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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Archives - Page 2 of 2 - 뉴스벨

#종합병원 (31 Posts)

  • 비대면진료 확대로 이용 2배 급증했지만…현장반응은 '글쎄' '정부 기대했던' 병원급 참여 없고, '의원급' 위주 급증 병원들 "한시적 허용 우려", "사후 청구 부담돼"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외래환자 줄어들 것" 기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정부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대란을 해소하고자 비대면 진료를 전면 확대하자 이용건수는 2배로 급증했지만, 당초 기대했던 '병원급' 의료기관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비대면 진료 플랫폼 중 업계 1위인 '닥터나우' 분석에 따르면 대상 등이 대폭 확대된 지난 23일 이후 진료 이용건수는 정부 조치 이전 대비 2배가량으로 늘었으며 계속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참여 중인 병원급 의료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진료 유형은 소아청소년과 진료로 전체의 37% 정도였고 이어 감기·몸살로 인한 진료가 20%였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3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의료취약지 거주자가 아닌 초진 환자라도 평일에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병원급 이상의 비대면 진료도 대폭 확대됐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에 대해 "병원급 의료기관에도 허용되니 특히 경증 외래를 많이 진료하시는 병원급 기관의 참여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은 중증·응급환자 위주로 맡고 경증환자는 종합병원과 같은 2차 병원에서 맡게 되면, (병원급) 외래진료의 수요가 많아질 수 있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른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 '심각' 발표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 장기화 따라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하고, 초진 및 병원의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2024.2.23 hkmpooh@yna.co.kr 그러나 정부 기대와 달리 일선 병원은 비대면 진료에 '심드렁'한 반응이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병원급 의료기관 중 제휴 상담을 문의한 곳은 1곳뿐이었다"며 "제휴 요청 상담 건수는 의원급을 중심으로 현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 수도권 종합병원 원장은 "비대면 진료에 정착한 의원급 의료기관들과는 달리 병원급은 익숙하지 않아 혼란과 불편함이 있다"며 "병원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는 "비대면 진료를 새로 시작했다가 '한시적 허용'이 끝나고 의사단체 등에서 반대하면 금방 접게 될 수도 있는데 굳이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있나 싶다"며 "코로나19 유행 당시처럼 감염 위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면 진료 대비 이점이나 기대되는 수익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병원 관계자는 "제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하게 한시적 허용이 되다 보니, 일단 진료하고 추후 건강보험 급여를 청구했을 때 '비대면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거절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며 "병원들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플랫폼 업계도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대란'으로 이용 건수가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야간·휴일 이용 건수는 조치 이전과 비슷하며, 전공의 부재로 인해 병원급 기관을 이용하셔야 하는 분들이 유입되는 양상은 아니다"라며 "기존에 비대면 진료를 이용하셨거나, 최근에 이용이 가능함을 인지하신 분들 중 평일 일과 시간 진료가 필요한 분들이 이용하시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는 "(의료대란)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증 환자들이 상급종합에서 2차 병원으로, 2차 병원에서 1차 병원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아지며 이에 따른 비대면 진료 이용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건복지부는 병원급 의료기관은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플랫폼 업체 통계에는 참여 기관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한숙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병원급 의료기관에는 재진 환자가 많아 의원급 의료기관과 달리 지금 당장 갈 병원을 찾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통계는 사후 진료비 청구를 통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응급하지 않은 환자의 외래 진료를 줄이기 위해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수술 이후 경과를 보거나 후속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굳이 방문하지 않고 전화 등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fat@yna.co.kr '만년과장' 애환 연기하고 떠난 오현경…"아흔 앞두고 연극 열정" 세계에서 가장 큰 뱀…신종 아나콘다, 아마존에서 발견 "낮아 보였는데…" 횡성 덕고산서 길잃은 60대 부부 경찰이 구조 119구급대, 위기의 신생아 대학병원 신속 이송 목숨 살려 "드라마 수가 반토막"…인기 배우인데, 출연할 작품이 없다 혹등고래 교미 장면 최초 포착…알고보니 동성애 포항 해안서 닷새 만에 또 사람 뼈 추정 물체 발견 동대표 폭행치사 혐의 40대 구속영장 기각…"도망 염려 없어" 차범근 전 감독 "이강인 부모님과 나도 회초리 맞아야" KBS '아침마당' 고정 출연…송수식 전 서울적십자병원장 별세
