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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Archives - Page 29 of 85 - 뉴스벨

#축구 (1691 Posts)

  • 역대급 업적, 더 역대급 '결말' [마이데일리 = 울산 최병진 기자] 성과도, 이별도 역대급이다. 울산은 11일 “홍명보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하고 이경수 수석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홍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7일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내정 소식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2021시즌을 앞두고 울산의 11대 감독으로 부임했다. 울산은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를 넘어 ‘2인자’에서 탈출하길 원했고 홍 감독과 손을 잡았다. 홍 감독은 울산을 통해 지도자로 K리그에 데뷔하게 됐다. 첫 시즌에 2위를 기록한 홍 감독은 다음 시즌에 마침내 리그 정상에 올랐다. 강원FC와의 3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하며 1위에 올랐고 울산은 17년 만에 리그 우승컵을 차지했다. 마침내 리그 우승이라는 염원을 달성한 울산은 다음 시즌에도 정상에 올랐고 홍 감독은 ‘울산 구단 최초 2연패’를 이끈 감독이 됐다. 올시즌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 월드컵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울산에게는 만년 2위’의 이미지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K리그 최고의 팀으로 등극한 역사적인 순간이며 홍 감독도 우승으로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그러한 업적보다 울산과의 결말이 더 역대급으로 남게 됐다. 홍 감독은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고 후임 감독 선임 과정에 나선 지난 2월부터 꾸준하게 후보로 언급이 됐다. 외국인 감독 선임이 가장 유력했으나 홍 감독의 이름은 계속해서 등장했다. 그럴 때마다 홍 감독은 “나는 모르는 일이다”라며 선을 그었다. 동시에 “울산 팬들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나 결국 홍 감독은 울산을 떠나 대표팀으로 가는 노선을 택했다. 울산 팬들은 분노했다. 특히 지난 5일에 펼쳐진 수원FC와의 경기를 앞두고도 대표팀 감독 선임 엄무를 대행하고 있는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혔으나 그날 저녁에 이 이사를 만났고 다음날 대표팀 감독직을 승인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결국 고별전이 된 광주FC전에서 울산 팬들은 홍 감독을 향해 직접적인 비판을 가했다. 울산 서포터 '처용전사'는 홍 감독이 소개되자 강하게 야유를 보냈다. 또한 선수 입장 시에는 걸개로 분노를 표출했다. “축협의 개 MB”, “명청한 행보”, “우리가 본 최악의 감독” 등 수위 높은 발언으로 홍 감독을 비판했고 “홍명보 나가” 콜도 등장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했던 탓인지 홍 감독은 평소와 달리 그저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지켜봤다. 터치라인에서의 지휘는 코치들이 담당을 했다. 경기 후에 경기장을 돌며 울산 팬들에게 인사를 했지만 야유는 더 커졌고 그대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너무 힘들었다. 울산은 온전히 나를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나를 버리기로 했다.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이제 나는 없고 대한민국 축구만 있다”며 국가대표 감독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울산 팬들에게는 죄송한 마음이다. 얼마 전까지 받던 응원이 야유가 됐는데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울산의 역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에 올랐으나 동시에 또 있어서는 안 될 감독으로 남게 된 홍 감독이다.
