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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구구 Archives - 뉴스벨

#주먹구구 (4 Posts)

  • 당신의 술독…울고 웃으며 한국사 100년 ‘그때도 오늘’ [다시 보는 명대사③] 1920~2020년대 4번의 시간여행 한 발짝 떨어져 ‘나’를 바라보는 기회 우리는 어떤 술독을 채우며 살고 있을까 전망대에 올라가 세상을 내려다보면 도시나 마을의 생김새와 쓰임이 한눈에 보인다.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사람이나 일의 실체와 특성이 더욱 잘 보인다. 역사도 마찬가지다. 지나간 일들에 대해선, 그것도 더 오래된 일에 대해선 무엇이 옳고 누가 그른 것인지 선명해 보인다. 예를 들어 ‘독립군’에 대해 일본제국주의 강점기였던 1920년대를 살아가던 사람 중에는,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놓고 조국과 민족을 위해 힘쓰는 고마운 이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겠으나 영영 우리의 나라는 없고 일제 치하가 영속될 텐데 헛짓거리한다고 여기는 자도 있었을 것이다. 100년이 지나 오늘에서 그때를 바라보면 독립군과 매국노 중 누가 좋고 누가 나쁜지 이론의 여지가 없다. 우리가 사는 오늘에 대해서도 마치 전망대에 오른 듯, 역사를 되돌아보듯 한 발 떨어져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내가 하는 생각, 우리가 하는 선택이 후일 옳게 보일 일인지 대번에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만한 혜안과 지혜를 지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다고 해서 손 놓고 있거나 주먹구구로 살아갈 순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오늘의 거울’이라는 역사를 공부하기도 하고 타산지석으로 다른 이가 살아가는 방법에 관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좋다. 책을 읽고, 연극이나 영화를 보고, 드라마 등을 시청하는 이유다. 어떤 것이든 좋지만, 보다 직접적이고 집약적으로 우리가 사는 오늘을 깨닫게 하는 작품들이 있다. 지나간 역사를 소재로 삼은 경우다. 기왕이면 어렵고 복잡하게 되짚기보다 재미있게 생각할 기회를 얻고 해답을 만나면 좋은데, 그 정도가 아니라 울고 웃으며 120분을 신나게 즐겼는데 2024년의 현실과 나의 가치관을 마주하게 되는 작품을 보았다. 바로 연극 ‘그때도 오늘’(작 오인하, 각색·연출 민준호)이다. 여느 때처럼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최영준 오의석 박은석(이상 남자1 역), 이희준 양경원 차용학(이상 남자2 역) 배우 가운데 어느 조합이 무대에 오르는지조차 확인하지 않았다. 누가 나와도 좋다는 마음이 컸고, 날짜에 맞춘 관람이었다. 무대가 어슴푸레 밝아지고, 발성에 귀 기울이고 어렴풋이 이목구비를 살펴 최영준-양경원 콤비임을 알게 되기 전부터 이미 두 배우의 연기력에 감탄이 일며 극에 푹 빠졌다. ‘그때도 오늘’에는 1920년대, 40년대, 80년대 그리고 2020년대까지 4가지 시대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최영준은 남자1을 맡아 시대별로 평양 출신 정윤재, 제주도 토박이 부사섭, 부산 대학생 민주호, 최전방 초소 선임 박은규 일병으로 분한다. 양경원은 경성 출신 안용진, 제주도 이주민 이윤삼, 월남전 참전용사 육해동, 후임 최문석 이병으로 등장한다. 2시간 안에 네 가지 사투리를 쓰고 무대 위에서 옷 바꿔 입어가며 각기 다른 시대의 4명의 인물을 연기하는 일을 두 배우는 아무렇지 않게 해낸다. TV에서 조연으로는 미처 다 펼쳐내지 못했던 각자의 연기를 유감없이 풀어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양경원-최영준 두 배우의 호흡이 어찌나 좋은지 틈만 나면 박수로 화답하고 싶은 열망이 꿈틀댄다. 여기까지만 해도 대만족인데, 근현대사 100년이 한눈에 조망된다. 사건과 연대기 중심의 딱딱한 역사 교과서가 아니라 그때도 오늘처럼 살고 있었던 우리, ‘사람 사는 세상’ 안으로 들어가 당시의 쟁점을 오늘로 끌어낸다. 안타까운 시대와 그 시대를 견뎠던 우리의 이야기에 눈물짓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깔깔 호호 웃다 보면 막이 내린다. 