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석 하나마이크론 비나법인장, 베트남 반도체 인력 "질적 성장 필요" 쓴소리[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반도체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이 베트남 인력의 질적 성장 필요성을 역설했다. 베트남이 향후 한국과 중국에 버금가는 반도체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근로자의 역량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18일 박장성에 따르면 장원석 하나마이크론 비나법인장은 성 인민위원회가 지난 16일(현지시간) 개최한 '박장성 반도체 산업 노동력 개발을 위한 현재 상황과 해결책' 워크숍에서 "베트남 반도체 업계 노동 인력은 젊지만 업무 수행 경쟁력이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 낮다"고 밝혔다. 다만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장 법인장은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은 자리잡은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노동력을 더 훈련하고 발전시킨다면 베트남 반도체 산업은 미래에 한국이나 중국 못지않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 법인장은 유지보수·공정 개선 능력 등 업무 숙련도 측면에서 베트남 근로자가 한국과 중국의 직원들과 비교해 각각 약 3배, 2배 뒤쳐진다고 지적했다. 검수 과정에서 불량품을 잡아내는 테스트에서도 베트남 직원이 30점을 받은 반면 한국과 중국 시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각각 90점과 70점을 받았다. 장 법인장이 당국이 주최한 워크숍에서 작심 비판을 하고 나선 것은 베트남 반도체 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인력 수준이 산업 규모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베트남을 글로벌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는 하나마이크론 입장에서는 생산 효율성을 지속 개선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인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마이크론은 현지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오는 2026년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열린 워크숍에서 박장성 인민위원회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공동 설립한 '베트남-한국공과대학'과 박장기술공업전문대학과 반도체 조립·테스트 아웃소싱(OSAT) 부문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하나마이크론의 우수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은 학교에서 하나마이크론 소속 엔지니어로부터 교육을 받는다. 재학 중 하나마이크론 공장에서 인턴십을 하며 실습 경험을 쌓는다. 하나마이크론은 졸업 후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하나마이크론에 취업한 인력은 기본 급여의 2배를 받는다. 2001년 8월 설립된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패키징부터 패키징 테스트, 모듈 테스트까지 풀 턴키(Full turnkey)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덜란드 NXP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2019년 베트남에 진출했다. 박장성에 1·2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두 공장을 합친 부지 규모는 6만6000㎡, 총 투자액은 6억 달러에 달한다. 특히 2공장은 SK하이닉스의 패키징·테스트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했다. 내년까지 10억 달러 이상 쏟아 베트남 공장을 주력 생산기지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작년 연간 매출에서 베트남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7.7%다.
LG전자, 러시아 전략 새로 짜나...루자 공장 대중에 공개[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루자 공장을 러시아 중학생들에 개방했다. 학생들을 공장에 초대해 내부를 안내하고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임대를 모색 중인 루자 공장의 향후 운영 방안에도 이목이 쏠린다. 러시아 도로호프스카야 중학교는 17일(현지시간) 현지 소셜미디어 'VK'에 최근 진행된 LG전자 루자 공장 견학 내용을 공유했다. 이번 방문은 8학년과 로봇공학·항공기 모델링 관련 동아리 소속인 6~7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 탐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참가 학생들은 LG전자 러시아법인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 내부를 돌았다. 세탁기와 냉장고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LG전자의 TV, 가전제품을 살폈다. 자유롭게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가전 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루자 공장은 국내 전자 기업 최초의 러시아 생활가전 생산시설이다. 2006년 1억5000만 달러(약 2600억원)를 투입해 150만 평 규모 부지에 조성됐다. TV와 세탁기, 냉장고, 모니터 등 주력 제품이 이곳에서 생산됐다. 한때 연평균 생산량이 30%씩 증가하며 LG전자의 유럽 전진기지로 역할을 했다. LG전자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핵심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며 루자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현지 학생들의 진로 교육을 지원하고자 이번에 특별히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전쟁 이후 루자 공장을 장기간 운영할 수 없게 되며 임대를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 전자제품 유통업체 DNS와 임대 협상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中 후이저우 경제대표단, LG전자·이녹스·CN1 만나 투자 협력 방안 논의[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광동성 후이저우(혜주)시 산업단지 당정대표단이 방한해 우리 기업들과 대거 회동했다. LG그룹 등 기존 현지에 둥지를 튼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인연을 맺어 양국 간 동맹을 강화한다. 17일 후이저우시에 따르면 시정부와 중카이고신구관리위원회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한국을 찾았다. △LG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회사 '㈜이녹스' △반도체 연구 장비 생산 기업 '씨엔원(CN1)'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 업체 '파인원' 등의 경영진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LG전자 등 기존 중카이고신구에 입주한 기업에는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접점이 없었던 기업에는 후이저우시의 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중카이고신구의 편리한 인프라와 사업 환경 등을 적극 홍보했다. 이를 통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전자 산업은 물론 석유화학과 신소재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 산업 클러스터로서 중카이고신구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방한 기간 중인 지난 2일 서울 용산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한중(후이저우) 산업단지 투자설명회'도 개최했다. 실제 성과도 있었다. 파인원의 OLED 메탈 마스크 생산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6개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 규모는 9억8000만 위안(약 1870억원) 이상이다. 후이저우시는 중국 웨강아오(광동, 홍콩, 마카오) 대만구 동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어 무역 요충지로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LG·SK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소니, AGC, TCL테크, 디세이그룹 등 5000여 개의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다. 2023년 기준 지역 내 총생산(GRDP)은 1000억 위안(약 19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LG와 SK그룹이 입주해 있는 중카이고신구는 1992년 중국 국무원 비준으로 설립된 중국 최초의 국가급 첨단과학기술산업개발구다. 일본의 소니, 아사히, 미국 코카콜라 등 글로벌 대기업도 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도 중카이고신구 내 휴대폰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2019년 가동을 중단했다. 한편 대표단은 지난달 30일부터 7박 8일간 한국과 일본을 방문했다. 전자부품 공급사 '스스무'와 '아사히글라스(AGC)' 등 경영진과 만나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도쿄에서도 '중-일 투자 설명회'를 개최, 후이저우시의 투자 환경을 홍보했다.