  • [MD현장] 홍명보 들러리? 진짜 주인공이었다...'국가대표 감독' 앞에서 증명, '이정효와 아이들'의 쇼케이스 [마이데일리 = 울산 최병진 기자]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선수단이 진짜 주인공이었다. 광주는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홍명보 울산 HD 감독에게 모든 시선이 집중됐다. 홍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화제를 모았고 많은 취재진이 울산으로 향했다. 원정팀 광주의 이 감독이 먼저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감독은 “린가드(FC서울)가 광주에서 첫 경기를 치렀을 때보다 기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놀랐다.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 감독은 어느 때보다 ‘승리’를 갈망했다. 이 감독은 “울산을 상대로 편하다기보다는 긴장을 많이 한다. 비슷한 스타일이라 선수들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신나게 할 것 같다”고 했다. 맞대결 3연승 중인 울산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였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들러리’를 거부했다. (홍 감독의 대표팀 상황에) 들러리가 되기 싫다. 더 집중을 해서 준비한 부분을 더 하자고 했다. 오늘이 감독으로 K리그 100경기다. 지금 49승을 했는데 오늘 50승을 채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의지대로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주도했다. 강한 전방 압박과 후방 빌드업의 색채를 유지하며 울산을 괴롭혔다. 몇 차례 위기 속에서는 김경민이 선방을 펼치면서 리드를 넘겨주지 않았다. 광주는 44%로 울산보다 볼 점유율이 낮았다. 하지만 슈팅수에서 17-12로 앞섰다. 유효슈팅 또한 4개로 한 개가 더 많았다. 이 감독의 승부수도 적중했다. 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안혁주를 빼고 이희균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희균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21분 베카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이희균에게 패스했고 이희균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감독은 울산전 4연승을 달성한 후 “오늘 전술적으로 두 가지를 요구했다. 안혁준이 사이드에서 벌리면서 공간을 만들자고 했는데 수행해줬다. 김경민도 선방으로 팀을 도왔다. 힘든 상황임에도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뛰어준 선수들을 정말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K리그 감독 100경기에서 50승을 거둔 기록에 대해서도 “선수들에게 커피를 사야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 감독은 축구대표팀 감독 앞에서 거둔 승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오늘 승리하지 못했으면 위로 올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승리를 따낸 경기라고 생각한다. 언제 이렇게 많은 기자들 앞에서 선수들이 승리하고 이름을 알릴 수 있겠나. 기분이 좋다. 우리팀에 뛰어난 선수가 있다는 걸 소개한 것 같아서 감격스럽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부터 모든 관심은 홍 감독에게 향했지만 경기의 주인공은 광주의 축구였다.
  • [최용재의 까칠한 축구]2002 신화가 만든 괴물 홍명보, 신화의 종말을 선언하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축구에서 '홍명보'라는 이름이 가진 영향력은 엄청나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1994 미국 월드컵, 1998 프랑스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까지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A매치 136경기를 뛰었다. 차범근과 함께 한국 A매치 출장수 역대 공동 1위다. 홍명보 커리어 최고의 업적은 역시나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축구를 넘어 한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영광이자 환희였다. 이 역사를 이끈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위대한 리베로. 한국의 4강 신화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영웅이다. 한국 축구에서 가장 위대한 수비수라는 평가는 과장되지 않았다. 맞다. 분명 홍명보라는 선수는 위대한 선수였다. 하지만, 현역 은퇴 후 행보는 위대함과 어울리지 않는다. 아쉬움이 더욱 컸다. 아니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영웅은 변했다. 기대한 것과 많이 다르게. 2002 4강 신화가 뒤를 받쳐줬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단단한 까방권이 막아줬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도 선수 영웅을 감독 영웅으로 만들기 위해 온갖 특혜를 제공했다. 홍명보는 괴물로 변해갔다. 한국 축구는 홍명보를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과정을 무시하고, 절차를 무시하고, 상식에 어긋나도 홍명보가 중심에 있다면 하지 못할 일이 없었다. 