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초선 뿐이겠군요" 민주 광주경선 결과에 지역민심 우려공천 파동·물갈이에 인물·능력 실종 "호남 중진 키워야" 명절 인사 나선 민주당 광주 정치권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 파열음 속에 호남 출신 중진들과 정치적 기반이 얕은 초선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하자 "안 그래도 미약한 호남의 당내 입지가 더 허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민 사이에 나온다. 지난 총선에서 초선 국회의원들을 대거 배출했던 지역 표심이 이번에도 민주당 경선에서 대폭 물갈이를 선택해 지역 인물들이 중앙 정치무대에서 중진으로 성장할 기회가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경선이 본선이나 마찬가지인 호남에서 다른 당 후보들과 경쟁도 없이 '같은 편끼리만 뽑은' 후보들의 검증되지 않은 '능력'에 대한 지역사회 근심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지난 12일 오후 광주 서구와 북구 일대 광주천 산책로에서 만난 김현옥(63)씨는 "전폭적 지지를 보냈는데도 대선에서 지고 정부 실책도 못 막아 민주당 광주 국회의원들에게 실망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살아남은 후보들이 좋은 대안인지는 의문"이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운동을 나온 최성희(56)씨도 "누가 더 이재명 대표를 위해 애썼는지 내세우기 바빴던 것 같다"며 "광주는 또 초선 국회의원이 대다수가 될 것 같은데 현역에 맞선 인물로 경력이 뛰어나거나 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도 별로 없어 선택지가 매우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중앙 정치 무대에 지역의 목소리를 무게감 있게 전달할 중진으로 성장해야 하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물갈이'에 한묶음으로 떠밀려 나간 상황도 안타까운 점으로 지적됐다. 이종호(70)씨는 "신인도 필요하지만, 국회에서 강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는 중진을 키워야 하는데 안타깝다"며 "지역구에서 열심히 한 의원들도 있는데 '회초리'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심판해 우리 스스로 설 자리를 없애는 것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민주당 내 광주·전남 출신 정치인들의 존재감은 작아지고, 이 지역은 이제 필요할 때만 따먹는 텃밭으로만 활용될 것이란 걱정들이다. 박현기(49)씨는 "광주가 민주당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치인들은 명심하고 더는 잡음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유권자들도 인물과 정책으로 냉정하게 판단해야 여야 모두 광주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2대 총선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 출신 인물을 키우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 때문에 나온다. 윤경민(52)씨는 "이낙연의 광주 출마를 두고 부정적인 여론도 많지만 '호남에 큰 정치인이 없다'는 말 하나는 공감됐다"며 "계파 갈등에 휩쓸려 지역을 위한 목소리를 내 줄 인물들이 성장할 토대를 잃어버렸는데 지역 사회가 그것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천 파열음과 지역 냉대에 대한 반발 여론이 장기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광주를 심장이라고 얘기하려면 유권자를 존중해야 하는데 친명 경쟁에만 치중하고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여론조사를 돌리는 등 파란 깃발만 꽂으면 아무나 당선되는 곳으로 취급한다는 반발 여론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호남 인물 부재'에 대한 지역민의 불만은 이미 지난 총선과 대선 때부터 나왔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최하위 투표율(37.7%)로 표출됐다"며 "이러한 민심이 계속 공천에 반영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민주당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reum@yna.co.kr "5분 보려고 5∼6시간 대기"…CNN도 놀란 '푸바오 이별식' 송지은, 박위와 올가을 결혼…"퍼즐 마지막 한 조각 같은 사람" 러 사업가 파벨조 키르기스스탄서 수배…독립운동가 조명희 손자 러 일류신-76 군수송기 또 추락…엔진 화재 추정 이천수 폭행·협박 피의자들 소환 조사…"반가워서 그랬다" "빈대는 이민자가 옮겨와"…프랑스 보수 방송사 경고 광양시의원, 본회의장서 공무원에게 공개 청혼…부적절 논란 최태원·노소영 6년만 법정 대면…이혼소송 항소심 내달 종결 오스카 수상 로다주·에마스톤, 아시아 시상자 '패싱' 논란 중학교 2학년이 총판…5천억대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검거
[총선 D-30] 전남, 민주 독점구도속 '국힘 이정현 돌풍' 관전포인트'순천·광양·곡성·구례을' 이정현, 與 교두보 확보 여부 주목 민주 공천 탈락자들 무소속 행보 예고, 이낙연 신당 저울질도 4·10 총선 (PG)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전남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싹쓸이가 반복될지, 지역 표심이 다른 선택지를 고민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독점 구도가 쉽게 깨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고향에서 재도전하는 이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나 광주 출마의사를 밝힌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얼마나 큰 파동을 일으킬지에 눈길이 쏠린다. 