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FA-50, 불가리아 공군 노후 항공기 대체 '최상 솔루션' 떠올라[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이 불가리아의 공군 현대화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전투기로 제시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글로벌 안보 위협과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분쟁에 대응해 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불가리아 국방전략(National Defense Strategy)'을 개정하고 전투기, 장갑차, 자주포, 대공방어미사일, 잠수함 등 총 13개 부문의 다양한 신형 무기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4년 3월 31일 참고 '軍 현대화' 불가리아, 한국산 무기 구매 가능성↑> 불가리아에서는 FA-50이 불가리아 공군의 노후화된 아에로사의 L-39 알바트로스 훈련기와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 수호이(Su)-25 전투기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훈련과 전투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FA-50이 불가리아의 항공 역량을 현대화할 수 있는 다목적 플랫폼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불가리아는 필리핀처럼 다목적 전투기 역할을 해 줄 모델을 찾고 있다. 필리핀은 2014년 FA-50PH 12대를 도입해 필리핀 공군의 핵심 항공전력으로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필리핀은 고급 전투기 수요를 위해 F-16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지만, FA-50을 도입해 F-16을 보완하고, F-16 조종사를 위한 훈련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FA-50은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도 관심을 표명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지난 2월 김진표 전 국회의장과 만나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한 전투기 FA-50이나 K-2 전차에 관심이 많다"며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희망했다. FA-50은 다양한 국가에서의 사용을 지원하고 비용 이점을 제공한다. 강구영 KAI 사장은 태국 공군에 "FA-50은 미국산 F-16 전투기와 동등한 공중 전투 능력을 갖췄지만 가격은 절반 가까이 저렴하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다목적 전투기"라고 밝힌바 있다. <본보 2024년 4월 1일 참고 강구영 KAI 사장, 태국 공군에 '가성비' 앞세워 FA-50 판매 제안> FA-50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표준과 호환돼 나토 작전에도 원활하게 통합된다. 나토 호환성은 불가리아의 방위 능력 강화에 필수적이다. KAI는 FA-50 납품과 함께 기술 이전과 현지 제조 옵션을 포함해 불가리아 항공우주 부문과 협력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FA-50은 우리 군이 운용 중인 낡은 전투기 F-5E/F의 도태에 대비해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경공격기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하며 첨단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 폭탄, 기관포 등 기본 무기와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능형 확산탄(SFW)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 4.5t의 무장 탑재가 가능하다. 한편 발칸, 코카서스, 우크라이나 등 주변국의 분쟁 가능성이 커지면서 나토 최전선인 불가리아는 2032년까지 GDP의 2%를 국방비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그중 20%를 신무기 조달에 활용해 군사 장비 현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노보셀로(Novo Selo)'에 주둔하고 있는 나토 다국적 전투단의 규모도 늘린다.
HD현대인프라코어, 아프리카 '유통 허브'로 가나 선택[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의 '유통 허브'로 가나를 선택했다. 지난해 가나의 수도인 아크라에 신규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물류기지까지 구축해 아프리카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가나투자진흥센터(GIPC)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서부 및 중앙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을 위해 가나에 물류기지를 마련한다. 가나의 물류기지는 아프리카 물류 유통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가나에서 나이지리아,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 다른 아프리카국으로 신속하게 중장비를 유통하고, 애프터 서비스(A/S)를 제공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가나 물류 기지 구축을 위해 기술대학 중 한 곳과 협력해 현지에 장비 유통 공장을 건설하고, 기술과 지식을 전수한다. 또 물류 기지로 일자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GIPC는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가나를 정치적 안정과 안전을 이유로 물류 거점으로 선택했다"며 "HD현대인프라코어는 가나에 물류기지를 설립해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 있는 고객에게 신속한 장비 배송과 애프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아프리카에서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DEVELON)'을 앞세워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디벨론 론칭 행사를 갖고 브랜드를 알리며 아프리카 건설 산업을 위한 미래 비전을 소개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1월 23일 참고 HD현대인프라코어, 아프리카서 '디벨론' 론칭>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아프리카 신흥시장의 인프라 개발을 위한 투자가 지속되고 있어 건설기계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중동 및 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은 작년 기준 42억 6000달러에서 매년 4% 성장률을 보이며 2028년에는 약 64억 달러(약 8.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실제로 중동·아프리카 건설장비 시장 규모는 2020년 전체 판매량 1만6720대에서 2022년 3만2786대로, 3년간 약 96%가 증가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022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거둔 매출은 3억3000만달러(약 4300억원)에 달한다. 2020년 1억5000만 달러에 비해 약 116% 대폭 증가했다. 판매된 장비 판매대수는 2400대로, 역시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60%이상 증가했다.