  • 시한 지났지만 전공의 복귀 '미미한 수준'…깊어지는 의료공백 현장에선 암 수술·진료 예약 연기…"어떻게 해야 좋을지" 정부 대응 예고에 긴장감…오는 3일 의사 총궐기 대회 열려 복지부, 전공의 13명 업무개시명령 공고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보건복지부는 1일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송달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는 보건복지부장관 명의의 '의료법 제59조2항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2024.3.1 ksm7976@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정부가 공표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하루 지난 1일 전국 주요 병원에서는 전공의 추가 복귀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11일째 이어지면서 현장에서는 환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추가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행정조치나 수사기관 고발 등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돼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전공의 29일까지 복귀", 시한 말하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전국적으로 의료 공백으로 인한 불편이 증가하고 있는 지난달 26일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전공의 복귀 시한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전공의가 29일까지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2024.2.26 hkmpooh@yna.co.kr ◇ 전공의 일부 복귀했지만 '미미한 수준'…정확한 숫자 파악 어려워 지난 29일 기준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90명 중 360명(92.3%)이 사직서를 낸 강원지역은 복귀자가 일부 있지만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33명 중 23명이 사직서를 낸 강릉아산병원의 경우 보건복지부 점검 결과 8명가량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에서는 매일 일부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고도 진료과 사정에 따라 병원에 나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대병원 등 나머지 수련병원은 정확한 복귀자 파악이 힘든 상황이다. 11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540명 중 457명(84.6%)이 사직서를 제출한 인천에서는 인천세종병원 인턴 3명을 제외하면 다른 전공의들의 복귀 움직임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대전지역 5개 주요 대학·종합병원 전공의 506명 중 84.3%(427명)가 사직서를 냈다. 이들 5개 병원에는 시내 전체 전공의(527명)의 96%가 근무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근무지를 이탈한 352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졌지만, 대전성모병원에서 지난 26일 업무에 복귀한 전공의 1명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복귀한 인원은 없다.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병원 등 2개 대학병원의 사직 전공의 197명 중에서도 복귀자는 없다. 종합병원이 많은 경기 고양시에서 확인된 복귀 전공의는 14명으로 전날과 같아 추가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역은 6개 수련병원에 배치된 전공의 141명 중 근무지 이탈자는 110명으로 이 중 7명이 복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과 대구에서도 병원으로 돌아온 전공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공의 151명 중 12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경남 진주경상국립대병원에는 전날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가 1명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병원 관계자는 "오늘 추가 복귀 의사를 밝힌 전공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휴일이라 정확한 복귀 전공의 수는 파악이 힘들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전공의 업무개시명령 게시한 보건복지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보건복지부는 1일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 13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송달했다. 이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는 보건복지부장관 명의의 '의료법 제59조2항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응급의료센터로 이동하고 있다. 2024.3.1 ksm7976@yna.co.kr ◇ 환자 피해 가중…"어떻게 해야 좋을지" 현장에선 암 수술과 진료 예약이 연기되는 등 환자들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담낭암 진단을 받았다는 정모(60) 씨는 충남대병원에서 가슴 통증으로 스텐트 시술까지 받고 입원해 치료받고 있지만, 암 진단을 받고도 진료 과목이 달라 아직 수술 일정을 안내받지 못했다고 했다. 정씨는 "교수님들이 처치도 하고 회진도 돌고 하시는데 너무 고생하시는 거 같아 안쓰럽다"며 "이 사태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겠다"며 심란해했다. 투석 때문에 일주일에 두 번 병원을 찾는다는 한 80대 환자의 아내는 "오는 15일 신장내과 진료 예약이 있었는데, 병원에서 다시 잡으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어떻게 해야 좋을지…"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부산대병원 외래 진료는 10∼20%, 수술은 평소의 40%가량 줄었다. 