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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Archives - Page 15 of 85 - 뉴스벨

#축구 (1685 Posts)

  • [최용재의 까칠한 축구]김판곤 감독님, 홍명보는 '최고 레벨' 지도자가 아닙니다…그들만의 착각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가재는 게 편. 김판곤 울산 HD 감독이 작심 발언을 했다. 누가 봐도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는 홍명보 감독을 두둔하는 발언이었다. 그의 발언에 헛웃음이 나온다. 한국 축구의 참담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할 때 모든 걸 검증했다는 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중국과 브라질에서 실패를 했고, 그리스에서 의심이 있었다. 완전한 후보가 아니었기 때문에 검증을 했다. 우리가 국내든 외국이든 최고 레벨 지도자에게 PPT를 요구하는 건 우스운 일이다." 그러면서 에베르 르나르 감독,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키케 플로레스 감독을 예로 들었다. 만나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자신이 준비한 비디오를 보여줬다고 했다. 지구 끝에 있다면 끝까지 쫓아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스카우트 개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즉 면접을 패스한 홍명보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한 것이다. 김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후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으로 벤투 감독을 선임한 인물이다. 그의 과거 경험을 털어놓은 것이다. 김 감독 말이 틀린 것은 아니다. 감독 선임은 일반 회사의 채용 과정과는 엄연히 다르다. 입사 지원서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직접 찾아가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다. 김 감독 말대로 최고 레벨 지도자에게 '당신이 어떤 지도자인지 입증하시오'라고 요구하는 건 우스운 일이다. PPT도 마찬가지다. 그런 요구를 할 수 없고, 요구를 한다고 해서 최고 레벨 감독이 할 리도 만무하다. 그런데 김 감독의 말이 공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제'가 틀렸기 때문이다. 홍명보는 최고 레벨 지도자가 아니다. 진정 최고 레벨 지도자를 엎드려 절하며 모셔 왔다면, 이런 특혜 논란이 빚어졌을까. 아니다. 잘했다고 손뼉 쳤을 것이다. 최고 레벨 감독이 아닌 지도자를 최고 레벨 감독인 양 모셔 왔으니 축구 팬과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다. 홍명보가 왜 최고 레벨 지도자인가. 가재는 게 편. 그들만의 착각이다. 게를 지지하는 가재들은 2012 런던 올림픽으로 모든 검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한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동메달. 물론 대단한 업적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U-23 대회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게다가 U-23 연령대 세계 최고의 선수들도 출전하지 않는 대회다. 연령별 대회 동메달에 대한 '검증 완료'는 성인팀 한 번 지도해보지 못한 홍명보를 2014 브라질 월드컵 감독 '직행'을 이끌었다. 얼마나 축구 후진국의 부끄러운 행태인가. 홍명보를 향한 그들만의 착각이 만든 재앙이었다. 1무 2패. 21세기 최초로 1승도 거두지 못했던 악몽. 한국 축구는 홍명보에 대한 맹신으로 한참 뒤로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일각에서 대안이 없었고, 홍명보가 등 떠밀려 월드컵 대표팀을 맡았다며, 희생, 봉사, 헌신으로 포장한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아니다. 개인의 욕심이었다. 본인이 고사했으면 이런 참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 몇 번이고 말하지만, 이런 희생, 봉사, 헌신으로 포장된 기회는 왜 홍명보에게만 향하는 것일까. 다시 본론으로. 그래서 홍명보는 '성인팀에서 검증이 된 감독인가'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브라질 월드컵 참패 후 중국 항저우 뤼청 지휘봉을 잡았다. 1부리그 항저우는 2부리그로 강등됐다. 이 역시 엄청난 실패다. 이후 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선임하며 현장에서 멀어졌고, 2020년 12월 울산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2년, 2023년 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다. 성인팀 감독으로서 유일한 성과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바라본다. 전북 현대가 몰락하는 시점과 맞물려, K리그1 최강의 스쿼드를 꾸려,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달성한 2연패. 월드컵 대표팀과 중국에서 실패를 했다. 