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수마 미차이, KLPGA 투어서 '코리안 드림' 꿈꾼다[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2022년에 이어 지난해 'KLPGA 2023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IQT)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인터내셔널 투어 회원 쿠수마 미차이(28, 태국)다. ▲ 고민에 고민 거듭한 한국행, 행운을 만들다 쿠수마 미차이가 낯선 나라인 한국으로 도전을 결심한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쿠수마 미차이는 "가족의 품을 떠나 홀로 생활해야 하는 데다, 첫 해외투어를 경험하는 거라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도 "KLPGA 투어라면 골프선수로서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도전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쿠수마 미차이는 2년 전 KLPGA 투어의 문을 두드렸지만 아쉽게 실패한 경험이 있다. 'KLPGA 2022 IQT'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KLPGA 투어 진출을 위해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참가했지만 102위에 그쳐 정규투어 시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포기하지 않고 'KLPGA 2023 IQT'에 참가해 2년 연속 IQT 우승을 차지한 쿠수마 미차이는 "IQT에서 2년 연속으로 우승할 거라고 예상 하지 못해 더욱 기뻤다"면서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회상했다. 특히 KLPGA가 지난해부터 IQT 우승자에게 KLPGA 투어 시드권을 제공해주는 것으로 혜택을 확대하면서 쿠수마 미차이에게 큰 기회가 찾아왔다. 쿠수마 미차이는 2023년 IQT 우승으로 '2024 KLPGA 정규투어 시드권'까지 확보하게 되면서 2024시즌 KLPGA 투어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 1승을 향한 묵묵한 걸음 KLPGA투어를 향해 점점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성과를 보여준 경우는 없었다. 쿠수마 미차이는 올 시즌 KLPGA 투어 루키로서 첫 우승이란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 중이다. 쿠수마 미차이는 "골프선수로서 스스로에게 관대한 편이 아니다. 내 문제점에 대해 알고 싶을 때는 가까운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다"면서 "주변의 조언대로 열심히 퍼트 연습을 했더니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2024시즌 KLPGA 투어 상반기 14개 대회에 참가한 쿠수마 미차이는 두 차례 컷 통과하는 데 그쳤지만, 하반기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쿠수마 미차이는 "2024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 참가했을 때, 평소 롤모델로 여겼던 쟁쟁한 선수들이 직접 연습하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고 관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상반기를 돌아봤다. 이어 "상반기 동안 플레이가 의도한 대로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매주 대회가 있다 보니 체력적인 보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샷 정확도를 높이고 멘털적인 부분에서도 강인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다잡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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