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승 하고도 엔트리 탈락→선발 부상으로 대체 등록'…삼성 출신 우완 양키스 상대로 감격의 PS 데뷔[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삼성 라이온즈 출신 투수가 빅리그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감격의 첫 데뷔전이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로스터를 변경했다. 알렉스 콥을 빼고 벤 라이블리를 엔트리에 올렸다. 콥은 지난 15일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ALCS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유가 있었다. 경기 중 불편함을 호소한 콥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검사를 받았는데, 급성 허리 염좌가 발견됐다. 5차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클리블랜드는 빠르게 로스터를 변경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콥을 빼고 라이블리를 추가해 달라 요청했고 사무국이 이를 받아들였다. 라이블리는 지난 2019년 삼성과 계약하며 한국 무대를 밟았다. 2019시즌 9경기 4승 4패 57이닝 18사사구 58탈삼진 평균자책점 3.95를 마크했다. 완봉도 1차례 달성했다. 2020시즌 21경기 6승 7패 112이닝 51사사구 95탈삼진 평균자책점 4.26이라는 성적을 남긴 그는 2021시즌 6경기 1패 33⅓이닝 18사사구 38탈삼진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한 뒤 삼성과 이별했다. 이후 다시 빅리그 문을 두드린 라이블리는 지난 시즌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고 19경기(12선발) 4승 7패 88⅔이닝 28사사구 79탈삼진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클리블랜드로 적을 옮겨 29경기 13승 10패 151이닝 54이닝 118탈삼진 평균자책점 3.81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라이블리는 시즌 막판 지친 탓인지 성적이 좋지 않았고 부상에서 복귀한 콥에게 자리를 잃으며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콥이 부상으로 다시 전력에서 이탈하며 라이블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라이블리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하지 못해) 힘들었다"며 "올해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제 자신을 꽤 열심히 밀어붙였는데,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이를 (동기부여로) 활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라이블리가 ALCS에서 선발로 나설지 아니면 불펜으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스티블 보그트 클리블랜드 감독은 불펜 자리에 필요하다면 라이블리를 구원 등판시킬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물론,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보그트 감독은 "라이블리는 가장 일관성 있는 선발 투수 중 한 명이다"며 "라이블리의 장점은 경쟁심이 강하다는 점이다. 그는 존을 공격한다. 그는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그는 사람들의 균형을 잃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그를 신뢰한다. 우리는 그를 좋아한다. 우리는 그가 나가서 경쟁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우리에게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블리는 16일 ALCS 2차전에 7회말 구원 등판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8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앤서니 볼피에게 안타를 맞았다. 우익수 윌 브레그넌이 슬라이딩해 포구를 시도했지만, 글러브에 맞고 나왔다. 그는 앤서니 리조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 돌렸다. 이후 알렉스 버두고에게 피치클락 바이얼레이션으로 볼넷을 허용해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글레이버 토레스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마쳤다.
홈런왕이 살아났다! 저지까지 부활포 터뜨린 양키스, 막강화력 뽐내며 WS행 가능성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드디어 터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드디어 올 시즌 가을야구 첫 홈런포를 작렬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6경기 만에 아치를 그렸다. 저지가 쏘아 올린 대포를 등에 업은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연승을 내달렸다. 저지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4 MLB 포스트시즌 ALCS 2차전 홈 경기에 양키스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의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첫 타석 무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에러로 1루를 밟았다. 2회말 1사 만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희생타로 타점을 뽑아냈다. 5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7회말 투런포를 작렬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2점 홈런을 생산했다. 무사 1루에서 상대 구원투수 헌터 개디스를 공략했다. 초구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고, 2구 슬라이더는 볼로 골랐다. 3구째 시속 95마일(약 152.9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111.3마일(약 179.1km), 비거리 414피트(약 126.2m)를 찍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18타수 만에 드디어 홈런을 작렬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네 경기와 클리블랜드와 ALCS 1차전에서는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 18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1도루를 마크했다. 여전히 타율이 1할대(0.167)지만 기다리고 기다렸던 홈런을 만들어 고무적이다. 출루율 0.346 장타율 0.389로 OPS를 0.735까지 높였다.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 등 장단 11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클리블랜드를 6-3으로 꺾었다. 전날 벌인 1차전에서 5-2로 이긴 데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7전 4선승제 승부의 ALCS에서 먼저 2승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2승만을 남겨 두게 됐다. 원정에서 펼치는 3, 4, 5차전과 홈에서 다시 치르는 6, 7차전 가운데 2번만 더 이기면 월드시리즈로 향하게 된다. 무엇보다 저지가 홈런을 터뜨려 고무적이다. 아직 포스트시즌 타율이 떨어지지만 전매특허 장타력을 발휘해 든든하다. 1차전에서는 후안 소토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저지-소토-스탠튼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삼각편대 불망방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ALCS 3차전은 18일 진행된다.
