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中서 V2X 특허 8년 만에 승인…3D 반도체 등 4월 특허 약 800건 확보[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지난달 중국에서 약 800건에 달하는 특허권을 손에 넣으며 특허 포트폴리오를 '또' 넓혔다. 파트너사와 공동 개발한 차세대 기술에 대한 특허권까지 확보, 기술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8일 중국 국가지적재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4월 한 달 동안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이 2016년부터 2024년 1월까지 출원한 761건의 특허를 승인했다. 올 3월(804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허권을 내줬다. 관계사 중 가장 많은 특허를 인정받은 곳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413건의 특허를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287건) △삼성SDI(32건) △삼성전기(27건)이 뒤를 이었다. 삼성SDS와 삼성SDS의 자회사인 시큐아이(SECUI)도 각각 1건의 특허를 승인 받았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는 반도체 관련 기술이 주를 이뤘다. '꿈의 메모리'라 불리는 3차원(3D) 반도체부터 반도체 소자, 이미지센서, 메모리 반도체 설계·제조 방법과 패키징 기술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무선 통신 시스템, 전고체 배터리 등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특히 전장과 AR·VR(가상현실) 웨어러블 장치 등 신사업과 밀접하게 연관된 기술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베이징에 위치한 통신 기술 전문 연구 기관에서 개발한 V2X(자율주행차량 통신) 관련 2건의 특허 'V2X 통신에서 데이터 전송 방법·장치(특허번호 CN117835412A·CN117835413A)'를 출원한지 8년여 만에 승인 받았다. '연성회로기판을 포함한 안경형 전자장치(특허번호 CN117917192A)'와 '전자기기, 머리 장착형 디스플레이 장치, 웨어러블 장치·그 동작 방법(특허번호 CN117940826A)’ 등 AR·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안경 혹은 헤드셋을 연상케 하는 특허권도 얻어 신제품 출시 기대감을 높였다. 4월에는 파트너사와의 협력 성과도 두드러졌다. 삼성SDI는 현대자동차·기아차 등 현대차그룹과, 삼성디스플레이는 동진반도체와 공동 개발한 핵심 기술에 대해 중국에서 특허 허가를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동진반도체와 '신규 코팅 화합물 및 이를 포함하는 유기발광소자(CN117813282A)'라는 제목의 특허를 출원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유사한 기술에 대한 특허 6건을 출원, 올 2월부터 이달 초까지 모두 승인을 받았다. 이밖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터치센서, 사출장치 등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삼성전기가 승인받은 특허에는 '고체전해질 및 고체전해질을 포함한 전고체전지(특허번호 CN117957686A)' 등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술이 포함됐다. MLCC와 카메라 모듈, 인쇄회로기판 등에 대한 특허도 확보했다. 삼성SDS는 '초록 생성 방법·시스템(특허번호 CN117932046A)'를, 시큐아이는 '감지장치, 감지장치를 포함하는 무선침입방지시스템과 그 동작방법(특허번호 CN117837185A)'을 승인받았다. 삼성은 중국에서 올 1분기에만 1800건이 넘는 특허권을 확보하며 차세대 기술을 재빨리 선점하고 있다. 전통 '효자' 사업부터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신사업까지 이끌 핵심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두루 손에 넣었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중 분쟁으로 인해 주춤하고 있는 중화권 사업에 다시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 2024년 4월 3일 참고 [단독] 삼성, 중국에서 1분기에만 '3D D램·로봇' 등 특허 1800건↑ 확보>
삼성 SF5A-美 시놉시스 UCIe IP,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칩렛' 생태계 강화[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미국 시놉시스가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칩렛' 생태계 강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5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의 설계자산(IP)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파운드리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시놉시스는 6일(현지시간) "표준 패키징 기술을 지원하는 시놉시스의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IP가 삼성전자의 5나노 응용 공정(SF5A)에서의 뛰어난 성능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며 "16GT/s의 속도에서 실행했으며 비트 에러율(BER)이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UCle는 개방형 칩렛 간의 연결 표준화를 위해 지난 2022년 출범한 컨소시엄이다. UCIe를 PCIe, USB, NVMe 등과 같은 새로운 연결 규격으로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AMD, Arm 등 반도체 회사와 구글 클라우드,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IT 기업 120여 개가 참여하고 있다. <본보 2022년 3월 3일 참고 [단독] 반도체 어벤저스 뭉쳤다…삼성·인텔·AMD, 개방형 칩렛 생태계 구축> 칩렛은 여러 개의 다이들을 연결해 하나의 반도체로 만드는 방식이다. 초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평가받으며 반도체 업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칩렛 구조 적용시 최신 미세 공정을 적용하지 않고 칩렛을 여러 개 붙이는 방식으로 코어 수를 늘릴 수 있다. UCIe 표준을 성립하면 다른 회사의 칩렛 구조와도 호환돼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시놉시스의 UCle 솔루션은 컨트롤러, 물리계층(PHY), 검증 IP를 포함한다. 고대역폭·저전력·저지연의 다이 간 연결을 제공한다. 특히 UCle PHY는 여러 첨단 파운드리 공정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타사 장치와의 성공적인 상호 운용성을 완료했다는 게 시놉시스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시놉시스는 작년 6월 파운드리 IP 포트폴리오 협력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3나노(SF3)·4나노(SF4)·5나노(SF5) 등부터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최신 공정인 SF5A·SF4A까지 시놉시스의 UCle, PCIe, USB 등 다양한 IP를 최적화하기로 했다. 약 1년여 만에 칩렛 표준 관련 기술적인 진전을 보이며 파트너십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IP 파트너십 구축에 힘쓰고 있다. 파운드리 기업의 IP 포트폴리오는 팹리스 업체가 위탁생산할 회사를 결정하는 데 핵심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칩 고도화에 따라 설계가 복잡해지면서 필요한 IP가 점차 늘어나자 팹리스 업체들은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IP 전문 회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세이프(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SAFE)'를 운영하며 케이던스, 시놉시스, 지멘스 등 75개 이상 파트너사들과 협력 중이다.