대학병원이 수술 건수와 입원환자를 줄이면서 중소 규모 종합병원의 입원 환자 수는 10%가량 늘었다. 의료계 관계자는 "현재 대학병원 인근에 있는 병원의 경우 99%의 입원율을 보인다"며 "보통 80%대의 입원율을 보이는데,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수용할 수 없다 보니 인근 중소병원에서 역대 가장 높은 입원율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압수수색 관련 입장 밝히는 주수호 언론홍보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 앞에서 경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4.3.1 nowwego@yna.co.kr ◇ 정부 본격 대응 예고돼 긴장감↑ 정부는 예고한 대로 3·1절 연휴가 끝난 뒤인 오는 4일부터 현장점검을 통해 미 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적·사법적 처리를 단행할 방침이다. 부산경찰청은 의사 집단행동 관련해 사건 유형별로 어느 부서가 수사를 맡을지 정했다. 집단행동 주도 세력이나 주요 인사에 대해서는 시 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나서며, 진료 거부로 사상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시 경찰청 형사기동대, 업무 미복귀 개별 전공의에 대해서는 병원 주소지의 관할 경찰서 지능팀에서 수사한다. 경찰은 의협 전·현직 간부 5명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면서 강원도 춘천시 강원도의사회(회장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 등에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3·1절 연휴가 끝난 오는 4일부터는 기존 전공의 공백을 메우던 전임의 상당수가 계약만료로 병원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진료·수술 축소에 광주·전남지역 각 병원은 대비하고 있다. 광주시의사회는 오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의사 총궐기 대회'에 지역 회원 의사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광주에서만 최소 100명 이상 의사가 상경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공의 수십명도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회 측은 내일까지 집회 참석자를 모집하면 참석 의사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버스 예약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철홍 조정호 변지철 이상학 우영식 박주영 권준우 박재천 손현규 황수빈 최영수 정종호 기자) '손자병법'·'봄날' 원로배우 오현경 별세…향년 88세 세계에서 가장 큰 뱀…신종 아나콘다, 아마존에서 발견 "드라마 수가 반토막"…인기 배우인데, 출연할 작품이 없다 혹등고래 교미 장면 최초 포착…알고보니 동성애 포항 해안서 닷새 만에 또 사람 뼈 추정 물체 발견 구리 사노동 공터서 차량 화재…내부서 시신 1구 발견 동대표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구속영장…유족 "CCTV 없어 불안" 오타니 "아내는 평범한 일본 사람…함께 있으면 즐거워" 차범근 전 감독 "이강인 부모님과 나도 회초리 맞아야" KBS '아침마당' 고정 출연…송수식 전 서울적십자병원장 별세
  • 한총리 "환자떠난 의사 용납안돼…내일까지 복귀시 책임 안물어"(종합) 정부 제시 전공의 복귀시한 D-1…"비상진료에 별도 예비비 편성" 중대본서 비상진료 체계 지원 논의…상급종합병원 건보 보상 강화 의사 집단행동 중단, 현업 복귀 요청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제시한 현업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2.28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곽민서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을 향해 "어떤 이유로든 의사가 환자 곁을 떠나는 것은 이해될 수도 없고 용납될 수도 없다"며 복귀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장기화하며 환자 불편이 가중하고, 특히 중환자분들과 가족의 실망·우려가 깊어져 가며, 빈자리를 채우는 의료진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병원으로 복귀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이런 복귀 요청은 처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처벌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부디 국민과 정부의 호소에 귀를 기울여 더 늦지 않게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거듭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중대본에서 의사 집단행동으로 촉발된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고자 가동하는 비상 진료 체계에 별도의 예비비를 편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우선 별도 예비비로 예산을 지원해서 의사 부족에 따른 대체 인력 채용, 연장근무·휴일 진료에 대한 보상 등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대본 회의 입장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정부가 집단행동에 나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제시한 현업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28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4.2.28 hkmpooh@yna.co.kr 이어 "건강보험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중증 입원환자 진료 시 보상을 대폭 강화하고, 일반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전원 환자를 진료하면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며 "이를 통해 중증 환자 입원·수술은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 환자는 일반병원에서 진료받는 효율적인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술 등 중증·응급환자 필수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필수의료 수련을 받은 공보의 150명과 군의관 20명을 3월 중에 우선 투입하고 추후 추가 투입도 준비하겠다고 한 총리는 밝혔다. 