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 간토대학살’ 김태영-최규석 감독, 참혹의 역사 알리기 위해 의기투합한 다큐 전문가[스포츠W 임가을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대학살’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작품을 위해 베테랑 다큐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화제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김태영 감독은 MBC 퇴사 후, 70편이 넘는 역사, 문화, 사회를 주제로 한 완성도 높은 다큐멘터리를 연출, 2천 편이 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또 다큐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 '세계영화기행' 등으로 각종 상을 휩쓸었고 이후 장동건 주연의 '2009 로스트 메모리즈'를 제작해 성공을 거뒀다. ▲ 사진=영화특별시SMC 2020년 5월 한일 근대 사진 수집가 정성길의 관동대지진, 대학살에 관련한 자료를 보게 된 김태영 감독은 무려 40년간 전 세계에서 수집해 온 3,500장의 사진들을 접하고 국내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간토대학살에 대해 부채 의식을 느껴 수년간 일본을 오가며 방대한 증언과 자료를 수집, 다큐멘터리 제작을 결심했다. 여기에 복지TV 제작 팀장, 다문화 TV 편성국장 등 방송 경력 20년의 최규석 감독이 ‘1923 간토대학살’의 여정에 함께 동참해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이외에도 다큐멘터리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약해 온 제작진들이 합류해 ‘1923 간토대학살’을 제작할 수 있었다.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는 김기란 작가가 공동 각본을, 김태영 감독과 40년을 동고동락한 김한성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아 영화의 완성도를 더했다. ‘2009 로스트 메모리즈’로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함께 작업한 일본 콘텐츠 전문 프로듀서 염동복 프로듀서와 KBS, MBC 등 국내 방송사의 일본 취재 코디네이터 경력을 지닌 조화행 프로듀서가 함께 자료조사, 섭외 등 일본 내 과제를 해결했고,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번역을 도운 시민모임 독립의 무라야마 도시오 번역가 등 수많은 스태프들이 뜻깊은 의미에 동참했다. 사적인 다큐보다는 사회에 대한 깊은 시선과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로 다뤄왔던 두 베테랑 다큐멘터리스트는 1년가량의 사전 준비 후 촬영을 시작해 당초 계획보다 많이 일본을 찾아서 보다 세밀한 시선으로 시민단체 ‘봉선화’, 유가족들, 일본 정치인들을 담아냈다. 오랜 시간 일본 시민사회가 간토대학살을 추적해 왔다는 점에 감명을 받기도 했다는 김태영, 최규석 감독은 양심적인 정치인과 학자를 만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자료를 차근차근 모았다. 단순하게 반일 감정을 다루기보다는 감사함과 반성까지 느끼게 한 일본의 시민단체, 그리고 새롭게 발굴한 이야기로 감춰진 진실을 추적해 보다 깊은 의미를 더했다. 한편 ‘1923 간토 대학살’은 조선인을 향한 대학살을 부정당한 101년, 진실을 밝히기 위한 증언의 목소리와 기록을 되짚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오는 8월 15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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