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이노스페이스, 코스닥 상장 첫날 약세…20%대↓[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대표이사 김수종)가 코스닥 상장 첫날 고평과 논란과 오버행(대량 매도) 우려 등의 영향으로 20%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에 따르면 이노스페이스는 오후 1시 50분 기준 공모가(4만3300원)보다 20.67% 내린 3만4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6.35% 오른 4만605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930만주, 3832억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상반기 동안 대부분 공모주의 주가가 상장 첫날 급등했던 점과 비교하면 다소 이례적이다. 올해 상반기 상장 기업들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24% 상승을 기록했다. 또한 앞서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흥행한 모습과 상반된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달 11~17일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6400~4만3300원) 상단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159개 기관이 참여해 598.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참여기관 중 약 99.6%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어 20일~21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해 1150.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8조2836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지속돼 왔다. 이노스페이스는 기업가치를 2026년 추정 순이익에 연 할인율 20%를 적용하고 국내 유사 기업 3곳(한국항공우주산업, 오르비텍, 제노코)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2.3배를 곱해 산정했다. 하지만,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1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이노스페이스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9.7%(278만주)로 부담스러운 수준인데, 상장 후 1개월 뒤에는 약 55%, 3개월 뒤에는 약 68%로 물량이 불어나 오버행 우려가 커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노스페이스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저궤도 소형위성 수요는 연평균(2022~2030년) 40.2%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노스페이스는 신개념의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높은 안전성, 고성능, 고효율 및 가격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소형위성 수요 확대로 인한 중장기 수혜 기대된다”며 “특히 이노스페이스는 다양한 소형 하이브리드 발사체 라인업(한빛-나노, 한빛-R, 한빛-마이크로, 한빛-미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총 41건의 신규 발사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분석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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