고로 완전한 후보가 아니다. 검증이 필요한 후보다. 월드컵에서 왜 실패를 했는지, 중국에서 왜 실패를 했는지, 축구협회는 검증하지 않았다. 특히 홍명보는 월드컵에서 처참한 실패를 한 인물이다. 월드컵은 한국이 도전자 입장이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최약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약팀으로 강팀을 잡을 수 있는 전술,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 홍명보에게 이런 경험이 있는가. 이 역시 검증해야 한다. K리그1 최강의 스쿼드로 정상을 차지하는 것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스쿼드가 얇은 항저우에서 실패한 이유를 분석해야 하는 이유다. 스페인 대표팀,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 뽑는 게 아니다. 약한 전력으로 강한 전력을 잡는 경쟁력이 한국 대표팀 감독에게 가장 필요한 경쟁력이다. 그런데도 프리패스로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 앉혔다. 월드컵에 적합한 인물인지, 다른 어떤 지도자보다 더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는 것 아닌가. K리그1 2연패로 묻어질 수 있는 실책이 아니다. 즉 김 감독이 평가한 최고 레벨의 정의는 K리그1 2연패다. 다시 묻고 싶다. K리그 2연패가 어떤 검증도 없이 프리패스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 레벨인가. 아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나. 홍명보 하면 생각나는 강렬한 전술적 컬러, 정체성이 있나. 없다. 홍명보는 여러 한국 감독 중 하나의 대안일 뿐이다. 한국 대표팀 감독을 할 수 있는 국내 감독이 오직 단 한 명 홍명보라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인식부터 버려야 한다. 또 지금 한국 최고의 감독을 뽑는 게 아니지 않나. 세계 무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월드컵 무대 감독을 뽑는 것이다. 프리패스가 정당화될 수 있으려면, 세계적인 최고 레벨에 맞춰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 그런 감독이 아니라면,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만 축구 팬과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세계 최고 레벨을 데리고 올 돈도, 능력도, 협상력도, 의지도 없다면 처음부터 국내 감독이었다고, 홍명보였다고 했다면, 이렇게 분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전력강화위원회가 꾸려지고 수개월 동안 세계적 레벨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 놓고, 홍명보를 최고 레벨인 척 모셔 오니 분노하는 것이다. 2018년 김 감독, 그러니까 당시 김 위원장이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 기준을 제시했다. 핵심은 '월드컵 본선 수준에 맞아야 한다'였다. 이게 바로 최고 레벨이다. 김 위원장은 '월드컵 지역예선 통과 경험·대륙컵 대회 우승 경험·세계적인 수준의 리그 우승 경험'이라는 세부 조건을 제시했다. 홍명보를 대입시켜 보자. 최고 레벨이 아니다. 그들만의 최고 레벨일 뿐이다. 제발 일본과 비교하지 마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국내파 감독이라 한국도 국내파로 따라 해야 한다고. 일본은 협회장을 중심으로 치밀한 계획을 세운 후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 오랜 기간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지금 먹히는 것이다. 한국이 홍명보를 앞세워 주먹구구식으로 급하게 따라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일본을 따라가려면, 싹 갈아엎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김 감독은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방향 설정이 잘못됐다고 했다. 설득 작업도 부족했다고 했다. 위원장의 권한도 빼앗겼다고 했다. 자신이 있을 때는 "시스템 속에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과정을 거쳤다"고 항변했다. 축구협회를 저격했다. 맞다. 그런데 잘못된 방향 설정, 부족한 설득 작업, 위원장의 권한도 없는 상황에서 선임된 것이 홍명보다. 시스템 속에서 불공정하고, 주관적이고, 모두가 공감할 수 없는 과정을 거쳤다. 그렇다면 방향 설정을 제대로 하고, 설득 작업을 거치며, 위원장의 권한 아래,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다시 감독을 뽑아야 하는 것 아닐까. 김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잘못된 것을 지적했으면서도, 이미 벌어진 일이니 그대로 가자고 했다. 잘못을 고치는 것이 아닌 이왕 이렇게 됐으니, 응원을 하자는 것이다. 이는 도망치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럴 수 없다. 첫 단추가 잘못 끼어졌다. 처음부터 다시 끼우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다. 이대로 밀고 나가면, 또 다른 불공정이 나오고, 또 다른 논란이 나오고, 또 다른 홍명보가 나온다. 