모두가 맞다고 박수를 쳤다. 모두가 잘한다고 동조했다. 2005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홍명보는 코치진으로 합류했다. 그런데 1급 자격증이 없는 상황에서 대표팀 코치가 됐다. '무자격 논란'이 일어났다. 그때 축구협회는 "지휘권을 갖지 않는 보조 지도자 역할이기 때문에 홍명보 코치의 1급 자격증 취득 여부는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강조했다. 형평성 문제는 조용히 사라졌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감독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감독' 홍명보의 커리어가 시작됐다. 8강이라는 성과. 지도자 홍명보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그리고 이어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4강에서 골키퍼 교체라는 치명적 실책을 저지르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결승에 가지 못했다. 다른 감독이었다면 경질 당했을 것이다. 홍명보에게는 그런 잣대를 들이대지 않았다. 이런 선택은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으로 만회가 됐다. 한국 축구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었다. 위대한 한국 축구의 역사다. 감독으로서 커리어 최대 성과였다. 그런데 이때부터였다. 부작용이, 역효과가 생기기 시작했다. 홍 감독을 향한 '맹신'이 시작된 것이. 홍 감독이 하는 일은 무조건 옳은 것이라고 세뇌 당하기 시작한 것이. 무조건적인 찬양이 시작된 것이. 이 맹신은 냉정함을 잃었고, 판단력도 잃었다. 성인팀을 단 한 번도 지도해보지 못한 홍 감독에게 성인 최고의 무대인 월드컵 지휘봉을 맡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예고된 참사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21세기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서 1승도 못한 월드컵이 됐다. 한국 축구를 2002년 그 뜨거웠던 신화 이전으로 후퇴시킨 것이다. 이 역시 홍 감독 본인의 선택이었다. 누굴 탓하겠는가. 대표팀을 지도했던 짧은 기간을 탓하지 않겠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옆에서 그저 절대적인 지지를 했을 뿐. 여기서 축구협회는 충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월드컵 참패에도 홍 감독 유임을 선언한 것이다. 그야말로 한국 축구는 대혼란에 빠졌다. 월드컵에서 참패한 감독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다고 하니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 홍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이었으면 바로 경질이다. 논란이 커지자 홍 감독은 결국 사퇴했다. 여기서 확실히 알 수 있다. 홍 감독과 축구협회의 관계, 그들의 의리. 브라질 월드컵 실패 후 홍 감독은 방황했다. 한국을 떠나, 축구협회의 지원을 멀리한 채 새로운 도전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홍 감독은 중국 항저우 뤼청 지휘봉을 잡았다. 1부리그였던 팀은 2부리그로 강등됐다. 팀에서 나왔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홍 감독이 한 일은 이게 전부다. 어떤 경쟁력도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그를 다시 모셔 왔다. 영웅 대접도 잊지 않았다. 의리. 브라질 월드컵 실패 후 약 3년, 축구협회는 2017년 11월 홍 감독을 전무이사로 선임했다. 화려한 컴백이었다. 이전까지 행정 경험이 '전무'한 홍 감독을 축구협회 행정의 '수장' 전무이사로 파격 발탁한 것이다. 여기에 전무이사를 보좌하는 사무총장직을 신설하는 노력까지 더했다. 홍 전무이사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보좌하며 열심히 일했다. 당시 홍 전무이사는 "지금 지도자 생각을 접었다. 구단에서 제안이 와도 옮기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약속은 3년 만에 깨졌다. 홍 감독은 2020년 12월 울산 HD 감독으로 떠났다. 현대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홍 감독은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전북 현대의 시대가 저물어가던 시기, 울산의 독주가 시작됐다. 단연 K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섰다. 성인팀 감독으로서 최초의 성과였다. 자신감을 얻은 것일까. 항상 무모한 자신감은 무도한 도전을 하게 만든다. 그는 다른 쪽을 다시 쳐다보기 시작했다. 대표팀이다. 자신의 한이 남아 있는 대표팀. 2014 월드컵의 상처가 남아 있는 대표팀. 그 한을 풀고 싶은 마음은 백번 이해한다.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나 비정상적이지 않은가. 그 절차가 너무나 뒤틀리지 않았나. 아무리 대표팀 감독이 하고 싶어도, 이런 방법은 아니지 않나. 축구협회 행정의 구멍이 보였고,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나. 홍 감독은 울산 감독을 하는 내내 대표팀에 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몇 번이고 약속했다.