[단독] 대만 찾은 경계현, 삼성 반도체 미래 'HBM' 위해 퀀타·TSMC 연쇄 회동[더구루=오소영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이 '미래 먹거리'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자 대만으로 향했다. 미국 엔비디아의 AI 서버 파트너인 퀀타컴퓨터부터 TSMC, 미디어텍, UMC까지 대만 첨단 산업을 이끄는 기업들과 연쇄 회동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파트너부터 경쟁사까지 협력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15일(현지시간) 퀀타컴퓨터와 대만 연합신문망(UDN) 등 외신에 따르면 경 사장은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등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고위 경영진과 함께 최근 대만 타오위안 소재 퀀타클라우드테크놀로지(이하 QCT) 본사를 방문했다. 량츠전(梁次震) 퀀타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을 만나고 QCT와 인텔이 공동 구축한 5G 오픈랩을 둘러봤다. QCT의 최신 서버,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살폈다. QCT는 대만 AI 서버 제조사인 퀀타컴퓨터의 자회사다. 지난 2022년 LG CNS에 5G 특화망 솔루션 '옴니포드 엔터프라이즈 5G'를 공급한 바 있다. 최근 생성형 AI 붐이 일고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퀀타컴퓨터는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의 파트너로 꼽힌다. 대만 리서치 기업 위안다는 지난해 세계 AI 서버 시장에서 퀀타가 점유율 25%(4만3000대)를 확보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처럼 퀀타가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만큼 경 사장도 AI 서버와 AI 서버에 탑재되는 HBM 분야 협력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퀀타컴퓨터가 삼성의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AI 서버를 수주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경 사장 일행은 TSMC와 UMC, 미디어텍 등도 방문했다. 특히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를 찾아 이목을 모은다. HBM 협력을 모색하려는 목적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TSMC와 HBM 패키징에 협력해왔다. TSMC는 삼성으로부터 패키징 절반만 완료된 칩을 받는다. 이후 HBM과 로직칩을 미세회로 기판인 인터포저에 붙이고 이를 다시 칩 기판에 붙여 HBM을 완성한다. 경 사장은 TSMC와 패키징 분야의 기존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HBM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방안을 강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이미 SK하이닉스와 6세대 HBM인 HBM4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등에 업고 HBM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SK하이닉스에 밀리지 않으려면 삼성도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그 일환으로 TSMC와도 손을 잡으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HBM 시장에서 주도권을 SK하이닉스에 내줬다. SK하이닉스는 53%로 선두에 올랐으며 이어 삼성전자(38%), 마이크론(9%)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전을 꾀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사업부 산하에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 직속으로 HBM 개발팀을 신설하고 인력을 모으고 있다. 최근 잡포스팅 공고를 냈다. 지난 1월 2023년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도 자신감을 표출했다. 삼성전자는 "HBM3와 HBM3E를 포함한 선단 제품 비중은 지속 증가해 상반기 중 판매 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90%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다.
[단독] 삼성, 중국에서 1분기에만 '3D D램·로봇' 등 특허 1800건↑ 확보[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중국에서 올해 1분기에만 1800건이 넘는 특허권을 손에 넣었다. 새로운 특허 포트폴리오에는 반도체는 물론 전고체 배터리와 로봇에 이르기까지 삼성의 차세대 기술이 대거 포함되며 현지에서 신사업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3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SIPO)에 따르면 SIPO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2021년부터 출원한 특허 총 804건을 승인했다. △1월 560건 △2월 463건 △3월 804건을 합치면 1분기에만 1827건에 달하는 특허권을 내준 셈이다. 3월 특허 승인 현황을 살펴보면 다른 달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관계사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인정받았다. 한 달간 당국이 승인한 삼성전자 특허는 499건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255건) △삼성전기(27건) △삼성SDI(23건) 순이었다. 삼성 관계사 전체를 합쳐 일 평균 약 26건의 특허권을 확보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는 반도체 관련 기술이 주를 이뤘다. 메모리 반도체 설계·제조 방법과 패키징 기술, 이미지센서 등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로봇과 오디오 장치, 무선 통신 시스템 관련 특허도 눈에 띄었다. 세탁기와 의류처리장치 등 에 대한 특허도 확보해 가전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특히 3월에는 '꿈의 메모리'라 불리는 3차원(3D) 반도체 관련 기술 특허를 여러 건 확보했다. '3차원 반도체 장치 및 상기 3차원 반도체 장치의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17790539A)'를 비롯해 총 5건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부터 중국에서 3D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특허권을 확보해왔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 반도체 업계 최초로 3D D램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3D D램은 데이터 저장 공간인 셀을 수직으로 쌓아 단위 면적당 용량을 키운 제품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고대역폭메모리(HBM)과 함께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전고체 이차전지용 음극-고체 전해 양성자 집합체, 전고체 이차전지 및 전고체 이차전지의 제조방법(특허번호 CN117766860A)'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얻었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확보한 것은 중국에서 본격적인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개화하기 전 현지 배터리 업체와의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적재산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을 최소화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통형 배터리와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권도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승인 받은 특허에는 △증착장치(특허번호 CN117802480A) △터치센싱모듈의 터치검사장치 및 검사방법(특허번호 CN117730303A) 등이 있다. 삼성전기는 인쇄회로기판과 카메라모듈,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에 대한 특허권을 허가 받았다. 삼성은 작년 연말부터 중국에서 특허권을 대거 확보, 현지 기술 경쟁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IPO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특허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미중 갈등으로 주춤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특허 침해 소송 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보 2024년 2월 1일 참고 [단독] 삼성, 中 특허 1월에만 560건 승인...기술 경쟁력 '강력 드라이브'> / <본보 2024년 3월 5일 참고 [단독] 삼성, 1월 560건 이어 2월 463건...반도체·헬스케어·VR 등 中 특허 '봇물'>
