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분간 무대 위 펼치는 혼란의 세기말…손호준-유승호 주연 ‘엔젤스 인 아메리카’[스포츠W 임가을 기자] 게이, 모르몬교도, 유대인, 드래그퀸, 약물 중독자 등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혼란을 말하는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연습실 공개 행사가 열렸다. 자리에는 신유청 연출, 황석희 번역을 비롯해 ‘프라이어 월터’ 역의 손호준, 유승호, ‘하퍼 피트’ 역의 고준희, 정혜인, ‘로이 콘’ 역의 이효정, 김주호, ‘천사’ 역의 권은혜, ‘루이스 아이언슨’ 역의 정경훈, 이태빈, ‘한나 피트’ 역의 전국향, 방주란, ‘조셉 피트’ 역의 양지원, 이유진, ‘벨리즈’ 역의 태항호, 민진웅 배우가 참석했다. ▲ 유승호 [사진=글림컴퍼니] 이들은 약 40분간의 장면 시연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새 밀레니엄을 앞둔 세기말의 혼돈과 공포를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로 그려낸 연극이다. 1991년 초연한 토니 커쉬너(Tony Kushner)의 작품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수상했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종교, 인종, 성향, 정치 등 각종 사회 문제와 다양성을 다루는 작품은차별과 편견의 표적이 되기 쉬웠던 사회적 소수자가 겪는 차별과 혼란에 대해 집중하고,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소수자 5명의 이야기를 통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작품은 3시간 1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소화하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유청 연출은 “긴 작품을 많이 해본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은 관객 분들이 집에 돌아가는 시간이 곤란할 정도로 긴 작품일 물리적인 문제가 많았다”며 “근데 번역된 대본을 읽어보니 이전보다도 간추려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 대본을 갖고 배우들이 쉴새없이 무대 위에서 달린다. 덕분에 관객분들이 무사히 귀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극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현실의 시간과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있다. 3시간 동안 있어도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각지도 못한 놀라움을 만나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왼쪽부터) 손호준, 이태빈 [사진=이태빈] 파격적인 소재와 긴 러닝타임을 지닌 무거운 극을 올리는데에는 위험 부담이 따르기 마련이다. 이를 감안하고 작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신유청 연출은 “놓을 수가 없었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작품에 담겨있는 의미가 정말 많았다. 작품에만 한정된 것들이 아니고 제 삶을 뒤집어 놓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공연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만나기 전과 후의 시야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든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총 8시간으로 이루어져있는 연극이다.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내용은 ‘파트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로 파트투는 아직 공연이 예정되어있지 않다. 이에 대해 신유청 연출은 “파트 원과 투를 한 무대에 올리는게 제 꿈이었다. 모두가 안된다고 해도 8시간 동안 극장에서 관객들과 배우들, 스탭들이 세상을 그려내고 싶었다”며 연습 시간, 극장 운영 시간 등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려놓는데 저도 고통스러웠고,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파트원을 하고, 언젠가 다시 모여서 파트투를 할 때는 파트원때 같이 했던 사람들을 모으면 수월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저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같은 꿈을 꿀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라고 바램을 전했다. ▲ 고준희 [사진=글림컴퍼니] 이번 작품의 대본은 영화에 이어 최근 무대 각본 번역에도 발을 뻗고 있는 황석희 번역가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날 “번역가가 가장 중요시하는 건 텍스트”라고 말한 황석희 번역가는 토니 커쉬너의 원본 대본과 한국 창작진에 대해 감탄했다. “토니 커쉬너 작가는 '파벨만스'라는 작품을 번역하면서 처음 접했다. 