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울산 팬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까지 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이랬던 그가 이 이사를 만난 지 10시간 만에 대표팀 감독을 수락했다. 2002 신화 주역 홍 감독의 영향력은 이 이사 혼자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만들었고, '면접 없이'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는 초유의 길을 열어줬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에 간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을 2번 지휘하는 감독이 된다. 그는 약속을 깼다. 거짓말을 했다. 이에 대한 울산 팬, K리그 팬들의 배신감은 엄청났다. 10일 열린 광주FC와 경기에서 팬들은 '축협의 개 MB',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피노키홍', '아마노 홍', '명청한 행보' 등의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의 분노가 느껴지는가. 부끄럽지 않은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 대표팀 선임 발표 후 무엇이 두려웠는지 뒤로 숨었던 홍 감독이 드디어 앞으로 나왔다. 모두의 눈과 귀가 홍 감독에게 쏠렸다. 도대체 왜? 10시간 만에 배신자가 됐는지. 그 이유가 너무 궁금했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개인적인 이유였다. 야욕이었다. 자신의 한을 풀기 위해, 자신의 명예를 되찾기 위한 선택이었다. 2014년의 아픔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본심을 드러냈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내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겼다. 나를 버렸다. 대한민국 축구밖에 없다. 그래서 마음을 바꿨다." 이 말로 설득이 될 거라 생각했나. 오히려 분노의 강도만 높였다. 도전하는 것을 말리지 않는다. 그런데 왜 자신의 도전을 위해 남을 밟고 가는가. K리그와 울산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줬으면서, 자신의 도전은 응원해 달라고 한 것인가. 어떻게 남에게 피눈물 흘리게 해 놓고 자신의 영광을 찾아 도전하겠다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나. 너무 이기적이다. 너무 뻔뻔하다. 왜 홍 감독의 도전을 위해 K리그와 울산이 희생해야 하나. 얼마나 K리그와 울산을 무시했으면 이렇게 할 수 있나. 남을 밟고 시작하는 도전은,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박수를 받을 수 없고,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절대로. 대표팀의 근간을 무시하는 자가 대표팀 감독이 되는 것도 참 아이러니다. 그리고 묻고 싶다. 대표팀 감독으로 가는 과정에서 당당한가. 전력강화위원회에 정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 이사의 독단적인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면접 없이 무혈입성한 것에 떳떳한가. 이것이 진정 한국 축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하는가. 이런 뒤틀린 과정을 거친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 인정할 수 없다. 홍 감독을 선임한 그들을 제외하고 그 누구도 인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다. 진정 대표팀 감독이 하고 싶으면 올바른 과정을 거친 뒤 당당하게 입성하시라. 대한민국 핑계는 한국 축구 팬들을 더욱 모욕하는 것이다. 왜 축구 팬들의 동의와 공감도 얻지 못했으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려 하는가. 한국 축구는, 한국 대표팀은 홍 감독의 것이 아니다. 정 회장의 것도, 이 이사의 것도 아니다. 한국 축구 팬들의 것이다. 몇몇 세력들이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시라. 그런 시대는 지났다. 축구 팬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분노의 목소리를 낸 울산 팬들은 한국 축구 팬들이 아닌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라면 이들도 품어야 하지 않나. 버리고 가면 끝인가. 울산 팬들이 아니라 대부분의 축구 팬들의 마음은 비슷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위해서? 아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서다. 신화는 꼭 아름답게 끝나는 것은 아니다. 신화 속에도 어둠은 있다. 아픔도 있다. 신화라는 힘을 등에 업고, 변질되는 영웅을 많이 봐 왔다. 이런 이들이 힘을 가지고 판을 흐린다면. 방법은 하나다. 신화의 종말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 고리를 끊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인물, 새로운 활기를 찾아야 한다. 최소한 면접을 봐야 대표팀 감독이 될 수 있는 상식이 통하는 시대로. 2002 4강 신화. 22년이나 흘렀다. 위대한 역사, 이제 아름다운 추억으로 보내주자. 더 이상 2002 후광으로 한국 축구를 장악하려는 이들을 용납하지 말자. 다른 경쟁력을 보자. 다른 가치를 더 눈여겨보자. 더 이상 당하지 말자. 더 이상 괴물을 만들지 말자.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미래도 없다. 추억은 추억일 때가 가장 아름다운 법이다.