'亞 내야수 최초 GG' 김하성, 2024 GG 최종 후보에 없었다…어깨 부상이 큰 걸림돌 됐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은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6일(이하 한국시각) "2024 롤링스 골드글러브상 최종 후보가 발표됐다. 수상자는 11월 4일 ESPN의 '베이스볼 투나잇'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골드글러브는 2022년 신설된 유틸리티 부문을 포함해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수비를 보여준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30개 구단의 감독과 최대 6명의 코치가 투표에 참여한다. 같은 팀 소속 선수에게는 투표할 수 없다. 이 투표의 비중은 75%다. 나머지 25%는 미국야구연구협(SABR) 수비 지표를 반영한다. 양대 리그별 포지션당 1명씩 선정된다. 총 2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의 이름은 없었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영예를 안았던 김하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로 자리를 옮겼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에 출전했는데, 모두 유격수로 출전했다. 1046⅔이닝을 소화했으며 실책은 11차례 범했다. 수비 성공률은 0.974를 마크했다.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13위다. 2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을 노렸지만, 부상이 큰 걸림돌이 됐다. 지난 8월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복귀를 노렸지만,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고 결국 어깨 수술을 받았다. 8월 시즌을 마무리한 김하성의 이름은 골드글러브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최종후보 3인에 없었다.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최종 후보로 거론됐다. 각각 OAA +18, +15, +3을 기록했다. 다음은 2024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아메리칸리그 투수: 그리핀 캐닝(LA 에인절스), 세스 루고, 콜 라간스(이상 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프레디 퍼민(캔자스시티 로열스),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 제이크 로저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루수: 나다니엘 로우(텍사스 레인저스), 라이언 마운트캐슬(볼티모어 오리올스), 카를로스 산타나(미네소타 트윈스) 2루수: 안드레스 히메네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니키 로페스(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레인저스)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스트로스), 어니 클레멘트(토론토 블루제이스),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유격수: 브라이언 로키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앤서니 볼피(뉴욕 양키스),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좌익수: 콜튼 카우저(볼티모어 오리올스),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알렉스 버두고(뉴욕 양키스) 중견수: 재런 듀란(보스턴 레드삭스), 제이크 메이어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돌튼 바쇼(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익수: 윌리어 아브레우(보스턴 레드삭스), 조 아델(LA 에인절스),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유틸리티: 윌리 카스트로(미네소타 트윈스), 마우리시오 듀본(휴스턴 애스트로스), 딜런 무어(시애틀 매리너스) 내셔널리그 투수: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루이스 세베리노(뉴욕 메츠),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포수: 패트릭 베일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가브리엘 모레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윌 스미스(LA 다저스) 1루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리스찬 워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루수: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브라이언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투랑(밀워키 브루어스) 3루수: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맷 채프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라이언 맥마흔(콜로라도 로키스)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에제키엘 토바(콜로라도 로키스),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안 햅(시카고 컵스), 브랜든 마시(필라델피아 필리스) 중견수: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블레이크 퍼킨스(밀워키 브루어스), 제이콥 영(워싱턴 내셔널스) 우익수: 살 프렐릭(밀워키 브루어스), 제이크 맥카시(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틸리티: 브렌단 도노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키케 에르난데스(LA 다저스), 재러드 트리올로(피츠버그 파이리츠)
"6년 2205억 계약했을 때 양키스가 예상했던 모습이다"…'KKKKKKKKK' 압권투, 로돈의 호투쇼 감격의 PS 첫 승리로 이어졌다[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6년 1억 6200만 달러(약 2205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을 때 예상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 카를로스 로돈(뉴욕 양키스)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로돈은 1회초부터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스티븐 콴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데이비드 프라이에게 안타를 맞았다. 호세 라미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레인 토마스의 타석에서 포수 오스틴 웰스의 패스트볼이 나왔다. 2사 2루가 됐다. 하지만 토마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97마일(약 156.1km/h) 포심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해 첫 이닝을 매듭지었다. 2회초 조시 네일러에게 삼진을 잡은 뒤 요켄시 노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보 네일러 우익수 뜬공, 안드레스 히메네스 삼진으로 막았다. 3회초에는 브라이언 로키오, 콴, 프라이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말 후안 소토의 1점 홈런과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조이 칸틸로의 두 차례 폭투로 양키스가 3점을 뽑았다. 어깨가 가벼워진 로돈은 4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말에도 애런 저지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점수를 지원받은 로돈은 5회초 역시 노엘 삼진, 보 네일러 1루수 땅볼, 히메네스 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로돈은 선두타자 로키오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2B2S에서 몸쪽 깊숙이 96.3마일(약 154.9km/h) 포심패스트볼을 던졌는데, 로키오가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1점 홈런으로 양키스가 도망갔다. 8회초 팀 힐이 1실점 했지만, 불펜진이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1차전을 가져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로돈은 "목표는 육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통제하는 것이었다"며 "오늘 밤 그 목표를 잘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로돈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6년 1억 6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14경기 3승 8패 64⅓이닝 32사사구 64탈삼진 평균자책점 6.85로 부진했다.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로돈은 32경기 16승 9패 175이닝 67이닝 195탈삼진 평균자책점 3.96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는 3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호투쇼를 펼쳤다. 'MLB.com'은 "소토와 스탠튼이 홈런을 날리고 저지가 희생플라이로 이번 포스트시즌 첫 타점을 올리며 로돈의 생애 첫 플레이오프 승리에 힘을 보탰다"며 "삼진 9개 피안타 3개를 기록한 로돈의 활약은 지난 시즌 전에 양키스가 로돈과 6년 1억 62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을 때 예상했던 것과 정확히 일치했다"고 전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만족감을 전했다. 사령탑은 "압도적인 경기였다. 정말 보기 좋았다"며 "로돈은 강렬하고 때때로 감정적이다. 그 모든 것을 잘 통제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식으로 다이얼을 돌렸을 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다"고 밝혔다. 1차전을 승리한 양키스는 오는 16일 같은 장소에서 클리블랜드와 ALCS 2차전을 치른다. 양키스 선발은 게릿 콜이다. 클래블랜드는 태너 바이비를 선발 투수로 선택했다.
'4타수 무안타 4K 압도' ML에 오타니 천적이 있다, 직접 밝힌 비결 "난 내 공을 믿을 뿐"[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에드윈 디아즈(뉴욕 메츠)가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디아즈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8회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7-3 승리를 지켜냈다. 디아즈는 팀이 6-3으로 앞선 8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올라오자마자 다저스의 더블 스틸이 나왔다. 순식간에 1, 2루가 2, 3루로 바뀌었다. 다음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스털링 마르테의 적시타로 7-3으로 달아난 가운데 디아즈는 9회말 첫 타자 앤디 파헤즈에게 안타를 맞고 무관심 도루를 내줬다. 그리고 오타니는 만났다.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주자 2명을 내보냈지만 디아즈는 무키 베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을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비록 오타니를 볼넷으로 내보내긴 했지만 지금까지 맞대결에서 안타 하나도 맞지 않았다. 4타수 무안타다. 삼진을 4개나 잡았다. 경기 후 디아즈는 "비록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는 나의 빠른 볼을 믿고 한가운데로 던졌다"고 말했다. 4타수 무안타 4삼진 기록에 대해서는 "오타니는 야구계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다. 그에게 도전하려고 한다"면서 "나도 좋은 가지고 있다. 어떤 타자를 상대해도 내 공을 믿는다. 2스트라이크가 나오면 헛스윙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아즈는 2022시즌이 끝난 뒤 기간 5년 총액 1억 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8시즌 57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마무리 투수 반열에 오른 그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 구원 투수로 1억 달러 계약을 따낸 선수가 됐다. 하지만 그 이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2023시즌에는 아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개막 전 열린 WBC에서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올 시즌 복귀한 디아즈는 54경기 53⅔이닝 6승 4패 2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마크했다. 최근 2년 연속 30세이브를 올렸지만 올해는 20세이브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가을야구에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지난 7일 필라델피아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⅔이닝 3실점하면서 역전을 헌납했다. 결국 6-7로 졌다. 하지만 이후 2경기서 1이닝 무실점, 1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다시 페이스를 되찾고 있다.