보는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지 1920년대와 40년대까지만 해도 역사적 진실이 선명하게 보이는데. 1980년대만 돼도, 엇나가는 시대를 바로잡기 위해 국민이 일어서는 시위의 중요성을 말하는 대학생 민주호 군의 얘기에도 젊은 목숨과 청춘의 시간을 아껴야 한다는 참전용사 육해공 아저씨의 얘기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2020년대의 이야기는 심지어 판타지처럼 다가온다. 즐겁게 2시간을 보내고 순정한 눈물과 웃음 속에 감정이 씻긴 후련함을 안고 공연장을 나서는데 머릿속에는 숙제가 남는다. 나는 또 우리는 지금 50년, 100년 뒤에 보았을 때 맞는 길을, 바른 선택을 하며 살고 있는가. 거창한 얘기가 아니다. 소소하게 나의 일상, 내 살아가는 일들이 모여 우리의 역사가 된다. 그래서 나 하나의 선택이 중요하다. 여기 ‘그때도 오늘’의 1920년대 청년 정윤재, 평양냉면 육수 끝내 주게 내시는 어머니의 아들은 어머니의 말씀을 새겨 ‘어떻게 살 것인가’의 기준으로 삼는다. 아버지가 일본 순사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윤재는 어려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자신과 나라 없는 설움에 속을 끓는다. 어머니는 탁주 사발만 한 세상 보는 눈이 부엌의 큰 술독 크기가 될 만큼 세상 공부를 한 뒤, 윤재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씀하셨다. 평양의 윤재는 서울로 와서 세상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독립을 배웠고 또 그 과정에서 감옥살이 중이다. 윤재에게는 감옥에서 나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 어머니 말씀처럼 세상을 공부하다 보니 생긴 ‘꿈’이다. ‘그때도 오늘’의 제1 주제는 아니라고 해도 말맛 넘치는 연극에서 우리말의 중요성을 강조하니 귀에 쏙 들어온다. #1 “군데 조금 대가리 커진 오느 날. 내래 가슴에 품고 있던 구 분통을 보셨는지. 내래 까불다 죽을까 봐 구러셨던 곤지. 우리 오마니가 탁주 한 사발 따라 주묜소 구롭대다. 부옼에 술독 올마나 쿤지 알지? 고거이 세상 이라문, 네가 보눈 세상이 딱 요 탁주 한 사발 만쿰이라. 술독 가둑 채울 만쿰 세상 공부하고 오라. 고로고 나서, 니 하고 싶은 거 하라. 구롷게 오마니의 꿈울 나한테 담더라. 이 말이오.” (정윤재, 최영준 분) #2 정윤재: 고 눈깜땡깜이 뭡네까? 안용진(양경원 분) : 눈깜땜깡. 눈깜땜깡. 막 눈에 뵈는 것이 없다. 지금처럼 딱, 천불이 나서, 기양 막 다 눈깜땡깜이다. 다쳐도 모른다. 충청도 사투입니다. 정윤재: 이야, 맛있구나야, 구말! 이 사투리눈 참 움악 같지 않숩네까? 가꿈 뚯운 몰라도, 한민족 오디소 누가 둘오도 다 아눈, 움악 같지 않습네까? 우리나라 말은 참 아름답습네다. 안 그렇습네까? #3 정윤재: 고 민둘레 씨가 훅 하고 불며눈 팍하고 포죠소 온 사방에 씨룰 뿌리눈 곳초롬, 굴하고 배움 고거이 문학이고 씨앗이구나. 그래소 난 민둘레 홀씨가 되고 싶습네다. 고거이 횽씨가 본 내 술독입네다. 고 말이라눈 곳이 입 밖우로 뱉우며눈 나한테소 또 나지 않숩네까? 긴데 사실운 둗고, 읽고, 또 배운 사람둘한테 구 뿌리룰 내리눈 거디. 땅똥이 빼앗기고, 세간살이까지 다 뺏오가도, 말운 남아 있울 테니까니. 닐제 놈들이 왜 내손일체, 내손일체 하갔소? 요 말이나 굴, 문화 요론 곳둘이 올마나 중한지 아니끼니 기카눈 겁네다. 기거룰 아니까니 우리 니룸도 못쑤게 하고, 우리말도 못쑤게 하고, 종신까지 싹 빼앗아 갈라 기로눈 곱네다. 긴데 우리 말, 우리 굴이라눈 고눈, 우리가 잊어보리 않우며눈 빼앗아 갈 수가 옶지 않습네까? (중략) 내레 목숨 골고 지키갔숩네다. 우리 아이둘이 졸대로 한굴 잊지 않고, 읽고 쑤게 만둘겁네다. 안용진: 부탁합니다. 형씨는 여기서 그렇게, 우리 민족 마음 잃지 않게 우리 말, 우리 글 지키면서 독립의 술독 채워 주십시오. 저는 만주 가서 목숨 걸고 우리 동포들 피와 살을 지킬 겁니다. 당신이 채우고 있는 술독은 무엇인가요?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학전 이전 ‘뒷것’ 김민기 선생의 1977년 그 후 [홍종선의 명장면⑫] 주지훈-한효주-이희준 최고의 ‘지배종’ 배우는 누구? [홍종선의 신스틸러⑬] 감독 박찬욱의 동조자, 페르소나 2인…로다주 그리고 [홍종선의 신스틸러⑫] 범죄도시 시리즈 최고의 전투력, 4대 빌린 김무열의 최후 [홍종선의 명장면⑪] ‘킹덤’ 김성훈 감독, CF모델 데뷔 “관객께 촬영장 보여드리고픈 마음” [OTT 내비게이션⑰]