  • 홈 팬들에게 야유 받은 홍명보 감독, 90분 동안 요지부동(종합) (울산=뉴스1) 김도용 기자 = 울산 HD 팬들이 이틀 만에 말을 바꾸고 A대표팀으로 떠난 홍명보 감독을 향해 강한 야유를 퍼부었다.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홍명보 감독은 답답한 경기 흐
  • "선배들이 못났다" '축구계 왕따' 이천수가 축구협회 내부 고발한 박주호 보면서 느낀 감정: 유튜브 영상 화면을 뚫고 마구 느껴진다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는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을 폭로한 박주호를 보며 "선배들이 못났다"고 자책했다. 국내 감독 선임 결정을 예언했던 이천수는 10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축구인들이 멋있게 늙어야 하는데 멋없게, 얼마나 답답했으면 주호같은 후배가... 난 진짜 주호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후배가 내부 고발 이미지까지 쌓으면 걔 솔직히 엄청 힘들어진다"며 "제2의 이천수가 된다"고 걱정했다. 이천수는 "어떤 일 있으면 또 이야기해달라고 그러고 걔는 축구계에 정착을 못 한다"며 "주호야 나랑 상의
  • 토트넘 상대할 팀 K리그 '팬 일레븐' 투표 중간집계: 이승우 1위, 린가드 2위 K리그 팬들이 선정하는 '팬 일레븐' 투표 중간 집계에서 이승우(수원FC)와 린가드(서울)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이승우는 2만8,906표를, 린가드는 2만7,689표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위는 2만7,036표를 받은 황재원(대구)이다. '쿠
  • 쿠팡플레이, 암표 근절 위한 단속 강화…부정 거래에 강력 대응 쿠팡플레이가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앞두고 티켓 부정 거래 근절을 위한 강력한 조치를 발표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팀 K리그와 토트넘(잉글랜드),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10일 공식 발표를 통해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 티켓의 재판매와 양
  • 토트넘과 맞대결… 이승우, 팀 K리그 팬 투표 '1위' 수원FC 이승우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팀 K리그 팬 일레븐 투표 중간결과 1위에 올랐다. 1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투표 종료를 나흘 앞둔 10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집계된 득표수에 따르면 이승우가 총 2만8639표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팬 일레븐 투표는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에서 오는 14일 자정까지 진행되며 1시간 단위로 실시간 득표 현황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투표 최종결과는 16일 발표된다.연맹은 "K리그의 팬 일레븐 명단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팬 일레븐은 다득표 순으로 공격수 3명, 미드필더 3명, 수비수 4명, 골키퍼 1명을 선발한다"고 설명했다. 팬 일레븐 선발이 모두 완료된 후에는 팀 K리그 코칭스태프가 "픽 텐" 10명을 추가로 선발한다. 추가 선발 시에는 포지션과 각 팀별 인원수 배분을 고려한다. 공격수 부문은 1위 이승우를 필두로 2위 세징야(대구·2만743표), 3위 주민규(울산·1만9014표) 등..
  • "마치·와그너·포옛 대신 홍명보? 놀라운 일!"…'ESPN'의 시선, "홍명보가 적합한 사람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10년 전 반복 불안감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축구대표팀 선임 과정에 대해 외국도 관심이 많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 최강호 중 하나로 평가를 받는 팀이다. 다른 아시아 팀들의 시선이 몰리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후임으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 한국에서 엄청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ESPN Singapore'가 9일(한국시간) 그들의 시선과 분석을 내놨다. 이 매체의 주장과 평가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한국은 전설적인 홍명보에게 눈을 돌렸다. 홍명보는 그 자리를 원할까? 선수로서 이룬 업적으로 홍명보는 영원히 한국 축구의 전설이 될 것이다.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는 2002 한일 월드컵 4강이다. 12년 동안 홍명보는 A매치 136경기에 출전했고, 이는 한국 축구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 인물로 여겨지는 차범근과 같은 기록이다. 홍명보는 총 4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다. 홍명보는 아시안컵에서 실망스러운 성적, 리더십을 보여 경질된 클린스만 후임으로 임명됐다. 홍명보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대표팀 감독이 됐다. KFA는 제시 마치와 협상을 했고, 또 데이비드 와그너, 거스 포옛과 같은 이름도 후보자 중 하나였다. 그런데 안정적이기는 하지만 화려하지 않은 홍명보가 선임이 됐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다. 