오타니는 충격의 12K, 4639억원 슈퍼유격수는 자존심 회복…대역전 MVP 불가능 ‘지금이 기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슈퍼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31, 뉴욕 메츠)에겐 이번 챔피언십시리즈가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 앞에서 자존심을 세울 절호의 기회다. 린도어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린도어는 올 시즌 152경기서 618타수 169안타 타율 0.273 33홈런 91타점 107득점 29도루 장타율 0.500 출루율 0.344 OPS 0.844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유격수들 중에선 단연 가장 좋은 타격 생산력을 뽐냈다. 10년 3억4100만달러(약 4639억원) 계약자로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내셔널리그 전체를 통틀어도 좋은 성적이다. 최다안타 15위, 득점 10위, 장타율 17위다. 팬그래프 기준 WAR 7.8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 조정득점생산력 137로 17위다. DRS 2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0위, OAA 16으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2위. 실제 린도어는 오타니 쇼헤이의 정규시즌 MVP 레이스의 대항마로 꼽힌다. 물론 실제로 린도어의 MVP 수상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오타니의 만장일치 MVP냐 아니냐만 가리면 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린도어로선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서 메츠의 월드시리즈행을 이끌면 오타니에게 나름대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린도어도 포스트시즌 들어 타격 페이스가 좋은 편은 아니다. 9경기서 34타수 8안타 타율 0.235 2홈런 7타점 8득점 OPS 0.872. 린도어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서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1삼진을 당하며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한 오타니에게 판정패했다. 그러나 이날 2차전은 정반대였다. 린도어는 1회초 리드오프 솔로포를 터트렸지만, 오타니는 안타 없이 볼넷만 두 개를 골라내는데 그쳤다. 오타니는 이번 포스트시즌서 무려 12차례나 삼진을 당하며 고전한다. 더구나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2,3루 찬스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하자 다저스 두 번째 투수 랜던 낵으로부터 자동고의사구를 얻은 장면은 상징적이다. 다저스가 린도어를 그만큼 의식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물론 메츠도 같은 상황서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오면 자동고의사구를 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메츠는 린도어의 자동고의사구 이후 마크 비엔토스가 결정적인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반면 다저스는 오타니가 집중견제에 빠질 수 있는 구조다. 2번타자 무키 베츠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 장면만 봐도 전문가들이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서 왜 메츠의 우위를 점치는지 드러났다. 그만큼 메츠 타선도 힘이 있다. 다저스도 월드시리즈 우승이 급하지만, 어쨌든 2020년에 했다. 그러나 메츠의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은 1986년이다. 어떻게 보면 메츠가 상황이 훨씬 더 급하다. 린도어의 어깨가 무겁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가 기회다.
최지만 밀어냈던 그 선수, 다저스 상대 대형사고…불펜데이 누굴 탓하리오, 선발진이 약한 것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지만(33)을 밀어냈던 그 선수. 알고 보니 그렇다. 마크 비엔토스(25, 뉴욕 메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 2번 3루수로 선발출전,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만루서 우완 랜던 낵의 9구 95.1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중월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경기의 승패를 가른 한 방이었다. 다저스로선 2사 2,3루서 슈퍼스타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거르는 게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한 방이 있는 비엔토스에게 실투를 던지다 얻어맞았으니, 할 말도 없다. 비엔토스가 잘 쳤다. 비엔토스는 올 시즌 111경기서 타율 0.266 27홈런 71타점 58득점 OPS 0.838을 기록했다. 202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17년 2라운드 59순위로 지명된 뒤 작년까지 빅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다, 올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특히 올해 메츠와 마이너계약을 맺은 최지만이 개막을 앞두고 로스터 경쟁을 벌였던 선수다. 비엔토스의 주 포지션은 3루지만 1루도 가능하다. 최지만은 지난 봄 젊고 유망한 비엔토스를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비엔토스는 결과적으로 메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알고 보니 생애 첫 가을야구서 펄펄 난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시리즈서 타율 0.250 2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서 16타수 9안타 타율 0.563 2홈런 5타점 OPS 1.674를 기록했다. 그리고 다저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서 9타수 2안타 타율 0.222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시작했다. 애버리지는 낮지만 2차전서 결정적 한 방으로 팀에 크게 공헌했다. 이번 가을야구 9경기서 37타수 14안타 타율 0.378 3홈런 11타점 6득점 OPS 1.086. 다저스로선 전력의 아킬레스건을 드러낸 경기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 재미를 본 불펜데이를 다시 한번 꺼냈다. 그러나 2회 두 번째 투수로 나온 낵이 무너지면서 구상이 어그러졌다. 또한, 좌완 알렉스 베시아라는 좋은 카드가 부상으로 사라진 것도 아쉽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마운드 운영 실패라고 하기도 좀 그렇다. 경기초반이었고, 어떤 투수든 그 상황은 쉽지 않았다. 0-2로 뒤진 2회초 2사 만루서 곧바로 필승조를 가동하기엔 너무 빠른 시점이었다. 7전4선승제 단기전은 단기전이지만 장기전 성격도 있다. 초반에 0-6으로 벌어지면, 필승조를 아끼는 게 맞다. 역설적으로 다저스 선발진의 물량이 달린다는 게 드러난 경기다. 선발진이 탄탄하면 불펜데이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다저스 선발진은 사실상 야마모토 요시노부, 잭 플래허티에게 크게 의존하는 구도다. 3선발 워커 뷸러는 불안하다. 4선발은 당연히 없다. 다저스의 올해 최종성적을 떠나 올 겨울 보강지점이 어딘지 명확히 드러났다. 이미 미국 언론들은 다저스가 올 겨울 다시 선발진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ALCS 2차전 프리뷰] '1할대 타율' 저지와 라미레즈, 누가 먼저 반등할까?[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뉴욕 양키스가 연승을 이어갈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반격에 성공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두 팀은 16일(한국 시각)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2024 미국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카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차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1차전에서 후안 소토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홈런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를 5-2로 제압했다. 카를로스 로돈도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클리블랜드의 선발 알렉스 콥이 예상대로 2.2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 3탈삼진으로 부진했고, 이로 인해 불펜진을 일찍 소모할 수 밖에 없었다. 2차전에서는 양키스가 에이스 게릿 콜을 선발로 내세운다. 