LG전자, 베트남에 '체험형 오브제하우스' 첫 론칭…현지 'MZ' 사로잡는다[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가 베트남 북부 플라밍고 다이라이(Flamingo Dai Lai) 리조트에 제품 체험형 공간 'LG 오브제 하우스'를 열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수요가 늘고 있는 베트남 가전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각오다. 30일 LG전자 베트남법인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27일 베트남 푹 옌(Phuc Yen)시에 위치한 플라밍고 다이라이 리조트에 LG 오브제 하우스를 공식 오픈했다. LG 오브제 하우스는 LG전자의 대표 브랜드인 '오브제 컬렉션'의 제품을 완벽하게 갖춘 베트남 최초의 체험형 공간이다. LG전자의 가전제품을 통해 고객들이 현대적이고 편안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퓨리케어 공기청정기△휘센 듀얼 인버터 제습기 △ 코드제로 무선 청소기 △2 in 1 에어컨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모두 오브제 컬렉션 라인업으로 갖췄다. 이 모든 제품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가전을 연결해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플랫폼 'LG 씽큐(ThinQ)'로 이용할 수 있다. 플라밍고 다이 라이 리조트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위치한 특급 리조트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독창적인 친환경 건축이 어우러져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휴양지 중 하나로 꼽힌다. 찜질방 시설과 뷰티케어, 수영장 및 스파, 사우나 시설 등을 갖췄다. 송익환 LG전자 베트남법인장은 "LG 오브제 하우스는 사용자 경험을 향상하고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증대한다는 비전하에 탄생했다"며 "베트남 사용자들이 LG 오브제 하우스에서 휴식의 순간을 통해 일상에서 LG 제품이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베트남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의 인구 '대국'이다. 특히 1억 명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MZ세대로 구성되는 등 높은 구매력을 보유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탄탄한 내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하루에 최소 11달러를 소비할 수 있는 베트남의 중산층 소비자 계층이 지난 2000년에는 전체 인구의 10% 미만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월 기준 40%까지 늘었다.
LG전자, 중국서 'HVAC' 파트너 초청 대규모 행사...'동맹' 강화로 사업 확대 전력[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중국에서 HVAC(난방·환기·공조) 사업 주요 협력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현지화를 적극 추진, 브랜드 역량을 끌어올리고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HVAC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LG전자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전력을 쏟고 있다. 29일 LG전자 중국법인에 다르면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는 지난 21일 천진에서 전략적 파트너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 HVAC 사업 현황을 살피고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관계자와 현지 파트너사는 물론 업계 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했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HVAC 산업 발전 동향과 미래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LG전자의 공조 솔루션 기술력을 분석하고 시장 리더십도 확인했다. 간담회 직후에는 LG전자 천진생산법인 HVAC 제품군 생산라인 둘러봤다. LG전자는 협력사와의 동맹을 바탕으로 중국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현지 맞춤형 HVAC 제품을 출시한다.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고 더욱 체계화된 서비스 보장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고 브랜드 역량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중국법인은 지난 1월 항저우, 광저우, 시안, 정저우 등 주요 5개 도시에서 핵심 거래선을 대상으로 전략 교류회도 개최했다.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프로모션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 브랜드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을 공유했다. 올해 △현지 판매점·사후관리서비스(A/S) 점포 확대 △영업사원 전문역량 향상 △다양한 지역에서의 교류·기술홍보회 개최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동선 LG전자 중국법인장(전무)은 "LG전자는 중국 시장을 글로벌 전략의 중요한 부분으로 간주해 왔다"며 "중국 소비자에게 고품질, 고성능 에어컨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G전자는 지난 몇 년간 우수한 제품 품질, 혁신적인 기술, 완벽한 서비스 시스템으로 사용자들의 신뢰와 칭찬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중국 시장을 더욱 심도 있게 개척해 더욱 세련되고 다양한 제품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중국 시장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탈(脫)탄소’ 기조 하에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냉난방 시스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HVAC 분야 투자와 협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에 따르면 전 세계 HVAC 시장 규모는 2028년 610억 달러(약 8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도 HVAC 사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조 사장은 작년 열린 '2030 미래비전 발표회'에서 가정·상업용 냉난방공조 사업 매출액을 2030년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켜 글로벌 톱티어(Top-Tier) 공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지난 26일 주주총회에서는 냉방공조 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캄보디아 최대기업 '칩몽'과 갤럭시 기기 유통 '맞손'[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캄보디아 대기업 칩몽그룹에 현지에서 갤럭시 정보통신(IT) 기기 판매 권한을 넘긴다. 칩몽의 네트워크와 인지도를 업고 판매를 확대해 캄보디아에서 점유율을 높인다. 28일 칩몽에 따르면 최근 캄보디아 하얏트 리젠시 프놈펜에서 삼성전자 태국법인과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열었다. 