클린스만 선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클린스만은 한국 거주를 거부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는 당연히 K리그의 재능을 직접 목격할 기회를 놓쳤고, 이는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과 같은 유럽 스타들을 보완할 수 있는 추가 자원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로 여겨졌다. 홍명보의 경우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는 국내의 많은 사람들과 친분이 두텁고, 특히 지난 3년 반 동안 K리그1 울산을 지휘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질문은 '홍명보가 그 자리를 원하는가'이다. KFA의 전력강화위원이었던 박주호는 홍명보의 임명에 놀라움을 표현했다. 도르트문트에서 뛰었던 박주호는 이미 위원회가 한국인 감독을 선임하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추가 보도에 따르면 와그너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미팅을 위해 철저히 준비했으며, 예상보다 낮은 재정적 조건도 받아들일 의향이 있었다고 한다. 홍명보는 울산을 K리그1 2연패로 이끌었다. 대표팀 감독과는 거리가 멀었다. 홍명보도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시즌 중간에 직장을 그만두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홍명보의 갑작스러운 대표팀 감독 부임에 울산 지지자들은 분노했다. 홍명보는 이전 대표팀 감독 시절에 그리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가 지금 처한 상황의 진정한 본질을 떠올리는 것이 필수적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귀국 현장에서 욕설을 듣고, 엿을 맞았다. 지지자들은 분노했다. 당시 KFA는 홍명보 유임을 시도했지만, 홍명보는 사임을 결정했다. 그리고 실패와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그렇지만 홍명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고, 2014년 이후 얻은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는 훨씬 더 잘 준비를 할 것이다. 하지만 그가 정말로 그 일에 적합한 사람(홍명보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KFA의 선발 과정을 겨냥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 "잘 해보시라"…성난 팬들,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 앞으로 근조화환까지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소속팀 울산 HD에 남겠다던 말을 바꾸면서 축구대표팀으로 떠나는 홍명보 감독과 그런 결정을 내린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팬들이 날 선 비난을 보내고 있다.
  • 이영표 직격탄 "KFA, 행정적으로 상당히 문제…실수가 반복되면 실력"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KFA)의 행정력을 향해 "상당히 문제 있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차기 대표팀
  • 이영표 "홍명보 감독 선임, 이해할 수 없어…대표팀 지지로 이어질지 의문"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이영표 축구 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KFA)의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 해설위원은 지난 8일 K
  •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비판… 박주호에 대응 예고 대한축구협회(KFA)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판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에게 대응을 예고했다. 9일 KFA는 공식 홈페이지에 "박주호 위원의 영상 발언에 대한 유감의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KFA는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이 영상을 통해 전력강화위원회 활동과 감독 선임 과정을 자의적인 시각으로 왜곡한바 이것이 언론과 대중에게 커다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지난 8일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전력강화위원회에 대해 폭로했다.영상에서 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회 일부 위원은 제시 마치가 누군지도 몰랐다", "임시 감독을 다수결로 정했다", "회의를 하는 5개월이 국내 감독을 내세우기 위한 빌드업 같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KFA는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
