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우, 카카오 ‘진골(?)’ 아닌 리더십 가능성 보여줄까[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2024년 카카오게임즈 체질 개선과 글로벌 도약을 위해 선임된 한상우 대표는 약 19년 동안 게임업계에서 글로벌 전략가로 활약한 인물이다. 업계에서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 행보를 본격화하는 시점인 만큼 적절한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상우 대표가 국내 게임업계에서 보기 드문 전문경영인인 만큼 냉정한 승부사라는 평가도 있다. 여기에 남궁훈, 조계현 등과 달리 카카오 공동체 초기부터 함께 한 인사가 아닌 새로운 외부 리더십인 만큼 기대와 의문이 공존한다. 한상우 대표 내정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모회사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리스크 등으로 인적 쇄신 목소리가 높았다. 여기에 문어발식 사업확장 지적도 여전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카카오VX(스크린골프), 메타보라(블록체인), 세나테크놀러지(스포츠용품사업) 등 비게임 사업 부문 확장이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목됐다. 한상우 대표도 내정과 함께 쇄신TF장을 맡아 앞으로의 전략적 사업 계획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점검하는 등 사업재편, 구조조정 등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후 비게임 사업 부문 자회사 지분매각, 사업 중단 등을 단행하며 행동에 옮겼다. 이 과정에서 한상우 대표 취임 이후 약 2개월 만에 노동조합이 설립되는 등 체질 개선 부작용이 발생했다. 카카오VX 임직원들도 지난해 7월과 9월 두 차례 현장 시위를 진행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한상우 대표는 게임 중심 체질 개선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 체질 개선 등에서 내정한 사업가적 모습이 강조됐다면 게임 중심 비전 실현에서는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한상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CSO 시절부터 직접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참석해 PC/콘솔 중심 장르 다변화 전략을 적극 강조했다. 또 취임 이후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모든 신작 관련 행사 및 미디어 간담회 등에 꾸준히 얼굴을 비추며 소통 활동을 적극 이어갔다. 특히 행사에서 신작 소개에 직접 나서거나 이를 통한 카카오게임즈 비전 실현 현황을 공유했다. 한상우 대표는 가장 최근 미디어 행사였던 지난해 11월 ‘패스 오브 엑자일 2’ 미디어 간담회에서 “PC와 콘솔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개발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 이용자를 위한 신작 퍼블리싱이나 라이브 전략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상우 대표는 회사 행사뿐만 아니라 국내외 게임쇼에도 종횡무진 참가하며 글로벌 게임사업 트렌드 파악에도 열중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가 참가한 독일 게임스컴에서 직접 부스를 찾아 오션드라이브 신작 소개는 물론 자체 개발력 강화를 강조했다. 오션드라이브는 혁신성과 창의성이 특징인 인디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자회사다. 한상우 대표는 게임스컴 오션드라이브 부스 현장에서 미디어들과 만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여러 업체들이 PC/콘솔 게임을 시도하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카카오게임즈 역시 같은 흐름 속에 글로벌 시장에서 콘솔, PC, 온라인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좋은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상우 대표는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 일대에서 열린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도 참가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번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차린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부스와 다양한 게임사의 출품작들을 돌아봤다. 비공식 방문임에도 한상우 대표는 현장 취재기자단에 “이번 지스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PC/콘솔 타이틀이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라며 “카카오게임즈도 준비 중인 콘솔/PC 게임이 많다. 아직 준비 단계라 가능하면 좀 더 완성도 있는 빌드를 가지고 나와서 시장과 소통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구·중국이 아닌 한국 개발사들이 그동안 서비스 경험을 가지고 잘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카카오게임즈가 지금 준비 중인 작품들이 그에 기반하고 있으므로 경쟁력이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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