콜은 올해 6월 팔꿈치 부상에서 복귀해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며 아메리칸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7이닝 동안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시즌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1경기에 나서 6이닝 1피안타 5볼넷 2탈삼진을 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키스는 콜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클리블랜드는 암울한 선발진 가운데 가장 믿을 만한 태너 바이비를 내보낸다. 바이비는 올 시즌 173.2이닝을 던지며 12승 8패 평균자책점 3.47 WHIP 1.12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2경기에 출전해 각각 4.2이닝 6탈삼진 무실점, 4이닝 3탈삼진 2실점(0자책)으로 괜찮은 투구를 선보였다. 아울러 클리블랜드는 1차전에서 에릭 사브로스키와 앤드류 월터스를 제외한 케이드 스미스, 헌터 개디스, 팀 헤린 그리고 엘리 모건이 포함된 불펜 필승조를 꺼내지 않았다. 따라서 4일 휴식기를 가진 바이비가 양키스를 상대로 최소 5이닝만 소화해준다면 클리블랜드의 불펜도 승리를 지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다. 양 팀은 간판 타자인 애런 저지와 호세 라미레즈의 반등이 절실하다. 이날 경기에서 소토가 타격감을 끌어올린 건 다행스럽다. 베테랑 리조와 글레이버 토레스도 저지와 재즈 치좀 주니어의 빈공을 메우고 있다. 따라서 2타수 0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저지가 반등에 성공한다면 양키스는 통산 28번째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게 열리게 된다. 클리블랜드 역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리즈에서 맹활약한 레인 토마스, 스티븐 콴, 브라이언 로키오 중 로키오와 콴이 타격감을 이어간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39홈런 41도루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낸 호세 라미레즈가 포스트시즌에 들어 타율 0.158 OPS(출루율+장타율) 0.672로 부진 중이다. 라미레즈의 반등이 양키스의 저지의 반등 만큼이나 무척 절실한 이유다. 따라서 클리블랜드는 바이비가 버틴다는 가정 하에 불펜진이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2차전에서 반격할 여력이 충분한다. 하지만 양키스의 콜이 강력한 투구를 이어간다면 클리블랜드는 또다시 어려운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또한, 양 팀 모두 간판 타자들의 부진을 탈피할 필요가 있으며, 이 경기에서 그들의 활약 여부가 시리즈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정말 힘든 10승, 충분히 해줬다"…이번엔 진짜로 ML 가나? 日 치바롯데, 이례적 사사키와 면담 예고[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치바롯데 마린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사사키 로키와 본격적인 대화를 나눈다.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후 이례적으로 사사키와 면담을 예고했다. 치바롯데는 1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홋카이도현 키타히로시마의 에스콘필드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2-5로 무릎을 꿇으며 가을야구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치바롯데는 지난 1차전 '에이스' 사사키가 메이저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 앞에서 무려 9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압권투를 선보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서 2-3으로 1점차 석패를 당하면서 시리즈의 균형이 맞춰지더니, 14일 3차전에서도 연달아 무릎을 꿇으면서 또다시 재팬시리즈 우승의 꿈을 더 먼 미래로 미루게 됐다. 그런데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야구계를 들끓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츠모토 나오키 본부장이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 앞에서 이례적으로 사사키와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한 것이다. 사사키는 지난 2022년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에 힘을 보태며 지금까지의 활약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프로 무대를 밟기 전부터 16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던 사사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와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차례로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미는 모습을 본 뒤 자신도 구단에 빅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여기서 마찰이 발생했다. 치바롯데가 사사키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치바롯데 입장에선 당연했다.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고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게 됐지만, 사사키는 그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단 한 번도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즉 팀 성적에 이렇다 할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25세 미만의 선수의 경우 일반적인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국제 아마추어 선수'로 분류되는 까닭. 이는 넉넉한 이적 수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치바롯데의 입장은 단호했다. 물론 사사키도 쉽게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올해 스프링캠프 출발이 불과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2024시즌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으면서 맞섰다. 그런데 이 사실들이 일본 언론들 통해 드러나면서 사사키는 수많은 팬들, 언론들로부터 비난을 받게 됐고, 결국 캠프 출발이 임박한 시점에서야 메이저리그 진출의 뜻을 미루고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었다. 사사키는 올 시즌 목표로 '풀타임'을 내세웠는데, 어떻게든 치바롯데에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안겨준 뒤 빅리그에 진출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올해도 사사키는 부상을 피해 가지 못했고, 두 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두 달이 넘는 공백기를 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사키는 올해 18경기에 등판해 10승 5패 평균자책점 2.35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손에 넣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 사사키는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이 지켜보는 앞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바탕으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치바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도 8이닝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친 가운데 치바롯데가 먼저 공식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따르면 마츠모토 본부장은 '내년에도 사사키가 치바롯데에서 뛰느냐'는 물음에 "작년에도 말했지만, 입단 초부터 매년 사사키와 (메이저리그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는 올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고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츠모토 본부장은 "A클래스(리그 1~3위)를 결정하는 라쿠텐전, 클라이맥스시리즈, 정말 훌륭한 피칭이었다. 시즌 중 1군에서 이탈하긴 했지만, 프로 무대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충분히, 열심히 해줬다고 생각한다"며 "사사키는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갖고 있다. 작년에도 이야기했지만, 하나하나 이야기를 하면서 진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매년 사사키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은 이미 수차례 밝혔지만, 이례적으로 포스트시즌 일정이 끝난 뒤 이 같은 입장을 다시 한번 피력했다는 것은 이번 겨울에는 사사키의 빅리그 진출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다. 이미 미국 현지 복수 언론들은 올 시즌이 끝난 뒤에는 사사키가 진짜로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음을 시사했던 만큼 기대감을 품게 만드는 치바롯데의 입장 발표였다.