김 감독은 "지금 지혜롭게 에너지를 어디에 써야 하느냐"고 물었다. 지혜롭게 정몽규 체제를 바꾸는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지금 바꾸지 않으면 또 이런 사태는 벌어진다. 늦게 가더라도 제대로 가는 게 맞다. 김 감독은 "감독 면박을 준다"고 표현했다. 아니다.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다.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정치하시는 분과 유튜브 하시는 분"이라고 했다. 비하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정몽규 회장이 그런 것처럼. 그렇지만 그들도 정당한 목소리를 낼 권리가 있다. 그들도 축구 팬이고 국민이다. 그들이 축구 팬과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는 것은 느끼지 못하나. 지금 축구 팬과 국민은 냄비가 아니다. 진심이다. "감독이 집중해야 할 때다. 나중에 평가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중에 하면 늦다. 왜 지금 문제를 나중으로 미루나. 지금 문제는 지금 바로 잡고, 더 나은 미래를 기약하는 게 지혜로운 것이다. "월드컵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외쳤다. 월드컵을 인질로 삼지 마시라. 지금 월드컵 본선 진출 보다 중요한 것이 축구협회 개혁이다. 축구 팬들은 월드컵 예선 몇 경기 흔들린다고 해도 축구협회가 바뀐다면 기다려줄 용의가 있다. 그리고 월드컵 본선 48개국 시대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한국이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일은 없을 것이다. 감독을 교체하고 가는 게, 한 마음, 한뜻으로 지지하는 대표팀을 만들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게 지혜로운 것이다. 그래야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선수 응원 따로, 감독 야유 따로, 이게 무슨 한국 대표팀인가. 마지막으로 "월드컵 못 나가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는 물음. 답을 하고 끝내야 겠다. 진정 모른단 말인가. 게 편인 가재들을 제외하고 모두 알고 있다. 정몽규 그리고 홍명보.
  • “의전 사실상 거의 대통령급에 해당한다” 박문성 해설위원이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을 비판하며 사퇴의 필요성과 의혹 해소의 부재를 지적했다.
  • 한국 축구 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두고 홍명보 감독이 포착된 곳 홍명보 감독이 한국 축구대표팀 현장을 점검하며 아시아 3차 예선을 준비 중이다. 30일 선수 명단 발표 예정.
  • 김판곤 감독, 대한축구협회 비판하며 감독 선임 논란 언급 김판곤 감독이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상황에 대해 강력한 발언을 했다.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제가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할 때 검증한 부분을 두고 모든 감독을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벤투
  • “황금세대 낭비” 헛발질만 하는 정몽규 회장 체제, 어디까지 가려나 [기자수첩-스포츠] 지금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선수들만 놓고 보면 말 그대로 역대급 전력을 갖췄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등극한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정상급 유럽 프로리그 내 정상급 팀에서 뛰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망)-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을 보유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특급 스타’들로 반짝반짝 빛나야 할 때다. 국민들 역시 황금세대가 선사하는 환희를 만끽해야 할 때다.그러나 대표팀을 지탱하는 것을 넘어 축구팬들의 더 뜨거운 응원을 이끌어내야 하는 대한축구협회의 무능력한 헛발질 행정, 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도 심각성을 …
  • 화천KSPO, 창단 14년 만에 WK리그 첫 우승 달성…강재순 감독 "첫 우승, 감격적이고 영광스럽다"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화천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소속)가 창단 14년 만에 최초로 WK리그 정규시즌 정상을 정복했다. 2024 디벨론 WK리그에서 우승을 달성했다. 화천 KSPO는 26일 경남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WK리그 2024 최종 28라운드 창녕WFC와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크게 이겼다. 두 골을 넣은 최유정(32)과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문은주(24), 추가골을 잡아낸 위재은(28)의 활약을 앞세워 대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16승 8무 4패 승점 56을 마크했다. 2위 수원FC 위민(15승 8무 5패 승점 53)을 3점 차로 제치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1년 구단 창단 이후 최초의 정규리그 우승 별을 달았다. 