삼성전자, 中 산시성 생태보호 앞장[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산시성 정부와 손잡고 현지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 지역 정부·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 6일 산시성 임업국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안생산법인(SCS)은 최근 산시성 임업국, 산시성 청년발전재단 등과 '산시성 북부 생태문명 건설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협력 일환으로 자체 추진하는 산림녹화 사업도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산시성과 함께 황하유역 사막화 방지와 녹색 생태계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3년 내 '삼성 공공복지숲'을 900에이커 이상 규모로 조성한다. 산림보호에 관심을 기울이는 친환경·저탄소 기반의 장기적인 업무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산림 탄소 흡수원 탐사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지역 산림 관리를 보다 과학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대외적으로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관련 교육 프로그램도 수립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기반의 과학 교육을 실시해 농촌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또 농특산품 홍보 등을 추진해 지역 주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시안 반도체 공장은 삼성전자의 해외 유일 메모리(낸드플래시) 생산기지다. 2014년 가동을 시작한 1공장과 2018년 증설에 돌입한 2공장이 있다. 2공장은 1단계 투자를 끝내고 지난 2020년 3월 처음 가동한 뒤 2022년 증설을 마무리했다.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 출하량의 30~40%를 차지하며, 주로 128단 낸드를 생산한다. 박성욱 시안생산법인 법인장(부사장)은 "삼성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정부의 요청에 부응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며 "이번 협력이 산시성의 '맑은 물과 푸른 산' 생태문명 건설에 기여하고, 생태 및 환경 보호 공공 복지 사업에 참여하는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의 벤치마킹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성장하는 인도 LED 조명 시장…韓 기업 공략 방법은?[더구루=정예린 기자] 인도 LED 조명 산업이 정부 주도 하에 급성장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 우리 기업들이 사업 기회를 모색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인도 LED 조명 시장 규모는 작년 42억 달러에서 오는 2032년 232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20.4%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LED 조명 시장의 성장은 정부의 청정 에너지 기술 도입 확대 전략에 따르면 대규모 조명 교체 프로그램에 기인한다. 중앙 정부는 지난 2015년 모든 가구의 조명을 LED로 교체하기 위해 UJALA(Unnat Jyoti by Affordable LEDs for All)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가로등 조명을 형광등에서 LED로 바꾸는 SLNP(Street Lighting National Programme)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이밖에 전조등, 미등 등 자동차용 LED 조명 수요도 높다. 당국은 LED 조명 제조업에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강력하게 적용하고 있다. 탄탄한 LED 제조 산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기존 조명 시스템을 LED 조명으로 전환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매년 약 8억5000만 개의 LED 조명 장치가 생산되고 있으며, 약 57%의 인도 내에서 생산된 부품이 사용된다. 이를 통해 인도의 LED 조명 시장은 인도 전역의 엄청난 수의 소매점과 함께 대규모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인도 LED 조명 시장은 상당한 수의 인도 회사와 다양한 외국계 회사들이 주도하고 있다. 시장의 세분화로 인해 시장 내 기업들 간의 경쟁은 치열하다. 인도 내 LED 비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생산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생산업체들은 더 많은 혁신을 통한 제품라인 확장과 더 저렴한 가격 책정에 신경쓰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LED 원자재 공급망과 낮은 제품 품질, 국제 표준 이하 제품 등이 우리 기업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값싼 제품이 범람하고 있는 가운데 표준을 만족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 첸나이무역관 관계자는 "모든 표준을 만족시키며 인도의 기상 조건에 적합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주 중요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 조명 기술 제품의 도입은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에너지 절약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테리어 애플리케이션으로서의 조명의 매력을 높이고 인도에서 LED 조명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LED 관련 기술 전시회에 참가하고 시연 센터 등을 통해 시장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 '전자칠판' 독일 IGEL 독자 OS 탑재...스마트 학습 환경 제공[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가 독일 보안 소프트웨어 회사 IGEL과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LG전자의 전자칠판(CreateBoard™)에 IGEL의 독자 OS를 탑재해 스마트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 혁명을 선보인다. 5일 IGEL에 따르면 IGEL OS 기반 상업용 디지털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LG전자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이 솔루션은 LG전자의 전자칠판을 위해 만들어졌다. LG전자가 현대 교육 및 비즈니스를 위해 제작한 전자칠판은 안드로이드, 맥, 윈도우 및 IOS를 사용하는 모든 기기와 간편하게 연결된다. 그 밖에도 정밀한 멀티 터치 스크린, 최대 6개 화면을 실시간으로 미러링해 칠판에 띄울 수 있는 스마트 뷰(SmartView)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보안도 한층 더 강화된다. 리눅스(Linux) 운영 체제를 사용하는 IGEL OS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솔루션으로 접근한다. 제로 트러스트란 복잡한 네트워크의 보안이 항상 외부 및 내부 위협에 취약한 상태라고 가정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한 보안 방법론이다. 최근 전 세계적 도입 요구가 커지고 있는 보안 이론으로 더 안전하게 기기를 관리 및 보호, 제어할 수 있다. 짐 에어도(Jim Airdo) IGEL 전략적 제휴 담당 부사장은 "LG의 혁신적인 디지털 사이니지 솔루션은 기업이 대중에게 정보를 관리하고 전달하는 수직적인 방식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에게 새로운 문을 열고 고객이 위험적 요소 없이 청중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원활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동선 LG전자 북미법인 BS 영업 담당 상무는 "이번 새로운 협력은 IGEL과의 오랜 파트너십의 또 다른 이정표"라며 "이것은 수년에 걸쳐 우리의 협업에 대한 보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작업 공간에 대한 향상된 유연성을 통해 입증된 이번 혁신은 양사의 지원 및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日,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20조 이상 투입[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이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20조원 이상 쏟는다. 