김민우 삼성전자 태국법인 모바일경험(MX) 사업부문장(상무)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칩몽 관계자가 참석했다. 1982년 설립된 칩몽은 캄보디아 5대 기업 중 하나다. 부동산 개발과 건설, 금융, 호텔, 유통 등 14개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향후 캄보디아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를 비롯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갤럭시 탭',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의 유통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칩몽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캄보디아 시장을 공략한다. 캄보디아는 약 1700만 명에 달하는 전체 인구 중 45% 이상이 25세 이하다. 5세대(5G) 이동통신 인프라도 발달하면서 휴대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캄보디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올해 6억 달러(약 808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6년까지 연평균 3.28% 성장할 전망이다. 캄보디아 시장은 애플이 장악하고 있다. 애플은 스타티스타 조사에서 지난 3월 기준 점유율 41.04%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 오포(22.15%), 삼성전자(11.77%) 순이었다. 비보(7.98%)와 샤오미(3.79%), 리얼미(2.77%)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 英 'B2B 가전' 시장 공략...웨일스 고급 주택에 대규모 공급[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부동산 개발사 '왓킨 존스(Watkin Jones)'와 친환경·스마트 주택 건설에 손잡았다. 왓킨 존스가 개발하는 신축 아파트 715가구에 가전을 공급한다. 고효율 스마트 가전을 앞세워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한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왓킨 존스와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왓킨 존스가 웨일스 수도 카디프에서 개발 중인 아파트(총 715가구)에 냉장고와 세탁기, 주방 가전, 냉난방공조 솔루션 등을 설치한다. 신축 아파트를 관리할 프레시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입주민을 대상으로 독점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의 가전이 들어갈 신축 아파트는 항구 도시 카디프에 약 10억 파운드(약 1조6900억원)를 투자해 주거와 레저, 상업 공간을 조성하는 '센트럴 키(Central Quay)'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개발사가 아파트 소유권을 갖고 세입자에게 임대하는 'BTR(Build-to-Rent) 형태'로 개발된다. 작년 3월 착공됐다. 삼성전자는 왓킨 존스가 지은 영국 콜체스터 소재 학생 기숙사에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공급했었다. 크루 인근 신축 주택에 가전제품을 설치한 바 있다. 웨일스에서도 협력을 이어가며 영국 시장을 공략한다. 5년 내 집을 구매 또는 임대하려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와 구글 트렌드 분석을 결합한 결과, Z세대(1995~2005년생) 중 40%는 스마트홈을 희망했다. 71%가 에너지 효율성을 스마트홈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고효율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B2B 사업을 전개하며 스마트홈 시장에 대응했다. 2020년 말부터 한국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전과 스마트싱스를 묶은 패키지를 제공했다. 해외로 눈을 돌려 영국 부동산 개발업체 '에토피아(Etopia)'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0년 친환경 주택 6000가구에 일체형 냉난방기와 냉장고, 식기세척기, 세탁기, 건조기, 오븐 등 약 400억원 규모의 가전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년 후 5000가구 이상에 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영국 런던랜드((London Land) 그룹이 도싯주에 짓는 '더 워터프론트 풀'에도 스마트 가전을 공급하며 해외 영토를 넓히고 있다. <본보 2023년 11월 3일 참고 삼성전자, 英 런던랜드 그룹과 '스마트싱스' 아파트 건설 순항>
삼성전자, 올해 첫 M&A 타깃은 '존슨콘트롤즈'...8조원 들여 HVAC 사업부 인수 추진[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60억 달러(약 8조원) 이상 들여 아일랜드 존슨콘트롤즈 인터내셔널(Johnson Controls International, 이하 존슨콘트롤즈)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로버트 보쉬, 레녹스 인터내셔널과 인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HVAC 사업을 강화하고 실적 반등을 노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존슨콘트롤즈의 HVAC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매각액은 약 60억 달러로 추정된다. 1885년 설립된 존슨콘트롤즈는 HVAC와 보안, 화재 감지, 빌딩 제어·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6년 165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아일랜드 보안 시스템 회사인 타이코 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본사도 미국에서 아일랜드로 옮겼다. 2019년 6개 대륙 약 2000개 지역에 진출해 10만 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약 430억 달러(약 58조원)에 달한다. 존슨콘트롤즈는 상업 건물용 솔루션에 집중하고자 HVAC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존슨콘트롤즈의 미국 HVAC 사업과 일본 히타치와 만든 합작사 '존슨콘트롤즈-히타치 에어 컨디셔닝'의 지분 60% 등 HVAC 관련 자산 전체를 판다. 현재까지 삼성과 함께 보쉬, 레녹스가 관심을 드러냈다. 인수전에 뛰어들 또 다른 업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농후하다. 매각이 성사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 시계는 2017년 전장·오디오 회사 하만을 마지막으로 멈춰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M&A 의사를 내비쳤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삼성전자의 M&A가 많은 부분 진척됐다"며 "조만간 주주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근엔 독일 기업 콘티넨탈의 전장사업 부분 인수설도 제기됐었다. HVAC는 성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로 삼성의 M&A 물망에 포함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BIS월드에 따르면 HVAC 시장 규모는 올해 584억 달러(약 79조원)에서 2028년 610억 달러(약 8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환경 규제 강화와 건물 현대화로 HVAC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기업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딜랩의 조사 결과 2021년 전 세계 HVAC 시장의 선두 기업은 일본 다이킨공업(12.3%)이었다. 상위 15위권 안에 한국 기업은 없었다. LG전자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뉴저지주 소재 북미법인 본사에 'HVAC 교육 아카데미'를 만들어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HVAC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존슨콘트롤즈 인수로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시스템·무풍 에어컨, 온수를 공급하는 'DVM 하이드로 유닛'을 선보였다. 이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MCE(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4'에서도 고효율 공조 솔루션을 알렸다.
