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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보다 두둑' 증권맨 수 십억 연봉 줄줄이…부동산 부문 지고, 채권쪽 뜨고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작년 한 해에도 수 십억원의 고액 보수(연봉)를 받는 증권맨들이 줄줄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보수는 대부분 성과급(상여) 비중이 압도적이다. 퇴직금을 포함한 CEO(최고경영자) 등 임원 보수를 초월하는 과장 등 직급의 증권맨들이 두드러졌다. 특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로 고액 연봉자들이 사라진 자리를 채권, 파생 트레이딩 영업맨들이 채우며 보수 상위 대열에 올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증권사 2023년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지난 15일 현재 기준 임직원 연간 최대 보수는 장석훈 전 삼성증권 대표로 집계됐다. 장 전 대표의 보수는 총 66억2200만원이었고, 이 중 퇴직금이 33억7100만원, 상여금이 23억1400만원을 차지했다. 장 전 대표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6년간 삼성증권 사령탑을 맡았다. 또 강정구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의 2023년 총 보수는 56억9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장 전 대표의 퇴직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강정구 지점장이 사실상 현재까지 업계 최상위 보수를 기록 중이다. 삼성증권은 강 지점장에 대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한 선도적인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국내외 유망산업 및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제안 등을 통해 고객 수익률 증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 지점장은 2022년에도 36억9400만원의 높은 보수를 받았다. 윤태호 다올투자증권 과장도 채권 및 CP(기업어음) 등의 중개 업무를 주축으로 해서 2023년에 42억5000만원의 고액 연봉을 기록했다. 윤 과장은 성과 상여금으로만 41억4000만원을 수령했다. 다올투자증권의 박신욱 부장도 같은 채권 중개 등 영업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2023년 총 19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들의 보수는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18억700만원), 황준호 대표이사(5억5100만원)의 연간 보수를 뛰어 넘는 수치다. 이호근 SK증권 구조화금융1팀장(이사대우)도 2023년 37억9900만원의 연간 보수를 수령했고, 영업직군 IB제도에 근거한 수익배분 가운데 상여가 36억60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팀장의 연봉은 SK증권 김신 대표이사(16억9700만원), 전우종 대표이사(5억9100만원) 등 CEO 보수를 앞섰다. 이준규 한양증권 센터장(2023년 28억2000만원)도 임재택 대표이사 사장(7억2900만원)보다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부장(21억3800만원)도 선물옵션 운용 실적 등에 따른 성과급으로 2023년 고액의 보수를 받았다. 역시 성과급 비중이 20억3500만원으로 대부분이다. 정원석 부국증권 부장도 2023년 총 보수액이 21억9400만원인데, 역시 성과급 상여가 21억800만원에 달한다. 현대차증권의 경우에도 황인우 채권영업팀 책임매니저(14억2400만원, 상여가 13억6700만원)의 2023년 보수액이 컸다. 최병철 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총 보수(23억3900만원)가 더 크기는 하지만, 퇴직소득(9억6800만원)을 제외할 경우 황 책임이 더 크다. 오너가 경영진에서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조정호 회장이 34억5400만원, 대신증권의 양홍석 부회장 34억800만원·이어룡 회장 32억200만원으로 보수 상위를 기록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대형사들이 아직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증권사 지난해 최종 연봉 순위는 변동할 수 있다. 특히 2022년에 51억1300만원의 보수로 상위를 기록했던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2023년 총 보수액이 관심사인데, 퇴직금을 포함할 경우 예년보다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보고서에는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인 이사, 감사의 개인 별 보수가 공시된다. 또 보수지급금액 5억원 이상 중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가 공시돼, 임원진 이외 직원 가운데 연봉 상위자를 가늠할 수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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