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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석 수도권 파랗게 물들었지만…국민의힘 '서울'서 2석 더 얻어
서울 9곳→11곳 체면치레…강남3구 버텼다 종로 뺏겼지만, 동작을·도봉갑·마포갑 획득 22대 총선에서 122석으로 최대 의석이 걸린 서울·인천·경기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 이어 대패했다. 다만 국민의힘의 서울 성적표는 최악으로 여겨졌던 지난 2020년 총선 때보다는 오히려 2석을 더 얻으며 체면치레를 했다. 11일 오전 7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48곳 중 11곳에서 승리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강남3구(강남 갑·을·병, 서초 갑·을, 송파 갑·을)와 종로·용산 총 9곳에서 승리했다. 이번 총선에서는 종로를 내줬지만, 동작을·도봉갑·마포갑은 새로 얻었다. 동작을에선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민주당 류삼영 후보를 꺾고 4년 만에 동작을 탈환했다. 나 후보는 5선 중진 반열에 오르며 위기에 빠진 국민의힘 내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나 후보가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봉갑에선 국민의힘 김재섭 후보가 민주당 안귀령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하며 강북에서 귀한 1석을 얻었다. 도봉갑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 이후인 15대 총선부터 32년 동안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은 동작을과 도봉갑에 모두 정치신인을 전략공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류삼영·안귀령 후보를 각별하게 챙기며 이들의 당선에 힘을 쏟았으나, 나경원·김재섭 후보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나 후보와 김 후보는 모두 서울법대 출신이다). '마포갑'에선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가 민주당 이지은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꺾고 서울 마지막 당선을 확정 지었다. 마포갑은 민주당 노웅래 의원 부자가 통합 9선을 한, 서울의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지역이었다. '정치 1번지' 종로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후보가 국민의힘 현역 의원인 최재형 후보에게 이겼다. '신(新) 정치 1번지'라고 불리는 용산에선 국민의힘 현역 권영세 후보가 민주당 강태웅 후보에게 박빙 대결 끝에 승리했다. 권 후보와 강 후보는 21대·22대 총선에서 연속으로 맞붙었다. 권 후보는 21대·22대 모두 출구조사서 강 후보에게 밀렸으나 개표 결과에서 뒤집었다. 그 외 서울 주요 지역을 살펴보면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동대문갑 민주당 안규백 후보는 국민의힘 김영우 후보를 이기며 5선 고지에 올랐다. 18대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한 후 동대문갑에서 내리 4번 당선된 안 후보는 지금껏 출마한 총선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민주 170석·국힘 109석·조국 12석·개혁 3석·진보 3석·새진보 2석·새미래 1석(종합) 총선 참패 결정타, 대부분 '용산발 리스크'였다 [정국 기상대] '사전투표' 숨은 표심 못 잡아내며 22대 '총선 출구조사' 또 빗나갔다 국민의힘 누가 이끄나…살아남은 다선 중진 '역할론' 일찌감치 '셔터' 내린 정의당…개혁신당·새미래도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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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유세] 조정훈 "22대 국회는 조국과 나의 전쟁…조국을 이기겠다"
'D-1' 경의선숲길과 청계광장서 파이널 유세 "文 통계조작 의혹에 조국은 부끄러움 몰라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느냐" "나 조정훈, 마포갑서 반드시 살아오겠다"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가 "해야 할 말을 하고, 내 몸이 헌신짝과 누더기가 돼도 나와 여러분이 믿는 것을 위해 피 터지게 싸우겠다"며, 22대 국회에선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뿐아니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전쟁을 치러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조정훈 후보는 4·10 총선 본투표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경의선숲길에 모인 1500명의 환호 속에서 이 같은 막판 다짐을 밝히고, 이어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력 유세로 이동해선 "반드시 이겨 생환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먼저 조 후보는 경의선숲길에 운집한 이들이 이름을 연호하는 가운데, 하얀 운동화와 밝은 색 청바지, 빨간 후드티를 입고 등장했다. 조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예전의 더불어민주당은 이러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조 후보는 "솔직히 이 자리에는 노○○ 의원을 찍던 분들과 파란색이면 무조건 찍어주는 분들, 고향이 어디이기 때문에 무조건 파란색을 찍어준 분들이 꽤 많이 계신다"며 "그분들과 오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이번에는 빨간 당을 찍으시겠다고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의 이 같은 말에 사람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이어 "나 조정훈이 잘나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옛날의 민주당이 아니기 때문이다. 예전의 민주당은 의미도 있었고, 멋있는 때도 있었음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민주당이 멋있느냐. 