정부는 상급 종합병원이 추가 의료 인력을 채용하거나 기존 교수·전임의가 당직 근무를 하는 경우 재정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 총리는 "전날부터 진료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해 간호사분들이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했다"며 "군의관과 공보의가 의료현장에 투입되면 수술 지연과 응급실 축소 운영 등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의사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전공의 중심 집단행동이 개원의로 확산할 가능성에 대비해 의료 사업자단체 동향을 감독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사업자단체인 의료단체가 구성 사업자에게 휴업을 강제하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반된다는 입장으로, 위법 행위가 이뤄질 경우 신속·엄정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공의들이 비운 자리를 채우는 교수, 전임의, 간호사 등의 진료 과정에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서는 출석 일자를 조정하는 등 최대한 배려하기로 했다. 한 총리는 "현재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것은 고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 그리고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해주는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전공의들은 내일까지 꼭 돌아와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을 돌봐달라"고 덧붙였다. shiny@yna.co.kr 영국 왕실에 무슨 일…수술받은 왕세자빈 음모론 확산 완주 모악산서 백골 발견…"1년 6개월 전 실종된 70대 추정" 정세진 아나운서, KBS 입사 27년 만에 특별명예퇴직 성탄 전날 계모한테 쫓겨난 형제, 사랑으로 품어준 '엄마' 검사 롯데 나균안 "논란 일으켜 팬들에게 죄송"…외도 의혹은 부인 불타는 승용차 두고 사라진 운전자…경찰 "행적 조사중" 검찰, '사생활 폭로·협박' 황의조 형수 징역 4년 구형 '아내살해' 변호사 "고의 없었다"…전 국회의원 부친 증인 신청 "아직도 남편 사랑하는지"…세기의 '삼각관계' 편지 경매에 켈로그 CEO "가난한 사람들, 저녁은 시리얼로"…분노 촉발
  • '심정지 80대' 응급실 7곳서 '전화 퇴짜'…53분 만에 사망판정(종합2보) 병상 없음, 전문의·의료진 부재, 중환자 진료 불가 등 사유로 이송 늦어져 주말 사이 대전서만 지연 이송 18건…50대 남성 6곳서 거부 당하기도 주말에도 바쁜 응급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전공의 집단이탈 나흘째인 24일 오전 119 구급대가 대전권 상급종합병원인 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중증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2024.2.24 coolee@yna.co.kr (대전·천안=연합뉴스) 유의주 강수환 기자 =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 사태로 119 등 구급대 지연 이송이 느는 가운데, 대전에서 80대 심정지 환자가 응급실 이송 지연을 겪다가 50여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6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3일 정오께 의식 장애를 겪던 A(80대) 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갔으나 전화로 진료 가능한 응급실을 확인하다 53분 만에야 대전의 한 대학병원(3차 의료기관)에 도착한 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병상 없음, 전문의·의료진 부재, 중환자 진료 불가 등 사유로 병원 7곳에서 수용 불가를 통보받았다. A씨가 최종 사망 판정을 받은 병원은 처음에 수용 불가 의견을 내놓은 곳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의식 장애 신고 후 30여분 만에 심정지가 왔지만, 당시 원격으로 의료 지도를 하던 전문의와 보호자 의견에 따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응급실 이송 지연 사례와 관련해 병원에 조사단을 파견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로 인한 구급대 지연 이송 건수는 모두 23건으로 집계됐다. 주말 사이에만 대전에서는 18건의 응급실 지연 이송이 잇따랐다. 지난 23일 오전 10시께는 50대 남성이 의식 저하와 마비 증세로 구급차에 실려 왔으나, 중환자실·의료진 부재 등을 이유로 병원 6곳에서 거부당해 53분 만에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전공의 집단행동 안내문 붙은 응급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전공의 집단이탈 나흘째인 24일 오전 대전권 상급종합병원인 충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 전공의 집단행동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4.2.24 coolee@yna.co.kr 이날 오전 1시께도 40대 남성이 경련을 일으켜 119에 신고했으나, 의료진 파업 등 사유로 병원 8곳으로부터 수용 불가를 통보받은 뒤 37분 만에야 한 대학병원에 도착했다. 충남 천안지역 대학병원에서도 교수들이 각 병동에서 숙식하며 입원·외래환자를 돌봐 왔지만, 시간이 갈수록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관계자는 "입원환자 수가 평소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9개 수련병원 전공의 300명 중 219명(73%)이 사직서를 냈고, 224명(74%)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대전에서는 5개 주요 대학·종합병원 전공의 506명 중 413명(81.6%)이 사직서를 낸 상태다. 이들 5개 병원에는 시내 전체 전공의(527명)의 96%가 근무하고 있다. 