  • [최병진의 피치 리마인드] 여전히 구시대적인 '헌신' 타령...'변명' 위한 도구는 불보듯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헌신 타령’이 또 등장했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8일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의 계약 기간이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라고 밝히며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이 이사는 전술, 리더십, K리그 선수 발굴, 성과, 9월에 시작될 월드컵 3차 예선 준비, 대표팀 운영 경험, 시간, 국내 체류까지 총 8가지의 선임 기준을 바탕으로 왜 홍 감독이 선임됐는지 설명했다. 좀처럼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 가득했다. 울산의 빌드업과 기회 창출, 전술 등은 높게 평가하면서 외국인 감독들의 빌드업이나 압박 축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전했다. 또한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연계성을 위해 홍 감독에게 충분한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외국인 감독은 9월에 시작될 3차 예선까지 전술적인 색을 입히기에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설명 과정에서 모순이 계속됐다. 브리핑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긋지긋한 ‘헌신’이 또 등장했다. 이 이사는 “5일 저녁에 홍 감독을 만났다. 홍 감독이 절차상 온 거냐, 그 안에서 얼마나 나를 평가한 거냐 물었고 그에 대해 답변을 했다. 이어 홍 감독이 왜 한국 축구를 위해 헌신해 줘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헌신은 축구협회가 설득 시에 내세울 수 있는 최고의 무기다. 한국 축구를 위하는 마음을 가져달라는 ‘읍소’는 축구협회의 K리그 감도 빼오기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됐다. 이번에는 더욱 구체적이었다. 홍 감독에게 ‘축구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의 동시 발전의 필요성’을 어필했다. 외국인 감독이 아닌 왜 홍 감독이어야 하는지를 가장 노골적으로 보여준 부분이다. 감독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 시기에 축구협회는 또 헌신을 요구했다. 진정으로 대표팀의 시스템을 위해 홍 감독이 필요했다면 홍 감독의 능력을 설명하면 충분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과거를 반복했다. 헌신, 명예, 영광 등 온갖 좋은 단어를 붙여 합리성을 찾았다. 홍 감독 또한 ‘헌신’을 변명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이미 많은 울산 팬들은 홍 감독에게 등을 돌렸다. 특히 “이 이사를 만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당일 저녁에 이 이사와 논의를 했고 이틀 만에 승낙을 하면서 2연패를 이룬 명장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축구를 위해 거절할 수 없었다’는 홍 감독의 답변을 예상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표팀 감독을 하고 싶었다’, ‘과거의 실패를 극복하고 싶다’ 등 오히려 솔직한 모습이 보다 나은 평가를 받는 시대에서 진부한 변명이 반복되기 직전이다. ‘헌신 타령’ 없는 브리핑은 언제쯤 가능한지 묻고 싶다.
  • '전력강화위원' 박주호의 내부 폭로, "홍명보 감독 선임 몰랐다...임시 감독 투표 하자더라" 허망함 표출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전력강화위원회로 활동했던 박주호 전 축구 국가대표가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선임 과정을 폭로했다. 박주호는 지난 2월부터 정해성 위원장이 이끄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강화위원으로 함께 했다. 박주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캡틴 파추호’에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느낀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충격적인 건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 전력강화위원인 박주도호 전혀 몰랐다는 사실이다. 축구협회는 7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홍 감독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주호는 해당 영상을 촬영하는 중간에 내정 소식을 접했고 “나도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주호는 “홍 감독님이 계속해서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나도 아닌 줄 알았다. 내부적으로 홍 감독을 원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높은 순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전력강화위원회가 필요하지 않다. 5개월 동안 무얼 했나 싶고 너무 허무하다”고 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정 위원장이 사퇴를 하고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감독 선임 작업을 이끌었다. 이 이사는 지난 2일 두 명의 외국인 감독과 협상을 한 후 5일에 귀국했고 당일 저녁에 홍 감독을 만나 감독직을 제안했다. 홍 감독은 다음날 오전에 승낙 의사를 전달했고 계약 조건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7일에 부임 소식이 전해졌다. 감독을 추리고 선정하는 전력강화위원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온 선임에 박주호는 당황했다. 박주호는 국내 감독 내정에 대한 분위기가 있었다고도 밝혔다. 박주호는 “회의 시작 전부터 ‘국내 감독 괜찮지 않아?’라고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감독 후보군에 대해 논의를 하면 외국인 감독은 단점만 얘기하고 국내 감독은 무조건 좋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더욱이 임시 감독 선임 방법이 토론이 아닌 ‘투표’였다는 이야기까지 전했다. 박주호는 “임시 감독을 뽑을 때 무작정 투표를 하자고 하더라. 나는 각자 이유를 설명하고 회의록에 남겨야 한다고 했는데 결국은 투표처럼 진행이 됐다. 심지어 자기가 임시 감독 자리를 노리는 사람도 있었다”며 분노했다.