미국과 독일보다 더 많은 비중을 반도체에 두며 관련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섰다. 대만 TSMC와 라피더스에도 수조원대 지원을 약속했다. 5일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1년 '반도체·디지털산업전략'을 수립하고 3년간 3조900억엔(약 27조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0.7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미국이 GDP 대비 0.2%, 독일이 0.41%인 점을 고려하면 일본의 지원 규모는 상당하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반도체 매출을 현재 세 배인 15조엔(약 133조원)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이미 TSMC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본 쿠마모토현에 1·2공장을 짓는 대가로 최대 약 1조2000억엔(약 11조원)을 지원한다. 도요타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설립한 라피더스에도 올해에만 5900억엔(약 5조원)을 제공한다. 지원금의 90%는 '전공정'인 공장 건설과 클린룸 제조 장비 등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에 할당됐다. 나머지 535억엔(약 4700억원)은 반도체의 '후공정' 분야에 배정된다.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세대 로직 반도체를 활용한 칩렛과 2.5·3차원 실장 기술 개발에 쓰인다. 무엇보다 후공정에 필요한 재료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후지필름은 후공정에 특화된 반도체 연마제(CMP 슬러리)를 일본에서 양산하기 시작했다. JSR은 폴리이미드(PI)계 포토레지스트를 개발해 수년 내 생산을 추진한다. 레소낙은 약 150억엔(약 1300억원)을 쏟아 고성능 반도체용 소재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TSMC 공장 인근에도 일본 기업들의 투자가 몰리고 있다. 반도체 제조용 수지 업체 아리아케기연은 2026년까지 약 10억엔(약 88억원)을 들여 기계 가공을 위한 공장을 신규로 설립한다. 정밀가공 회사 기타하라 웰텍은 6억엔(약 53억원)을 투자해 7번째 공장을 세우고 올해 여름부터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본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반도체 장비 산업도 수혜가 예상된다. 일본 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제조장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4조348억엔(약 35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에도 투자가 이어져 4조4383억엔(약 3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단독] 삼성전자,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와 반도체 투자 논의[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TV 공장을 두고 있는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경제 사절단과 회동했다. 가전, TV에 이어 반도체 생산거점까지 구축해 미주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인 멕시코 생산기지 역할의 중요성이 커질지 주목된다. 쿠르트 호놀드 모랄레스 바하칼리포르니아주 경제혁신부(SEI) 장관은 2일(현지시간) 열린 경제사절단의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3개국 순방 결과보고회에서 "삼성전자, 현대, 토요타, 폭스콘, 파나소닉, 미쓰비시 등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45곳 이상을 방문해 관계자와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장관은 "우리가 관심을 가진 분야는 반도체, 의료 기기, 전기 모빌리티, 자동화, 지속 가능한 이동성, 수산물 가공 인프라 등이었다"며 "한국, 대만, 일본 기업 뿐만 아니라 교육 기관과도 연계해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대표단과 삼성전자 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바하칼리포르니아주 측이 반도체 산업 투자 유치를 이번 순방의 제 1순위 목표로 내세운 만큼 삼성전자에도 반도체 공장 건설을 제안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TV 공장 증설 등 기존 생산시설 투자 확대 요청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주정부 측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의 지리적 이점과 기업 친화적인 정책 등을 적극 피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하칼리포르니아주는 미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데다 태평양과 캘리포니아만을 끼고 있는 반도다. 멕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에 대응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티후아나에 TV·모니터 생산 공장도 보유하고 있다. 1988년 3월 설립된 티후아나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TV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하는 글로벌 주요 생산기지다. 이 곳에서 만들어진 TV는 멕시코 현지에 공급되는 것은 물론 중남미, 미국 등지로 수출된다. 모랄레스 장관이 이끈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대표단은 지난달 8일부터 18일까지 10박 11일의 일정으로 한국, 일본, 대만 3개국을 찾았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7개의 투자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20개 기업과 신규 투자 논의도 진행 중이다. 주정부는 약 5억 달러 이상 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5G vRAN·오픈랜 솔루션 '독일 최초' 상용망 적용[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 주요 통신사와 손잡고 현지 최초로 5G 상용망에 가상화 기지국(vRAN)과 오픈랜(O-RAN)을 구축했다. 유럽 통신사와의 잇단 협력으로 수주 기대감을 높이며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 독일법인은 2일(현지시간) O2 텔레포니카와 란츠베르크암레흐에 안정적인 고성능 4G와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vRAN·오픈랜 상용 사이트 운영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몇 달 내 사이트 7곳을 더 추가해 네트워크 범위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5G vRAN 솔루션이 독일 상용망에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작년 10월 vRAN과 오픈랜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이니셔티브를 공동 추진해왔다. 약 6개월여 만에 성과를 내며 고객에 고품질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본보 2023년 11월 1일 참고 삼성전자, O2 텔레포니카와 손잡고 독일서 vRAN 테스트> 현장에는 삼성전자의 △4G·5G vRAN 3.0 솔루션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64T64R' △저·중대역을 지원하는 오픈랜 호환 기지국 등이 설치됐다. 배포·운영·유지까지 장비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관리·제어하는 삼성전자의 지능형 네트워크 자동화 솔루션도 도입할 예정이다. vRAN은 기지국에 IT 가상화 방식을 적용한 기술이다. 기지국별로 이뤄지던 처리 기능을 중앙집중국에 설치된 가상화된 범용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통합적으로 처리해 효율을 높인다.