그때도 훌륭한 작가이자 문장가라고 느꼈다. 이 연극에서 긴 독백이나 그 사이에 있는 위트들이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영화를 600편 가량 번역했는데 이렇게 완성도 있고 멋있는 문장은 6편도 안된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문장에 집중하고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 캐릭터를 살리는 것이었다. 연출, 조연출님이 작품에 대해 이해가 깊으셔서 번역가 입장에서는 치트키를 갖고 시작했다. 정말 편하게 작업했던 것 같다.” 특히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주요 출연진으로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거나 오랜만에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이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작품의 큰 줄기를 이어가는 주역 ‘프라이어 월터’ 역을 맡은 유승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에 데뷔하고, 손호준은 10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손호준은 “사실 제가 극 I라 많은 분들 앞에 서는 걸 떨려한다. 어떻게보면 제게는 이렇게 무대에서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인데 10년만에 해보고 싶고, 할 수 있겠다고 느끼게 된 건 대본이 너무 재밌어서다”라며 “배우고싶어서 참여했는데 배우분들이 너무 훌륭하시고, 다들 착하시고 좋다. 같이 연습실에서 연습하면서 빨리 무대에 올라가고 싶고,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무대 복귀 소감을 자신있게 전했다. ▲ (왼쪽부터) 유승호, 태항호 [사진=글림컴퍼니] 유승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확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고 홀린듯이 하겠다고 말이 나왔다. 지금도 어떤 이유에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공연이 끝나기 전까지 왜 내가 이 작품을 하고 싶었을 지 고민하면서 공연해 보려한다”고 말했다. ‘조셉 피트’의 아내이자 약물에 중독된 여인 ‘하퍼 피트’ 역을 맡은 고준희와 정혜인도 이번 작품을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고준희는 “신유청 감독님이 하신다고 해서 했다. 또 승호가 먼저 캐스팅 되어 있어서 한다고 했다.(웃음) 여기 있는 여러 배우분들, 선배님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저도 아직 어떤 마음으로 시작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도전했다”며 “무대공포증이 있는데 이번 연극을 통해 많이 배우고 싶었고, 오랜만에 연기하는데 너무 좋은 동료, 스태프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오랜만에 하는데도 즐겁게 연습하고있고,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정혜인은 “중학교때 한 연극을 보고 배우의 꿈을 갖게 됐고, 무대에 서 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제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제게 손을 내밀어 준 연극을 통해 관객들에게도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멋진 무대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호준과 유승호가 맡은 ‘프라이어 월터’는 백인 와스프 출신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이다. 대본 리딩 사진이 공개됐을 때도 그들 손톱에 발려진 검정 매니큐어로 역할을 엿볼 수 있었다. 손호준은 역할에 대해 “배우들이 모여서 연구도 많이하고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다같이 드래그퀸 공연도 보러갔었고, 프라이어와 같은 성향을 갖고 있는 분들의 자료도 많이 찾아봤다. 같이 열심히 공부하고,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정경훈, 손호준 [사진=글림컴퍼니] 유승호는 “작품 속에서 다루는 이슈들에 대해 아는게 전혀 없었기 때문에 영화도 많이 찾아보고 성경의 창세기 부분도 읽었다”며 “연출님의 추천으로 매니큐어나 악세사리를 많이 했다. 성소수자들이 일상에서 받는 시선을 직접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시도 해봤더니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 그분들의 진심에 다가갈 수는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든다. 그렇다면 거짓말일 거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경훈, 이태빈은 미국 연방 제2항소법원의 유대인 사무직원 ‘루이스 아이언슨’ 역으로 분해 손호준, 유승호의 동성 연인을 연기한다. 