폴란드 HSW 회장, 창원 한화에어로 공장 방문...무기 체계 생산 역량 점검[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의 자회사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uta Stalowa Wola, HSW)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 공장을 방문했다. HSW는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 생산 역량과 정비 과정을 점검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보이치에흐 케지에라(Wojciech Kędziera) 사장이 이끄는 HSW 대표단은 지난 26일 창원에 있는 한화에어로를 방문해 무기 체계 생산 현장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는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장이 함께하며 HSW 대표단에게 한화에어로의 제조 역량을 소개했다. HSW는 이번 한화에어로 방문을 통해 자주포 협력을 강화한다. HSW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의 체계 조립 분야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폴란드군에 도입된 K9 자주포의 정비기술도 이전받아 현지에서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HSW는 과거 한화에어로 인수 전 삼성테크윈 시절 수출한 K9 자주포 생산에서부터 협력해왔다. 2017년 K9 24문을 폴란드에 직접 공급하고, HSW가 삼성테크윈으로부터 K9 자주포의 부품과 기술을 받아 96문을 현지에서 생산했다. 한화에어로 측은 "HSW사는 크랩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형인 K9 자주포 계약과 관련해서도 협력하는 회사"라며 "한화에어로의 자주포 생산 역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HSW의 이번 방문으로 폴란드는 신형 자주포 개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HSW는 한화에어로와 신형 자주포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10월 10일 참고 한화, 폴란드와 신형 차세대 자주포 개발 검토> 양사는 지난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자주포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당시 LOI 체결로 양사는 HSW의 자주포 '크랩 SPH'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섀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크랩 자주포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HSW(Huta Stalowa Wola)가 조립, 생산하는 무기체계이다. 한화에어로의 K9자주포 섀시, 영국 방산기업 BAE시스템의 포탑, 프랑스 방산업체 넥스터(Nexter)의 155mm 포탄 등이 사용된다. 폴란드는 K9 자주포 구매 외 크랩 자주포 생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HSW 모기업인 PGZ도 폴란드 크랩 자주포 생산이 확대를 시사했다. 크시슈토프 트로피니악(Krzysztof Trofiniak) PGZ 사장은 "HSW가 크랩을 생산하는 계획은 변함없다"며 "크랩은 다양한 방향에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귀중한 무기로 추가 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아베이루항 신규 모노파일 공장에 5000억원 투입[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풍력제조업체 씨에스윈드가 추가 확보한 포르투갈 아베이루(Aveiro) 항만부지에 만드는 신규 '모노파일' 공장 건설에 최대 3억 유로(약 4500억원)가 투입된다. 고용 인원도 대폭 늘린다.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의 생산시설 확장으로 해상 풍력 타워 제조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새로이 낙찰받은 아베이루항 물류산업활동구역(ZALI)의 12만1362㎡ 부지에 건설될 모노파일 공장 투자 금액을 최대 3억 유로로 책정했다. 모노파일은 해상풍력발전기를 해저에 고정하는 지지구조물이다. 경제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의 80% 이상이 모노파일로 설치될 전망이다. 씨에스윈드는 최근 아베이루 항만 관리국(APA)이 실시한 아베이루 항구 3개 부지의 공개입찰에서 2개 부지를 할당받았다. 부지 임대는 30년 간 허가되며,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본보 2024년 7월 25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항만부지 추가 확보…모노파일 공장 설립 추진> 브루노 마틴스 아제베도(Bruno Martins Azevedo)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영업·프로젝트 책임자는 "씨에스윈드가 해상 풍력 부품 제조를 위한 공장 건설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공개입찰에 참여했다"며 "모노파일 공장에는 2억~3억 유로(약 3000~4500억원)를 투자해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노파일 공장으로 포르투갈과 아베이루 항을 해상 풍력 부품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에스윈드는 유럽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A.Silva Matos Group Industries)를 인수하면서부터 모노파일 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인수' ASMI, 모노파일 공장 설립 추진…유럽 해상풍력시장 공략 드라이브> 이번 모노파일 공장은 씨에스윈드의 네 번째 포르투갈 공장이 된다. 완공 시 포르투갈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 생산능력은 두배로 증가하게 된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5월 1억2000만 유로(약 1770억원)를 들여 증설한 아베이루항 해상풍력 타워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포르투갈 해상풍력 타워 공장은 에너지 전환을 추구하는 유럽발 수혜를 대비해 증설됐다.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법인은 공장 증설로 10만톤(t)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해 연간 약 14만t의 해상풍력타워 생산 역량을 보유한다. <본보 2024년 5월 21일 참고 씨에스윈드, 포르투갈 아베이루 풍력타워 신공장 본격 가동> 세계 풍력타워시장 점유율 17%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 외 미국 중부와, 튀르키예 등에서 해상풍력타워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태국 공군 입맛 개량' 고등전술훈련기 T-50TH 2대, 인도 완료[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태국 공군에 다목적 고등훈련·전술입문기 'T-50'을 납품했다. 약 10년에 걸쳐 총 14대를 성공적으로 수출한 가운데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태국 군 당국으로부터 신규 수주를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KAI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태국왕립공군(RTAF)에 T-50TH 2대를 인도했다. 당국 규정에 맞춰 수락 비행 등 모든 테스트 절차를 끝내고 최종 인도가 완료되는 시점은 오는 8월 말~9월 초께로 예상된다. T-50TH는 고등 훈련기인 'T-50 골든이글'을 태국에 맞게 개조한 기체다. 지난 2015년 T-50TH 4대 수출 계약을 최초로 체결하고 2017년 8대 추가 공급 계약을 맺었다. 2021년 태국 공군이 전투기 2대를 더 도입하면서 지금까지 14대의 T-50TH를 수출했다. <본보 2021년 7월 21일 참고 [단독] KAI, 태국에 'T-50TH' 2대 추가 수출…800억원 규모> 새로운 전투기는 대한항공 B747 화물기를 통해 준 조립식(CBU) 형태로 운송됐다. 분해된 전투기 부품을 조립하기 위해 사콘사완주 타클리에 있는 윙4 제3전투비행단 401 비행대대 격납고로 이송됐다. 각각 40113과 40114라는 등록번호를 부여 받았다. KAI는 T-50TH 공급을 통해 전투기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고 태국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태국 공군은 군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무기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어 전투기 추가 구매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 3월 방한한 쑤틴 클랑쌩 태국 국방부 장관을 만나 FA-50 경전투기 판매를 제안하기도 했다. <본보 2024년 4월 1일 참고 강구영 KAI 사장, 태국 공군에 '가성비' 앞세워 FA-50 판매 제안> KAI와 태국 공군이 T-50TH 신규 공급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태국 공군은 401 비행대대에 T-50TH 전투기 총 16대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인도된 2대를 포함해 14대를 확보했고, 나머지 2대는 오는 2025~2029년께 구매할 예정이다. 태국은 군 현대화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항공기 성능 개량, 군함 추가 도입, 대잠전 역량 개발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최근 남중국해 갈등, 이슬람 반군 투쟁 등 안보 위기가 거듭되자 전투 장비 현대화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국은 캄보디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어 군사적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다.