“김하성 5년 6300만달러 계약” 美충격 전망…아다메스 FA 대박 쳐도 다음 순서 아니다? 냉정하네[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년 6300만달러 계약.”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2024-2025 FA 시장에서 체결할 수 있는 계약규모가 사실상 처음으로 공개됐다. 스포팅뉴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은 5년 6300만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달러 계약의 보장기간이 종료됐다.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선임하면서, +1년은 자연스럽게 포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어깨수술을 받아도 FA 시장으로 갈 것이란 전망은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쟁점은 계약기간과 규모다. 보라스가 1년 전 겨울 특급 FA들에게 단기간 고액 연봉계약을 안기되, 옵트아웃을 넣어 사실상 ‘1년 재수’를 할 수 있게 한 것을 김하성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어쨌든 구단들은 김하성의 건강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서 스포팅뉴스는 김하성이 5년이란 비교적 넉넉한 기간을 보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데 금액이 다소 짠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5년 6300만달러 계약이 절대 작은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지난 4년간 김하성이 쌓은 이미지, 스펙을 감안할 때,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세운 상황을 생각하면 다소 빈약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김하성이 장기계약을 맺을 경우 1억달러를 보장받지 못할 것이란 시선도 존재한다. 그렇다고 연간 1200~1300만달러 수준인지는 의문이 든다. 이미 4년간 2800만달러를 수령한 선수가 흡족할까. 김하성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수요가 있으면 가격은 올라가게 돼 있다. 김하성으로선 1억달러 계약을 받지 못해도 구단친화적인 계약을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 스포팅뉴스는 “김하성은 올 겨울 좋은 연봉을 받을 것이다. 누군가 그런 계약(5년 6300만달러)을 해줄 것이다. 내야 곳곳에서 플레이 할 수 있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공격도 매우 안정적이다”라고 했다. 단, 팬사이디드 크리스토퍼 클라인의 코멘트를 인용한 대목에서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나 보 비셋(토론토 블루제이스) 트레이드를 놓친 구단이 백을 내려놓을 것이다”라고 한 게 눈에 띈다. 김하성이 아다메스에 이어 오프시즌의 유격수 2순위가 아니란 얘기다. 구단들이 젊은 유격수 비셋의 트레이드를 김하성 영입보다 우선순위로 둘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부분은 눈 여겨 볼만 하다. 비셋은 올 시즌 부상도 있었고 부진했다. 그러나 젊고 공격력이 좋은 유격수라는 점에서 트레이드 시장에서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구단들이 가치 설정을 하기 나름이지만, 김하성이 비셋보다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 단, 비셋은 상대적으로 수비력은 불안하다. 그리고 토론토가 실제로 오프시즌에 비셋을 트레이드 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지난 여름 전면적 리빌딩의 기회가 있었으나 기쿠치 유세이(휴스턴 애스트로스) 정도를 트레이드 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토론토가 비셋을 진짜로 트레이드 하기로 마음을 먹어야 김하성의 FA 계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첫 가을야구인데...' PS 득점권 타율이 무려 7할 5푼, 도대체 오타니는 왜 강한가[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가을야구 득점권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다저스는 오타니뿐만 아니라 MVP 3인방의 활약이 좋았다. 무키 베츠가 1안타 3타점, 프레디 프리먼이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사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NL 디비전 시리즈(NLDS) 5경기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1차전은 좋았다. 스리런 아치를 그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2차전부터는 오타니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그 결과 총 5경기서 타율 0.200 1홈런 4타점 OPS 0.623에 그쳤다.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와서 오타니의 방망이가 다시 터질지 관심이 모아졌는데, 기대대로였다. 메츠 선발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에서 센가의 초구 커터를 노려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쉽게 잡혔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오타니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4회말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를 공략해 큰 타구를 만들어냈다. 적시 2루타가 되는 줄 알았으나, 우익수 스탈링 마르테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는 실책이 포함돼 기록은 2루타가 아닌 단타로 기록됐다. 이후 베츠가 3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2사 2루에서 프리먼의 적시타 때 오타니는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쉴 틈이 없었다. 팀이 6-0으로 크게 앞선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다시 한 번 큰 타구를 날렸다. 공은 가운데 담장을 향하는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담장 앞에서 잡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말 1사 1, 2루에서 다시 한 번 득점권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베츠가 적시타를 날렸고, 오타니는 전력질주에 홈으로 쇄도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6경기서 타율 0.250(24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주자 없는 상황에서 16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반면, 득점권에서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였다. 6개의 안타는 모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기록은 8타수 6안타 타율 0.750. 오타니가 생각하는 득점권에서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운이 따랐다"면서 "팀 동료들이 득점권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日1017억원 유령 포크볼러는 누구를 위한 오프너인가…다저스도 오타니도 못 잡는다, 메츠 결단 내릴까[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누구를 위한 오프너인가. 뉴욕 메츠가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31)를 오프너로 써서 재미를 전혀 못 본다. 센가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 1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센가는 올해 어깨와 종아리 부상으로 정규시즌에 딱 1경기에만 등판했다.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갑자기 6일 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서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서 오프너로 등장했다. 당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했다. 메츠가 디비전시리즈를 4차전서 끝내면서 센가가 더 이상 등장할 일은 없었다. 그러나 1차전서 2이닝만 던진 센가가 사실상 시리즈에 미친 영향력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8일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대형사고를 쳤다. 센가는 1회 리드오프 오타니 쇼헤이를 92.8마일 포심으로 2루수 땅볼 처리했다. 그러나 한가운데로 몰린 공이었다. 운이 따랐다. 이후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잇따라 볼넷으로 내보내며 제구 불안을 드러냈다. 맥스 먼시에게 커터를 던지다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역시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2회 1사 2루서 오타니에게 커터를 던지다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맞고 교체됐다. 이번에도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전반적으로 공에 날카로움이 전혀 없었다. 본래 이런 투수가 아닌데 확실히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6월27일에 딱 1경기를 던지고 재활하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오프너로 돌아온 투수다. 오프너로 돌아온 것 자체가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구단이 인정한 셈이다. 그런데 두 시리즈 연속 가장 중요한 1차전에 오프너로 기용했다. 5년 7500만달러(약 1017억원) 계약자이자 에이스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싶었을까. 오프너가 성공한다고 해도 메츠 마운드에 큰 보탬이 안 되고, 이날처럼 초반부터 무너지니 0-9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7전4전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선 1차전을 져도 2~3차전서 충분히 반격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1차전의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는다. 메츠는 무슨 생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에이스를 무리하게 오프너로 기용한 것일까. SNY에 따르면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도 “센가가 오늘 확실히 좋은 공을 던지지 못했다”라고 했다. 포심 평균 93.5마일이 나왔는데, 시즌 평균보다 2.3마일 낮았다고 덧붙였다. 커터도 평균 90.5마일로 시즌 평균보다 1.8마일 덜 나왔다. 데이터만 봐도 정상이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그렇다고 메츠가 다저스처럼 선발투수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메츠는 정규시즌서 선발 평균자책점 3.91로 내셔널리그 4위였다. 12승6패 평균자책점 3.47의 션 마네아, 10승10패 평균자책점 3.75의 호세 퀸타나, 11승7패 평균자책점 3.91의 루이스 세베리노, 10승3패 평균자책점 2.90의 데이비드 피터슨이 있다. 그러나 피터슨을 이번 포스트시즌 내내 불펜으로 쓴다. 2020시즌 데뷔 후 통산 101경기서 선발로 85경기를 던진 투수다. 경험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올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의 선택은 피터슨 불펜 및 센가 오프너다. 이미 센가를 두 차례 오프너로 기용해 잘 던져도 효과가 크지 않고, 못 던지면 게임을 던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센가가 아무리 에이스라고 해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데 단기저서 무리하게 오프너로 쓰는 건 실이 훨씬 크다.
