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주주환원 확대 장 되나
26일 세부 내용 발표되면 주주환원 요구 거세질 전망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행동주의펀드 공세 심화 가능성 이달 말로 예정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 발표로 내달 정기 주주총회가 주주환원 확대 요구의 장이 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경영권 분쟁과 맞물려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세가 심화될 여지도 있어 이번 주총에 더욱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달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부가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주환원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소액 일반주주들의 주주환원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법에서 주주 제안은 주총일 6주 전까지 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프로그램 발표 후 주주환원 관련 새로운 주주 제안이 등장하기는 어렵지만 주총 소집 결의와 통지·공고, 배당 결정 등은 주총 개최 2주 전까지 하도록 하고 있어 기업들의 관련 대응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 때문에 내달 주총 시즌에서 주주환원 정책 관심은 작년보다 커질 전망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주주환원을 검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주주환원 언급 건 수는 167건으로 벌써 지난해 2월(193건) 대비 86.5%에 달한다. 보름 동안의 수치로 설 연휴가 끼었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300건 이상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주주총회 시즌 내 주주환원 검토 빈도는 작년 3월에 역대급으로 높았는데 올해는 관련 논의가 더 활발할 전망”이라며 “주주환원 언급 빈도가 작년보다 높고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추기 위한 민간 변화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체안의 관건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라며 “ROE 관리 요구가 일본·대만 등 글로벌 주식시장 표준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정책 당국이 이에 발맞출 경우 기업에 적극적으로 ROE 관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행동주의 펀드들의 행보도 이번 주총 시즌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주주환원 공세로 소액주주들의 관심을 받는 한편 경영권 분쟁으로 주총에서 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 등의 안건에서 표 대결 시 언제든 개입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금호석유화학에서는 박찬구 그룹 회장의 조카이자 개인 최대 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가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을 제안하며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박 전 상무는 지난 2021년부터 박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인물이다. 또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16일 태광산업에 대해 “제안된 후보자들이 이사회에 참가해 회사의 영업 상황 개선 및 이사회 중심 경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주주 제안 내용을 공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물산·KT&G·삼양그룹·현대엘리베이터 등도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를 받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확대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주주들의 환원 요구, 주총·이사회에서 나오는 기업들의 대응이 2~3월 중에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단독] 공천 갈등 와중에 '개딸'까지 끼어드나…서대문갑 전략공천 '문자질' '홀로서기' 이낙연 첫 일성 "민주당 현역 의원들, 우리와 함께 하자" 이준석 "국고보조금 반납 관련 규정 없어…동결하겠다" 인도 증시 활황에 ETF 수요 급증…운용사 경쟁 치열 제 2의 에코프로 열풍?…2차전지 소부장株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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