'진격의' HD현대重 호주 방산 전시회서 K-함정 기술력 과시[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호주 해군과 110억 호주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호위함 조달을 위해 물밑 협상 중인 가운데 호주 방산전시회 참가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는 호주에 울산급 호위함과 호주 해군력 강화와 조선업 발전 방안, 적기 납품 등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수주에 공들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24~26일까지(현지시간) 사흘간 호주 퍼스에서 개최된 '인도양 해양 방산 전시((Indian Ocean Defence & Security 2024, 이하 IODS 2024)’에 참가해 울산급 호위함 등 K-함정의 건조 역량을 알렸다. HD현대중공업은 이미 실전 능력까지 입증된 바 있는 울산급 호위함 시리즈(울산급 Batch-I, Ⅱ, Ⅲ)와 조선업 역량을 중점적으로 알렸다. 호주 해군 수상함 확정 건조 계획에 포함된 호위함 획득에 발맞춰 호주의 해군력 강화와 조선업 발전을 위한 방안 등 최적의 맞춤 솔루션도 소개했다. HD현대중공업은 또 이번 전시회에서 호주 현지 조선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호주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과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호주 측이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의 역량 강화와 현지 건조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고루 갖춘 업체를 눈여겨보고 있어 현지 조선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호주 측에 적기 납품도 제안하고 있다. 호주 정부가 어떤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충족해 적기 인도를 약속했다. HD현대중공업 측은 "계약 체결부터 한국 해군에 충남함을 인도하기까지 4년의 인도 기간이 소요된다"며 "수출 고객에는 건조에서부터 인도까지 최단 40개월이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는 현재 운용 중인 안작급 호위함을 대체할 새로운 호위함 도입을 추진 중이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며, 첫 번째로 건조되는 호위함 취역은 오는 2030년이다. <본보 2024년 6월 10일 참고 [단독] HD현대·한화오션, 호주 정부와 '10조' 호위함 사업 물밑 협상> 호주 호위함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외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스페인 나반티아,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 등 5개사가 경쟁 중이다. 호주 정부가 후보로 지목한 차기 호위함 모델은 3000~4000톤(t)급 플랫폼으로 △HD현대중공업 '충남급 FFX 배치 III' △한화오션 '대구급 FFX 배치 II'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 'MEKO A-200' △미쓰비시 '모가미 30FFM' △나반티아 'ALFA 3000'등이다. <본보 2024년 5월 29일 참고 호주 해군, 10조원 호위함 프로젝트 '제로 체인지' 전략 공개...HD현대·한화 '쫑긋'> HD현대중공업의 충남급 FFX 배치 III 호위함은 길이 129m, 만재 배수량 4300t급 호위함이다. 대구급 보다 배수량이 700t 증가했다. '한국형 이지스 레이더'로 불리는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가 (MFR)을 적용해 전방위 대공·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추적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한국형 수직발사기 K-VLS 타입의 16셀 미사일 VLS를 탑재한다. 대구급과 마찬가지로 디젤 전기 또는 가스터빈(CODLOG) 추진을 결합했다. 이 배열은 저속과 소음 요구 사항에 대한 디젤 전기 구동 모드를 제공하고 버스트 및 최고 속도에 대한 가스터빈을 추가한다.
호주·필리핀 등 '타깃' 한화오션 신형 호위함 '오션 4300' 공개[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10조원 규모의 호주 호위함 사업 수주 성패를 쥘 호위함을 공개했다. 수상함 분야에서 40척 이상 건조한 이력이 있는 한화오션은 호주 해군의 작전 요구 사항에 맞는 최신무기 체계를 장착해 호위함을 건조할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4~26일까지(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인도양 해양 방산 전시((Indian Ocean Defence & Security 2024, 이하 IODS 2024)’에 참가해 호위함 사업 미래 제안과 함께 신형 호위함 '오션(Ocean) 4300'을 첫 공개하며 기술력을 알렸다. IODS는 2018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되는 오세아니아 지역 최대 규모 안보와 방산 국제 전시회이다. 역내 안보와 첨단 방산 분야를 논의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3종의 호위함과 장보고-Ⅲ 배치-2 잠수함을 선보였다. 이중 신형 호위함은 호주 해군의 작전 요구 사항에 맞는 최신무기 체계를 장착했다. 현재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 호주 호위함 사업에 참여 중이다. 호주 정부는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한국과 독일, 스페인, 일본 조선소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요청했다. 한국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에 참여했다. 이외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스페인 나반티아,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 등 5개사가 경쟁한다. 최종 사업자 선정은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며, 첫 번째로 건조되는 호위함 취역은 오는 2030년이다. <본보 2024년 6월 10일 참고 [단독] HD현대·한화오션, 호주 정부와 '10조' 호위함 사업 물밑 협상> 호주 정부가 후보로 지목한 차기 호위함 모델은 3000~4000톤(t)급 플랫폼으로 △HD현대중공업 '충남급 FFX 배치 III' △한화오션 '대구급 FFX 배치 II'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 'MEKO A-200' △미쓰비시 '모가미 30FFM' △나반티아 'ALFA 3000'등이다. <본보 2024년 5월 29일 참고 호주 해군, 10조원 호위함 프로젝트 '제로 체인지' 전략 공개...HD현대·한화 '쫑긋'> 한화오션의 주력 함정은 길이 122m, 만재 배수량 3600톤(t)급의 대구급 호위함이다. 이번 호주 호위함 사업에서는 이보다 만재량이 700t이 더 늘어난 4300t급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의 신형 호위함은 확장된 기능과 강화된 화력을 자랑하며 세계 무기 시장에서 강력한 옵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잠수함전(ASW)과 대공전(AAW) 모두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탁월한 다목적성과 강력한 성능을 제공한다. 