오타니에겐 93.7%라는 특별함이 있는데…‘눕타니 변신’ 인간적이네, 9점차 대승했으니 괜찮아[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깜짝 ‘눕타니’ 변신이었다.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오랜만에 도루에 실패했다. 오타니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했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디비전시리즈서 20타수 4안타 타율 0.200 1홈런 4타점 3득점에 도루를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다. 1차전 동점 스리런포 이후 시원한 타구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출루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니 도루할 기회는 더더욱 없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의 타격감도 썩 좋지 않아 오타니가 도루를 해야 할 필요성은 충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가을야구 도루 신고식’은 없었다. 시도조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런 오타니가 이날 포스트시즌 생애 처음으로 도루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2회말 1사 2루. 오타니는 센가 코다이의 한가운데 커터를 잡아당겨 도망가는 1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냈다. 그렇게 1사 1루가 됐다. 타석에는 무키 베츠. 메츠는 우투수 리드 개럿을 투입한 상황. 오타니는 볼카운트 1B2S서 4구 스플리터가 낮게 들어오자 2루로 뛰었다. 그러나 스타트가 빠르지 않았다. 슬라이딩을 다리로 했다. 그러나 썩 매끄럽지 않았다. 순간적으로 몸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오타니는 세이프 되기 쉽지 않다는 걸 직감, 왼손으로 감각적으로 베이스 터치를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누웠다. 이른바 눕타니. 그러나 이를 위에서 지켜보던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오타니의 왼 어깨를 ‘톡’하고 터치하며 아웃. 오타니는 올해 59도루에 성공했다. 도루를 할 때 주법을 바꾸면서 가속도가 붙은 게 결정적이었다. 실패는 단 4차례에 불과했다. 성공률이 무려 93.7%. 80%만 넘어도 괜찮은 편인데, 90%가 넘었다면 인정 받아야 한다. 그런 오타니도 아직 가을야구서는 도루 신고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 디비전시리즈서는 시도조차 할 기회가 없었고, 챔피언십시리즈서는 호기로운 첫 시도가 일단 막혔다. CBS스포츠는 이번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오타니가 한 시리즈에 5홈런-5도루를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역시 야구는 쉽지 않다. 아무렴 어떤가. 인간적인 모습이다. 이날 오타니는 멀티히트 포함 3출루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청정 홈런왕' 저지 vs '최강 소방수' 클라세…양키스 vs 클리블랜드, ALCS 맞대결 관전포인트[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아메리칸 리그(AL) 1번 시드 뉴욕 양키스와 2번 시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2024 미국 프로야구(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맞붙는다.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와 '최강 소방수' 엠마누엘 클라세의 맞대결이 주목받는다. 두 팀은 15일(한국 시각)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ALCS 1차전을 치른다. 양키스는 통산 2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부터 이어온 징크스를 깨뜨리고자 한다. 'AL 승률 1위' 양키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3-1로 꺾으며 ALCS에 진출했다. 2번 시드 클리블랜드는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두 팀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6번 맞붙어 양키스가 4승 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 시즌 전적 역시 양키스가 4승 2패로 앞선다. 양키스의 '간판타자' 저지는 올 시즌 정규 시즌에서 58홈런, 144타점, 타율 0.322, OPS(출루율+장타율) 1.159, wRC+(조정득점창출력) 218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54, OPS 0.620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저지와 함께 '양키스 전설' 베이브 루스-루 게릭 듀오를 소환한 후안 소토의 부진도 이어지는 중이다. 다행히 저지는 정규 시즌 후반기에 16경기 연속 홈런 부진을 딛고 남은 7경기 동안 5홈런 8타점 8볼넷 포함 타율 0.348, OPS 1.043으로 반등한 바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운 지안카를로 스탠튼(통산 OPS 0.987)이 저지 대신 활약 중이다. 이 점은 양키스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정규시즌 아메리칸리그 승률 2위 클리블랜드를 이끌었던 원동력은 단연 리그 최강 불펜진이다. 엠마누엘 클라세는 47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61,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0.66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헌터 개디스, 케이드 스미스, 팀 헤린 등의 최강 셋업맨진이 평균자책점 1점대로 맹활약했다. 다만, ALDS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클라세는 ALDS 2차전에서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진 바 있다. 특히 클리블랜드의 약한 선발진 덕분에 셋업맨들의 출전 횟수는 늘어났고, 클라세가 29구 이상 2연투를 던지는 등 불펜이 과부하된 점도 문제가 됐다. 클라세를 비롯한 최강 불펜진이 이번 시리즈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지가 클리블랜드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다. 양키스는 1차전에 카를로스 로돈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로돈은 올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그러나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2차전에서는 3.2이닝 7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1선발 개릿 콜 대신 나서는 로돈이 안정적인 피칭으로 양키스에 시리즈 첫 승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알렉스 콥을 경기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린다. 콥은 고과절 수술 여파로 8월 중순부터 시즌을 시작했다. 양키스타디움에서 8번 등판하는 동안 홈런 11개를 허용하며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그라운드볼 비율이 61.2%로 메이저리그 평균(54.4%)을 훨씬 웃돈다. 소토-저지-스탠튼으로 이어지는 양키스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얼마나 땅볼을 유도할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숭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스타군단의 힘을 앞세워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클리블랜드는 27년 만에 엘리미네이션 게임(패배하면 탈락하는 경기) 징크스를 깬 데 이어 1947년 이후 이어진 우승 가뭄을 끝내려 한다. 두 팀의 맞대결에 전 세계 야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A 로이드 폭발' 7이닝 KKKKKK 무실점+오타니 3출루... 다저스, 메츠 9-0 완파 1차전 기선제압 [NLCS][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리즈전적 3승 2패로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메츠를 만났다. 다저스와 메츠의 맞대결은 1988년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다저스 선발로 나선 잭 플래허티의 역투가 있었다.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짐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플래허티는 이번 시즌 이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FA 로이드'가 폭발했다. 타선에서는 MVP 출신들의 활약이 있었다. 오타니가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3출루' 경기를 펼쳤고, 프리먼이 2안타, 베츠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다저스가 기선제압에 나섰다. 1회말 3연속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고, 맥스 먼시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서나갔다. 2회에도 점수를 추가해 달아났다. 개빈 럭스의 안타와 토미 에드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타니가 적시타를 쳐 점수를 뽑았다. 오타니의 안타는 센가 코다이를 강판시켰다. 다저스의 기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4회에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키케 에르난데스의 안타와 럭스의 희생번트로 다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에드먼의 적시타로 4-0이 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다시 오타니가 나섰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데이비드 피터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여기서 우익수 스털링 마르테의 실책이 나오면서 에드먼이 홈까지 쇄도했다. 오타니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프리먼의 적시타가 더해지면서 6-0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8회말 확실하게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에르난데스 안타, 케빈 키어마이어의 실책으로 출루했다. 에드먼이 중견수 직선타로 잡혔지만 오타니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베츠가 2루타를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9회 실점하지 않고 완승으로 마무리지었다.
