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고품질·고성능'…스위스서 만난 벤츠 S클래스·AMG의 조상벤츠, 클래식카 전시회 'ICE' 위해 스포츠카·레이싱차 4대 공수 (생모리츠[스위스]=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스위스의 휴양도시이자 두 번의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스위스 생모리츠에는 매년 2월 형형색색의 클래식카들이 모여든다. '국제 콩쿠르 오브 엘레강스'(International Concours of Elegance·ICE)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완성차 브랜드나 전 세계 부호들은 50㎝ 두께의 얼음 연못 위에 클래식카들을 전시하고, 경주도 펼친다. 메르세데스-벤츠 [촬영 김보경] 하얀 설원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클래식카의 향연은 매년 4∼5월 이탈리아 코모호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클래식카 모터쇼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와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는 행사가 시작된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올해 ICE에 참가해 시그니처 S클래스와 고성능 AMG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클래식카 4대를 선보였다. 지난 23∼24일(현지시간) 예정됐던 ICE는 30㎝가 넘는 폭설로 결국 취소됐지만, 벤츠는 인근 호텔과 보관소에서 클래식카들을 관객들에게 공개했다. 벤츠 300 SL 로드스터 [촬영 김보경] 먼저 행사장인 생모리츠 연못 인근 그랜드 호텔 데 뱅 켐핀스키에서는 스포츠카 '메르세데스-벤츠 300 SL 로드스터'가 관객들을 만났다. 1958년 생산된 이 차는 당시 뉴욕에 살던 여성 고객의 요청에 따라 소방차의 빨간색과 이와 대비되는 아이보리색을 각각 외장과 내장 색상으로 택했다. 이 고객은 40년간 차량을 보유하다 1990년대 후반 손녀에게 물려줬는데, 벤츠는 이 차량을 인수해 2012∼2020년 총 3천500시간 동안 복원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1958년 원형 그대로 복원된 차량은 현재 구매도 가능하다. 이어 생모리츠 연못 인근 보관소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300 카브리올레 D', '메르세데스-벤츠 300 SE 레이싱 투어링카', '메르세데스-벤츠 300 SEL 6.8 AMG 레이싱 투어링카'가 공개됐다. 벤츠 300 카브리올레 D [촬영 김보경] 한눈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나오는 벤츠 300 카브리올레는 1958년에 선보인 차량으로, S클래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이 차량은 당시 최고 수준인 118kW(160마력)의 출력을 자랑했는데 최대 165㎞/h의 속도도 낼 수 있었다. 총 65대만 제작됐던 이 차량은 보관소에서 '손자뻘' S클래스와 함께 전시되기도 했다. 벤츠의 고성능 라인인 AMG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레이싱 투어링카들도 공개됐다. 벤츠 300 SE 레이싱 투어링카와 300 SEL 6.8 AMG 레이싱 투어링카로, 이들은 ICE 행사에서 주행이 예정됐지만 결국 행사 취소로 모습을 비추는 데 그쳤다. 먼저 1963년 선보인 벤츠 300 SE 레이싱 투어링카는 1964년 7월 벨기에에서 열린 '스파-프랑코르샹 24시' 종합 우승자인 팀 로버트 크레비츠와 구스타브 타프 고셀린의 차량 번호 102번이 새겨졌다. 벤츠 300 SE 레이싱 투어링카 [촬영 김보경] 차량은 언뜻 보기엔 레이싱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세단 이미지가 강했다. 그도 그럴 것이 3.0L 직렬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이 차량은 양산을 목표로 1964년 출력을 169kW(230마력)로 높이고, 최고 속도를 200㎞/h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벤츠는 이 차량을 통해 1924년에 시작된 스파-프랑코르샹 24시 레이스의 100년 역사를 기념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벤츠 300 SEL 6.8 AMG 레이싱 투어링카는 1971년 생산돼 같은 해 7월 스파-프랑코르샹 24시에서 클래스 우승과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 차량은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AMG에서 제작했다. AMG는 V8 엔진의 배기량을 6천835㎤로 늘리고, 출력을 315kW(428마력)로 높였다. '레드 소우'(Red Sow)라고 알려진 이 레이싱 투어링카는 최대 265㎞/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벤츠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4대의 차량은 벤츠의 높은 품질과 고성능의 역사를 보여준다"며 "S클래스와 AMG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츠 300 SEL 6.8 AMG 레이싱 투어링카 [촬영 김보경] vivid@yna.co.kr 손흥민과 화해한 이강인…'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은 선택할까 프레디 머큐리 살던 英 런던 집 500억원에 매물로 나와 "애플, 10년 공들인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 포기" 혁명가에서 강도로 전락…獨 '적군파' 조직원 체포 아파트 고층서 난간 넘나든 초등학생들 '위험천만' 서울 도봉구 고깃집서 불 나 46명 대피…20여분 만에 꺼져 아동복 편집매장 운영 연예인 고소당해…보증금 미반환 혐의 에스파 카리나·이재욱 열애 인정…"알아가는 중" "공무원에 '건국전쟁' 단체관람 강요" 주장에 울산시 '시끌' 나훈아, 마지막 콘서트 예고하며 은퇴시사…"마이크 내려 놓는다"
현대차 아반떼, TCR 월드투어서 우승-준우승현대자동차가 투어링카 대회인 ‘2023 TCR 월드투어’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TCR 월드투어는 제조사의 경주차를 구매한 프로 레이싱팀이 출전하는 커스터머 레이싱 대회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엘란트라 N TCR’(아반떼 N T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