멀어졌고, 다나카의 복귀도 없을 전망이다. 미·일 통산 200승까지의 길이 험난하다.
“오타니가 온 행성에 은하계 스카우트 보내라, MVP는 지구의 스타에게…” 美과한 농담? 말이 된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가 온 행성에 은하계 스카우트를 보내라.”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는 위대한 시즌을 보냈다. 159경기서 36타수 197안타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장타율 0.646 출루율 0.390 OPS 1.036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타점-득점-장타율-출루율 1위, 타율-도루 2위. 1937년 이후 87년만에 내셔널리그 타자의 트리플크라운이 나올 뻔했으나 타격왕을 놓쳤다. 그러나 누구도 해내지 못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넘어 54-59를 해냈다. 55-55 혹은 55-60에 실패했지만 모든 사람이 찬사를 보낸다. 디 어슬래틱 제이슨 스타크는 지난달 27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개인상 수상자를 예측하면서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에 선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것 자체는 별로 놀랍지 않다. 단, 스타크가 오타니에 대해 기술한 내용이 흥미롭다. 기본적으로 오타니를 사람이 아닌 사람(?)으로 규정했다. 스타크는 “53개의 홈런과 56개의 도루(기자 게재 당시 기준)가 나왔다. 이제 나머지 29팀은 오타니 행성의 외계인들이 우리 인간에게 익숙지 않은 일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오타니가 온 행성에 은하계 스카우트를 보내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때”라고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의 내용이다. 오타니처럼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선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가 또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구단들이 오타니 행성을 찾아 스카우트들을 파견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오타니보다 볼륨이 떨어지지만 올 시즌 맹활약한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를 MVP 후보로 미는 사람들에겐 50-50의 당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했다. 아울러 50도루와 400루타(오타니 411루타)를 동시에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오타니라고 강조했다. 20도루와 400루타를 동시에 해낸 선수도 1997년 래리 워커, 1932년 클레인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홈런, 득점, 장타율, OPS, 타점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오른 타자가 50도루 이상 기록한 것도 오타니 이전에 1909년 타이 콥이 유일했다고 했다. 오타니가 MVP가 되기 부족하다고 바라본 사람들의 논리는, 오타니가 수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타크의 주장을 종합하면 오타니가 찍은 올 시즌 타격 성적 그 자체로 충분히 위대하며, 지구상 야구선수가 아니다. 스타크는 “오타니는 모든 스포츠를 하는 선수 중 가장 재능 있는 선수다. 앞으로 오타니에게 가장 가치 있는 상을 수여하고, 지구의 스타들이 정규시즌 MVP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했다. 오타니가 MVP에 선정되는 것 자체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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