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쟁' 삼성전자, 가전·공조 시장서 LG전자와 접전[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삼성전자가 사업 전반에 걸쳐 쟁쟁한 경쟁상대들과 힘겨운 대결을 펼치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주도하자 ‘반도체 신화’ 주역 전영현 부회장을 전격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미래 경쟁력 강화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삼성전자 DX는 TV·생활가전·스마트폰 사업부문인데, 최근들어 LG전자와의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기존 대결 무대였던 생활가전에서 한발 더 나아가 B2B(기업간 거래) 영역인 빌트인 가전, 냉난방공조(HVAC, 이하 공조) 등으로 전장이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냉난방공조 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 ‘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탈탄소·친환경 트렌드 속에 냉난방공조 시스템은 전기로 가동돼 탄소배출이 적고 에너지효율이 높아 주목받고 있다. 또 AI(인공지능) 붐으로 늘어나는 데이터센터 냉각을 위한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BIS월드가 추산한 바에 따르면 글로벌 냉난방공조 시장 규모는 지난해 584억달러(약 80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자사 AI, 소프트웨어 등 기술력과 레녹스 북미 공조사업 네트워크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LG전자도 냉난방공조를 전략적 신사업으로 삼고 적극 확대하고 있다. B2B 기업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는 LG전자는 지난해부터 공조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말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윤태봉 사장을 수장으로 CEO(최고경영자) 직속 해외영업본부를 신설하면서 B2B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LG전자 공조사업은 주력사업부문인 H&A, 그 중에서도 Air Solution 부문이 맡았다. 에어컨·공기청정기·제습기 분야 풍부한 유관 사업역량과 우수한 ‘히트펌프’ 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월 미국 시카고 ‘AHR 엑스포’와 3월 이탈리아 밀라노 ‘MCE 2024’ 등 북미·유럽 최대 냉난방 공조 전시회에 경쟁적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 LG전자는 건조기, 에어컨 등 가전 사업서 갈고닦은 ‘히트펌프’ 냉난방 기술을 부각시켰다. 또 다른 전장은 빌트인 가전 부문이다. 빌트인 가전은 가전 분야에서 건설업자와 연계가 필요한 대표적 B2B 영역이다. 국내에서 빌트인 가전 비중이 크지 않지만, 북미와 유럽은 빌트인 가구가 보편적이다. 양사 경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는 미국 럭셔리 빌트인 브랜드 ‘데이코’를 인수했다. 같은 해 LG전자도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6에서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공개했다. 양사 빌트인 가전 경쟁은 코로나19 이후 격화됐다. 코로나 시절 잠시 호황을 보이다 다시 불황에 빠진 가전시장과 달리 빌트인 가전 등 초프리미엄 가전시장은 지속적 성장세를 보이며 가전업계 신시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전자업계는 성장하는 AI를 키워드로 내세우며 빌트인 가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유로쿠치나’에서 삼성전자는 유럽 가정 내부를 재현한 체험존을 구성하고 AI홈과 빅스비를 통해 연결된 빌트인 가전을 활용하는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이무형 삼성전자 MX부문 DA사업부 부사장은 “유로쿠치나는 삼성만의 독보적 AI가 스크린과 만나 한층 더 강화된 가전 연결 경험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자리”라면서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 빌트인 키친 패키지와 함께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 주방가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라인업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AI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오븐을 유로쿠치나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븐 내부에 달려 있는 AI 카메라가 재료를 식별하고 조리에 최적화된 온도와 시간을 제안해준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그동안 몇 년에 걸쳐 많은 준비를 했고, 유통을 개척하며 올해 매장 1000곳 이상 진입이 예상된다”고 했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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