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의 더 리뷰(The Re:view)] 신사를 위한 ‘기상천외 인생 역전 가이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난을 벗 삼아 살아야만 했던 지난날. 그런데 실은 그런 내게 귀족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갑작스레 찾아온 이로부터 듣게 된 놀라운 비밀은 너무나 뜻밖이라 도무지 믿기 힘든 이야기였다. 석연치 않던 의문의 조각들이 퍼즐처럼 맞춰진 순간, 사랑하는 연인에게 이토록 거짓말 같은 사실을 전하러 달려갔으나 그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네가 후계자가 되려면 네 앞의 여덟 명이 죽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나?”그런데 그 일이 정말 일어나고야 만다. 하이허스
격동의 시대 속에 피어난 인간애…창작 초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프레스콜 열려“현실적인 역사 속에서 로맨스보다도 진실과 정의, 그리고 그것을 찾아가는 인간애를 현실로 다가갈 수 있게 중점을 뒀습니다. (옥주현)”뮤지컬 프레스콜이 지난 25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최됐다. 멜론TV로 동시 송출된 이 날 행사에는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 김성식, 이해준, 박민성, 서영택, 노윤 등이 참석했으며, 주요 장면 시연에 이은 사진 촬영과 기자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7월 16일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는 이케다 리요코의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초연작이다. 프랑
김우빈과 신민아, 스타의 오랜 연애가 발생시키는 효과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종종 포착되는 연인으로서 김우빈과 신민아의 모습은, 그들의 팬이건 아니건 마음을 들뜨게 만드는 무엇이다. 스타가 자신의 사생활, 특히 연애의 장면을 대중에게 노출하는 일은, 스타가 지닌 특유의 파급력으로 인하여 대부분 금기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까닭이다. 즉, 그들이 그들 자신과 서로에 대한 웬만한 확신이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는 이야기. 심지어 신민아와 김우빈은 스타로서나 배우로서나 탄탄한 입지를 가지고 있으며, 김우빈의 경우엔 여성 팬층이 두껍고 또 두텁다 보니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거나 인정하기 쉽지 않았을 터. 어쩌면 이들의 시작은 불안감으로 가득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연인이 된 지 벌써 10년 차에 들어선 김우빈과 신민아의 관계는 이제, 함께 오랜 시간을 쌓아 올린 사람들만이 입성할 수 있는 안온한 단계에 놓인 듯하다. 무엇보다 어쩌다 매체에 혹은 일반인에게 목격되는 장면들을 되짚어보면 어느 하나 긴장된 구석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여행지에서 맞춰 입은 착장으로 몸을 밀착하여 거리를 활보한다거나, 여느 연인과 마찬가지로 함께 옷을 골라주고 입어보는 시간을 기다려준다거나. 분명 그러한 서로의 모습이 어느 순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어 수많은 매체의 기삿거리가 될 것임을 알고 있을 테지만, 크게 상관하지 않는 경지에 올랐다 할까. 이는 설사 그들이 맺고 있는 관계의 결말이 예상치 못한 것이라 해도, 그리하여 엄혹한 폭풍우에 직면할 수 있다 하더라도, 그 순간만큼은 서로에게, 맺고 있는 관계에 진실하다는 확신에서 비롯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장면을 마주하는 대중의 마음에 해당 스타를 향한 신뢰감이 수북이 돋아난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변하는 것이 당연해지고, 소중한 관계를 지켜내는 게 점차 어려워지는 시대에서, 변화의 메커니즘에 가장 민감한 세계인 연예계에 속한 두 사람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믿음을 견고하게 쌓고 있다. 그것도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오늘의 대중이 모를 리 없고. 은연중에 그들의 됨됨이에 신뢰와 확신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적어도 자신의 곁에 있는 사람만큼은 소중하게 대할 줄 아는 어여쁜 인격을 보유한 사람이라고. 인간미마저 선남선녀인 두 사람의 연애를 응원하기에 이르는데, 물론 대리만족을 위함이기도 하다. 덕분에 두 스타는, 함께 있는 장면이 발각될 때마다 도리어 인기 혹은 스타로서의 가치가 더욱 상승하는 결과를 내고 있으니 재미있는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오히려 대중은 이제, 그들이 헤어지는 장면은 상상하지 못하게 되었을지도. 하지만 만에 하나 두 사람이 이별을 맞닥뜨리게 된다 해도, 한두 해 쌓여 만들어진 신뢰가 아니기에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고서야, 그때에는 또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 각각의 상황을 지지하리라. 그리고 그저 아쉬워 하겠다. 한 시절, 몰입하여 즐겨 보았던 아름다운 작품 하나가 끝난 느낌이 들 테니.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DB, 김우빈SNS]