호위함의 마스트(MAST, 돛대)는 다양한 외부 센서를 장착할 수 있어 다양한 작전 요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함선에 한화시스템의 최첨단 다기능 디지털 어레이 레이더와 통합 적외선과 전자광학 표적 시스템을 장착하거나 자체 센서 시스템을 설치하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오션 4300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디젤-전기 및 가스(CODLOG) 결합 방식을 사용하는 강력한 추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높은 성능과 효율성을 보장해 현대 해군 작전의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또한 이 호위함에는 높은 수준의 소나(sonar, 음파탐지기) 기능이 장착돼 대잠수함전(ASW) 성능이 향상됐다. 한국형 수직발사기 KVLS-I와 미국 수직발사기 MK41 시스템과 호환되는 32개의 수직발사시스템(VLS)으로 상당한 화력을 제공한다. 한화오션은 호주 호위함 사업 수주를 대비해 호주 오스탈 조선소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오스탈 조선소를 인수할 경우 호위함 프로젝트 선정 시 후속함 건조를 위한 현지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본보 2024년 5월 16일 참고 김동관이 그리는 한화 美 방산시장 공략은 '현지화'...생산 공장 신설도 검토> 한화오션은 국내 수상함 건조 능력도 늘리고 있다. 한화오션의 옥포조선소에서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실내 탑재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실내 작업으로 날씨의 제약을 받지 않는 공장을 활용해 선박의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자동화 공정이 포함된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도 구축해 울산급 호위함 건조를 위한 최적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한편, 한화오션은 오션 4300으로 호주뿐만 아니라 필리핀, 페루, 태국의 수상함 사업에도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영국 최대 재활용 전시회 데뷔[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브랜드 디벨론(DEVELON)이 영국 최대 재활용·폐기물 관리 박람회 'RWM(Resource Efficiency &Waste Management solutions)'에 모습을 드러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의 디벨론은 오는 9월 11~12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리는 'RWM 2024' 전시회에 참가한다. 디벨론은 부스 'ME-A120'를 마련해 최신 폐기물, 재활용, 철거 분야 장비를 선보인다. 구체적인 참가 모델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DL-7 시리즈 휠 로더가 라인업에 포함될 전망이다. 휠로더는 토목공사 현장에서 흙이나 모래, 골재 등을 퍼 담아 옮기는 장비다. DL-7 휠로더는 유럽 최신 배기규제 스테이지 V를 준수하는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전 모델보다 향상된 연료 효율로 높은 생산성을 제공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022년 DL-7 휠로더 시리즈를 위한 폐기물과 재활용 장비를 위해 키트를 출시했다. 키트에는 앞유리 가드, 림 커버, 도로 조명 보호, 기타 보호 커버, 미세 메쉬 공기 흡입구 커버와 솔리드 타이어를 포함해 안전 기능이 제공됐다. <본보 2022년 12월 9일 참고 현대두산인프라코어, 'DL-7' 휠로더용 재활용 키트 출시> 디벨론은 채석, 폐기물·재활용, 철거, 임업 분야에서 쓰이는 크롤러와 휠 굴착기, 휠 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불도저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참가로 디벨론은 영국 포함 유럽 폐기물 시장을 공략할 차세대 장비와 첨단 기술을 소개해 소비자의 니즈에 맞춘 혁신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유럽 연합에서는 폐기물 발생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매립지로 보내는 폐기물 양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부과되고 있다. RWM는 폐기물관리협회와 환경서비스협회를 비롯한 주요 기관과 협력해 개최하는 폐기물·재활용 관련 전시회다. 1967년 개최 이후 매년 폐기물에너지화(W2E), 선별분리, 분쇄, 운송장비, 플랜트가 전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850개 업체가 참가했고, 1만2000여명이 방문했다.
폴란드 국유재산부 차관 "K2 전차 2차 실행계약 곧 체결"[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국유재산부가 현대로템과 현지 군비청의 K2 전차 2차 수출 계약을 목전에 뒀다고 전망했다. 기술 이전과 인력 육성 등을 포괄하는 만큼 추가 계약이 폴란드 방산 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마르친 쿨라섹(Marcin Kulasek) 국유재산부 차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현대로템과) K2 전차의 국산화를 위한 실행 계약이 곧 체결된다"라고 밝혔다. 세부 날짜에 대한 질문에는 "논의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국유재산부가 (협상을) 감독하고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1000대 중 820대를 'K2PL'로 공급하기로 했다. 320대를 국내, 500대를 폴란드에서 생산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 PGZ 산하 WZM과 컨소시엄 합의서를 맺었다. 지난달 만료 후 최근 새 합의서에 서명해 협력을 연장했다. 이들은 WZM이 보유한 포즈난 소재 군용차량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본보 2024년 7월 3일 참고 현대로템, 폴란드 PGZ와 K2전차 생산·납품 컨소시엄 이행합의서 연장> 관건은 2차 수출 계약을 언제 체결하느냐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1차 계약을 맺고 올해 상반기까지 46대를 조기 납품했다. 내년까지 180대 납품을 완료할 예정이다. 남은 물량인 820대에 대해서는 추가 계약이 필요하다. 현대로템은 2차 계약을 토대로 폴란드 기업들과 현지 생산을 추진할 수 있다. 기술 이전과 승무원 교육도 지원한다. 클라섹 차관은 추가 계약이 폴란드 방산 산업 발전에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무기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산업 자체를 육성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180대 주문이 완료된 후에는 폴란드에서 K2 전차의 일부 생산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는 한편 "국유재산부와 PGZ는 폴란드 민간 방산 기업들의 참여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쿨라섹 차관이 직접 K2 전차 계약을 언급하면서 현대로템의 수주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는 9월 폴란드에서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 개막에 맞춰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납품을 계기로 유럽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로템은 작년 7월 폴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지난 5월에는 루마니아에서 K2 전차 실거리 사격 시연을 펼치며 약 240대 수출을 검토했다. 슬로바키아에서도 전차 104대 도입을 두고 현대로템 K2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2A7(Leopard 2A7), 미국 M1A2 에이브람스(Abrams)의 경쟁이 점쳐진다.