그동안 절대강자로 군림한 인천 현대제철의 11연패를 막으며 WK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난 시즌 화천 KSPO는 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에서 인천 현대제철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달랐다. 신나영(25)과 이수빈(30) 등 주축 선수들이 시즌 중반 해외 리그로 진출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우승의 일등 공신은 베테랑 공격수 최유정이다. 9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최유정은 이날 경기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밖에도 2011년 입단이후 줄곧 화천 KSPO를 지키고 있는 맏언니 최수진(37), 주장 민유경(29), 부주장 정지연(28), 용병 아스나(36)와 8골을 기록한 최정민(25)도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강재순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첫 우승을 해서 너무나 감격스러우며 영광스러운 순간을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현대제철의 독주를 막아 우리 여자축구가 다변화되어 함께 성장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구단 초대 감독으로 14년째 팀을 이끌며 꾸준히 팀을 발전시켜 왔다. WK리그는 한 달간의 휴식기를 거친 후, 11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정규리그 2위 수원FC위민과 3위 경주한수원이 맞붙는 플레이오프로 재개된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화천 KSPO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1차전은 11월 5일 플레이오프 승자 홈에서, 2차전은 9일 화천생활체육공원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 박문성 해설위원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직격탄 날리며 한 말… 수위가 세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정몽규 회장에게 한국 축구의 근본 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홍명보 감독의 재선임 절차의 불공정성을 지적했다.
  • [최용재의 까칠한 축구]정몽규 회장님, '르뵈' 감독이 유임된 이유는요...'홍명보와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가장 충격적인 발언 중 하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발언이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홍명보 감독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참담한 성적을 냈지만 유임을 하고 싶어했다. 여론만 아니었다면 아시안컵까지 맡기고 싶어했다"고 질문했다. 그러자 정 회장은 "러시아에서 우리가 독일을 2-0으로 이겼다. 르뵈 독일 감독은 0-2로 지고 탈락했고, 당시 FIFA 랭킹 1위였다. 그 당시에도 르뵈 감독은 4년을 더 감독을 했다. 감독이 연속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한 경기 못했다고 물러나라고 하는 건 좋은 관행이 아니다"고 답했다. 충격적인 발언. 당시 독일 대표팀 감독은 요아힘 뢰브 감독이었다. 뢰브 감독을 '르뵈'로 말한 것도 놀랍지만, 이 보다 더욱 충격적인건 정 회장이 가지고 있는 '잘못된 인식'이다. 홍명보라는 인물에 빠져 판단력을 잃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다. 맹신이었다. 정 회장의 이런 맹신은 냉정함을 잃었다. 한국 축구는 나아갈 길을 잃었다. 감독의 연속성을 말하기 위해 뢰브 감독의 이름을 꺼낸 정 회장. 그리고 뢰브 감독 공식을 홍명보에게 대입시킨 정 회장이다. 이런 인식과 판단력을 가진 이가 어떻게 한국 축구의 수장일 수 있는가. 참담하다. 둘은 애초에 비교 대상이 아니다. 축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절대 뢰브 감독과 홍명보를 비교하지 않는다. 이런 일을 한국 축구의 수장이 했다. 이런 기본을 알려주는 이가 주변에 없는가. 이 역시 대한축구협회의 참담한 현실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충격적인 조별리그 탈락을 한 독일 대표팀. 당시 뢰브 감독의 유임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또한 박수를 받기도 했다. 뢰브 감독은 암흑기의 독일 축구를 다시 부흥기로 이끈 영웅이었다. 그에 대한 신뢰와 예우, 그리고 존경을 유임이라는 장치로 표현한 것이다. 뢰브 감독은 그럴 가치가 충분이 있고, 그럴 자격이 충분이 있는 감독이다. 뢰브는 2004년 독일 대표팀 코치로 시작해 2006년 감독이 됐다. 그리고 꾸준히 가능성을 보여줬고, 희망을 선사했고, 결실을 만들었다. 그는 대표팀에 오랜 기간 부임하면서 '증명'을 했다. 