민주당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돼 탈당한 출마자들은 무소속으로 본선에 도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신당의 확장성에 따라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하는 이석형 예비후보 [이석형 예비후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민주 경선 반발 후보자들 무소속·신당행 예의주시 민주당은 전남 10개 선거구 중 한 곳(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을 단수공천했으며 7곳은 2인 경선, 2곳은 3인 경선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컷오프돼 당내 경선 참여 기회를 얻지 못한 후보들이 잇따라 탈당한 가운데 오는 10∼17일 경선 투표 전 추가 탈당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담양·함평·영광·장성에 현역인 이개호 의원이 단수공천되자 부당함을 주장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박노원 전 청와대 행정관도 무소속을 고려 중이다. 백재욱(영암·무안·신안)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 이윤석(목포) 전 의원, 권오봉(여수을) 전 여수시장도 민주당 지지세가 가장 높은 지역에서 당내 경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것은 불공정하다며 무소속 출마를 공표했다. 신당 등에 대한 관심은 출마자나 표심이나 아직 뚜렷한 움직임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고향인 영광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전남도지사를 역임한 기반이 있지만 '표심 눈치'를 봐야 하는 지역 출마자들의 접근은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새로운미래와 조국혁신당은 여전히 지지율이 낮아 다른 정당을 선택할 경우 정치적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도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광주·전라 지역 주민 44%는 민주당을 선택했다. 국민의힘·조국신당(가칭) 각 8%, 개혁신당 4%, 새로운미래 3% 등이었다. 다수 선택은 여전히 민주당이지만 30%가 넘는 응답자들이 선택정당을 없다고 한 것은 본선 지역표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20대 총선 직후 자전거 타고 당선 인사하는 이정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이정현 돌풍 재현?…국민의힘 교두보 확보하나 국민의힘은 집권 초기부터 호남에서 이정현 부위원장(순천·광양·곡성·구례을)을 전면에 내세우고 '서진(西進) 정책'을 펼치며 정부와 함께 전남 동부권에 화력을 집중했다. 호남 표심 구애를 위한 쌍두마차 중 한 명이던 천하람 변호사가 개혁신당으로 옮기면서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국민의힘은 곧바로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을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공천하고 고삐를 조였다. 올해 초까지는 이 부위원장의 인지도가 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응이 많았으나, 최근 민주당 공천 파열음이 커지면서 이 부위원장에 대한 주목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 부위원장은 2014년 재보궐 선거 49.43%, 2016년 20대 총선 44.54%의 높은 득표율과 함께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 최초로 호남 재선에 성공했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전남지사에 도전해 순천 31.98%, 고향 곡성에서 40.97%의 높은 득표율을 얻기도 했다. 과거 자전거를 타고 마을회관을 순회했던 것처럼 요즘도 전동 스쿠터로 민심 행보를 하며, 전략공천 논란으로 민주당에 실망한 민심을 "당보다 일 할 사람을 보자"며 파고들고 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본선뿐 아니라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도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급부상했다. 민주당이 현역인 서동용 의원을 컷오프하고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여성 몫으로 전략공천하자 '사천(私薦)' 지적이 들끓었고 결국 서 의원과의 2인 경선을 하기로 하는 등 전국적인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현역 소병철 의원이 불출마한 순천·광양·곡성·구례갑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 내에서는 김문수 민주당 당 대표 특보와 손훈모 변호사가 대결하고 국민의힘은 김형석 전 통일부 차관, 개혁신당은 천하람 최고위원, 진보당은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이 후보로 나섰다. 개혁신당과 녹색정의당 등도 국가산단과 젊은 인구가 많은 순천·여수를 중심으로 표심 구애에 나서 한 자릿수 득표율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8일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2016년 안철수 열풍 때와 달리 이낙연 전 총리는 고향에서도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하고 있고 조국혁신당도 지역 기반이 약해 유권자들에게 대안으로 인식되지는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3년만에 방송 복귀한 '풀소유' 혜민스님 "참회…본분 힘쓸 것" '전국노래자랑' 측 "시청률 하락세로 MC 교체…김신영도 이해" YS와 65년 고락 '내조 9단' 손명순 여사 별세…향년 95세 아내 출산하는 동안 지적장애 후배 성폭행 20대 징역 5년 구형 손톱 깎아주다 난 출혈 숨기려다 환자 손가락 괴사시킨 간병인 '관리 사각지대' 무인 헬스장서 50대 숨져…"CCTV도 없었다" 민원 시달리다 숨진 공무원…이번엔 가해자 신상털기 악순환 잠자던 부친 살해하려 한 10대 구속돼…범행은 미수에 그쳐 밀양서 폐비닐 수거하던 40대, 기계에 연결된 비닐에 감겨 숨져 "마지막 빙하 지켜라"…베네수엘라 '특수 이불'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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