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앙관리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오픈랜은 코어망과 기지국을 연결하는 무선접속망을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다른 기업의 통신장비를 상호 호환할 수 있어 인프라 구축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이동통신사들과 4G·5G 네트워크 솔루션 실증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동맹 관계를 구축, 수주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 버진미디어 O2·보다폰 △폴란드 플레이 △프랑스 오렌지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특히 보다폰에는 저대역과 중대역 주파수를 모두 포괄하는 상용 vRAN 솔루션과 오픈랜 호환 무선 장비를 공급했다. 유럽 5G 네트워크에 vRAN이 채택된 최초 사례다. 이준희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삼성은 혁신적인 vRAN과 오픈랜을 통해 통신 산업의 우수성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독일에서 새로운 연결 시대를 여는 선구적인 여정에 있는 O2 텔레포니카의 핵심 파트너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獨 명품 TV 제조사 로에베에 오픈셀 OLED 패널 공급[더구루=정예린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독일 럭셔리 TV 전문 제조사 '로에베(Loewe)'에 오픈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 10년 동맹을 이어간다. 아시아권에 이어 OLED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도 오픈셀 판매에 착수하며 OLED 사업을 다각화한다. 2일 로에베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본사가 위치한 크로나흐에 자체 OLED TV 제조라인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내달부터 LG디스플레이의 오픈셀 형태의 W(화이트)-OLED 패널을 받아 부품 등을 조립한 뒤 TV 완제품으로 생산한다. 신공장은 오픈셀 OLED 패널을 사용할 수 있는 유럽 내 유일한 생산기지라는 게 로에베의 설명이다. 로에베는 OLED 모듈 공정을 거치지 않은 반제품 형태의 오픈셀 패널을 공급 받음으로써 자사 특징이 잘 드러나는 고객 맞춤형 '메이드 인 독일' TV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TV 디자인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최종 조립까지 로에베가 직접 수행한다는 설명이다. 로에베는 새로운 생산기지에서 대형 OLED TV 제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83인치와 93인치 OLED TV 신모델을 선보인다. 향후 99인치 모델까지 라인업을 확장한다. 신공장에서 만든 TV는 연말께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오픈셀은 모듈화가 이뤄지기 전 셀 상태 패널을 일컫는다. 집적회로 등 핵심 부품을 조립하기 전 단계의 패널을 판매하는 것이다. 원가를 낮추고 디자인 측면에서 독자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여러 TV 제조사들이 오픈셀 패널 도입을 확대 중이다. OLED의 경우 사업 초기 단계이지만 LCD 분야에서는 오픈셀 사업이 보편화돼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9년 중국 스카이워스 등 현지 TV 제조사와 오픈셀 OLED 패널 납품을 협의한 바 있다. 로에베 오픈셀 OLED 패널 공급을 계기로 유럽 내 OLED 오픈셀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사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LG디스플레이의 유럽 내 OLED 패널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럽은 글로벌 최대 OLED TV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OLED TV 출하량은 626만 대로, 전년(557만 대) 대비 12.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 예쌍 출하량 성장세는 유럽이 15.3%로 가장 높았다. △북미(14.3%) △아시아·오세아니아(12.4%) △중동·아프리카(11%)가 뒤를 이었다. 크리스티안 알버 로에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로에베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오픈셀 패널을 구매하지만 완전한 제품을 직접 조립한다"며 "우리는 남들과 다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경쟁업체와 동일한 OLED 패널이 아닌 오픈셀 패널을 사용하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로에베는 1923년 설립돼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TV 제조사다. 1인 1제품 마스터제도로 생산 직원 한 명이 한 개 제품을 만드는 '책임 공정 정책'을 실행해 '프리미엄 TV 명가'를 이미지를 구축했다. LG디스플레이와 2013년부터 파트너십을 맺고 패널을 공급받고 있다. 2016년부터는 OLED까지 제품을 확장해 LG디스플레이 패널을 장착한 OLED TV를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군에 포함했다.
LG전자, 대형 크루즈선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공략 '드라이브'[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 미국법인이 크루즈선용 디지털 사이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다양한 크루즈선용 제품을 내놓으며 LG전자의 기술력을 과시한다.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객실 내 스크린, 대화형 터치스크린, 옥외 디스플레이 등 크루즈 선박용 디지털 사이니지의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호스피탈리티 업계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박 내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 고객 경험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LG전자는 지난 8일~11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마이애미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시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2024(Seatrade Cruise Global 2024)'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에서 LG전자는 직시형 발광 다이오드(DVLED) 모델 'GNEB'를 선보였다. GNEB는 옥외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다. 크루즈형 모델답게 IP67의 방수 및 부식 방지 기능을 갖췄다. 밝기는 6000니트이며 크기는 6.25mm와 8.33mm 픽셀 피치 두 가지 옵션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1.5mm 픽셀 피치에 불과한 울트라 슬림 DVLED 디지털 사이니지, 유리 표면을 디지털 사이니지화 할 수 있는 투명 컬러 발광 다이오드(LED) 필름, 내장 컨트롤러 및 스피커를 갖춘 136인치 올인원 DVLED 디스플레이도 공개했다. 객실 내 디지털 사이니지의 경우 웹 OS(Web OS) 탑재 22인치~55인치 4K 울트라 HD 선실용 TV를 공개했다. 크루즈선 시장에 초점을 맞춘 공공 디지털 사이니지도 내놓았다. △86인치 울트라와이드 디스플레이 △기둥, 복도와 같은 독특한 공간을 위해 설계된 37인치 스트레치 디스플레이 라인 △길 찾기 및 인포테인먼트용 55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55인치 투명 유기 발광 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27인치 터치스크린 탑재 키오스크 △75인치 및 110인치 4K 디스플레이 △전기차(EV) 충전기 등이다. 제이콥 배너(Jacob Benner) LG전자 미국법인 호텔 영업 담당 수석 이사는 "객실 내 TV의 선두 공급업체로서 LG전자는 최첨단 기술을 통한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고객의 기대를 기민하게 보고 있다"며 "미리 지향 크루즈 운영 업체는 선박 전체에 최신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동시에 공간 활용을 최적화하는 등 전반적인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아랍에서도 '삼성 월렛' 쓴다...오만국립은행과 협력[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오만국립은행(NBO)과 협력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신 결제 기술을 통해 거래 편의성을 제공하는 한편 오만에서 금융서비스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1일 NBO에 따르면 삼성전자 걸프법인은 NBO와 협력해 오만에서 삼성 월렛을 출시했다. 