도대체 민주당이 집권하면 대한민국을 어디로 이끌어가고 싶어할까"라고 물었다. 지지자로 보이는 이는 '북한'이라고까지 대답했다. 그러면서 "알 수가 없다. 하나 확실한 것은 직진은 아닌 거 같다. 아마 막강한 좌회전, 상당히 심한 왼쪽 회전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조 후보는 민주당을 이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언급하면서는 "이재명 대표가 장악한 민주당을 정당이라 부를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그나마 괜찮은 의원들을 다 날려버리고, 자기에게 좋은 이야기만 하고 아부를 떠는 사람들을 모두 공천을 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여러분의 선택을 받고 국회로 나가면 상대해야 할 사람들의 얼굴 얼굴을 보니 한숨만 나온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당선이 되면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대한민국 국회의 일원이 된다. 집권당 의원으로서 책무는 막중할 것"이라며 "첫째로 민주당과 싸우고 그다음 조국혁신당에서 조국 의원이 들어오든 신장식 의원이 들어오든 모 의원이 들어오든 앞에서 할 말을 잃지 않고 피 터지게 싸울 것이다. 여러분이 그렇게 싫어하는 웰빙 정치인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조 후보는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거친 싸움이 예상된다"라며 "민주당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 헌법에서,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려 한다. 150석을 넘어 (조국혁신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200석을 얻으면 민주당은 못할 것이 없다"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영입 전) 지난 4년 내가 캐스팅보터를 하느라 죽을 뻔도 했다"라며 "밤잠을 못 잔 것이 한두 번 아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기도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헌법으로 돌아갔고, 헌법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선서한 사람으로서 '나의 길을 무엇인가' 그 한 가지만 보고 여기까지 왔다"라고 회상했다. 조 후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별별 공약을 다 던지는데, 그것을 정말 실현할 것 같아서 겁이 난다. 차라리 뱉은 공약을 실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조국혁신당이 낸 공약이 아주 가관이다. 그 중 하나만 이야기해 보면 대기업의 임금을 삭감하겠다는 것인데, 아무리 진보정치라고 자기들 업(業)의 목적을, 부자의 돈을 뺏어서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거라 생각할 순 없다"고 비판했다. 조 후보는 "그건 강도"라고 일갈했다. 이어 "교육과 경제를 다 하향 평준화 시켜버린다. 그 과정에서 자기는 어떻게 하느냐. 쏙 빠진다"라며 "자기 자녀는 특목고를 보내는, 어떻게 이런 일들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고 할 수 있느냐. 우리 정치의 '내로남불'이란 단어는 누구부터 시작한 것인지 알지 않느냐. 조국이다"라고도 맹폭을 가했다. 조 후보는 "같은 성을 쓰는 것도 불쾌하다"라며 "앞으로 22대 국회는 조국과 조정훈의 전쟁이 될 것 같다. 어떤 조(씨)가 이겨야 할 거 같은가"라고도 물었다. 조 후보는 곧바로 "내가 조국을 이기겠다"라고 외쳤다. 조 후보는 지역구인 경의선숲길 마지막 유세를 마친 직후,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총선 파이널 총력 유세로 이동했다. 연설자로 나선 조 후보는 "선거는 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태어나서 언젠가 묻힐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위해서 이번 총선을 위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운명을 가지고 있다"라고 역설했다. 나아가 "우리 국민의힘,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것을 알고 있다. 공덕시장에서 지나가는 여러분의 한 어머님께서 딸기 한 팩을 집을까 말까하는 모습을 보며 차마 명함을 드릴 수 없었다. 참으로 죄송했고 죄송했다"면서도 "경제를 살리고 물가를 살리려고 이를 악물고 노력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처럼 못한 것을 숨기고 통계 조작 의혹을 일으키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두 번째 우리가 이겨야 할 이유는 부끄러움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은 감옥에 가는 것이 정의이고 상식이다. 2심까지 유죄받은 사람이 고민할 것은 국회의원 출마가 아니라 어떻게 감옥에 가서 회개할까인데, 이런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오니 대한민국 정치가 이렇게 무너질 수 있느냐"라고 개탄했다. 이어 조 후보는 "여기 계신 현명한 유권자 여러분들은 아무리 우리가 부족해도 그런 사람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주시면 안 된다"며 "이제 우리는 11시 59분에 옷을 벗고 표찰을 내려놔야 한다. 우리의 경기는 여기서 끝이 나고, 내일(10일) 12시간은 여러분들의 경기이다. 국민 헌법에 보장된 한 분 한 분의 주권을 반드시 행사해 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내일 저녁 우리는 다시 여기에 모여, 정말 대한민국이 이겼다. 우리 국민의힘과 상식 그리고 정의가 이겼다는 것을 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나 조정훈, 마포갑에서 반드시 살아오겠다"라고 힘껏 소리쳤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장] 국민의힘, 청계광장서 "대한민국 지키자"…한동훈 "멋진 사람의 멋진 정치 보여줄 것" 민주당, 유세 시작과 끝 모두 용산서…이재명 "국정 실패 경고장 날려야" '총선 D-1' 여야, 부산에서 마지막 총력전…"일하게 해달라" "4월 10일까지 완전히 소모되겠다"던 한동훈, 끝내 탈진 이재명 2번·한동훈 4번 부산 찾았다…이들이 남긴 약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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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발짝 부족해! 못 메우면 질 수도"…與 '한강벨트' 마포갑 탈환 총력