정경훈은 “가장 많이 참고했던 건 대본이었던 것 같다”며 “결국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말투나 억양이 다 대본안에 녹아져있다고 생각해서 헷갈리거나 길을 잃었을 때 대본을 다시한번 보고 인물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계속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루이스라는 인물을 알아가기 위해 공부하는 중인 것 같다”고 캐릭터 연구에 중점을 둔 부분을 설명했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 팀의 막내이기도 한 이태빈은 “너무 훌륭한 공연에 막내로 참여할 수 있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대극장 연극이라는게 큰 부담이었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신다. 부담감을 떨쳐내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루이스라는 인물이 하는 선택들이 비겁하기도 하고 현실적이기도 하다. 이런 캐릭터를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 지 고민했는데 저만의 질풍노도, 풋풋함을 표현하려고 한다. 경훈 형이 많이 도와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향호와 민진웅은 흑인 혼혈의 전직 드래그퀸이자 현재는 간호사인 ‘벨리즈’ 역을 맡아 연기한다. 태향호는 “많은 작품 해봤지만 이런 역할은 처음”이라면서 “많이 해매고 있고,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공부도 많이하고 연출부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서 준비하고 있다. 성소수자들의 아픔도 겪을 수 있어 좋은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 민진웅 [사진=글림컴퍼니] 민진웅은 “남자 배우라면 한번쯤은 도전해 볼 만한 배역이라 생각했고, 좋은 기회로 하게 돼서 좋았다”며 “다양성과 행복, 곳곳에 숨어있는 가치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작품을 할 수 있게 돼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출연진 중 이효정과 이유진은 실제 부자 관계로, 이번 작품을 통해 부자 간에 동성애 연기를 펼치는 쉽지 않은 도전을 하게 된다. 실존 인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악마의 변호사’이자 보수주의 정치계 유력인사인 ‘로이 콘’ 역을맡은 이효정은 “연극 무대에 선게 25년만에 무대에 서게 됐다. 무대에 서게된 계기가 아들이 데뷔를 하니까 응원을 해주겠다고 시작을 한게 오히려 제게 좋은 선물을 준 것 같다. 아들에게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아들과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전했다. “아들이 맡고 있는 ‘조셉’ 역이 극 중 동성애적인 사랑을 느끼는 상대긴 하다. 부자 지간에 이런 캐릭터로 호흡을 맞춰 연기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인간적인 걱정을 제일 많이 했다. 과연 내 아들이 제 눈을 쳐다보면서 연기를 할 수 있을지, 저 역시 그걸 감내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아주 재밌게 하고 있다. 특히 남자분들은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아버지와 아들의 사이가 일주일에 한두마디 말 섞으면 다행인 사이지 않나. 이번 작업을 통해 매일 만나서 하루 한끼 이상 밥을 먹으면서 얘기하니까 잃어버렸던 아들을 다시 찾은 기분이다. 연극으로 얻는 기쁨이 크지만, 아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다는 게 제일 큰 선물이자 제가 얻는 기쁨이다.” ▲ 이효정 [사진=글림컴퍼니] 모르몬교도 출신의 미국 연방 제2항소법원 수석 서기관 ‘조셉 피트’ 역을 맡은 이유진은 “작품에 참여할 당시 제작진 분들이 아버지한테 제안을 드리고 싶은데 혹시 불편하시지 않겠냐고 저한테 물어봐주셨다. 사실 불편한 지점이 있는데 제 의견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아빠도 배우로서 이 작품이 욕심나실 수 있지 않나. 그 부분에 집중해서 선택하시길 바랬다. 제작진 분들에게 전한 말을 아빠한테 똑같이 전달드렸고, 아빠도 작품이 욕심나셨다고 하셨다”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아버지가 연기를 오래 하셨고 굉장히 잘하신다고 들었지만 사실 전 아빠의 작품을 제대로 본적이 한번도 없다. 제가 너무 어렸을 때 왕성하게 활동하셨고 제가 성인이 된 후에는 쉬셨기 때문에. 또 제 작품 취향이라는게 있으니까 제대로 감상해 본 적이 없었다.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아빠가 TV에 나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일이라 아빠가 TV에 나온다고 거실에 모이는 문화가 없었다. 리딩 첫날에 정말 모두가 놀라는 연기를 보여주셨다. 원래 있던 존경심이 더 커져서 어떻게 하면 연기를 이렇게 잘하는지 여쭤보고 싶어서 술도 잘 안 먹는데 술을 사들고 본가로 갔다. 