현대로템-폴란드 바르샤바 공대와 '미래 지상무기' 무인차 연구 MOU[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바르샤바 공과대학과 무인차량 연구에 손잡았다. 'HR-셰르파'를 통해 입증한 기술력을 토대로 폴란드 명문대와 공동 연구를 수행해 무인차량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바르샤바 공과대학은 17일(현지시간) 현대로템과 방산 기술 연구·개발(R&D)에 협력하기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바르샤바 공과대학 내 신소재기술센터(CEZAMAT)에서 이뤄졌으며, 아담 워즈니악(Adam Woźniak) 부총장과 이정엽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전무)가 서명했다. 양사는 무인차량을 포함해 미래 방산 기술 연구에 협력한다. 무인차량은 군 병력 감소를 해결할 무기체계다. 특히 다목적 무인차량은 군이 투입되기 힘든 환경에서 원격 조정과 감시, 정차, 물자 후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현대로템은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연구개발, 무인감시정찰실험플랫폼 연구에 참여했다. 무인차량 개발 역량을 쌓은 결과 전기구동 체계를 갖춘 중량 2톤(t)급 'HR-셰르파' 개발에 성공했다. HR-셰르파는 평지에서 최대 시속 30㎞, 야지에서 최대 시속 10㎞ 속도로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운용 시간은 12시간이다.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하며,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펑크 우려 없이 지속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HR-셰르파를 앞세워 지난 2020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했다.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성능을 강화한 모델 2대를 군에 납품해 야전에서의 시범운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바르샤바 공과대학은 폴란드 명문 대학 중 하나로 자율주행과 무인차 관련 기초 연구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로템은 기존에 쌓은 기술력에 더해 바르샤바 공과대학과 시너지를 내며 무인차량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폴란드 인력 교육에도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 인재 교류와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턴십 기회 제공 등 방산 분야 인력 양성에 협업을 추진한다. 이 전무는 "유명한 바르샤바 공과대학 전문가들과 협력해 폴란드 육군의 요구 사항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한국군의 주력 지상무기인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8월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1차 이행계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총 46대를 조기 납품했다. 하반기 38대, 내년 96대를 인도하고 총 180대 납품을 완료한다. 이어 추가 수출을 위한 2차 계약도 맺는다.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와 맞물려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탈 인수 사활' 한화오션 전략은 부재 '갸우뚱'[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공개매수도 내부적으로 거론됐지만 결국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오스탈 인수를 향한 한화의 전략이 엇박자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호주 매체 '디 오스트레일리안'은 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부회장이 오스탈의 소수 지분 매수를 검토했으나 최종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매수를 통한 적대적 M&A을 꺼려해서다. 이 매체는 한화가 오스탈에 영향력을 행사할 지분을 얻기 위해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이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개매수는 한화와 같은 한국 대기업들이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오스탈 인수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한화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핵심 퍼즐이다. 오스탈은 호주와 미국 해군에 군함을 납품하며, 미국 앨라배마주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에서 상당한 입지를 가진 오스탈을 활용해 한화도 현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앞서 주당 2.825호주달러, 총 10억2000만호주달러(약 9500억원)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오스탈은 호주와 미국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회사의 가치를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화오션은 포기하지 않고 인수를 위한 현장 실사를 요구했다. 오스탈이 실사로 인한 휴업 수수료를 요구해 이마저 결국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탈이 재차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음에도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한화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한화오션의 오스탈 인수 시도는) 궁극적으로 오스탈의 문제이고, 오스탈은 민간 기업"이라며 "정부 입장에서는 한화가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었다. 한화도 그룹 차원에서 설득 작업에 나섰다. 호주를 방문해 오스탈 지분 19.61%를 보유한 타타랑벤처와 만나고, 코피아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펀드 매니저 체스터자산운용과 OC펀드매니지먼트 등 오스탈 주요 주주들과 회동해 지원을 요청했다. <본보 2024년 4월 26일 참고 한화, 호주 오스탈 인수에 '올인'...주요 주주·투자사 잇단 회동> 최근 위클리스 재단이 주최한 한-호주 언론인 교류 행사에서도 호주·미국 정부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여론전을 펼쳤다. 한화는 2021년 말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에 이어 궤도형 보병 전투 장갑차인 '레드백(Redback)' 수출에 성공했다. 작년 말 호주 국방부와 129대 등을 공급하는 3조1649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한국 방산 기업 최초로 해외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했다. 호주에 공급할 K-9과 K-10, 레드백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5조원 규모 모로코 고속철 '세일즈맨' 변신[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이 모로코에서 철도 세일즈에 나섰다. 약 5조원 규모의 대규모 입찰을 앞두고 현지 산업통상부 주요 관계자와 만났다. 철도 차량 기술력을 알리고 기술 이전을 논의하며 'K-철도' 수출의 선봉장에 섰다.5일 모로코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리아드 메주르(Ryad Mezzour) 장관은 최근 모로코를 방문한 이 사장 등 현대로템 대표단과 회동했다. 주요 화두는 철도 입찰이었다. 이 사장은 모로코 철도청(ONCF)이 발주하는 철도 차량 사업에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사업 조건 중 하나인 생산 기술 이전과 제조 공장 설립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하는 한편, 철도 모형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고속철도 보유국이다. 2015년 발표한 '모로코 철도 비전 2040'을 통해 총 4410㎞의 철도 노선을 확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30년 스페인·포르투갈과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국제대회 공동 개최국으로 뽑혀 승객 수송을 책임질 인프라 확충이 절실해지면서 철도 차량 구매 계획을 구체화했다. ONCF는 △고속철(320km/h) 18편성·144칸 △준고속철(200km/h) 40편성·320칸 △도시 간 전동차(160km/h) 60편성·240칸 △도시 내 메트로(140km/h) 50편성·200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만 총 35억2000만 유로(약 5조2600억원)에 달한다. ONCF는 사업자 조건으로 △모로코에 차량 제작 공장을 지어 현지에서 제작하며 △ONCF와의 합작사를 설립해 20년간 유지보수를 공동 수행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9일이다. 현재 현대로템과 스페인의 카푸·탈고, 프랑스 알스톰 등이 경쟁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모로코에서 승전보를 전하며 수주 행진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최초로 국산 고속철 수출에 성공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민관 합동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이 발주한 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유지보수 사업을 따냈다. 미국과 이집트, 탄자니아 등과도 잇단 전동차 공급 계약을 맺었었다. 작년 말 철도사업 수주 잔액은 11조4096억원으로 방산 부문(5조4260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 정부 차원에서도 현대로템의 수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는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모로코를 찾아 모하메드 압델잘릴 교통물류부 장관과 모하메드 라비 클리 철도청장과 면담했다.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철도 분야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다졌다.
