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부활' 윤종훈의 진인사대천명 [인터뷰][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7인의 부활' 윤종훈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진인사대천명'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을 가진 한자성어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를 충분히 펼쳐 놓은 뒤, 시청자들의 뜻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7인의 부활'은 지난해 방영된 '7인의 탈출' 후속작이다. '7인의 탈출'은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카레스크 복수극이었으며, '7인의 부활'은 다시 태어난 7인의 공조와 새로운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아쉽게도 '7인의 부활'은 시작부터 낮은 시청률 4.4%로 시작하더니, 2회에는 3.2%를 찍었고 4회에는 2.7%로 2%대를 기록, 10회에서는 최저 시청률인 2.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종훈은 "시즌1, 시즌2가 이어지는 부분이다 보니까, 유입되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걱정은 있었다. 분명 새롭게 보시는 분들이 시즌1을 다 보고 들어와야 하는데, 챙겨보기가 쉽지 않지 않냐"라며 "열심히 한건 열심히 한 거지만, 시청자분들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것 같다고 평가를 해주시는 건 그 말씀이 맞다. 열심히 한 것과는 별개다"라고 말했다. 시즌1과 시즌2의 차이에 대해 윤종훈은 "애초에 다른 인물일 정도로 캐릭터 변화가 있었다.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말씀을 해주셨다. 과장되게 얘기해서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가장 큰 전환점을 금라희(황정음)가 죽었을 때로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정음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윤종훈은 "황정음과 너무 친하다. 현장에 84년생이 잘 없다. 같이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하며 서로의 인생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일찍 퇴장하는 게 아쉬웠다. 극 중 안에서의 금라희가 희생하며 퇴장하는 게 맞물려서 연기로 좀 담아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연기와 맞물린 그의 상황을 회상했다. 윤종훈은 극 중 부활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미리 알고 있었을까. 답은 아니었다. 그는 "다시 살아나는 건 몰랐다. 죽었다고 생각했다.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 조금 나중에 감독님이나 제작진분들이 이렇게 될 것 같다고 언질을 주시더라. 그렇구나 싶었는데 의아했다. 심장이 누구 거지 싶었다"라며 "괜히 명지는 절절하게 그런 건가 생각했다. 제가 13회에 죽고 14회에 심장이식을 받은 것처럼 돼서 정신이 돌아오고 일상으로 복귀를 했다. (명지가) 양진모를 그리워하면서 너무 절절하고 애절하게 감정을 표현해서 그 연기가 너무 좋았다. 진심으로 고마웠고 방송을 보고 따로 같이 연기를 해서 영광이었다고 문자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윤종훈은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고 좋은 친구였다. 서로 진심으로 장면을 위해 연기하는 분들이었다. 내가 더 돋보여야겠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야겠다는 인원은 없었다. 작품을 먼저 생각하는 배우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로 넘어가며 정치계로 입문하는 양진모를 연기하며 신경 쓴 점에 대해서는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쪼개면서 갔다. 시즌2 시작할 때 연기는 아직 시즌1의 양진모를 섞어서 어떤 순간 말투가 좀 드러나기도 하고, 서서히 변화하고 있구나 극 중 양진모가 양진모를 연기한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아쉬운 시청률이었지만 그가 만족하는 부분도 확실히 있었다. 그는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가족의 탄생이 진심으로 좋았다. 클립 영상이 나올 때 영상에 댓글에는 이 가족들을 좋아해 주시는구나 싶었다. 뿌듯한 순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보다 환경과 애정이 만들어지는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보다 못한 가족들도 많다.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족이 가진 의미에 대해 재고했다. 84년생으로 근 40살을 맞이한 그는 "태도에 대해 더 신중하게 됐다. 저도 마흔이 처음이다 보니 잘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에는 노래 '서른 즈음에'가 마흔 즈음에로 바뀌어서 들리더라. 나의 심정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모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30대 초반도 마찬가지고 일도 안 풀리는 것 같고 힘들 때가 있지 않냐. 보증금 20만 원 월세가 13만 원인 곳에서 5년을 살았다. 그러면서 되게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데, 이것보다 최선을 다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혹여나 결과가 안 따라오더라도 주문처럼 '진인사대천명'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종훈은 연기를 위해 부모님부터 설득하려 했다고. "군대부터 다녀와라"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4급 공익을 받을 상황 속, 3급을 받아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왔단다. 이후 두 달치 월세를 들고 상경을 한 뒤, 극단에 들어가 차차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독립 영화부터 단편 영화까지, 배우 윤종훈의 진인사대천명은 그렇게 아직도 진행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키이스트]