이날부터 NBO와 자회사 무즈이슬람뱅킹(Muzn Islamic Banking) 고객들은 삼성 월렛을 활성화,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 월렛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삼성페이'와 생체 인식 기반 보안 솔루션 '삼성패스'를 결합한 서비스다. 오만 고객들은 삼성 월렛에 NBO 혹은 무즈이슬람뱅킹의 직불카드 및 신용카드, 선불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 해외 결제 서비스는 물론 신분증과 항공권, 영화표, 디지털 키 등을 보관·사용할 수 있는 티켓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녹스(Knox) 보안 솔루션을 이용해 사용자의 중요 데이터를 보호한다. 거래에 이용되는 고객의 얼굴, 지문, 핀(PIN) 코드 및 비밀번호와 같은 민감한 금융 정보를 한층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파디 아부 샤마트(Fadi Abu Shamat) 삼성전자 걸프법인 모바일 경험 부문장은 "차세대 결제 솔루션의 역동적인 도약을 촉진하는 NBO와의 협력은 삼성 월렛의 중추적인 진전을 의미한다"며 "(이 협약은) 고객에 대한 우리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타리크 아티크(Tariq Atiq) NBO 최고 소매 및 디지털 뱅킹 담당자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디지털 결제 솔루션을 통해 고객은 안전한 거래를 원활하게 즐길 수 있다"며 "삼성 월렛을 통해 고객에게 직관적이고 효율적인 결제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말련 팹리스 '옵스타'와 14나노 공정 협력 '파운드리 생태계' 강화[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말레이시아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옵스타(Oppstar Bhd)'와 협력한다. 삼성의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옵스타의 설계자산(IP) 최적화를 구현한다. 팹리스 파트너사를 늘리며 파운드리 생태계를 강화한다. 30일 옵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자체 IP를 삼성의 14나노 핀펫(FinFET) 공정에 최적화한다. 삼성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14나노 기반 칩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도록 지원한다. 채아 훈 와(Cheah Hun Wah) 옵스타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상당한 수요가 있는 특수 칩을 출시하도록 돕겠다"라며 "설계와 검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더 잘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옵스타는 칩 설계 분야 전문가 3명이 2014년 공동으로 설립한 말레이시아 회사다. 2016년 10나노, 2018년 7나노, 2021년 5나노 공정 기반 IP 서비스를 개발했다. 최근 일본 회사를 인수하고 현지에 신공장을 짓고 있는 대만 TSMC와도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사세를 키우며 삼성과도 손을 잡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옵스타와 협업하며 파운드리 생태계를 구축한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파운드리 생태계 프로그램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IP 부문에서는 약 50개의 파트너를 뒀다. 대표적으로 ARM과 다년간 협력했다. ARM의 CPU IP를 삼성 파운드리의 다양한 공정에서 최적화했다. 최근 삼성의 최첨단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는 성능과 효율 제공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최대 팹리스인 LX세미콘과 8인치부터 12인치까지 파운드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AI 팹리스 기업인 리벨리온과 삼성전자 5나노 공정 기반의 AI 반도체 '아톰'도 상용화했다.
삼성전자, 中 다탕과 4G 특허 소송 '고배'...獨 스마트폰 판매 금지 위기[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진행된 중국의 국유 통신사 CITIC 모바일의 자회사 다탕이동통신장비(大唐移动通信设备, 이하 다탕)과의 소송 1차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독일에서 판매 중인 모든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판매 금지될 위기에 처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제1 뮌헨 지방 법원(사건 번호 21 O 16085/22)은 다탕이 삼성전자 독일법인(Samsung Electronics GmbH)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소송에서 지난 12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뮌헨 법원은 삼성전자가 다탕의 유럽 특허 EP2237607를 침해한다고 봤다. 특허 EP2237607은 LTE·4G 무선 네트워크에서의 셀 핸드오버(hand-over)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셀 핸드오버란 단말기가 연결된 기지국의 서비스 공간에서 다른 기지국의 서비스 공간으로 이동할 때 바뀐 통화 채널에 동조화해 서비스가 연결되는 기능을 일컫는다. 이 기술로 송신기와 수신기는 셀 간 원활한 핸드오버를 통해 동일한 주파수 범위에서 교대로 신호를 전송하게 된다. 이 기술을 통해 사용자는 걷거나 운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동안 4G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원활하게 수신할 수 있다. 뮌헨 법원은 셀 핸드오버 기술의 라이선스를 다탕이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에 독일에서 4G 네트워크 기반 셀 핸드오버 기술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판매를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는 삼성전자가 대부분 스마트폰에 4G 기술을 사용하고 있어서 사실상 독일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모바일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특허권 이전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반소했다. 다탕은 2021년 8월 20일부터 중국전기통신기술학원(China Academy of Telecommunications Technology)에서 권리 이전을 통해 이 특허를 소유했다. 또한 원고가 비착취·비차별에 관한 원칙 프랜드(FRAND·Fair, Reasonable, and Non-Discriminatory) 라이선스 제안을 하지 않았다며 항변했다. 삼성전자가 사용하는 기술은 유럽통신표준협회(ETSI)에 등록된 표준 특허다. 특허 소유자는 해당 표준을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 또는 개인에 공정한 조건으로 허락해야 한다. 때문에 소송에 나서기 전에 반드시 프랜드 원칙에 의거해 특허 소유자는 특허 사용에 관한 제안을 사용자에게 해야 한다. 하지만 법원은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내용을 입증하지 못했다며 반소를 기각했다. 삼성전자는 단순한 무지만으로 특허 침해 혐의를 부인할 수 없으며 특허 등록이 잘못되었다는 입증된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성이 다탕에게 요구하는 프랜드 라이선스 제안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봤다. 이 판결로 삼성전자는 2021년 8월 21일 이후 독일에서 판매한 모든 4G 스마트폰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기존 판매 중인 대부분 모델은 폐기하거나 다탕에 로얄티를 내야 한다. 다만 이번 판결은 아직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탕은 약 250만 유로(약 37억원)가 넘는 공탁금을 내지 않아 강제로 집행할 수 없다. 삼성전자측은 "법원 판결을 면밀히 검토해 항소 등 적절한 법적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판결로 인해 고객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독일 외에도 중국, 미국에서 다탕과의 특허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다탕은 무선기술과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특허소송으로 수익을 얻는 소위 '특허 괴물'로 불린다.