태국, 미국에 반도체 투자 ‘러브콜’[더구루=정등용 기자] 태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기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마크 아인 대통령 수출협의회(PEC) 의장을 만나 경제 협력 강화와 태국 신흥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태국과 미국 간 경제 관계를 심화하고, 특히 태국의 반도체 제조 분야에 미국의 선도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앞서 레이몬도 장관은 동맹국들에게 중국이 국가 안보에 핵심적인 첨단 칩과 기타 최고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태국은 방콕 동쪽에 위치한 동부 경제회랑에 자체 실리콘 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세타 총리는 또한 태국 제품의 미국 시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목표로 하는 태국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 통상 관계자들과 회담을 진행하면서 태국을 선진 산업의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품탐 장관은 PEC 대표부를 만나 “양국 간 경제, 무역, 투자 관계 증진을 위해 미국 상무부 및 PEC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품탐 장관은 태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 일반특혜제도(GSP·Generalized System of Preferences) 갱신을 추진하는 한편, 태국이 미국 지적재산권(IPR·Intellectual Property Right) 감시 목록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IPR 분야 권리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품탐 장관은 “미국은 태국에 대한 GSP 갱신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태국은 디지털, 인공지능(AI), 전자, 반도체, 전기 자동차, 청정 에너지, 항공, 제약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생산 기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필리핀 'B2B·B2G' 동시 공략...첫 비즈니스 엑스포 개최[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필리핀에서 첫 비즈니스 엑스포를 열었다. 정부와 민간을 대상으로 모바일과 시스템 에어컨, 디스플레이 등 주요 제품을 한자리에서 소개한 건 이번이 최초다.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B2B(기업간 거래)·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필리핀 파사이 메리어트 그랜드볼룸에서 '제1회 비즈니스 엑스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필리핀 정부와 민간 기업을 겨냥해 솔루션을 홍보하고자 마련됐다. 그동안 모바일 사업을 맡은 MX, 에어컨과 빌딩 솔루션 등을 담당하는 AV, 디스플레이 등 각 사업부별로 제품을 소개했으나 올해 처음으로 통합 행사가 열린 것이다. 추민수 필리핀법인장과 이반 존 엔릴레 우이 필리핀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마리든 오 사하군 과학기술부 차관, 로니 티 다디바스 록사스 시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콘도미니엄(주거)과 정부, 교육, 매장 등 응용처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하는 '삼성 디지털 시티'를 선보였다. 콘도미니엄에서는 삼성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로 구현한 연결 경험, 강의실에서는 디지털 학습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 관련 솔루션, 레스토랑에서는 메뉴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니지를 제안했다. 또한 필리핀 정부·업계 관계자들과 혁신 기술에 대한 통찰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반 존 엔릴레 우이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국가 발전을 위해 혁신의 가치를 강조했다. 레슬리 고 삼성전자 동남아시아 디스플레이(B2B) 부문 책임자는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과 이를 실현하려는 기업을 삼성이 어떻게 지원하는지 설명했다. 혁신 쇼케이스에서는 모바일, 에어컨, 디스플레이 등 여러 제품군의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자비에 페이스 삼성전자 동남아시아 AC 부문 책임자는 AI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법, 이안 종 삼성전자 모바일 B2B 책임자는 모바일 솔루션과 비즈니스용 AI, 보안 플랫폼 '녹스(KNOX)'로 연결을 강화하는 방법을 탐구했다. 최근 영국왕실표준협회(BSI)에서 국제정보보호 관리체계 표준을 인정받은 디지털 사이니지 통합 콘텐츠 플랫폼 '삼성 VXT'의 업그레이드도 공유했다. 추 법인장은 "비즈니스 엑스포는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해 정부 기관·다양한 비즈니스 부문을 키우겠다는 국가 건설 의제를 지원하려는 우리의 구체적인 약속"이라며 "강력한 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엑스포로 현지 정부·파트너와 접점을 넓히고 동남아시아 사업에 힘을 준다. 삼성전자는 작년 기준 동남아시아에 △지역총괄 2곳 △판매거점 15곳 △생산거점 6곳 △연구·개발(R&D)센터 3곳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선두를 탈환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조사 결과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5개국에서 출하량 150만 대로 점유율 20%를 올렸다.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서 쌓은 명성을 토대로 B2B·B2G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베트남 호찌민 가전복합단지 내 B2B 종합전시관을 마련했다.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 '탄아다이탄(Tan A Dai Thanh)'과 스마트홈 사업에도 협력하고 있다.