한화에어로, 레드백 장갑차에 호주 CBG 시스템 위장막 입힌다[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가 호주 수출형 보병전투차량(IFV) 레드백에 호주 CBG시스템즈(CBG Systems)의 위장 솔루션을 적용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CBG시스템즈와 IFV 맞춤형 위장복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는 호주에 수출하는 레드백의 모든 차량에 모바일 위장 시스템을 장착한다. 한화에어로는 지난해 말 호주 획득관리단(CASG)과 레드백 129대를 공급하는 3조1649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는 CBG시스템즈 위장 솔루션으로 레드백 차량의 탐지를 어렵게 하고 내부 온도를 크게 낮출 계획이다. 현장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표면 온도를 15도, 차량 내부를 10도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더 시그니처는 최대 10데시벨까지 줄일 수 있다. 투명 장갑의 박리 방지와 관련해서는 국방과학기술그룹(DSTG)와 함께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됐다. CBG시스템즈의 모바일 위장 시스템은 적외선과 레이더 신호를 감소시키고 호주 육군의 위장 색상 패턴을 적용했다. 위장 패턴은 표준 호주군 갈색, 녹색, 검은색이다. 자석과 스트랩으로 차량에 부착하고 쉽게 제거할 수 있는 패브릭 기반 디자인으로 제조됐다. 미국의 에이브럼스(Abrams) 전차와 같은 다른 육군 차량, 야전 배치 가능한 인프라에도 적합 가능하다.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CBG 사업 개발 관리자는 "CBG시스템즈의 위장막은 필요에 따라 제거하고 장착할 수 있다"며 "차량에 맞게 정밀하게 맞춤 제작되며 특정 위치에 따라 여러 조각으로 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위장막이 오랜 기간 동안 차량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며 "위장막이 6개월 동안 차량에 성공적으로 장착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CBG시스템즈는 팀한화로 한화에어로의 호주 사업을 함께 했다. IFV외 한화에어로가 호주 육군에 공급한 K9 자주포의 호주형 모델인 AS9 '헌츠맨(Huntsman)'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제공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에 로켓팜 팔레타이징 소프트웨어 통합[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에 팔레타이징 소프트웨어(Palletizing SW)를 통합한다. 팔레타이징 SW를 통해 식음료, 자동차, 소비재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협동로봇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팔레타이징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도기업인 로켓팜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은 안전성과 가반하중 용량, 도달 범위를 제공해 팔레타이징 애플리케이션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협동로봇에 로켓팜의 팰리(Pally)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면 그 어느 때보다 더 간단하고 빠르며 다재다능한 팔레타이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로켓팜의 팰리 소프트웨어는 부드럽고 유연하며 설치가 빨라 로봇을 쉽게 조작할 수 있고 팔레타이징 시스템에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알렉스 리(Alex Lee) 두산로보틱스 아메리카 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자동화를 대중화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의 모든 규모의 기업이 첨단 로봇 기술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며 "두산로보틱스의 솔루션은 작업 프로세스와 복잡한 시나리오를 혁신하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창의적인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로켓팜은 두산로보틱스와의 파트너십이 팰리 SW의 역량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로켓팜은 2012년부터 협동로봇 기업들과 협력해왔으며 자체 UR+ 승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카멜레온 팔레타이징'(Kameleon Palletizing) △ '미니팔'(miniPAL) △'맨티스'(Mantis PA) △'팔.코'(PAL.co) △ '고봇'(GoBot)등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에길 문다(Egil Munda) 로켓팜 최고경영자(CEO)는 "유연하고 설치가 빠른 팰리 소프트웨어와 두산의 코봇을 결합하면 이전보다 더 간단하고 빠르며 다양한 기능을 갖춘 팔레타이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미국 로봇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2022년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자동화 기술 솔루션 전시회 '오토메이트 2024'에 참가해 프라임 시리즈(PRIME-SERIES, P-시리즈) 'P3020'를 소개했다. <본보 2024년 5월 7일 참고 두산로보틱스, '현존 최고 성능' 협동로봇 '프라임 시리즈' 美서 공개> P3020은 30kg(60파운드)의 가반하중과 2030mm(80인치)의 도달거리를 제공하며, 리프트 없이 간단한 고정베이스를 이용해 바닥에서 2m 높이(약 8인치 높이의 상자를 10층까지 쌓을 수 있음)까지 팔레트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 외 영업망도 강화하고 있다. 크로스 컴퍼니(Cross Company)를 딜러사로 추가해 미국 남동부 지역에 있는 사업장에서 두산로보틱스 판매를 시작했다.
'영안모자 인수' 지게차 생산업체 클라크, 美 글로벌 본사 설립[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의 모자생산업체인 영안모자가 인수한 미국 지게차 계열사 '클라크 머티어리얼 핸들링 컴퍼니(Clark Material Handling Company, CMHC)'가 글로벌 본사 설립을 통해 미국으로 복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MHC는 본사를 한국에서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로 이전한다.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 있는 CMHC 북미 지사는 글로벌 본사로 통합한다. 본사 이전은 CMHC의 글로벌 성장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이전 작업은 오는 7월1일부터 시작한다. 글로벌 본사의 공식 개관은 내년 1월1일이다. CMHC는 미국으로 글로벌 본사를 이전하면서 글로벌 성장 전략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CMHC는 본사 이전과 함께 수장 인사도 단행했다. 척 모라츠(Chuck Moratz) CMHC 글로벌 본사 사장을 CMHC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CMHC는 경영진 교체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척 모라츠 CEO는 자재 관리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CMHC에서 엔지니어링 디렉터, 트럭 운영 부사장, 최고운영책임자 등 여러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맡아 근무했다. 획기적인 S-시리즈를 비롯한 수많은 새로운 IC, 전기 지게차 출시를 관리, 감독했다. 그는 웨스트포인트에서 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척 모라츠 CEO는 "사업장 이전과 통합을 통해 신제품 개발과 신기술 통합을 가속화해 고객의 진화하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충족하는 동시에 업계에서 우수한 서비스와 최저 소유 비용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세계 지게차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던 CMHC는 지난 2000년 자금 압박에 시달리다 영안모자 손에 넘어갔다. 영안모자는 전 세계에 65개 생산·판매 법인을 둘 정도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모자 시장 성장의 한계를 깨닫고 상용차와 지게차 등으로 사업 분야를 넓혔다. 지난 2003년 1월 1000만 달러에 CMHC를 인수했고, 이어 같은 해 5월 아시아 생산기지인 CMHA(창원공장)도 인수했다. CMHA는 지난 98년 삼성중공업의 지게차 부문을 인수해 설립됐다. CMHC의 미국내 판매물량을 전량 공급해왔다. 이후 영안모자 측은 판매망 재건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공격적인 행보 펼쳐 한국과 미국, 독일, 중국, 브라질, 칠레, 코스타리카 등 12개 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2016년에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CMHC 멕시코공장을 미국 렉싱턴으로 이전해 북미공장과 통합시켰다.