'7인의 부활' 윤종훈의 진인사대천명 [인터뷰][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7인의 부활' 윤종훈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다. '진인사대천명'은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는 뜻을 가진 한자성어다.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를 충분히 펼쳐 놓은 뒤, 시청자들의 뜻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7인의 부활'은 지난해 방영된 '7인의 탈출' 후속작이다. '7인의 탈출'은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카레스크 복수극이었으며, '7인의 부활'은 다시 태어난 7인의 공조와 새로운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아쉽게도 '7인의 부활'은 시작부터 낮은 시청률 4.4%로 시작하더니, 2회에는 3.2%를 찍었고 4회에는 2.7%로 2%대를 기록, 10회에서는 최저 시청률인 2.1%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종훈은 "시즌1, 시즌2가 이어지는 부분이다 보니까, 유입되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걱정은 있었다. 분명 새롭게 보시는 분들이 시즌1을 다 보고 들어와야 하는데, 챙겨보기가 쉽지 않지 않냐"라며 "열심히 한건 열심히 한 거지만, 시청자분들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잘못한 것 같다고 평가를 해주시는 건 그 말씀이 맞다. 열심히 한 것과는 별개다"라고 말했다. 시즌1과 시즌2의 차이에 대해 윤종훈은 "애초에 다른 인물일 정도로 캐릭터 변화가 있었다.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말씀을 해주셨다. 과장되게 얘기해서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가장 큰 전환점을 금라희(황정음)가 죽었을 때로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황정음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윤종훈은 "황정음과 너무 친하다. 현장에 84년생이 잘 없다. 같이 일상적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하며 서로의 인생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일찍 퇴장하는 게 아쉬웠다. 극 중 안에서의 금라희가 희생하며 퇴장하는 게 맞물려서 연기로 좀 담아냈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연기와 맞물린 그의 상황을 회상했다. 윤종훈은 극 중 부활하는 자신의 캐릭터를 미리 알고 있었을까. 답은 아니었다. 그는 "다시 살아나는 건 몰랐다. 죽었다고 생각했다.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생각했는데 , 조금 나중에 감독님이나 제작진분들이 이렇게 될 것 같다고 언질을 주시더라. 그렇구나 싶었는데 의아했다. 심장이 누구 거지 싶었다"라며 "괜히 명지는 절절하게 그런 건가 생각했다. 제가 13회에 죽고 14회에 심장이식을 받은 것처럼 돼서 정신이 돌아오고 일상으로 복귀를 했다. (명지가) 양진모를 그리워하면서 너무 절절하고 애절하게 감정을 표현해서 그 연기가 너무 좋았다. 진심으로 고마웠고 방송을 보고 따로 같이 연기를 해서 영광이었다고 문자를 남겼다"라고 전했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윤종훈은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고 좋은 친구였다. 서로 진심으로 장면을 위해 연기하는 분들이었다. 내가 더 돋보여야겠다.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야겠다는 인원은 없었다. 작품을 먼저 생각하는 배우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2로 넘어가며 정치계로 입문하는 양진모를 연기하며 신경 쓴 점에 대해서는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쪼개면서 갔다. 시즌2 시작할 때 연기는 아직 시즌1의 양진모를 섞어서 어떤 순간 말투가 좀 드러나기도 하고, 서서히 변화하고 있구나 극 중 양진모가 양진모를 연기한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아쉬운 시청률이었지만 그가 만족하는 부분도 확실히 있었다. 그는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가족의 탄생이 진심으로 좋았다. 클립 영상이 나올 때 영상에 댓글에는 이 가족들을 좋아해 주시는구나 싶었다. 뿌듯한 순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보다 환경과 애정이 만들어지는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보다 못한 가족들도 많다. 진심으로 서로를 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가족이 가진 의미에 대해 재고했다. 84년생으로 근 40살을 맞이한 그는 "태도에 대해 더 신중하게 됐다. 저도 마흔이 처음이다 보니 잘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다. 요즘에는 노래 '서른 즈음에'가 마흔 즈음에로 바뀌어서 들리더라. 나의 심정이 잘 드러난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모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30대 초반도 마찬가지고 일도 안 풀리는 것 같고 힘들 때가 있지 않냐. 보증금 20만 원 월세가 13만 원인 곳에서 5년을 살았다. 그러면서 되게 열심히 하고 최선을 다하는데, 이것보다 최선을 다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혹여나 결과가 안 따라오더라도 주문처럼 '진인사대천명'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윤종훈은 연기를 위해 부모님부터 설득하려 했다고. "군대부터 다녀와라"라는 부모님의 말씀에 4급 공익을 받을 상황 속, 3급을 받아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왔단다. 이후 두 달치 월세를 들고 상경을 한 뒤, 극단에 들어가 차차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독립 영화부터 단편 영화까지, 배우 윤종훈의 진인사대천명은 그렇게 아직도 진행 중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제공=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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