[단독] 서진시스템, 램리서치와 베트남에 반도체 부품 공장 설립...현지 공급망 확대[더구루=정예린 기자] 서진시스템이 미국 램리서치와 손잡고 베트남에 반도체 거점을 구축한다. 삼성에 이어 램리서치와의 동맹을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공보(VGP)는 20일(현지시간) 램리서치가 서진시스템과 협력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공급망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1단계 예상 투자 규모는 10~20억 달러(약 1조3260억~2조6530억원)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이날 카르틱 라모한 램리서치 그룹 부사장 겸 글로벌 운영 책임자와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와 회동해 이같은 투자 계획을 확인받았다. 동석한 기획투자부 등 관계 부처는 램리서치와 서진시스템에 우대 정책과 인센티브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서진시스템과 램리서치는 합작 시설을 통해 베트남 내 안정적인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서진시스템의 부품 등을 활용, 램리서치의 반도체 제조 장비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합작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램리서치는 서진시스템 반도체 장비 부문 사업의 최대 고객사다. 2015년 인수한 자회사 ‘텍슨’을 통해 램리서치 한국 생산법인과 램리서치 협력사인 싱가폴 ‘UCT’에 관련 장비를 납품한다. 베트남 거점이 완공되면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램리서치의 다국적 생산기지로부터 직접 수주 체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진시스템은 램리서치와의 합작을 통해 베트남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통신장비와 전기차·배터리 부품 중심에서 반도체 장비까지 넓힐 수 있게 됐다. 현재 베트남법인은 삼성전자 현지 법인에 조달하기 위한 통신장비 부품과 핸드폰 메탈케이스 임가공 용역 등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1996년에 설립된 서진시스템은 제품의 원재료 가공·후처리 공정 기술을 내재화한 ‘알짜’ 중견기업이다. 텍슨 인수 후 알루미늄 소재업 중심에서 구동장치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통신장비 △반도체 장비 △모바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4대 주요 사업부문으로 낙점하고 고객사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부품 분야 등 신성장동력도 지속 발굴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 의정부, 화성, 용인, 경북 구미에 총 6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과 미국에 판매·유통 법인, 베트남에 5개의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 전기차 부품 사업의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2021년 3월 설립한 헝가리 법인을 포함해 총 18개의 종속회사가 있다. 찐 총리는 “미국과 한국은 과학, 기술, 혁신이 중요한 협력 분야인 베트남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램리서치와 서진시스템이 규정에 따라 업무와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관련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계속 협력해달라”고 밝혔다.
'메타버스 훈풍' 올라탄 LG전자, 유럽서 HVAC 가상 쇼룸 선보여[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유럽에서 냉난방 공조(HVAC)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론칭했다. 공간별 맞춤형 제품을 제안하고 HVAC 업계 동향을 확인하고 질의할 수 있는 행사도 연다. 메타버스 열풍에 동참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성장세를 지속한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유럽에서 가상 쇼룸 'LG 에어솔루션 빌리지'를 선보였다. LG 에어솔루션 빌리지는 LG전자의 HVAC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초실감형 플랫폼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인 '스페이셜(Spatial)'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고객은 이곳에서 3차원(3D) 아바타를 생성하고 가상 쇼룸을 360도로 둘러볼 수 있다. 헤드셋을 비롯해 특별한 장비 없이 간단한 로그인 만으로 쇼룸에 접속 가능하다. 홈과 카페, 호텔에 실제 설치된 사례를 살피고 LG전자 제품을 특장점, 유지·보수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가상으로 열리는 신제품 브리핑이나 질의응답(Q&A) 세션, HVAC 업계 동향 관련 강연에도 참석할 수 있다. 코로나19 시기 반짝 인기를 모았던 메타버스는 킬러 콘텐츠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열기가 식었다 다시 살아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공간 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메타버스의 사용자 경험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올해 744억 달러(약 100조원)에서 2030년 5078억 달러(약 680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메타버스의 인기에 힘입어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B2B 고객들을 사로잡는다. LG전자는 지난해 2030년 매출 100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B2B에서 40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다. HVAC는 B2B 사업을 이끄는 한 축이다. LG전자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고효율 공조 제품으로 북미와 유럽 등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와 2030년까지 히트펌프 600만 대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도 히트펌프 난방 사업 매출을 조단위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올해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R&D)에 1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주요 투자 사업을 HVAC로 꼽았다.
[단독] '삼성·SK 파트너' 티이엠씨, 中 치위안가스와 반도체 특수가스 공장 설립[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파트너사인 국내 특수가스 전문 제조사 '티이엠씨(TEMC)'가 중국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중국 업체와 손잡고 현지 공급망을 구축,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20일 업계와 시나파이낸스, 상하이증권뉴스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티이엠씨는 최근 '상하이치위안가스디벨롭먼트(上海启元气体发展, 이하 치위안가스)'와 합작 투자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에 쓰이는 전자 특수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양사는 합작 공장 설립을 계기로 중국 첨단 제조 공정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등의 핵심 소재인 특수가스 공급 기반을 안정화해 생산성을 끌어 올리고, 고품질 제품을 납품해 성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공장은 티이엠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다. 티이엠씨는 합작 공장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고객사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생산 업체다. 충북 청주와 보은에 공장을 두고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양사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온(Ne) 가스는 포스코와 협력해 만들어낸 결과다. 티이엠씨와 포스코는 지난 2022년 대기 중의 네온가스를 추출하는 장치를 개발, 추출한 가스를 분리·정제해 반도체 양산 적용에 성공했다.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네온가스 국산화로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일조했다. 네온 외 엑시머 레이저, 제논 등도 티이엠씨의 주력 제품이다. 상하이치위안가스는 2009년 설립돼 상하이에 본사를 둔 회사다. 전자 특수가스와 대량 가스는 물론 반도체 가스 장비 솔루션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 가스를 공급한다.