블룸버그 “SK, 이혼소송 여파로 헤지펀드 위협 가능성”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로 SK그룹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슐리 렌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는 4일(현지시간) '10억달러 규모의 한국 이혼, 수치심에 실패했을 때 작동하는 방법' 제목의 칼럼에서 "최 회장과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친족은 그룹 지주회사(SK㈜) 지분의 25%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며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지분을 일부 양도하거나 매각해야 한다면 최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국내 …
피식대학, 인기가 곧 권력인 줄 알 때 발생하는 일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사람이 가장 무서워지는 순간이 있다. 어느 날 맞닥뜨린 뜻밖의 대단한 성공으로, 사람들의 추켜세움 속에 서 있다가, 마치 자신이 태생부터 그러한 사람인 양 착각하기 시작하여 어느샌가 그것을 권력화시킬 때다. 즉,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이 시기에 놓인 사람은 자승자박의 위기에 처할 위험이 크다. 2023년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예능작품상을 거머쥔 바 있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이 최근, 작지 않은 논란에 연달아 휩싸였다. 먼저 지난 5일, ‘피식대학’의 콘텐츠 중 ‘피식쇼(The PSICK SHOW)’에 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출연했는데 해당 영상의 섬네일이 성인지 감수성이 지극히 부족해 보이는 형태(물론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를 띠어 국내를 비롯하여 해외 팬들에게까지 큰 공분을 샀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11일, 또 다른 콘텐츠 ‘메이드 인 경상도‘에서 공개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왓쓰유예’ 편에서는 단순한 개그 수준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무례할 만한 언사를 내뱉는 바람에 지역 혐오 논란을 빚었고. 정류장에 적힌 지명을 보고선 중국 아니냐며 묻고, 빵집에서 파는 햄버거를 맛보며 프랜차이즈가 없는 낙후된 지역임을 강조하는 소감을 나누며 낄낄대고, 마트에서 파는 특정 상품을 놓고는 할매 맛이라며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는 혐오에 가까운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 이는 직접적으로는 그들이 방문한 상점의 소상공인과 영양에 거주하는 주민들, 간접적으로는 영양이 고향이거나 가족 혹은 친인척이 살고 있는 경우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불쾌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사실 더 큰 문제는 그들에게 어떤 악의도 없어 보였고 문제로 지적되어 비판받기 전까지 조금도 자각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평소 사고방식이 그러했거나, 그러하지 않더라도 보통 도시에 사는 젊은이들의 시선이 그러하지 않냐며 큰 잘못이라 여기지 않은 채 그대로 반영했다는 의미다. 여기에, 그러니 선을 좀 더 넘더라도 보는 이들이 더 많이 피식거릴 수 있다면 상관없다는 생각이 보태어졌을 테고. 영향력을 갖춘 이들로서 더욱 경계했어야 할 부분을 완전히 놓친 것이다. 어쩌면 자신들의 방문 이외에 특별한 화젯거리가 없는, 말 그대로 가장 작은 도시일 뿐이니까 별다른 고민 없이 평소 그들의 스타일대로 짓궂게 굴며, 그러한 것들에서 비롯되는 재미 포인트를 찾는 데에만 골몰한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유머나 위트와 무례한 것은, 그저 웃음거리로 삼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다시 말해 타인의 입장 혹은 감정에 대한 배려나 공감이 없이, 좀 더 자극적인 재미를 유발하여 어떤 특정한 성과를 낼 용도로만 여기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더 이상 유머나 위트라 볼 수 없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비인격적이고 무례한 언행일 뿐으로, 마땅히 비판받아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끔 주의해야 한다. 장원영 편의 섬네일을 수정하고 영양 시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음에도, ‘피식대학’이 여전히 마주하고 있는 난관은 스스로 초래했다 보아도 무방하다. 그간 대중의 크나큰 사랑과 지지 속에서 무엇을 해도 뜨거운 반응을 얻자, 안타깝게도 어느 새부터인가 무조건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안일하고 무책임한 사고방식이 그들 안에 파고든 건 아닐지. 최근 유사한 맥락에서 볼 수 있는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인기만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게 또 없으며 대중의 마음처럼 쉬이 주어지고 그만큼 쉬이 거두어가는 게 또 없다. 무엇을 해도 환영받고 사랑받는 성공 가도에 올라와 있다 보면, 무엇을 해도 되는구나 싶어 누리고 있는 인기를 곧 자신의 권력으로 삼기도 하는데 그때가 딱 조심해야 할 순간이다. 그 오만함이 종종 치명적인 실수를 낳기 마련이고, 이에 관해 가차 없이 구는 곳이 바로 인지도 혹은 인기가 수익을 창출하는 세계니까.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