'볼볼볼볼' 日 유령 포크볼러 1⅓이닝 4볼넷 3실점 제구 난조, 끝내 오타니가 강판시켰다[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유령 포크볼러' 센가 코다이(33·뉴욕 메츠)가 LA 다저스 타선을 막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오타니 쇼헤이(30)가 강판시켰다. 센가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1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날은 무엇보다 관심이 쏠리는 부분이 있다. 바로 오타니와의 만남이다. 일본인 투타 맞대결이기 때문이다. 일본 무대에서 이미 만난 적이 있다. 소프트뱅크의 센가와 닛폰햄 소속이던 오타니의 맞대결 성적은 타율 0.227(22타수 5안타) 2볼넷이었다. 미국에서는 딱 한 번 만났다. 센가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오타니는 1타수 1안타 2사사구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가을야구에서 만났다. 첫 타석에서는 센가의 승리였다. 2구째 92.8마일(149.3km) 빠른 볼로 오타니를 2루 땅볼로 막아냈다. 오타니 상대 후 센가는 흔들렸다.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3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 위기를 자초한 센가는 윌 스미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맥스 먼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진 2회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첫 타자 개빈 럭스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토미 에드먼을 희생번트로 잡았지만 1사 2루로 바뀌었다. 그리고 다시 오타니는 만났다. 이번에는 센가가 졌다. 초구 90.7마일(145.9km)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오면서 적시타를 맞았다. 오타니의 한 방은 센가를 강판시키는 결정적인 안타였다. 센가가 내려오고 리드 가렛이 마운드에 올랐다. 베츠를 직선타로 잡고, 오타니의 도루까지 저지하면서 센가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센가는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전하며 지난 7월 27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한 경기만 등판했다. 당시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메츠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센가를 깜짝 선발로 기용했다. 당시 오프너로 나선 센가는 2이닝 1피안타(1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왔다. 메츠는 6-2 승리를 거뒀다. 이날은 결과가 달랐다. 7일 휴식 후 나선 두 번째 가을무대에서는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내려왔다.
"4~5월 목표" 예상보다 늦은 복귀 시점…"단기계약 할 정도로 가치 하락할 수도" 김하성 향한 비관적 전망, 어쩌나?[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단기계약 고려할 정도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를 비롯한 현지 복수 언론은 13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이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 하에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하성에 대한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데뷔 첫 시즌의 경우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볼 등에 대한 적응으로 인해 KBO리그 시절의 모습을 전혀 선보이지 못했지만, 2022시즌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는데 성공하며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되더니, 지난해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긴 뒤 공격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유틸리티 부문에서 '황금장갑'을 품에 안으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까닭이다. 특히 김하성은 처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후보로 선정됐던 2022시즌이 끝난 뒤부터 내야수가 필요한 팀들의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늘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올 시즌에 앞서서는 무려 17개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분명 아쉬움이 있을 순 있지만, 수비만큼은 메이저리그 최상위 레벨이라고 봐도 손색이 없었던 까닭이다. 특히 언제든 2루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빠른 발은 '덤'이었다. 이러한 활약에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김하성이 1억 달러가 넘는 계약을 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는데, 일단 김하성은 FA 시장에서 그다지 유리한 위치에 서지 못하게 됐다. 이유는 부상 때문. 지난 8월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서 출루에 성공한 뒤 견제구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통해 귀루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당시 김하성은 욕설을 내뱉고, 헬멧을 집어던질 정도로 극심한 통증 호소함과 동시에 분노를 가라 앉히지 못했다. 당시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아 보였다. 때문에 샌디에이고 또한 김하성이 부상을 당한 직후 곧바로 부상자명단(IL)으로 이동시키지 않았다. 이후 김하성이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할 때에도 마이크 쉴트 감독은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특히 확장엔트리가 실시되는 9월에는 빅리그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런데 정규시즌 막판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엔트리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의 복귀가 차일피일 미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다. 어깨 부상 여파로 인해 제대로 된 송구를 할 수 없다는 점. 결국 김하성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빅리그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합류하지 못했다. 그리고 수술 소식이 전해졌고, 13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를 바탕으로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 그렇다면 향후 김하성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김하성은 수술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는 2025시즌에 대한 뮤추얼(상호동의) 옵션이 있지만, 미국 현지 에이전트를 선임했다는 것은 샌디에이고에 잔류하지 않고, 새로운 행선지를 찾아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은 분명했다. 그런데 복귀 시점이 참 애매하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의 복귀 시점은 2025년 4월말 또는 5월초를 전망했다. 'MLBTR'은 "김하성은 4월말 또는 5월초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면, 김하성은 내년 시즌 대부분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 면서도 "다음주에 29세가 되는 김하성은 이제 FA 선수들 중에서 가장 위험하지만 흥미로운 선수가 됐다. 김하성은 여전히 뮤추얼 옵션을 거절할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2105만 달러(약 284억원)의 퀄리파잉오퍼(QO)를 제안할 수 있지만, 어깨 수술의 회복 등을 고려했을 때는 위험한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결국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MLBTR'은 "퀄리파잉 오퍼는 월드시리즈가 끝난 후 5일 이내에 결정이 된다. 샌디에이고에게는 김하성의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3주의 시간밖에 없다. 그리고 샌디에이고가 그 도박을 감수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렇게 되면 김하성도 FA 선수가 될 것"이라며 "윌리 아다메스가 현재 FA 시장에 나올 유일한 주전 유격수다. 하지만 김하성도 2루와 3루에서 플러스 수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많은 팀에게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잘 회복만 한다면, 김하성을 탐낼 구단이 많을 것이라는 게 'MLBTR'의 설명이다. 하지만 반대로 회복이 더딜 경우 김하성의 가치는 바닥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매체는 "김하성의 어깨 상태는 FA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구단에서 2025시즌 첫 달, 또는 두 달 안에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는 김하성의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큰 경고이므로 단기 계약을 고려할 정도로 김하성의 평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 MLB PS 마지막 파워랭킹 업데이트! 다저스 > 양키스 > 메츠 > 클리블랜드[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제 챔피언십시리즈다!' 202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3라운드가 열린다. 14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양대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가 펼쳐진다.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를 벌인다. 7전 4선승제의 승부가 진행된다. MLB닷컴은 13일 챔피언십시리즈 시작 전 기준으로 파워랭킹을 정해 공개했다. 양대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4팀 중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높은 순위를 매겼다. 챔피언십시리즈를 넘어 월드시리즈 정상 정복에 대한 예상을 했다. 올 시즌 정규시즌 최다 승(98)과 최고 승률(0.605)을 마크한 다저스가 1위에 올랐다. 다저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최고 성적을 적어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포스트시즌에서 내셔널리그 1번 시드를 받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4번 시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3승 2패로 역전승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아메리칸리그 1번 시드를 쥔 양키스가 파워랭킹 2위에 랭크됐다. 양키스는 올 시즌 치열한 접전 끝에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달성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치고 정상을 정복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최고 성적을 거두고 1번 시드를 받았다. 디비전시리즈에 곧바로 진출해 5번 시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3승 1패로 제압하고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권을 잡았다. 내셔널리그에서 6번 시드 반란을 일으킨 뉴욕 메츠와 아메리칸리그 2번 시드 클리블랜드는 파워랭킹 3, 4위로 인정받았다. 메츠는 올 시즌 가을야구에 턱걸이해 돌풍을 몰아치고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3번 시드 밀워키 브루어스를 2승 1패로 제쳤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는 2번 시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3승 1패로 눌렀다.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곧바로 올라 6번 시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3승 2패 역전승을 신고했다. ◆ MLB 포스트시즌 파워랭킹(챔피언십시리즈 시작 전 기준)1위 LA 다저스2위 뉴욕 양키스3위 뉴욕 메츠4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다저스와 메츠가 벌이는 NLCS는 14일 1차전으로 문을 연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의 ALCS 1차전은 15일 벌어진다. 양대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리한 두 팀은 26일부터 대망의 2024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를 예정이다.