사전투표 첫날 마포갑 경의선숲길 유세 한동훈 "'이조'에 나도 불안한 마음, 방관자 되면 우리는 진다" 조정훈 "대한민국 양심 살아있다는 결과 투표로 만들어 달라"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경의선숲길 구간에는 금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이 운집했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이어지고, 조정훈 국민의힘 마포갑 후보의 이름을 부르는 연호가 쏟아졌음에도 현장의 열기에 상반되는 "솔직하게 고백한다. 지금 한 발자국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전날 국민의힘은 전국 254개 지역구 중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3∼4%p인 '박빙 지역'이 55개라고 밝혔다.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다. 초박빙 지역에서 상당수 선방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지 못할 경우 개헌저지선인 101석 밑으로 의석 수가 무너질 수 있다. 탄핵저지선이 뚫리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날 오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초미의 관심사가 된 이화여대를 포함, 대학이 밀집한 서울 신촌을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이어 양천~구로~동작~마포~종로 순으로 서울 격전지를 돌며 각 지역구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4·10 총선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인 마포갑에는 지난달 19일에 이어 또 한차례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강남 3구 중 7개 지역구와 영등포을·동작을 정도를 제외한 곳에서 경합열세 기류가 나타나는 것을 차단, '승리의 기세'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현재 한강벨트 중에선 동작을의 탈환 가능성이 높고, 영등포을과 마포갑은 아직 해볼만 하다는 관측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지배적이다. 다만 이들 지역구에서 실제로 정부 지원론이 우세한 것인지, 정부 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는 것인지는 총선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가늠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런 만큼 양당은 치열한 투표 독려전과 함께 박빙 판세를 뒤집기 위한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위원장이 오기 전 사전발언을 한 조정훈 후보는 "드디어 내 목이 쉬었다. 절대 목이 안 쉰다고 장담을 했는데, 오늘 한 1000분 이상을 만나서 사전투표와 투표를 부탁드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전투표 첫날 최종 투표율은 15.61%로 집계됐다. 이는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총선 중 첫날 투표율 기준 최고 기록이다. 이를 둘러싼 여야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여야 지도부가 앞다퉈 유권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가운데 야당은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진보 진영의 승리라고 점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샤이보수들이 위기감에 밖으로 향하면서, 승리의 기세를 보여주는 것이란 각기 다른 평가를 내놓는 양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경의선숲길에 등장해 "여러분, 사전투표를 하셨느냐. 투표율이 높아졌는데 우리 때문"이라고 발언의 운을 뗐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선거부터 사전투표에서 승부를 본다. 기세를 보여달라. 범죄자들을 이길 것이란 기세를 사전투표로부터 보여달라"라고 힘껏 외쳤다. 또 "3일 동안 싸우는 세력과 하루 동안 싸우는 세력이 어떻게 싸움이 되겠느냐"라며 "무조건 오늘 투표하고, 오늘 못하셨으면 내일 하라. 그렇게 사전투표를 한 다음에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께 우리가 왜 이겨야 하는지 진심을 전해달라"고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여러분, 투표란 건 아주 쉽다. 그냥 많이 찍으면 이긴 것이다. 많이 찍으러 나가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범야권이) 200석이 되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를 정말 떼버리려고 들 것"이라며 "(이재명·조국은) 뭐든 할 사람이 아니냐"라는 우려도 표출했다. 한 위원장은 "과장이 아닌 게 문재인 정부에서 실제로 그걸 시도하지 않았느냐"라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어제 이렇게 얘기했다. 사회권 얘기를 하면서 개헌과 제7공화국을 얘기했고, 그러면서 국세청을 동원해서 기업의 임금을 깎게 하겠다고 했다. 이게 무슨 소리냐. 자유민주주의 정부에서 그럴 권한이 어디 있느냐"라고도 성토했다. 한 위원장은 "처음에 조국혁신당이 만들어졌을 땐 좀 웃지 않았느냐. 허경영도 아니고 조국당이냐. 그런 당을 보셨느냐"라고 하면서도"그렇지만 여러분, 웃으면 안 된다. 지금 기고만장해서 헌법을 바꾸겠다고까지 하고 있다"고 경계의 기색을 내비쳤다. 이어 "극단주의자들이 변방에 있는 건 상관없다. 그건 어떻게 보면 자유 사상을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의 강점일 수 있다"면서도 "그런 극단주의자들이 주류 정치를 장악해서 권력을 장악하면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통진당의 후예 세력들도 지난번 선거에서 감히 민주당이 연합할 생각을 못했지만 지금은 연합을 했다"며 "역시 극단주의자들이 주류 정치인 이재명 대표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손을 잡고 주류 정치로 들어오는 것이다. 