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내려야 하는데"…韓 금리인하 '딜레마'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미국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일본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 역시 통화정책 전환의 물결에 들어서게 됐다. 당장 시장에선 한국은행의 10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美 '9월 인하 시그널'에 한은 '10월 인하' 유력해 1일 경제·금융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1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내놓은 메시지를 해석하는데 분주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경제가 기준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시장에서는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한국은행이 이르면 10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3.50%)과 미국(5.50%)의 금리 격차가 역대 최대인 가운데 미국이 금리인하 '깜빡이'를 켜면서 우리도 따라서 차선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들어 수도권 집값이 상..
4대 은행 부실채권 ‘헐값 매각’ 1.8조…1년 만에 배 ‘껑충’국내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상반기 동안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NPL)을 헐값에 팔아 치운 금액이 한 해 전보다 두 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출자들의 상환 여력이 떨어지면서 악성 채권이 쌓이고 있는 탓이다.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부실채권 매각 규모는 1조79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7%(8698억원) 늘었다.은행은 회수 가…
美 연준 피벗 신호 ‘주목’…9월 금리 인하 힘 싣나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국내 금융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연준의 선택에 따라 한은의 통화정책 변곡점 시기도 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번 FOMC는 한동안 가장 중요한 통화정책 회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30일(현지시간)과 31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94.8%로 전망했다. 9월 인하…
금통위 의사록 드러난 집값 우려...선제적 금리 인하 어려울 듯기준금리 인하가 수도권 집값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왔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과통화정책의 조합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나왔다. 이에 따라 우리가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국은행이 공개한 7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 다수는 물가 안정세와 내수 부진에도 집값 고공행진과 가계부채 급증 문제 때문에 금리 인하를 망설였다. 금통위는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만장일치 의견으로 동결
6월 은행 예금·대출금리 동반 하락…주담대 8개월째↓지난달 은행 대출과 예금 평균 금리가 모두 하락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1%로 전월 대비 0.04%포 지난달 은행 대출과 예금 평균 금리가 모두 하락하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3.51%로 전월 대비 0.04%포
은행 가계대출 금리 하락 전환…주담대도 8개월째 내림세은행채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가 낮아지면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8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71%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p) 떨어졌다.가계대출 금리도 연 4.26%로 0.23%p 내리면서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71%로 0.20%p 내렸다. 이는 지난해 11월(연 4.…
美 '빅스텝' 인하 가능성 나오는데…韓 영끌·빚투 다시 기승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 회의가 이번주 예고된 가운데 시장에선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글로벌 금리인하 물결이 우리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파월의 입' 주목…9월 '빅스텝' 인하 전망도 30일 경제계의 시선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한 뒤 9월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이 지난해 7월부터 유지해온 금리 수준(5.25~5.50%)을 한번에 0.5%포인트 내리는 '빅 스텝'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월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9월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낼..
한은, 주요경제지표 이해 돕는 해설 동영상 제작한국은행은 통계이용자의 주요경제지표에 대한 이해 및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경제지표 해설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30일 밝혔다.경제지표 해설 동영상은 기본적으로 ‘알기 쉬운 경제지표해설’ 책자의 내용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주요경제지표를 흥미로운 예시와 모션그래픽 방식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다양한 시청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초편과 심화편으로 구분하며, 기초편은 ▲GDP ▲물가 ▲금리 ▲주가 ▲화폐와 중앙은행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등을 주제로 올해 중 총 10편(잠정안)을 제작할 예정이다. 심화편은 기초편에서 다루지 못한 심도 있는…
산업부-산업연구원, 지방소멸 대응 위한 지역균형발전 정책 워크숍 개최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지방시대를 위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지역균형발전 정책 워크숍을 개최했다.워크숍에는 산업부 정책 담당자와 지난 20년간 지역경제, 지역산업 등 관련 연구를 수행해 온 산업연구원 지역균형발전연구센터의 석·박사 연구원을 비롯해 발제를 맡은 국토연구원, 한국은행 등 지역균형발전 전문가 4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워크숍은 인구감소, 지방소멸 등 환경 변화에 대응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총 3개의 발제가 있었다. ▲국토연구원에서 '지방소멸 대응 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을 ▲…
5대 금융그룹 부실채권 12조 돌파…고금리 여파 지속국내 5대 금융그룹이 떠안고 있는 부실채권이 올해 들어 반년 동안에만 2조원 넘게 불어나면서 12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대출자들의 빚 상환 여력이 갈수록 악화한 영향이다.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평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악성으로 분류된 채권이 늘어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연중 내내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부실 리스크에 대한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
모두 막혔다 일파만파 '티메프 사태' f. 삼프로TV 권순우 취재팀장1. 미국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와 투자 심리 혼재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변동성이 크게 증가하며 투자 심리가 혼재된 상황입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0.2% 상승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0.93% 하락하고 S&P 500 지수는 0.51% 하락하는 등 주가지수가 장중에 1%포인트 이상 위아래로 출렁거렸습니다. 이는 나스닥 지수가 전날 하루 만에 3.64% 급락한
자동차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활성화 위한 규제 개선 시급최근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가계살림이 이만저만 아니다. 일부 식당의 냉면 가격은 1만5000원을 넘어, 2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금통위는 물가수준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발표와 함께 여전히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고 있다. 더욱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를 억제하려는 규제 조치에 은행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생활물가 상승 및 금융비용 증가는 부진한 민간소비를 더욱 옥죄고 있다.하지만 높은 물가 수준에도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한국은행과 달리 금융위원회의 고금리에 대한 대응은 비교…
집값 상승세에 만난 부채의 덫…손발 묶인 韓 경제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한국경제가 올해 2분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는데도 경기를 살릴 정책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소비와 투자 부진을 촉진할 통화정책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얼어붙은 내수와 장바구니 물가를 보면 당장 기준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꿈틀대는 부동산 시장과 가계대출 등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집값 상승에 불붙은 '빚투'…불도 끄고 경제도 살려야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 22, 10월 11일, 11월 28일 등 총 세 차례 남았다. 시장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금리를 내리면 우리도 바로 뒤따라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예상 밖의 경제지표와 맞물려 한은의 '10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도 뒤틀리고 있다. 특히 시장에선 한은이 금리 인하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핵심 배경으로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계 부채 증가와 집값 상승을..