한화, 폴란드에 K9 자주포 6문·호마르-K 발사대 12대 모듈 인도[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MLRS) 호마르-K(HOMAR-K, K-239 천무 폴란드명)' 발사대 모듈이 폴란드에 도착했다. 1차 계약 물량의 일환으로, K9 자주포는 다섯 번째 배치이고, 호마르-K 발사대는 네번째 납품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K9 자주포 6문과 12대의 호마르-K 발사대 모듈이 폴란드에 도착했다"며 "호마르-K 모듈은 폴란드 스탈로바 볼라에 있는 HSW 공장에서 폴란드산 전술트럭 옐츠(Jelcz1)와 폴란드 전장관리체계인 토파즈(TOPAZ)와 통합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4월에도 호마르-K 18대를 납품했다. 이번에 12대 모듈을 보냈으니 올해 24대를 더 공급하면 된다. 한화에어로는 올해 말까지 추가 납품을 통해 총 54대의 호마르-K를 전달할 계획이다. <본보 2024년 4월 15일 참고 한화에어로, 폴란드에 호마르-K 18문 인도...연말까지 36문 추가 납품> K9 자주포는 이번에 인도한 물량을 포함해 총 72문을 납품했다. △2022년 12월 24문 △작년 2월 12문 △작년 3월 12문 △작년 12월에 18문을 납품했다. K9 자주포는 1차 물량으로, 오는 2026년까지 212문이 공급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는 1차 계약 후 적기 납품 능력을 인정받아 2차 계약에도 성공했다. 한화에어로는 지난 4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다연장 로켓 수출 72대 등에 대한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2조2526억원이다. 한화에어로는 오는 2029년 10월 30일까지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각각 사거리 80㎞ 유도탄(CGR-80)과 290㎞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한다.
한화재팬, 한화비전 AI 열화상 카메라 공급...日 산업 현장 안전성 높인다[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비전이 일본에서 인공지능(AI) 열화상 카메라를 출시한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550도까지 넓은 온도를 감지하는 AI 감지 기술을 통해 산업 현장의 안전성을 높여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재팬은 한화비전의 고성능 감지 기능을 갖춘 온도 표시형 AI 열화상 카메라를 일본에서 판매한다. 출시되는 AI 열화상 카메라는 △TNO-C3030TRA △TNO-C3020TRA △TNO-C3010TRA 등이다. AI 열화상 카메라는 녹화와 모니터링 기능 외에도 AI를 활용해 온도 감지, 고성능 영상 기술을 결합,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안전성을 강화한다. 주로 공장, 제철소, 플랜트 등 중요 인프라 시설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의 특징은 고성능 감지로 선명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고, 넓은 온도 감지 범위를 가진다. 또 서모그래피와 AI 감지 기술의 융합으로 카메라의 모니터링 성능이 향상된다. AI 기반 객체 감지 기능은 안개, 연기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객체를 정확하게 감지하고 분류해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기존 제품(TNO-4030TR)에 비해 크기는 42% 작아지고 무게는 1.7kg으로 45% 가벼워져 설치 장소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공간이 제한된 환경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한화, 美 육군 사거리 연장 자주포 사업에 K9 썬더 제안[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미국의 사거리 연장 자주포 사업(Extended Range Cannon Artillery, 이하 ERCA)에 K9 자주포 핵심 기술을 제안하며 수출 가능성을 타진한다. ERCA는 영국 방산기업 BAE 시스템즈(BAE Systems, 이하 BAE)와 공동 진행하는 미국의 자주포 성능 향상 프로젝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존 켈리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은 군사전문 웹사이트 '브레이킹디펜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육군 자주포 현대화와 시제품 개발 작업의 공백 대안으로 K9 자주포를 제안했다. 존 켈리 한화디펜스USA 법인장은 "미국 방산 시장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한화는 방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중단된 미 육군의 ERCA 플랫폼 시제품 개발 작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K9 썬더(Thunder) 155mm 자주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K9 자주포 성능 시연을 한국에서 할 것인지 아니면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 시험장에서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중"이라며 "한화는 어디서든 시연이 가능하며 시기와 미 육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미 지난 2022년에 미 애리조나주 유마 육군 성능평가 시험장(YPG)에서 차륜형 자주포 성능평가를 실시, 무력 시위로 자주포 성능을 입증했다. <본보 2022년 10월 6일 참고 한화 'K9 자주포' 美 유마 시험장서 성능시연 '성공'> 미국은 지난 3월 BAE와 진행 중인 미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개발계획 ERCA를 중단했다. ERCA는 기존 운용 중인 M109A7 자주포에 XM907 58구경장 신형 155㎜ 포신을 결합해 교전거리를 확장하고, 최첨단 지휘와 사격통제체계와의 결합으로 장거리 교전능력을 향상시킨다. 램제트 추진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해 38㎞ 수준인 155㎜ M109 자주포의 사거리를 최대 100㎞까지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58구경장 포신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문제로 개발이 중단됐다. 미 육군 측은 현존하는 52구경장 적용을 검토하고 있고, BAE는 M109A7에 라인메탈제 52구경장포를 통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BAE는 라인메탈의 L52 155mm, 52구경 포를 장착한 M109 자주포 버전을 선보였다. BAE측은 "M109-52가 현재의 39구경 대포에 대한 중요한 저위험 고성능 업그레이드이며 대규모 전투 작전에서 필요한 추가 사거리를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한화와 BAE 외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빗 시스템즈의 미국법인 엘빗 아메리카, 독일 크라우스-마파이 베그만(KMW) 등도 ERCA 사업의 물망에 올랐다. 엘빗 아메리카는 시그마(Sigma) 자주포로, KMW는 'RCH 155'로 경쟁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자주포, 장갑차 등 무기는 물론 탄약, 추진제 등 군수품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본보 2024년 5월 16일 참고 김동관이 그리는 한화 美 방산시장 공략은 '현지화'...