  • 홍명보 감독 선임까지의 긴박한 일주일...이임생의 숨 가쁜 여정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축구협회는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을 설명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지난달 28일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밝히자 전강위의 모든 권한을 위임받아 감독 선임 후속 과정을 이어 나갔다. 이임생 이사는 2일 유럽으로 출국해 다비드 바그너와 거스 포옛 등 최종 후보에
  • '통수·배신자' 비난 쇄도…박수 못 받고 출범하는 홍명보호 2기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이 10년 만에 '홍명보호'로 새롭게 출발한다. 홍명보(55) 감독은 5개월 동안 정식 사령탑 없이 흔들리던 대표팀을 구할 소방수로 낙점됐지만, 그
  • [MD현장] 홍명보도 결국 클린스만이다 [마이데일리 = 광화문 최병진 기자] 또다시 붕괴된 시스템 속에서 감독이 선임됐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 8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의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부임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축구협회는 하루 전인 7일에 홍 감독 내정 사실을 발표했고 브리핑을 예고했다. 이 이사는 브리핑을 통해 감독 선임 과정과 축구협회의 기준에 대해 밝혔다. 이 이사는 전술, 리더십, K리그 선수 발굴, 성과, 9월에 시작될 월드컵 3차 예선 준비, 대표팀 운영 경험, 시간, 국내 체류까지 총 8가지 기준을 근거로 홍 감독 선임을 설명했고 해당 조건이 외국인 감독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됐다고 밝혔다. 문제는 절차적 정당성이다. 출구협회 국가대표팀 운영 규정 제12조 2항에 따르면 대표팀의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을 해야 한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해당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 먼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감독 선임 도중에 사퇴를 한 뒤 이 이사가 감독 선임을 맡는 과정부터 정상적이지 않았다. 기술위원회는 17세 이하 대표팀만 관여할 수 있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대한 권한은 가지고 있지 않다. 즉, 선임 권한이 없는 사람이 해당 업무를 맡은 것이다. 이 이사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기술 파트와 관련한 모든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밝혔지만 납득이 가지 않았다. 이 이사는 해당 권한을 부여 받은 뒤 전력강화위원회 화상 회의를 추진했으나 4명의 위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완벽하게 전력강화위원회가 구축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이사는 회의에 참석한 5명에게만 반쪽자리 동의를 받고 감독 선임에 나섰다. 나머지 위원들의 의견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홍 감독 선임도 사실상 통보였다. 이 이사는 두 명의 외국인 감독과 홍 감독까지 3명의 최종 후보와 미팅을 가졌다. 후보에 있는 감독들과 접촉한 후에는 전력강화위원회의를 통해 해당 내용을 공유하고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를 결정하는 게 상식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이 이사는 “홍 감독을 만난 뒤에 회의를 해야 했으나 그러면 언론에 해당 내용이 보도될 것 같아 두려웠다. 고심 끝에 홍 감독이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고 5명의 위원들에게 ‘내가 최종 결정을 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리고 홍 감독을 선택했다. 나의 최종 결정이며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스스로 독단적인 선택에 이어 절차를 어겼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는 이미 클린스만 사태를 통해 ‘시스템이 붕괴된 상황’에서의 감독 선택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험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도 전력강화위원회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독단적인 선택의 결과물이었다. 홍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고 어떤 성과를 낼지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건 홍 감독 선임도 절차와 과정이 무시된 클린스만 감독 때와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 홍명보 감독, 2027년 아시안컵까지… "리더십·성과 등 다른 후보에 앞서" 홍명보 감독이 오는 2027년 아시안컵까지 한국 축구 대표팀을 지휘한다. 8일 대한축구협회는 SNS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후임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까지다.대표팀은 오는 9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부터 홍명보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뒤 홍명보 감독은 자진 사퇴했다. 이와 관련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 브리핑을 가졌다. 이임생 이사는 "협회의 게임 모델을 고려했을 때 홍명보 감독의 경기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서 A대표팀, U-23 대표팀, U-20 대표팀을 이끈 경험, 협회 전무이사로 행정에 대해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고 선임 이유를..
  • 김두현 전북 감독, "내부 문제 해결 중, 새로운 출발 다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김두현 감독이 팀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반등을 다짐하고 있다. 김 감독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선수단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김두현 감독은 "현재 팀은 회복하는 단계에 있다"며 "선수단 내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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