LG전자 '중국 최초 생산법인' 후이저우 공장, 中 맞춤형 오디오로 '새 역사' 쓴다[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오디오 제품군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중국 광동성 후이저우(혜주) 법인의 탄탄한 성장세를 자신했다. 혁신 기술을 담은 신제품과 지리적 이점을 앞세워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오디오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24일 중국 매체 '후이저우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송영수 LG전자 후이저우법인 법인장은 "후이저우법인의 작년 매출은 20억 위안(약 3800억원)이었다"며 "올해 매출은 포터블 파티스피커 'LG 엑스붐' 등 신제품이 전 세계에 출시되면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후이저우에서 생산한 제품은 주로 수출용이었으나 작년 5월부터 중국에서도 판매하기 시작했다"며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30년 역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이저우법인은 지난 1993년 LG전자가 중국에서 처음으로 설립한 생산법인이다. LG전자의 중국 시장 진출을 상징하는 곳으로 여겨져 왔다. 1995년 국내 업체 중 최초로 중국에서 CD카세트 모델을 생산해 상해, 청도 등 중국 내수 시장에 판매를 개시했다. DS제품, BD플레이어, 홈시어터, 포켓포토, 시큐리티부터 사운드바, 블루투스 무선스피커 등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후이저우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60만 개 이상에 달한다. 이 곳에서 생산된 오디오 제품은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아시아, 중남미, 북미, 중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에 공급된다. LG전자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맞춤형 오디오 신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후이저우 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고 있다. △로봇팔 △자동 나사 조임 △자동 코드 스캐닝·입력 △자동 제품 품질 감지 시스템 등을 도입해 생산 설비를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비용은 절감하고 생산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였다. 직원들의 노동 강도가 줄어든 덕에 퇴사율이 낮아지는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얻었다. 송 법인장은 후이저우의 우수한 물류 인프라와 지방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LG전자가 지속 발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이저우는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과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홍콩과 인접하고,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조달·제품 공급에 도움이 되는 심천 항구가 있다"며 "후이저우시는 LG전자가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지원을 제공해왔다"고 설명했다. 후이저우시는 중국 웨강아오(광동, 홍콩, 마카오) 대만구 동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는 무역 요충지다. LG·SK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소니, AGC, TCL테크, 디세이그룹 등 5000여 개의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다. 2023년 기준 지역 내 총생산(GRDP)은 1000억 위안(약 19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LG와 SK그룹이 입주해 있는 중카이고신구는 1992년 중국 국무원 비준으로 설립된 중국 최초의 국가급 첨단과학기술산업개발구다. 일본의 소니, 아사히, 미국 코카콜라 등 글로벌 대기업도 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도 중카이고신구 내 휴대폰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2019년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에버랜드와 'B2B 스마트 가전' 시장 공략[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랜드와 스마트홈·시티 구축에 협력한다. 에버랜드가 베트남에 조성하는 주택, 상업용 빌딩 등에 스마트 가전을 공급한다. 베트남 부동산 회사와 파트너십을 넓히며 기업간 거래(B2B) 시장에서의 사업 수주를 모색한다. 에버랜드는 전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삼성전자와 전략적 협약(Strategic 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청용 삼성전자 호찌민 판매법인(SAVINA-S)장(부사장)과 레딘빈( Le Dinh Vinh) 에버랜드 회장이 참석했다. 양사는 스마트홈·빌딩, 스마트시티 개발에 협력한다. 에버랜드가 개발하는 호텔과 주택, 산업단지 내 직원 숙소 등 부동산에 삼성의 TV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 설치를 추진한다. 삼성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진정한 스마트홈·시티를 구현한다. 2009년 설립된 에버랜드는 베트남에서 다양한 부동산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꽝닌성 소재 리조트 크리스탈 홀리데이 하버 반돈꽝닌, 푸옌에 위치한 쉬안 다이 베이 상업·관광 단지, 동탑 내 플라워월드 샤덱 도시·관광단지 등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부동산 사업 역량을 입증한 에버랜드와 협력해 베트남 B2B 시장을 공략한다. 이 부사장은 "에버랜드는 베트남의 스마트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부동산 개발 업체로 혁신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갖춘 삼성의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이번 파트너십이 두 회사의 장기적인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새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주며 제품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빠른 성장과 도시화로 스마트홈 수요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는 베트남 스마트홈 시장 규모가 2021년 1억8400만 달러(야 2500억원)에서 2025년 4억4900만 달러(약 62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시티 투자도 활발하다. 2018년 스마트시티 개발 전략을 공표했다. 2022년 기준 63개 지방정부 41개 지역에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베트남 시장의 성장세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B2B 사업에 힘을 줬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대비 안정적인 B2B 시장에서 매출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을 구축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 패키지를 출시했다. 그해 초 베트남 부동산 개발 업체인 선킴랜드(Sunkim land)와 손잡고 호찌민에 지어지는 '메트로폴 투티엠(Metropole Thu Thiem)'에 스마트홈 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2022년 3월 훙틴그룹(Hung Thinh Group)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단독] 엔비디아, 베트남 반도체 공장 설립 물밑 행보[더구루=정예린 기자]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엔비디아 고위 실무진들이 베트남을 방문했다. 