"파격 처우에 장기근속 포상 휴가까지"…뷰티업계, MZ 맞춤형 복지 강화최근 뷰티업계가 사내 복지제도 정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회사를 선택할 때 복지가 중요한 요소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실제로 지난 4월 한국은행의 ‘근무여건 선호와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 시 주요 고려 사항으로 근무 여건을 꼽는 비중은 31.5%였고, 임금수준은 26.8%였다.특히 2030세대 직원들이 조직 구성원의 대다수인 뷰티업계의 특성을 고려하면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맞춤형 복지제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젊은 인디 K뷰티 브랜드들이 다양한 복지제도…
하이證 “한은, 수도권 아파트 과열 진정될 때까지 금리 인하 지연”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달리 한국은행이 수도권 아파트 가격 과열 양상이 진정되기 이전까지 최대한 금리 인하 시점을 지연할 여지가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성장률 부진 뿐만 아니라 소비 및 투자 모멘텀이 기대보다 못하다는 측면에서 한은이 조기에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지만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가격 급등 현상이 한은의 조기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하이투자증권은 서울지역 아파트가격이 18주 연속 상승하고 있고 주택가격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
신협 조합 3곳 중 1곳 '적자의 늪'…쌓이는 부실에 '발목'전국 800여개에 달하는 신협 조합 3곳 중 1곳 가까이가 적자의 늪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에만 두 배 가까이 폭증하며 5조원에 육박한 부실채권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이다.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고금리 터널 속에서 대출의 질이 계속 나빠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상호금융 조합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73개 신협 조합들 가운데 31.5%에 해당하는 275개 조합이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바로 1년 전까지만 해도 적자 조합이 42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여섯 …
"물가는 잡혀도 집값은 못 잡나"…소비자 심리 '꿈틀'아시아투데이 이충재 기자 = 물가와 집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물가에 대해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달리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6로 전월 보다 2.7포인트(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높으면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물가는 잡힐 것 같은데 집값은 못 잡겠네 특히 소비자들의 향후 1년 물가 전망을 말해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보다 0.1%p 내린 2.9%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2년 3월(2.9%)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물가는 잡히더라도 집값은 뛸 것으로 예상됐다.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 보다 7p 오른 115로 집계됐다. 지난 2021..
한국은행까지 간섭하는 정권의 조급함 [부광우의 싫존주의]한국은행을 향한 정부와 여당의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두고 공자 왈 맹자 왈 식의 원론적인 평론만 내놓더라도 중앙은행에 대한 참견이 지나치다는 손가락질을 받을 마당에, 이제는 대놓고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김상훈 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장은 최근 물가와 금리 등 서민경제 현안들을 다룬 회의 이후 "특위 위원들이 한은을 상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도 "한국개발연구원은 장기적 내수 부진의 주원인이 고금리 장기화라고 지적했고, 최…
한국은행까지 간섭하는 정권의 조급함 [부광우의 싫존주의]한국은행을 향한 정부와 여당의 간섭이 도를 넘고 있다. 통화정책의 방향성을 두고 공자 왈 맹자 왈 식의 원론적인 평론만 내놓더라도 중앙은행에 대한 참견이 지나치다는 손가락질을 받을 마당에, 이제는 대놓고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속내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김상훈 국민의힘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장은 최근 물가와 금리 등 서민경제 현안들을 다룬 회의 이후 "특위 위원들이 한은을 상대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도 "한국개발연구원은 장기적 내수 부진의 주원인이 고금리 장기화라고 지적했고, 최…
'중소기업<대기업' 이례적 금리 역전…은행권 '틈새 공략'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내준 대출 금리가 대기업을 밑도는 역전 현상이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을 더 우대하고 있다는 얘기로, 이같은 사례를 찾기 위해서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이례적인 현상이다.정부가 가계 빚의 고삐를 죄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던 은행들이 기업대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금리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다.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평균 4.85%로, 대기업(4.99%)보다 0.14%포인트 낮았다.이…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