이 증명이 독일 축구를 다시 살려냈다. 2004년 독일 대표팀 코치로 시작해 2006년 감독이 됐고, 유로 2008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경쟁력이 쌓이고, 쌓여서 독일 대표팀을 FIFA 랭킹 1위 팀으로 올려놨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으로 이끌었다. 감독 연속성에 있어서 가장 좋은 롤모델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했지만, 독일이 그를 유임시킨 건, 증명된 감독에 대한 신뢰였다. 뢰브 감독은 2021년까지 지휘봉을 잡고 물러났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 당연히 뢰브 감독도 경질이다. 이런 뢰브 감독은 홍명보와 비교 대상이 아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감독은 한국 축구를 후퇴 시킨 최악의 선택이었다. 성인팀 경험이 없는 감독을 성인팀 최고 수준의 무대 월드컵 감독으로 선임했다. 예견된 참사였다. 그리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한국 축구는 추락했다. 다시 변방이 됐다. 그럼에도 정 회장은 홍 감독의 유임을 시도했고, 격렬한 여론의 반발에 눈물을 참고 이별을 해야 했다. 아무것도 증명하지 못한 홍명보가 뢰브처럼 유임을 해야 한다고? 홍명보가 성인팀에서 보여준 것이 무엇인가. 한 번 더 기회를 받을 자격과 가치가 있는 지도자인가. 아니다. 유임될 그 어떤 명분도 없다. 당연히 경질이 맞다. 결론은 정 회장이 세계 최고의 대회 월드컵을 홍명보의 성인팀 첫 경험 무대로 선물한 것이다. 이것이 특혜다. 홍명보만 받을 수 있는 특혜다. 그런 특혜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홍명보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2번의 월드컵 감독이 될 자격과 가치가 있는가.
  • 장미란 문체부 차관, 홍명보 감독 선임 문제를 두고 이렇게 입장 밝혔다 장미란 차관은 대한축구협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철저한 조사와 정상화를 약속했다. 협회가 국민 목소리를 듣지 않아 발생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 “훈련장에서 울먹였다…”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또다시 감쌌다 손흥민은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휘말린 동료 벤탄쿠르를 용서하고 지지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는 형제고 함께 나아간다"며 우정을 강조했다.
  • 주저앉은 손흥민 후반 26분 교체, 혹시 부상? 출전 때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토트넘 손흥민(31)이 득점에 기여했으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다.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UEFA 유로파리그’ 1차전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와의 홈경기서 3-0 승리를 거뒀다.이날 손흥민은 언제나처럼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뜻하지 않은 변수는 경기 초반 퇴장 악재였다. 전반 7분 토트넘 중앙 수비수 라두 드러구신은 상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이로 인해 토트넘 벤치에서는…
  • 이임생, 홍명보 면담 발언 두고 위증 논란 휘말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홍명보 감독과의 면담에서 위증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부회장은 26일 "이 기술이사가 거짓말하지 않았다"며 이 기술이사의 발언을 옹호했다. 지난 24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이 기술이사는 '홍명보 감독과 면담 과정에 누가 동행했느냐'는 질
  • "역대 최강의 멤버인데" 25년 짬밥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현 대표팀의 문제를 요리에 비유했고, 구구절절 맞말이다 이유가 있었다.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축구협회의 실태를 ‘작심 고발’한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앞서 박 위원은 현안 질의에서 "정몽규 체제는 끝나야 한다", "국민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다", "능력이 없다"며 축협의 행정, 운영 문제를 지적했다. 해당 질의에는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감독 또한 함께했다.그런 박 위원이 지난 25일 오후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축협 논란에 관한 못다 한 이야기를 풀었다.박 위원은 “근래 벌어지는 일들
  • 손흥민과의 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토트넘 재계약 서두르나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계획이나, 손흥민은 아직 재계약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
  • 유인촌 장관,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살벌하고 단호한 최후통첩 날렸다 유인촌 장관이 정몽규 축구협회장에게 4연임 강행 시 승인을 불허하겠다고 경고하며 명예로운 퇴진을 촉구했다.