엔비디아가 현지 반도체 기지 설립을 위한 준비 작업에 본격 착수, 베트남이 엔비디아의 '제2의 고향'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응웬 찌 융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호아락하이테크파크 국가혁신센터(NIC)에서 키스 스트리어 엔비디아 글로벌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 부사장과 회동했다. 엔비디아 대표단은 황 CEO가 베트남을 찾은지 4개월여 만에 출장길에 올랐다. 융 장관은 스트리어 부사장에 베트남의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과 인력 개발 프로젝트, 투자 환경 등에 대해 소개했다. 기업 친화적인 투자 정책과 사업 환경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웠다. 당국의 반도체, AI 분야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우수한 인재풀을 강조했다. 4박 5일 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대표단은 하노이, 다낭, 호치민시를 둘러보며 다양한 정부 부처·기업 관계자와 만나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다. △호아락하이테크파크 관리위원회 △호치민 국립대학교 △베트남 IT·통신 대기업 CMC그룹 등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스트리어 부사장을 비롯한 대표단의 방문을 계기로 엔비디아가 베트남 생산기지 설립 프로젝트의 신호탄을 쏜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환경과 위치, 예상 부지 등을 살펴보는 실사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해석이다. 엔비디아는 베트남에 AI 연구개발(R&D)·훈련 센터와 슈퍼컴퓨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 시설 건설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스트리어 부사장이 글로벌 AI 이니셔티브 담당이라는 점 또한 궤를 같이 한다. 황 CEO는 작년 12월 기획투자부가 주최하는 반도체 협력 회의 참석차 하노이를 찾았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황 CEO가 팜민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반도체 생산·연구 허브를 설립하는 투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었다. 황 CEO는 베트남이 엔비디아의 '제2의 고향'이라고 표현하며 베트남 반도체·AI 산업 성장성과 우수한 인적 자원을 고평가했다. 엔비디아가 베트남을 새로운 투자처로 낙점한 것은 글로벌 거점기지를 다변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베트남이 미국 제재에 가로막혀 차세대 반도체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한 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편리한 산업 인프라가 갖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베트남 정부 간 협력 기조도 확대되고 있다.
세계 25대 반도체 공급업체 순위[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반도체 1위 기업' 타이틀을 차지했다. 글로벌 경쟁이 거세지며 상위 기업들 간 순위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상위 25개 반도체(파운드리 포함) 공급업체' 순위에 따르면 TSMC는 작년 연간 판매량 기준 매출 692억760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매출 규모는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순위는 지난해 2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TSMC의 뒤를 이어 △인텔 △삼성전자 △엔비디아 △퀄컴이 5위권에 안착했다. 인텔은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1위였던 삼성전자는 두 계단 내려앉았다. 엔비디아는 8위에서 4위로 급상승하며 톱5 진입에 성공했다. 퀄컴도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상위 25개 기업 중 매출 성장폭이 가장 컸다. 작년 연간 매출은 약 496억 달러로, 전년(약 245억원) 대비 무려 102% 증가했다. 톱25 중 과반수의 매출이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기록적인 상승세다. 상위 5개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엔비디아 매출만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연간 매출 약 250억 달러로 7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8% 감소해 순위도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이밖에 △6위 브로드컴 △8위 AMD △9위 인피니온 △10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상위 25곳 중 13곳에 달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아시아와 유럽 업체가 각각 9곳, 3곳이었다. 아시아 내에서는 △한국 2곳(삼성전자·SK하이닉스) △대만 3곳(TSMC·미디어텍·UM) △일본 3곳(소니·르네사스·키옥시아) △중국 1곳(SMIC)이 포함됐다. 테크인사이츠는 각 기업들의 반도체 판매량을 기준으로 데이터를 집계해 순위를 매겼다. 상위 10개 기업의 총 매출은 약 36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상위 25개 기업 기준으로는 전년과 비교해 9% 줄어든 매출 약 5246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만,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소 체코 프라하에 첫 구축[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이 체코 프라하에 반도체 설계 인재 훈련 거점을 설립한다. 오는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첫해 100명을 키운다.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는 유럽과 반도체를 무기로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대만의 야욕이 맞아떨어졌다. 20일 대만 국가과학기술위원회(NSTC)에 따르면 NSTC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을 위한 첫 해외 기지를 체코 프라하에 세운다. 대만은 앞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설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10개년 발전 전략인 '칩 구동 대만 산업 혁신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120억 위안(약 2조2800억원)을 포함해 10년에 걸쳐 3000억 위안(약 57조1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해외 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을 추진하며 첫 거점을 검토해왔다. NSTC는 "유럽은 기초과학 교육이 탄탄해 석·박사급 고급 연구·개발(R&D) 인력을 양성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 각국 대학과의 교통 편리성, 국제화 정도, 발전 가능성 등도 고려했다"고 체코를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프라하 기지는 국가실험연구원 산하 대만반도체연구센터가 운영을 맡는다. 오는 9월부터 가동되며 운영 첫해 100명을 양성한다는 목표다. △해외 협력을 심화하고 △반도체 설계 분야의 채용 채널을 넓히고 국제 사회에서의 인력 순환을 촉진하며 △해외 스타트업과 교류를 가속화하고 △산학 협력을 도모하는 총 네 가지 과제를 중점으로 두고 운영된다. NSTC는 이번 거점 설립으로 대만과 유럽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할 원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은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급망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포부로 작년 9월 유럽 반도체법을 발했다. 법안 발효 후 유럽연합(EU) 전역에서 총 68개, 1000억 유로(약 146조8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유치했다. 반도체 강국인 대만에도 적극적으로 구애하고 있다. 체코는 세계적인 파운드리 회사 TSMC의 공급사가 자국에서 사업을 시작하도록 설득했다. 프랑스는 자국 최고 반도체 연구 기관인 CEA-레티와 대만간 협력을 추진했다.