생산 공장 신설도 검토> 한화는 현재 미 육군 '다목적무인차량' 사업에도 도전하고 있다. 미국 무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안두릴 인더스트리즈(Anduril Industries∙이하 안두릴) 등과 함께 미 육군의 소형 다목적무인차량 2차 사업(S-MET Inc. II )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미 육군은 소형 다목적 장비수송 무인차량 2차 사업으로 오는 2027년까지 2000여 대의 차량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K2PL 프로젝트 핵심은 기술 이전+폴란드 현지 솔루션"[더구루=길소연 기자] "성능 개량형 모델인 K2PL(K2 Poland) 프로젝트의 핵심은 (현대로템) 기술 이전과 폴란드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이다." 서준모 현대로템 유럽방산법인장(상무)은 3일(현지시간) 폴란드 매체 MILMAG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2 전차를 폴란드와 공동 생산시 폴란드 장비와 통합해 장비 조달 과정의 최소 50%를 폴란드 방위산업에서 수행하게 한다는 것이다. 폴란드는 해외 도입 물자의 50%를 폴란드 국내에서 생산해야 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 서 법인장은 폴란드형 K2 전차(K2PL) 공동생산에 대해 "현대로템의 기술 이전과 폴란드 방산업체의 K2PL 전차 500대 생산은 폴란드 솔루션을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최첨단 생산 라인과 전문 인력 덕분에 시스템 통합업체가 될 폴란드 공장은 탱크 생산에 최적화된 역량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로템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폴란드 내 생산과 서비스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는 K2PL급 전차 유럽 생산기지와 서비스 센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법인장은 현재 K2PL 전차에 폴란드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해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대로템은 K2PL 전차에 폴란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과 관련해 기술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최종 사용자의 요구 사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컨소시엄과 기타 방산업체와 협력해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로템은 K2PL 프로젝트를 계기로 전차 생산과 유지보수 분야, 주요 부품 핵심 기술에 중점을 두고 폴란드 방산업체와의 협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K2가 폴란드군이 사용하는 다른 전차와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 법인장은 "폴란드 전투 관리 시스템(BMS)을 K2 전차를 폴란드 현지용으로 만든 K2갭필러(K2GF)와 통합해 군대의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며 "현대로템은 폴란드군이 사용하는 통신 시스템을 전차에 설치해 시스템 호환성에 문제가 없음을 보장하고, 성능 개량형 모델 K2PL 전차는 한국형 탄약 외에 독일이나 미국 등의 국가의 표준 NATO 탄약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됐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한국에 폴란드산 무기 수출도 바라고 있다.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은 최근 폴란드 국방부 고위급 인사들과의 방한에서 자국의 레이더와 박격포, 대공방어체계 등의 한국 수출을 희망했다. 파베우 베이다 차관은 "한국에 레이더, 박격포 체계, ZSSW-30 포탑, 휴대용 방공시스템 피오런 맨패즈(Piorun MANPAD) 등 여러 폴란드 생산 제품의 수출을 제안했다"며 "한국에서 폴란드산 시스템을 획득해 양국 협력으로 군사 장비 통합을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본보 2024년 5월 14일 참고 폴란드 국방부 차관이 밝힌 韓 방산 협력 전모 "기술 이전·현지 생산 반드시">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총 1000대의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Framework)을 체결했다. 이어 같은 해 8월 180대를 납품하는 1차 실행 계약을 맺었다. 2차 계약으로 K2 잔여물량 820대 규모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K2GF 46대를 인도했고, 내년 말까지 180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탄자니아, '현대로템 제조' EMU 2·3편성 적기 인도[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탄자니아에 전동차(EMU)를 적기에 인도해 탄자니아 당국으로부터 납기 준수로 계약 이행의 성실도를 인정받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탄자니아 철도공사(TRC)는 오는 16일 현대로템의 EMU 2, 3편성을 공급받는다. 1편성은 전기기관차 5량, 전동차 8량으로 구성된다. 다르에스살람에서 도도마까지 이어지는 표준궤철도(SGR)의 공식 시운전에 앞서 전동차가 공급된다. 마산자 카도고사(Masanja Kadogos) TRC 이사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담 참석차 방한해 "이번 인도는 이달에 이뤄지는 다르에스살람에서 도도마까지 SGR의 공식 시운전에 앞서 진행된다"며 "현재 현대로템의 전기기관차 9량이 탄자니아에 납품됐으며, 나머지 8량은 16일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철도차량 추가 배송은 이달과 다음달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과 탄자니아 간 협력은 철도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탄자니아 정부는 약 70억 달러를 투자해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인 표준궤 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1219km의 5단계 구간에 걸쳐 선로 폭이 1435mm인 국제 표준 규격의 선로를 건설한다. 탄자니아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탄자니아 표준궤도 전기철도 시스템 및 차량 유지보수(O&M) 역량강화에 대한 기술도 전수받았다. 현대로템이 인도하는 EMU는 2021년 TRC로부터 수주한 전동차 80량과 전기기관차 17량 사업이다. 전동차는 2157억원, 전기기관차는 1197억원으로 총 3354억원 규모에 낙찰받았다. 차량은 올해 말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차량은 탄자니아에서 추진 중인 표준궤 철도사업의 1·2단계 구간인 다르에스살람과 마쿠토포라를 연결하는 546㎞ 노선에 투입된다. 현대로템 측은 "EMU 1편성은 지난 3월 현지에 도착 완료했다"며 "2, 3편성이 이달 중순에 도착하고, 마지막 10편성은 11월 초 출발해 12월 현지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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