  •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을 또 저격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으로 한국 축구팀의 정신력이 무너졌다고 비판하며, 책임을 느끼고 떠났다고 밝혔다.
  • [최병진의 피치 리마인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이 어쩌다가..."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감독을 물색했다. 하지만 제시 마치와 같은 유력 후보를 놓치는 등 졸속행정이 이어졌다. 정 위원장의 사퇴로 전강위도 붕괴가 됐다. 5개월의 허송세월 끝에 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택했다. 축구협회는 적절한 절차를 따라 홍 감독을 선임하지 않았다는 질타를 받았다. 홍 감독은 다른 외국인 감독과 달리 면접을 진행하지 않으면서 ‘특혜 논란’도 불거졌다. 축구협회와 홍 감독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자 문화체육관광부까지 나서 축구협회 감사를 진행했다. 문체위 의원들은 현안질의에서 홍 감독을 향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의문을 제기하기 전에 “개인적으로 홍명보 감독 팬이고 2002년 한일월드컵 영웅인데 유감스럽다”, “영광스러운 2002년의 주역인데 안타깝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준 인물이 불공정의 중심에 있다” 등 홍 감독의 업적을 언급했다. 선수 홍명보는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 축구 레전드다. 2002 월드컵 브론즈볼, 2002 월드컵 올스타팀, 1992년 K리그 MVP, K리그 베스트 11 5회 수상, K리그 명예의 전당 등극 등. 그러나 지도자를 시작한 이후에는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홍 감독은 2006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던 당시 대표팀 코치에 1급 지도자’ 자격증이 없음에도 코칭스태프에 합류하며 특혜를 받았다. 그리고 2014년 브라질 한 번도 성인대표팀을 이끈 경험이 없음에도 월드컵이라는 대회에 나섰다. 결과는 처참했다. K리그에 복귀한 후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지는 듯했다. 홍 감독은 2021년에 울산에 부임해 2022시즌과 지난 시즌까지 2연패를 달성했다. 홍 감독은 K리그 감독상을 수상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하지만 울산에서 전북 현대로 아마노 준을 향한 “내가 아는 최악의 일본인”이라는 발언으로 갈등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울산, K리그 팬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대표팀에 부임했고 홍 감독은 ‘아마노 홍’이 됐다. 10년 만에 대표팀 수장으로 돌아왔지만 어떠한 환영도 받지 못했고 첫 경기에서는 “홍명보 나가”라는 외침과 야유까지 폭발했다. 선수 홍명보와 감독 홍명보의 간극이 계속해서 멀어지는 상황이다. 홍 감독은 문체위 의원들의 질문 공세 속에서도 “특혜는 없었다.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 감독 선임 문제로 사퇴를 할 생각은 없다. 성적이 안 좋으면 경질이 되겠지만 지금은 대표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못 박았다. ‘영웅 본능’도 계속됐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해봤기에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고 있다. 도망치고 싶었는데 이 이사를 만나고 한국 축구의 어려움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대표팀을 위해서 봉사를 하고 안 생길 줄 알았던 사명감이 다시 나왔다”고 강조했다. 우려대로 현안질의 이후 홍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이제는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홍 감독을 향한 지지는 없을 것 같은 분위기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소설 제목 하나가 떠오른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정몽규 축구협회장 사퇴 안 하면 더 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의 무능력과 불공정한 결정들이 한국 축구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 [최용재의 까칠한 축구]정씨 왕조 독재 31년 그리고 권력 홍위병 19년, 몰아내자…하나 된 대한민국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정씨 왕조가 한국 축구를 지배한 지 31년째다. 1993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등장했다. 47대 회장이었다. 