지역 종합병원에서 사직한 전공의 중 대부분은 복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는 이날 충남대·건양대병원 등 지역 상급종합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진료체계 유지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8일에는 시장 주재로 지역 종합병원장들과 회의를 열고 진료 공백 대응 방안도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 22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중인 시는 수련 병원 모니터링·현장점검을 통해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개원의 휴진 여부를 확인해 문 여는 의료기관 정보를 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등으로 시민에게 실시간 알리기로 했다. 대전지방검찰청과 대전경찰청, 세종경찰청도 이날 실무협의회를 열고 "의료계 불법 집단행동을 엄정하게 대응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긴밀히 협력해 공동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wan@yna.co.kr '심정지 80대' 응급실 7곳서 '전화 퇴짜'…53분 만에 사망판정 영천 아파트 화단서 40대엄마·3살아들 숨진 채 발견 '배달원 사망 음주운전' DJ 구속기소…검찰 "벤츠 몰수예정" '건국전쟁' 감독, '파묘' 흥행에 "좌파들 몰리고 있다" 술취해 지하철서 음란행위한 50대 현직 교사…경찰 입건 직원 성적취향 공개하고 폭언 일삼은 팀장…법원 "해고 정당" "동물에게 성매매까지 시키는게 사람이라니까요" "내 애인 무시해" 흉기 들이밀고 폭행…조폭 추종세력 구속 10살·15개월 두 아이 엄마,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에 생명 나눠 "너무 예민해…" 성희롱 피해자 2차 가해한 공공기관 간부들
  • '하염없이 기다리는 환자들'…병원도 "남은 의료진 과부하 임박" 신입 인턴도 속속 임용 포기…중소 병원 환자들 몰려 연쇄 의료대란 우려…정부, 보건의료 '심각 단계' 상향 대전 건양대 병원 찾은 환자들 (대전=연합뉴스) 이주형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방침에 반발하는 전공의 집단 이탈이 이틀째 이어진 21일 오전 정상 진료 중인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2024.2.21 coolee@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나흘째 병원을 이탈하면서 대형병원의 진료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보지 못한 환자들이 인근 종합병원 등으로 향하면서 2차 병원 의료진들도 과부하에 걸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원 위해 구급차 오르는 환자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22일 오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한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전원되고 있다. 2024.2.22 ksm7976@yna.co.kr ◇ 커지는 환자 불만…2차 병원 연쇄 의료대란 우려 23일 오전 아들의 폐 관련 질환으로 대전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은 50대 보호자는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흉부외과 응급진료를 볼 의사가 없어 기다려야 한다는 병원의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보호자는 "뉴스에서만 보던 전공의 이탈 여파가 이렇게 내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거란 생각은 못 했다"며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하염없이 그냥 기다리고 있다"고 울먹였다. 전공의 근무지 이탈로 전국 종합병원 대부분은 중증·응급 환자 위주로 축소돼 운영되고 있다. 전공의 225명 중 다수가 사직서를 제출한 수원 아주대병원은 정형외과 등 주요 진료과의 신규 외래 진료는 아예 불가능한 상태다. 인하대병원과 전북대병원 역시 일부 진료과에서 수술이 예정됐던 경증 환자들에게 수술 시기를 예정일보다 늦추기를 권유하고 있다. 인하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한시적으로 부재중인 상황으로 진료에 일부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환자와 내원객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공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급병원(3차 병원)의 혼란이 이어지자 환자들이 중소병원(2차 병원)으로 몰리면서 평상시보다 2차 병원의 방문 환자가 늘고 있다. 부산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에 대한 문의가 하루 여러 건 들어오고 있다"며 "심부전 환자에 대한 혈액 투석 등 정기적 치료나 예후를 지켜보는 정도의 증세를 보일 경우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이 상황인 만큼 중증인 경우에는 우리도 여력이 없어 어렵지만 그렇지 않으면 최대한 수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 한 종합병원에서는 지난 21일 하루 평균 200여명이던 내원객이 두배 가량 늘기도 했다. 광주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사태로) 상급 의료기관에서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퇴원 환자와 보호자가 2차 병원에 오고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응급실 [촬영 권지현] ◇응급실 포화…종합병원 "교수들 곧 지칠 것" 전공의들의 부재로 응급실도 포화 상태다. 부산의 경우 평소와 비교해 진료할 수 있는 응급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상 위급 환자를 이송할 경우 구급차에 탑승한 소방대원과 구급 상황관리센터가 수용할 수 있는 응급실을 확인하는데,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대원들이 병원을 수소문하는 횟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 당국에서 응급실에 전화를 돌리는 횟수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이전과 비교해 확연히 늘어났다"며 "다만 아직 응급실 앞에서 진료를 거절당하는 등 '뺑뺑이' 사례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업무 이탈이 계속되자 이날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심각'까지 끌어올렸다. 