이러면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라고 우려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웃음기를 거둘 때다. 농담이 아니다. 막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그런 기로에 선, 대단히 중요한 1987년 이래 대한민국의 가장 큰 운명을 좌우할 만한 선거가 오늘부터 시작된 것이다. 나는 그래서 나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한 위원장은 "이렇게 널뛰고 있는 여론조사, (야권 후보들이) 아무 막말을 하고, 그래도 아무 상관 없이 '우리는 그냥 갈 길을 가겠다'고 하는 이재명 대표나, 기고만장해하는 조국 대표를 보고 불안하시느냐"라고 물었다. 한 위원장은 "불안해하시라. 불안해야 한다. 나도 불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걸 해소하는 건 하나"라며 "나가달라. 그냥 투표장에 나가주시면 우리가 이긴다. 방관자가 되시면 우리는 진다. 범죄자들이 우리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뒤를 이어 조정훈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 이제 솔직하게 고백한다"며 "지금 한 발자국 부족하다. 여기서 우리가 이 한 발자국을 메꾸지 못하면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그렇게 되면 우리 모두는 4월 10일에 슬퍼서 울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우리가 많이 부족하다. 나도 부족하고 어쩌면 (마포을의) 함운경 후보도 부족할지 모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나는 여러분들을 믿는다"라며 "투표해서 4월 10일에 믿기지 않은 결과들, 대한민국이 그래도 살만한 나라라는 것을, 대한민국의 양심이 그래도 살아있다는 것을, 그리고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란 희망을 갖는 결과를 만들어달라"라고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다음 유세 장소로 이동하기 전 "한마디만 더 드리고 가겠다"며 다시 마이크를 잡았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는 자기를 (국회 방탄으로) 지켜달라고 한다. 그렇게 자기를 지켜달라고 징징댄다"라고 맹폭을 가했다. 끝으로 "우리는, 우리를 지켜주실 필요가 없다. 우리가 여러분을 지키게 해달라"라며 "우리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선급 사전투표율…與 지지층 대거 투표? 한동훈 전략 먹혔나 [현장] 한동훈 "나경원과 장진영은 지켜야할 범죄자가 없다" '끝없는 막말' 수원정 김준혁…국민의힘 "국민이 냉엄히 심판해야"(종합) 이재명, 사전투표 첫날 공주에서 "투표 포기하면 인생 포기하는 것" 국민의힘 "'유치원 교사갑질' 고양정 김영환, 민주당 이중적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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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재명 옆의 조국? '2심유죄조국'이라 부르자"…마포갑 조정훈 총선 출정식
與 마포에서 '이조심판은 민생' 쏘아올리고 조정훈 후보 출정식서도 "방탄의 방탄… 이조 국회 들어오면 끔찍하고 미래 암담" "민생 위한 정치인 대한민국에 있어야" 4·10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된 28일, 한강벨트 '서울 마포'에는 "이조심판은 민생"이라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단순히 이조(이재명·조국) 세력을 "범죄자"라고 지칭하며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권력을 잡으면 민생을 챙기지 않고 정적에 대한 복수와 사법리스크 방어에만 골몰할 것을 우려한 것이었다. 이날 '오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마포을에서 열린 함운경 후보 출정식에 참석, 총선 첫 마이크를 잡고 이 같은 기조를 강조했다. 이번 총선 마포를 기점으로 쏘아올려진 "이조 심판" 그리고 "민생"이란 외침은 하루 종일 서울 방방곡곡을 강타했다. 마포에서 시작된 "이조심판은 민생"은 '오후' 조정훈 후보가 경의선 숲길에서 가진 마포갑 출정식에서도 핵심 키워드로 자리했다. 오후에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2심유죄조국'이란 수식어까지 등장했다. 오후 4시 40분쯤 조정훈 후보의 출정식이 열리는 공덕파크자이아파트 앞 경의선 숲길 구간에 도착했다. 조 후보의 유세차에는 '조정훈이 되면 반드시 합니다 ' '마포라면 누구나 한강라이프' '서울 최초 교육발전특구 지정 추진' 등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자원봉사자들도 '저 도화동 삽니다' '마포를 앞으로'라는 피켓을 들고 조 후보를 알리는데 여념이 없었다. 지지 열기와 현장 호응에 힘입어 조 후보의 출정사를 듣기까지는 1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했다. 먼저 시작된 일반인 지지 연설에선, 평범한 회사원이라는 30대 청년 변규보 씨부터 연단에 올랐다. 변 씨는 "마포에 필요한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야 한다"라고 했고, 고등학교 1학년 남자아이 한 명을 둔 워킹맘이란 전나영 씨는 "말로만 공약을 남발하던 의원들과 달리 조정훈 후보는 반드시 이를 해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조 후보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날 현장을 찾은 이들 사이에선 '교육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대거 드러나기도 했다. 조 후보는 앞서 "마포를 교육발전특구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마포는 명문고가 없어 구민들이 학군 유학을 떠나기도 하는 만큼 해당 문제의 해결이 절실한 상황이다.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조정훈 후보의 출정식을 찾았다. 배우 한지일·김하림·한태일·홍성영씨, 탤런트 정동남·노현희·강만희, 가수 박서이씨 등이 출정식을 찾아 조 후보가 재선 고지에 오르기를 염원했다. 