‘푸바오’가 선사하는 행복의 완벽한 결말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2020년 7월 20일, 어려운 시기에 기적처럼 찾아온, 한국에서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첫 번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 희귀동물은 증여나 판매 등이 불가능하다는 워싱턴 협약에 따라, 한국에서 태어났어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중국으로 반환되는 것이다. ‘푸바오’가 대중과 마지막으로 만날 수 있었던 지난 3월 3일을 앞두고 애버랜드는 몇 주일간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마지막 날은 푸바오가 들어간 후에도 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사람들과 ‘푸바오 할아버지’라 불리는 강철원 사육사와 송영관 사육사가 서로 마주하며, 한 걸음 깊이 다가온 이별의 순간을 실감하고 눈물짓기도 했다. 그만큼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의 이름처럼 푸바오가 사람들에게 선사한 행복은 거대했는데, 어쩌면 고작 197g에 불과한 작은 생명체가 가져올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기치 못한 크기로 하나의 신드롬에 가까웠다. 푸바오가 태어나 성장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영상에 담아온 사육사들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영상 속에서 푸바오는, 사육사들의 시선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그저 아기 판다가 아니라 세상 어디에도 없는, ‘푸바오’라는 고유한 생명체로 다루어졌다. 당연히 보는 이들 또한 특별한 유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랜선 육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플랫폼의 벽을 넘어 푸바오가 성장하는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 누군가는 무엇 하나 마음 둘 곳 없는 각박한 세상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종이 다른 생명체 간에 오가는 신뢰의 양상이 마음을 더없이 안온하게 만든다며, 또 다른 누군가는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고 그렇게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 위로와 격려를 느낀다며. 매주 푸바오의 영상을 찾아보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 완벽하게 이입되어 동일한 ‘행복’을 느낀 것이다. 그리고 이제 성체가 되어 떠날 시기가 찾아왔다. 이는 미리 예기된 것으로 어른이 되어 독립해야 할 때를 맞이해야 했던 지난날의 우리, 혹은 지금의 우리를 떠올리게 했고, 푸바오를 다시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서 비롯된 아쉬움과 슬픔도 컸지만 동시에 익숙하고 사랑 가득했던 공간을 떠나야 한다는 상황에 과몰입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러한 인간의 감상과 달리 어느새 어른 판다의 길목에 선 아기 판다는, 여전한 사랑으로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사육사들의 존재에 힘입어 어엿한 자이언트 판다로의 길을 향해, 여느 때와 별다른 것 없는 모습으로 담대하게 한발 한발 내딛고 있다. 그야말로 보물, 푸바오가 전하는 행복의 완벽한 결말이다. 여러모로 특별한 감정을 안긴 푸바오가 자이언트 판다로서 자신만의 또 다른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행에, 아쉬운 마음을 애써 뒤로 하고 즐거이 마중을 나오는 이유이겠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에버랜드 공식SNS]
한소희와 혜리의 ‘새옹지마’,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윤지혜의 대중탐구영역][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그리 억울하거나 속이 상할 일만은 아닐 수 있다. 도의적으로 뭔가 물의를 일으킨 게 아니라 보통의 애정사에서 누구나 겪곤 하는 그러한 난관에 불과하니까. 오히려 대중으로 하여금, 카메라 너머에 존재하는 저 스타가 나와 별다를 게 없다는 감상을 갖게 하여 당사자로서는 예기치 못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니, 순간의 불쾌함에 너무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 ‘환승연애’, 이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스타나 일반인이나 마찬가지다. 당연한 이야기다. 사랑, 즉 인간이 지닌 감정 중 가장 힘이 센 이것 앞에서 제 위력을 당당히 휘두를 이는 없으며(있다 해도 극소수일 테다), 오히려 맥없이 제 밑바닥을 보여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이는 그 혹은 그녀가 현 사회구조 내에서 어느 자리에 위치해 있건 상관없이 해당하는 바다. 그러니 ‘환승연애’라니, 사랑의 움직임에서 이것만큼 하는 사람도 당하는 사람도 서로의 밑바닥을 제대로 직면하게 만드는 게 없다. 