전문의를 응급실 당직 근무에 투입하는 등 전공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환자뿐 아니라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대병원은 전문의 7명(응급 소아과 제외)이 사흘에 한 번꼴로 번갈아서 당직을 서고 있다. 전문의 1명과 전공의 7명이 당직 근무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는데 전공의들이 병원을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충북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응급환자를 받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까지는 빚어지지 않았으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과부하가 올 수밖에 없다"고 상황을 전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도 "외래 진료나 수술은 평소 교수들의 역할이지만, 병동을 회진하며 처방을 지시하거나 처치하는 역할을 했던 건 전공의들의 업무였다"며 "교수들의 당직 근무가 잦아지는 데다 간단한 처치까지 교수들이 맡아야 하니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면 모든 의료진이 지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의사회, 의대 정원 증원 규탄 결의대회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2일 오후 강원도청 앞에서 강원도의사회가 의대 정원 증원과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강행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어 의료 영결식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2.22 conanys@yna.co.kr ◇ 신입 인턴들, 속속 임용포기서 제출…여전한 '정원 확충 반대' 목소리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에 '의사면허 정지'나 집단행동 주동자에 대한 '구속 수사' 원칙을 내세우며 압박하고 있지만 반대 목소리는 좀체 줄어들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94개 병원에서 소속 전공의의 약 78.5%인 8천89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직서 제출 후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69.4%인 7천863명으로 확인됐다. 올해 의과대를 졸업하고 병원에 인턴으로 처음 입사하는 수련의 중 임용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전남대병원 등에 따르면 오는 3월부터 인턴으로 병원에 입사할 예정이었던 수련의 101명 중 86명이 전공의 사직사태에 발맞춰 임용포기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대 병원에서도 신입 인턴 36명 전원이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제주대병원에서 다음 달 1일부터 근무 예정인 인턴 22명 중 7명이 임용 포기각서를 제출했다. 병원 측은 이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반대 의사 표시로 전공의 길을 포기한 것으로 추정한다. 전공의 대부분이 의사 증원에 반발해 사표를 내고 병원을 이탈한 상황에서 신입 인턴 수혈이 병원에 숨통을 트여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인턴들이 임용포기서 행렬에 동참한다면 사태는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도의사회 회원 수십명은 전날 저녁 강원도청 앞에서 "정책의 부당한 정책 강행으로 의료 서비스가 위기에 처했다"며 촛불을 들고 장례식을 연출했다. 이들은 "의료 서비스의 질과 안전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서 일방적인 정책 강행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영서 김솔 박성제 김상연 천경환 백나용 박주영 김용민 박철홍 박정헌 나보배 기자) warm@yna.co.kr 류현진 아내 배지현 씨 "고생한 남편, 한국 돌아오고 싶어 했다" 탕웨이, 아이유에 손 편지…"아름다운 기억 만들어줘 고마워요" 한동훈 "0점 의원 있다며 웃은 이재명, 이번 총선 최악의 장면" UFC 오르테가 "박재범 때린 건 내 잘못…이제 끝난 일이다" 배우 황정음, 재결합 3년 만에 남편에 이혼 소송 기네스북 '31세 세계 최고령 개' 자격 박탈 "입증 증거 없다" 인천 공사장서 제설작업하던 운반장비 추락…40대 사망 엔비디아 주가 폭등에 젠슨 황 CEO 세계 20대 갑부 진입 '눈앞' "여친 화났잖아"…후임 '원산폭격' 시킨 부사관 징역형 유예 '식고문'·'이빨 연등'…후임에 가혹행위 한 해병대 선임 벌금형
  • '전공의 있는 곳 찾아 수백㎞ 뺑뺑이'…환자들 신음 깊어져 입원 환자 돌볼 여력 없어 외래진료 못하고 수술 대폭 축소 정부 업무개시명령에도 전공의들 진료 현장 속속 떠나 (전국종합=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사흘째 진료 현장을 떠나면서 환자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진료 차질 현상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전공의·의대생들의 집단행동과 정부의 강경 방침은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다. ◇ 환자 피해 '속출'…수술 못 받고 외래진료도 축소 22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양양군에서 당뇨를 앓는 60대 A씨가 오른쪽 다리에 심각한 괴사가 일어나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급대는 강릉아산병원에 유선으로 진료 가능 여부를 문의했으나, 병원 측은 당시 응급실에 A씨를 진료할 수 있는 전공의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을 권유했다. 강릉아산병원뿐만 아니라 속초와 강릉지역 병원 모두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은 구급대는 영동권이 아닌 영서권으로 핸들을 돌렸다. 수백㎞를 떠돌던 A씨는 119에 도움을 요청한 지 3시간 30분 만인 오후 3시가 돼서야 겨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었다. 