이번 작품이 제가 안하던 행동을 하게 만든 소중한 기회였고 감사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정혜인은 “곧 올라가는 공연 기대하셔도 좋다. 왜 3시간 45분을 공연할 수밖에 없었는지는 오셔서 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메시지를 얻어갈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시원한 극장으로 오셔서 무더운 여름 타파하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했다. 한편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오는 8월 6일~9월 28일 LG 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공연된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 13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서 개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레이스 위크(RACE WEEK)가 돌아왔다. 슈퍼레이스의 '썸머 시즌(SUMMER SAESON)' 두 번째 이야기가 찾아온다. CJ대한통운이 후원하는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라운드가 오는 13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막을 연다. 지난 4라운드까지 슈퍼 6000 클래스의 주도권을 쥔 팀은 서한 GP다. 서한 GP는 개막전 정의철의 우승을 시작으로, 2=4라운드 장현진의 3연승까지 4경기 연속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반환점을 도는 시점이기 때문에 하반기 챔피언십 경쟁을 위해 타 팀들은 이번 라운드에서 가능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야 한다. 이번 라운드 변수는 날씨다. 장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예보를 뒤집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발생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운 컨디션이다. 노면 상황에 따라 드라이(Dry) 타이어 혹은 웨트(Wet) 타이어를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라운드 결승에서 노면이 빠르게 마른 탓에 타이어 선택에 따라 순위가 요동쳤다. 또한 이번 라운드에 진행되는 스피드웨이 나이트 코스(2.538km) 레이아웃은 기존(4.346km)보다 짧은 저속 구간 코너가 많아 브레이크 운영에 더 신경써야 한다. 실제로 레이아웃 변경으로 새롭게 생긴 7번 코너와 바로 이어지는 8번 코너에서 지난해 네 차례나 사고가 발생했다. 핸디캡 웨이트 100kg이나 더하는 장현진은 더 부담스러워졌다. 다만, 지난해 같은 레이아웃에서 포디엄(2위)에 오른 바 있고, 직전 라운드에서도 핸디캡 웨이트 100kg을 달고 적절한 타이어 전략을 통해 정상에 선 바 있어 우승 가능성이 완전히 제로에 수렴하진 않는다. 더해서, 추월 포인트가 많지 않아 타 라운드보다 예선이 중요하다. 이에 서한 GP는 팀 포인트 지정자로 정의철과 김중군을 낙점했다. 정의철과 김중군도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는 수준급 드라이버다. 정의철은 "3, 4라운드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에 이번 라운드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면서 "핸디캡 웨이트를 덜어냈기에 충분히 승부할 수 있다. 예선부터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네 레이싱도 유독 예선에서 기록이 좋은 오한솔을 팀 포인트 지정자로 골랐다. 오한솔은 지난 2라운드에서 예선 2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 아니라, 지난해 스피드웨이 나이트 코스에서 예선 5위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오네 레이싱이 오한솔에게 기대감을 거는 이유다. 이외에도 드라이버 챔피언십 2위를 달리고 있는 황진우(준피티드 레이싱)와 슈퍼 6000 2년 차이를 맞이한 박규승(브랜뉴 레이싱) 역시 주목해 볼 만하다. 올 시즌 미쉐린 타이어를 장착한 이 팀들은 비가 내렸던 개막전에서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GT 클래스는 그야말로 혼돈의 상태다. 개막전까지만 하더라도 정경훈(비트알앤디, 53포인트)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그의 7연패 도전이 순조로워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박석찬(브랜뉴 레이싱, 43포인트)과 정회원(이고 레이싱, 48포인트)이 2라운드와 3라운드에 각각 포디엄 정상에 섰다. 여기에 더해 이동호(이레인모터스포트, 45포인트)와 문세은(BMP퍼포먼스, 37포인트) 역시 꾸준히 포인트를 챙기고 있다. 1위 정경훈부터 5위 문세은까지 포인트 차가 촘촘해 라운드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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