이어 조정훈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신평 변호사의 차례가 되자, 그는 이번 총선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치면서 "우리가 선거에서 지면 어떻게 되겠느냐"라고 물었다. 신 변호사는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지면 다시 무능하고 위선적인 정권의 밑바닥을 깔아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 변호사는 "마포갑은 꼭 살려야 한다. 마포갑이 살면 한강벨트가 살아나고, 한강벨트가 살아나면 수도권이 살아난다"면서 "수도권이 살아나면 국민의힘이 국운의 미래를 열 것이다.그 중심에 조정훈 후보가 자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 후보는 출정식에 자리한 3000명(캠프 추산)을 향해 "오늘 행사의 이름을 출정식이다. 출정식은 전쟁에 나간다는 뜻이다. 함부로 나가면 죽는 것"이라고 출정사의 운을 뗐다. 이어 "모두의 삶이 앞으로 나아가느냐, 고꾸라지느냐를 결정하는 무시무시한 순간"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앞으로 가야 하고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 후보는 "우리의 적은 '무능'이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민주당의 정치"라고 규정하고 "민주당이 나라를 이끌고 국회, 마포를 이끄는 동안 여러분의 삶은 어땠느냐. 나아졌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요구하고 국회의원을 달라고 한다. 말이 되지 않는다"라고 성토했다. 나아가 "(문재인 정권에서) 소득주도성장을 한다고 했는데 소득이 오르셨느냐. (민주당은) 잘못했다고 반성하지도 않는다"라며 "경제의 경, 'ㄱ(기역)'도 모르는 사람이 대한민국 경제 운전대를 잡으니 경제 척추가 부러지게 생겼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선배님들이 그렇게 힘들게 만든 척추가 부러지기 직전이다.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그래놓고 부동산 투기를 하고 집을 사고, 수십 억의 집을 수십 억 대출을 받아서 산다. 이렇게 하고는 '집으로 돈을 벌면 안 된다'라고 (국민들에게) 하는데, 부끄러움 모르는 정치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화가 나느냐"라고 했다. 아울러 "그 부끄러움을 감추려고 무엇을 했느냐. 집값과 소득, 일자리 숫자 통계를 조작했단 의혹까지 있다"며 "개선하려고 하고 미안하다고, 부끄러움을 알고, 반성을 하고 고해성사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숫자를 고치고 통계를 조작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왜곡과 선동의 정치 때문에 우리 삶이 피폐해지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있다"며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삶이 민주당의 무능 때문에 피해를 봐서는 안 된다"라고 피력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조 후보는 민주당뿐이 아닌 조국혁신당도 싸잡아 정조준했다. 조 후보는 "더욱 큰일 난 것이 있다. 무능하고 실력 없는 정치의 아류가 나타났다"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향해 "나는 앞으로 조국에게 '2심 유죄 조국'이라고 부를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어 "보통은 2심 유죄를 받으면 감옥에 갈 준비를 하는데, (조국 대표는) 대한민국을 뒤집겠다고 나왔다. (이들이) 국회에 들어올 생각을 하면 끔찍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옆에 조국이라니, 방탄의 방탄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담하다"며 "당선되면, 내 앞에 이재명과 조국이 있다면 어떨까. 우리 민생은 앞으로 갈 수가 없고 싸울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이 잘못한 것이 있고, 국민의힘이 여러분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는 낮은 자세를 보였다. 조 후보는 최근의 '대파값 875'원 논란과 관련해선 "대파를 가지고 그러면 안 된다.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조 후보는 지난주 공덕시장에서 있었던 일화를 꺼냈다. 그는 "야채가게의 딸기를 보고 젊은 주부 한 분이 그것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모습을 봤다. 명함을 주려고 갔는데 차마 명함을 주지 못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딸기 한 팩을 아들 딸에게 주려고 직장에서 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걸 집을까 말까 고민하는 분께 '2번 조정훈을 뽑아달라' 하는 건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정말 죄송하다. 정치가 여러분에게 정말 도움이 안 됐다.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되는 나라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만들어드리지 못했다"라고 했다. 또 새벽 2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8시까지 일하는 한 김밥집을 언급하면서는 "나는 이런 분들이 5년을 일하면 부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자를 못 만드는 건 정치의 탓이다. 내가 바꿔보고 싶다"라고 했다. 조 후보는 "주식투자를 하는 것은 말리지 않겠다. 그래도 그 김밥집 사장님도 부자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내가 정치를 하는 것이다. 민생을 위한 정치인이 대한민국에 있어야 한다"라고 재차 피력했다. 이어 "새로운 세대는 더 잘 살기 위해 마포로 오고, 마포에 태어나서 젊음을 다 바친 분들은 더 잘 살기 위해 일을 하고 계신다"며 "민주당은 마포의 현안을 아직도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공천했듯) 범죄 잡고, 검찰개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포의 현안은 마포 개발의 완성"이라며 "이미 마포가 충분히 발전됐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포를 잘 모르는 것이고, 실력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조 후보는 "나는 하버드에서 경제개발을 전공하고 15년 간 세계은행에서 이를 보았다"며 "마포의 가장 꼭대기에서 마포를 보니 개발을 완성할 지점이 많이 보인다. 