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겨울비에도 멈추지 않은 응원…코리아컵 결승 빛낸 27184명 축구 팬 열정[상암=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겨울비와 바람도 축구 팬의 뜨거운 열기를 막지 못했다. 팬들이 사상 최초의 '동해안 더비' 코리아컵 결승전을 빛냈다. 포항 스틸러스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7분 이청용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 포항이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24분 정재희가 페널티아크 근방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날렸다. 이 슈팅은 울산 수비를 맞고 굴절됐고, 조현우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 시간까지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정재희와 교체된 김인성이 일을 냈다. 연장 후반 김종우가 공을 올렸고, 김인성이 쇄도하며 헤더골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강현제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포항이 3-1 승리를 완성했다. <@1> 경기 결과는 극적이었지만, 관람 환경은 혹독했다. 5도가량의 쌀쌀한 날씨 속에 경기가 치러졌다. 경기 도중 비까지 내리며 선수와 팬 모두 추위와 씨름했다. 기자도 핫팩 여러 개를 터트리며 경기를 지켜봤다. 그럼에도 떨리는 다리를 주체할 수 없었다. 팬들은 승리를 향한 열정으로 비바람을 이겨냈다. 시작부터 연장 120분이 지나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노래와 구호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추위에도 자리를 떠나는 관중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가 끝나자 포항 팬들은 스마트폰 플래시를 킨 채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27184명의 관중이 명승부를 지켜봤다. 포항이 6번째 코리아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가운데, 팬들이 진정한 승자가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아이콘 매치 선사한 축구의 낭만... 박지성 깜짝 등장에 6만4천 관중 '전율'예상치 못한 깜짝 출전, 22년만에 도전하는 페널티킥, 선수 시절 응원가를 떼창하는 6만4천 관중, J리그 시절 유니폼을 입고 우는 팬까지. 명장면이 넘쳤던 아이콘 매치 최고의 백미는 박지성의 출전이었다.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넥슨 아이콘 매치(이하 아이콘 매치)가 펼쳐졌다. 공격수와 수비수의 맞대결이라는 이색적인 컨셉으로 치러지는 아이콘 매치는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총 집결한 화려한 라인업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이번 경기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것은 박지성의 출전이었다. 당초 박지성은 무릎 상태가 좋지않아 코치로만 활약할 뿐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것이라 예상됐다.그러나 경기 종료 10분여를 앞두고 교체 투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박지성이 몸을 풀자 관중석에서 이번 아이콘 매치에서 가장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그리고 후반 84분 경 박지성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앞서 셰우첸코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상황, 한국 축구의 아이콘 박지성이 투입되자 FC 스피어의 선수들은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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