  • "강형욱 부부, 화장실로 직원 배변 통제→그릇 핥으라 하기도" 충격 추가 제보(사건반장)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에 대한 추가 폭로가 또 다시 나왔다. 21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전(前) 직원들의 추가 제보를 다뤘다. 제보자에 따르면 사무실에는 설치된 CCTV가 직원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실제 직원 6명이 근무하는 사무실에 설치된 9대의 CCTV는 직원들의 모니터 방향을 향하고 있었다고. 또한 여직원이 옷을 갈아입기도 했던 사무실 내 작은 공간에도 CCTV가 설치돼 있었다. 이에 제보자는 "방범용이 아니라 직원 감시용 CCTV는 엄연히 불법이라고 항의하자 (강형욱이) '갑자기 '법? 법대로 해봐? 어디서 회사에서 함부로 법 얘기를 해. 법은 가족끼리도 얘기 안 하는 거야. 법대로라면 너희 근무 태만으로 다 잘랐어. 시말서 쓰게 하고 이러면 되지 뭐하러 내가 말로 타이르고 이러냐'고 해서 제가 대역죄인이 된 것처럼 손이 달달 떨리더라"라고 전했다. 또한 보듬컴퍼니의 이사로 있는 강형욱의 아내가 직원들이 이용하는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 6개월 치를 직원들 모르게 봤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형욱 아내는 간부들을 통해 이를 직원들에게 알렸고, 그는 "그동안 함께 근무하던 여러분들이 작성하신 너무도 자극적인 내용, 동료들을 향한 조롱 등 이곳이 과연 정상적인 업무를 하는 곳이 맞는지 의심이 되는 정도로 업무 시간에 업무와 관련 없는 지속적인 메시지가 오고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여기에 회사 화장실 고장이 잦자 강형욱 아내는 차로 10분 거리의 카페 화장실을 이용하라면서 화장실 이용 시간도 지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제보자는 "3시쯤 되면 '화장실 다녀오시라'고 지시가 내려오더라. '카페로 한 번에 가셨으면 좋겠다, 다른 데로 가지 말라'고 했다. 왜인지는 설명을 안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배변 훈련 같다. 사람으로 취급해 주는 것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개 밥그릇이 덜 닦인 것을 보고 강형욱이 반려견 훈련사인 지인에게 '직접 핥아 닦으라'고 한 적이 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보듬컴퍼니에 2년 간 근무했다는 제보자는 "(강형욱이) '나는 병X들한테 도움 주고 돈 버는 거야'라며 의기양양해 했던 게 기억난다. '우리나라 1인자인데 저 정도 벌어도 된다'는 댓글을 보고 (강형욱 아내가) '그러면 비싸게 계속 받아도 되겠다'라고 말했다"고도 주장했다. 과거 강형욱이 고객들을 욕설로 칭하면서 직원들 앞에서 비난하는 대화를 하기도 했으며, 반려견 교육 패키지의 프로그램 짜는 기준도 명확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가격을 뻥튀기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강형욱 측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 백종원 "맛에 심취해 심사 잊었다"...극찬한 메뉴는? [TV리포트=하장수 기자] 사업가 백종원이 충남 예산 시장 점검 중 기업인의 냉철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지난 8일 채널 '백종원 PAIK JONG WON'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6화] 희한하네... 분명 점검하러 왔는데... 먹방 찍게 되네?!'란 제목의 영상
  • '도시횟집' 이경규, 이혜정에게 혼나고 '순한 양' 돼...이런 모습은 처음 [TV리포트=이수연 기자] '빅마마' 이혜정이 '도시횟집' 점검에 나선다. 27일 채널A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이하 '도시횟집')에서는 어느덧 네 번째 영업을 맞이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 세 차례의 영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이번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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