그는 48대, 49대, 50대 회장까지 4연임을 했다. 51대에 현대가 출신 조중연 회장이 잠시 자리에 앉은 후 2013년, 정씨 왕조가 다시 들어섰다. 정몽규 회장이 취임했다. 그는 52대, 53대, 54대 회장까지 3연임에 성공했다. 정몽규 회장은 정몽준 회장처럼 4연임에 사실상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씨 가문이 너무나 잘해서 연임을 할 수 있었을까. 아니다. 견제 세력이 없었기 때문에 이토록 오랫동안 한국 축구 위에서 군림할 수 있었다. 맞다. '독재'다.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가 정씨 가문의 사조직이 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물론 공과 과가 모두 있다. 정몽준 회장 당시 축구협회는 기틀을 잡아가는 시기였다. 정몽준 회장은 선구자 역할을 했다. 1993년부터 2009년까지 16년 동안 집권한 정몽준 회장은 한국 축구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안겼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및 4강 신화, 그리고 축구 외교 성장까지, 한국 축구 위상을 높이는데 공헌한 것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집권 기간이 길어질수록 잡음이 커졌다. 선구자는 독재자로 변했다. 역사는 말한다. 독재는 부패할 수 밖에 없다고. 정몽준 체제도 그랬다. 정몽준 회장은 절대적인 권력을 휘둘렀고, '주류'와 '비주류', '여권'과 '야권'의 불화는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임기 말 정몽준 회장 독재에 대한 반감이 선구자로서의 존경보다 더욱 커졌다. 정몽준 회장도 물러나야 했다. 그리고 다시 정씨 왕조 정몽규 체제가 들어섰다. 틀을 만드는 시대는 지냈고, 새로운 변화를 추진해 세계로 뻗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 축구는 다시 독재의 그늘에 들어와 버렸다. 한국 축구는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정몽규 회장이 취임했을 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이 '현대가의 색깔'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정몽준 회장의 밝은 색깔은 계승하고, 어두운 색깔은 지우는 것이다. 정몽규 회장이 취임한 후 가장 먼저 강조한 것 역시 축구계의 화합과 통합이었다. 그런데 정몽규 회장은 어두운 색깔만 계승했다. 정몽규 회장 역시 공과 과가 있다. 그런데 과가 압독적으로 크다. 정몽규 회장이 수장으로 취임한 뒤 한국 축구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축구협회 행정 난맥상과 도덕성, 그리고 대표팀 부진까지 어느 하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정씨 왕조 독재 시스템도 이어졌다. 일단 그는 취임 당시 했던 가장 중요한 공약을 지금까지 지키지 못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1000억원 수준의 축구협회 예산을 임기 기간 내 2000~3000억원으로 올려놓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음에도 당당하다. 약속을 지킬 생각도 없는 듯 하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축구협회 임직원 법인카드 사태를 비롯해 거스 히딩크 감독 복귀 논란, 승부조작범 사면 추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등.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변화와 혁신을 약속하며 미안한 척 도돌이표를 찍은 것이 도대체 몇 번째인가. 불신의 정점을 찍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4연임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4연임에 대해 정몽규 회장은 "거취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심사숙고할 것이다. 내 미래에 대한 결정은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 왕조의 장기 독재는 정씨 가문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들은 한국 축구를 지배했다. 그렇다면 '축구인'의 역할도 필요했다. 정씨 왕가의 권력을 지켜줄, 또 자신들의 방식을 앞장서서 실행해줄 홍위병이 필요했다. 그들이 선택한 이가 바로 홍명보다. 선수로서 한국 축구 최고 레전드 중 하나다. 이런 그에게 정씨 왕조는 온갖 특혜를 몰아줬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은 채 대놓고 한국 축구인 그 누구도 받지 못한 엄청난 선물을 줬다. 2005년 자격증이 없는 상황에서 한국 대표팀 코치가 된 것부터, 연령별 대표팀 감독 탄탄대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경질되지 않았던 감독. 