기존의 사랑이 저물어가고 있다면 어느 시점에서 마무리하는 게 옳을지, 새로운 상대가 나타났다면 또 어느 시점에서 시작해도 괜찮은 건지 명확한 룰이 없고 그저 인간 대 인간의 예의 혹은 개념의 장착 여부에 관한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니,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진흙탕 싸움이 되기 십상이다. 특히 새롭게 시작한 쪽이 비난 어린 시선을 받기 마련인데 환승이란 것 자체가 시기상 정상과 비정상, 다시 말해 바람과 바람이 아닌 사이의 애매한 틈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도, 솔직히 말하면 당사자도 정확히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여, 혜리의 ‘재밌네’가 쏘아올린 ‘환승연애’ 논란이 대중에게 이토록 큰 자극점으로 작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한소희는 이러한 맥락을 견디지 못한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그녀가 팬들과 자신만의 특별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쌓아 올린 이미지는, 솔직하고 당당한, 어떤 상황에서도 거리낄 것 없어 더욱 아름다운 형태의 ‘한소희’였는데 순식간에 불명예스러운 환승녀로 낙인찍혀 두세 사람이 모인 곳에서 쉼 없이 오르내리고 있으니 이 얼마나 자존심 상할 일이던가. 하지만 상황이 그러할 뿐 한소희는 한소희답게 굴었고. 무엇보다 이 점이 중요하다. 이전에 보여주었던 모습 그대로, 대담하게 자기 생각과 마음을 드러내며 따질 것은 따지고 사과할 것은 사과했으며 정리해야 할 순간이 오자 바로 정리했다. 혜리 또한 동일하다. 비록 누군가 보기에는 제 감정 하나 추스르지 못해 오르지 않아도 될 도마 위에 올라 스스로 곤란함에 처하나 싶을 수 있다. 실제로도 그러했고. 그러나 흥미롭게도 다름 아닌 바로 여기서 사람들의 공감대가 가장 크게 형성되었고 되고 있다. 실은 우리 모두 그러한, 스스로도 어쩔 수 없는 순간에 일어나는 감정의 동요와 그로부터 비롯되는 이불킥이 필요한 에피소드를 하나 이상은 소지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리하여 왜 그랬대, 하는 반응을 내뱉으면서도 자신의 경험에 기반하여 선택한 한쪽에게 내적 친밀감을 가지며, 내심 지지하고 응원하는데 이르고 만다. ‘새옹지마’, 멀리 내다보았을 때 한소희와 혜리에게 도리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소동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것. 물론 겪는 와중에는 괴롭기 그지없고 심지어 작품 하나가 불발되기도 한 상황이나, 어떻게든 도움이 될 게 분명하니 너무 노여워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기를. 사실 이 둘 사이에 놓인 ‘그 남자‘야말로 걱정할 만한 상황일 수 있다. 비겁하게 보일 수 있으니까. 그러나 두 매력적인 여자에게 사랑을 받았다는 건, 비겁해도 어쩔 수 없는 그의 매력을 한층 부각시킨 사건이 되니 이 또한 그리 나쁘진 않겠다.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니스트 news@tvdaily.co.kr, 사진 = DB, 혜리, 한소희 개인SNS]
론조 볼, ‘의자에서 일어서지도 못한다’ 보도에 영상으로 반박무릎 부상으로 재활중인 시카고 불스 가드 론조 볼이 자신에 대한 보도 내용에 직접 반박했다. 볼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ESPN 칼럼니스트 스티븐 A. 스미스의 계정을 태그한 뒤 ‘다음에는 와서 진짜 출처를 확인하라. 나는 연락
'연애의 맛' 김진아, 커밍아웃...김정훈 만났지만 여자도 좋아한다 [공식][TV리포트=김연주 기자] TV조선 연애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 1에서 UN 출신 가수 겸 방송인 김정훈과 로맨스를 그린 에세이 작가 김진아가 성 정체성을 고백했다. 23일 김진아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약 2년 여 전부터 새로운 성 정체성을 깨달았다"며 "바
“7월에는 일 전부 내려놓고 수술”…곽정은, 갑자기 무슨 일? (사진)만능 엔터테이너 곽정은이 갑작스러운 수술 소식을 전했다. 곽정은이 수술 소식을 전하며 병원에서 대기 중인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 이하 곽정은 인스타그램 곽정은은 지난 27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다음 주에 날짜 당겨서 바로 수술하게 됐다”며 “작년에 진단받고 지난 몇 달 조금 힘들었는데 확정하고 나니 오히려 극도로 담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7월에는 일 전부 내려놓고 수술하고 요양하고 8월에는 […]
"김창옥부터 지나영까지"...일타강사 최종회,'BEST 5' 강연 선정[종합][TV리포트=김유진 기자]분야별 최고의 '일타'를 모아 강연을 했던 일타강사가 최종회를 맞이해 BEST 5 강사를 선정했다. 14일 방영된 MBC '일타강사' 30회에서는 시청자가 뽑은 BEST 강의 5개가 공개됐다. 시청자가 사랑한 일타강사 BEST 5는 대한민국 소
당신을 위한 인기글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데일리 핫이슈] 로제·브루노 마스 ‘아파트’ 첫 라이브, 고현정 ‘유퀴즈’ 출격
추천 뉴스
1
“돈 고생…” 박원숙이 힘들때 들은 말: 서운했지만 먹먹한 깨달음은 뒤늦게 찾아왔다
연예
2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
3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