'14억 인도 목소리 청취' LG전자 인도법인장, 후블리까지 모든 지사 방문[더구루=오소영 기자] 전홍주 LG전자 인도법인장(전무)이 인도 내 51번째 지사인 후블리 사업장을 찾았다. 현지 유통사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지역 곳곳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14억명'의 인구 대국인 인도 시장을 잡는다. 18일 로카다르샨 등 외신에 따르면 전 법인장은 지난주 후블리 지사를 방문했다.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유통사를 비롯해 파트너사들과 회동했다. 전 법인장은 후블리 지사를 마지막으로 인도 지사 순회를 마쳤다. 지역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얻은 피드백을 사업에 반영하고 맞춤형 전략을 짤 계획이다. 전 법인장은 "인도 시장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혁신 제품을 제공하는 것 이상"이라며 "소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요구 사항을 이해하며 소비자의 기대를 뛰어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는 14억2800만 명의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이다. 매년 7~9% 성장률을 보이며 소비재 보급률은 낮다. 코트라는 인도 가전제품 시장 규모가 2019년 109억3000만 달러(약 14조5700억원)에서 2025년 213억8000만 달러(약 28조5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LG전자는 1997년 노이다에 가전 공장을 설립해 인도에 진출했다. 2006년 푸네에 추가 공장을 지어 현지 생산을 확대했다. 노이다에서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 가성비 좋은 소형 제품을, 푸네에서 TV와 양문형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고급 제품을 중심으로 양산하고 있다. LG전자는 향신료 보관 칸이 따로 있는 향신료 냉장고와 초음파로 해충을 쫓는 TV, 불안정한 전력에도 작동 가능한 에어컨 등 현지 맞춤형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그 결과 주요 가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작년 7월 기준 세탁기(점유율 34.8%), 전자레인지(46.7%), 컴프레서(26.9%) 등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올레드 TV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70%다. LG전자 인도법인은 기업간거래(B2B) 시장에도 침투하고 있다. 작년 말 B2B 인도사업실을 B2B 인도사업담당으로 승격하고 노이다와 뭄바이, 벵갈루루, 첸나이에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센터(BIC)'를 신설했다. 인도에서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도 뜀박질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 3조300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3조187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LG전자가 인도법인에서 받은 배당금은 7176억원으로 비중이 42%에 달했다.
美 법원, LG전자 사내변호사 '부당행위 포착' 직무정지[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 미국법인 소속 사내 변호사가 현지 변호사 윤리강령 위반으로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근무 시간 외 개인 변호사 활동 중 발생한 문제인 만큼 LG전자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하진 않겠지만 단기 인력 공백에 따른 혼선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뉴저지주 대법원에 따르면 징계 검토 위원회(Disciplinary Review Board, DRB)는 지난 8일(현지시간) LG전자 법무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존 윈 변호사에 3개월 정직을 선고했다. 개인 변호사로서 수임한 3개 사건에서 부당 행위를 저질렀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DRB가 정직 처분을 내린 결정적인 사건은 엘리스 가드너 씨의 사망 후 유언장을 집행하고 유산을 분배하는 건이다. 가드너 씨의 후견인이었던 윈 변호사는 지난 2012년 스스로를 가드너 씨 재산을 처리하는 변호인으로 임명했다. 문제는 사망 후 7년이 흐른 지난 2019년까지도 사건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인은 총 18개 유산을 개인과 특정 단체에 배분할 것을 요구했는데, 이중 11건만 처리했다. 일부 재산의 경우 윈 변호사가 임의로 고인의 뜻에 반해 유산을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유언을 제대로 집행하지 않으면서도 변호사 수수료와 각종 비용을 명목으로 8만7050달러를 챙겼다. 시간당 500달러에 달하는 고액의 수임료를 청구했다. 윈 변호사는 가드너 씨가 사망한 후 모든 장례 절차를 챙기면서 '번아웃'이 왔다고 변명했다. 이로 인해 일처리에 미흡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드너 씨의 재산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은 아니라고 적극 부인했다. 그는 "가드너 씨가 사망하기 2년 전 후견인이 된 후 건강을 챙기고 사망 후 장례를 준비하는 등 그녀의 유산과 많은 문제를 해결했는데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시기와 겹쳐 번아웃이 왔다"며 "수년 동안 재정적 어려움을 겪은 것은 맞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임료 등을 부풀려 청구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DRB는 윈 변호사가 가드너 씨 재산을 유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는 대신 3개월 정직 처분을 내리는 선에서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일반적인 징계 수위가 견책, 감봉, 정직, 면직, 해임 순으로 무거워지는 만큼 중간 수준 정도의 징계를 받은 셈이다. DRB는 "우리는 징계 선례를 토대로 정직보다 낮은 수준의 징계는 피고인의 위법 행위에 비해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과도한 수수료 청구가 변호사 자격 박탈의 근거가 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윈 변호사는 지난 2012년부터 LG전자 북미법인 법무팀 소속 사내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각종 계약 준비와 협상은 물론 법적 규제와 기업 정책 문제 등을 해결하고 사업 전반에 법적 자문을 제공했다. 정직 기간 동안 LG전자 사내변호사로서의 업무도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직 처분에 대한 LG전자의 대응 방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LG전자는 윈 변호사 외 여러 사내변호사가 있는 만큼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LG전자, 美 전기차 충전 사업자 'EV커넥트' 호환성 테스트 성공[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전기차 충전 사업자 'EV커넥트'와 호환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LG전자의 충전기와 EV커넥트의 충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연동 가능성을 확인했다. 8일 EV커넥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LG전자와 '북미향 레벨2 충전기(전압 240V)-전기차 충전 앱'의 호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 앱은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가장 가까운 충전기를 찾아주고 충전이 끝나면 운전자에 알림을 보낸다. 