LG전자, 맞춤형 TV 관리 플랫폼 '프로:센트릭 스테이' 출시[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호텔용 TV 맞춤형 관리 플랫폼을 선보인다. 관리자와 이용객에 색다르면서도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LG전자 글로벌 TV 경쟁력을 강화한다. 20일 LG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는 최근 맞춤형 TV 관리 솔루션 '프로:센트릭 스테이(Pro:Centric Stay)'를 출시했다. 호텔부터 에어비앤비 등을 통한 단기 임대까지 모든 숙박 시설에 설치된 LG전자의 43~75인치급 상업용 스마트 TV에 탑재된다. 프로:센트릭 스테이를 이용하면 체크인 후 투숙객이 입실했을 때 TV 화면에 투숙객 이름과 함께 '00호텔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숙박 정보, 안전 지침, 현지 편의시설 등의 디지털 가이드북도 제공한다. 숙박 시설은 레이트 체크아웃, 장기 숙박, 중간 숙박 청소, 재예약 등의 각각의 서비스 옵션을 홍보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현장 자산 관리 소프트웨어(PMS)와 통합되도록 설계됐다. 체크아웃 시 투숙객 계정은 앱에서 자동 로그아웃된다. 로그아웃과 동시에 개인 정보는 즉각 삭제돼 보안 걱정도 없다. LG전자는 최근 호텔 객실용 TV 솔루션과 관련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심화되고 있는 글로벌 상업용 TV 경쟁에서 살아남고 B2B(기업 간 거래) 디스플레이 수주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늦어도 올 6월 내 애플 에어플레이(AirPlay)를 지원하는 호텔TV를 상용화한다. 에어플레이를 적용한 세계 최초 상업용 스마트 TV다. 글로벌 호텔 체인 'IHG 호텔앤리조트'에 우선 도입된다. LG전자 TV가 설치된 호텔의 투숙객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콘텐츠를 객실 TV에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호텔TV 화면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TV와 애플 기기가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개인 기기에서 시청하던 콘텐츠를 호텔TV에서 별도의 로그인 없이 이어 즐긴다. <본보 2024년 2월 16일 참고 LG전자, 애플 에어플레이 적용 호텔TV '세계 최초' 상용화 눈앞> 마이클 코슬라 LG전자 미국법인 BS사업부 B2B 영업 담당(전무)는 "프로:센트릭 스테이는 부동산 관리자, 호스트 및 소유주를 위한 최초의 맞춤형 상업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LG는 고객에게 향상된 경험과 간단한 조작을 제공하는 프로:센트릭 스테이의 출시를 통해 주문형 기능을 혁신하고 모든 요구에 맞는 유연한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호텔 TV 분야의 선도적인 공급업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美 텍사스 주지사와 별도 회동[더구루=정예린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장(사장)이 미국 텍사스주 주지사와 만나 양측 간 끈끈한 동맹을 재확인했다. 텍사스주를 미국 내 ‘반도체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19일 텍사스주 주지사실에 따르면 그렉 애보트 주지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주지사 관저에서 경계현 사장과 회동했다. 이날 삼성전자 테일러 캠퍼스에서 열린 반도체 보조금 발표 행사 직후 별도로 만남을 가지며 각별한 파트너십 관계를 입증했다. 삼성전자 측에서는 경 사장과 △최시영 파운드리 사업부장(사장) △김원경 글로벌퍼블릭어페어(GPA)실 실장(사장) △권혁우 DX부문 글로벌퍼블릭어페어실 담당 임원(상무)이 동석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애보트 주지사 외 관계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삼성전자가 확보한 보조금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이에 따른 주정부 차원의 지원책도 논의했다. 텍사스주와 삼성전자 측은 텍사스를 미국의 반도체 허브로 만들자는 공동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경 사장 등 삼성 경영진은 텍사스주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텍사스주의 편리한 산업 인프라와 우수한 인적 자원에 대해서도 입을 모아 칭찬했다. 탄탄한 인력풀을 바탕으로 텍사스주에서 반도체 산업을 지속 성장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에 64억 달러(약 8조9000억원) 규모를 지원키로 했다.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85억달러·11조8천억원)과 대만 기업인 TSMC(66억달러·9조1천억원)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에 화답해 오는 2030년까지 28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170억 달러에 더해 삼성전자의 미국 반도체 투자 규모는 약 450억 달러(약 62조3000억원)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부터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에 추가 파운드리 공장 더 짓는다. 패키징 라인과 연구개발(R&D) 시설도 구축한다. 현재 건설 중인 테일러 공장은 오는 2026년부터 4나노미터(nm)와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한다. 두 번째 공장은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한다. R&D 기지 역시 2027년 문을 열 예정이다. 애보트 주지사는 "불과 2년 전 이곳 주지사 관저에서 테일러에 있는 삼성의 새로운 반도체 제조 시설을 축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재 텍사스를 미국 최고의 반도체 허브로 만들기 위한 초기 투자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400억 달러가 넘는 삼성의 투자는 텍사스를 반도체 부문 1위 주로 굳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텍사스 지역사회에 더 많은 사업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 주에서 수천 개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많은 뉴스