내가 마무리를 하겠다"고 출정사를 마무리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문석 20대 자녀, 11억대 특혜 대출 의혹…與 "후보 자격 없다" 한동훈, 당원들 사기 진작 나섰다…"우린 이겼던 당이고, 이길 수 있는 당" "이재명 용서하지 못한다" 박정훈 '송파나루 출정식'서 선전포고 [현장] 강북·도봉 험지 맞아?…한동훈 '후보 소개'에 지지층 자신감 '뿜뿜' [현장] "국회 이전으로 충청시대"…정진석·김진모·류제화 세종서 필승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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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취재] '국민의힘 점퍼' 입고 호남향우회 찾자 박수… '마포갑' 조정훈 따라다녀봤더니
격전지 마포갑 누비는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 길에서 만난 시민들 "이미 누군지 안다" 호평 공덕시장 호남향우회 모임 찾아 인사하고 학부모 만남·'교육발전 특구' 공약 발표도 최근 정부·여당의 고전에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수도권 선거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존재하지만, 이곳에선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빨간 점퍼를 착용했음에도 호남향우회에서 환대를 받았으며, 그를 먼저 알아본 시민들이 "또 보는 거잖아" "저번에 봤다" "어제 만났다"라고 말하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팬을 자처하며 응원 열기를 더했다. 노승환 전 국회부의장~노웅래 의원 부자가 40여 년 간 지역에 뿌리를 내리며 야세(野勢)가 강한 지역으로 불리던 서울 마포갑에서였다. 20일 오후 조정훈 국민의힘 마포갑 후보의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첫 일정으로 마포초등학교 앞 학부모 인사 일정을 따라가 지역 분위기를 살폈고, 이후 국회 기자회견과 비공개 면담들을 마치고 돌아온 그를 공덕시장에서 다시 만났다. 공덕시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 '공덕시장 호남향우회'와 약속된 만남을 앞두고였다. 앞선 일정에선 '학부모'라는 한정된 층을 만났다면, 이보다 뒤의 일정에선 시장과 지하철역 인사를 하는 등 조금 더 여유롭고 폭넓게 지역의 바닥 민심을 들여다보는 것이 가능했다. 조정훈 후보는 공덕시장 골목을 지나가면서 한 명 한 명 시민에게 명함을 주며 인사했다. 조 후보를 알아보는 시민들과, 조 후보의 승리를 기원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총선이 이제 얼마 남지 않음이 체감됐다. 이날 기준 총선은 단 21일이 남았고, 당장 이튿날부터는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다. 이날 동행 취재에선 마포갑이 '격전지'로 변화했단 기류를 지표상 아닌 실제 분위기로 인식하기 충분했다. 조 후보가 처음 지역에 왔을 때에 비해 지금은 지역에서의 인지도가 크게 부상한 상태라고 했다. 서울 마포갑은 21대 총선에서는 노웅래 의원과 강승규 후보 간 득표 차가 13.04%p로 국민의힘이 크게 패했던 지역지만,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 따르면 험지에서 탈피해 격전지가 된 모습이다. 한길리서치가 폴리뉴스 의뢰로 지난 2~3일까지 100% 무선ARS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3.7%, 조정훈 국민의힘 후보가 41.5%를 얻었다. 오차범위 내(±4.4%)인 2.2%p 격차의 접전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 후보가 공덕시장에 도착하기 직전에는 이지은 민주당 마포갑 후보가 이곳을 둘러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 후보가 인사를 하러 들어간 한 식당에서는 한 시민이 앞서 받은 이지은 후보의 명함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가, 이번엔 조 후보의 명함을 받자 조 후보의 명함 뒷면을 찬찬히 훑기도 했다. 한 기름집에서는 여럿의 시민들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조 후보의 발걸음을 잡으며 격려했다. 이들은 응원의 의미로 한 잔의 술을 주려고 했으나 조 후보는 이를 한사코 거절했다. 대신 "이겨보겠다"고 말하며 이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이들은 조 후보가 시장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가는 길에도 응원을 하며 배웅했다. 조 후보는 머리 위로 손을 올린 다음 이들을 향해 흔들었다. 시장 골목을 어느 정도 걷다보니 예정된 일정을 위한 장소에 도착했다. 조 후보가 약속 장소에 들어가자 공덕시장 호남향우회 사람들은 박수로 그를 맞이했다. 조 후보는 "추운 날씨에 귀하게, 이 자리에 이렇게 와서 인사드리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함안 조씨냐'라고 물으며 환대하는 사람도 있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후 조 후보는 마포역 퇴근길 인사를 하기 위해 이동했다. 조 후보는 마포역으로 향하는 길에도 상가 곳곳의 상인들을 만나 "아이고 추워요" "물가가 비싸서 죄송하다. 노력하겠다" "열심히 하겠다"는 인사를 이어갔다. 조 후보가 명함을 나눠주려 하니, 반가운 기색을 하며 "알고 있어요~"라고 답하는 이들도 꽤 눈에 띄었다. "열심히 하겠다"는 인사도 공허한 일방의 인사가 아니라, 여기에 대해 "네에~"라는 답도 꽤 돌아왔다. 한 국밥집에서는 조 후보가 들어가자마자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며 엄지를 치켜세우며 응원을 하는 남성도 만났다. 다시 길으로 나와 만난 한 남성은 상대 당을 겨냥하면서 "당선되시라. 그 사람들 몹쓸 사람들"이라고 먼저 응원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당선되세요" "팬이에요"라는 목소리도 공덕시장 골목 곳곳에서 들려왔다. 이어 마포역에 도착한 조 후보는 '조정훈, 2, 국민의힘'이란 글자가 적힌 홍보물을 걸고 한참 인사를 했다. 인사를 하던 중간에는 투표장으로 나오지 않는 정치무관심층, 또 젊은 연령층의 마음을 얻는 것에 대한 고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도 곧바로 한 청년이 "영광입니다"라며 조 후보에게 다가와 인사를 한 뒤 가던 길을 갔다. 