자주 가는 충전소를 저장하고 과거 충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이번 테스트에서 EV커넥트의 앱과 LG의 전기차 충전기가 잘 호환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전기차 충전의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EV커넥트의 플랫폼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설립된 EV커넥트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자회사다. 미 41개 주에서 충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형 호텔체인인 메리어트와 힐튼, 뉴욕전력청, 아비스타 유틸리티 등과 충전소 설치에 협력했다. LG전자는 미 전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EV커넥트와 협업해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올해 초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연간 약 1만 대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구축했다. 11kW 완속 충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연내 175kW 급속 충전기,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은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소 설치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미국 내 고속도로에 50마일(약 80㎞)마다 초급속 충전소를 설치하는 네비(NEVI)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조금도 제공한다. 현지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미국 시장은 2025년 32억 달러(약 4조23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3924건' 삼성전자 지난해 WIPO 특허 출원 '2위'…LG전자 '6위'[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톱2' 지위를 유지하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LG전자도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특허 경쟁력을 입증했다. 8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지난 7일 발표한 작년 세계 특허 활동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924건의 특허를 출원해 2위에 올랐다. 전년(4387건) 대비 총 출원 건수는 약 11% 감소했지만 순위는 그대로 유지했다. 삼성전자 외 순위권에 든 국내 기업은 LG였다. △LG전자(6위·1887건) △LG에너지솔루션(17위·1423건) △LG화학(48위·444건)이 50위권에 안착했다. 특히 LG전자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했다. 디자인 특허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1·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544건의 디자인 특허를 출원, 선두를 탈환했다. LG전자 역시 7위에서 3위까지 뛰었다. 현대차도 37위에서 18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전년(76건) 대비 약 57% 많은 119건의 특허를 출원한 것이 주효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기업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해 1위에 올랐다. 총 6494건의 특허를 냈다. △3위 퀄컴(3410건) △미쓰비시전기(2152건) △BOE(2152건) 등이 톱5를 이뤘다. 10위권 내 기업 중 CATL의 급성장이 눈에 띈다. CATL은 특허 출원 건수가 2022년 266건에서 2023년 1799건으로 급증하며 92위에서 8위권으로 단숨에 도약했다. 지난해 글로벌 총 특허 출원 건수는 27만2600건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금리 인상 기조와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14년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국가별로는 1·2위인 중국과 미국의 특허 출원이 각각 0.6%, 5.3% 감소했다. 한국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만2288건의 특허를 출원해 4위를 기록했다.
[단독] 삼성전자, '빈 살만 직속' SDAIA와 사우디 '디지털 전환' 주도[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데이터인공지능청(SDAIA)과 디지털 전환에 협력한다. 신분증 등록부터 생활 정보 제공까지 지원하는 사우디의 '국민 애플리케이션(앱)'을 위한 갤럭시 기기를 활용을 꾀하는 한편 삼성전자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의 포괄적 디지털 개혁을 지원한다. 8일 SDAIA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박람회 'LEAP(Leading Edge Arab Platforms) 2024'에서 삼성전자 사우디법인과 디지털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DAIA는 빈살만 왕세자 직속기구로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사우디 비전2030'을 주도하는 기관이다. 양사는 우선 사우디에서 판매되는 삼성의 갤럭시 기기에 '타와칼나(Tawakkalna)'를 기본 앱으로 탑재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애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교육과 워크숍도 추진한다. 타와칼나는 사우디 정부가 코로나19를 관리하고자 2022년 출시한 앱이다.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 검사를 예약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백신 접종 증명서도 이 앱에 등록된다. 코로나 관련 서비스가 주요 목적이던 타와칼나는 엔데믹으로 넘어온 후 사우디 국민들의 일상 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동반자'로 업그레이드 됐다. 사용자는 신분증과 운전면호증 등을 등록해 하나의 전자지갑처럼 사용할 수 있다. 날씨와 사우디 정부 뉴스 등 여러 정보를 한눈에 확인하고 비정기 성지순례(움라)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작년 말 기준 2.0 버전은 3100만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했다. 사실상 사우디의 '슈퍼 대중 앱'이 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SDAIA와 협업해 사우디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월한 지위를 활용해 현지에서 보폭을 넓힌다. 사우디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만든 전략인 '비전 2030'을 수립하며 첨단 디지털 기술 도입을 내걸었다. IT가 발달한 우리나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년 말 네이버를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자로 선정했다. 압둘아지즈 빈 사우드 빈 나예프 사우디 내무부 장관은 최근 LEAP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공공행정협력단과 만나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살피고 협력 기회를 논의했다. LEAP는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주관으로 2022년 시작된 IT 박람회다. 지난 4~7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말함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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