전국 종합병원 응급실 대부분은 중증·응급 환자 위주로 축소 운영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도 암 수술 후 수시로 입원해온 환자가 입원하지 못하거나, 항암치료 중 소변줄이 끊어졌는데 의사가 없어 내원하지 못하는 등의 사례가 속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술 일정이 미뤄지는 것은 물론, 신규 외래진료 예약을 받지 않은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마취과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바람에 하루 평균 90∼100건가량 이뤄지던 수술 건수가 30%가량 줄었다. 내원객 늘어난 2차 병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전공의 의료 중단 사흘째인 22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한 2차 병원에서 진료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2.22 iso64@yna.co.kr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수술을 마치고 입원하는 환자를 돌볼 인력이 없는 상황이라 급하지 않은 수술 중심으로 일정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외래진료도 일부 과의 경우 입원하는 환자를 돌볼 여력이 안 돼 신규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을 찾는 신규 환자 대부분은 중증 증세를 보여 외래진료가 통상 입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원 성빈센트병원도 정형외과 등 주요 진료과의 신규 외래 진료 예약을 중단했으며, 일부 수술 일정을 뒤로 미루고 있다.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곳곳에서는 이날 의료진들이 인력 배치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도 목격됐으며, 경북대병원 응급실은 의료진이 부족해 매주 수·목요일 외과 진료를 받지 않고 있다. ◇ 업무개시명령에도 요지부동…남은 의료진 고군분투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도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대부분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대부분이 복귀하지 않았고, 출근했더라도 실질적인 의료 행위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현장에 남은 전문의와 간호사 등 다른 의료진들은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채우느라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전국 주요 병원에서는 그동안 전공의들이 담당했던 약 처방 업무와 야간 당직 등을 전문의가 맡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간호사들도 연장 근무를 하며 의료 공백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환자 증가한 2차 병원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전공의 의료 중단 사흘째인 22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한 2차 병원에서 진료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4.2.22 iso64@yna.co.kr 정부의 강한 압박에도 의료계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강원도의사회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강원도청 앞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대하는 두 번째 결의대회를 연다. 도의사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의대 정원 증원 정책과 필수 의료정책 패키지 등 의료 정책의 재검토와 수정을 정부와 관련 기관에 촉구한다"며 "의료 서비스의 질과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지원을 제공해야 하고, 필수 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의 근무 환경과 복지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대 의과대학 등은 20일부터 동맹휴학과 수업 및 실습 거부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대 비상시국 정책대응위원회는 성명서를 내고 "현 정책이 강행된다면 미래의 대한민국 의료는 필연적으로 붕괴를 맞이할 것"이라며 "의료와 의료 교육에 대한 이해와 근거 없는 현 정부의 정책은 참담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천경환 박영서 장지현 박성제 강영훈 박세진 황수빈 박정헌 신민재 박주영 정다움 노승혁 백나용 기자) dragon.me@yna.co.kr 배우 황정음, 재결합 3년 만에 남편에 이혼 소송 눈 내린 경사로 미끄러지는 차 몸으로 막으려던 30대 숨져 "내 일기장을 버려?"…부친 살해한 30대 아들 2심도 징역 18년 [삶] 국민 99%는 평생 못타볼걸요…난 항상 공짜로 이용하는데 中광저우서 컨테이너선 충돌로 교각 절단…2명 사망·3명 실종 "반에서 20~30등 의사 국민 원치않아" 의사단체 인사 발언 도마 원희룡 후원회장에 이천수…오늘 출근 인사 동행 해변서 놀이로 판 모래구덩이 와르르…7세 미국 소녀 사망 미성년자와 성관계 영상 촬영한 현직 경찰관 입건 20대 부부의 일곱째…서울 중구 '출산지원금 1천만원' 첫 주인공
  • 의료계 파업시 '비대면진료 전면허용'...플랫폼들 "언제든 가능"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정부가 의료계의 집단행동 예고에 대해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이라는 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실상 고사 위기에 처했던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계가 다시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및 의대생 동맹휴학 예고에 대해 "집단행동 기간 동안 비대면진료도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르포] 전공의 줄사직에 불안한 환자들…"사태 커지지 않아야" 아직은 큰 동요 없지만 응급의료·수술 차질 생길까 걱정 '의대 증원' 커져가는 정부-의료계 갈등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정부가 최근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방안을 논의한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자제를 촉구하는 가운데 14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2.14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이미령 안정훈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서울 '빅5'를 비롯한 전국 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줄사직'이 잇따르면서 환자들 사이에서는 각종 진료나 수술 일정 차질 등 '의료대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본관 외래 대기 공간과 각종 검사실 앞은 아침 일찍부터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볐다. 