바닥 민심이 반응하고 있긴 하지만, 젊은 층 위주로 여전한 야세를 크게 극복하는 것은 아직 숙제로 자리한 상황이다. 마포역에서도 지하철이 역에 도착할 때마다 쏟아지는 인파들 중, 먼저 조 후보에게 악수를 청하고 또 '파이팅'을 외치는 사람들의 모습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조 후보는 "이번엔 이기겠다"라고 다짐하고, 시민들을 향해 "내가 후보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이곳에서도 복수의 사람들은 "우리 저번에 만났다"라고 반가운 기색을 보였고, "TV에서 잘 보고 있다" "필승하세요 필승!"이라며 조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한 시민이 "국회의원들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한다. 쓰레기"라고 조 후보에게 국회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자 최근 '마포~여의도까지 쓰레기를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 중인 조 후보는 "바꿔보겠다"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40분간 마포역 인사를 하며 시민들을 향해 "깨끗한 정치, 좋은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다졌다. 조 후보에 대한 시민의 환대는 오후 첫 일정이었던 마포초등학교 앞에서도 종종 목격됐다. 동행 취재를 한 오후 내내 명함을 땅에 버린다거나, 조 후보의 앞에서 후보자나 국민의힘에 대한 비토를 쏟아내는 이는 만나지 못했다. 오후 12시 30분, "조정훈입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하던 인사는 학부모들이 점차 몰려들자 "공개수업 오신 거예요?" "살짝 안 늦으셨어요?" "올라오시느라 고생했다"라는 대화로 이어졌다. 참관수업 시작 3분을 남기고 도착한 학부모는 "팬이에요!"라고 외치며 학교로 뛰어들어갔고, 인근을 지나던 동네 주민인 노년 여성도 "전에도 봤다. 열심히 하라"라고 그를 응원했다. "바쁘다"면서도 "사진을 찍어달라"라고 부탁해 기념촬영을 한 뒤에 들어간 사람도 있었다. 마포초등학교 학부모 인사 현장에서 만난 한 장년 여성은 "나는 마포구에 50년 산 토박이"라면서 "너무 강해도 안되고 서민들한테는 부드러워야 한다. 국회에서는 강하게 밀지만 서민들 앞에서는 약한 편에서 손을 흔들어줘야 한다"고 조 후보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조 후보는 이어진 국회 기자회견에선 전날 강변북로 지하화 조기착공 1호 공약에 이은 '2호 공약' "마포를 교육발전특구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마포는 명문고가 없어 구민들이 학군 유학을 떠나기도 하는 곳이다. 조 후보는 "마포구의 학생수 당 학원 수는 1위 강남, 2위 서초에 이어 3위이다. 목동이 있는 양천구는 이미 넘어섰다"며 "문제는 사교육과 공교육의 격차"라고 꼽았다. 이어 "우리 마포갑은 지난 정권의 획일화된 교육정책의 피해지역"이라며 "자사고 폐지정책 때문에 지역 내 유일한 자사고는 일반고로 전환됐다. 그 결과 '학군유학'이란 말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교육발전특구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교육부가 양질의 교육을 위해 적극 추진 중이다. 하지만 아직 서울은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았다"면서 "더 이상 교육때문에 마포를 떠나지 말라"고 피력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명, '비명 횡사' 논란에 "제 편들던 사람들도 많이 떨어졌다" 주장 장동혁, 이철규 공개 반발에 "당내 잡음 일일이 반박 안해…선거 승리만 생각" '강북을 공천' 野 조수진, 성폭력 피의자 변호 논란에 "심려 끼쳐 사과" '친윤' 이철규 "비례 공천 투명하게 안돼…지도부 약속 안 지켰다" [인터뷰] 채현일 "영등포갑, 윤석열·김영주 심판 이뤄낼 가장 상징적인 총선 핫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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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토니 블레어의 부사수" 마포갑 조정훈 , 527명 '매머드 선대위' 발대식
'경주의 태공망' 신평 선대위원장…조정훈 향해서 "젊고 공감능력 탁월, 희망과 비전 제시할 정치인" 신지호·최승재 더해 3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 갖춰 전쟁 직접 나서 뛸 총괄선대본부장엔 최병현 보좌관 조정훈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후보가 527명 규모의 매머드 선거대책위원회 위촉식을 갖고 오는 4월 총선 필승을 다짐했다. 공천을 두고 경쟁했던 최승재 의원과 신지호 전 의원의 '원팀' 지원 사격에 더해, 신평 변호사에 이르는 3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체제도 닻을 올렸다.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대흥역 인근에 위치한 조정훈 후보 선거사무소 한쪽 벽면의 숫자는 D-26에서 'D-25'로 교체됐다. 결전의 날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리는 사인이었다. 동시에 사무소는 선대위 위촉식에 참여하기 위한 이들의 발걸음으로 꽉 들어찼다. 운집한 200여 명의 사람들은 조 후보가 입장하자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영했다. 조 후보는 현장을 찾은 이들과 정답게 악수부터 나눴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또 다른 인물은 선대위의 얼굴이 된 신평 변호사였는데, 그는 조 후보를 '세계정세를 보는 눈이 뛰어난, 전 영국 수상 토니 블레어의 부사수'라고 칭하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신평 선대위원장은 조 후보에 대한 애정을 내비침과 동시에, '총선 승리를 통해 카리스마를 갖춰야 한다'는 쓴소리도 이어갔다. 행사 첫 순서로 연단에 선 조 후보는 "출마는 장수가 말을 타고 전쟁터로 나아간다는 의미이다. 승리해서 이기려고 나아가는 것"이라고 인사말의 운을 뗐다. 이어 "선거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말을 탔다는, 장수라는 마음으로 임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승리해 그 영광을 같이 누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 후보는 자리에 들어가지 않고 남아 선대위에 합류한 이들 한 명 한 명의 거명을 기다린 다음, 직접 위촉장을 전달했다. 