“1개월 결장해야 하는 발목 부상” 오타니가 더 힘내야 하나…다저스 최대고민은 2189억원 1루수[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개월을 결장해야 하는 발목 부상.” 프레디 프리먼(35, LA 다저스)은 9월2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서 발목을 다치며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디비전시리즈가 시작된 6일까지 8일간 쉬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디비전시리즈서 14타수 4안타 타율 0.286에 그쳤다. 2루타 이상의 장타도, 홈런과 타점도 단 1개도 없었다. 4차전에는 아예 결장했고, 마지막 5차전서도 후반에 교체될 정도로 여전히 좋지 않다. 급기야 MLB.com은 13일 두 팀의 포지션 별 전력을 비교하며 프리먼의 발목을 두고 “1개월을 결장해야 하는 부상”이라고 했다. 발목 상태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해 투혼을 발휘해 출전 중이라는 얘기다. 6년 1억6200만달러(약 2189억원) 계약자이자 MVP 출신 스타 1루수. 팀에서의 위치,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압박 등을 감안하면, 쉽게 시리즈 결장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MLB.com은 “프리먼의 신분은 디비전시리즈 기간만큼이나 챔피언십시리즈 기간에 전반에 걸쳐 의문이 될 것이다. 프리먼은 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나섰지만, 일반적으로 1개월 동안 결장할 수 있는 발목 부상을 안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MLB.com은 “프리먼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마저도 이동성과 연속경기 출전 가능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타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계속 상태를 체크하고 관리하면서 기용한다는 의미다. 발목이 좋지 않으면 주루와 수비를 기민하게 하기 어렵다. 디비전시리즈 기간에는 타격을 하다가도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중심이동 과정에서 다리로 버텨줘야 하는데, 발목에 무리가 갔을 수 있다. 이래저래 프리먼이 좋은 생산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MLB.com은 1루수 무게감에서 예비 FA 피트 알론소가 버틴 메츠의 손을 들었다.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서 로버츠 감독의 현란한 불펜운영으로 샌디에이고를 눌렀다. 그러나 여전히 선발이 약하다. 타선은 프리먼의 부상과 부진이라는 악재가 있다. 결국 오타니 쇼헤이가 좀 더 해줘야 한다. 오타니는 디비전시리즈 5경기서 20타수 4안타 타율 0.200 1홈런 4타점 3득점 OPS 0.623으로 이름값에 미치지 못했다.
'고개 숙인' 오타니와 저지, 챔피언십시리즈서 부활할까? WS 맞대결 성사 여부 관심 집중[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오타니&저지, 챔피언십시리즈 출격 준비!' 과연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WS)에서 '꿈의 대결'이 펼쳐질 수 있을까.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30·일본)와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32·미국)의 WS 승부 가능성에 큰 관심이 쏠린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 시즌에서 50-50(50홈런 이상+50도루 이상) 클럽 가입의 신기원을 열면서 다저스의 진격을 이끌었다. 시즌 내내 다저스 상위 타순에 배치돼 맹타를 휘둘렀다. 놀라운 장타력에 도루 능력까지 뽐내며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책임졌다. 다저스는 오타니 날개를 달고 승승장구했다. 98승 54패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최다 승을 올리고 최고 승률(0.605)을 찍었다. 저지는 올 시즌 58개의 아치를 그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에 올랐다. 홈런을 비롯해 타점(144), 볼넷(133), 출루율(0.458), 장타율(0.701), OPS(1.159)에서 모두 1위에 자리했다. 양키스는 '청정 홈런왕' 저지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공포의 알동'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을 정복했다. 94승 68패 승률 0.580을 적어내고 아메리칸리그 포스트시즌 1번 시드를 받았다. 오타니와 저지는 이번 가을야구를 앞두고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가을야구 첫 관문에서 부진했다. 각 팀의 중심타자로 맹활약이 예상됐으나 활약이 미미했다. 정규시즌 내내 선보였던 불방망이와 거리가 먼 타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소속팀 다저스와 양키스가 더 높은 곳을 점령했지만, 둘 모두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 출전해 20타수 4안타 타율 0.200에 그쳤다. 1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게 유일한 장타였다. 4타점 3득점 2볼넷을 보탰지만 10번이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저지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 나섰다. 13타수 2안타 타율 0.154에 머물렀다. 홈런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타점도 없었고, 2득점 5볼넷 5삼진을 마크했다. 오타니와 저지의 부진 속에 1번 시드를 쥐고 가을야구를 시작한 다저스와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고전했다. 주포 오타니와 저지의 방망이가 식어 전체적으로 정규 시즌보다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접전을 벌인 끝에 3승 2패로 간신히 이겼다. 양키스도 캔자스시티를 쉽게 물리치지 못하고 3승 1패로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따냈다. 이제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6번 시드 뉴욕 메츠와 7전 4선승제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돌입하고, 양키스는 15일부터 2번 시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역시 7전 4선승제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벌인다. 두 팀 모두 월드시리즈 진출을 위해 오타니와 저지의 부활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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