파란 수술복 위에 흰 가운을 걸친 젊은 의사들은 차트를 보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다만 전공의들이 아직 전면적인 업무 중단에까지 나선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평소와 다름없이 진료가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입·퇴원 수속 대기실 앞에서 만난 이모(30)씨는 최근 갑상샘암 수술을 마친 친언니와 함께 퇴원 수속을 밟고 있었다. 이씨는 언니에게 "다음 주부터 의사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거냐"고 물은 뒤 "그 전에 나와서 다행이다. 급한 수술은 아니었지만 일정이 미뤄졌으면 입원 비용도 더 나오는 거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혈액 추가검사가 필요하다는 통보를 받고 이 병원을 찾은 이철우(77)씨는 "당장 수술을 받게 될 수도 있다고 하니 조금 불안하지만, 병원에서 알아서 일정 조정을 잘해주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접수처도 평소와 다름없이 환자와 보호자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아직까진 전공의 집단사직과 관련해 "잘 모르겠다", "처음 들어봤다. 병원에서도 안내받은 바 없다"는 등의 반응이었다.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배응섭(67)씨도 "다리 때문에 몇 번 병원을 방문했는데 평소보다 진료나 접수가 늦은 건 모르겠다. 예약이 밀린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배씨는 "(의정갈등 전에도) 애초에 수술 예약이 잡히는 데 오래 걸려서 3개월 가까이 수술을 못 받았다. 정부가 의대 정원을 늘리려고 하는 것에 나는 찬성이다"라고 말했다. 대형 종합병원 셔틀버스 기다리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서울 시내 대형 종합병원 진료를 받으려는 환자와 이용객들이 병원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4.2.15 nowwego@yna.co.kr 일각에선 응급 의료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어머니의 허리 통원 치료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하모(44)씨는 "아무래도 이런 시기에 다치게 되면 응급실을 잘 못 갈 테니까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라며 "사태가 더 커지지 않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빅5 병원 중 1곳 관계자는 "아직은 단체 사직서 제출은 없다.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 중이다"라며 "수술이나 입원, 외래 일정을 조정해나가는 방향으로 (전공의 근무 중단)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빅5 병원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키로 했다. 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을 말한다.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는 대형병원 응급 당직과 수술 보조의 핵심 인력이다. 이들이 집단으로 의료 현장을 떠나면 의료 공백으로 인한 환자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보건복지부는 전날까지 전국 병원 7곳의 전공의 154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key@yna.co.kr "가족과 보기에 민망" 논란 경주 보문단지 남녀 나체조각상 철거 2억명 구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연 수입 9천억원…부자 아냐" 클린스만호 불화에 얽힌 설영우…"선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중요" 살인으로 끝난 탈북민 가족의 비극…설날 모친 살해 30대 송치 갓 태어난 영아 사체 냉동실 유기…베트남 국적 친모 검거 빨간 제복에 색소폰 든 방탄소년단 RM…군악대 복무 근황 화제 "암투병 중에도 정치뉴스 멘트를…" 시사평론가 최영일씨 별세 '암 권위자' 재미교포 의대 교수 논문 데이터 조작 의혹 삼청교육대 나오자 형제복지원 끌려가…법원 "국가가 3억 배상" 우크라 공격 러시아 무기에 또 한글…파편에 '순타지-2신' 각인
  • 전주 종합병원 20대 간호사 숨진 채 발견, 병원 측이 의문인 점은... 전북 전주 종합병원 간호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위험 약물 스스로 투약한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병원은 약물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었다. 경찰은 현재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의료폐기물 뒤늦게 처리…관련 법 위반 종합병원 3년간 18곳 종합병원 외 의료폐기물 배출 사업장도 108곳 적발 의료폐기물.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최근 3년여 동안 종합병원 18곳이 폐기물관리법을 어겨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환경
  • “거의 모든 병원에…” 건물서 추락한 10대 환자가 숨졌는데, 구급차에 실린 뒤 ‘2시간 동안 있었던 일’은 듣고도 믿을 수가 없다 대구의 한 건물에서 추락한 10대 청소년이 구급차에 실려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시간가량 병원을 찾아 다녔던 이 학생은 결국 구급차에서 사망했다. 28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2시15분께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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