조남각 후원회장뿐 아니라 조 후보의 보좌관 출신인 최병현 총괄선대본부장도 마포갑 승리를 위한 주역을 담당하게 됐다. 또한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평 변호사의 경우, 과거 진보 성향 인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판사 출신으로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를 지낸 그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했으며, 현재 경주 시골에 묻혀 스스로 촌부(村夫)를 자처하고 있음에도 정치권 외곽에서의 관찰과 전망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다. 신 위원장은 "잔칫집에 와서 기쁘다. 이 자리에 참석해 대단히 큰 영광"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조정훈 후보가 가지고 있는 세 가지 장점을 말씀드리겠다"라고 축사의 운을 뗐다. 이어 "조 후보는 젊은 정치인으로 공감능력이 탁월한 사람이다. 이 점에서 여야 정치인들 중 으뜸"이라고 했다. 두 번째로 "조 후보는 정치인의 덕목으로 가장 필요한,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드문 사람"이라며 "훌륭한 국제감각을 바탕으로 해 한국의 나아갈 방향을 바로 잡아나갈 수 있는 점에서 역시 정치인들 중 으뜸"이라고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는 "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점을 꼽았다. 다만 신 위원장은 조 후보에게 한 가지 단점이 있다고 꼽았다. 신 위원장은 "그의 선한 얼굴에는 아직 카리스마가 부족하다. 그러나 이번에 당선되면 그 결함이 보충될 것"이라며 "앞으로 그에게서 뿜어져 나올 커다란 에너지를 지켜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여러분과 함께 몇 년간 계속 조 후보를 지키고 더욱 커나갈 수 있게 힘을 모으겠다"라고 다짐했다. 신 위원장과 조 후보가 이처럼 마포갑 선대위에서 만나는 일은 이미 예견된 수순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외연 확장의 일환으로 시대전환의 유일한 국회의원이었던 조 후보를 전격 영입했다. 신 변호사는 같은 달 페이스북에 '깨끗한 정치인 조정훈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조 후보의 앞날을 응원했다. 당시 신 위원장은 "내가 조정훈 의원을 조금 안다. 세계은행에 오래 근무했고, 과거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일할 때 부단장 직책이었는데 단장은 전 영국 수상 토니 블레어였다"면서 "한 3년간 같이 일하며 배웠으니 토니 블레어는 그의 좋은 스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어느 날 대화를 나누다가 머리가 약간 띵해지는 경험을 했다"며 "(조 후보가) '나는 열차를 탈 때 반드시 내 돈으로 표를 삽니다'라고 하더라. 이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선뜻 이해가 안 됐다"고 적었다. 신 위원장은 "아마 잘 아시는 일이겠으나, 한국에서는 국회의원이 언제나 무료로 열차표를 구할 수 있고 매수에 제한도 없다. KTX나 SRT에서는 아무리 좌석이 차도 국회의원용의 좌석 몇 개는 꼭 비워둔다"라며 "의원실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이 좋은 좌석을 배정하는데,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만만찮은 특권"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반인과 똑같은 조건으로 그는 열차표를 사는데, 이것만 해도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라며 "그 외에도 그가 일반 국회의원과는 다른 여러 사실을 풍문으로 접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그는 국민의힘에 천군만마의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본다. 그에게 그리고 변화하는 국민의힘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선대위에 합류한 또 다른 주역인 조남각 후원회장은 "나는 마포에서 50년이라는 세월을 살고 지켜왔다. 모든 면면을 반세기 동안 봐왔다"며 "마포라는 도시가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서울의 경제 부흥을 이끈 서울시의 관문이었고, (오늘은) 이러한 마포에서 마포 발전을 위한 도약의 시간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행사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신평 변호사는 정의에 앞서는 분이다. 그런 분도 큰 산이 돼 합류해 주심에 감사하고 고맙다"고 축사했다. 조 후보는 모인 이들을 향해 "이제부터 시작이다. 카리스마가 아직 부족하다고 하셨는데, 카리스마를 이번 선거에서 확실하게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화답했다. 끝으로 "마포를 책임지고,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정치를 이 자리에서부터 만들겠다. 함께 승리하자"며 총선 승리 의지를 다시 한번 다졌다. 한편 조정훈 선대위를 구성한 527명은 '1차 임명'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이날 기준으론 △신평·신지호·최승재 공동선대위원장 △조남각 후원회장 △최병현 총괄본부장 뿐만 아니라 △박명환·정해훈 상임고문 외 고문단 137명 △백일현·문정애·김윤정·장영숙·황성기·이금훈·최정윤 상임자문위원 외 자문위원단 60명 △소영철 특보단장 외 특보단 268명 등이 마포갑 조정훈 후보 선대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주,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 권향엽 승리…'사천 논란' 정면 돌파 '5·18 폄훼 공천 취소' 도태우, 무소속 출마 선언 "재선의 힘으로 천안 발전"…이정문, 선거사무소 개소식 박용진, 野 강북을 전략 경선 결정에 "사실상 나 배제하는 것" 與 공관위, '막말 논란' 장예찬 공천 취소…"재추천 절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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