성인팀 지도 한 번 해보지 못했지만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유일한 감독. 예견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실패에도 유임을 추진한 유일한 감독. 중국으로 가 팀을 강등시켜 갈 곳이 없었던 홍명보. 정씨 왕조는 행정 경험이 전무했던 이를 축구협회 행정의 수장인 전무이사로 선임했다. 그리고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2번 하는 유일한 감독까지 왔다. 받은 게 있으면 돌려줘야 하는 법. 이런 엄청난 특혜를 받은 홍명보는 홍위병이 돼 정씨 왕조 권력 유지에 앞장섰다. 정씨 가문 축구협회 사조직화에 가장 큰 공이 있는 절대 충신이다. 19년이다. 본격적인 특혜를 받기 시작한 지가. 정씨 왕조가 뒤에 있으니 무서울 것이 없는 홍명보. 그의 특권 의식은 세상과 한참 동떨어져 있다. 절대 권력이 자신을 밀어주니, 그 역시 정씨 왕조처럼 영웅 놀이에 심취해 있다.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 속에 빠져 살고 있다. 한국 축구를 위해 나를 버렸다. 한국 축구를 위해 봉사하겠다. 최고의 자리에서, 최고의 혜택을 누리며, 최고의 연봉을 받고 하는 일. 그는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 현안 질의에서 2006년 무자격 코치 특혜를 지적하자 홍명보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코치를 했다. 당시 나는 은퇴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바뀌었다. 거스 히딩크와 함께 했던 코치 핌 베어벡이 한국인 코칭스태프가 필요하다며 나에게 활동해 달라고 했다. 나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할 수 밖에 없었다. 내 당시 상황을 알아 달라"고 말했다. 너무나 당당하다. 부끄러움이 없다. 왜 정씨 왕조의 모든 좋은 부탁은 홍명보에게만 몰리는 것인가. 이것이 특혜다. 그리고 자신이 자격이 안 되면 거절하는 건 상식이다. 그것이 공정이다. 무자격으로 그 자리를 차지하는 건 욕심이다. 욕심을 부려 놓고, 규칙을 깨 놓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지금도 똑같다. 공정과 상식을 깨뜨리며 감독직을 꿰차 놓고 당당하고, 부끄러움이 없다. 정씨 왕조와 홍위병은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환상의 궁합이다. 특혜를 준 사람과 받은 사람이 서로를 위해 할 일을 하는 것이다.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그들에게는 맞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처음에는 사퇴하라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들은 과거 진부한 전략을 또 들고 나왔다. 시간을 끄는 것. 시간이 지나면 여론이 잠잠해질 거라는 것. A대표팀 경기 결과가 좋으면 자신들을 응원할 거라는 것. 본인들은 절대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것. 시대가 지났다. 그런 전술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 이는 국민과 축구 팬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것이다. 시간을 끌수록 그들은 더욱 깊은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 지금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의 사퇴가 아니다. '몰아내자'는 분위기다. 그토록 어렵다는 '여야 대통합'을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가 해냈다. 싸우기 바빴던 여당과 야당은 한목소리로 두 사람을 질타했고, 몰아내는데 힘을 합치고 있다. 국회와 정부도 발을 맞추고 있다. 문체부는 감사를 진행했고, 곧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회는 현안 질의에 끝내지 않고, 국정감사도 진행한다. 여기에 국민도 마음을 맞추고 있다.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가 진정 '국민 대통합'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하나'가 됐다. 정씨 왕조 독재 31년. 권력의 홍위병 19년. 하나 된 대한민국은 이제 정말 이들과 이별할 때가 됐다. 역사는 말한다. 부패한 독재는 반드시 몰락한다고. 지금이 그 시기다. 지금 이 기회를 놓치면 정씨 왕조 독재 35년, 권력의 홍위병 23년을 참아내야 한다.
  • "아무 대화도 하지 않았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재계약과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재계약에 대해 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즌에 집중하며 팀의 우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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